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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R,입멸세

baon0701 2022. 1. 16.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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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온 (GM):오셨군용
 
gt:안녕하세용~!
 
바온 (GM):프로필 사진은 에딧 버튼 누르면 왼쪽 상단에 파일 업로드할 수 있는 곳이 있는데 거기 첨부하시며 돼용
잘 안 되시나요??
 
gt:되는데 사진 파일을 좀 수정해야 할 것 같아요ㅋㅋㅋ 천천히 하겠습니다
 
바온 (GM):네넵! 다 되면 말씀해주세요
 
gt:해냈습니다~!!
 
바온 (GM):네이슨은 그림자 속에 있는 거 어쩐지 위험한 분위기~~
 
gt:맞아요~~ 그래서 좋아하는 사진입니다ㅋㅋㅋ
 
바온 (GM):아이고 죄송합니다 자꾸 이상한 창으로 들어가져서;;
 
gt:오늘 진행하는 시나리오는 어떤 시나리오인가요?!
 
바온 (GM):"입맞춤으로 멸망하는 세계" 입니다
 
gt:오... 흥미진진해요 두근두근
 
바온 (GM):넷촤의 키스로 세계 멸망...가보자고...^^
 
gt:^^*
 
바온 (GM):음.. 시작을 어떻게 할까요. 평온한 오후, 평온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로 시작하는데
사실 처음부터 키갈. 하고 있었다고 해도 괜찮긴 ㅐㅎ요
 
gt:ㅋㅋㅋㅋㅋㅌㅋㅋㅌㅌㅋㅋㅌㅋㅌㅋㅌㅌㅋㅌㅋ
바온님의 선택을 믿고 가겠습니다... 바온님 하고싶으신대로 해주세요~!~
 
바온 (GM):알겠습니다 그럼...
 
『입맞춤으로 멸망하는 세계』 시작하겠습니다.
 
때는 늦은 밤. 네이슨과 리차드는 네이슨의 방에 있습니다.
 
리차드는 오늘 하루 기분이 좋은 편이었고, 수월하게 네이슨의 방까지 와주었습니다. 이 다음에 일어날 일은... 뻔하죠.
 
리차드는 방문이 닫히자 마자 네이슨의 멱살을 쥐고 거칠게 입을 맞추며, 그대로 침대로 향합니다.
 
gt:어머나~
 
바온 (GM):(절 믿으신 결과...)
 
gt:아 근데 정말 기분 좋으면 옛다~ 할 것 같은 리차드 왜 이렇게 웃긴지 모르겠어요
 
네이슨을 침대에 내동댕이 치고, 리차드는 자신의 자켓을 벗어 던진 뒤 네이슨의 위에 올라탑니다. 다시 한 번 입을 맞추던 그때...
 
리차드:(움찔, 몸을 가볍게 떨었다가 미간을 구기며 떨어진다. 혀로 가볍게 입안을 쓸어본다.) 야, 나 입안에 뭐가 있는 것 같아. 좀 봐봐.
 
바온 (GM):(한창 하는 중인데 끊겨서 짱나는 리챠
자기 기분 좋아서 하는 거엔 되게 적극적일 것 같단 말이죠
 
네이슨:응? (손가락으로 아랫입술을 짚고는 가볍게 벌린 리차드의 입 안을 유심히 쳐다본다.)
 
gt:반대로 네이슨이 하고 싶은지 안 하고 싶은지는 별로 본인의 관심이 아닐 것 같죠ㅋㅋ
 
그 안에는…
 
공간감각을무시하는아름다운수정클러스터들이입안을빼곡히메운채자리잡고있습니다.
 
이차원적 오로라가 감돌고 칠색으로는 형연할 수 없는 가시외색이 시야를 흔듭니다. 가지런한 이빨 안쪽으로 끊임없이 쪼개지는 원석 알갱이들이 입자처럼 어지럽혀져 있습니다. 수정 하나에 당신의 눈이 쪼개진 거울처럼 비춥니다. 손가락 하나가 꼬박 들어가지도 못할 좁은 공간에 이 전 우주를 통틀어서라도 결코 존재해선 안 될 어떤 비논리적이며 비존재적인…
 
윤곽.
 
바온 (GM):(한 번에 텍스트가 쏟아지는 연출이라 좀 많죠ㅋㅋ 천천히 읽으십쇼)
 
gt:이게머슨 입에 어쩌다 저런 게
 
을 보며, 네이슨은 곧장 (3/1D7)의 이성 수치를 잃습니다.`
 
바온 (GM):이성 굴려주세요~
 
gt:앗 어떻게 했었죠?! 기억력 저질이네요
 
바온 (GM):입에 어쩌다 저런 게<< 시나리오에 정말 여차저차하여 라고 써있어요...
캐릭터 시트에서 이성 옆의 초록 버튼 누르면 돼요~
왼쪽에 있습니다
 
gt:
SAN Roll
기준치: 59/29/11
굴림: 83
판정결과: 실패
SAN Roll
기준치: 59/29/11
굴림: 50
판정결과: 보통 성공
 
바온 (GM):첫 굴림이니까 성공으로 보겠습니다...ㅋㅋㅋ
 
gt:쉽지 않네요 하면서 점점 기억을 되살려 보겠습니다... 아자아자
 
바온 (GM):이성의 48/59/99 중 59 부분에서 3 깎아서 56이라고 적어주세요
그럼 다시 이어가겠습니다
 
입안에 존재해선 안 될 기이한 빛무리를 보고 있자니... 너무나도 리차드에게 입 맞추고 싶어집니다.
 
그와 통하고 싶습니다. 이 길을 걷고 싶습니다.
 
완전한 어둠 속에 혀를 들이밀고 싶습니다. 부풀어 터져버리고 싶습니다. 그를 찢어 그 속으로 들어가고 싶습니다.
 
입을 맞추고 싶습니다.`
 
바온 (GM):문장 끝에 ` 있으면 지문 끝이에여~ 물론 그 전에 끼어드셔도 됩니다
민첩한 사람이 주도권을 잡는 trpg의 세계
 
gt:네넹!~!
 
네이슨:(벌린 입 안을 멍하니 쳐다보며 짚은 엄지손가락으로 천천히 아랫입술을 문질렀다. 어둡고 붉고 알 수 없는 이유로 반짝이는 입 안을 응시하며 볼 안 쪽을 잘근잘근 씹다가 말을 건넨다.) …리차드?
 
리차드:(제 입 안을 보더니 눈이 풀려 멍한 표정을 짓는 그가 답답해 재촉한다.) 뭔데, 그래. 멍청한 얼굴이나 하고.
 
네이슨:너 입 안에… (조금 우물거리며 고민하다 하려는 말을 삼킨다.) 아니야, 아무것도… 입 맞춰도 돼?
 
리차드:(숫기 없는 그의 태도에 코웃음을 친다.) 분위기 망치지마, 자기야. (주춤거린 네이슨을 비웃기라도 하는 것처럼 그의 뒷목을 손바닥으로 감싸고 끌어당겨 입술을 마주 댄다.)
 
네이슨:(뭐라 말을 붙이기도 전에 뒷목을 감싼 손길과 짓눌리는 입술에 감는 눈꺼풀은 약하게 떨렸다. 알 수 없는 일이다. 언제나 리차드에게 입 맞추고 싶다 생각했건만 오늘은 그 간절함이 더하다. 그 번쩍거리던 빛무리는 무엇이었을지 고민하던 것도 일시에 멈춘다.)
 
바온 (GM):1d100 굴려주세요 /r 1d100 이라고 치면 됩니다.
그리고 이건 키스 점수입니다(키스를 얼마나 잘 했는가!에 대한 점수)
 
gt:
rolling 1d100
 
(
65
 
)
 
 
=
65
오잉 네이슨 이름으로 굴렸어야 했을까요
 
바온 (GM):괜찮습니다
 
농염한 입맞춤입니다. 사심이 충만합니다.
 
바온 (GM):라는 군요...
 
gt:개인적인 캐해로는 배햄 햄넷은 키스에 소질이 없을 것 같지만 리차드랑 붙어다니면서 조금 늘 것 같네요
흥미진진...
 
입과 입이 떨어지는 순간,
 
세계가 수정 조각처럼 부숴져 내립니다.
 
주먹으로 내리친 거울 파편이 무수히 조각나 또 무수히 세상을 비추듯,
 
또 그 무수히 조각난 세상이 한 순간에 쓰레기통에 처박히듯, 빗자루로 쓸어내 쓰레기통에 버려지듯,
 
순식간에, 또 말도 안 되게 세상이 멸망했습니다.
 
gt:어머나
 
방금 전까지 두 사람이 있던 네이슨의 아늑한 집은 온데간데 없고, 세상은 온통 안개 같은 구름과 구름 같은 연기로 가득 차 있습니다.
 
칙칙한 회청색 세계에 마른 천둥이 칩니다. 주변은 온통 건물이었던 잔해 뿐이며, 새나 길고양이, 들개 같은 동물 하나 보이지 않습니다
 
멸망 후 적막한 세계에 갑자기 리차드와 네이슨만 남아 있습니다. 뺨으로 축축한 물기가 툭, 툭, 떨어집니다. 비가 내립니다.`
 
네이슨:(붙었던 입술이 떨어지고 감았던 눈을 떴을 때 주위에는 아무것도 없다. 내리는 빗방울에 손으로 눈가를 비비고 물기를 훔쳐내어도 변한 것은 없다.) …리차드?
 
리차드:(겉옷 없이 셔츠만 입은 몸에 한기가 파고든다.) 뭐, 뭐야 씨발?!! (당황스러움에 목소리를 높이지만 자신의 목소리가 폐허 속에서 메아리치자 조금 놀라 눈이 커진다. 잠시 정지했던 사고를 추스리고 네이슨의 위에서 내려온다. 바닥에 깔린 돌 부스러기가 손바닥을 할퀸다.) 약도 안 했는데 시발, 말이 안 되잖아...
 
gt:"약도 안 했는데" 환장해요
아이고 리차두야
 
바온 (GM):자주는 아닌데...할 것 같아요...대마...
 
gt:제가 아는 리차두중에 약쟁이일 것 같은 리차드 하나 있긴 해요(ㅋㅋ) 근데 배촤는 약쟁이까지는 아녀도 종종 담배보다... 대마의 중독 가능성이 낮다고 그러면서 할 것 같은 타입이라고 생각합니다.
 
바온 (GM):쾌락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시도는 해보는데, 결국 불지르기와 범죄가 자기 적성에 맞아서 거기 정착했을 것 같아요
배촤는 자기 힘을 확인하는 게 중요한 놈이니까..
 
네이슨:(겁에 질린 리차드의 눈을 마주하기도 잠시 주변을 둘러보면 빗속에도 아직 가라앉지 않아 부옇게 인 먼지들이 자욱하다. 숨쉬고 있는 것은 저와 리차드 둘 뿐인 듯 하다. 세상의 끝이 이런 꼴일까? 몸을 천천히 일으키면 구두 밑으로 흙먼지가 밟힌다.)
……리차드, 우선 비 피할 곳을 찾아보자. 감기 걸려.
 
현실성 없는 상황에 충격을 받고, 이성 판정합니다.(1/1d4)`
 
바온 (GM):이성 굴려주시면 됩니다
 
리차드:
SAN Roll
기준치: 40/20/8
굴림: 62
판정결과: 실패
1
 
네이슨:
SAN Roll
기준치: 56/28/11
굴림: 74
판정결과: 실패
 
바온 (GM):리차드는 실패할 것 같았는데 역시나군요... 자기가 감당 못할 상황 오면 얼어버리는 건 리차드고, 넷은 그래도 상황을 좀 더 낫게 하기 위해 움직일 것 같아요
 
gt:창 켜놓고 어디있는지 한참 찾았네요ㅋㅋㅜ 정신차료~
 
바온 (GM):아까 1d100 굴렸던 것처럼 1d4 굴려주시면 됩니당
 
gt:
rolling 1d4
 
(
3
 
)
 
 
=
3
 
바온 (GM):으앙 네이슨~~ 3 감소해주시면 됩니다.
 
gt:네이슨도 혼자 있었으면 멘탈 나가리 된 상태로 있는 시간이 좀 길 것 같은데 리차드랑 같이 있어서 좀 덜할 것 같다고 생각해용 뭐라도... 해보려고 할 것 같네요 바온님 말씀처럼요
 
리차드:(고개를 들어 그를 올려다보는 표정엔 당혹감이 역력하다. 이런 상황에서 고작 감기 걸리니 비를 피하자는 태평한 말이 나오냐고 하고 싶어 입을 열었지만, 그보다 나은 선택지는 없는 것 같다. 입을 꾹 다물고 일어나 먼지가 묻은 바지를 털어낸다.)
 
두 사람은 주변을 둘러보고, 건물 잔해가 뭉쳐 생긴 동굴 비스무리한 곳 아래로 향합니다. 부슬비지만 이동하는 동안 몸이 젖어 한기가 듭니다.`
 
네이슨:(내리는 비에 이미 척척하게 젖은 얇은 외투로 리차드와 자신의 머리만 얼추 가렸다. 추위에 약한터라 으슬으슬 떨리는 몸 탓에 말 끝이 조금 떨리는 것을 숨기려 해도 잘 되지 않는다.) 아무것도 없네. 아무것도.
 
gt:햄넷 추위 많이 탈 것 같아요(ㅋㅋ)
 
바온 (GM):꺄.. 네이슨 리차드 머리 가려주느라고 손 쭈욱 뻗었을 것 같아요
현쥔씨 절대 작지 않은데... 나배라가 겁나 커서 가끔 가늠이 안 돼요.
 
gt:배라라씨 손이 닿으면 한 줌이 되는 매직... 신기합니다ㅋㅋ
 
리차드:(추위에 약하면서 내 머리를 가려주느라 자기 몸은 젖게 놔둔 멍청한 선택 탓에 벌벌 떠는 꼬라지 하고는. 젖은 생쥐 같은 볼품없는 네이슨의 꼴이 거슬려서 짧게 혀를 찬다. 그리고 그의 팔뚝을 잡고 끌어와 제 품에 넣는다.) 그러게. 빌어먹을, 졸라 아무것도 없어. 남자끼리 키스했다고 천벌이라도 받은 거야 뭐야. 아니지, 나머지 사람들이 벌을 받았는데 우리만 살아남은 건가.
 
gt:리차드 네이슨 캐해영역 백 점. 쫄딱젖은생쥐.
 
바온 (GM):사실 쟤가 나한테 잘해줘서 내가 쟤한테 뭘 해줘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드니까 아니꼬운 거겠죠.
(잘해줘도 지랄인 리차드)
 
gt:웃겨~ 그냥 받으라고... 하지만 리차드는 한 번쯤 꼬여줘야 제맛이죠
 
바온 (GM):ㅂㅎ냇촤는 리촤가 냇의 헌신을 당연하게 받지 못해서 (자존심 때문이라도...) 쌍방 같은 느낌이 있다고 생각해요
 
네이슨:(가까워진 몸에 착각이라도 좋은 체온이 갇힌다. 눈을 빠르게 깜빡이며 올려보는 얼굴은 어쩐지 불퉁해보였다. 하기사 천지개벽이라도 한 듯 갑자기 변한 세상에서 태평한 낯을 하고 있을 수는 없으려니 싶어 추적이는 빗소리보다 가까운 그의 목소리를 들으며 풍경으로 시선을 돌린다. 그러나 사선으로 수없이 그어지는 빗줄기 사이로 보이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그럴지도… 정말 아무것도 없나? (어떡하지?는 목 뒤로 삼킨다.)
 
갑작스럽게 이런 상황에 던져질만한 이유는 하나 뿐입니다. 리차드의 입안에 있던 이해할 수 없는 빛무리.`
 
어차피 세계가 멸망해버린 이상, 다시 한 번 "그것"을 건드려봐도 잃을 것 없지 않을까요?`
 
바온 (GM):키스해(짝) 키스해(짝)
 
gt:사실 쌍방은 맞는데 스스로 저런애(남자임/남자답지 못함-스스로의 기준에 의하면-/엄청나게 잘난외모 아님)를 좋아하는 게 말도 안된다고 생각해서 약간 스스로 핑계를 만들고 있지 않을까 저는 생각했어요ㅎㅎ 좋아해서 잘해주는 거 아냐... 쟤가 잘 해주니까 어쩔 수 없이... 이런 느낌이요
 
바온 (GM):그쵸ㅋㅋ 그것도 맞는데, 촤가 지고는 못 사는 성격이라서 호의를 받으면 무조건 돌려줘야 한다는 의무감을 느낄 것 같아요
진짜 개자식이면 내가 존나 대단하니까 쟤가 나한테 헌신하는 건 당연하지?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네이슨:리차드 잠깐만… (손으로 팔뚝을 가볍게 잡고 발걸음을 멈추어 잠시 생각하다 말을 붙였다.) 아까 너 입 안에 뭐 있는 것 같다고 했잖아… (잠시 주저하다 말을 이었다.) 한 번만 다시 확인해보면 안 될까? 혹시나 해서.
 
gt:가짜 개색기네요ㅋㅋㅋㅋㅋ 어영부영 개새끼...ㅎㅎ
 
리차드:아까 아무것도 없다며. (말과 표정은 짜증으로 가득하지만 입안의 미묘한 불쾌감이 여전하기에 순순히 입을 벌려준다.)
 
만화경을 들여다보는 것 같은 반짝거림은 그대로입니다.`
 
네이슨:(벌린 입안에 반짝거리는 것은 그대로다. 손으로 한참 아랫입술을 만지작거리다가 말한다.) 리차드… 너 입 안에 뭐가 있는데, 어쩌면… 그게 문제일지도 몰라.
 
리차드:내 입안에 뭐가 있어? 근데 넌 아무 말도 안 했냐?! (주변환경 탓에 신경이 날카로워져 별일 아님에도 화를 참지 못하고 버럭 소리를 지른다.) 그럼 그걸 없애면 해결 되는 거야? 꺼내ㅈ... 아, 입 안에 있댔지. (분풀이로 바닥의 돌을 찬다.)
 
네이슨:(멀리 날아가는 돌 쪼가리를 쳐다보다 고개를 돌려 분에 못이긴 얼굴을 마주한다. 그러나 다시 입 맞췄다가 더 안 좋은 일-가령 리차드가 사라진다던가-이라도 벌어지면 어쩐다, 세계를 이꼴로 만든 원흉이니 걱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한참 고민을 거듭하다가 결국 말을 꺼냈다.) …리차드 다시 입을 맞춰볼까…?
 
바온 (GM):제목이 입맞춤으로 멸망하는 세상인 만큼...모든 일의 해결책은 《키갈》 입니다
하지만 리차드는 네이슨의 사심이라고 생각할 것 같다...
쬐끔 더 설득?이나 부연설명을 해보는 게 어떨까요. 더 나빠질 것도 없잖아...라던가.
 
gt:ㅋㅋㅋㅋㅋ 그러게요... 리차드 표정 완전 ?? 미친놈아냐 이 표정으로 쳐다보고 있을 것 같은
 
네이슨:(말을 건네고 그의 얼굴을 살폈을 때 눈썹이 의아함과 황당함으로 일그러져 있는 듯 해서 어영부영 말을 덧붙인다.) 우리가 키스를 하고… 이렇게 됐잖아, 그러니까 어쩌면 이게 해결 방법이 될지도 몰라, 응?
 
리차드:… (일그러진 표정으로 잠시 네이슨을 노려보다가 허리를 굽힌다. 시선을 약간 내리 깔면서 그에게 얼굴을 가까이 한다.) 내가 다시 눈 떴는데 그대로거나 더 나빠져 있으면, 너 가만 안 둘거야. 알겠어? (그리고 눈을 감고 네이슨의 입맞춤을 기다린다.)
 
바온 (GM):키스해달라고 대주는 리차드 우효-!
 
gt:어머나~~
그치만 이미 네이슨은 더 탈날까봐 쫄아있긴 해요ㅋㅋ
 
네이슨:(세상이 이 모양이 되었어도 눈을 감고 입맞춤을 기다리는 그의 얼굴에 가슴이 빠르게 뛰는 것은 어쩔 도리가 없다. 더 나빠질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으로 뛰는 것은 아닌지 의심조차 않았다. 짧게 그 얼굴을 쳐다보다가 결국 한 손으로 그의 뺨을 그러쥐고 키스했다. 빗물에 젖어 축축한 손이 더운 뺨에 닿아 아주 잠깐 미지근해지는 것도 같았다.)
 
바온 (GM):이번에도 키스 점수 굴려주세요 1d100입니다~
 
네이슨:
rolling 1d100
 
(
95
 
)
 
 
=
95
 
바온 (GM):우효~
 
gt:머야
왜이러죠 이거
이러면안되는데(ㅋㅋㅋㅋㅋ)
 
키스만으로 없던 관계가 생기고 망한 감정이 긍정적이게 돌변하고 사랑은 더욱 깊어질 것 같습니다. 당신은 키스의 귀재입니다.
 
다음 장소까지 리차드는 당신의 입맞춤을 거부하지 않습니다. 먼저 하고 싶어 할지도!
 
gt: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온 (GM):이열 네이슨 계탔네~
키스 점수는 수가 클수록 좋습니다
 
gt:캐해랑은 좀 안 맞지만 그냥 리차드가 잘 가르쳐준 셈 치죠
 
'아주 대단한, 대단한 입맞춤' 방아쇠 달성.
 
바온 (GM):도전과제가 있습니다(정말 좋은 시나리오야...)
 
gt:아주 흥미진진해요...
 
바온 (GM):마지막 입맞춤이 될지도 모른단 생각에 네이슨이 힘낸걸루...ㅋㅋ
 
gt:좋네요^^ 그런걸루...
 
바온 (GM):
rolling 1d7
 
(
3
 
)
 
 
=
3
 
입과 입이 떨어지는 순간, 세계가 수정 조각처럼 부숴져 내립니다.
 
철퍽.
 
네이슨의 손과 발 아래로 뭉글하고 찐덕한 덩어리감이 느껴집니다. 코끝으로 비릿한 쇠냄새가 지나갑니다.
 
어둡고 습하여 사위를 알 수 없지만, 손 끝의 말초신경만큼은 당신이 무엇을 인식하고 있는지 무정하게 알려줍니다.
 
본능이 당신을 두드립니다. 내려보면 안 돼.
 
하지만 본능보다 빠른 반사신경이 당신의 눈알을 아래로 내립니다.
 
gt:흐어엉
 
머릿속에서 본능이 절망스럽게 외칩니다. 멈춰야 해! 하지만 당신은 멈출 수 없습니다.
 
네이슨은 어떤 살덩어리들의 더미 위에 엎어져 있습니다.
 
바온 (GM):(이런 고어 표현 괜찮으신가요?
 
gt:흐어어엉
네 괜찮아요
텍스트는 괜찮습니다 흐어엉
 
손 닿는 곳마다 반쯤 마른 피가 달라붙어 끈적거립니다. 상황에 압도 당해 굳어버린 당신의 앞에 어디선가 데구르르, 두개골이 굴러옵니다.
 
제정신을 유지할 수 없는 충격적이고 공포스러운 상황입니다. 이성 판정.`
 
네이슨:
SAN Roll
기준치: 53/26/10
굴림: 44
판정결과: 보통 성공
 
바온 (GM):1D2 굴려주시고, 나온 수 만큼 이성 차감입니당
 
네이슨:
rolling 1d2
 
(
2
 
)
 
 
=
2
 
벽에는 알 수 없는 기하학적 형태가 새겨져 있습니다.
 
그런데... 리차드가 보이지 않습니다.`
 
gt:그래 이럴줄알앗다
 
바온 (GM):(ㅋㅋㅋㅋ
 
gt:네이슨은 고어한거 보고 이성 깎이는게 문제가 아니라 리차드가 없어져서 이성 망가질 것 같은데요
 
바온 (GM):특히 이런 험악한 공간에서 리차드가 없어졌으니 더 걱정하겠죠...
그럼 그런 내용으로 롤플해주시면 됩니다
 
네이슨:아, (작게 탄성을 뱉고 주변을 둘러보면 살아있는 것이라곤 저뿐인 것 같은 풍경이다. 눈살을 찌푸리고 구역질을 참는 것도 잠시 리차드가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떠올려낸다. 이 끈적거리는 살점과 육체가 그의 것이 아니라는 보장이라도 있는가? 겨우 일으킨 몸임에도 곧장 무릎에 힘이 풀리는 것을 느낀다. 손에 불쾌하게 들러붙은 살점과 핏덩이들을 차마 털어내지도 못하고 멍하니 서있다가 겨우 떨리는 목소리로 말을 뱉는다.) …리차드?
 
gt:어디갓니,..,,.
 
네이슨은 기듯이 살덩어리 더미에서 미끄러져 내려옵니다. 여전히 리차드의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내려와서 살펴보니 바닥에는 커다란 붉은 오망성이 그려져 있고, 살덩어리는 그 한가운데에 있습니다. 퍽 오컬트적입니다.
 
gt:아앙 나쁜생각 들어요
 
방 안에는 서류철들과 책 한 권이 올려진 탁자 뿐입니다.`
 
바온 (GM):색이 다른 부분은 조사 가능 구간이에요
 
네이슨:(후들거리는 다리를 애써 끌고 기듯이 걸어 손으로 책상을 짚고 섰다. 지옥이 이런 풍경인가, 조금도 보이지 않는 리차드에 대한 걱정과 머리를 소란스럽게 만드는 생각들을 힘겹게 무시하고 피범벅된 손으로 서류철을 넘겨보기로 한다.)
 
바온 (GM):지옥이 이런 풍경인가<이거 리차드가 없어서 그런 거죠.
리차드 있었으면 살덩어리 더미에서 깨어나도 너무 충격적이야;; 하지 지옥까지 언급하지 않을듯.
 
gt:그렇죠.... 리차드랑 같이 잇엇으면ㅜ 여기서 어떻게 빠져나가지 생각하구 말았을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저도ㅎㅎ
 
바온 (GM):네이슨은 리차드와 관련되면 한없이 문학적이어질 거라고 생각해요...
표현력이 풍부해진달까.
 
gt:마자요 편지 많이 쓸 것 같다는 점까지요ㅋㅋ
 
꽤 두꺼운 서류철에는 다양한 사람의 인적 정보가 실려 있습니다.
 
전부 네이슨하곤 일면식도 없는 사람이지만, 각 서류마다 하단에 "그저 뼈와 살. 제물 처리 완료"라는 도장이 찍혀 있어 매우 역겹습니다.
 
그만 볼까 하는 와중, 익숙한 얼굴과 이름이 보입니다. 다름 아닌 리차드입니다.`
 
네이슨:(서류를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반쯤 굳은 피의 점성 탓에 손에 들러붙는 종이의 감촉이 서늘하다. 다른 서류들을 확인할 때 막연히 느껴지던 혐오감과 달리 그의 이름과 얼굴을 확인하자마자 절박한 시선으로 확인하는 것은 다른 서류들에 찍혀있던 처리 완료라는 빨간 글자의 유무이다.)
 
gt:네이슨 만약에 리차드도 죽엇다고 하면 어떨까 생각했거든요 근데 그냥 공연에서 그랬던 것처럼 죽어버릴것같으네요
 
리차드의 서류에도 마찬가지로 "제물 처리 완료"라는 도장이 찍혀있습니다.
 
시선이 못 박힌듯 고정됩니다. 그런데 도장 찍힌 곳 아래에 '베일을 찢는 분의 유일한 현신이므로 제물의 꼭대기에 비치할 것'이라는 말이 적혀있습니다. 그 말은 즉...`
 
gt:왐마야
 
네이슨:(서류철을 몇 장 더 넘겨 자신의 이름이 있는가를 확인해보려다가 -적혀 있는 편이 몇 배는 나았다.- 우선 이 상황을 이해해보고자 손으로 책을 짚어 펼쳤다. 손의 피가 끈적거려 불쾌한 것은 이제 신경조차 쓰이지 않았다. 책을 펼쳐보고 나서 서류철에서 이름을 찾는 것도 나쁘지 않다 생각했다. 그것이 리차드를 쫓아갈 수 있는 방법임이 증명되면 하나 새로 적어두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겠거니 싶다.)
 
바온 (GM):자료조사 굴려주세요
 
네이슨:
자료조사
기준치: 56/28/11
굴림: 34
판정결과: 보통 성공
 
책에는 온갖 기괴하고 모독적인 내용이 가득합니다. 무언가를 불러내고, 돌려보내는 것에 대한 주문 같은 것이 있지만 소환 대상도, 소환 방법도 온전히 이해하지는 못합니다.
 
고작 이런 것을 위해 리차드가 희생되어야만 했나, 라는 생각이 들 뿐입니다.`
 
gt:아앙ㅜ
 
바온 (GM):네이슨에겐 리차드가 신보다 중요하니까.
 
네이슨:(이렇게 된 이상 서류에는 자신의 이름도 적혀있어야 했다. 서류철 집어들어 다시 한 장 한 장 살핀다.)
 
gt:네이슨 타살을 빙자한 자살은 성공할 수 있을 것인가
 
처음부터 끝까지 살펴보아도 네이슨의 이름은 없습니다. 당신은 선택 받지 못한 모양이군요.
 
바온 (GM):^^a
 
gt:실패~
 
네이슨:(책상 위에 서류를 내려놓았다. 무릎에 힘이 풀리는 것을 느끼지만 이에 저항하지 않아 그대로 주저앉았다. 이 상황을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도 박약하다. 멍하니 허공만 응시한다. 말 그대로 살풍경하다.)
(별안간 이것이 모두 기분 나쁜 꿈일지 모른다 생각하며 손으로 뺨을 내리쳐 보았다.)
 
짝, 소리가 시체더미를 제외하곤 텅 비어있는 공간에서 울립니다.
 
얼얼합니다.
 
gt:도피도 실패~
 
서류에 적힌 바에 의하면 리차드의 몸은 저 산더미 같은 제물들 중에서도 꼭대기에 놓여있다고 합니다. 알아볼 수나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확인해보고 싶지 않나요?
 
바온 (GM):(큰일이다 네이슨이 상황을 빠져나갈 의지를 잃었다.)
 
gt:애초에 이런 상황에서 빠져나가야겠다고 생각하는 가장 큰 요인이 리차드일 것 같지 않나요ㅋㅋ
리차드가 추워서 리차드가 징그러워 할까봐 리차드가 죽을수도 잇으니까 그런데 리차드가 죽엇내요 이런~
 
바온 (GM):그쵸 아까 폐허에서 그랬듯 리차드 신경 쓰느라 자기는 안 돌볼 것 같고.
 
네이슨:(얼얼하게 아파오는 뺨이 모든 상황을 부정하고 싶게 만들었다. 한참을 멍하게 앉아있으며 코 끝으로 치미는 비릿하고 역겨운 사체냄새를 맡는다. 입 맞추지 말걸. 그게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생각하지 말았어야 했다. 어쩌면 그 멸망한 세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이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 진득한 후회에 파묻혀 있던 와중에도 문득 든 생각은 리차드의 시체라도 거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뒤섞여 있는 저 살점들처럼 리차드가 그냥 살덩이가 되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다시 책상을 짚고 일어났다. 발 밑에서 느껴지는 살점의 물컹함은 목표하에 좀 무감해지는 것도 같았다.)
 
gt:그래도 #가보자고 입니다^^ㅜ
 
제물 더미의 꼭대기에 오른 네이슨의 눈에 다른 시체와는 두드러지게 다른 것이 보입니다.
 
그것은 미미하게 꿀렁이는 농구공만한 크기의 살덩어리입니다. 저거, 살아있는... 걸까요?
 
그리고 혹시 저것이 리차드일까요?
 
안 그래도 끔찍한데 더 끔찍한 걸 맞닥트린 네이슨, 이성 1이 감소합니다.`
 
바온 (GM):네이슨 이성 시작할 때까지만 해도 59였는데 훅훅 깎여서 50 된 거 어떡해요ㅋㅋㅋ쿠ㅜㅜ
 
네이슨:(발로 사체를 밟고 올라가며 어쩌면 여기서 빠져나가고 자신이 그를 기억하고 장례라도 치루기 위해서는 그의 일부라도 필요하다는 사실을 생각해냈다. 만약 비가 오던 그 풍경으로 돌아가더라도 그를 기억하기 위한 장치가 필요했다. 그러나 마음을 굳게 다잡아도 시체 밟는 것은 유쾌한 일은 아니었다. 더구나 꿀렁이는 살덩이를 쳐다보며 시체를 밟는 것은 더더욱. 눈살을 찌푸리며 가까이 다가간다. 저것이 리차드의 것일까 하는 생각도 한다. 손으로 잡는 것은 그닥 두렵진 않았으나, 리차드임이 확실해야 했다.)
 
gt:그니까요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제정신일수가 없죠 아무래도... 그래서 그냥 의지박약도 되고... 그런거죠
 
바온 (GM):관찰 판정해보죠
 
네이슨:
관찰력
기준치: 53/26/10
굴림: 56
판정결과: 실패
 
gt:에궁
 
살덩어리를 들어 이리저리 돌려보던 네이슨은 살덩어리에서 반짝이는 부분을 발견합니다. 유리나 금속 조각이라도 박혔나 싶어 자세히 들여다보는데… 한참이나 멍하니 시선을 빼앗겨버립니다.
 
시선을 빨아들이는 그 반짝이는 리차드의 입안에서 보았던 것입니다. 이것은 리차드가 분명합니다.`
 
네이슨:(다행인지 불행인지 모를 심정으로 한참 쳐다보다 놓치지 않도록 손에 단단히 힘을 쥐어 그것을 끌어안듯이 들고 다시 시체를 밟으며 내려왔다. 다 내려와 다시 책상 곁에 주저앉았을 때 번뜩 든 생각은 처음 입을 맟추어 세상을 멸망시켰고 두 번째 입 맞추어 제 세계인 리차드가 죽었으니 이제 이 반짝이는 것에 하는 마지막 입맞춤으로 제가 죽는 일만이 남지 않았는가 하는 것이다. 눈을 느릿이 깜빡였다.)
(징그럽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입 맞추었다.)
 
바온 (GM):키스 점수...굴려주세요...
 
gt:으아악
 
네이슨:
rolling 1d100
 
(
38
 
)
 
 
=
38
 
정석적인 키스입니다.
 
바온 (GM):별로 행복하진 않을테니까 어찌보면 당연하죠...
 
gt:그쵸... 하긴 살점에 입 맞추는데 잘하는게 이상하죠
 
'아주 긴, 긴 입맞춤' 방아쇠 달성.
 
바온 (GM):이건 키스 지문이 멋지면 gm이 재량것 주는 거예요
(당신에게 쥐어지는 합격 목걸이~!)
 
gt:흑흑ㅠㅜ 감사합니다 리차드 돌려주세요
 
바온 (GM):돌려돌려 장소 주사위
rolling 1d6
 
(
6
 
)
 
 
=
6
 
입과 입이 떨어지는 순간, 세계가 수정 조각처럼 부숴져 내립니다.
 
눈을 감았다가 다시 뜬 순간 강한 빛에 눈이 찔린 듯 아픕니다.
 
gt:네이슨:(그냥죽여줘...)
 
따스한 햇빛, 시원한 바닷바람. 언젠가 리차드와 함께 해변에 갔던 기억이 떠오르는 바닷가입니다.
 
해변 끝에는 빽빽한 검은 숲이 있고, 그 너머에 오래된 유럽식 고성의 첨탑이 보입니다.
 
부드러운 모래사장 대신 평평한 바위들이 넓게 퍼져있는 어쩐지 쓸쓸한 풍경입니다.`
 
gt:궁금한거잇어요 의상은 계속 피범벅인채일까요?
 
바온 (GM):음...원하시는 대로인데요
 
그렇지만 조금 전의 피바다보단 나은 곳입니다. 이성 +2`
 
gt:어디라도... 거기보다는...............
 
바온 (GM):시스템적으로 이성은 회복했지만 네이슨의 마음은 안 괜찮을 수도...
 
네이슨:(눈이 빛에 익숙해지자마자 확인한 것은 지나치게 가벼워진 손이다. 들린 것이 없었다. 피범벅이 된 셔츠나 기분 나쁘게 검붉은 손은 그대로인데도 불구하고. 그를 기억할 것은 꿈틀거리는 그 살덩이 하나뿐이었을지도 모르는데 그것마저 빼앗겼다. 어쩌면 아까 리차드가 한 말대로 천벌을 받고 있는 걸지도 모른다. 무엇을 그렇게 잘못했는지도 잘 모르겠지만. 몸을 일으켜 고성쪽으로 나 있는 길을 따라 걸었다.)
 
검은 숲 쪽으로 향하던 네이슨의 귀에 익숙한, 절대 헷갈릴 수 없는 목소리가 들립니다.
 
그 소리가 나는 곳으로 고개를 돌리니 리차드의 뒷모습이 보입니다.
 
gt:아앙ㅜ
 
바위 끄트머리에 앉아 요즘 라디오에서 자주 흘러나오는 노래를 흥얼거리던 그가 당신을 돌아봅니다.
 
gt:아니 이거 그건데요 뭐냐 그 파이널 쓰릴미요
 
리차드:어디가? (빙긋 미소짓는다.)
 
바온 (GM):그런 분위기긴 하네욬ㅋㅋㅋㅋ
 
gt:파이널은 아니지만(ㅋㅋ)
 
바온 (GM):전 상황이 그렇게 되었긴 하지만 어쨌든 리차드랑 잔뜩 키스할 수 있어서 네이슨이 좋아할 법한 로맨틱 코미디 시나리오라고 생각했는데...
네이슨의 멘탈을 걸레짝으로 만들어버렸네요(뇨롱
 
gt:네이슨 영원히 키스 안 하려고 할 듯합니다^^*
도망다닐듯요 안된다고
 
바온 (GM):리차드 : 왜 키스 안 해 이제 나한테 안 꼴려? XX
 
gt: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네이슨:(멈춰서서 우두커니 그를 쳐다보았다. 그 일리도 다른 사람일리도 없어 한참을 눈만 깜빡거렸다.)
 
리차드:(우두커니 선 그를 보고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가 풍덩 바다로 뛰어든다. 그리곤 소리 높여 그를 부른다.) 뭘 멍하니 있어! 이리와!
 
바온 (GM):리차가 이렇게 부르면... 네이슨은 거부 못하죠...
 
gt:그쵸 가야죠..
 
네이슨:(아직도 의문만 가득한 채로 후들거리는 다리를 재촉해 걸었다. 걷다보니 무릎에 조금씩 힘이 들어가는 것도 같았다. 바위 한 켠에 서서 헤엄치는 그를 내려다보다가 불렀다.) …리차드?
 
리차드:그래, 자기야. (여유롭게 헤엄치며 그를 올려다본다.) 왜 그런 표정을 하고 있어. 봐, 내가 이렇게 멀쩡하잖아. (그에게로 손을 뻗는다.) 만져봐도 좋아.
 
바온 (GM):하.. 진짜기엔 너무 다정한 리차드.
 
gt:근데 그냥 가짜라도 괜찮다고 생각할 것 같아요 이 순간에는ㅋㅋ
그냥 그런 거 생각할 여유도 없을 것 같지만
 
네이슨:(손으로 더듬는 살결이 바닷물에 젖어 찼다. 뻗은 손에 엉겨 붙어있던 핏자국도 그 언저리에서 찰랑이는 물에 씻겨 내려갔다. 반대쪽 손은 젖지 않도록 쭈그려 앉은 허벅지와 몸 사이에 끼워두었다. 왜 그랬는지는 알 수가 없다.) 그렇네, 멀쩡하네… 하나도 안 다쳤고.
나는 그냥… 걱정 돼서.
 
리차드:그럼... 기분 좋아지게 키스할까? (그에게로 조금 더 다가간다.) 너도 들어와. 수영하기에 나쁘지 않아.
 
바온 (GM):존나 꼬시네...(자아분열)
 
gt:ㅋㅋㅋㅋㅋㅋㅋ 아!!!!
 
네이슨:(입꼬리만 끌어올려 웃는 얼굴을 해 보인다. 손으로 그의 이마에 들러붙은 머리카락을 떼며 화제를 돌린다.) 춥지는 않아? 물이 깊어 보이는데.
 
리차드:(그가 제 말을 무시하자 얼굴에 짜증스러움이 비친다.) 괜찮다니까. 키스, 하기 싫어?
 
네이슨:…지금은 안 하면 안 돼?
 
리차드:(미간을 팍 구겨버린다.) 자기야, 쓸데없는 걱정으로 분위기 망치지 좀 마. 그냥 지금을 즐기면 안 돼? (입안을 벌려 안을 보여준다. 아름답지만 기이하고 불길한 수정 조각 따위 없이 붉고, 매끄럽고, 생기있게 촉촉하다.) 됐지. 이제 좀 키스해줄거야?
 
네이슨:(입을 꾹 다문 채로 들여다보는 입 안은 평소와 다를 바 없음에도 불안하여 말을 뱉는 입 안을 자꾸만 뚫어져라 쳐다보게 된다. 어쩌면 정말 쓸데없는 걱정일지도 모른다. 반짝거리던 그것도 이제 더이상 없지 않은가? 조금 다정한 모습이야 그의 기분이 좀 좋은 날이겠거니 생각하면 그만이다. 핏자국은 다른데서 묻어 온 걸지도, 내가 헛 것을 본 걸지도… 의심에 하나씩 증거를 붙여 떨어트리고는 손으로 네 젖은 뺨을 손으로 쥐었다. 그러나 다시 매서운 눈매를 마주하고는 물었다.) 진짜 별 일 없겠지? 정말로 괜찮겠지?
 
리차드가 다시 한 번 무언가 말하려던 그때....
 
리차드:야!!! 너 거기서 뭐해 씨발!!!
 
그와 동시에 강한 힘이 네이슨의 목깃을 잡아당겨, 네이슨은 뒤로 나동그라지고 맙니다.
 
gt:아앙ㅋㅋㅋㅋㅋㅋㅋ♥
 
물 속에 있던 리차드는 잠수해버립니다. 큰 지느러미가 수면으로 드러났다가 이내 사라집니다.`
 
뒤를 돌아보면 화가 난 건지, 뛰어와서인지 씩씩 숨을 몰아쉬는 리차드가 있습니다.`
 
네이슨:(주저앉은 그대로 눈도 깜빡이지 않고 첨벙거리며 멀찌거니 사라지는 인간은 아닌 존재를 한참 쳐다보다 고개를 돌려 올려다보면 잔뜩 열이 뻗친 얼굴로 저를 내려다보는 그가 있다.) 뭐, 뭐야. 방금… 저거… 너… 아니 너가… 아니… 왜…
 
gt:아니 근데 개인적으로 네이슨은 (쌍둥이어도) 리차드 참 잘 알아볼거라는 저만의 캐해가 있는데요 이만큼 이성이 엉망진창 된 상태라면 그냥 리차드고 뭐고... 라고 생각했을 것 같아요 그게 참ㅋㅋ
 
리차드:어디 있나 한참 찾았네. 근데 넌 시발, 태평하게 이상한 거랑 얘기나 하고 있고... (네이슨을 옆에 두고 혼잣말을 하다가 불만스럽게 혀를 찬다.) 혹시 다시 올지도 모르니까 물에서 떨어져.
 

바온 (GM):근데 의심하긴 했으니까요... 쎄한데... 리차드 아닌 것 같은데... 하면서

처음 나온 리차드의 정체는 리차드의 모습을 베낀 인어입니다!

이렇게 짜증내면서도 또 올지도 모르니까~ 하면서 걱정해주는 게 찐 리차드 다운 행동이라고 봐요(♥♥
 
네이슨:응… (답하고 엉거주춤 바닥을 짚고 일어나 물가에서 멀찍이 떨어져 섰다. 허벅지와 엉덩이를 아프게 찌르던 작은 돌들을 손으로 털어내며 불만 가득한 얼굴의 그를 살핀다. 어쩐지 가슴에 밀려오는 안도감을 느끼며 묻는다.) …괜찮아?
 
gt:이 귀여운짜식... 입니다...^^♡
 
리차드:… (잠시 물끄러미 그의 얼굴을 바라본다. 속이 걱정으로 가득 찼으면서도 내 기분을 신경 쓰느라 눈치 보는, 바보 같은 얼굴.) 지금은 괜찮아. 야, 여기 마음에 안 들어. 키스 다시 하자. 키스하면 장소가 바뀌는 것 같아.
 
네이슨:마음에 안 들 이유가 어디있어. 나는… (아까까지 있었던 곳에 대해 말해야 하나 잠시 고민했다.) 너 죽는 것도 보고… 너 또 그렇게 될까봐 무서워.
 
리차드:안 죽었었어, 나. (그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말을 이어간다. 하지만 시선을 그가 아닌 다른 바닥으로 향한다.) 조금 전에. 아무것도 안 보이고, 안 들리고, 손발도 하나도 안 움직이고...소리를 지른 것 같은데 나오기나 했는지 모르겠다. 어쨌든 존나 갑갑했고 어디었는지도 모르겠지만 깨어 있었어.
 
바온 (GM):네이슨 입장에선 그 살덩어리 상태의 리차드가 안 죽고 의식이 있었단 게... 좋은 소식일지 나쁜 소식일지 모르겠네요
 
네이슨:… (잠시 침묵했다. 바닥을 응시하는 네 정수리를 한참 쳐다보다가 말을 이었다.) 저번에는 의식이 있었다고 해, 이번에는 다르면 어떡해? 응?
 
gt:아이코 실수로 엔터를 눌렀네요 제가
 
리차드:그렇다고 여기 계속 있을 수는 없잖아. (바다를 손가락질한다.) 내 얼굴을 흉내내는 저런 게 나오는 곳에 난 있기 싫어. 그리고 내가 다른 곳으로 가려면 너랑 키스해야하고. 그러니까 잔말 말고 입술 내놔.
 
바온 (GM):리차드 : (키스, 안 해주면 훔쳐라!)
 
gt:궁금한 거 생겼으니 해보겠습니다 고고(ㅋㅋ)
 
네이슨:내가… (아랫입술을 말아물고 한참 가만히 있다가, 입을 조금만 벌려 복화술 하듯 말했다.) 싫다고 그러면…?
 
리차드:(하, 어이없음을 의도적으로 드러내며 헛웃음을 친다.) 쫄보처럼 굴지마. 짜증나게. 넌 내가 시키는 대로 하면 돼. 내가 리드하고, 넌 따라오고. 늘 그랬던 것처럼.
 
네이슨:(손으로 입가를 가리고 뒷걸음질 친다. 손에 가려져 조금 먹먹한 소리.) 네 말대로 나 겁 많은거 맞아. 그래서 싫어. (몇 발자국 더 뒤로 가서 조금 억울해져 덧붙인다.) 너는 내가 거기서 무슨 생각 했는지도 모르잖아.
 
gt:리차드는 내가 알빠? 할 것 같으네요ㅋㅋㅋㅋ
 
리차드:알아야 돼? (아이씨, 작게 중얼거리고 성큼성큼 그를 따라잡는다.) 네가 거기서 뭘 봤기에 그렇게 겁먹었나 모르겠는데, 키스 안 하면 집에 못 간다고!
 
바온 (GM):(소오름...)
 
gt:(소름...222)
 
네이슨:씨발! 니가 갈가리 찢겨있는 걸 봤는데 내가 좋다고 알겠다고 하겠어? (입을 가리던 손을 치우고는 아예 등을 돌려 돌 위를 뛴다. 발을 내딛을 때마다 기우뚱거리는 몸이 불안해도 당장은 도망가야 한다는 생각이 우선이다. 도망가면서 덧붙인다.) 너 장례식이라도 치르겠다는 생각으로 내가…!
 
리차드:(어쭈?) 그거보다 나빠질 게 뭐 있겠냐! (그를 뒤따라 달리기 시작한다. 축축하고 울퉁불퉁한 바위 위라 원래 속도로 달리기 힘들다)
 
바온 (GM):나름..이거.. 나잡아 봐라.. 같아요..
 
gt:아ㅋㅋㅋㅋㅋ 마침 장소도 해변이네요ㅋㅋㅋㅋㅋㅋㅋ
 
네이슨:나도 처음엔 그렇게 생각했어! 그런데…! (그러나 그를 보고 풀렸던 긴장 덕에 다리에 쉽사리 힘이 들어가질 않는다. 뒤를 흘끔 보면 성큼 가까워진 짜증스러운 얼굴에 이를 악 물고 다시 뛴다.)
 
바온 (GM):이거... 판정...할까요?ㅋㅋ
민첩 대결이면 될 것 같은데
 
gt:ㅋㅋㅋㅋㅋㅋㅋ네ㅋㅋㅋㅋㅋㅋ
 
리차드:
민첩
기준치: 50/25/10
굴림: 54
판정결과: 실패
 
네이슨:
민첩
기준치: 60/30/12
굴림: 77
판정결과: 실패
 
바온 (GM):리차드야...
 
gt: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바온 (GM):이거... 리차드가 네이슨의 말을 들어줘야겠군요
 
리차드:(비틀비틀 네이슨의 뒤를 따라가다가 에이씨! 성질을 내며 멈춰선다.) 야! 안 쫓아갈테니까 그만 뛰어! ...계속 말해, 그리고. (불만스런 표정으로 팔짱을 낀다.)
 
네이슨:(더이상 쫓아오지 않는 것을 확인하고는 멈춰서서 뒤돌아보고는 숨을 고른다. 한참을 헐떡이다가 말을 잇는다.) 시체… 그냥 송장도 아니고 살점이 산처럼 쌓여있고 거기에 니가 무슨 제물이니 처리됐다느니 했어. 그 소환진 같은 것도 그려져 있고, 너는 사람인지도 모르는 이만한… (두 손으로 대충 원 모양을 잡듯이 그려보았다.) 이만한 살점 덩어리고, 어? 너 다시 그렇게 될까봐 무서워… 제발.
 
리차드:(어디 한번 들어나 보자는 얼굴에 순식간에 경악이 번진다. 아무것도 안 보이고, 안 들리고 움직일 수도 없었던 게… 씨발. 하지만 다시 정신을 차리고 한 발 한 발 천천히 그에게 다가간다.) 그건, 그래. 존나 끔찍하네. 하지만… (어떤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어서 몇 초간 입을 다문다.) 나 지금 이렇게 멀쩡하잖아. 자기가 그 살점 덩어리에 키스해준 덕분에. 살점 덩어리엔 해줬으면서 지금은 못 해줘? (다정한 목소리와 애처로운 얼굴을 하며 그를 유혹한다.)
 
바온 (GM):"네가 키스해서 내가 그렇게 된 거 아니야. 네 잘못 아니야" 같은 말은 촤가 안 할 것 같아서 참 어렵네요...
 
gt:이봐 청년~ 그건 자살을 염두에 두고 한 짓이었다고~
 
바온 (GM):하지만 이 청년은 그런 거 모르니까요~~ 그냥 살점에 키스하다니 존나 대단해~ 라고 생각하는 중.
 
gt: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 네이슨 진심 울컥할 것 같은데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온 (GM):리차드는 약간 개구리 왕자에게 공주가 키스한 것 같은... 그런 거였다고 생각하는데 넷은 자살하려고 그런거니까ㅋ ㅋㅋ ㅋㅋ
 
네이슨:(홧홧하게 뜨거워지는 목구멍이 아파옴을 느끼며 뒷걸음질 쳤으나 그가 가까워지는 속도는 월등히 빠르다. 결국 콧등이 닿을 만큼 가까워져서야 목 졸린듯한 소리로 겨우 말을 뱉었다.) 나도 따라서 죽나 했는데…
(문장을 완성하지 못하고 결국 입 맞췄다. 뺨에 부어지는 그의 숨결은 지나치게 살아있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리차드:(지척에 있는 그의 눈을 바라보며 두 손으로 그의 뺨을 감싼다. 차갑고, 비릿한 입술에 제 입술을 부비고 그 틈 사이로 파고든다. 한 쪽 손을 내려 그의 허리를 끌어안아 몸 쪽으로 당겨온다. 숨을 들이쉬어 흉곽이 부풀 때마다 가슴이 마주 닿는다. 그렇게 한참을, 그가 원하는 만큼 길게 키스한다.)
 
gt:아나 이거 그거 생각나요 박제 커튼콜
 
바온 (GM):후후 노렸죠
 
gt:하놔 개좋아요 주먹으로 베개 때리는 중 입니다.
 
바온 (GM):리차드 말로 하는 위로는 잼병이고, 자기 생각에 네이슨이 원하는 행동일 부드럽고 긴 키스나 차에서 손 잡는 걸 위로랍시고 할 것 같아요...
"네이슨이 원한다고 생각하는"이 중요합니다.
 
gt:kijul
 
바온 (GM):안 물어봄... 물어보면 자기가 약하다고 생각함...(바보 리차드)
 
gt:운전하고 있는 네이순... 아무 말도 없이 조용한 차 안에서 기어 위에 얹은 네이슨 손위로 리차두 손 스물스물 올라와서 덮을 것 같네요^^
그래서 휙 고개 돌려서 리차두 보면 리차두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으로 정면 응시하거나 창 밖 보고 있거나 그렇습니다... 나중에는 네이슨도 좀 눈치 챌 것 같네요 애가 미안하다거나 괜찮다거나 그런 말을 못 해서 이런 걸 하는구나... 할 것 가터요
 
바온 (GM):몸으로 때우는 편인 리차드...(그리고 매우 튼튼하고 예쁜 몸이었다.)
 
gt:♥♥♥♥♥♥♥♥♥
암튼 촤가 손 스물스물 잡아오면은 손 잡고 조금 흔들흔들 하다가 나 괜찮아. 먼저 그럴 것 같기도 하네요ㅎㅎ
 
바온 (GM):넷이 그렇게 말하면 촤는 손 치워버릴 것 같은.
키스 점수 굴려봅시다~~
 
네이슨:
rolling 1d100
 
(
23
 
)
 
 
=
23
 
gt:ㅋㅋ 이제 좀 네이슨 같네요
 
우~ 그게 키스냐~ 뽀뽀지~ 어디서 야유소리가 들리는 것 같습니다.
 
바온 (GM):네이슨은 왜...키스에 집중을 못 했을까요?ㅋㅋ
 
gt:뒤질까봐요(^^*)
 
바온 (GM):ㅋㅋ ㅋㅋ ㅋㅋㅋ
 
gt:리차드가... 리드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조심스럽게 해봅니다... 아무래도 긴장감에 뻣뻣했을 혀...
 
바온 (GM):그러네요.. 촤가 이렇게나 다정하게 해줬는데 별로 호응 안 했을 듯.
rolling 1d6
 
(
2
 
)
 
 
=
2
 
입과 입이 떨어지는 순간, 세계가 수정 조각처럼 부숴져 내립니다.
 
두 사람은 쏟아지는 별빛 속에 있습니다. 아름답고, 찬란합니다. 하지만 곧 발을 받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그러나 괜찮습니다. 추락하고 있거나 하진 않거든요. 비상식적인 공간이지만 아름다움에 마음이 끌려 그 사실이 크게 거북하진 않습니다.
 
이성 1d2 회복.`
 
네이슨:
rolling 1d2
 
(
2
 
)
 
 
=
2
 
gt:차곡차곡 회복해가는 이성...(ㅋㅋ)
 
바온 (GM):(다행이다..)
그럼 이어가봅시다~
 
네이슨:(걱정하던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눈은 빠르게 그의 온전함을 확인하고 -손으로도 가볍게 더듬어 보았다.- 나서야 저를 감싸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확인한다.) 여긴...... 멋지네.
 
리차드:(그에게서 살짝 떨어진다.) ...그러게. 시카고에선 별은 하나도 안 보이는데.
 
네이슨:가로등 빛 때문에. (천천히 주위를 둘러보면 발 밑은 온통 허공이다. 조금 옆으로 가 주변을 둘러보는 그의 얼굴에서 부서지는 별빛이 아름답다 생각했다.) 다행이다.
 
리차드:좀... 걸을래? (그가 뭐라고 하기도 전에 조심스럽게 손가락을 얽어 깍지를 낀다. 어둠과 별빛만 끝없이 이어지는 공간이지만 앞만 보며 한 발을 뗀다.)
 
네이슨:(얽힌 손가락 탓에 요란하게 둥둥거리며 가슴 뛰는 소리가 그에게 들릴 것만 같다. 주변에 사람이 없을 때에나 할 수 있을 행동이라 생각하면 조금 웃음이 나오는 것도 같았다. 찬란한 빛으로 가득하면서 동시에 어둠뿐인 공간이라니 모순이라 여기며 그를 따라 발을 내딛는다.) 여기서는 아무리 걸어도 얼마나 걸었는지는 모르겠다. 그렇지?
 
리차드:정말 아무것도 없어. (주변을 한 바퀴 둘러보고, 마지막으로 그를 바라본다.) 너랑 나 말고는. 네가 바라던 상황이네. 날 독점하는 거. (목소리는 평이하고 적대감이나 혐오는 들어있지 않다. 그저 사실을 말할 뿐이다.)
 
네이슨:그러게, (부정하지 않고 얽힌 손에 힘을 조금 주어 가볍게 흔들어 볼 뿐이다.) 정말 너랑 나 뿐이네. (작게 대꾸하고는 그런 말을 그런 방식으로 뱉는 그가 이상하기도, 신기하기도 해 한참을 까만 눈동자를 들여다 보았다. 그 마저도 별빛을 반사하며 작게 반짝인다.) 점유한 적이 있어야 독점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아무튼.
여기서는 정말 모든게 다 반짝거리네.
 
리차드:별로 기뻐 보이지 않는다, 너? (그럴 일이 별로 없는 뺨을 발그레 하게 붉히던가 할 줄 알았는데. 자신이 이렇게까지 해줬는데도 그의 반응이 싱거운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gt:나름 좋아하라고 한 말이었다는 점이 진자 웃겨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온 (GM):야 너 좋아하는 거다~ 한 거였던거요ㅋㅋㅋㅋ
 
gt:햄넷은 진짜 유달리 배촤랑 붙으면 널 가지기 위해서 한 말이라는 점이 되게 설득력 없이 들려서요ㅋㅋㅋㅋㅋ
넘버쓸 끝나고 엎어져서 지가 더 울고있는 거라던가 (배촤: 멀쩡.)
 
바온 (GM):가진다 보단 함께 한다 가 좀 더 어울리는 것 같아요
 
네이슨:아냐, 나 정말 기뻐. 그냥. 얼떨떨해서. 여기도 그렇고 너도, 네가 하는 말도 다.
 
바온 (GM):하지만 촤는 자기 걸 독점해야 만족하는 놈이라 넷도 그럴 거라고 생각할 듯.
 
gt:개인적으로 햄넷이 라이플때 새장속의 새처럼 어쩌구 내가 원했던 게 이런거라는거 << 다 쌩구라 같아요 그냥 배촤 실망시키고 상처주고 자기 나쁜 사람으로 만들고 싶어서 그런 말 한 것 같구요ㅋㅋㅋ 배촤가 싫어할만한 말들만 부러 모아서 하는 느낌...^^
 
리차드:멍청한 새끼. (별로 대단하지도 않은 일에 얼떨떨해하는 그가 바보 같아서 괜히 심한 말을 한다.) 넌 내가 죽으면 따라 죽을 거야? (그러다가 여전히 평이하고, 별로 심각하지 않은 목소리로 묻는다.)
 
바온 (GM):대답 잘 하자 네이슨. 촤가 이렇게 묻는 건 테스트다.
 
gt:햄넷은. 따라죽는데 (오피셜)
 
바온 (GM):ㅂ촤는 자긴 나 얼마만큼 사랑해? 같은 질문 자주 하는 멘헤라 같은 짓을 자주 할 것 같아요. 행동 방식은 다르지만.
 
gt:아 맞아요 진짜 툭하면 너 나 사랑하냐 얼만큼 사랑하냐 넌 날 안 사랑하는거다 그럴 것 같아요 진짜진짜
 
네이슨:(아직 쥐고있는 손을 꿈지럭거렸다. 괜히 제 손바닥이 축축해져 그가 손을 놓지는 않을까 조금 걱정하다가 중얼중얼 질문에 대답한다.) 아까, 너 죽은 줄 알았을 때, 거기에 책상이 하나 있고 서류들이 묶여 있었거든. 거기에 네 이름도 있었는데, 그래서 나도 거기에 내 이름이 적혀 있었으면 했어. 거기에는 마땅히 죽을 방법이 없어 보였거든, 그래서.
죽지. 나는 너 죽으면 죽어. 맞아, 나 멍청해.
 
gt:과장 X 뢰알입니다. 햄넷은 진짜 목 매달고 죽더라구요;;;
 
리차드:…넌 존나 미친 놈이야. (그의 말을 비웃어버리지만, 내심 정확히 바라던 대답에 마음이 놓인다. 자신의 부재를 견딜 수 없어 스스로 목숨을 끊을 만큼의 사랑. 자신을 "좋아하는" 이는 많지만, 그 누구도 이 정도로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 그렇기에 나는 네이슨을 사랑한다. 그의 사랑이 자신을 위대하다고, 살 가치가 있다고 말해주니까.)
 
네이슨:나는 멍청하고... 또 미쳤고... (혼자 되뇌는 말들은 분명 부정적임에도 입가에 웃음이 배어나왔다. 걸음을 옮길 때마다 가볍게 흔들리는 두 손이 영영 붙어버렸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다.) 그래도 너 사랑해.
떠날까?
 
바온 (GM):이런 미친 사랑은 중독적이라서 리차드 절대 먼저 네이슨 못 떠난다고 생각해요. 맨날 떠난다 떠난다 하지만...
 
gt:아놔 그니까요 떠날거야~~ 아니 늘 함께할거야 입니다
 
바온 (GM):자기가 네이슨한테 의존적이란 거 깨닫고 아닌데 씨발!?!?!? 하며 학교 옮긴 건데 1년만에 다시 돌아온 거 보면...
 
gt: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닌데씨발!?!?!?!?<<<< 너무 웃겨요
햄넷... 여기가 정말 마음에 들지만 (리차드랑 영원히 함께 할 수 있음) 리차드가 집에 가고 싶다고 아까 그랬으니... 집에 가기 위해서 떠나야한다고 생각했을 것 같네요
 
리차드:그러자. (가볍게 그의 입술에 뽀뽀했다가 떨어진다.)
 
바온 (GM):굴려굴려 키스점수~~ 1d100입니다
 
네이슨:
rolling 1d100
 
(
23
 
)
 
 
=
23
 
우~ 그게 키스냐~ 뽀뽀지~
 
gt:ㅋㅋㅋ ㄹㅇ 뽀뽀를 하긴 했죠.
 
바온 (GM):하지만 뽀뽀가 맞으니까.
rolling 1d4
 
(
3
 
)
 
 
=
3
 
gt:되돌아 생각해보면 초반에 잘한 게 너무 어이없고 웃겨요
 
바온 (GM):역시 고깃덩어리 부분이 너무 충격적이라 냇은 성적인 분위기가 싸악 사라진 것 같아요
 
gt:그럴수밖에요^^ㅜㅋㅋㅋㅋㅋㅇ ㅏ
 
바온 (GM):저희 꽤 오래하기도 했고, 이제 한 절반 왔으니 오늘은 여기서 끊어갈까요?
 
gt:어머 절반밖에 안 왔다구요??!?!!?
세상에 생각보다 긴 시날이었나봐요 (아님 제가 시간을 길게 끈 걸수도...)
 
바온 (GM):정해진 스테이지까지 가야하는 건 아니고 조건을 충족하면 엔딩이긴 해요
그래서 곧 끝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잇고~ 입니다.
하지만 절반은 했어요.
 
gt:오 아직 조건 충족이 안 되었군요 뭔지는 모르겠지만 궁금하고 기대되고입니다
 
바온 (GM):헤헤 오늘 수고 하셨고 정말..좋았습니다..
 
gt:저두요^^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빠른 시일 안에 또 뵈어요^^♥
 
바온 (GM):네엥 다음 일정은 디엠에서 잡아봐용!!
 
gt:넹~!!
 
바온 (GM):안뇽!
어서오세용!
 
gt:안녕하세용~!
 
바온 (GM):바로 이어가어가겠습니다!
 
gt:넹~!
 
입과 입이 떨어지는 순간, 세계가 수정 조각처럼 부숴져 내립니다.
 
...온 사방이 깜깜해집니다.
 
몸을 움직이려고 해도 잘 움직여지지 않습니다. 어딘가 좁은 곳에 있는 것처럼요.`
 
네이슨:(눈을 감으나 뜨나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 손이라도 뻗어 주변을 탐색하려 한다. 그러나 공간은 예상보다 협소한 듯하다. .) 리차드... 이거 너야?
 
어렴풋 흙냄새가 나는데 빛이 없어서 확인할 길이 없습니다.
 
좀 더... 만져볼까요? (관찰력 롤)
 
네이슨:
관찰력
기준치: 53/26/10
굴림: 14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바온 (GM):어라(ㅋㅋ
 
gt:왜죠?!
 
음... 삼각근과 대흉근의 질량으로 봤을 때... 리차드가 맞습니다!
 
바온 (GM):이런 거로 알아봐도 되나.
 
gt:아 아 아 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온 (GM):(제 애드립입니다
 
gt:아 너무웃겨요 뒤집어졌어요지금
 
하지만 리차드는 기절이라도 했는지 대답이 없네요.`
 
바온 (GM):원래 품 속에 있는 "누군가"가 KPC가 맞을까요? 키스할 수 있나요? 인 스테이지인데
삼각근과 대흉근으로 알아봐버림.
 
gt:어머나,,,,
탐라에서도 꾸준히 언급하지만 네이슨 요상하게 손에 잡히는 허리 두께라던가 팔뚝이라던가 이런거 잘 기억하고 있을 것 같아요 몸에 점 개수라던가 (재수없는 변태새끼 닉값)
 
바온 (GM):사실 그것 말고도 에 대한 것이라면 전부 기억하고 있을 것 같아요. 냇은 카메라 메모리니까(뇌피셜)
근데 그와 함께한 순간이 사진 찍은 것처럼 생생하니까 그가 죽은 이후 더 괴로웠을지도.
 
네이슨:(손으로 더듬은 팔뚝은 리차드의 것이 맞다. 보이지는 않아도 확신할 수 있는 구석이 있었다. 오른팔로 추정되는 것을 따라 손을 더듬어 어깨, 목덜미를 거쳐 뺨에 손을 얹었다. 아프지 않게 가볍게 툭툭 치며 의식이 있는지를 확인했다.) 리차드, 디키? 너 맞지? 내 말 들려?
 
gt:하 너무 좋아요 찔찔 울고잇는 여성... 기억을 생생하게 가지고 있을 수록 그가 떠난 이후 변화한 것들에도 많이 익숙해지지 못했을 것 같으네요
 
대답은 돌아오지 않지만 고른 숨소리가 들립니다. 멀쩡한 것 같습니다.`
 
바온 (GM):기억 속엔 생생한데 다신 볼 수 없다니... 괴로웠겠죠
 
네이슨:(누워있는 그의 곁을 손으로 짚어 위험한 것은 없는지 확인하고는 그의 곁에 쭈그려 앉았다. 한참을 그의 이름을 불러보아도 그는 대답이 없다. 깨울 수 있는 방법은 입맞춤밖에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자, 어렸을 적 읽은 동화 하나가 생각이 나 조금 웃는다.) 리차드, 언제까지고 여기 있을 수는 없으니까... 대답 안 하면 허락한 줄 알게.
 
바온 (GM):(왕자님의 키스 우효~~)
 
gt:아니근데너무너무그것이잖아요~!~!♥
 
네이슨:...한다?
(한참 대답이 없고 낮은 숨소리만 들려와 아까까지 가볍게 두드리던 뺨을 두 손으로 감싸 입 맞추었다.)
 
바온 (GM):근데 ㅎ냇 잠든 리차드에게 몰래 키스한 적 있나요?
 
gt:하고 싶다고 생각은 많이 했을 것 같은데 안돼... 하고 안 하지 않았을까요?
 
바온 (GM):오케이.
 
gt:이건 약간 명분이 있는 상황이라서 했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ㅋㅋ 그래서 해도 되냐,,, 정신이 드냐... 계속 물어보기도 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잠든 리차드의 얼굴을 볼 때마다 솟구쳤지만, 애써 눌러왔던 욕망대로 의식이 없는 그에게 입 맞춥니다. 지금은 어쩔 수 없으니까, 라는 의미없는 변명을 하면서요.
 
바온 (GM):키스 점수 굴려주세용~
 
네이슨:
rolling 1d100
 
(
96
 
)
 
 
=
96
 
바온 (GM):얼ㅋ
좋았나 본데
 
gt:아ㅋㅋ
 
그동안 억눌렀던 만큼 분출이 강렬한 걸까요? 아니면 코 끝이 맞닿을 만큼 가까운 거리에 있는 리차드의 감긴 눈도 보이지 않을 만큼 캄캄한 어둠 속에서 감각이 예민해졌기 때문일까요. 아주 강렬하고, 짜릿하고, 중독적인 키스였습니다. 할 수만 있다면 이대로 영원히 그와 키스하고 싶을 만큼.
 
gt:아 갑자기 아무것도 안 보이는 어둠 속에서 서로 몸 손으로 짚고 더듬어가면서... 보고싶네요... 맛있다
어두우니까 청각이나 촉각 더 예민해질 것 같구...
 
바온 (GM):
rolling 1d3
 
(
1
 
)
 
 
=
1
 
입과 입이 떨어지는 순간, 세계가 수정 조각처럼 부숴져 내립니다.
 
너무 어두운 곳에 있었던 탓에 갑자기 밝아지자 눈이 부십니다.
 
빛에 눈이 적응을 하자 보이는 건… 이상한 풍경입니다.
 
나무 기둥은 푸른 색이오, 잎사귀는 갈색부터 보라색으로 번져 있습니다. 생전 본 적도 없는 풀잎과 덩굴이 즐비한 숲?입니다.
 
당신 앞에 선 리차드도 어리둥절한 얼굴로 주변을 둘러보네요.`
 
네이슨:(실눈을 뜨고 빛에 익숙해지는 것도 잠시 상식과는 동떨어진 주변 풍경을 살피고는 잠시 말을 골랐다.) ...신기하네. 그치.
 
리차드:(식물들이 이상하게 생겼지만 일단은 평화로워 보이는 숲이다. 하지만 이상하게 느낌이 좋지 않다.) 야, 여기도 아니잖아. 다시 키스하자. 별로 오래 있고 싶은 분위기는 아니야. (주변을 향하던 얼굴을 네이슨에게 돌린다.)
 
리차드의 얼굴이 약간 일렁이더니
 
gt:오잉
 
리차드의 입에서 굵은 뱀 한 마리가 길게 튀어나옵니다.
 
gt:?!
 
또 한 번 현기증처럼 시야가 어그러지더니, 이번에는 리차드의 목이 그로테스크하게 비틀어져있습니다.`
 
바온 (GM):*캐릭터들은 모르는 메타 정보: 이 숲은 식육식물로 가득합니다. 환각 성분이 있는 포자를 내뿜어 먹잇감을 무력화하고, 덩굴로 얽어 잡아먹습니다.
 
gt:어머나
 
바온 (GM):저희는 환각인 걸 알지만 네이슨은 모르니까...
리차드는 기분이 별로지만 아직 환각이 보이진 않습니다. 네이슨은 환각제에 약할 것 같아서요
 
네이슨:(놀라서 급하게 숨을 들이쉬어 어깨가 조금 들썩였다. 눈을 크게 감았다 떴다. 발은 흙바닥에 못박힌 듯 움직이지 않았다. 몇 번을 눈을 감았다 떠도 달라지는 것은 없다.) 리차드, 너... 너...
 
리차드:(그의 어깨를 잡고 키스하려는데, 괴물이라도 본 것처럼 창백해지는 얼굴에 멈칫한다.) 왜 그래? (손이 어깨에서 팔뚝으로 옮겨간다. 그를 잡고 부드럽게 흔든다) 정신차려봐.
 
리차드가 말할 때마다 그의 입에서 나온 뱀이 쉭, 쉭 소리를 내며 위협적으로 움직입니다.`
 
gt:뱀... 무슨 색일까요...?
 
바온 (GM):선생님이 원하는대로...
개인적으론 얼핏 검정으로 보이지만 반사광은 녹색을 띄는 짙은 녹색 비늘에 삼각형 머리가 딱 봐도 나 독사요~ 하는 뱀이면 좋겠어요
 
네이슨:(입에서 비져나온 검은 뱀이 혀를 날름거리며 쉭쉭 소리를 내자 본능적으로 고개를 뒤로 물렸다. 두려움인지 역겨움인지 모를 감정에 목구멍이 꽉 틀어막힌 것 같은 와중에도 겨우 목소리를 쥐어짜 말을 건넸다.) 너 지금... 입에... 괜찮아?
 
리차드:입? (이 모든 일의 원흉인, 내 입 안의 무언가를 말하는 건가? 뜬금없이 지금 그걸 왜 묻나 싶은 동시에, 갑자기 그것에 이토록 겁먹는 걸 납득할 수 없어서 고개를 기울인다.) 안 괜찮지, 바보야. 키스를 해야 괜찮아질 거 아니야.
 
네이슨:(마른 침을 목 뒤로 넘겼다. 처음 입맞춤 이후로 이상한 일을 수도 없이 겪었으므로 덤덤해진 것인가 싶어 그의 눈을 마주하면 너무나도 아무렇지 않은 기색이다. 분명히 살아있는 것 같은 저 뱀도, 뒤틀린 목도 입맞춤으로 전부 해결되는 문제겠지. 그가 자신의 팔을 붙들었듯 그의 팔을 붙들었다. 그의 양복 자켓에 주름이 지도록.) ...그러면, 입 맞추자. 빨리. (그리고는 눈을 질끈 감았다.)
 
바온 (GM):리차드 좀... 키스 강도 같아요
 
gt:그런 점이 좋은 것 같아요ㅎㅎ
 
바온 (GM):주머니를 뒤지듯 (키스)내놔! 내놔! 하는 리차드.
근데 돈도 뺏어갈 거란 점이.
 
gt:아ㅋㅋㅋㅋㅋㅋ 햄넷은,,, 잠자코 털려줄 것 같네요
안 뒤진 주머니도 있다고 알려줄 것 같기도...
 
바온 (GM):햄스터의 볼주머니를 털어가다니 악랄해.
(전 김*진씨를 햄스터로 보고 있지 않습니다.)
 
gt:ㅎ냇은... 햄스터죠 (??) 배우 본체는... 170후반의성인남성. 이지만요
건장하다는 말은 차마 못 하겠어요
 
리차드:야... (겁에 질렸으면서 어쩔 수 없이 허락해주는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아니, 됐다. (하지만 이유를 듣느라 시간을 낭비 하고 싶지 않다. 빠르게 얼굴 사이의 거리를 좁히고 고개를 비틀어 입 맞춘다.)
 
바온 (GM):제가 ㅎ이 왜 키나 나이에 비해 어리고 왜소해보이는지 이유를 생각해봤는데, 어깨가 좁아서 그런 것 같아요
 
gt:아 진짜 맞는 것 같아요
 
바온 (GM):라흐 보니까 작이랑 키 크게 차이 안 나더라구요... 나라는 세로로도 크지만 가로로도 커서 더 커보이구요
키스에 반응하실 거 아니면 키스 점수 굴려주세요~~
 
gt:폭이 좁아서 그냥 길쭉... 한 것 같아요
 
바온 (GM):이건 시나리오에 없는 건데 촤 눈도 세로 동공 되어있어도 좋을지두
 
네이슨:(입 안으로 미끄러져 들어오는 길쭉한 것이 혀인지 뱀인지 알 수 없다. 눈을 감고 들어오는 것이 그의 것이라고 생각하면 괜찮았다. 양복 재킷을 쥐고 있던 손의 힘은 천천히 풀렸다.)
rolling 1d100
 
(
37
 
)
 
 
=
37
 
gt:하... 세로동공... 너무 좋아요...
 
정석적인 키스입니다.`
 
바온 (GM):
rolling 1d2
 
(
1
 
)
 
 
=
1
 
입과 입이 떨어지는 순간, 세계가 수정 조각처럼 부숴져 내립니다.
 
gt:이 친구들 집에 갈 수는 있는 것인지... 가더라도... 앞으로 키스를 제대로 할 수 있는 것인지
 
그리고…
 
당신들은 떨어지고 있습니다.
 
그게 전부입니다. 지금 할 수 있는 유일한 일, 또 해야만 하는 유일한 일을 하세요!`
 
바온 (GM):oO(무사히 갈 수 있을까)
 
네이슨:(당황스러운 표정으로 그를 쳐다본다. 떨어지며 귀를 날카롭게 스치는 바람소리를 뚫고 겨우겨우 악을 지른다.) 리차드! 키스!
 
바온 (GM):아아앙 너무 귀여워요 센과치히로 같아
(얘네들은 떨어지면 죽지만)
 
gt:거의 처음으로 하자고 말하는 것 같네요 (ㅋㅋ)
 
리차드:(속도감에 정신이 아득해졌다가 네이슨의 고함에 정신이 돌아온다. 그의 멱살을 잡고 끌어와 입 맞춘다.)
 
바온 (GM):키스점수~ 굴립쉬다~
 
네이슨:
rolling 1d100
 
(
49
 
)
 
 
=
49
 
사랑스러운 키스입니다.
 
입과 입이 떨어지는 순간, 세계가 수정 조각처럼 부숴져 내립니다.
 
눈을 깜빡이자, 네이슨은 돌로 이루어진 방에서 창 밖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주변을 둘러보면 낡은 가구며, 벽에 걸린 태피스트리가 보입니다.
 
가시덤불은 없지만 어릴 적 읽었던 동화의 삽화에서 본 중세 성이 생각나는 곳입니다.`
 
바온 (GM):핑크색 하이라이트는 좀 더 살펴볼 수 있는 곳이에요
 
네이슨:(손으로 창턱을 짚고 몸을 기울여 창 밖을 유심히 바라본다.)
 
창 밖으로 드넓게 펼쳐진 숲과 수평선 즈음에 살짝 걸친 돌 해변이 보입니다.
 
어디서 본 것 같은 풍경인데요...`
 
네이슨:(바깥의 풍경은 어딘가 낯이 익다. 창문을 통해 성의 외벽을 살피면 세 번째로 이동했을 때 도착했던 해변가의 고성 안에 자신이 들어와 있음을 그리 어렵지 않게 알아챌 수 있었다. 리차드는 아까 그 해변에서 그랬듯 조금 기다리면 나타나지 않을까 싶어 창문에서 떨어져 방 안에서 조금 서성인다. 발걸음을 옮길 때 마다 나무바닥에서는 작게 삐걱이는 소리가 났다.)
 
??:당신, 어디로 들어온 거죠? 정문은 막혀있을텐데...
 
등 뒤에서 누군가가 말을 겁니다. 다가오는 발소리를 못 들었는데 말이죠? 리차드와 목소리가 비슷한데, 조금 다릅니다.`
 
네이슨:(말소리에 놀라 반쯤 고개를 돌렸으나, 그와 비슷한 목소리임을 인지하는 순간 강한 직감이 그와 정면으로 마주하는 상황을 피하게 만든다. 햇빛으로 그 색이 조금 바랜 서랍장 위를 손으로 짚고 궁금증에 뻣뻣하게 굳은 목을 견디며 대답했다.) 누구신가요? 이 성의 주인이신가요? 아니면...
 
리차드?:주인...이라고 하긴 뭣하고, 여기 사는 사람이라곤 할 수 있겠네요. 내가 발견했을 땐 버려진 곳이었거든요. (그의 반응이 이상해 서 있는 곳에 멈추고 더 다가가지 않는다.) 이제 당신이 대답할 차례예요.
 
바온 (GM):(짜-잔
 
gt:지금 bgm으로 레이튼 교수와 이상한 마을 듣고 있는데 그럴싸하네요
어머나
 
반쯤 고개를 돌려서 본 목소리의 주인은 리차드만큼이나 키가 큰데, 바닥에 끌릴 정도로 긴 검은 망토를 두르고 있습니다. 그리고 얼굴도 좀... 닮은 것 같고요.`
 
바온 (GM):ㅂ촤랑 ㅂ로스는 얼굴이 너무 달라서(ㅂ촤는 엄청 꼬나보고 있는 게 디폴트) 아무리 넷이라도 같은 얼굴이란 거 인지 못할 것 같아요.
 
네이슨:(이곳에서 그의 모습을 흉내낸 인어를 마주치지 않았던가, 무엇이 그의 겉가죽을 꾸며내고 있을 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곁눈질로 훔쳐본 모습이나 말투는 얼굴을 제외하고 리차드의 것과 확연히 달라 몸의 긴장을 풀고 고개를 돌렸다.) 미안해요, 아까 저기 해변가에서, 조금 이상한 일을 겪어서요. 눈 떠 보니 여기였는데, 어떻게 들어왔는지는 저도 모릅니다.
 
gt:약간 ㅂ촤는 아들 낳은 후궁같고 ㅂ로스는 딸 낳은 중전같아요...ㅋㅋ 이렇게 다른 인상일 수 잇는거임? 라라도? 입니다ㅋㅋ
 
바온 (GM):근데 ㅂ촤는 애도 안 낳고 총애 받는다고 으스대는 후궁일 것 같아요
 
gt:아!!!!
 
리차드?:어떻게 들어온지 모른다고요? (수십 년만의 첫 방문자가 보이는 것처럼 평범하진 않은 것 같다. 잠시 놀라움이 얼굴에 드러났다가 곧 정리된다.) ...상관 없습니다. 나가는 문까지 배웅해드리죠. (우아하게 팔을 뻗어 방 한 켠의 문을 가리킨다.) 이쪽으로.
 
gt:하... ㅂ로스를 봤어야 했는데
지금 너무 고통스러워요
 
네이슨:(단정한 눈빛을 가만히 마주하다 서랍장 위에 올려둔 손을 내렸다. 길게 뻗은 팔은 보았으나 그것을 따라 움직이지는 않았다.) 혹시 여기에 들어온 다른 사람은 없던가요? 같이 떠나야 하는 사람이 있어요.
 
리차드?:여긴 몇... (십 년, 이라고 말하려다가 멈칫하고,) 년 동안 나 밖에 없었어요. 당신이 오기 전까지는요.
 
바온 (GM):얼레레 뭔가 기다린 것처럼 말해버렸네요?
 
네이슨:(눈을 느리게 깜빡였다.) 그럴 리가 없는데. 분명 아직 확인 안 한 곳에 와 있을 지도 몰라요. 시간이... 조금 걸릴 수도 있고... (잠시 생각하느라 입을 다물고 있다가 물었다.) 여기에 어떻게 오게 되었는지 물어봐도 되나요?
아, 이상하게 들릴 수도 있겠네요. 그러니까, 제 말은 원래 여기 사시던 분이냐, 그런 거요.
 
리차드?:그럼… 조금만 허락해줄게요. 하지만 노을이 지기 전에는 가요. 해가 지면 위험하니까. (힘으로 쫓아낼 수도 있지만 순순히 대답한다. 이런 평범한 대화를 조금은 그리워한 것 같다. 해가 지면 나 때문에 위험해지겠지만… 그 전까진 괜찮을 것이다. 게다가 그가 먼저 일행을 기다려야 한다고 있으니.) 나는 그냥… 지낼 곳을 찾아 떠돌다가 여기 도착했어요.
 
네이슨:혼자... (몇 년을 홀로 지내는 것은 얼마나 쓸쓸한 일인지와 저에게 유하게 내리는 축객령에 대해 생각했다. 조금 말라붙은 입술을 떼 말을 잇는다.) 그러면 그 때까지만 성 안을 좀 돌아다녀도 될까요? 혹시 아직 둘러보지 않은 곳에 와 있지 않을까 싶어서요. (또 무슨 일이 생긴 것은 아닌지 불쑥 걱정이 치민다. 별 일 없겠지 싶다가도... 손톱을 부딪혀 작게 타각거리는 소리를 낸다.)
 
리차드?:혼자서는 길을 잃을 거예요. 같이 가죠. (조금 전 가리켰던 문을 열고 그를 기다린다.) 아, 깜깜하니 조심하고요. 나는... 익숙해져서, 불을 켜지 않아도 괜찮지만 당신은 아니겠네요. (거짓말이다. 자신은 어둠 속에서 먹잇감을 노리는 짐승이기 때문에 굳이 빛을 밝히지 않아도 된다.)
 
gt:오잉?
 
바온 (GM):ㅂ로스 얼굴의 이 리챠는 사실...뱀파이어 입니다!(두둥)
 
gt:아 여기 맘에 드네요 인어도 있고 뱀파이어도 있고
 
바온 (GM):성격은 로스를 많이 참고 하고 있어요ㅋㅋ 외롭고...자낮이고...
 
네이슨:(가볍게 목례하고 복도로 나섰다. 아직 해가 지지 않은 오후인데도 불구하고 고의적으로 햇빛을 차단한 것 처럼 어둡다. 성 안은 정말 오랜 시간동안 사람이 없었던 것처럼 써늘하니 인기척이 느껴지지 않았다.) 어둡네요, 불편하지 않으세요? (이곳에 도착해 여기는 또 어디며 왜 이렇게 어두운 것이냐 성질을 내는 리차드를 상상했다.)
 
리차드?:글쎄요. 너무 오랫동안 이렇게 살았더니, 이제는 어둠 속이 더 편해요. 여기 계단이에요. (네이슨에게 손을 내민다) 내 손 잡아도 돼요.
 
네이슨:(성인 남성에게 베풀법한 것은 아닌 친절에 의아함을 느꼈다. 눈은 어느덧 어둠에 차츰차츰 익숙해지고 있었으나 아주 집중해야 밝은 부분이 조금 보일 뿐이었다. 혼자 힘으로 계단을 내려가는 것은 어려울 것이다. 결국 고민 끝에 손을 내밀었다.) 이럴 것 까지는 없는데, 고마워요.
 
gt:손 안잡고 구르는 것과 외간 남자와 손 잡기 사이 치열한 고민 끝에..
 
리차드?:뭘요. 보통 사람 눈에는 아마 아무것도 안 보일 거예요. (자기도 모르게 '보통 사람'이란 표현을 써버린 걸 뒤늦게 깨닫고 얼굴이 굳는다. 어둠 속이라 그에겐 보이지 않는 것이 다행일 따름이다. 입을 다물고 계단을 내려간다. 돌계단과 구두 굽이 부딪히는 소리가 복도를 울린다.)
 
gt:뱀파이어... 손이 차가울까요?
 
바온 (GM):네. 완전 클리셰 범벅 뱀파이어라서
 
gt:우하하 너무 좋아요~
 
바온 (GM):수백 살이면서 헐렁한 뱀파이어~
햇빛에 불타는 건 너무 슬프니까 뜨거운 물에 닿은 것처럼 화상 입는 걸로 하겠습니다.
 
네이슨:(가볍게 얹듯이 잡은 손이 얼음장같이 차갑다. 바깥 날씨도, 성 안의 온도도 그리 낮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이상한 일이다. 꼭 시체같다. 살짝 돋는 소름을 느낀다. 손이 차가우시네요, 한 마디 던지려다가 괜한 짓인 것 같아 관둔다. 대신 간단한 질문을 한다.) 혼자 계시면... 뭘 하세요?
 
리차드?:별 거 없어요. 성 안 이곳저곳을 둘러보며 망가진 곳은 없나 살피고, 필요하면 청소와 보수를 해요. (겸사겸사 쥐도 좀 잡아먹고.) 시간이 남으면 책을 읽거나... 그냥 창밖을 바라볼 때도 많아요.
 
gt:쥐먹지마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의신이...?ㅜㅠㅜ
 
바온 (GM):뱀파 리차드가 이런 외딴 성에 사는 건 사람을 해치기 싫어서일 것 같아요
보통 큰 짐승을(사슴 같은 거) 사냥하지만 효율이 안 좋아서 자주 배고프겠죠
 
gt:에구구ㅜ
그치만 ㅎ냇은 먹을게 없을 것 같습니다.. .한번 쭉. 빨면 흐어어 하고 쓰러질 것 같네요
 
바온 (GM):맛없어ㅋㅋㅋ보이긴 하죠ㅋㅋ
 
네이슨:밖에서 보면 넓어보이던데, 혼자서 힘드시겠어요. (마지막 계단을 내려오고 잡고있던 손을 놓았다. 냉기가 옮겨붙은 듯한 손을 반대쪽 손으로 천천히 문질렀다.) 둘러보는 데는 얼마나 걸릴까요? 혼자 오래 두면 안 좋아할 것 같아서요.
 
리차드?:이래 봬도 잠긴 곳이 많아서 두어 시간이면 충분할 거예요. (잠깐 눈치를 보다가 조심스럽게 묻는다) 그... 찾고 있다는 사람은 어떤 사람이에요? 생김새라던가.
 
네이슨:키가... (어둠 속에서 흐리게 보이는 인영을 가늘게 뜬 눈으로 살폈다.) 당신이랑 비슷해요. 그러고 보니 체격도 비슷한 것 같네요. 제 일행 쪽이 조금... 더 큰 것 같기도 하구요. 그러니까 아마 금방 찾을 수 있을 거예요, 여기로 온게 맞으면요.
 
바온 (GM):사실 이 세계의 리차드가 뱀파 리차드라서 네이슨이 아는 리차드는 없어요.
 
gt:이런 본인도 네이순이 찾는 사람이 본인이라는 것을 모르나요?
개맛도리
 
바온 (GM):네.
그래서 수색은 효과를 못 거두는데 그렇게 묘사하고 넘어가도 될까요?
 
gt:그럼요~~
흠... 아니 근데 네이슨 어쩐지 자기가 기억하는 못땐 리차드 못 찾으면 그냥 여기서 늙어죽을 것 같기도 한데요... 흠냐릔
 
바온 (GM):그건...차차 해결해나갑시다^^*
 
gt:네ㅎㅎ^^~!
 
낯선 이의 안내를 받아 둘러본 성은 진짜 중세 시대에 세워진 곳인 것 같습니다. 구석구석에 먼지가 끼긴 했지만 박물관을 돌아다니는 기분이었습니다. 하지만 리차드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네이슨:(빛 한 줄기 들어오지 않는 창을 바라보았다. 체감하기에 해가 지기까지는 얼마 남지 않을 것 같다. 품 속에 손을 넣어 시계를 꺼내어 확인하면 어둠에 조금이나마 익숙해진 눈으로 시침이나 겨우 보일 뿐이었다.) 혹시 제가 아직 안 가 본 곳은 없죠? 다 돌아본 거 알아요. 혹시나 해서...
 
리차드?:(천천히 고개를 젓는다.) ...미안해요. (제가 잘못한 것은 없으나 그가 조금이나마 위안을 받길 바라며 말한다.) 그 사람은 먼저 안전한 곳에 간 걸지도 몰라요.
 
네이슨:(품에 시계를 집어넣고는 작게 한숨을 쉬었다.) 그랬으면 좋겠네요. (옷매무새를 정리하고 말을 이었다.) 여기서 나가면 근처에 인가나, 머무를 만한 곳이 있을까요?
 
리차드?:근처에 작은 마을이 있긴 해요. (자신은 늘 박쥐로 변해 날아갔기 때문에 도보로는 얼마나 걸리는지 모른다. 잠시 눈살을 찌푸리며 가늠해보려고 하지만 실패한다. 적당히 다른 말로 둘러댄다.) 하지만 초행인 사람을 혼자서 보내기엔 너무 먼 것 같네요.
 
바온 (GM):관찰력 롤 한 번 굴려볼까용?
 
gt:알겠습니다~!!
 
네이슨:
관찰력
기준치: 53/26/10
굴림: 65
판정결과: 실패
 
갑자기 무언가가 생각날 듯 말 듯 합니다. 집중해봅시다...(지능 롤)`
 
네이슨:
지능
기준치: 80/40/16
굴림: 22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바온 (GM):머리가 좋으면 몸이 편하다.
 
gt:궁금...
 
어둠 속에서도 낯선 이의 옆에 있을 때 더 잘 보이던 것을 떠올립니다. 특히 그와 대화할 때요. 그가 입을 열 때마다 안에서 흐릿한 빛이 새어나왔던 걸 깨닫습니다.
 
그의 입안에 빛을 내는 무언가가 있는 게 분명하고, 네이슨은 이전에도 그런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 그렇게 옛날도 아닙니다. 첫 번째 입맞춤 후 폐허에 도착해서 리차드의 입안을 들여다봤을 때였으니까요.`
 
gt:큰일났네요
우리 만난지 몇시간 되지 않았지만 아무튼 키스를 좀 합시다
 
바온 (GM):라는 말을 네이슨은 할 수 있을까?
리차드를 좀 닮긴 했지만 완전 초면인데. 바람 피우는 기분 아닐까요(ㅋㅋㅋ
 
gt:그니까요 아까 손 잡는 것도 솔직히 바람 피우는 것 같아서 좀 꺼려했을 것 같거든요
 
네이슨:(생김새도, 성격도, 심지어 가지고 있는 기억 마저도 -그는 여기에서 몇 년을 홀로 있었다고 하지 않았는가- 달라도 분명 리차드이다. 살점조각이 리차드임을 빛무리로 확인하지 않았던가? 다문 입은 자신이 리차드임을 드러내는 표시를 가리고 있었으므로 뭐라도 말을 걸어서 상황을 확실하게 해야 했다.) 저기요, 생각해보니 전 당신 이름도 모르는 것 같아요. 이름을 물어봐도 되나요?
 
바온 (GM):리챠는 다른 사람이랑 섹스하고도 바람이라고 생각 안 하는데.
 
gt:혼자 약간 핀트 나간 순정남...
 
리차드?:아, 미안해요. 진작에 알려줬어야 하는데. (대화의 기본인 통성명조차 하지 않다니. 자신의 인간성은 조각 대부분을 잃어버려 무슨 그림인지 알 수 없는 퍼즐 같음을 새삼스레 느낀다. 수십 년만에 누군가에게 자신의 이름을 알려주려니 머쓱하다. 이상하리만치 쑥쓰러워하는 표정으로 시선을 그가 아닌 사선의 바닥에 두고 악수를 위해 손을 내민다.) 난 리차드예요.
 
네이슨:(애초에 첫 입맞춤 이후로 일어나는 모든 일이 비이성적이며 비상식적이라는 것을 알고는 있었으나 이것은 정말, 정말 이상한 일이다. 그러니까 나는 이 남자가 정말로 자신이 찾고있던 그 리차드이며, 자신이 찾고 있던 일행이 다름아닌 당신이라고 알려줘야 하는 상황에 봉착한 것이다. 주저하다가 손을 맞잡는다. 차가운 손은 도통 익숙해지지 않았지만 입꼬리를 올려 웃어 보였다. 리차드를 처음 만났을 때 저는 어떻게 행동했는지 되새겨본다. 그때도 웃고 있었나?) 저는 네이슨이에요, ...네이슨 레오폴드.
그리고 리차드씨 정말, 정말 이상하게 들리시겠지만... (숨을 깊게 들이쉬었다.) 제가 찾고 있던 일행분이 리차드씨 당신인 것 같아요.
 
리차드?:...네? (자신이 잘못 들었기를 바라며 미간을 찌푸린다. 손에 힘을 빼 악수한 손을 놓는다.) 레오폴드씨, 장난치지 말아요. 굳이 그렇게 말하지 않아도 안 쫓아낼 거니까...
 
당황해서 횡설수설하는 그의 입에서는 확실히 빛이 보입니다.`
 
바온 (GM):넷이 촤한테 플러팅하는 것 같아서 뭔가 상황이 웃기네요ㅋㅋㅋ
 
네이슨:장난 아니에요. (눈살을 찌푸려 입술 사이로 작게 반짝이는 빛을 유심히 본다. 헷갈릴 여지도 없다.) 그러니까, 정말 이상하게 들리시겠지만, (어떻게 설명하면 좋을지 입술을 말아물고 또 고민했다.) 당신 입 안에 뭔가 있어요. (주변이 밝으면 시계로라도 비춰서 보여줬을 텐데, 왜 그 생각을 못 했지?) 그걸로 나는 그게 당신이라는 걸 알아봐요. 우리가... 특정한 행동을 하면... 장소가 바뀌고요. 이해 안 될 거 알아요. 그런데 정말이에요.
그리고 지금 당신 입 안에 그게 있네요. 정말, 정말 이상하게도요.
 
리차드?:하나도 이해가 안 돼요. (여전히 그가 자신을 놀린다고 생각하고 조금 날카롭게 대꾸한다. 하지만 차분히 생각해보면, 자신 같은 괴물이 존재하니 다른 이상한 일도 충분히 있을 수 있다. 한숨을 쉬고 마음을 진정 시킨다.) 그래도 일단은 그렇다고 쳐요. 입 안에 뭔가 있는 상대와 특정 행동을 했을 때 장소가 바뀌는 거면…그걸 또 하면 당신은 다른 곳으로 갈 수 있다는 거죠? 그 특정 행동, 이란 건 정확히 뭔가요?
 
네이슨:(질문에 대한 답을 생각하자마자 제 귀가 홧홧하게 달아오르는 것을 느낀다. 아랫입술을 물었다가, 괜시리 자켓 밑단을 만지작거리다가 결국 끙, 앓는 소리를 내고는 답했다.) 입을... 입을 맞춰요.
 
리차드?:키스, 요? (수치심인지 분노인지 모르겠지만 -어쩌면 둘 다 같다.- 순식간에 얼굴이 붉게 변한다.) 진짜인 거죠? 장난인 거면, 가만 안 둘 거예요. 알겠죠?
 
gt:아 진짜 ㅂ로스 봤어야했는데 분하고 원통해요 지금
 
바온 (GM):(지금 하고 있는 거 적폐인데) (배로스아님.)
 
gt:그치만 어쩐지 봤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냥 자낮처연남을 못봤다는 생각에 치가 떨려요
 
바온 (GM):(벽장 게이를 연기하는 ㅂㄴㄹ는 진짜 있음)
 
gt:중계라도 봐야 쓰겠어요
 
바온 (GM):중계 일정 떴던가요?ㅋㅋ
 
gt:모르겠어요... 중계 한다고 해서... 그것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녹배 줘!
 
네이슨:(말을 뱉은 뒤 둘 사이를 채우는 머쓱한 분위기는 전부 제 몫이다. 손으로 자켓 끝 단을 다시 만지작거렸다.) 진심으로 장난 아니에요. ...그래서 제가 하고 싶은 말은 당신만 괜찮다면...
 
리차드?:나한테 정말 선택권이 있나요? 그걸 안 하면 당신은 낯선 이곳에 계속 있어야 하잖아요. (골난 표정으로 고개를 돌려 티나게 그와 눈을 맞추지 않는다.)
 
네이슨:(이런 점은 묘하게 정말 리차드 같다. -물론 그도 리차드지만- 어둑한 와중에 겨우 손을 뻗어 차가운 그의 손을 잡고 애원하듯 말했다.) 당신도 여기 말고 다른 곳으로 갈 수 있을 거에요. 성 바깥이나 마을 말고, 아예 다른 곳이요. 여기서 혼자(잠시 고민했다, 저는 그가 혼자인 편이 좋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있는 것 보다는 나을지도 모르죠. 여태까지는 틀림 없이 그랬어요. 키스 한 번이면 돼요. 네?
 
리차드?:아예 다른 곳. (그의 말을 제 목소리로 되새겨본다.) 나는 모르겠어요. 너무 오랫동안 같은 곳에서, 혼자였는데…저 밖에 섞이지 못할 것 같아요.
(하지만 당신은 그곳으로 돌아가야겠죠, 라는 말을 삼키고 네이슨에게 스치듯 입 맞추었다가 떨어진다.)
 
입과 입이 떨어지는 순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이럴 리가 없는데 말이죠?`
 
네이슨:(눈을 느리게 깜빡였다. 그 무엇도 변하지 않았다. 당혹스러움에 딱딱하게 굳은 얼굴로 주위를 둘러보아도 주변이 산산히 부서진다던가 갑작스레 낯선 곳으로 이동했다던가 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이게, 어떻게 된...
 
리차드?:(내리깔았던 시선을 들어올리는데, 그가 그대로 있다. 그도 자신만큼 당황스러운 얼굴이지만, 부끄러움에 꽥 소리를 지른다.) …이 거짓말쟁이! 날 속였어! 장난 아니라면서!!
 
gt:아 너무귀엽다..
아.... 너무 귀엽네요..... 하....
 
꽥 소리를 지르는 그의 목구멍은 붉고 축축하고 평범합니다. 빛을 내고 있는 것은 목구멍 안쪽이 아닌 그의 유독 긴 송곳니였습니다.`
 
gt:ㅋㅋㅋㅋㅋㅋㅋㅋ아~~~ 귀여워~~~~~~~
아 너무 귀여워요 잠깐만 아 저 좀 진정하고 갈게요
 
바온 (GM):아마 50년만에 첨으로 키스한 거 아닐까나~~
 
gt:하 진짜 너무 귀여워요 어떡해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치만 네이슨은 울고싶을 게 분명... (ㅋㅋ)
아 진짜 너무 귀여워요... 어떡해 저 주먹 꽉쥐고 있어요
 
네이슨:(다리에 힘이 풀린 탓에 잠시 멍한 표정으로 쭈그려 앉아있다가 일어났다. 속았다면 자신도 속은 것이지만... 얼빠진 목소리로 말한다.) 미안해요, 하늘에 맹세코 거짓말은 아니었는데, 정말 미안해요. 진심으로 사과할게요.
 
리차드?:(뒤늦게 자기보다 한참 -아마 수백 년일 것이다.- 어린 사람에게 소리 질러버린 것을 깨닫고 다른 이유로 수치심을 느낀다. 귀와 얼굴은 더 빨개질 곳이 없고, 붉은 기가 목덜미까지 내려왔다. 발을 끌며 불안정한 걸음으로 어두운 쪽에 숨어있던 의자에 털썩 주저앉아 방어적으로 다리를 꼰다.) 이제 어쩌죠? 그 '특정 행동'을 했는데 아무 일도 안 일어났잖아요. 이제 곧 해가 질텐데…
 
네이슨:(긴장감과 당황함으로 인해 축축하게 젖은 손바닥으로 얼굴을 쓸어 내리고는 한숨을 푹 쉰다. 이제 정말 어떡하지, 리차드가 정말 이 고성으로 오기는 하나? 의심이 들었다. 어쩌면 정말 자신만 이곳으로 돌아온 것일지도 모른다는 불안한 생각도 덩달아 끄집어져 나왔다.) 글쎄요... (그리고는 창문 밖을 바라보았다.) 해가 지면 밖이 많이 위험한가요?
 
하늘이 옅은 연보라 색입니다. 곧 노을이 지겠네요.`
 
리차드?:위험하죠… (당장은 참고 있지만, 네이슨과 함께 그의 일행을 찾아다니느라 하루 종일 쥐의 피 한 모금도 마시지 못했다. 그 와중에 제 곁에 있는 인간의 피를 마시지 않고 버틸 수 있을까. 자신이 없다. 그러나 저 숲도 위험한 것은 매한가지다.) 당신을 쫓아내고 싶어도, 그건 죽이는 거나 마찬가지라서 그럴 수 없네요.
 
리차드의 목 안에서 본 반짝거림이 이 리차드의 송곳니에 있는데 전혀 관련이 없을까요?`
 
바온 (GM):사실 이 리차드에게 흡혈 당해야 이동인데... 이거 뱀파촤가 자기가 흡혈귀인 거 말 하기 전까진 모를 것 같아요
 
gt:지금 피를 빨려야하나 생각하는 중인데
어머나
 
바온 (GM):(정답이었습니다)
뱀파이어 클리셰... 거울에 안 비치는 거 할까요ㅋㅋ
 
gt:사실 위험하다고 하면 얌전히 그럼 하루만 묵어 갈게요 할 생각이긴 했어요ㅋㅋ
흡혈귀인거 모르고 그냥 냅다 잠든 사이에 물리는 건 어떨가요?
 
바온 (GM):그럽쉬다ㅋㅋㅋ
 
네이슨:(창 밖을 바라보면 곧 해가 질 것 같이 하늘의 색이 변한다. 뒤이어 보이는 검은 숲에 무엇이 살고 있는지도 모르며, 그에 대항할 무기 같은 것도 가지고 있지 않다. 한참을 입을 다물고 바깥을 바라보다가, 혹시라도 자신이 죽고 난 이후 그 누구도 리차드를 찾지 않는다면 그는 어떻게 되는지 생각한다.) ...리차드씨만 괜찮으면, 하루만 묵고 떠나고 싶어요. 아침 일찍 떠날게요.
 
리차드?:(각오한 일인데도 쉽게 승낙의 말이 떨어지지 않는다. 조금 긴 침묵 후 겨우 고개만 끄덕인다. 자리에서 일어난다.) 당신이 잘 방을 찾아보죠. 봐서 알겠지만 대부분 빈 방이라, 편하진 않을 거예요. 하지만 방은 많으니까 그중에서 마음에 드는 곳을 골라요. 또… 미안하지만 저녁은 못 만들어줘요. 먹을 게 없거든요. (정확히는 보통 사람인 그가 먹을 수 있는 것이 없는 것이지만.)
 
네이슨:괜찮아요. (생각해보면 하루종일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이해하는 데에 정신이 쏠려 갈증이라거나 허기 같은 것은 말끔히 잊고 있었다.) 처음 있었던 방에 있을게요. (말하며 삐걱대는 마루를 밟으며 걸음을 옮긴다. 옅게 빛을 받은 그의 옆 얼굴을 보면 어쩐지 리차드가 생각나는 것 같기도 하다. 닮은 듯하면서도 전혀 다른 인상의 얼굴이라 생각했다.) 아, 허락해줘서 고마워요.
 
리차드?:그 첨탑에서 자겠다고요? 안 돼요! (그 방에서 박쥐로 변한 뒤 창 밖으로 날아가는 게 평소 자신의 '사냥' 습관이었다. 만약을 대비해 숲 속에 있다가 동이 트기 전 돌아오자고 생각했는데, 계획이 어그러질 조짐에 성급하게 입이 먼저 움직였다. 눈을 이리저리 굴리며 급히 핑계를 찾는데, 나온 대답은 보잘 것 없다.) 거긴… 밤에 너무 추울 거예요.
 
네이슨:(큰 목소리에 놀라 고개를 돌려 당황한 얼굴을 하고 있는 그를 마주친다.) 그게 그렇게... 안 된다고 할 이유인가요? (바깥의 날씨는 그렇게 춥지도 않았다.) ... 알겠어요. 어디서 자라고 말해주면 저는 거기서 잘게요. 성 주인은 당신이잖아요.
 
바온 (GM):뱀파촤가 리차드 얼굴로 뚝딱대니까 네이슨은 어리둥절 할 것 같아요ㅋㅋ
촤가 뚝딱거리는 건 거의 못 봐서 왜 저러지...?할 듯.
 
gt:맞아요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익숙한 얼굴이어서 뭔가 있구나... 생각하게 될 것 같아요 절대 어거지라고는 생각 안 할 것 같네요ㅋㅋ
 
리차드?:(끄응… 하고 앓는 소리를 내며 성의 방들을 머릿속에 떠올려본다. 주인 침실은 가구의 상태가 좋지만 너무 넓어서 서늘한 편이다. 손님 방들은 각자 하자가 있다. 역시… 아기 방이 가장 적절할 것 같다. 침대가 좀 작을지도 모르지만, 불편하다고 하면 손님 방의 침대를 옮겨주면 될 것이다.) 따라와요. (긴 망토를 날리며 성큼성큼 앞서 걸어간다)
 
gt:아!!! ㅋㅋㅋ 아기방
 
바온 (GM):아기 방 nursery 입니다. 완전 아기들만 거기서 지내는 건 아니고 한 초등학생 때까진 거기서 자는 것 같더라고요
그리고 침대는 싱글 정도 크기인 걸로ㅜㅜ 초딩용 침대에서 재우려는 게 아닙니다ㅜㅜ
 
네이슨:(넓은 보폭을 따라 긴 복도를 걸어 열리는 방문 안을 바라보면... 어쩐지 침대가 조금 작은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멀찍이서 봐서 그렇겠거니 생각하고 가까이 다가갔으나 여전히 작다. 원래 집에 있던 침대가 좀 컸기에 이런 생각을 하는지도 모른다. 또 잠을 청하기에는 부족함이 없는 크기다. 잠자코 침대에 걸터앉았다.) ...마음에 들어요.
 
gt:싱글침대이지 않을까 했어요ㅋㅋㅋ 설마 진짜 그 가드 잇는 아기침대를 줄까 싶어서요ㅋㅋㅋㅋㅋㅋㅋㅋ
 
바온 (GM):저도...뱀파촤도...그정도로 못 되진 않았습니다ㅋㅋㅋ
 
gt:니는 거기서 자. 해서 밤 꼴딱 새는 네이슨... 웃기네요 제법
 
리차드?:(네이슨이 침대에 앉자 그가 제 생각만큼 작지는 않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내려다보느라 가늠을 잘못한 것이다. 이 침대에서 자면 꽤 많이 쭈그려야 할 것이다. 괜히 헛기침을 하다가 네이슨의 말에 눈치를 본다.) 그래요? 불편하면 다른 방에서 다른 침대를 가져다줄 수 있는데…
 
네이슨:(이런 표정으로 제게 호의를 베푸는 리차드를 닮은 리차드라니 생소하다 생각했다. 곧장 대답했다.) 어차피 잠깐 눈만 붙이고 갈 텐데요. 침대 옮기는 건 너무 번거롭잖아요. 그리고 정말 마음에 들어요. 하나도 안 추울 것 같네요.
 
리차드?:다행이네요. 내 방은 여기서 멀어서 해가 지고 난 뒤에는 찾아올 수 없을 거예요. 그러니 혹시 밖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려도 절대 방 밖으로 나오지 말아요. 알았죠?
 
바온 (GM):뭔가 네이슨 입장에선 호러물일 스트ㅋㅋ
 
네이슨:... 알겠어요. (당부하는 말투에 일단은 고개를 끄덕였다.)
 
gt:알겠다고는 햇지만 걍 냅다 물어줬음 좋겠어요
 
리차드가 떠나고, 하늘은 금방 핏빛으로 물들더니 또 이내 검푸른 색이 됩니다. 해가 진 뒤에는 하늘에 반달이 있는데도 생각보다 어둡습니다. 주변이 전부 숲이라 그런 것 같네요. 하늘에는 소금 알갱이처럼 별이 흩뿌려져 있습니다.`
 
네이슨:(춥지도 않고 침대가 특별히 불편한 것도 아니나 잠에 들 생각은 도통 들지를 않아 한참 창 밖을 바라보다가 겨우 침대에 길게 누웠다. 턱 밑까지 이불을 덮었음에도 바뀐 잠자리가 익숙하지 않아 한참 몸을 뒤채야 했다. 긴장이 조금 풀린 탓인지 시간이 지나자 눈꺼풀이 무겁게 내려앉았다. 의식이 몽롱해져 감을 느낀다...)
 
대략 반 나절 사이에 온갖 일을 겪은 탓에 네이슨은 깊은 잠에 듭니다.
 
그래서 낡은 문이 천천히 열리고, 덩치에 비해 발소리가 가벼운 누군가가 그림자처럼 방안으로 들어오는 동안에도 무방비했습니다.
 
커다란 인영이 네이슨의 위에 올라탔을 때에야 네이슨은 겨우 눈을 뜹니다.
 
흰 셔츠를 반 쯤 풀어헤쳐 가슴이 드러난 리차드가 네이슨의 위에 올라타 그를 내려다보고 있습니다.
 
gt:
 
순간 이 여정을 처음 시작한 곳, 시카고에 있는 당신의 방으로 돌아온 것만 같은 기분이 듭니다.`
 
바온 (GM):첫 장면이랑 이어버리기 우헤헤
 
gt:어머ㅏㄴ
어머나
하 너무좋아요
나외우니
 
네이슨:(눈을 느릿이 깜빡였다. 잠에서 덜 깼는지 몽롱한 눈을 하고 자신의 위에 올라타있는 그를 쳐다보았다. 시간은? 왜 여기 이러고 계시지? 인상이 매서워지셨는데? 방이 이렇게 생겼었던가? 침대도 묘하게 더 푹신한데? 머릿속에 부유하는 수많은 질문들을 뒤로 하고 아직 뻑뻑한 눈으로 눈 앞의 그를 응시한다.) ...리차드?
 
바온 (GM):네이슨은 섹스보단 나의 리차드와 함께 사적인 시간을 보내려던 때라서 그 순간을 지금 그리워할 것 같아요
 
gt:지당한말씀이라할수있겠습니다.
 
리차드?:(예상치 못한 부름에 시선이 잠시 떨리지만 쉬이- 하고 바람 소릴 내며 네이슨의 가는 목덜미에 애무하듯 입술을 댄다. 내가 인간이 아니라 허기진 짐승이길 선택한 건, 달의 탓으로 돌리고.)
 
gt:ㅎㅎ너무좋아요..
 
네이슨:(뜨려고 노력했던 눈꺼풀은 목덜미에 닿는 살갗의 감촉에 다시금 스르르 감긴다. 자신의 목을 향해 이를 세우는 리차드와 시카고로 돌아온 것 같은 그리움은 어떠한 경계도 단숨에 풀어버리는 것이다. 손을 들어 목에 얼굴을 파묻으려는 그의 뒷통수를 가볍게 감쌌다. 시큰하게 목에 박히는 날카로움도 사랑할 수 있을 것 같아 웃음이 샜다.)
 
리차드?:(마치 연인처럼 그의 목덜미에 입술을 비비던 것도 잠시. 입을 크게 벌려 먹잇감의 숨통을 끊으려는 사자처럼 네이슨의 목동맥에 어둠 속에서도 스스로 빛을 내는 얼음 덩어리 같은 송곳니를 박아 넣는다. 탁, 터지는 것 같은 느낌과 함께 순식간에 입안으로 열락이, 쾌감이, 흥분이, 자신이 오래도록 잊고 있던 생동감이 밀려 들어온다. 그의 목에 얼굴을 묻고 게걸스러운 식사를 한다.)
 
네이슨:(귓가에서 들리는 꿀꺽이는 소리에 손에 힘이 풀리는 것을 느끼면서도 손을 부드러운 머리칼에 몇번이고 문질렀다. 눈 뒷쪽이 아득하니 멀어지는 느낌과 동시에 메스꺼울만큼 머리가 어지러웠다. 밀어낼 생각도 못 하고 손으로 자신을 짓누르고 있는 몸의 어깻죽지를 더듬어 끌어안듯이 한다. 뛰는 가슴과 뛰지 않는 가슴이 맞닿았다. 어떤 상황인지 똑바로 인지할 수 없었으면서도 자신이 죽어간다는 것은 쉽게 깨닫고는 작게 탄성을 뱉는다.) 아...
 
바온 (GM):저...이런 말...해도 되나...싶은데...
뱀파이어가...흡혈할 때... 아래쪽도 부푸는 게...
 
gt:어머나
 
바온 (GM):좋아...요...
 
gt:저도 좋은 것 같아요
 
바온 (GM):에로스와 타나토스의 공존...
 
gt:하... 그냥 좋은게 아니고 개좋은 것 같아요
 
바온 (GM):저 개복에 대한 고어 표현 해도 되나요?
 
gt:어머 그럼요 저 텍스트 고어는 괜찮습니다
 
바온 (GM):고어러라서 미안합니다. 성적인 얘기하면서 고어 얘길 못 뺌.
 
리차드?:(따듯하다 못 해 뜨거운 그의 피가 식도를 타고 내려와 차가운 벽난로 같았던 가슴에, 그리고 그보다 더 아래 있는 곳에 불을 지핀다. 수십 년, 아니 수백 년만인 느낌이 평생 처음인 것처럼 낯설어서 손을 제 아랫배에 집어넣어 간질거림의 원천을 긁어내고 싶다. 약한 동상에서 회복할 때 피부가 따끔거리는 것과 비슷한 그 느낌이 점점 커지자 참지 못하고 그의 목덜미에서 입을 떼어낸다. 입가는 물론이고, 셔츠와 열어젖힌 가슴팍에도 피범벅이다.) 하아… (포만감에 푹 빠져 몽롱한 눈으로 제 아래 깔린 이를 내려다본다. 그 눈빛은 얼핏 지극한 사랑을 닮았다.)
 
네이슨:(힘이 들어가지 않아 벌벌 떨리는 손을 뻗었다. 지혈된 목에서 피가 분수처럼 쏟아지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으나 욱신거리는 느낌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뻗은 손의 끝에는 셔츠 자락이 닿았다. 눈 뒤는 뻐근하고, 하늘은 매섭게 돌며 언제라도 제게 무너질 것 같았다...) ... 셔츠에 피 묻었어. 몸에도... (파들파들 떨리는 손 끝으로 천을 훑으면 끈적하니 손가락에 피가 엉겨 붙는다. 반틈이나 겨우 뜨고 있던 눈꺼풀이 피곤함에 절어 다시금 닫힌다. 실로 피곤한 것인지 죽음이 그의 귓가에 머무를 준비를 하고 있는지 알 수 없어 쉬이 눈을 감는다.)
 
당신의 손길에 리차드가 눈을 가늘게 뜹니다. 그리고 눈을 감은 네이슨은…
 
뜨거운 열기에 몸을 뒤척입니다. 손발을 움직여도 열기는 사라지지 않습니다.
 
한참 버둥거린 끝에 이불을 밀어내니 식은 땀이 난 피부에 상대적으로 차가운 공기가 닿고, 정신이 살짝 듭니다.
 
이곳은 시카고에 있는 집, 당신의 방입니다. 뻑뻑한 눈알을 굴려 옆을 보니 리차드가 엎드려서 자고 있습니다. 그의 팔은 당신의 가슴팍을 가로지르고 있습니다.`
 
네이슨:(그가 잠에서 깨지 않도록 조심히 팔을 들어 자연스럽게 침구 위에 올려둔다. 조금 멍하게 -잠이 덜 깼나? 생각했다.- 침대 모서리에 걸터앉아 엎드려 자고 있는 그의 옆얼굴을 가만히 들여다 본다.) ...리차드, 자?
 
침대에서 몸을 일으키는데 머리가 띵- 하니 아파오고 시야가 흑백으로 점멸합니다.
 
리차드:(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목소리에 웅얼웅얼 잠꼬대로 대꾸한다.)
 
네이슨:(침대에 다시 주저앉아 울리듯 아픈 머리를 손으로 짚었다. 눈을 감고 있으면 좀 덜해질까 생각해 침대 헤드에 몸을 기대고 눈을 감았다. 침대에서는 작게 삐걱이는 소리가 났다.)
 
눈을 감자 리차드의 숨소리가 더욱 생생하게 들리고, 조금 더 지나자 그가 숨을 들이 쉴 때 그에 맞춰 매트리스가 조금 더 패였다가 돌아오면서 생기는 옅은 진동까지 느껴집니다.
 
네이슨:(이것이 모두 기분 나쁜 꿈 혹은 환각이었음을 증명해야 했다. 무엇이 평소와 달랐는가? 그의 입 안에 있는 그 반짝이던 빛무리. 엎드려 있는 그를 손으로 가볍게 흔들었다. 몸이 흔들릴 때 덩달아 흔들리는 것 같은 두통은 무시하려 했다.) 자기야? 일어나 봐. 잠시만.
 
리차드:(한껏 미간을 구기고, 눈은 뜨지도 않고 잠긴 목소리로 대답한다.) 뭐야…
 
네이슨:입. 입만 조금 벌려봐. 잠깐이면 돼. (그의 위로 올라타듯 하여 손으로 뺨을 감싸고 말했다.)
 
리차드:변태새끼 무어야… (웅얼거리면서도 턱에 힘을 빼고, 네이슨이 벌리는 대로 입을 벌린다.)
 
gt:아놔 공주네요
 
네이슨:(입 안을 유심히 들여다본다...)
 
리차드의 목구멍 안은... 빛을 내뿜는 크리스털 무더기는 없지만, 모래를 한웅큼 쥐었다가 놓은 손바닥처럼 약간의 반짝거림은 남아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네이슨이 너무 어지러워서 헛것을 보는 걸지도 모르죠.`
 
네이슨:(어쩐지 누군가 뒷통수를 한 대 후려갈긴 듯한 멍한 기분이 되어 리차드의 머리를 다시 베개에 뉘여두고 옆에 누웠다. 빛의 양상이 너무나도 익숙한 그것이기에 굴러가는 머릿속은 한없이 복잡하다. 다시 입을 맞출 수 있을지 모른다는 점도, 그에 앞서 이런 일이 다시는 벌어지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다는 것도 가슴을 초조하게 만든다. 침대에 누워 다시 곤히 잠든 그의 얼굴을 눈으로 훑다가 눈을 감는다. 자고 일어나면 두통도 조금 나아져 있을 지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END2- 집으로
 
바온 (GM):수고하셨습니다~~(쫙쫙쫙쫙쫙)
 
gt:와~~~~ 수고 너무 많으셨어요
아니 이제 리차드는 어떻게되는걸까요?!?!?!?!
 
바온 (GM):키스했다고 딴 곳으로 날라가버린다던가...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는데
 
gt:계속 입 안이 반짝거리며 살게 되나요?
 
바온 (GM):나머지 반짝이까지 다 녹아버리려면 키스를 열심히 해야합니다.
 
gt:아놔 그건 그냥 리차드 기분 좋은 날 하루 잡아서 열심히 하면 해결 될 것 같죠ㅋㅋㅋㅋㅋㅋ
 
바온 (GM):ㅋㅋㅋㅋㅋㅋㅋㅋ
 
gt:아니진짜 머에요 이거 왜 이런거에요??? 어쩌다 저런게 생겼을까요??
 
바온 (GM):2번 엔딩은 노멀 엔딩이라... 약간 여지를 남겼습니다.
어쩌다...는 없습니다.
입 속 반짝이의 정체는 베일을 찢는 자, 다올로스(룰북 316p 참조)의 통로 입니다.
 
gt:"왜"가 적용되지 않는군요
 
바온 (GM):여차저차한 부분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습니다. 결과적으로 KPC의 입속이 신화기하학다차원입방존재자의형이하학성구현흔적생물이 되었다는 게 중요한 거죠. 뭐가 중요하냐면, 이걸로 KPC가 차원이동을 할 수 있는 통로가 돼버렸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라고 시나리오에.
 
gt:오호 룰북 꺼내서 방금 읽어보았습니다
 
바온 (GM):아니, 그럼 그에게 입을 맞추면 무슨 일이 일어나나요!? / 간단합니다! 차원이동을 합니다!
대체로 암울한 세계선이나 이상한 외계행성으로 날라가 버리는데, 이로 인해 세상이 멸망한 것처럼 보이게 된 겁니다. 사실 망한 건 세상이 아니고 탐사자의 운명이겠죠. 차원의 표류자가 된 거죠!
 
gt:어머...
 
바온 (GM):사실 다올로스가 중요한 건 아니고... 결과적으로 키스하면 차원이동<<이게 중요한 거죠
 
gt:그쵸그쵸
근데 약간 그 뭐지 복선같다고 생각한게 뱀파이어에게 입 맞추자고 설득할 때 뱀파이어가
자신은 이곳에 남게 된다?이런 말을 한 것 같은데 그러면 결국 리차드들은 같이 이동하고 있는게 아니었나요?
 
바온 (GM):리차드라는 존재를 기점으로 평행세계를 오간 거예요
 
gt:아니구나 가서 못 섞인다는 얘기였군요 문맥파괴... 속독한 자의 최후
 
바온 (GM):리차드a(네이슨의 리차드)의 정신이 평행 세계의 리차드 b, c, d... 의 몸으로 전이된 거라고 보시면 됩니다.
 
gt:아하!
 
바온 (GM):그래서 리차드가 고깃덩어리가 되기도 하고... 한 거죠
 
gt:에구 그럼 그 차원의 리차드는 정말로 고깃덩어리였던거네요..
 
바온 (GM):네...제물로서 그렇게...되어버린 거죠
참고로 중간에 나오는 캄캄하고 좁은 곳은 관. 이었습니다만 앉는다고 해서 그냥 알려드리진 않았어요
 
gt:저는 좁은 방이라고 생각했어요 관이엿군요
 
바온 (GM):좀 더 살펴보면 막대기들이 만져진다...고 지문에 있는데
 
gt:방이라기보다는 생각한 이미지는 벽장에 조금 더 가까웠을 것 같아요
 
바온 (GM):그 세계의 리차드는 이미 죽어서 땅에 묻힌 거죠.
 
gt:아앙ㅜ 뼈였나요?ㅜ
 
바온 (GM):그렇습니다
 
gt:아앙ㅜ
 
바온 (GM):그리고 허공에서 떨어지는 거는 투신자살 중인 거...래요.
 
gt:아이고 왜그래진짜입니다
지나친 로코취향은 열심히 대가리로 로맨틱한 상상을 하고 있었군요
저 정말 떨어지는거... 스카이다이빙 적 떨어짐이라고 생각했거든요
 
바온 (GM):정말로 tmi라서ㅋㅋㅋ 선생님이 스카이다이빙이라고 하면 스카이다이빙인 거죠
 
gt:고도가 비행기정도일줄 알았어요 투신자살이면 키스하기도 전에 죽갯다!
그래도 재밌네요 어쨌든 죽어가거나 죽어있는 KPC를 만나고 다닌거네요
 
바온 (GM):근데 전... 평행세계의 리차드들에게는 네이슨이 없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다들 상태가 이상함.
 
gt:아닌가 아니네요 아닌 친구들도 있군요
사실 네이슨이 잇는 리차드도 이상한 축에 속하지만..
사실 리차드는 그냥 이상하지만
...
 
바온 (GM):이 시나리오의 목적이 PC는 이런 KPC에게도 키스할 수 있습니까?라서 그런 것도 있지만요ㅋㅋ
 
gt:아 글게요 근데 그거는 확실히... yes라고 생각했기 때문에..ㅎㅎ
 
바온 (GM):이상하지만 가장...잘 사는(well being) 리차드 아닐까요.
 
gt:잘 사는 리차드 (행복한 편)
하 뱀파이어 너무 좋앗어요 정말정말요
 
바온 (GM):오랜만에 하는 티알인데 만족스러웠어요(첫 장면이랑 흡혈 장면 이은 거)
 
gt:정말 바온님은 짱이십니다... 최고최고
 
바온 (GM):ㅋㅋㅋ쌤이 ㅂ로스 못사라서 다행임.(ㅂ로스 플필로 적폐함...)
 
gt:ㅋㅋㅋㅋㅋ 중계 보고 와서.... 만약 백업 하시면 다시 읽어보겠습니다^^*
이건 좀 조심스럽게 여쭤보는데 이거 원래 이렇게 오래 걸리는 시날인가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온 (GM):대부분요?
말씀 드렸듯이 시작~끝이 다 정해진 레일로드가 아니라 그냥 엔딩 조건 달성하면 바로 엔딩이에요.
 
gt:그렇군요!! 다행입니다..ㅋㅋㅋ 너무 재미있엇는데 길어지는 거 아닌가 싶어서 조금 걱정했어요
 
바온 (GM):엔딩 2는 키스 점수 400점 달성이 조건인데 키스 점수 100 100 100 100 띄우면 4번만에 엔딩 나는 거고... 그렇습니다.
 
gt:오..
아 그렇네요?~ 극악의 확률이겠지만요
 
바온 (GM):티알은 게임이긴 하지만 역할극(롤플레잉)이기도 하니까 최단시간 엔딩~이런 걸 바라진 않아요
제가 회사 다니느라+겨울이라 운동을 소홀히 했더니 컴 앞에 오래 앉아있는 게 좀 힘들어지긴 했는데ㅋㅋ 피곤하면 끊어가자고 하니까 걱정 마십셔
 
gt:그렇군요 다행입니다~~ 게임도 게임이지만 저는 롤플이 재미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ㅋㅋㅋ넹 걱정 안 하겟습니다^^*
헉 벌써 시간이 4시가 코앞이네요.......
 
바온 (GM):내일은 주말이니까요(짱~)
그럼 안녕히 줌세요 전 백업 준비만 해놓고 자야겠어요
 
gt:넹~~!!~ 바온님도 안녕히 주무세요~~ 오늘 너무 재미있었어요~!!~!~!!~!~
 
바온 (GM):넵 안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