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온 (GM):음...역사 전공하고 교원 자격증도 있으니까 60 정도? 그보다 높을 수도 있고요
열대야:그럼 65까지 해볼게요
언어(모국어)(교육) 은 언어교육인가요 아니면 교육적인 능력인가요?
바온 (GM):모국어의 기본치가 교육과 같다는 뜻이에요
언어는 회화와 국문학과의 그것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열대야:아 그럼 위에 적은 교육 수치랑 똑같이 적으면 되는건가요?
바온 (GM):넵 제가 채워놨어용
열대야:감정은 뭐에요..?
바온 (GM):진품몀품이요
열대야:아 그 감정ㅋㅋㅋㅋㅋ
바온 (GM):넼ㅋㅋㅋㅋ심리학과 정신분석의 차이는... 심리학은 표정을 읽고 상대의 기분을 읽거나 안정시키는... 의학에 기반하지 않은 기능이고, 정신분석은 달 쌤이 하는 거입니다
열대야:제,제가 라흐 못사라서....
바온 (GM):아..아...음... 정신분석은 정신과 의사가 하는 거고, 심리학은 카운슬러가 하는 거예요
열대야:어느쪽이든 어윈 분야는 아닌 것 같네요..ㅋㅋㅋ
바온 (GM):언어 (외국어) 도 오른쪽 빈칸에 작성이 가능한데요
빈칸 안에 무슨 언어인지 세부분야를 적어야 합니다
10이면 간단한 내용의 대화, 30이면 일상 생활 회화는 거진 이해할 수 있고, 50이면 유창한 겁니다.
데이킨은 프랑스어를 40 찍었습니다(uu
열대야:그럼 어윈은 45정도 될까요 포탄충격을 알고있으니까
바온 (GM):넵넵
열대야:은밀행동은 뭐에요?
바온 (GM):음... 말 그대로인데
상대방에게 안 들키고 이동하는 능력이요ㅋㅋㅋ
도둑이나 무용수... 같은 직업이 높습니다
열대야:아ㅋㅋㅋㅋㅋㅋㅋ
음... 음.... 한 5정도로만 해볼게요(교장피해 도망가던 샘 떠올림)
바온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초기치는 그냥 두셔도 괜찮아요
굳이 깎을 필요는 업어용
열대야:아하
할만한건 왠만큼 한 것 같아요 어윈 되게 잘하는거만 잘하고 적당히 할줄아는건 별로 없군요(((
바온 (GM):인류학이 문화에 대한 부분인데 이것도 조금 찍어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크툴루의 부름이 기본적으로 탐정처럼 조사하고 전투하는 상황을 기준으로 짜여있어서요ㅋㅋ
머리 좋은 사람은 쓸 수 있는 기능이 한정적이죠.. 하지만 딱히 목록에 없어도 내 캐릭터는 설정 상 이걸 할 줄 안다! 라고 선언하면 마스터가 판정을 제시할 것입니다
시스템에 없어도 융통성을 발휘할 수 있는 게 trpg의 장점이요ㅎㅎ
참고로 저는 웃기면 말이 안 되도 다 수용하는 편입니다ㅋㅋ
예를 들어... 바이올린 연주로 설득, 뭐 이런 것들이요
열대야: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온 (GM):재력으로 설득<도 괜찮고요
열대야:좋네요 ㅋㅋㅋㅋㅋ
이다음엔 뭘할까용
바온 (GM):자료조사 기본치인데 찍으려고 옆에 체크하신 거 아닌가용?
열대야:?
아
넵 이제 다 됐어요
바온 (GM):넵 그러면 이제 재력을 채우시면 되겠네요
보통은 이것도 기능이라서 배분에 포함되어야 하지만 저는 그냥 캐릭터 설정에 맞게 원하시는 만큼 채우도록 하는 편입니다ㅎㅎ
열대야:재력... 보충교사... 음 40이면 적당할까요? 50?
바온 (GM):0이면 무일푼, 1~9면 가난, 10~49면 보통입니다
50~89: 부유고요
데이킨은 45 찍었어요
열대야:그럼 40이 적당하겠네요
바온 (GM):선생님 넘 귀엽다...
열대야:?ㅋㅋㅋㅋㅋㅋ어디가욬ㅋㅋㅋ
물론 어윈이 귀엽긴한뎈ㅋㅋ 갑자깈ㅋㅋㅋ?
바온 (GM):재력이 보통인 것도 귀여워요. 첫 수업에서 로마, 베니스, 피렌체 가봤니? 했는데 자기도 안 가본 부분이
열대야:으휴 이 허정하고 귀여운 사람ㅋㅋㅋㅋㅋㅋ
바온 (GM):근데 로마는 가봤어도 좋을 것 같긴해요 대학 졸업하고 알바비 탈탈탈탈 털어서 민박에서 자고, 패스트푸드 먹으면서 박물관과 유적 위주로 돌았을 거 같지만
이제 주사위 굴리는 법을 실습해보겠습니다! 자동 주사위에는 두 종류가 있어요. 제가 oo 판정해주세요, 하면 작은 주사위(주사위랍니다..)가 그려진 버튼을 누르면 됩니다.
초록은 일반적인 때, 보라는 패널티나 보너스를 받았을 때 누르면 됩니다. 저는 롤플이 재미있거나 혼신의 힘을 다했다.. 싶으면 보너스를 드립니다.
시험 삼아 관찰력 판정 한번 해보세요!
열대야:
관찰력
기준치:
25/12/5
굴림:
4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오
바온 (GM):대괄호 두번 쓰는 것도 한번 해보세요 굴리면 이렇게 문장 사이에 적을 수 있어요 데이킨은 어윈에게 5 일에 술 마시자고 했다
열대야:우와
어윈은 데이킨에게 7시에 만나자고 했다
바온 (GM):네 좋아요 그럼 행운을 직접 굴려보세요
/r 3d6*5 행운 롤입니다
rolling 3d6*5 어윈 행운
(
2
+
4
+
6
)
*5
=
60
아니 잘못했다 데이킨인데
rolling 3d6*5 데이킨 행운
(
6
+
2
+
2
)
*5
=
50
수치는 탐사자 정보 아래에 있는 행운 칸에 적어주시면 돼요!
바온 (GM):이것만 하면 시트 제작 끝입니다ㅋㅋㅋ
어윈:
rolling 3d6*5 행운
(
6
+
6
+
5
)
*5
=
85
바온 (GM):오...어윈...오...
어윈:이야...
열대야:으아
이거 실수 하기 딱 좋네요ㅋㅋㅋㅋ
바온 (GM):ㅋㅋ그렇긴해요 실수하셔도... 다시 한번 적어주시면 로그 백업할 때 지우니까 괜찮아요
시트는 끝났지만, 시트에 프로필 사진 넣을 수도 있거든요
필수는 하니지만 하고 싶으면 하셔도 됩니다
열대야:넵
그럼 이제 시작인가용?
바온 (GM):프로필 안 넣으실 거면 시작해요
열대야:프로필이요?
바온 (GM):네 저희가 바온, 열대야로 칠 때는 옆에 작게 이미지가 뜨잖아요
근데 어윈은 안 뜨고.
열대야:아
바온 (GM):프로필 사진 넣으면 떠요
열대야:음 안넣어도 될 것 같긴 해요
바온 (GM):그래요 그럼
플레이하면서 5분 내로 돌아올 수 있는 용건은 말 안하고 그냥 다녀오셔도 괜찮은데 오래 걸리는 거면 알려주세요.
열대야:넵
바온 (GM):그리고 플레이 중에는 언제든 as 오너로 설정해놓고 리액션 해주셔도 괜찮아요.
사실 해주시는 쪽이 지금 즐기고 계신지.. 어려운 건 아닌지 제가 판단하기 좋아요
열대야:ㅋㅋㅋ네 근데 바온님? 진심님?
제가 뭐라고 부를까용
바온 (GM):ㅋㅋㅋ아무렇게나 부르세요
열대야:ㅋㅋㅋㅋㅋ넵 근데 지금 데킨 대학생인거에요?
바온 (GM):바온은..본계 닉입니다...ㅋㅋㅋ
네, 데이킨은 20살, 어윈은 그대도 25살입니다
열대야:그렇군요..
바온 (GM):19살이면 결혼...할 수 있는 거 맞겠죠(만 나이 가물가물
열대야:근데 능력치는 체크 안해도 들어가는건가요?
아 결혼 때문이군요 좋네요
바온 (GM):네 체크 안해도 돼요. 체크는 플레이 끝나고 성공한 기능을 성장 판정하는데, 그걸 기록해놓는 용도에요
시트를 이어서 가거든요.
열대야:아하
그럼 이제 시작하나요?
바온 (GM):넵! 플레이 중간에 궁금증이 생기면 언제든지 말해주세요
열대야:넵
바온 (GM):그리고 제가 지문이 끝나는 부분에 ` 로 표시를 할 건데 중간에 얼마든지 끼어드셔도 괜찮습니다
열대야:아하 넹
바온 (GM):그러면
깜짝 신혼 탈출기~결혼은 지옥이다~
시작합니다!
포근한 햇살이 기분 좋게 어윈을 감싸줍니다.
햇살에 눈이 부실만도 한데 당신은 영 눈을 뜨지 못합니다. 어젯밤 무리를 했던가요? 하지만 슬슬 나가봐야 할 시간입니다. 출근이든, 약속이든 당신에게는 일정이 있으니까요.
지금 일어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만 눈을 뜨세요, 어윈.
[건강] 판정
열대야:주사위 굴리면 되는건가요?
바온 (GM):네!
어윈:몇면체 주사위로 돌려요...?
바온 (GM):건강 옆에 있는 버튼 누르면 돼요
열대야:아악 저기가 아니야
바온 (GM):ㅋㅋㅋ괜찮아요
어윈:
건강
기준치:
50/25/10
굴림:
48
판정결과:
보통 성공
바온 (GM):시작이 좋네요
열대야:다행이에요...
어윈은 나갈 준비를 하기 위해 침대에서 먼저 몸을 일으킵니다. 눈은 쉽게 떠지지 않아도 몸부터 일으키면 저절로 떠질 테니까요.`
그리고 눈을 뜬 어윈 앞에 보이는 것은…… 데이킨입니다.
…….
데이킨? 왜 네가 여기에 있어?`
열대야:지문 끝난거죠?
바온 (GM):넵
어윈:(대체 왜? 어째서? 저 얼굴이? 여기에?) ...데이킨? ...내가 아직 잠이 덜 깼나. 정신을 못 차렸나... (눈을 부비며 다시 이불을 덮어보려고 한다.)
열대야:이렇게 하면 되는 거 맞나요(호달달
눈을 부벼도 바뀌는 것은 없습니다. 그리고 어윈은 주변이 낯설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이곳은 어윈의 집이 아닙니다.
익숙지 않은 공기와 집 내음, 같이 몸을 뉘고 있는 침대, 흐트러진 옷과 머리칼, 그리고 데이킨…
바온 (GM):네 잘하고 계세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데 쏴아아, 하고 누군가 효과음이라도 넣어주는 것처럼 피 식는 소리가 머릿속에서 울립니다.
설마 우리… 일을 쳐버린 것은 아니겠죠……? 당혹스러운 상황에 어윈, 이성 판정(0/1)`.
열대야:
SAN Roll
기준치:
40/20/8
굴림:
69
판정결과:
실패
바온 (GM):판정 다시 하실 필요는 없어요
열대야:악 네
바온 (GM):어차피 같은 수치로 굴리는 거거든요ㅋㅋㅋ 괜찮아요
열대야:어윈... 개복치멘탈이야...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
바온 (GM):어윈은 판정에 실패했으니 이성이 1 감소합니다
저기 (0/1)에서 슬래시 앞은 성공했을 때, 뒤는 실패했을 때 이성 감소 수치를 말하는 거에요
열대야:그럼 39로 이성이 줄어드는건가요?
바온 (GM):네
판정에 대해 반응하고 싶으면 하세요ㅎㅎ
열대야:넵 제가 줄일게요
바온 (GM):넵 모든 수치는 직접 관리하시면 됩니다!
어윈:(당황스러운 마음에 이불을 들춰서 옷이 잘 입혀져 있는지 확인해 보지만 평소 입는 홈웨어가 잘 입혀져있을 뿐이다. 다만 내 앞의 데이킨이 색만 다른 똑같은 홈웨어를 입고 있을 뿐... 설마 저거... 커플 잠옷이야?????) 이게 대체... 무슨...
바온 (GM):커플잠옷ㅋㅋㅋㅋ
무지 귀엽네요
열대야:왠지 어윈 평소 입는거랑 똑같은걸로 데킨이 사왔을 것 같아욬ㅋㅋㅋㅋ
인기척을 느낀건지 곤히 잠들어 있던 데이킨이 깨어납니다.
당혹스러운 데이킨과 달리 데이킨는 익숙하다는 듯이 웃으며 입을 엽니다.
데이킨:좋은 아침, 어윈. 오늘 무슨 날인지 알죠? 몇 시에 나갈까요.
어윈:(오늘? 무슨 날?? 몇 시???) 무슨, 무슨 날...(하늘이 무너지는 날? 천지가 개벽하는 날???)
데이킨은 지금 무슨 소리를 하는 걸까요. 오늘이 무슨 날인데??
열대야:(이성도 날라간 김에 아무말 대잔치 하는중
그때, 데이킨 어깨 너머로 눈에 들어오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한 쪽 벽면에 커다랗게 걸려 있는 두 사람의 결혼사진입니다.`
이거…… 악몽인가……?
믿을 수 없는 것을 마주한 어윈, 이성 판정(0/1)`
열대야:
SAN Roll
기준치:
39/19/7
굴림:
7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악 또!!!
근데 성공이네요
바온 (GM):여기서 극단적 성공을 하다니...ㅋㅋㅋㅋㅋㅋ
열대야:여기서 극단적 성공이면 뭘 어떻게 하죸ㅋㅋㅋㅋ
바온 (GM):행복회로를 돌린 거죠...
꿈이라고 생각하기로 했다거나.. 원하시는 대로 하시면 돼요
데이킨:잠이 덜 깼나보네. 당신은 아침에 약하다니까.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어윈의 이마에 입 맞추고 일어난다.) 커피 내려줄게요.
어윈:(꿈인가? 꿈인가봐... 미쳤어 어윈 비숍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학생이랑 결혼하는 꿈을 꿔?? ...그래. 꿈이지? ...꿈이잖아. 그래 꿈이야. 꿈인데 뭐 어때. 아무도 뭐라고 안..해.)(한참을 머리를 굴리다가 갑작스런 입맞춤에 눈이 번쩍 뜨인다.) 어, 어? 어... 고맙다...
열대야:데킨 세상 서윗하네요...ㅠ
방밖으로 나간 데이킨은 이 공간이 익숙한 것처럼 부엌에서 커피를 내립니다. 이곳에서 자연스럽지 않은 것은 딱 하나, 바로 어윈 당신 뿐인 것 같습니다.
방을 둘러보면 침실이네요. 크게 눈에 띄는 것은 딱히 없습니다. 침대와 협탁이 보이고, 침대 아래쪽에는 벽 한 면을 다 채운 커다란 옷장이 있습니다. 그 옆면에는 두 사람의 결혼사진이 걸려 있습니다.`
바온 (GM):원하신다면 살펴볼 수 있습니다.
침대, 협탁, 옷장, 결혼사진을 살펴볼 수 있어요!!
어윈:(정신을 최대한 차려보려 노력하면서 일단 헤드에 기대 앉아 침대를 둘러본다.) 그러니까 나랑 쟤랑... 겨,결혼을.... 여기서 매일... 잠을...?
바온 (GM):ㅋㅋㅋㅋ아 어캐 어윈 너무 귀엽다ㅠㅠ
열대야:ㅋㅋㅋㅋ큐ㅠㅠ 침대 둘러보면 머가 나오는건가요?
넉넉한 킹사이즈 침대입니다. 특별한 점은 없습니다.
바온 (GM):침대에는 별거가 없었습니다
열대야:아하 이럴수도 있군요
바온 (GM):넴ㅋㅋㅋ 다른 곳을 보죠!
어윈:(얼떨떨한 기분을 떨쳐내려 두 손으로 뺨을 두번 착착 때리고는 침대에서 나와 결혼 사진이 걸린 곳으로 향한다.) 턱시도 예쁘네... (이 턱시도를 실물로 보지 못한게 아쉽다는 생각이 잠깐 머리를 스치고 지나간다.)
열대야:얼빠ㅋㅋㅋㅋㅋㅋㅋ
사진에 담긴 두 사람은 무척이나 행복한 표정을 하고 있습니다. 결혼사진 아래에도 여러 액자가 있습니다.
살펴보면 두 사람의 행복한 순간을 담은 사진들이 가득합니다. 물론, 어윈에게는 전혀 없는 기억입니다. 이런 표정의 데이킨이 조금 낯섭니다.
[지능] 판정
어윈:
지능
기준치:
80/40/16
굴림:
82
판정결과:
실패
열대야:이럴수가
대체 이 사진들은 언제 찍은 사진인 걸까요? 어윈은 이런 사진을 찍은 기억이 없습니다.
바온 (GM):관찰력도 한 번 굴려주세요
열대야:
관찰력
기준치:
25/12/5
굴림:
13
판정결과:
보통 성공
오
액자 사이에 클래식한 봉랍이 붙은 편지가 하나 꽂혀있습니다. 봉랍은 불길하고 기이한 색채를 띠고 있습니다. 세상에 존재해서는 안 되는 것을 마주한 것 같은 기분에 어윈, 이성 판정(1/1D2).`
어윈:
SAN Roll
기준치:
39/19/7
굴림:
41
판정결과:
실패
바온 (GM):1d2 굴려주세요
어윈:
rolling 1d2
(
1
)
=
1
바온 (GM):1 감소입니다!
열대야:아 저렇게 하는거군요
바온 (GM):점점 적응하고 계시군요 후후
대체 이 기분 나쁜 편지는 무엇일까요? 발신인은 없습니다만, 어윈의 이름이 적혀있네요.
어윈:이게 뭐야... 나한테 왜 이런게...(찝찝하지만 최대한 봉랍을 만지지 않으려고 노력하며 봉투를 뜯어 편지를 꺼낸다.)
편지를 뜯어 내용을 살펴보면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바온 (GM):뜨나요?
열대야:네!
무시무시한 벌이라니...
바온 (GM):좋아요. 띄워드린 핸드아웃은 저널에서 다시 보실 수 있습니다.
아직 협탁과 옷장을 살펴볼 수 있어요
열대야:넵
어윈:뭐야. 평행우주... 그런건가? (이상하게 불길한 편지는 다시 있던 자리에 두고 이번엔 옷장쪽으로 걸어가본다. 옷장을 한 번 쓸어보고는 심호흡 한 번 후에 옷장 문을 연다.)
옷장을 열어보면 다양한 옷들이 즐비해 있습니다. 절반은 당신 스타일이고, 가죽 자켓 같은 나머지 반은...아마도 데이킨의 스타일이겠죠. [관찰] 판정.`
어윈:
관찰력
기준치:
25/12/5
굴림:
30
판정결과:
실패
옷장에 옷이 너무 많습니다. 어떤 것부터 봐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네요.`
열대야:관찰을 너무 낮게 잡았나 벌써부터 후회가...
바온 (GM):실패하셔도 제가 중요한 정보는 최대한 드리려고 노력하니까 괜찮아요
그리고 강행 판정도 가능해요
어윈:왜 이렇게 옷이... 아, 2인분이지. (아직도 적응이 안 된 2명이 사는 집에 적응하려 노력하며 옷을 뒤적 거려본다.)
열대야:강행이 뭐에요?
바온 (GM):판정을 다시 시도하는 거요! 강행은 실패하면 나쁜 일이 생길수도 있습니다
근데 판정에 실패해도 급박한 상황이 아니라면 시간이 좀 더 걸렸다~ 하는 식이니까요
열대야:오 나중에 한번 해볼게요
바온 (GM):넵!
어윈은 옷을 뒤적거리다가, 당신 재킷 중 하나의 주머니가 불록하게 튀어나와 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재킷 주머니에는 지갑이 들어 있습니다.`
어윈:이게 뭐지? (옷들을 만져보다 손에 걸리는 느낌에 주머니를 뒤적거려 지갑을 꺼낸다.) 지갑..?
열대야:....ㅠ
지갑을 열어 확인해보면 영수증이 여러 개 있습니다. 그 중 눈에 띄는 게 있습니다. 보석점에서 발행된 것입니다.
내역을 보니... 꽤 비싼 시계를 샀네요.
두 개나.`
어윈:두 개... (내가 산 거겠지? 데이킨은 아직 학생이니까... 시계.. 어디 숨겨놨을 것 같은데...)(이리저리 방 안을 둘러본다가 아직 살펴보지 않은 협탁으로 옷장 문을 닫고 다가간다.)
바온 (GM):왜 두개를 샀을까요...?^^
열대야: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새삼 데이킨은 커피를 만들어오나욬ㅋㅋㅋㅋ
전 지금 데킨한테 들킬까봐 막 조마조마해욬ㅋㅋㅋ
바온 (GM):ㅋㅋㅋㅋ커피를 만들어오죠 그럼!! 아침도 차리고 있습니다!
사실 조사가 끝나기 전까지는... 방해하지 않아요
안심하세요
열대야:다행이네요 ㅋㅋㅋㅋㅋㅋㅋ
침대 머리맡에 붙어 있는 나무 협탁입니다. 협탁 위에는 휴대폰이 하나 있습니다. 협탁 아래 서랍을 열어보면 잡동사니들과
수첩이 있습니다.
바온 (GM):저기 색 다르게 표시된 곳이 조사할 수 있는 부분이에요!
열대야:아하
바온 (GM):표기해드릴게요ㅋㅋ 그게 더 좋을 것 같아서!
어윈:(난 뭘 해도 대부분 다이어리에 적으니까...)(본능적으로 수첩을 잡아들고 펼쳐서 오늘이 무슨 날인지부터 확인한다.)
열대야:다이어리에 빨아줌 도 적던 우리 샘....ㅠ
바온 (GM):ㅋㅋㅋㅋㅋㅋ
연락처나 일정 등 잡다한 것들이 마구잡이로 적혀있는 것이 보입니다. 엉망인 글씨를 보니 당신의 것이 확실하네요.
오늘 날짜에 빨간 색으로 동그라미를 치고 별도 두 개나 달았네요. 오늘은 "결혼 1주년"입니다.
달력의 구석에 "프로포즈 준비", "데이트 코스 사전 답사 완료. 메모랑 영수증 확인! 준비한 거 확인 꼼꼼히 해서 실수하지 말 것." 이라고도 적혀있습니다.
어윈:결혼 1주년? 1년이나 됐다고? 사전 답사를 어디로 갔는데... 프로포즈는 왜 또 해? 결혼 했다며...! (엉망인 글씨로 가득한 수첩을 계속해서 읽어봐도 혼란만 가중될 뿐이다.)
수첩을 넘기다보니, 한쪽 귀퉁이가 접힌 곳이 있습니다. 앞에서 말한 메모가 이것일까요.
열대야:잠시만요
저 지금 친철분이 오셔서
바온 (GM):넴!
열대야:죄송해요ㅠㅠㅠㅠ
바온 (GM):갠찮습니다!
열대야:원래 6시에 같이 밥먹기로 했는데 일찍 오셔서...ㅎ
바온 (GM):이어가도 될까요?
열대야:네!
메모는 다음과 같습니다.
곧 결혼 1주년. 결혼할 때 프러포즈를 제대로 하지 않았던 것이 마음에 걸려 프로포즈를 준비하기로 했다. 데이킨이 종종 서운해 하기도 했고, 주변에서도 성인 되자마자 낚아채더니 프로포즈도 안 했다고 뭐라고 하기도 했으니…. 앞으로의 행복한 결혼생활을 위해 이벤트도 준비하려고 한다.
선물로 산 시계는 집에 두면 들킬지도 모르니 여행 가기로 한 곳에 있는 보석점에서 구매해 그곳에서 당일에 찾기로 했다. 저번에 데이킨가 가고 싶다고 했던 가게도 예약해두었고, 프러포즈 준비도 완벽하다.
저녁이 되면 준비된 장소로 데려가서 조명을 받으며, 준비된 음악이 흘러나올 때 프러포즈하고 폭죽으로 마무리. 클리셰라고 할지도 모르지만 데이킨은 그런 걸 은근히 좋아하기도 하고… 준비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 데이킨가 기뻐하면 좋을 텐데….
바온 (GM):프로포즈 안 한 거였다구 합니다...
막 데이킨 생일 지나자마자 시청가서 혼인 신고해버리지 않았을지^^
열대야:의외네요 여기는 데이킨이 이미 했을거라고 생각했는 아 그런건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온 (GM):뭔가... 이벤트적인 프로포즈는 안했던 거죠
결혼 할래?/ㅇㅇ 이런 건 했겠죠
어윈:여행? 그럼 우리 오늘 여행 가는거야...? 당장 오늘? (빠르게 수첩을 넘기고 살펴보며 대체 여행지가 어딘지 데이킨이 가고싶다던 가게는 어딘지 찾기위해 눈에 불을 켠다.)
메모 아래로 가게 이름이 몇 개 적혀있고, 하나를 제외하고는 줄이 죽죽 그어져 있습니다.
일정은 대충 '바닷가 정원과 산책로->데이킨을 떼어놓고 보석점->레스토랑' 이라고 적혀있네요.
어디로 가는지는 아직 오리무중입니다. 여행지에서 선물을 찾을 거라고 했으니 영수증을 다시 한번 확인해볼까요?`
어윈:대체 어딜 가는... 아. 보석점. (다시 영수증을 들고 꼼꼼히 읽어본다.)
영수증에 [XX보석, 카디프 점]이라고 쓰여있습니다.
바온 (GM):<>을 쓰면 날아가네요
열대야:아하
바온 (GM):카디프는 웨일스의 수도입니다. 석탄 항으로 유명했던 곳입니다. 1세기 로마인들이 짓고, 19세기에 보수 및 추가 인테리어 작업을 한 카디프 성과 카디프 만, 카디프 국립 박물관 정도가 유명하네요.
어윈:카디프... 카디프... 그래 카디프 좋지... (중얼거리며 영수증을 수첩에 잘 끼워둔다. 혹시라도 도착해서 까먹을 수도 있으니. 가기 전에 지도라도 검색해봐야겠는데.)
바온 (GM):옥스포드에서는 차로 1시간 50분 정도 걸려요(구글 맵은 내 친구)
열대야:(박수 짝짝짝)
어윈:바닷가.. 보석점.. 레스토랑 불꽃놀이... (까먹지 않고 머릿속에 입력하려 열심히 중얼중얼거린다.)
바온 (GM):카디프 성이 안에 박물관도 있어서 어윈이 가보고 싶어할만한 곳인데, 수학여행이나 답사가 아니니까 바닷가 위주로 돌아다니게 됩니다^^
방안을 다 둘러봤으니 데이킨을 등장시키겠습니다
데이킨:(토스트와 반숙 계란, 베이컨과 커피로 두 사람 몫의 아침을 만들어 식탁 위에 두고 어윈을 부르러 간다. 아직까지 자는 건 아니겠지?) 어윈, 뭐해요? 아침 다 됐어요.
바온 (GM):저희는 방 조사를 1시간 정도 했지만 인겜으로는 한 20분~30분 정도 지났을 거예요ㅋㅋ
데이킨:(금방 빨갛게 달아오른 걸 보고 눈을 반달처럼 접으며 웃는다.) 귀엽긴. 그래서, 우리 오늘 어디가요? 자기가 다~ 알아서 한다고 나한테는 기대하라고만 했지 어디 가는지 알려주지도 않았잖아요.
바온 (GM):ㅋㅋㅋ평행세계니까 이곳의 어윈과 원래 어윈 사이에 몇 가지 다른 점이 있겠지만, 호칭은 여전할 것 같죠... 애정표현이 서툰 어윈ㅠ
어윈:(피해다니기만 했지 이렇게 직접적으로 저런 눈빛을 받은건 처음이라 다시 어젯밤의 보충교사가 된 것처럼 얼어붙는 기분이다. 나는 데이킨과 부부다. 나는 부부다. 나는 남편이다.) 어, 어.. 카디프. 조금 있다 출발하자. 기대해도 좋아. 정말이야.
열대야:엄청 툴툴거리고 데이킨이 10걸음 다가설때 겨우 한걸음 움직이는 어윈이었을거에요ㅠ
데이킨:오~! 카디프. 설마 박물관에만 가는 건 아니겠죠? 그러면 정말 미워할 거예요. (말은 그렇게 해도 신이 나서 경쾌하게 음식을 씹는다.)
바온 (GM):그런거 치곤 잘도 결혼을 했군요... 설마 같이 살거면 혼인신고를 하는 쪽이 더 혜택이 좋고 어쩌고 하면서 결혼하자고 한 건 아니겠죠
그... 한국 장학재단에서 결혼하면 원가족이 아니라 본인+배우자 재산으로 등급 정해서, 학교 다니는 중에 결혼하고 졸업하면서 이혼하면 개이득< 이런 느낌으로ㅋㅋㅋㅋ
어윈:박물관? (아, 너무 긴장해서 박물관 생각은 하지도 못하고 있었다. 박물관... 가보고싶은데... 아니야 정신차려 어윈 비숍!) 바,박물관은 무슨.. 아니야...(괜히 찔려서 반숙계란만 쿡쿡 찔러본다.)
열대야:아 신빙성 있는데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대신 결혼 생활하면서 데이킨이 진심으로 사랑하니까 이혼할 생각은 접어버린 거같은거요
바온 (GM):정말 그랬다면... 데이킨이 종종 나를 사랑해서가 아니라 혜택을 위해 결혼한 것 같다고 서운해할만도 해요..(신빙성↗↗)
열대야:그럴때마다 그때는 그랬어도 지금은 사랑인데 차마 사랑한다고 말도 못하고 입만 꾹 다물고 있었던 어윈이요ㅠㅠㅠㅠㅠ 자기도 사랑하는데ㅠㅠㅠ
바온 (GM):그쵸 애초에 좋아하니까 승낙한 거긴한데ㅋㅋㅋ아 개연성 만들었다 신난다^^
열대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늘 화끈하게 사랑고백 해버리죠(ㅈㄴ
데이킨:알겠어요. (다 먹은 접시를 들고 일어선다.) 설거지는 내가 할테니까 다 먹으면 싱크대에 둬요. 난 먼저 씻을게.
어윈:그,그래... (씻는다는 소리에 괜히 또 얼굴이 달아오르는 것 같아 귀를 만지작 거리고는 절반도 먹지 못한 아침을 내려보다 그대로 싱크대에 버리고 소파에 앉아 머리를 싸맨다.) 어쩌다가 결혼을 해서...
오늘 하루… 정말로 데이킨과 부부가 되어야할 것 같습니다. 데이킨이 정말 기대하고 있고, 편지에서 데이킨을 만족시키지 않으면 안 된다고 했으니까요. 이렇게 된 거 함 해보죠!
바온 (GM):준비하는 과정은 생략하고 넘어가도 될까요?
열대야:네 상관없어요!
바온 (GM):좋아요
모든 준비를 끝내고 나면 두 사람은 차에 올라탑니다.
바온 (GM):운전은 어느 쪽이 하든 상관없다고 하는데 누가 할까요?
열대야:으으음 그래도 데이킨이 하지 않을까요?
바온 (GM):좋습니다. 금요일 점심 때 출발해서 토일 자고오는 일정으로 하죠
열대야:프로포즈는 금요일 밤에 하는건가요?
바온 (GM):원래는 1박 2일 정도인 것 같은데 어윈이 박물관 가고 싶어해서 그렇게 정했습니다^^
네 금요일 밤에!
열대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온 (GM):저 잠깐 먹을 것 좀 가져올게요
열대야:넵
바온 (GM):다녀왔어요!
열대야:그럼 카디프로 떠나볼까용
운전대를 잡은 데이킨은 들뜬 표정입니다.
평일에 출발해서 그런지 가는 길은 전혀 막힘이 없습니다.
어윈:(자신도 이런 여행은 실로 오랜만이다. 괜히 붕 뜨는 마음에 창 밖을 살펴보다가 자연스럽게 운전석으로 고개가 돌아간다. 콧노래를 부르며 능숙하게 운전을 하는 모습에 괜히 가슴은 간질거린다. 기척을 느낀 데이킨이 고개를 돌리려 하자 바로 고개를 돌려 다시 창 밖만 바라본다.)
열대야:죄송..합니다...ㅠ
바온 (GM):갠차나요
그래도 자꾸 계실하는 게 신경 쓰이시면 디폴트는 어윈에 놓고, 잡담할 때만 바꾸는 걸 추천드릴게요
열대야:그래야겠어요
데이킨:(창 밖만 보고 있는 어윈을 보고 조금 섭섭한 표정을 지었다가 다시 앞을 본다. 대화 없이 차 안이 조용하기만 해서 입을 연다.) 당신이 결혼 1주년 기념 여행가자고 했을 때 많이 놀랐어요. 나한테 결혼하면 배우자 기준으로 소득을 산정하니까 장학금을 더 많이 받을 수 있을 거라고 청혼 했잖아요. 그게 어떻게 하면 내가 거절하지 않을까 당신이최대한 머리 굴려서 고른 말인 건 알지만… 그래도 좀 깨잖아요?
바온 (GM):부모님이 나갔다가 돌아오셔서 잠깐 인사하고 왔어요 죄송해요ㅠ
열대야:괜찮아요!
어윈:(쏟아지는 새로운 사실에 심장이 쿵쿵 내려앉는다. 결혼하자는 말을 저런식으로 했단 말이야? 어윈 비숍 미치지 않고서야... 그럼 사랑하지도 않는데 결혼한거야? 그럼 그런 프로포즈는 왜 준비했는데? 왜?)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어. (내가 결정한게 아니지만 그렇다고 말할 수는 없으니까.)
데이킨:뭐. 이혼해줄 생각 없으니까 나한테 더 이득이지. (어윈의 왼손을 끌어다가 장식 없는 금반지를 끼고 있는 약지 근처에 입맞춘다.) 죽음이 우리를 갈라놓을 때까지, 함께하겠다고 서약했잖아요.
바온 (GM):저는 자기랑 결혼하면 좋은 점에 대해 말하면서 장학금도 더 받을 수 있고... 라고 한 거라고 생각했는데 어윈은 사랑하지도 않으면서 결혼한 거야!? 라고 생각하고 있군요ㅋㅋㅋ
열대야:저 잠시만요...!
죄송해요 지금 제 방이 침범당하고있어요...ㅠ
자유가 되면 다시 시작할게요ㅠㅠㅠ
바온 (GM):넵! 안 끝나면 천천히 나눠서 해요~ㅇㅅㅇ~ 저녁 맛있게 드시고 오세용!
열대야:다녀왔습니다!!
바온 (GM):어서오세용!!
열대야:다시 이어갈게용
어윈:(이혼해줄 생각이 없다는 말에 가장 먼저 스친 것은 안도감이었다. 이내 잡힌 손을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괜히 눈물이 핑 도는 것 같아 손을 빼내려고 한다.) 그래, 그랬지.
열대야:아직은 좀 서로 데면데면해야 나중에 더 열심히 사랑하겠지 싶어서 내용 고쳤어요 (ㅋㅋㅋㅋㅋ
데이킨:당신이 무슨 짓을 해도 이제 나한테서 도망 못 가요. (빠져나가려고 하는 손이 아쉽지만, 운전에 집중해야하니 놓아준다.) …. 완전 좆된 거죠. 알고 있으라고요.
어윈:(심장이 터져나갈 것 같은 느낌에 겨우 숨을 고른다. 먼저 빼냈으면서도 떨어지는 손이 아쉬워서 괜히 한 번 쥐었다 펴고는 다른 손으로 감춰잡는다. 운전석 쪽은 쳐다보지도 못하고 고개 숙인채 말한다.) 도망간다고 한 적 없어.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했잖니.
데이킨:그냥, 혹시나 해서 말해봤어요. 고등학생 때는 엄청 도망다녔잖아요. 나중에, 한 10년 쯤 지났을 때 진짜 사랑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을 만나서 도망가고 싶어질 수도 있고.
어윈:진짜 사랑... (더 입을 열면 너를 정말로 진심으로 사랑한다고 외쳐버릴 것 같아서 입술을 꾹 깨물어 다물었다. 정말 사랑 없이 결혼했구나. 넌 어떻게 그럴 수 있어 어윈비숍? 어떻게 데이킨과 사랑도 없이 결혼을 해서 1년이나 살 수가 있어?)(한없이 차오르는 이 세계의 어윈에 대한 원망을 꾹 눌러담고 겨우 입을 뗐다.) 갑자기 옛날 이야기는... 그때는 너도 어렸고.. 그래, 어렸으니까.
바온 (GM):저는 그 뭐냐 불륜하는 사람들도 처음 결혼했을 때는 진짜 사랑이라고 생각했는데 한 30년 쯤지나서 권태로울 때 만난 사람을 사랑이라고 생각해버리니까 그런건데 아냐 어윈 너네 사랑해서 결혼했어 바부야ㅠㅠㅠ
어윈:어윈 원래 바보잖아요ㅠㅠㅠ
열대야:엄마야...
바온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열대야:아 미치겠어요 진짜 이거 언제 익숙해지짘ㅋㅋㅋㅋㅋㅋ
데이킨:(그냥 사랑한다고 말해주면 좋을텐데. 어렸다는 말로 넘어가 버리니 혹시 제가 한 농담이 현실이 될까 불안해진다. 분위기를 바꿔보려고 실 없는 소릴 한다.) 결혼한 지 1년 밖에 안 됐으면서 무슨 100년 전인 것처럼 말하기는. 지금도 어리잖아요, 당신.
어윈:(자신 때문에 분위기가 이렇게 된 것 같아 애써 웃어본다.) 그러게, 내가 애늙은이 같은 소릴 했네. 졸리진 않니? 쉬었다 갈까?
데이킨:아뇨, 거의 다 왔잖아요.
1시간 정도 걸려 두 사람은 카디프 만에 도착합니다. 이곳에 있는 식당은 제법 비쌀텐데… 이 세계의 어윈이 프로포즈에 신경을 정말 많이 쓴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사랑 없는 결혼은 아닌 거겠죠? 식당 예약 시간보다 훨씬 일찍 도착했으니, 여유있게 주변을 둘러봐도 괜찮겠네요.
마침 주변에 정원과 그 너머로 바다가 보이는 산책로가 있습니다. 예약한 레스토랑과 보석점도 보이네요.`
어윈:(빠르게 오늘 일정과 루트를 머릿속으로 돌려본다.) 데이킨, 바닷가로 가보자. 운전도 오래 했는데 바람도 좀 쐬고.
데이킨:(시원한 바닷바람을 깊이 들이쉬다가 어윈의 손을 잡는다.) 응. 멀리 온 것도 아닌데 바다가 보이니까 여행 온 기분 나고 좋네요.
바온 (GM):정원과 산책로 중...어느 곳 먼저인가요?
명확하게 말해주셔야 합니다ㅠ
열대야:산책로요!
바온 (GM):조아요!
산책로는 만들어진 지 그리 오래되지는 않았는지 굉장히 깔끔합니다. 곳곳에 설치된 보기 좋은 조형물과 갈매기들이 어우러져 그림 같이 보이기도 하네요.
오늘은 날씨도 좋아 바닷바람이 그리 강하지 않습니다. 부서지는 파도 소리와 기분 좋은 바람이 뺨을 간지럽히네요. 손을 잡고 같이 걷기에 딱 맞는 곳입니다.`
어윈:(잡힌 손에 움찔했다가 이내 먼저 깍지를 껴 손을 단단히 맞잡아본다.)(이정도는... 괜찮잖아.) 좋아해서 다행이다. 사실 조금 긴장했거든.
데이킨:시험보는 것도 아닌데 긴장은 왜 해요? (쿡쿡 웃으며 어깨에 얼굴을 부비고 떨어진다.)
어윈:그냥... 혹시 모르잖니. (가까워진 얼굴에 살짝 긴장했다가 이내 우리가 부부라는 사실을 상기하며 주변 풍경을 눈에 담는다.)
주변을 둘러보니 커플들이 하트 모양으로 가꿔진 덩굴 아래 벤치에서 사진을 찍고 있는 것이 보입니다. 포토존이군요. 절벽과 너른 바다를 배경으로 하고 있어서 사진이 제법 잘 나올 것 같습니다.
데이킨:(어윈이 보는 곳으로 따라 시선을 옮기다 벤치를 발견한다. 저런 거 어윈은 싫다고 하겠지. 그래도 찍고 싶은데... 열렬한 눈빛을 은근히 보내본다.)
어윈:(데이킨과 엇비슷한 타이밍에 벤치를 발견한다. 사진 찍는 곳인가보네. 대수롭지 않게 여기면서 고개를 돌리다 데이킨과 눈이 마주친다. ...찍고싶다는건가? 그래도 되나?) ...찍을까 우리도?
데이킨:(눈을 크게 뜨고 한쪽 눈썹을 들어올린다.) 웬 일로요? 싫다고 할 줄 알았는데.
어윈:...(이곳의 어윈은 정말 너를 사랑하지 않았나 다시 한 번 의구심이 든다.) 그냥. 특별한 날이잖니. 싫으면 그냥 가자. (괜히 데이킨의 눈을 피하며 걸음을 옮긴다.)
열대야:(오해 쌍방삽질 이런거 너무 좋아하는 사람)
데이킨:어어, 안되지. 당신이 먼저 말했잖아요. (어윈의 팔을 잡고 딱 버티다가, 지나가는 사람 한 명을 부른다) 저기요, 저희 사진 좀 찍어주실래요? 고마워요. 저 친절한 여성 분이 우리 사진을 찍어주겠다고까지 하는데 그냥 가면 섭섭하죠. (어윈을 반쯤 끌고 가서 벤치에 앉는다. 그의 어깨에 팔을 두르고 가까이 붙어 앉는다.)
바온 (GM):ㅋㅋㅋㅋㅋㅋㅋㅋ근데 한창 마음 안들키려고 하던 어윈이면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원래 아는 만큼만 보이는 거라고 하잖아요... 마음 놓고 데이킨을 사랑하는 자신 같은 거 어윈은 상상 못하는 거죠ㅠ
어윈:어, 어어..?(뭐가 지나간 건지도 모르게 정신을 차려보니 벤치에 앉아있다. 왼쪽 남자분 조금 더 웃으세요! 하는 소리에 어색하게 입꼬리를 끌어당긴다. 순간, 데이킨과 처음 찍는 사진이라는 생각에 용기가 생겨 머리를 데이킨의 어깨에 기대본다.)
열대야:악 상상도 못한대 넘 눈물나요ㅠ
바온 (GM):ㅋㅋㅋ행운 굴려주세요
어윈:
행운
기준치:
85/42/17
굴림:
81
판정결과:
보통 성공
열대야:예쓰!
좋은건가요?
바온 (GM):사진 잘 나왔는데
아직 디카 보급 전이라서 바로 확인이 불가능해요
ㅋㅋㅋㅋㅋㅋㅋ(시대의 한계)
열대야:ㅋㅋㅋㅋㅋㅋㅋ
그럼 뭘로 찍은거에요 폴라로이드 인가요?
바온 (GM):필카죠...
열대야:아하...
(멍청)
바온 (GM):1회용 카메라 입니다...ㅋㅋㅋ
열대야:ㅋㅋㅋㅋ 근데 필카면 카메라 들고간거에요?
어떻게 돌려받지...?
바온 (GM):데이킨이 들고 간 걸로 하죠...ㅋㅋㅋㅋ
열대야:좋아요ㅋㅋㅋㅋ
바온 (GM):이 날 여행가기로 했으니 전날 여행 짐을 미리 싸놓은 걸로ㅋㅋㅋ
열대야:짜식 항상 준비가 돼있었구만
데이킨:(이 순간을 깨고 싶지 않아서 쉽사리 일어나지 못한다. 늦장을 부리다가 사진을 찍어준 사람이 카메라를 돌려주려고 다가올 때에야 일어난다.) 고맙습니다. (어윈의 손을 다시 잡는다.) 이 사진도 결혼 사진 아래 둬야겠어요. 잘 나왔으면 좋겠다.
어윈:(처음으로 데이킨과 찍은 사진. 이 사진조차 내 것이 아니라 이 세계의 어윈이 갖게된다는게 조금 슬플 뿐이었다.) 그러게. (괜히 눈물이 나올까 싶어서 잡아오는 손을 모른척 빼내고는 먼저 일어나 급하게 발걸음을 뗀다.) 이,이제 어디로 갈까.
데이킨:굳이 어딜 가야하나. 그냥 좀 걸어요, 어윈. 평소엔 나도 바쁘고 당신도 바빠서 이런 거 잘 못했잖아요. (급하게 앞서가는 그의 손을 다시 잡아온다.) 당신이랑 가는 거면 어디라도 좋아요.
어윈:(울컥하는 마음에 데이킨을 바라보지도 못한다. 그러다 다시 고개를 들어 바라본 얼굴은...)(아. 어떻게 너를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 한참을 네 얼굴을 보다가 결심했다. 오늘 하루라도 내가, 네가 사랑하는 그 어윈이 돼서 너를 사랑해주겠다고.) ...나도. 나도 좋아.
데이킨:걷는 거 말고 내가 좋다는 얘기죠? (농담을 하고 그에게 좀 더 붙어 걷는다.)
어윈:...그래 데이킨. 니가 좋아. (발 끝에 숨어있던 용기까지 끌어내 지금껏 하고 싶었던 말을 겨우 전한다.)
두 사람은 아름다운 해변을 함께 걷습니다. 함께 보니 바다가 더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잠시 후 어윈은 미리 구매한 시계를 찾으러 가야 한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그런데, 옆에 있는 데이킨은 어떻게 할까요?`
어윈:(아, 시계. ..어떡하지?) 데이킨 먼저 식당에 가있을래? 나 차에 뭘 놓고 온 것 같아서. 바로 뒤따라 갈게.
데이킨:식당이요? (고개를 살짝 기울인다.) 아무데나 가 있으면 돼요?
어윈:아, 아니..! 예약해놓은 식당이 있어. (아까 도착했을 때 봐놓은 식당을 가리킨다.) 사실 예약한 시간이 다 돼서 너까지 차에 들렀다 가면 늦을 것 같아. 내 이름 대고 먼저 가있어.
데이킨:(그가 가르킨 곳을 보니 지나가는 말로 가보고 싶다고 했던 식당이다. 기억하고 있었구나. 절로 입꼬리가 올라간다.) 정말 준비 많이 했나보네요. 빨리 와야해요? (성큼 한 발 앞으로 나가며 그의 볼에 입 맞추고 손을 놓아준다.)
어윈:(갑작스러운 입맞춤에 눈이 살짝 커졌다가 제 앞의 그를 홀린듯이 바라보고 먼저 다가가 볼에 똑같이 입을 맞췄다. 생각하고 한 짓이 아니라, 그냥 그러고 싶었으니까.)(제가 한 행동에 저도 놀라 귀까지 달아올라서는 황급히 돌아선다.) 조,좀있다 보자...!
데이킨를 간신히 떼어놓고 헐레벌떡 보석점으로 향하면,
이게 무슨 일인가요. 열려있어야 할 보석점의 문이 닫혀있습니다.
분명 당일에 찾겠다고 메모에 적혀있지 않았나요?
열대야:헐
바온 (GM):크툴루: 쉽게만 살아가면 재미없어 하는 세계입니다^^
열대야:ㅠㅠㅠㅠ
지문 끝인가요?
바온 (GM):넵
어윈:이,이게 왜... 왜 닫혀있어 왜...! (급하게 안주머니 속 수첩을 꺼내 뒤적거린다.) 오늘 찾는다고 했잖아...!
수첩에는 분명 그렇게 적혀있습니다. 영수증에 적힌 번호로 전화라도 걸어볼까요?`
어윈:(급하게 영수증에 적혀있는 전화번호를 눌러 전화를 건다.) 제발 받아라... 받아라 제발.... (급한 마음에 절로 발이 동동거려지고 무의식적으로 손톱을 뜯는다.)
전화는... [XX보석점 카디프 점을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은 휴무일로, 다시 걸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하는 안내음만 흘러나옵니다.
이거 사기 아냐? 라는 생각까지 들기 시작하네요.`
어윈:휴무?? 아 미치겠네 정말...! (혹시나 안에 주인이 있을까 싶어 문을 두드려도 보고 두리번 거리며 저기요, 하고 불러보기도 한다.)
열대야:불쌍한 어윈...ㅋㅋㅋㅋㅋㅋ
어윈은 필사적으로 노력했지만... 그런다고 보석점의 문이 열릴 리는 없습니다.원래 있던 어윈이 실수한 것인지, 보석점이 실수한 것인지… 알 수는 없지만 정말 당황스럽습니다.
이대로 돌아가도 괜찮을까요?`
바온 (GM):필수는 아니지만 원하시면 근처 노점상이나 가게에서 뭐라도 살 수 있어요.
다만 근처 가게에서 사는 것은 원래 주려던 시계만큼 좋은 것은 아닙니다.
열대야:음
그럼 원래 시계를 돌려받을 방법은 없는거죠
바온 (GM):지금 당장은 없어요. 나중에 전화하면 해결되겠지만요
열대야:일단 뭐라도 사가긴 해야겠어요
아?
흠 그래도 어윈의 고난을 더해주기 위해...^^
어윈:아 어떡하지... 선물도 열심히 준비했을텐데... 아니지. 대체 그 사람은 이런 것도 확인 안하고 뭐한거야? (괜히 이 세계의 어윈에게 역정을 내고는 주위를 둘러본다. 데이킨이 기다릴텐데. 그래도 빈 손으로 갈 수는 없다고 생각해 눈에 띄는 가게로 들어간다.)
어윈:(급하게 들어간 가게는 대충봐도 관광객 용 싸구려 기념품 샵이다. 뭘 고르려고 해도 눈 앞에 보이는건 아이러브카디프 티셔츠나 마스코트가 크게 새겨진 가방 같은 것 뿐. 선물용으로 쓸만한건 누가봐도 카디프 관광지에서 산 것 같은 넥타이 핀이었다.) 하... 이걸로 주세요. 포장 되나요? (포장지에 크게 써진 '카디프에서 행복을' 이라는 멘트에 기함한다.) 아니요, 그냥 가져가겠습니다.
열대야:좀 한국패치인가욬ㅋㅋㅋㅋㅋ
바온 (GM):넥타이 핀에 음각으로 카디프 성 성곽 느낌 나게 음각되어있고... 그런 거겠죠?ㅋㅋㅋ
전 좋아요 저는 한국인이니까요ㅋㅋㅋㅋ
어윈:(무거운 마음으로 가게를 나섰다. 시계를 보면 이미 데이킨과 헤어진지 시간이 오래 지나있었다.) 정말 최악이네 어윈 비숍... (서둘러 레스토랑으로 걸음을 옮긴다.)
분위기 있는 고급 레스토랑은 건물 외부와 내부 모두 정갈하고 우아한 느낌을 뽐냅니다. 데이킨이 오고 싶었던 곳 답네요. 이름을 말하면 웨이터가 일행 분이 먼저 와서 기다리고 있다고 하며 자리로 안내해줍니다.
바온 (GM):이곳이 인기 있는 이유는 단일 메뉴지만, 특별한 재료를 이용하여 매일 새로운 코스 메뉴를 선보이기 때문입니다. 몇인 분을 원하는지만 말해주면 된다고 하네요.`
어윈:미안해. 내가 너무 늦었지.. 정말 미안. (급하게 뛰어오느라 가쁜 숨을 가다듬으며 자리에 앉는다.)
바온 (GM):미리 장소에 대해 검색해봤으면 알 수 있는 정보인데... 제가 안 드리고 그냥 지나간 것 같아서(머쓱
데이킨:쉬러 온 건데 천천히 하지. 놓고온 물건은 찾았어요? (손짓으로 웨이터를 불러서 어윈의 컵에 물을 따르게 한다.)
어윈:어?? 어, 어... 별거 아니야. 음식은, 시켰니? (얼굴에 살짝 맺힌 땀을 훔쳐내며 웨이터에게 가볍게 인사하곤 물을 마신다.)
데이킨:시켰어요. 2인 분이면 돼죠? (어윈이 한숨 돌린 것 같다. 짧게 숨을 고르고 테이블 위로 손을 내민다.) 그전에, 손 좀 줘봐요.
어윈:손? 갑자기? (얼굴 가득히 물음표를 달고 손을 뻗어 내민다.)
데이킨:아. (아차하는 표정이 스쳐지나간다.) 눈도 감아요.
어윈:뭔데 그래.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순순히 눈을 감는다.)
데이킨:(줄곧 숨겨서 들고 다니건 것을 어윈의 손 위에 올려준다.) 이제 눈 떠도 돼요.
데이킨이 손 위에 무언가 올려준 것 같습니다.
눈을 떠보면 20cm 정도 되는 길쭉한 파란색 직사각형 상자가 손 위에 있습니다.
어윈:...이게 뭐야? (상자와 데이킨을 번갈아보다 상자 뚜껑을 열어본다.)
상자를 열어보면 짙은 파란색 몸체에 손으로 잡는 부분과 클립은 은색으로 포인트를 준 만년필이 들어있습니다. 꽤 고심해서 고른 티가 납니다. 이거 어쩌죠….
데이킨:내가 준비한 선물이에요. 아무리 당신이 알아서 다 준비한다고 해도… 결혼기념일인데 빈 손인 건 좀 그래서. (머쓱한 표정으로 고개를 돌린다. 고심해서 골랐지만, 결혼기념일에 선물하기에는 초라하다는 생각이 든다.) 졸업만 하면 돈 엄청 벌어서, 더 좋은 걸로 사줄게요.
어윈:(생각지도 못한 선물에 지금 자기 주머니에 들어있는 넥타이핀이 생각나 눈물이 핑 돈다.) 아... 데이킨 이건... 나는... (어떡하지 하는 생각만 머릿속에 가득히 든다. 당장 그를 차지하는 어윈이란 사람의 비중이 얼마나 큰지 실감하게 돼 바보같이 자꾸 눈물만 차오른다.)
데이킨:어, 어? 어윈? 우, 울지마요. 이거 그렇게 안 비싸...! (좋아하면서 고맙다, 라고 말하는 모습을 예상했는데 갑자기 그의 눈가가 축축해지자 당황해서 허둥지둥 아무말이나 한다.)
누가 봐도 기념품 가게에서 산 물건을 내밀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닙니다. 어윈은 이제 이건 없는 거야…, 하고 넥타이 핀을 주머니에 영원히 묻어둬도 괜찮습니다.`
어윈:(완벽했던 그들의 1주년 여행이 자신때문에 다 망가진 것 같아 울음을 멈출 수가 없다. 못난 꼴을 보이기 싫어 고개를 푹 숙이고 마음을 진정시키려 해도 자꾸만 눈물이 새어나온다.) 미안해.. 나는, 아무것도 준비를 못해서... (이 넥타이 핀은 죽어도 줄 수가 없다 싶어 결국 거짓말을 선택한다.)
바온 (GM):으윽 어윈ㅠㅠㅠ그럴 것 같았지만
열대야:저기서 기어코 선물 주는 루트도 있나요?ㅠㅠ
바온 (GM):네...ㅋㅋㅋㅋㅋㅋ
열대야:세상에... 것도 궁금하긴 하네욬ㅋㅋㅋㅋㅋㅋ
바온 (GM):얼굴에 살짝 실망한 기색이 스치지만 그래도 고마워, 라고 해줍니다
열대야:이야 그럼 정말 못 견디겠네요 어윈
데이킨:(고개를 푹 숙이는 어윈을 보고 자리에서 일어나, 그가 앉은 건너 편으로 간다.) 어윈, 나 봐요. 당신이 여행 준비를 다 했잖요. 그럼 이 여행이 당신이 주는 선물인 거죠. (살살 그의 턱을 잡고 고개를 들어올리고, 눈물을 냅킨으로 닦아준다.) 만년필보다 훨씬 대단한 걸 준비했으면서 울긴 왜 울어, 응?
어윈:그게 아니라.... 그래도.. (자꾸만 속상한 마음을 주체할 수가 없다. 완벽한 하루를 만들어주고 싶었는데 자꾸 자기가 망치는 것 같아 울다가 이러다 정말 다 망쳐버리겠다는 생각에 가까스로 울음을 삼킨다.) 미안해...
데이킨:사과할 일 아니니까 미안하다고 하지마요. (울음을 참는 얼굴이 안쓰러우면서도 귀여워서 입꼬리가 올라가지 않게 꾹 누르고 이마와 뺨에 연거푸 짧게 입맞춘다.) 뚝, 자꾸 울면 못 생겨져요.
어윈:(얼굴에 닿는 입술이 간지러워 눈을 감았다가 먼저 다가가 그 입술에 입도장을 꾹 찍었다. 평소라면 사람들의 시선 때문에, 그에 대한 마음을 들키면 안되기 때문에 절대 하지 못했을 행동이지만 지금은 전혀 신경이 쓰이지 않았다.) ...고마워.
바온 (GM):윽 으윽 어윈ㅠㅠㅠㅠ마음 놓고 스킨쉽하는 거ㅠㅠ너무 좋아요ㅠㅠ
열대야:그동안 얼마나 감추면서 살았겠어요ㅠㅠㅠㅠ
바온 (GM):맞아요.. 저는 어윈 벽장이라서 연애도 안 해봣을 거라고 생각해요..
데이킨:쓸 때마다 내 생각해요. (어윈이 울음을 그치자 다시 자리로 돌아간다.)
무거웠던 분위기가 사라졌을 때 즈음, 음식이 나와 두 사람의 앞에 놓입니다. [정신력] 판정`
어윈:
정신
기준치:
40/20/8
굴림:
95
판정결과:
실패
바온 (GM):(저런...
열대야:정신력 무슨일...
이제 무슨일이 벌어지는거죠(두렵
음식은 먹음직스러워 보이는데, 막상 입에 넣으니 미묘한 맛이 입안에 퍼집니다. 이게 대체 무슨 맛인가요?
같이 먹고 있는 데이킨은 아무렇지 않게 먹고 있습니다.`
열대야:(대체
어윈:(입에 넣자마자 흠칫 했다가 앞에 데이킨 눈치를 슬쩍 보고는 억지로 입을 오물거리다가 약을 삼키는 기분으로 몇 번 씹지도 않고 삼킨다. 찌푸려져가는 표정을 억지로 펴내며 묻는다.) ...어때?
데이킨:맛있는데요. 명성이 헛소문이 아니었나 봐요.
어윈:(이게.....?)(진지하게 데이킨을 의사에게 데려가야하는 건지 의문이 든다.) ...다행이네.
단순히 입맛에 맞지 않는 건가 싶어, 다시 먹으려고 하면 수저 위에 벌레가 기어 다니는 것이 보입니다.`
어윈:? (아. 그럼 그렇지.)(손을 들고 종업원을 부르려고 한다.)
데이킨:왜 그래요? 문제 있어요? (손을 드는 걸 보고 의아해 한다. 어윈 취향은 아닌건가...?)
어윈:음식에... 벌레. (종업원을 불러 진지한 표정으로 컴플레인을 건다.)
그런데... 다시 살펴보면 벌레는 없습니다. 헛것을 본 걸까요…….
데이킨이 걱정하는 눈치입니다.`
바온 (GM):(어윈...어캐...
열대야:이거 호러물이었어요???
(두렵
바온 (GM):크툴루는 원래 호러긴 합니다ㅋㅋㅋㅋ
호러가 아주..약간.. 디저트 위 금조각처럼 들어갔는데ㅋㅋㅋㅋ
열대야:어떡해요 진짴ㅋㅋㅋㅋㅋㅋㅋ
어윈:아, 아... 미안합니다. 제가 잘못봤나보네요. 미안해요. 네. 아무 문제 없습니다. (애써 침착하고는 종업원을 돌려보낸다.) 미안하다 데이킨. 계속 먹자.
데이킨:...정말 괜찮은 거죠? 찝찝하면 바꿔달라고 해요. (먹는 걸 멈추고 진지한 얼굴을 한다.)
어윈:(잠깐 접시를 내려다보다 여기서 더 분위기를 망칠 수는 없다는 생각에 애써 웃으며 고개를 내젓는다.) 아니야. 정말 괜찮아. (보란듯 음식 하나를 잘라 입에 넣고는 맛이야 어떻게 됐든 열심히 씹으며 웃는다.)
데이킨:(애써 웃는 모습에 눈을 약간 가늘게 뜨지만 더 캐묻고 싶지는 않아서 다시 식기를 든다.)
바온 (GM):식사는 넘겨도 될까요?
잘하면 오늘 내로 끝나겠네요!
좋아요!
그 뒤로 나온 음식은 문제 없었지만 처음의 충격때문인지 어윈은 온전히 즐기지 못했습니다. 데이킨은 아주 만족스러워하며, 다음에 또 오자고 하네요. 꽤 마음에 든 모양입니다.`
열대야:근데 다시 전에거 살펴보니까
준비된 장소라고만 돼있는데 거기가 어딜까요 음
이건 복선중 하나인가요
바온 (GM):그건...아니고
정보가 부족한 것 같으니 급하게 자료 조사 한번 가죠
어윈:
자료조사
기준치:
50/25/10
굴림:
29
판정결과:
보통 성공
주변에 비치된 팜플렛을 살펴보니, 이곳 어윈이 프로포즈 장소로 적어 놓은 곳도 나와있습니다.
열대야:지문 끝인가용?
밤에는 가로등과 나무, 조형물에 불이 들어와 신비로운 형태를 만드는 빛의 공원입니다. 일몰과 동시에 점등하는데, 그 때에 맞춰 프로포즈 이벤트를 할 수 있다는 내용도 적혀있습니다.`
바온 (GM):이건 원래 없는 지문인데 제가 만들어내느라 좀 걸렸어요..
어윈:(데이킨 손을 먼저 잡고는 준비된 프로포즈 장소로 이끈다.) 오늘 어땠어?
데이킨:좋았어요, 전부. 당신이 내 선물을 보고 울음을 터트린 것도 두고두고 놀려먹을 거예요. (장난스러운 미소를 짓는다.)
어윈:...다행이다 정말. (안도하는 웃음을 짓다가 그의 말에 당황한다.) 아니 그건...! ...빠른 시일 내에 잊어주면 고맙겠다.
데이킨:당신이랑 온 여행인데 어떻게 잊어요. (어윈의 손을 꼭 잡고 손등에 입맞춘다.) 결혼 50주년 쯤에는 잊어줄게요. 그래도 장담은 못해요.
어윈:그런게 어딨어... (그 사람은 꽤 억울하겠네. ...좀 억울하라지. 자기는 데이킨이랑 49년이나 더 살 거면서.)(그 생각에 울적해져 데이킨의 어깨에 머리를 가만히 기댄다.)
데이킨:난 당신 못난 모습도 사랑해요. 부부란 게 원래 그런 거잖아요? (어딘가에서 들은 말을 인용하며 어윈의 어깨를 감싸 안는다.)
주변을 둘러보면 어느새 노을이 지고 있습니다. 하늘이 어둑해지는 것이 슬슬 시간이 되어가는 모양이네요. 드디어 이 하루의 마지막을 장식할때가 다가오고 있는 겁니다.
어윈, 당신이 오늘 하루 데이킨를 만족시켰든 아니든, 그 모든 것은 마지막 이벤트에 비할 것이 되지 못할 겁니다. 이 프러포즈는 완벽할 테니까요. 그 누구도 당신을 방해할 수 없습니다.
아마도요.`
열대야:정말 무서운 말이다...
바온 (GM):마지막까지 긴장을 놓치 마세요^^^^
열대야:저 혹시 그 마지막이 되기 전에 샤워 좀 후딱 하고 와도 될까요
바온 (GM):아 넵 저도 양치하고 올게요
열대야:최대한 빨리 올게용
다녀왔습니다!
바온 (GM):어서오세용(꾸악
열대야:꺄악(같이 꾸악
그럼 계속 가볼게용
어윈:(해가 져서 노을이 붉게 지는 하늘을 데이킨의 어깨에 기대 바라보다가 심호흡을 한 번 하고는 그에게서 떨어져나와 그를 바라보고 선다.) 후우...
데이킨, 할 말이 있어.
열대야:그 조명 켜지는거 지문 있나요?
완전히 해가 지고, 가로등과 색색의 전구들이 동시에 켜집니다. 가로등이 주변을 밝혀주고, 작은 전구들이 아름다운 형상을 만들어내서 마치 이곳이 다른 장소인 것처럼 신비롭고 로맨틱한 분위기를 만들어줍니다.`
열대야:아하
바온 (GM):그냥 편하게 하세요 제가 맞출게요ㅋㅋㅋ
열대야:갸악 사랑해용
당신이 데이킨에게 할 말을 전하고 준비된 음악이 흘러나오기 시작하면, 마무리로 폭죽까지. 정말 영화의 한 장면 같은 프러포즈가 되겠네요.`
이제 음악이 흘러나오고……
…….
……….
……어라? 음악이 나오지 않습니다. 그뿐 아니라, 조명에도 문제가 생긴 건지 깜빡깜빡 점멸하더니 이내 빛이 완전히 사라져버립니다. 어둑한 공원에서 고요한 정적이 이어집니다. 이게 아닌데…`
바온 (GM):(가만히 두지 않는...크툴루 월드...
열대야:열심히 쓰던거 황급히 지웠음
세상에...
데이킨은 어윈을 바라보다 작게 한숨을 쉽니다. 주변 분위기에 무언가 일이 틀어진 것을 알아챈 모양이네요. 안 그런 척하지만 실망한 듯한 얼굴을 숨길 수 없어 보입니다. 이렇게 끝나고 마는 걸까요?
이대로는 안 됩니다. 데이킨을 만족하게 하는 것이 당신의 사명이잖아요! 데이킨을 만족시키지 못하면…….
……못하면 어떻게 되지.
돌아갈 수 없는 걸까요?`
열대야:(지금 어윈은 돌아가지 않는게 더... 크흠)
어윈:(주변을 두리번 거리다가 결국 모든게 엉망이 됐다는 걸 알아버린다. 결국 내가 다 망쳤어...)(이왕 이렇게 된 거 더이상 생각할 게 없어진다. 조명이 꺼져서 캄캄한 공원에서 어렵사리 입을 뗀다.) 데이킨. ...사랑해.
바온 (GM):이곳 세계의 어윈이 준비한 음악은 라흐마니노프 피협 2번이었을 것 같아요 밀회의 마지막 장면에 나오는..
들을 일은 업지만.
열대야:악 너무 좋네요
말 나온김에 그거 틀고 해야지
바온 (GM):데이킨에게 내게 다시 돌아와줘서 고맙소, 라는 말을 하고 싶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듣고 싶기도 했을 거고요
열대야:ㅠㅠㅠㅠㅠㅠㅠ귀여워라ㅠ
데이킨:(이곳이 프로포즈 명소로 유명한 공원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에, 왜 여기를 골랐는지 짐작하고 있었다. 하지만 운을 떼자마자 조명은 맥 없이 꺼져버렸다. 로맨틱한 분위기에 환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어윈이 열심히 준비한대로 되지 않은 것이 조금 아쉬웠다.) (망설이던 어윈의 입에서 나온 것은... 놀라웠다. 눈을 동그랗게 뜨며 얼굴에 기쁨을 그대로 드러냈다가 한 손으로 그의 볼을 감싼다.) 그 말을 하려고 여기까지 온 거예요? 사랑해?
어윈:(바깥 공기에 차가워졌던 볼에 따뜻한 온기가 닿자 하루종일 고생한 것들이 생각나 눈물이 왈칵 차올랐다. 무슨 말을 하는지도 인지하지 못하고 횡설수설한다.) 오늘 너 행복하게 해주고 싶어서 정말 노력 많이 했는데.. 내가 너랑 결혼하고 많이 서운하게 해서, 그래서... 시계랑 음악이랑 다, 다 준비했는데.. 나는 너무 부족한 사람이니까, 근데 니가 막 만년필도 줬는데 보석점은 전화도 안, 받고... 음악도 원래 나와야하는데, 음식도 막 이상하고... (말하다 보니 설움이 북받쳐서 결국 울음을 터뜨린다.) 미안해 데이킨 내가 다 망쳤어...
데이킨:(서러워서 우는 어윈을 달래줘야하는데… 달래줘야겠는데… 단어 하나하나가 전부 다 귀엽다. 너무 귀엽잖아, 이건 반칙이지. 결국 웃음이 터진다. 푸하하, 시원하고 웃고 어윈을 끌어안는다.) 그랬구나. 시계? 음악? 정말 이것저것 많이 준비했네. 어윈, 당신은 정말 걱정도 많고 울보라니깐. 아~ 고딩 데이킨한테 '어윈 선생님은 툭하면 우는 울보야' 라고 말해주고 싶다. 개소리하지 말라고 하겠지만. 마음대로 안되서 서운했겠지만… 난 좋았어요. 엉망이라고 생각 안 해요 정말로. 아무튼, 나한테 사랑한다는 거 말고… 다른 말은 안할 거예요? 윌 유... 로 시작하는, 한쪽 무릎 꿇고 하는?
바온 (GM):사랑한다고 말하는게 프로포즈는 아니니까요 (이상한데서 엄격함)
열대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윈:(낯설지만 익숙한 품에 안겨서 끅끅대다가 네 마지막 말에 품에서 떨어져 나와서 한참을 바라보다 느릿하게 한 쪽 무릎을 꿇는다. 한참을 울어서 이미 다 코맹맹이가 된 목소리라 듣기 별로지만, 눈이고 코고 죄다 빨개져서 눈물 범벅이라 볼품도 없지만, 주변은 어두컴컴하고 분위기도 하나도 없지만 그래도 진심을 담아) Will you... marry me...?
엉망인 얼굴로 눈을 꼭 감고서 침착하게… 한 글자 한 글자 당신이 전하고자 했던 이야기를 드디어 데이킨에게 전합니다.
진심이든 아니든, 그것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이건 반드시 데이킨에게 전달되어야 하는 거니까요.
이내, 눈을 뜨고 난 뒤 당신의 눈앞에 보이는 것은… 당연하게도 데이킨입니다.
데이킨 : ……선생님, 지금…… 뭐라고요?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당신은 할 수 있는 최선의 프러포즈를 해냈습니다. 그러나, 데이킨의 반응은 영… 표정도, 말투도 무언가 잘못 들었다는 듯이 구네요.
자기가 (반쯤) 시켜놓고 왜 저러는 거죠? 어윈이 무언가 실수를 한 걸까요?
어윈은 주변을 살펴봅니다. 그리고 깨닫습니다. 이곳은 어윈이 아까까지 프러포즈를 준비한다고 고생했던 그곳이 아닙니다.
열대야:?
어디인지 인식하는 것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습니다. 익숙한 교실이니까요. 원래 당신이 있던 곳으로 돌아온 겁니다.`
열대야:왓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어윈 어떡해욬ㅋㅋㅋㅋㅋㅋㅋ
바온 (GM):힘내요~~^^
데이킨:(방과후에 궁금한 게 있다고 물어보러 왔는데 -사실 반쯤은 어윈을 꼬시러 온 거지만- 왔냐고 하더니, 갑자기 무릎을 꿇고... 뭐?) 선생님, 다시 말해봐요. 내가 잘 못들었거든요.
‘대체 언제?’ 싶지만… 지금 그건 중요한 게 아닌 것 같네요.
아무래도 눈앞의 >>교복입은 데이킨<<이 당신의 프러포즈를 들은 모양이니까요!`
바온 (GM):정말..큰일이네요 이거.. 일요일에 술 마시자고 하는 거랑은 차원이 다르네요..
열대야:아니 프로포즈를 아니 심지어 쟤 그럼 졸업도 안했잖아요!
어윈:(지금? 이 타이밍에? 심지어 쟤한테??????) 아니, 어, 그러니까.... 이,이건 말이다.... 그러니까...
바온 (GM):뭐... 평행세계에서도 생일 지나자마자 혼인 신고했으니까요?
데이킨:나한테 결혼하자고 했죠. (어윈의 어깨를 위에서 꾹 누르고, 씩 웃는다.) 결혼은 너무 성급한 것 같은데. 아직 나 성인도 아니고. 그러니까 가볍게... 서로 걸 빨아주는 사이로 시작할까요? 마침 무릎도 꿇었으니.
열대야:미친...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 저 고딩놈 저거저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온 (GM):아 정말 섬광처럼 떠올랐습니다... 멋진 마무리에요
어윈:어? 아니, 뭐? (정신을 차려보니 이미 머리를 누르는 데이킨의 손짓에 따라 데이킨의 것을 물고 있었다. 울상이 된 얼굴로 한 쪽 무릎까지 완전히 꿇고 머리를 움직이기 시작한다.) 흐으...
바온 (GM):아니(눈 튀어나옴
열대야:죄송해요 하필 이런타이밍에 창조주가 들어오셔서
바온 (GM):전 질겁하고 일어날 줄 알앗는데
열대야:아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
바온 (GM):정말로 교실에서 빨아줌 부터 하다니
열대야:아니 뭐야 멋진 마무리라면서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온 (GM):데이킨 말은 질문이었잖아요 질문이라구요!!
거절할 수 있었어요!!
열대야:무릎을 꿇은 상태에서 눈앞에 그게 있었잖아요!!!
바온 (GM):데이킨이 막 그거 꺼내서 보여주고 그렇진 않거든요ㅋㅋㅋㅋㅋㅋ
열대야:정말... 저만 변태에요? 그런거에요????
바온 (GM):그 그건 아닌데 설마... 했죠
데이킨도 받으면서 와 존나 뭐지? 하고 있을 듯
열대야:정말 민망하고 서럽고 막 배신감 들고 눈물나네요 허엉
지가 시켜놓고!!!!
바온 (GM):반 농 반 진담이었지만 진짜로 할 줄은 몰랐겠죠!!!
ㅋ ㅋ ㅋㅋ 아 진짜 웃기다...
열대야:어윈은 찐 농담도 진담으로 받아들인다구요!!!! (서럽
바온 (GM):엔딩 해도... 괜찮을까요?
열대야:엔딩이 어떻게 나는데요?
바온 (GM):그냥 끝이에요 마무리 멘트 좀 하고
열대야:아하
네 그렇게 넘어가요 모른척 해주세요 저건ㅠ
바온 (GM):아뇨 어떻게 넘겨요 전 이게 그냥 지나가길 원하지 않아요
열대야:엥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온 (GM):어윈이!! 교실에서!! 데이킨 걸 빨아주는데!!
열대야:아니 그럼 계속해요??
바온 (GM):아 아뇨 엔딩은 낼 거예요 죄송합니다 흥분햇어요
열대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그럼 적당히 빨다가 엔딩 내요?ㅋㅋㅋㅋㅋㅋㅋ
바온 (GM):ㅋㅋㅋ그것도 아뇨... 바로 할 겁니다
갑자기 학생의 것을 교실에서 빨아주게 됐지만…… 데이킨에게 마음이 없던 건 아니니까 아주 나쁜 건 아닐지도? 사랑은 암살이 아니라서 들켜야 시작된다 잖아요. 이후에는 어윈 하기 나름입니다.
열대야:????
ㅋㅋㅋㅋㅋㅋ
그래도 당신의 멋진 프러포즈를 누군가는 마음에 들어 한 모양이니까 기운 내세요! 무사히 돌아왔다면 만사 OK이 아닌가요? 아니라고요? 어쩔 수 없네요.
운명이니 순응하세요. 모든 것은 신의 뜻입니다.`
END 2. 우선 결혼부터 할까?
보상 : 이성 회복 1d6 / 어윈 생존
바온 (GM):이렇게 되면 끝입니다 수고하셨어요 오늘 하루종일...
열대야:와아아아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온 (GM):아 마지막에 제 정신이 조금 혼미해졌지만(상상도 못한...빨아줌...)
즐거우셨나요?
열대야:ㅠ
네!! 재밌었어여
바온 (GM):이성 1d6 굴려서 나온 만큼 회복할 수 있어여
열대야:
rolling 1d6
(
3
)
=
3
바온 (GM):진상 한 번 읽어보세요ㅋㅋㅋㅋ
열대야:ㅋㅋㅋㅋㅋㅋㅋㅋ
바온 (GM):어윈이 왜 갑자기 평행세계로 가게 되었는가... 그런게 나옵니다
열대야:궁금한게 있는데
바온 (GM):넵
열대야:시계 돌려받을 수 있었어요??
바온 (GM):아뇨 뭘 준비했든 못 줘요
열대야:아 뭐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
바온 (GM):완벽한 프로포즈를 할 수 없게... 시나리오가 짜여있습니다
열대야:마음이 아프네요
바온 (GM):그래도 음... 사긴 샀으니까
하루 늦게 줄 수는 있겠죠
열대야:오
바온 (GM):거기 2박 3일 있기로 했으니
열대야:그래도 평행세계 어윈 덕분에
데킨은 사랑한단 말도 들어봤네요
바온 (GM):제 말은 현 시점=플레이하는 시점 에서는 선물할 수 없단 거 였구
근데 평행세계 어윈은 좀 얼떨떨하지 않을까요ㅋㅋㅋ
열대야:ㅋㅋㅋㅋㅋ그렇겠죸ㅋㅋㅋㅋ
바온 (GM):뭔가 기억에 없는 게 아쉬우면서도, 울며불며 했다니까 없는 게 다행인가 싶고...
열대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저희가 오늘 푼거 그냥 단독썰로도 넘 재밌을것같아요
비즈니스 적인 이유로 청혼했던 어윈이랑 사랑해서 승낙한 데킨
바온 (GM):그래도 이제 데이킨한테 프로포즈 안 했다는 투정 안 들어도 되고, 사랑표현도 마음대로 할테니 해피엔딩...이겠죠
크흡ㅠㅠ 비즈니스 청혼 넘.. 슬프잖아요..
아 그리고 개인적으로 평행세계 어윈은 정식 교사 안 하고 옥스포드 대학원 다니고 있다고 생각했어요
열대야:아하
바온 (GM):데이킨이랑 같은 학교♥(대학원임) 캠퍼스 커플♥(같지 않음)
열대야: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돌아오고 나서
이성 판정하면 어떻게 나올지 궁금했어요
바온 (GM):엔딩 앞두고 마지막까지 깎이면 너무하잖아요ㅋㅋㅋㅋ
열대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깎인다고 예상하셧군욬ㅋㅋㅋㅋㅋ
바온 (GM):안 깎였을 수도 있지만요... 뭔가 깎였을 것 같아요
열대야:한번 돌려봐도 돼요?
바온 (GM):넵
열대야:머 의미는 없겠지만
어윈:
SAN Roll
기준치:
41/20/8
굴림:
74
판정결과:
실패
바온 (GM):(역시
열대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온 (GM):아 플레이한 거 탐라에 얘기할 때는 스포일러 안되는 선에서 해주세요...
열대야:넵
바온 (GM):사실 스포일러가 어디까지 인가... 는 좀 애매하긴 한데
열대야:아까 그 썰 시간 날때 한번 풀어바야겠어요
청혼 얘기만 빼면 되지 않을까요
바온 (GM):전 기믹 빼면 괜찮다고 봐요. 예를 들어 프로포즈하면 원래대로 돌아간다,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