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C 시나리오 "입맞춤으로 멸망하는 세계"의 전반적인 스토리와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플레이 이전이신 분은 열람을 삼가세요.
※ 신체가 변형되는 묘사가 등장합니다. (고깃덩어리에 키스합니다.) 이런 것에 면역이 없으신 분은 열람하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바온 (GM):안뇽하세요!
웰ㄹ치 p.:와앙
오랜만이내요
신나버린다
바온 (GM):복귀 플레이로 이런 시나리오를 해도 괜찮은 건지 모르겠지만(살덩이에...키스...)
웰ㄹ치 p.:갠자나요 스아실 어제도 티알햇읍니다(뭔
바온 (GM):그랬군여 그럼 바로 시작할까요?
웰ㄹ치 p.:어떤걸봐도 놀라지 않을거애요(는 앙리가 놀라게 된다
예아
입맞춤으로 멸망하는 세계 시작하겠습니다.
어느 평온한 오후, 평온한 시간을 보내며 평온하게 커피나 마시고 있었습니다.
아까부터 약간 불편한 얼굴로 입가를 움찔거리던 빅터가 작은 목소리로 말합니다.
빅터 프랑켄슈타인:내 입 속에… 뭐가 있는 것 같아. 좀 봐줄래?
앙리 뒤프레:입 속에? 어디 보자. (물집이라도 난 걸까 싶어 네 턱을 부드럽게 잡아 벌린다.) 아~
바온 (GM):(의사선생님...!!
웰ㄹ치 p.:그렇읍니다
빅터가 무방비하게 입을 벌리고, 그 안에는…
공간감각을무시하는아름다운수정클러스터들이입안을빼곡히메운채자리잡고있습니다.
앙리 뒤프레:?
웰ㄹ치 p.:아니 벌써요
자그마한 입 안에 이차원적 오로라가 감돌고 칠색으로는 형연할 수 없는 가시외색이 시야를 흔듭니다. 가지런한 이빨 안쪽으로 끊임없이 쪼개지는 원석 알갱이들이 입자처럼 어지럽혀져 있습니다. 수정 하나에 당신의 눈이 쪼개진 거울처럼 비춥니다. 손가락 하나가 꼬박 들어가지도 못할 좁은 공간에 자리 잡은, 이 전 우주를 통틀어서라도 결코 존재해선 안 될 어떤 비논리적이며 비존재적인…
웰ㄹ치 p.:벌써 이래도대는거야
윤곽.
을 보며, 앙리는 곧장 (3/1D7)의 이성치를 잃습니다.`
앙리 뒤프레:
SAN Roll
기준치:
57/28/11
굴림:
19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바온 (GM):선생님의 고통을 무시하고 진행해버리는 무시무시한 시나리오의 흐름(주륵
앙리 뒤프레:(아찔해진다 물집이 문제가 아니잖아.)(입을 다물려줌)
......어... (뭐라고 해야 하지)
꿈인가? (제 볼 꼬집어봄)
꼬집어보면 확실히 아픕니다. 빅터는 입 안에 그런게 있는 것치고는 그렇게 불편해보이지 않습니다.
그런데... 왜일까요?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자니 이다지도 입맞추고 싶은 것은.
그와 통하고 싶습니다. 이 길을 걷고 싶습니다. 완전한 어둠 속에 혀를 들이밀고 싶습니다. 부풀어 터져버리고 싶습니다. 그를 찢어 그 속으로 들어가고 싶습니다. 입을 맞추고 싶습니다.
그러나 돌이킬 수 없는 일이 일어나리라고, 미래가 등골을 문지르듯 차갑게 속삭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에게 입을 맞출까요? `
앙리 뒤프레:......(어째서? 입맞추고 싶지? 왜?) 빅터 혹시 유리라도 씹어먹은건...... (개소리지. 씹어먹었다고 이렇게 될 리가 없잖나)
웰ㄹ치 p.:불가항력인가여
큰일이 낫다 이제
바온 (GM):일종의...?
웰ㄹ치 p.:ㅋㅋㅋㅋㅋ크흡흙킄ㅋㅋ
빅터 프랑켄슈타인:유리를 왜 먹어, 내가. 입안에 뭐가 있는지 봐달라니까 알 수 없는 얘기나 하고...
앙리 뒤프레:네 입안이 마치 수정동굴 같아서. 이게 대체 무슨 일이지 (아찔)
웰ㄹ치 p.:정신력이라도 함가야 하나
바온 (GM):근데 키스를 안하면 그냥 시작과 함께 끝이에요
웰ㄹ치 p.:그래 함가...
앙리 뒤프레:(통하고 싶든 뭐든 밀려드는 충동에 굴복하기로 한다) (네 얼굴을 양 손으로 감싸 입맞춘다)
빅터 프랑켄슈타인:.? (갑자기 입맞추는 이유를 모르겠지만 얌전히 속눈썹을 팔랑인다.)
바온 (GM):앙리는 1d100으로 키스 점수를 굴려주세요!
앙리 뒤프레:40
입과 입이 떨어지는 순간, 세계가 수정 조각처럼 부숴져 내립니다.
웰ㄹ치 p.:skwdk(wjfakd
낮아!
주먹으로 내리친 거울 파편이 무수히 조각나 또 무수히 세상을 비추듯, 또 그 무수히 조각난 세상이 한 순간에 쓰레기통에 처박히듯, 빗자루로 쓸어내 쓰레기통에 버려내듯, … 순식간에 또 말도 안 되게, 세상이 멸망했습니다.
바온 (GM):정석적이고 사랑스러운 키스입니다. 라는데요
웰ㄹ치 p.:그런가여
화창한 날씨와 평온한 오후는 어디 가고, 세상은 온통 안개 같은 구름과 구름 같은 연기로 가득 차 있습니다. 칙칙한 회청색 세계에 마른 천둥이 칩니다. 모든 건물은 붕괴되고, 길거리에는 사람 하나 보이지 않습니다. 적막하게 멸망한 무대에 갑자기 우리만이 남아 있습니다. 뺨으로 축축한 물기가 툭, 툭, 떨어집니다. 비가 내립니다.
이 어처구니 없는 사태에, 앙리는 혼란스럽습니다. (1/1D4)의 이성치가 감소합니다.`
앙리 뒤프레:(.......어리둥절)
SAN Roll
기준치:
54/27/10
굴림:
35
판정결과:
보통 성공
여긴 대체 어디야.
빅터 프랑켄슈타인:(마찬가지로 어리둥절. 양볼을 잡은 앙리의 손을 떼내고 주변을 둘러본다.) ... 왜 갑자기 이렇게 된거야? 읏, 차가워! (이마 위에 떨어진 빗방울에 눈을 찡그린다.)
앙리 뒤프레:모르겠어 설마, 방금전에 키스를 해서? 하하, 말도 안 돼. (겉옷을 벗어 네게 씌워주곤 비를 피할 곳을 찾아 주변을 둘러본다)
바온 (GM):관찰력 판정 해볼까요?
앙리 뒤프레:
관찰력
기준치:
67/33/13
굴림:
55
판정결과:
보통 성공
반쯤 무너진 건물 아래 비를 피할만한 곳을 찾았습니다.
앙리 뒤프레:저기로 가자. (널 데리고 건물 아래로 향한다)
빅터 프랑켄슈타인:(앙리가 씌워준 겉옷을 좀 더 단단히 여미며 그를 따라간다.) 키스? 그거 때문일 리 없잖아. 하지만... (잠시 미간을 구긴다.) 내 입안이 수정동굴 같진 게 연관되어있는 거라면 그럴 수도 있지 않을까...?
앙리 뒤프레:그래, 달리 다른게 원인같진 않아. 대체 왜 네 입안에 그런게... 그리고 나는 왜 네 입안을... (고개를 젓고는 일단 건물 아래에 도착하자마자 네 얼굴을 바라본다) 입 안 좀 보자.
빅터 프랑켄슈타인:(다시 얌전히 입을 벌린다.)
건물 그늘 아래서 빅터가 입을 달싹일 때마다 옅은 빛이 비져나옵니다.
수정체들은 여전히 그곳이 있습니다.`
앙리 뒤프레:(여전하다.) 아직도 있어, 그대로야. 여기에 닿으면 아까처럼 또 세상이 무너질까? (주변을 다시 두리번거린다.) 여긴 이미 멸망한 곳 같긴 하지만.
웰ㄹ치 p.:제 인터넷이 잘 안되는걸가요
바온 (GM):아닐 걸요 제가 천천히 치고 있을 뿐...
웰ㄹ치 p.: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온 (GM):여기까지가 속도가 잘 안나더구라구요
빅터 프랑켄슈타인:멸망하면 어때서. 나랑 키스해서 세상이 멸망한다면 앞으로 영영 안 할거야? (뾰로통한 표정)
앙리 뒤프레:내가 어떻게 할거라고 생각해? (입꼬리를 슬 올려 웃는다.) 하지만, 이미 한 번 망했으니 선택의 여지는... 없겠지.
빅터 프랑켄슈타인:(손을 앙리의 뒷목으로 가져가 잘 다듬어진 뒷머리를 만지작 거리다가 얼굴을 가까이하고 눈을 감는다.)
앙리 뒤프레:(네 행동을 가만히 지켜보다 허리를 감싸안고 고개를 틀어 입술을 맞댄 뒤 슬쩍 벌려 들어간다)
빅터 프랑켄슈타인:(감고 있던 눈을 슬쩍 뜨자 집중한 그의 얼굴이 보인다. 몸을 앙리에게 가까이 붙이고 삼킬 것처럼, 또는 삼켜질 것처럼 입술을 부비고 혀를 엮는다.)
앙리 뒤프레:(주변 공기는 모두 무시하고 애써 네게만 감각을 집중한다. 평소처럼 달고 황홀했지만 어쩔 수 없이 밀려드는 불안함까지 지울 순 없었다.)
빅터 프랑켄슈타인:(집중한 얼굴에서 살짝 엿보이는 다른 생각에 장난스럽게 앙리의 입술을 깨문다. 그리고 슬쩍 눈웃음을 짓는다. 무슨 생각하냐고 묻기 위해 그에게서 떨어진다.)
입과 입이 떨어지는 순간, 세계가 수정 조각처럼 부숴져 내립니다.
바온 (GM):2
앙리는 키스 점수 굴려주세요!
웰ㄹ치 p.:주사위대체무엇
앙리 뒤프레:47
바온 (GM):이번에도 정석적이고 사랑스러운 키스군요
웰ㄹ치 p.: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석남앵리...
앙리와 빅터는 쏟아지는 별빛 속에 있습니다. 아름답고 찬란합니다.
곧 우리의 발을 받치는 어떤 것도 없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이곳은 공간이 아니므로, 허공 또한 아닙니다.
비상식적인 공간이지만 아름다움에 마음이 먼저 반응합니다. 1D2의 이성치가 회복됩니`다.
앙리 뒤프레:2
또 공간이 변했어, 여긴... 우주일까? (주변을 얼떨떨하게 바라보다가 네 손을 잡는다)
빅터 프랑켄슈타인:(아무것도 없는 발밑을 내려다봤다가 아찔한 느낌에 앙리의 품에 안겨든다.)다른 곳으로 오게 된 건 좋지만 폐허 다음엔 우주라니! 좀 평범한 곳으로 갈 순 없었던 걸까.
앙리 뒤프레:그러게, 이래서야 긴장을 놓을 수가 없겠는걸. (안겨드는 널 꽉 끌어안곤 바라본다) 다행히 이번엔 꽤 아름다운 곳이지만, 빠져나가려면 될 때까지 키스해야겠지?
빅터 프랑켄슈타인:(단단한 품안에 포옥 안겨, 발밑에 펼쳐진 끝없는 우주가 주는 불안감을 떨치다가 키스라는 소리가 나오자 키스라는 말에 움찔한다.) 키스하면 안 돼!
앙리 뒤프레:(안 된다고? 아까하곤 다른 반응인데) 어째서?
빅터 프랑켄슈타인:그건... 그냥 안 돼!
바온 (GM):아이디어 판정 가능합니다.
앙리 뒤프레:? 그냥이라니, 아깐 키스로 세상이 멸망해도 상관 없다 했었잖아?
지능
기준치:
80/40/16
굴림:
60
판정결과:
보통 성공
이 공간에 있는 동안 빅터에게 걸린 제약이 있습니다. 그중 첫번째는 "앙리가 자신에게 입을 맞추려고 하면, 그것을 거부한다." 입니다.`
앙리 뒤프레:(스치는 생각에 헛웃음이 나온다. 본심이 아니라는 거네)
빅터 프랑켄슈타인:그때는 괜찮았지만 지금은 아니야. 설명하긴 어려운데, 내 상태가 이상해. 애초에 키스하면 순간이동하는 것도, 아무 장비 없이 멀쩡하게 우주에 떠있는 것도 말이 안되잖아... 그러니까 이해해줘.
앙리 뒤프레:이해해, 이해하고 있어, 빅터. (널 달래듯 이마에 입맞추고 연신 뺨에 가볍에 쪽쪽 입맞춘다.) 하지만 이런 것도 안 돼?
앙리 뒤프레:누구냐니? (네 입에서 나온 말에 당황하며 다가선다.) 나야. 앙리. 앙리 뒤프레.
웰ㄹ치 p.:아니 평행세계들이엇단 말인가여
바온 (GM):그렇습니다
웰ㄹ치 p.:빅터도 다 다른 세계으 빅터엿단말인가
(왈각
빅터 프랑켄슈타인:(그가 다가오자 한걸음 물러나며 이를 드러내고 짐승처럼 하악 대며 위협한다.) 앙리 뒤프레? 내가 널 아는 것처럼 말하는군. 여기 있으면 안돼. 나가.
웰ㄹ치 p.:그나저나 아직 안올라온 드큘지뢰가 여기서(?
바온 (GM):그렇습니다... 어느 세계의 빅터는 멸망 후에도 살아남앗고, 어느 세계의 빅터는 고깃덩어리가 됐고...
웰ㄹ치 p.:허어
다 못구햇어(눈물
바온 (GM):ㅋㅋㅋㅋ애초에 구할 수 없는 걸요(구원맨이 또!)
앙리 뒤프레:(이를 드러내는 모습이 꼭 소설 속 뱀파이어 같다.) 맞아, 항상 넌 나를 알았어. 그리고 나 또한 너를 알고 있지... 기억하지 못해도 상관 없어, 빅터. (네가 물러나는 만큼 다가선다)
웰ㄹ치 p.:눈물이가 앞을 가리는근여
그래서 키스하기 싫어햇던건가 우주빅터
바온 (GM):그건 아니구요
그건 시날이 더 재미있어요 보시면 압니다
웰ㄹ치 p.:허어......
빅터 프랑켄슈타인:(오랫동안 불린 적 없는 이름이 그의 입에서 나오자 서있는 자리에서 우뚝 멈추고 멍한 표정을 짓는다.) 어떻게 그 이름을... 넌 누구야? 여긴 어떻게 들어왔어...?
앙리 뒤프레:네게 입맞춘 덕분에 여기까지 왔다면 바보 같겠지만, 아무튼 모든 원인은 키스야. (초면인 것마냥 대하는 네 모습에 머릿속이 어지럽다. 설마 나는 매번 다른 널 만났던건가? 그럴리가.) 난 네 연인이고.
빅터 프랑켄슈타인:연인? 나는 널 처음 보는데. (가늘게 눈을 뜨고 그의 얼굴을 살펴본다. 하지만 길고 긴 시간 동안 제 곁을 스쳐지나간 사람만 수백, 수천이었고 억겁의 세월에 짓눌린 제 기억은 늘어지고 구멍난 천처럼 온전하지 못했다. 제 머릿 속에는 수십 년 전과 며칠 전이 어지러이 섞여 있었다.) 입맞춤 때문에 여기 온 거라면 돌아가는 건 어떻게 하지?
앙리 뒤프레:다시 네게 입맞춘다면 돌아가겠지, 돌아간다는... 것도 확신할 순 없지만 말야. (또다시, 또 모르는 곳에 던져질게 뻔했지만)
빅터 프랑켄슈타인:너와 네 연인은... 계속 알 수 없는 곳에서 확신도 없이 떠돌고 있다는 건가? 그거 참... 힘들었겠네. (그를 미심적어하던 얼굴에 처음으로 걱정하는 기색이 떠오른다.)
앙리 뒤프레:('네 연인'이라는 말에 씁쓸한 미소가 번진다.) 맞아. 우린 확신도 없이 떠돌고 있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포기할 순 없어, 빅터. 우린 다시 함께 해야 하니까. (네 손을 잡아 끌어 제 심장 부근에 댄다)
빅터 프랑켄슈타인:(그가 손을 잡자 끓는 물을 끼얹은 것 같은 온도에 깜짝 놀라고 만다. 그리고 손바닥으로 전해져 오는 심박은 자연히 그의 몸안에 흐르고 있을 피를 상상하게 한다. 붉고, 뜨겁고, 생동감 넘치고, 향기로운...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그의 손아귀에서 손을 빼낸다.) 그, 그러면 내가 도와주도록 하지. 네가 여기 있는 건 성가시니까.
앙리 뒤프레:(아, 놀라게 만들었나? 하지만 도와주겠단 말에 기분 좋게 웃는다) 고마워.
빅터 프랑켄슈타인:(그의 미소를 보자 멈춘지 오래인 심장이 일렁이는 것 같아 제 가슴께를 더듬어본다.) 입맞추면... 되는 거지? (그의 허리를 감싸안을 것처럼 손을 들었다가, 손을 어깨로 옮기고, 그마저도 어색해 손을 제 옆구리에 붙이고 눈을 감는다.) 자. 해.
앙리 뒤프레:(어색하게 선 네 모습이 귀여워 쿡쿡 웃다가 네 두 팔을 어깨 위에 올려 둘러 안게 하고는 한 손으론 네 허리를 안고 다른 손으론 네 뒷머리를 감싸 살살 매만지며 입술을 마주댄다.) (네 입술을 슬쩍 깨물어 벌려 제 살을 밀어넣고는 송곳니가 솟았을 치열을 훑고 혀를 얽는다)
빅터 프랑켄슈타인:(손을 옮겨줬지만 힘주어 끌어안지 못하고 어쩡쩡하게 있다가 앙리가 뒷머리를 매만져주자 긴장을 풀고 조금 편하게 그를 끌어안는다. 입술을 깨무는 것에 슬쩍 미간을 구기지만 곧이어 들어오는 살덩이에 그런 작은 불만은 잊고만다. 불덩이가 입안으로 들어온 것처럼 뜨겁고, 꿀을 삼킨 것처럼 달콤하다. 사람의 살이 원래 이렇게 달 수 있는 거였나? 어느새 입맞춤에 열중해 그가 더 깊게 들어올 수 있게 고개를 틀다가, 송곳니를 훑자 놀라서 그를 밀어낸다.)
(입맞춤으로 거칠어진 숨을 가다듬는다.) 거긴, 위험해. 아니, 싫으니까 만지지 마.
숨을 고르느라 살짝 벌어진 빅터의 입안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앙리 뒤프레:빅터...? (네 손에 밀려나며 벌어진 입 안을 바라본다. 위험?)
관찰력
기준치:
67/33/13
굴림:
97
판정결과:
실패
웰ㄹ치 p.:음
뱀파이어처럼 기다란 송곳니가 보입니다. 그리고 그 송곳니는... 잘 깎인 크리스탈처럼 반짝입니다. 빅터의 입안에서 보았던 그것처럼요.
앙리 뒤프레:(크리스탈이 송곳니가 된 건가? 네게 다시 다가가 끌어안는다.) 미안, 싫어도 해야겠어, 네 송곳니가 아무래도 통로인 것 같으니까. 위험하지 않을 거야, 기분좋게 해 줄게. 좀 전에, 나쁘진 않았지...?(머쓱하게 웃는다.)
빅터 프랑켄슈타인:(갑자기 거리가 좁아지자 온몸을 뻣뻣하게 굳히고 뻗댄다.) 키스 했는데 지금도 여기 있잖아. 방법이 틀린 거 아니야?
앙리 뒤프레:지금까진 틀린 적이 없었는데... (네 말에 미간을 찌푸리며 고심하다가) 한번 더 해보고 그래도 소용이 없다면 다시 방법을 생각해보자. (널 안고 열어달라는 듯 네 입술에 다시 쪼듯이 쪽쪽 입맞춘다)
웰ㄹ치 p.:(이쯤되면 즐기는중
빅터 프랑켄슈타인:푸, 읍, 그만, 알겠으니까...! (그의 양볼을 잡고 다시 입맞추지 못하게 고정한다.) 너한테는 내가 연인일지도 모르지만 나는 아니란 말이야! 난생 처음보는 사람이랑 키스해야하는 내 입장도 좀 생각해주라고.
바온 (GM):뱀파빅터가 앙리를 싫어하는 건 아니지만 옛날 사람이니까 성 인식이 아주 엄격할 뿐입니당
웰ㄹ치 p.:긔엽긴 잡아먹고 싶어지는근여
앙리 뒤프레:(억지로 얼굴이 붙들리자 불만스럽게 미간이 좁아진다. 그래도 여전히 잡은 허리는 놓지 않는다) 그렇다면...프로포즈 부터 시작해야해?
빅터 프랑켄슈타인:그런게 아니잖아. 방금 전 같이... 장난치지 말라고. (그의 볼을 토닥여주고 손을 놓는다.) 짧게 끝내.
앙리 뒤프레:장난친 적 없어. (훗 웃는다.) 언제나 네게 진심이야. 빅터 (시선은 네게 고정하고 부드럽게 도장을 찍듯 네 입술에 꾹 입맞추고 사이를 갈라 들어간다. 네 혀를 제 혀와 부비며 문지르다가 젖은 소리가 나도록 얽으며 키스하고는 슬슬 다시 네 치열을 훑으며 송곳니를 건드린다)
빅터 프랑켄슈타인:(다정한 말에 다시 한번 심장이 간질간질해서 시선을 내리깔고 이내 아예 눈을 감아버린다. 미끌거리는 혀가 부드럽게 입안을 침범해서 송곳니를 건드리자 그의 어깨를 꾹 쥐지만 조금 전처럼 밀어내지는 않는다.)
앙리 뒤프레:(얌전히 키스에 응하는 네 안의 송곳니를 연신 문지르다가 다시 입안 점막을 건드리며 입맞춘다. 어쩌면 돌아가겠단 의지보다 당장 네가 너무 사랑스러워서 더 열중했을지도 모르겠다.) ...빅터. (입술을 떼고 널 바라본다)
빅터 프랑켄슈타인:(열기를 띈 부름에 천천히 눈을 뜨자 보이는 녹색 눈동자가 뜨거워 녹아내릴 것만 같다. 그대로 굳어서 가만히 그의 품 안에 안겨있는다.)
앙리 뒤프레:(널 안고 도닥인다. 웃음기를 머금은 목소리로 말을 내뱉는다) 미안해, 네 말대로 이 방법이 아니었나봐. 아무... 일도 생기지 않았네. (하지만 정말 오랜만에 널 제대로 품에 안은 것만 같아 쉽게 놓아주지 못한다)
빅터 프랑켄슈타인:그럼 웃을 때가 아니잖아. 이제 어떻게 해야할지를 생각해야지. 나랑 여기 갇혀있고 싶은 게 아니면... (퉁명스럽게 말하면서도 품에서 조금 몸을 틀어 더 편한 자세를 취한다.)
앙리 뒤프레:(너와 함께라면 갇혀있어도 괜찮을 것 같단 생각을 문득 하다가, 맨 처음 입 안을 봐달라고 했던 빅터를 떠올린다.) 어떻게 해야 할까... 네가 그 송곳니로 날 물면 될까? 뭐 이것도 확신이 있는건 아니지만. (여전히 제 품안에 있는 네 등을 쓸다가 속삭인다)
빅터 프랑켄슈타인:(그의 어깨에 가만히 대고 있던 고개를 번쩍 든다.) 말도 안되는 소리. 그러다가 너 죽을지도 몰라.
바온 (GM):선생님 저 설거지만 금방하고 올게용
앙리 뒤프레:만약 잘못돼서 네 손에 죽는다고 해도 불만 없어. 죽는다면, 내 생은 딱 거기까지였던 거겠지. (안심하라는듯 웃어보인다. 손을 들어 네 뺨을 쓸어본다.) 정말 예쁘다, 난 어딜 가도 널 사랑할 수밖에 없는 것 같아. 네가 고깃덩어리가 된다고 해도 말야.
웰ㄹ치 p.:예아
~인터미션~
바온 (GM):다녀왔습니다!
웰ㄹ치 p.:예이
빅터 프랑켄슈타인:(여전히 불안한 눈빛으로, 이 무조건적인 신뢰와 애정의 근거를 찾아 어떻게든 이해해보려는 것처럼 그의 얼굴을 살핀다. 대체 사랑의 크기가 얼마만해야 그 사람 손에 죽어도 상관없다고 생각하게 되는 걸까. 답을 찾지 못하고 한숨을 내쉰다.) 알겠어... 그래도 위험하다 싶으면 날 밀쳐. 온힘을 다해서. 나는 다쳐도 쉽게 나으니까. 약속할 수 있지?
앙리 뒤프레:약속할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인다.) 기다릴 필요 없이, 바로 해도 돼.
빅터 프랑켄슈타인:(머뭇거리는 손길로 그의 웃옷 앞섶을 풀어 목덜미가 드러나게 한다. 목줄기에 입술을 대고 있다가, 입을 크게 벌려 그대로 그곳을 문다. 입안으로 뜨거운 피가 솟구쳐 들어오기 시작하자 조금 전 앙리와 나눴던 키스와 비슷한 느낌으로 머리가 어질하다.)
앙리 뒤프레:(윽, 안에서 피가 빨려나가는 느낌이 생경해 널 붙들었다가 아직은 괜찮다는듯 등을 쓸어주었다.)(이 방법도 아니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런 생각을 하면서)
빅터 프랑켄슈타인:(그의 어깨를 꽉 잡고 그가 제 유일한 공기인 것처럼 매달린다. 미처 삼키지 못한 피가 흘러내려 옷이 피로 물든다.)
웰ㄹ치 p.:아놔 이것도 아닌가
바온 (GM):아녀 이거 맞아요
대신 입술과 입술이 떨어졌을 때를 기준으로 이동하는 거라서요
웰ㄹ치 p.:ㅇㅎ
영겁 같이 느껴지는 시간이 지나고... 빅터의 차갑고 피묻은 입술이 떨어지는 순간, 세계가 수정 조각처럼 부숴져 내립니다.
바온 (GM):앙리는 키스점수 굴려주세요
앙리 뒤프레:100
?
바온 (GM):와우
웰ㄹ치 p.:대박적
방아쇠 <아주 끈적한, 끈적한 입맞춤>이 해금되었습니다.
바온 (GM):이것이야말로 마법적인 키스입니다!
웰ㄹ치 p.:크 대박
퍼펙트 엔딩입니다!
웰ㄹ치 p.:기분이 아주 조왓나보내요
아주 긴, 끈적한, 대단한 입맞춤을 한 끝에 그만 신의 조각이 닳고 닳아 사라져버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