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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블,입맞춤

baon0701 2022. 5. 14.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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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온 (GM):계셨군요!
 
DOYO:안녕하세요~!
 
바온 (GM):제 오늘 간식은 어제 주고 가신 크루통입니다 넘 맛있어요ㅜㅜ
도입 전에 몇 가지 질문이 있습니다~ 도입 장면이 식사 중인 상황인데요, 외식일까요 아님 둘 중 한 사람이 만든 걸까요?
 
DOYO:외식……을 상상해본 적이 없네요 놀랍게도
저번에 샌듸치 만들어 먹었으니 이번엔 외식해볼까요 6^^)9
 
바온 (GM):저번엔 블엑이 만들?었으니 이번엔 화엑이 만들어도 괜찮지 않나 싶어요ㅋㅋ
외식이라면 메뉴는 뭘까요~?
 
DOYO:어? 화엑… 유기농으로 건강식 만들 거란 이미지 있음ㅋㅋㅋㅋ
시간대 상관 없으면 브런치 세트가 좋아요 ~_~ 제가 먹고 싶어서
 
바온 (GM):알겠습니다 그럼 코로나가 없는… 뉴욕의 카페에서 브런치를 먹는 걸로!
마지막 질문입니당. 이건 데이트일까요, 아님 그냥 만나서 시간 보내는 걸까요?
 
DOYO:뭐지 상황 설정이 구체적이네요
그리고 오늘도 캐입 버퍼링 걸림
 
바온 (GM):ㅋㅋ ㅋㅋ그럼 그냥 만난 걸로.
 
DOYO:데이트였으면 좀 더 본격적인 데 갔을지도..
 
바온 (GM):사실 도입이 이렇게까지 구체적이지 않은데 개변하려다보니 구체적이어지네요^^a;
 
DOYO:개변을 어케 하시려구.... 와방 기대해버려요
 
바온 (GM):ㅋㅋ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DOYO:네~!
 
빛은 어둠과 함께 카페에서 브런치를 즐기는 중입니다. 햇빛은 따사롭고, 바람은 시원하고, 음식은 맛있습니다.
 
그런데 어둠은 아까부터 약간 불편한 얼굴로 입가를 움찔거리고 있습니다…
 
바온 (GM):앗 지문 끝!
 
White X:(프렌치 토스트와 오믈렛을 음미하며 흐뭇한 얼굴로 어둠에게 시선을 돌렸다가) 왜 그러니? (계란 껍데기라도 있었나 싶어 의아하게 본다.)
 
Black X:(불편한 느낌을 그에게는 감추려 했던 터라 그가 그렇게 묻자 몸을 가볍게 움찔한다.) 별거 아닙니다. (시선을 옆으로 돌리다가 다시 맞은 편에 앉은 그를 바라보며) 입 안에 무언가 있는 것 같아서 그럽니다. …혹시 봐주시겠습니까?
 
White X:? (눈썹 끝을 조금 당기더니 얼른 상체를 테이블 위로 내민다.) 그러마. 입 벌려보거라. (가까이 오라며 손짓한다.)
 
Black X:(거슬리는 입안 이물질의 정체를 확인하고 싶지만 공공장소에서 이러기는 조금 부끄러운지라 자신도 테이블 위로 상체를 기울이고 조심스럽게 입을 벌린다.)
 
어둠이 천천히 입을 벌리고 그 안에는…
 
공간감각을무시하는아름다운수정무리가입안을빼곡히메우고있습니다.
 
DOYO:?
이게 무ㅕ여
다 치신 건가요?
 
깊은 어둠으로 이어지는 목구멍에 이차원적 오로라가 감돌고 칠색으로는 형연할 수 없는 가시외색이 시야를 흔듭니다. 가지런한 이빨 안쪽으로 끊임없이 쪼개지는 원석 알갱이들이 입자처럼 어지럽혀져 있습니다. 수정 하나가 당신의 눈을 쪼개진 거울처럼 비춥니다. 손가락 하나가 꼬박 들어가지도 못할 좁은 공간에 이 전 우주를 통틀어서 결코 존재해선 안 될 어떤 비논리적이며 비존재적인…
 
DOYO: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윤곽.
 
을 보며, 빛은 곧장 3/1d7의 이성치를 잃습니다.`
 
DOYO:ㅁㅊ 1d7 ;;
 
바온 (GM):지문 끝이면 까먹지 말고 ` 달게요ㅋㅋ
 
DOYO: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SAN Roll
기준치: 80/40/16
굴림: 14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바온 (GM):지저스에게 이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DOYO:본인도 인외라 산뜻하게 익스큐즈하신듯
 
바온 (GM):그치만 -3입니다. 블엑의 입안에 이런 게 생긴 건 놀랄 일이 맞으니까.
 
DOYO:예스; 깎았습니다 롤플하면 되나요?!
 
바온 (GM):
 
White X:(입 안에 들어찬 비논리적 광경에 흠칫하며 고개를 뒤로 물렸다가) 이게 왜 이런… 네 껍데기에 최근 무슨 일이라도 있었느냐? (자못 심각한 표정으로 얼굴 붙잡아 조금씩 돌려보며 여러 각도로 살펴본다.)
 
Black X:(빛이 심각한 얼굴로 제 입안을 요리조리 들여다보는 통에 잠시 저도 모르게 입을 벌리고 있다가 제풀에 놀라 입을 다물고 대답한다.) 무엇을 보셨기에 그러십니까?
 
White X:입 안이 꼭 수정 광산처럼 되어버렸구나. 우주라도 들어있는 줄 알았다. (그가 말하느라 벌어지는 잇새를 계속 쳐다보며 손을 거둔다.) 아프지는 않고?
 
Black X:예? (얼빠진 소리를 내며 의심스럽다는 표정을 짓는다.) 뭐가 걸린 것 같은… 느낌이긴 하지만 그렇게 아프지는 않습니다.
 
DOYO:얼빠진 ㅠ ㄱㅇㅇ
 
바온 (GM):따지고 보면 블엑의 안에 우주가 들어있는 건 맞지만
 
DOYO:그것도 맞지만… 근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키스? 시날인데 입이?
 
바온 (GM):원래 수정광산은 아니었으니까!
 
그런데 왜인지… 어둠의 입안에 있는 비논리적인 수정 군집을 바라보고 있자니 미친듯이 그에게 입맞추고 싶습니다.`
 
DOYO:젠장 이런 흐름이구나~~~~~~~~~~~~~~~~!
 
바온 (GM):키스시날다운 지문 등장~^^(그렇습니다 입안이 수정광산인데 키스를 갈깁니다.)
 
DOYO:미치겟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온 (GM):아직은 입맞추고 싶다<니까 꼭 할 필욘 없습니다~(안 해도 블엑이 먼저 갈김)
 
DOYO:ㅇㄴ 보는 걸로만 영향 받는 게 아니군요
 
바온 (GM):설정이 촘촘하게 짜인 건 아닌데 그냥 진행을 위해 키스 갈기는 거인듯
 
White X:그럼 다행인데…… (중얼거리는 목소리가 급격히 줄어든다. 걱정 대신 다른 이유로 미간을 희미하게 좁히며 테이블을 짚고 넘어올 기세로 그에게 몸을 내민다.)
 
DOYO:공중예절이고 뭐고 테이블 너머로 난리나게 생김
 
그와 통하고 싶습니다. 이 길을 걷고 싶습니다. 완전한 어둠 속에 혀를 들이밀고 싶습니다. 부풀어 터져버리고 싶습니다. 그를 찢어 그 속으로 들어가고 싶습니다. 입맞추고 싶습니다.
 
그러나 돌이킬 수 없는 일이 일어나리라고, 지성의 한 자락이 속삭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에게 입을 맞출까요?`
 
바온 (GM):뉴욕이니까 이럴 수도 있지.
 
DOYO:앗 뉴욕 좀 더 좋아하게 됨
 
White X:(마지막 망설임으로 테이블보를 움켜쥐며 입술을 말아물기도 잠시, 한 손 뻗어 그의 뒷목을 끌어온다. 이미 한껏 나가있던 얼굴을 그에게 마주대며 입술 겹쳐 벌린다.)
 
어둠도 피하지 않고 당신의 입맞춤에 맞추어 눈을 감습니다.
 
입과 입이 떨어지는 순간
 
세계가 수정 조각처럼 부숴져 내립니다.
 
주먹으로 내리친 거울 파편이 무수히 조각나 또 무수히 세상을 비추듯,
 
또 그 무수히 조각난 세상이 한 순간에 쓰레기통에 처박히듯,
 
빗자루로 쓸어내 쓰레기통에 버려내듯 …
 
순식간에 또 말도 안 되게, 세상이 멸망했습니다.`
 
DOYO:이 정말 제목 그대로인
 
조금 전까지 화창했던 날씨와 분주하지만 평화로웠던 도시는 온데간데 없습니다. 하늘은 안개 같은 구름으로 덮였고, 사람들은 모두 증발한듯 사라졌으며, 무너진 건물의 잔해만 주변에 가득합니다. 먼 하늘에서 마른 천둥이 칩니다.`
 
White X:(갑작스레 바뀐 주변을 황망하게 둘러보며 본능적으로 그를 찾는다.) 이 무슨… 어둠아, -어둠아!
 
10m쯤 떨어진 곳에서 주변을 둘러보며 당신을 찾던 어둠이 당신을 발견하고 다가옵니다.
 
Black X:(박살난 건물의 잔해 때문에 평탄하지 않은 바닥을 빠르게 걸어와 빛에게 손이 닿을 만한 거리가 되자마자 그의 어깨를 쥔다.) 괜찮으십니까?
 
White X:(거의 동시에 그의 팔을 붙들며 고개를 개운치 않게 끄덕인다.) 괜찮다. 그럴 만한 상황은 아닌 것 같다만… (주변을 좀 더 살펴보며 제 입맞춤 탓인가 하여 입가를 거칠게 문지른다.)
 
그때 뺨 위로 물방울이 툭, 떨어집니다. 비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어처구니 없는 사태에, 이성 판정(1/1d4)`
 
White X:
SAN Roll
기준치: 77/38/15
굴림: 17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Black X:
SAN Roll
기준치: 74/37/14
굴림: 93
판정결과: 실패
 
DOYO:얘들아~~~~~~~~~~~~~~~~~~~~~~~~~
 
바온 (GM):어둠아~!!!
 
Black X:4
 
DOYO:어둠아!!!!!!!!
 
바온 (GM):이거 까딱하다간 어둠이 광기 걸리겠다
 
DOYO:아나 단기광기가 5부터였나요?
 
바온 (GM):한 번에 5 깎이거나 하루에 10%? 깎이면 일시적 광기였던 것 같아요
 
뭐가 어떻게 된 건진 모르겠지만 일단 비를 피할 곳부터 찾는 게 좋겠습니다. 가까운 곳에는 비를 피할 만한 구조물이 보이지 않네요.`
 
White X:(저만큼-혹은 더- 혼란스러워 보이는 그의 손을 잡아끌며 발걸음을 옮긴다.) 일단 비부터 피하자꾸나. 오거라.
 
DOYO:관찰력이나 아이디어 판정 해야할가요?! 아님 걍 헤매보면 되나
 
바온 (GM):관찰력 굴려주세요
 
White X:
관찰력
기준치: 60/30/12
굴림: 25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바온 (GM):올~~
 
DOYO:주사위 왜이러지
 
얼마 가지 않아 무너진 벽이 맞닿아 아래에 공간이 생긴 곳을 발견합니다. 마음에 차지는지 않아도 빗줄기가 점점 굵어지니 이곳으로 들어가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White X:(변변한 건물도 없어 울적한 심정으로 들어와 물기를 대충 거둔다. 옆에 선 그의 소매도 두어 번 털어주며) 좀 그치거든 둘러봐야겠다.
 
Black X:(바깥을 바라보지만 멀쩡한 건물은 하나도 없고, 흔히 보이는 까마귀나 새앙쥐 한 마리조차 다니지 않는 것 같다.) 무엇을 찾아야할지 모르겠지만, 그것을 쉬이 발견할 수 있을 것 같지 않군요.
 
어둠의 입이 열릴 때마다 안에서 은은한 빛이 나오는 게 보입니다. 그늘이라 더 잘 보이는 것 같습니다.`
 
DOYO:ㅇㄴ 아직도 있냐고 ㅠ
 
바온 (GM):이제 시작인 걸요^^ (스테이지 9개 준비함...)
 
DOYO:와... 아... 걍 키스가 스테이지? 트리거인?
 
바온 (GM):네넹 이중 하나는 니 입맛에 맞겠지 시나리오.
 
DOYO:아나 ㅋㅋㅋㅋㅋㅋ
 
White X:(한층 침울한 표정으로 바깥을 응시하다, 시야 가장자리에서 반짝거리는 것이 신경쓰여 그에게로 고개 돌리고) -입은 아직도 불편하니? (안이 반짝이는구나, 제 입을 검지로 가리키며 미심쩍게 본다.)
 
Black X:(주변에 정신이 팔려―빛의 말에 따르면―제 입안에 있는 수정 광산은 잊고 있었다. 입안을 우물거려본다.) 네, 아직 있는 것 같습니다.
 
White X:아무래도 그것 때문인 듯한데… (작게 앓는 소리 내며 턱을 부드럽게 잡아 엄지로 입술 누르고 안을 엿본다.) 다시 입맞춘다고 되돌아올지 알 수가 없다.
 
DOYO:(대강 버퍼링 중이라는 손짓발짓)
근데 여긴 무슨 스테이지인 거죠 걍 망한 세상인가..!
 
바온 (GM):도입 세계? 포스트 아포칼립스 설정이긴 합니다~ 멸망한 세상에 단 둘만 남았다는 설정.
 
Black X:(빛이 벌리는 대로 순순히 입을 열어주다가,) 해봐서 나쁠 것은 없죠. (그대로 그에게 입술을 맞댄다.)
 
DOYO:얘 좀 봐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White X:(아니 그러다 더 난장판이 되면 어쩌려고~~ 눈 동그랗게 떴다가 이판사판이란 심정으로 감으며 익숙하게 고개 튼다.)
 
DOYO:근데 입 안이 난리 났는데 평범하게 멋진 키스 가능한 건가요
 
바온 (GM):더 난장판 되는 건 맞지만 빛도 즐기게 될 것이다.
그건? 키스점수에게 물어봅시다^^
 
DOYO:아 너무 기대된다ㅏ아
?
아나 이 시날 키스에 얼마나 진심인 거야
 
바온 (GM):1d100 굴려주세요
 
DOYO: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White X:33
 
바온 (GM):(제가 너무너무 좋아하는 시스템)
 
DOYO:주사위의 평을 초조하게 기다림
 
정석적이고 사랑스러운 키스입니다.
 
DOYO:ㅠ 귀여워!!!!!
 
바온 (GM):1d7 해주세요!
 
White X:6
 
부드러운 입맞춤이 끝나고 입과 입이 떨어지는 순간…
 
세계가 수정 조각처럼 부숴져 내리고, 순식간에 암전이 찾아옵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몸을 움직이려 해도 잘 움직여지지 않습니다. 어딘가 좁고 꽉 막힌 곳에 갇힌 것 같습니다.
 
코 끝에선 젖은 흙냄새가 느껴집니다.`
 
앞에 몸을 마주 댄 누군가가 있기는 한데, 너무 어두워서 누구인지 시각으로는 알 수 없습니다.`
 
White X:(눈을 떴는데 보이는 것이 없자 제가 눈을 뜬 게 맞는지 몇 번이나 깜빡인다.) …어둠아? (암흑 속에서 그 이름을 부르는 건 좀 묘하다고 생각하며 손으로 힘겹게 제 앞의 누군가를 짚어본다.)
 
탄탄한 가슴팍…이네요. 대답은 없습니다.
 
DOYO:뭐라고? 어둠이 맞다. (아님)
 
바온 (GM):ㅋ ㅋㅋ 예전에 이 스테이지에서 관찰력 극단 성공 나와서 가슴으로 음, 우리 집 KPC군. 하고 맞춘 적 있어요ㅋㅋ
 
DOYO:아 미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들 가슴으로 알아보는 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온 (GM):그 캐릭터도 ㅂㄴㄹ 필모였으니ㅋㅋㅋ 하지만 가슴이 특징인 걸 우짤?
 
DOYO:짱쥬 라라? 흉통으로 식별 가능
 
White X:(대답이 없자 불안해진다. 보이지도 않는 눈동자를 이리저리 굴리며 머릿속으로도 직접 말 걸어본다. 어둠아, 안 들리느냐?)
 
이번에도 대답이 없습니다.`
 
DOYO:뭐야 무서워
저도 관찰?판정 하면 될까요?
 
우선 앞에 있는 누군가에게 입 맞춰보는 건 어떨까요? 어둠이 맞다면 다른 곳으로 갈 수 있을 거고, 아니면… 그때 가서 고민해보고.`
 
White X:(이 모든 혼란… 이 모든 혼돈……)
(하는 거야 상관없지만 아니어도 문제고, 어둠이 맞아도 걱정된다. 대꾸 않는 걸 보니 의식이 없는 것 같은데 이대로 키스해도 되나? -not 예의 문제-)
(하지만 스스로 잘하는 엑스는 일단 부딪쳐보기로 했다! 손으로 더듬어 얼굴을 찾은 뒤 실례하마… 작게 중얼거리며 머뭇머뭇 입술 포갠다.)
 
바온 (GM):키스 점수 굴려주세요ㅋㅋ
 
DOYO:이거 키스 성립은 되는 거냐고 ㅠㅠㅠ
 
White X:50
 
DOYO:착한 줄 알았더니 막 하네
 
바온 (GM):일단 입술은 부볐으니까^^
 
DOYO:빛은 모르겠고 저는 매우 심란st...................
 
조금 수줍지만, 사랑스러운 키스입니다.
 
DOYO:머래 미치겠다 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온 (GM):빛이 그랬다는 게 아니라 3자가 보기에 그랬다~^^
 
DOYO:이게 뭐야 몰라 어둠이나 내놔 ㅋ큐ㅠㅠㅠㅠㅠㅠ
 
바온 (GM):그럼 1d6 굴려주세요ㅋㅋ
 
White X:3
 
입과 입이 떨어지는 순간, 세계가 수정 조각처럼 부숴져 내립니다.
 
눈을 한 번 깜박이자 둘은 울창한 숲 속에 있습니다.
 
아니, 이걸 숲이라고 해도 될까요? 나무 기둥은 푸른 색이고, 잎사귀는 갈색부터 보라색으로 번져 있습니다. 생전 본 적도 없는 풀잎과 덩굴이 즐비합니다.`
 
바온 (GM):아이고 저 오늘 따라 알러지가 심해서 계속 재채기 나네요 답이 조금 느릴 수 있습니다@ㅁ@
 
DOYO:헐 네 ㅠㅠㅠㅠㅠ수담수담
 
빛의 앞에는 당신을 품에 안은 어둠이 있습니다!`
 
DOYO:뭐죠 이 친절한 추가지문
 
바온 (GM):걱정하시길래^^
 
DOYO:ㅠㅠㅠㅠㅠ 꾸아아아ㅏ 나으 흉ㅌ아아니블엑
 
White X:(눈 뜨자마자 시야에 가득 찬 그를 보고 얼른 붙들었다.) 괜찮으냐? 답이 없어 걱정했다.
 
DOYO:모르겟다 숲 컬파가 난리났지만 일단 어둠부터 챙기기
 
Black X:머리뼈가 울리는 걸 보니 어딘가에 세게 부딪혀 잠시 정신을 잃었던 것 같습니다. (욱씬거리는 옆머리를 손으로 짚고 미간을 찡그린다.) 지금은 괜찮습니다.
 
DOYO:ㅁㅊ 머리 맞고 생매장? 당한 거예요?
 
바온 (GM):글쎄요?^^
 
DOYO:시날 제목에 멸망이라고 박아놨을 때부터 이게 그냥 키스나 갈기는 시날이 아닌 걸 예견했어야 했는데
 
White X:(걱정스런 눈빛으로 올려다보며 손등 위로 같이 짚어준다.) 그 잠깐 사이에… 영문을 모르겠구나. (잠시 보듬어주곤 품에서 물러나 주변을 살펴본다. 이쪽도 영문을 알 수 없는 광경에 깊게 한숨 쉰다… 이거 입맞춤,) 또 해야 하나…
 
주변에서 스스슥… 소리가 들립니다. 바람이 잎사귀를 훑고 가는 것인지, 짐승의 몸에 잎사귀가 스치는 소리인지. 그것도 아니면 뱀이 있는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Black X:(혼잣말하는 빛을 물끄러미 본다.) 아무래도 여기는 당신과 내가 아는 세계가 아니니까요.
 
White X:그렇지. 아니… 있어보거라. 여긴 살아 움직이는 것이 있나보다. (소리 들리니? 멸망한 세계나 한 치 앞이 안 보이던 곳과 달리 동물이라도 보인다면 반갑겠다. 소리를 따라 가본다.)
 
바온 (GM):아 동물이면 무엇이든 좋은 빛 어케요ㅜㅜㅜ
 
DOYO:다 내 자식들이다(주섬주섬
 
Black X:잠깐, 무슨 위험한 게 있을 줄 알고 그리 가십니까! (아이처럼 조심성 없이 소리 나는 쪽으로 향하는 그를 뒤따라 간다.)
 
소리를 따라 가는 동안 짐승은 보이지 않습니다. [관찰력 판정]
 
White X:
관찰력
기준치: 60/30/12
굴림: 59
판정결과: 보통 성공
 
DOYO:와 오늘 주사위 번쩍
 
나무 몸통을 타고 오르는 짙은 녹색의 끈 같은 것이 보입니다.
 
뱀인가 싶었는데 비늘도 없고 머리가 어디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오히려 나무 줄기 같은데… 그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DOYO:심란허네
 
White X:(소리의 출처를 발견하고 다시 얼떨떨한 얼굴로 멈춰선다.) 틀림없이 뱀인줄 알고… (그도 그리 생각하는지 뒤돌아 한 번 확인하곤 건드려볼까 하다 다시 눈치 살핀다……) 그리 위험해보이진 않지 않니?
 
Black X:(이렇게까지는 하지 않으려 했는데… 빛의 옷 뒷덜미를 잡고 뒤로 끌고 간다.) 틀림없이 뱀이면 뭐 어쩔 셈이셨습니까. 쓰다듬기라도 하게요?
 
White X:(에구, 잡혀서 끌려간당. 설마 그 정도 분별도 없겠냐는 표정으로 돌아보며) 뱀이 있으면 토끼도 있는 법이다. 이전 세계보단 나은 것 같아 둘러보려 한 게지.
 
DOYO:세상을 돌보고 사랑하는 존재라서 어떤 세계로 가든 기본적으로 호의 갖고 살펴볼 거 같다는… 생각입니다
 
Black X:(과연? 이라 말하듯 한쪽 눈썹을 추켜올리며 빛을 본다.) 난 싫습니다. 아무도 없는데 누가 지켜보는 것만 같고… 느낌이 좋지 않습니다.
 
바온 (GM):빛은 아무래도 그럴텐데 어둠은 아니니까요ㅋㅋㅋ
 
DOYO:오늘도 평범하게 투닥대는 화블이구나 안정감 있어요
 
White X:그러니? (피차 모르는 곳에서 고집 부리겠다고 저런 말을 하진 않을 테고, 그의 감이란 언제든 믿을 만한 것이라 저도 덩달아 심각해졌다.) 네가 그리 느끼거든 그럴지도 모르지.
 
바온 (GM):이쯤에서 둘 다 민첩 판정^^해봅시다^^
 
DOYO:?
 
Black X:
민첩
기준치: 50/25/10
굴림: 50
판정결과: 보통 성공
 
DOYO:앜 블엨ㅋㅋ
 
White X:
민첩
기준치: 50/25/10
굴림: 93
판정결과: 실패
 
DOYO:ㅠ ㅠ ㅠ ㅠ 잘하다가 ㅠ
 
바온 (GM):<ㅇ>
 
DOYO:아나 키퍼가 그렇게 도자기짤 되면 저는
저는!
 
한참 이야기를 나누는데, 빛의 발목을 무언가가 꽉 움켜쥡니다.
 
아니, 휘감았다는 표현이 더 적절할 것 같습니다. 조금 전에 보았던 움직이는 덩쿨이 빛의 발목을 휘감고 휙 위로 들어올립니다.
 
빛은 그대로 허공에 거꾸로 매달리게 됐습니다!`
 
DOYO:아니
아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ㅠ 어둠 말을 ㅠ 잘 듣자 ㅠ
 
바온 (GM):이 숲은~ 육식식물로 가득한 숲입니다~^^
 
DOYO:아아ㅏㄱ 그냥 컬파 이상한 숲인가보다 하고 키스하고 나갈 생각 만만이엇는데(구체적)
 
바온 (GM):앞으로도 평범한 장소는 아닐 거란 예감을 포스트 아포칼립스 스테이지와 생매장 스테이지에서 하지 않으셨나요
 
DOYO:ㅇㄴ 그치만 블엑이 열심히 레드라이트 켜주는 줄 알고 나무 줄기? 안 건드리면 될 줄 알았음
도요가또
도요가무지해서
 
바온 (GM):ㅋ ㅋㅋ ㅋㅋ사실 제가 좀 막나가긴 했죠^^
근데 저 밥 좀 먹고 올게요!!
 
DOYO:으아아악(손가락질
앗 네네~! 지문 쳐둘게욬큐ㅠㅠㅠㅠ
 
White X:(다음 세계가 걱정이긴 하나 일단 입 맞춰야겠다 결심하던 찰나 갑자기 시야가 뒤집히자 놀라 굳는다. 몸이 통째로 쏠리는 감각에 허둥대다 겨우 상황을 깨닫고 기겁하며) 어-어둠아…!
 
DOYO:키링(?)빛은 쌀화 전문인데… ;)
 
바온 (GM):다녀왔어요~!
 
Black X:빛이여! (그의 몸이 기운 순간 손을 내밀어봤지만 손끝만 스쳤을 뿐 그를 붙잡지 못했다. 허공에 매달린 그에게 손을 뻗는다.) 잡으십시오!
 
DOYO:앗 부모님 오셔서 도와드리고 왔어요 6^^)9
이거 그냥 잡는다고 하면 잡을 수 있나요
 
바온 (GM):넹 잡을 수는 있는데 덩쿨이 잡아당겨서 근력 대항 해야합니다^^
 
DOYO:ㅇ…ㅇㅋ…
 
White X:(어질어질한 가운데 그에게로 마주 손 뻗는다. 흔들리는 통에 몇 번 손가락 끝 스치다 겨우 잡아 단단히 붙든다.) 잡았- 잡았다…!
 
바온 (GM):덩굴의 근력은 60입니다…
 
DOYO:앗 화엑도 60…
블엑도 판정하나요……
 
Black X:
근력
기준치: 80/40/16
굴림: 52
판정결과: 보통 성공
 
DOYO:하는구나
 
바온 (GM):
건강
기준치: 80/40/16
굴림: 2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덩굴아
 
DOYO:거거건강건강
치워버림
 
바온 (GM):아 그치그치 무효무효
 

DOYO: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온 (GM):60이면서
 
DOYO:아 웃겨
 
바온 (GM):
근력
기준치: 60/30/12
굴림: 76
판정결과: 실패
 
DOYO:아좌!
 
바온 (GM):덩굴: 힝
 
DOYO:우리 어둠 짱이지?(번쩍
아 화엑은 안 굴려도 되나요
(그런갑다)
 
Black X:(빛의 손목을 단단히 붙들고 아래로 힘껏 잡아당긴다. 조금 버티는 것 같던 덩굴이 뚝 끊어지고, 반동 때문에 빛과 함께 뒤로 넘어지면서도 그를 품에 힘껏 안고 있는다.)
 
바온 (GM):아무래도 힘 주는 건 블엑 쪽이니까요. 블엑이 실패하면 화엑한테 도와보라고 할 예정이었어요ㅋㅋㅋ
 
DOYO:ㅜㅜ 우리 어두미가 (2)
 
White X:(안긴 채로 함께 넘어져 작게 신음하다, 고개 들어 덩굴과 그를 번갈아 보곤) 안 다쳤느냐? 세게 부딪은 것 같았는데. (긴장한 탓에 뻐근한 몸을 천천히 일으키며 연신 울상이다.)
 
Black X:(넘어지며 부딪힌 곳이 아프지만 빛에게 괜찮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미간을 푼다.) 낙엽이 깔려있어서 괜찮습니다. 당신은요? 발목은 괜찮습니까?
 
DOYO:지금 약간 덩굴 앞에 두고 사랑의 멋짐을 모르는 당신 어쩌구 하는 듯한
 
바온 (GM):덩굴: 내 밥…
 
DOYO:덩굴도 스다담해줌… 밥은 못 주지만…
 
White X:(끊어진 채 감겨있는 덩굴을 대충 치운 뒤 그를 일으켜주며) 이 정도면 괜찮다. 그보다 놀란 게 크구나. (다시 덤벼들진 않는지 나무 쪽을 돌아보며 면구스러운듯 작은 목소리로) 네 말을 일찍 들을 걸 그랬다.
 
Black X:당신을 잡아먹으려 드는 생명까지 사랑하는 게 당신이란 존재니까요. 기대도 안 합니다. (빛의 손을 잡고 일어서며 하는 말을 구성한 단어들이 날카롭지만, 표정은 부드럽다. 약간 고개를 숙여 그와 시선을 맞추고) 이곳은 만족할 만큼 둘러보신 거죠?
 
White X:(어떤 마음으로 하는 말인 줄 이미 알고 있으니, 마주보는 얼굴에 그저 멋쩍은 웃음만 띄운다.) 그래, 만족한다. (예리하기도 하지. 다음 세계는 저들에게 상냥한 곳이길 바라며 고개 들어 또 한 번 입 맞춘다.)
 
바온 (GM):키스 점수~~
굴려주세요! 1d100
 
DOYO:아이고 자꾸 부르셔갖고
 
White X:83
 
DOYO:
ㅋㅋ
ㅋㅋ
 
농염한 입맞춤입니다. 사심이 들어간 걸까요?
 
바온 (GM):오호~
 
DOYO:으흥~
이제 1d5 인가? 맞죠?
 
바온 (GM):넹!
 
DOYO:돌려돌려 스테이지~
상냥한 세계 주세요~(바온님:그없
 
White X:4
 
입과 입이 떨어지는 순간, 세계가 수정 조각처럼 부숴져 내립니다.
 
주변을 돌아보면 짠 내음 가득한 바람이 불어와 옷과 머리칼을 헝클어트리며 지나가고, 파도 소리가 귀를 간질이는 바닷가입니다.
 
모래사장 대신 평평한 돌무더기가 있지만 탁 트인 바다를 보니 마음도 시원해집니다.
 
뒤로는 나무가 빽빽하게 자란, 그 덕에 대낮인데도 조금 어두운 숲이 있습니다.
 
처음 입 맞췄던 때처럼 어둠이 곁에 없네요?`
 
DOYO:
 
바온 (GM):아참 우선은 이성 회복 +3입니다
 
DOYO:헉 오션 힐링~인가요~
 
바온 (GM):정답입니다~~
 
DOYO:어둠이 없는 것만 빼고 렬루 상냥한 세계…
…일?까?
 
White X:(바다 내음 맡으며 흐뭇해하기도 잠시, 돌아보니 곁에 그가 없어 의아해한다. 평온한 파도 소리가 조급함을 쓸어주어, 침착하게 우선 머릿속으로 말 걸어본다. 어둠아, 있느냐?)
 
대답 대신 흥얼거림이 들립니다. 바다와 맞닿은 바위 끝에 앉은 어둠의 뒷모습이 보입니다. 발을 물에 담그고 한가롭게 이제 당신과 그를 제외하면 기억하는 이가 남아있지 않은 오래된 가락을 흥얼거리고 있습니다.`
 
DOYO:기억하는 이가 남아있지 않은 오래된 가락< 이런 거 소소하게 좋아요 ㅠㅠ
 
바온 (GM):아 지금 화엑이 있는 곳하고 블엑이 있는 곳은 조오금 거리가 있습니다
 
DOYO:앗 조습니다 열심히 가봄
 
바온 (GM):블엑은 바닷물에 발 담그고 있고 화엑은 숲 쪽(돌 해변 시작 부분)에 있는 거라ㅋㅋ
 
White X:(답 대신 희미하게 들려오는 노랫가락이 익숙하다. 너도 이런 바닷가에서는 노래가 흘러나오는 거겠지, 기분 좋아 보이는 그의 모습에 미소 지으며 잰 걸음으로 다가간다.)
 
당신이 그에게 거의 다가갔을 때쯤 어둠이 뒤를 돌아보더니 장난기가 보이는 미소를 짓고 바다에 풍덩 들어가 버립니다.`
 
White X:(웃는 낯으로 보다 말고 놀라 그가 앉아있던 바위 위로 올라간다.) 어둠아? (몰려오는 잔파도 보며 옷에 소금기 밴다고 싫어할 것 같았는데, 하는 생각이나 한다…)
 
Black X:(잠수했다가 올라와 숨을 뱉는다. 젖어서 흘러내린 머리를 쓸어 올리고 보기 드문 맑게 웃는 낯으로 빛에게 손을 내민다.) 물이 시원합니다. 당신도 들어오시죠. 걱정거리가 없어졌거든요. 보세요, (말을 마치자 입을 벌려 안을 보여준다. 반짝이는 조각들을 사라졌고 붉고 촉촉한 모습이다.)
 
DOYO:
뭐야 젖은 머리 쓸어올리는 블엑 잘생김oO(엥!!!!)
 
바온 (GM):하핫^^(여기도 과연 친절한 세계…일까?)
 
DOYO:저는 완전 의심하고 있는데 빛은 하와와 하고 있을 거란 점이…
 
바온 (GM):하와와? 정도는 하고 있겠죠ㅋ쿠ㅜㅜ
 
White X:(즐거운 낯을 보며 금세 함빡 웃고, 멀쩡해진 입 안을 보고는 더 짙게 웃는다.) 다행이구나! 여긴 바닷가도 평온하고 이상한 것도 보이지 않으니 원래 세계로 돌아온 모양이다. (비록 뉴욕 한가운데에서 브런치를 먹고 있긴 했으나… 근교겠거니 하며 신발 벗어 가지런히 두고 손 잡는다.)
 
Black X:(마주 잡은 손이 방금 물에 뛰어든 사람치고는 아주 차갑다.) 그럼 기념으로 키스할까요? (여전히 미소 짓고 있지만 순수한 즐거움이 아닌 유혹하듯 야릇한 표정이다.)
 
White X:(들어가려다 말고 이상하리만치 차가운 손을 양손으로 감싸 잡는다.) 키스보다… 어둠아, 손이 너무 찬데 춥진 않고? (물에서 나오는 게 좋겠다, 하며 끌어당긴다.)
 
Black X:(앙탈 부리는 것 같은 태도로 어깨를 움츠리며 물러난다.) 괜찮습니다-
 
바온 (GM):행동에서 애교가 느껴져 너 어둠이 아니구나.
 
DOYO:ㅇ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 우리 어두미도 애교 부릴 ㅈ
…………
지문 칠게용
 
바온 (GM):ㅋ ㅋㅋ ㅋㅋ말을 하다 마니까 너무 슬프잖아요!!!
 
DOYO:ㅋㅋㅋㅋㅋㅋㅋㅋㅋ 66
 
White X:(미심쩍은듯 눈썹 끝 올리며 여전히 손 붙든 채 살펴본다. 교태부리는 것이 여느때 같질 않구나, 아무리 즐겁다 하여도… 머릿속으로 불렀을 때 답 없던 것이 떠올라 다시 한 번 불러본다. 어둠아, 들리느냐?)
 
Black X:((네, 잘 들립니다.))
 
대답이 돌아옴과 동시에 빛의 몸이 뒤로 훅 당겨집니다. 잔뜩 화나 보이는 어둠이 당신을 내려다보며 서 있습니다.
 
어둠이 둘? 입니?다?`
 
DOYO:아 이럴 줄 알앗……진 않지만 암튼 이렇겟지! 그래!!
 
White X:?! (휘청거리며 뒤로 당겨져 제 위에 그림자 드리운 이 올려다본다.) 어둠아? (얼떨떨하게 이름 읊곤 물에 잠긴 어둠? 을 다시 내려다보고, 뒤로 올려다보고…) 왜 네가 둘이나…?
 
물에 들어간 어둠?은 고양이의 위협음 같은 쉭쉭 소리를 두어 번 내고는 깊게 잠수합니다. 커다란 꼬리 지느러미가 수면 위로 드러나 반짝입니다.
 
DOYO:아 여기가 인어엿구나
힝 ㅇ(-<
 
Black X:내가 늦지 않게 도착해서 다행이군요. 난 괜찮았지만, 당신이라면 끌려가 버릴지도 모른다 생각했습니다.
 
바온 (GM):블엑도 화엑인 척 하는 인어를 떼어내고 오는 참입니다~^^
 
DOYO:아나 그런 거였어
화엑 자꾸 마음의 빚 스택이 늘어가는ㅋㅌㅌㅋㅋㅌㅋㅌ
 
바온 (GM):근데 블엑도 물에 들어와라, 하는 빛 보고는 당신도 참…(웃고 있음) 했을텐데 키스하자고 해서 어? 너 빛이 아니구나. 했을 것 같아요ㅋㅋ
 
DOYO:ㅌㅋㅌㅋㅌㅋㅌㅋㅌㅋㅋ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애교와 키스를 의심하는 니네 뭐냐고
 
바온 (GM):둘다 애교 있는 타입은 아니니까요(화엑은 그냥 귀여운 거지 의도하지 않잖아요
 
DOYO:ㅁㅈㅇ………… 천연입니다 우뚝
 
White X:너는 괜찮았다니, (느릿하게 따라 읊다 말고 얼굴이 붉어진다. 민망한 건지 억울해하는 건지 모를 표정을 닦아버리고 싶은 것마냥 얼굴 쓸어내리며) …못 미더운 것 안다. 알지만 나도 의심해서 네게 말 걸지 않았니.
 
Black X:(고쳐주고 싶은 말이 있어 눈동자를 왼쪽으로 한 번, 오른쪽으로 한 번 굴린다.) 당신이 못 미덥기는 하지만, …유혹 또한 내 본질이지 않습니까. 당신의 얼굴을 하고 그런 행동을 하면 의심이 들지만 나라면 그리 느껴지지 않을 테니 속을 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을 뿐입니다. 내가 어찌 당신을 낮잡아보겠습니까.
 
White X:(가만히 말을 듣다 아, 하고 작게 탄성 뱉는다. 이번에는 간지러워진 뒷목 긁으며 시선 발치에 두다, 신발 챙겨 일어나며) 얼굴이 사납기에 또 혼나는가 하였다. 나에게 화낸 게 아니라 날 위해 화냈구나. (미안하고 고맙다는 말 대신 손 한 번 잡아준다. 따뜻함이 익숙하다.)
 
Black X:(온기가 느껴지는 손을 내려다보았다가 시선을 올려 빛과 눈을 맞춘다.) … (빛의 이마에 입술을 가볍게 댔다가 떨어지고 그의 입술을 찾아 문다. 고개를 틀고 빛이 입술을 열어주자 그대로 혀를 밀어 엮는다.)
 
White X:(이마에 입술 내려앉자 작게 웃곤 기다렸다는듯 입맞춤에 응한다. 신발 든 손을 뒷허리에 얹은 채 혀를 짙게 얽어 제 안으로 바짝 끌어당기는가 하면, 역으로 밀어붙이며 바쁘게 탐한다. 그의 모습을 흉내낸 것이 청한 입맞춤은 결코 이렇게 뜨겁지 못했으리라 생각하며 크게 입 벌려 그를 집어삼킨다.)
 
Black X:(빛의 날개뼈에 손바닥을 대고 그를 제 품에 꾸욱 누르듯 당긴다. 다른 곳으로 도망치기 위한 입맞춤이 아닌 순수하게 그를 원하는 입맞춤이다. 차가운 바닷바람이 흐트러뜨리는 머리를 손으로 넘기지만 그에게서 떨어지지 않는다. 아니, 오히려 더욱 가까이 몸을 들이밀고 입안을 헤집는다.)
 
DOYO:잠만 이거 입 떼면 날아가는 거죠
 
바온 (GM):
 
DOYO:젠장 영원히 떼지 말까
 
바온 (GM):ㅋㅋ ㅋㅋㅋ
 
White X:(품 안에 갇힐듯 밀어넣어져, 부푸는 가슴이 맞닿아 갑갑한 것도 아랑곳 않고 바투 끌어안는다. 언제 놓쳤는지 모를 구두 대신 옷자락을 움켜쥐고, 옷만큼 미간에도 주름이 잡힌다. 혀 뿌리를 선단으로 훑는가 하면 고개 돌려 입술 새로이 포개며 호흡 대신 그를 들이킨다. 새어나온 타액으로 턱이 젖어 들러붙고 머리가 어질해질 때에야 혀를 거두면서도 미련 가득한 입술로 그의 것 물어당기며 쉽게 떨어질 줄 모른다.)
 
바온 (GM):(방을 잡아라)
 

DOYO: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게 입술 떼면 바로 날아가는 기믹만 아니면 신나게 야외플을 했을 텐데(이딴
 
Black X:(마찬가지로 아쉬움이 역력한 시선으로 빛의 뺨을 쓰다듬고 아주 살짝 고개를 물린다.) 다음 기회가 있으니 걱정 마시죠.
 
바온 (GM):키스 점수 굴려주시죠~
 
DOYO:머야 눈치껏 잘 주라 @주사위
 
White X:21
 
DOYO:(팽개침
 
바온 (GM):우~ 그게 키스냐~ 뽀뽀지~ 어디서 야유소리가 들리는 것 같지 않아요? 인데
저는 아주 마음에 들었으므로 도전과제 : 아주 끈적한, 끈적한 입맞춤을 드리겠습니다.
 
DOYO:도전 ㅋ 과제 ㅋ
이 시날 대체 뭐야!!
 
바온 (GM):정말 멋지죠~^^
 
DOYO:아 죽겟네
좋아하실 만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온 (GM):적극적이고 끈적한 입맞춤을 했을 시(초회에만) 해금됩니다.^^
 
DOYO:좋은… 쭈쭈였따…
 
White X:3
 
DOYO:어 근데 이 정도면 오늘 다 할? 수 있나요?(봄
 
바온 (GM):처음부터 다른 필모 나오면 좀 그럴 거 같아서 지금은 시날에서 제시하는 스테이지만 굴리고 있어요
이 다음부턴 필모 스테이지로 보충해서 굴리면 됩니다ㅋㅋㅋ
 
DOYO:아 글쿠나
갸악 필모도 기대돼요
아 뻘한데 바온님 말이 너무 웃겨서
앗 안 뜨네
 
바온 (GM):ㅋ ㅋㅋㅋㅋㅋ확인했어요
 
DOYO:이게 왜 나가지냐
원래 챗창에 바로 뜨던데 암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입과 입이 떨어지는 순간, 세계가 수정 조각처럼 부숴져 내립니다.
 
철퍽.
 
…당신의 손과 맨발 아래로 뭉글하고 찐덕한 덩어리감이 느껴집니다. 코끝으로 비릿한 쇠냄새가 지나갑니다.
 
보지 않아도 당신은 이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습니다.
 
'내려다보면 안 돼.'
 
당신 자신의 목소리가 엄하게 경고하지만 호기심은 빛보다 빨라서 소리가 닿기도 전에 당신은 이미 행동했습니다. 아래를 내려다보았죠.
 
당신은 어떤 살덩어리 더미 위에 엎어져 있습니다. 몸을 움직일 때마다 맞붙은 곳에서 쩌억, 쩍, 말라붙어있던 피가 떨어집니다. 살덩어리 더미는 사람 키보다도 높게 쌓여있습니다.
 
황망하게 굳어있는 당신의 시야에 데구르르, 어디서 두개골이 굴러 들어옵니다.
 
지금 느끼는 감정이 경악인지, 비통함인지, 분노인지 공포인지 이젠 알 수 없는 당신의 이성이 (1D2/1D5)만큼 감소합니다.`
 
White X:
SAN Roll
기준치: 79/39/15
굴림: 55
판정결과: 보통 성공
2
(슬픔? 공포? 충격? 무엇이든 목 끝까지 차오른 감정을 주체 못하고 헐떡이며 두개골을 들어 애처롭게 쓰다듬는다. 손에 묻어있던 피가 진득하게 묻었다.) 어- 어둠아, (바닷가에서와는 다른 이유로 눈가를 붉히며 살덩이 더미에서 구르듯 내려온다.)
 
DOYO:방금까지 좋았잖아 <ㅇ>
 
내딛은 바닥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기하학적인 무늬가 그려져 있습니다. 마법진, 으로 보입니다.
 
천장이 높은 강당 같은데 가구는 나무 탁자 하나 뿐입니다. 그 위에는 두꺼운 양장본 책 한 권과 서류철이 올려져 있습니다.`
 
White X:(그를 찾아 두리번거리다 탁자를 보고 다가간다. 이 상황에 대한 단서가 뭐라도 있을 것 같아, 손을 옷에 문질러 닦은 뒤 책을 펼친다.)
 
아주 오래된 책인 듯 표지의 글자는 닳아서 잘 보이지 않습니다.
 
바온 (GM):읽으려면 자료조사 판정(극단)이 필요합니다
 
DOYO:아이고…… 한번 굴려나볼게요 ㅠ
 
White X:
자료조사
기준치: 50/25/10
굴림: 26
판정결과: 보통 성공
 
DOYO:무리여따
 
몇 장 정도 읽던 빛은 책을 도로 덮어버립니다. 보통의 인간이라면 그만큼만 읽고도 미쳐버렸겠지만, 당신은 그저 견딜 수 없이 슬프고 역겨워서 그리한 것 뿐입니다.
 
다시 한 번 얼음 칼날이 빛의 가슴을 관통한 것처럼 마음이 아픕니다. 이 책의 내용을 누군가가 하나라도 실행했다면, 많은 생명이 고통 받고 목숨을 잃었을 것입니다.
 
가슴을 치며 울고 싶은 심정입니다.`
 
DOYO:사람 잔뜩 모아놓고 의식 치러서 지금 살덩이가 된 그런 거죠……… :)
 
바온 (GM):100% 인간은 아닌데… 그렇죠…◑_◑
 
DOYO:머지 동물도 썼나요 더 나쁜 놈이네
방심할 수 없네……
 
White X:(덮은 책을 붙든 채 고개를 떨군다. 벅찼던 기분은 온데간데 없고 바닷물보다 짙은 눈물 영글었다.) 왜 그랬느냐. … (핏줄 도드라지도록 양손으로 가슴 움켜쥔 채 한참 슬픔을 곱씹는다. 이는 무엇으로 대속해야 할지 알 수 없구나.)
(한참 만에 엉망으로 젖은 얼굴 들어 형태 잃은 제물의 산을 돌아본 뒤 떨리는 손으로 서류철을 집어든다.)
 
꽤나 두껍고, 그만큼 묵직한 서류철입니다. 안에는 다양한 연령과 생김새를 가진 사람들의 인적 정보가 실려 있습니다.
 
지금 몸으로 직접 마주한 적은 없는 이들이지만, 서류 하단에 [그저 뼈와 살, 제물 처리 완료]라는 도장이 찍힌 것을 보니 더욱 애달파집니다.`
 
DOYO:아 이거 일반인? PC가 보면 끔찍하고 무서운 거 노린 건데
화엑이라 다른 의미로 잔인해지네요
 
바온 (GM):그쵸 저도 그래서 애달프다고 썼어요. 화엑이라면 이들은 "그저" 뼈와 살이 아니라고, 선택지와 가능성으로 가득한 존재라고 생각할테니
 
DOYO:화엑 뚁땽해(애써 드립으로 무거운 마음을 털어보려는 몸부림)
 
White X:(무슨 서류인지 곧바로 이해하고 입술 말아물며 숨 삼켰다. 모두 제 품에 한아름 품고픈, 안길 자격 있는 아이들이었다.) 그저 뼈와 살이 아니다…! (울분을 못 이겨 탁자 내리치며 소리치지만 강당에 공허하게 울릴 뿐이다. 메아리가 가신 뒤 아까보다 더욱 떨리는 손으로 고집스럽게 서류를 한 장 한 장 넘겨 모두 살핀다.)
 
그들을 안아주는 대신 마음에 새기며 한 장 한 장 넘깁니다. 꽤나 시간이 걸렸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장에 이르러, 빛은 슬픔 대신 놀라움을 느끼고 맙니다.
 
어둠의 서류가 거기 있습니다.
 
DOYO:먼 소리여 이게
 
이름은 익숙지 않지만―그가 최근 쓰고 있는 가명인 듯 합니다―거주지는 뉴욕이라고 써 있고, 방금 전까지 당신과 입 맞춘 바로 그 얼굴입니다.`
 
DOYO:ㄴㅇㄱ?
?? 제물이 될 수 있는 거임? 어둠도?
는 메밀프도 그랬지 아나 잠만
 
바온 (GM):껍데기는 피와 살이니까…◑◑
 
DOYO:오 <ㅇ>
아임파인 유어애플
 
바온 (GM):본질까지 어떻게 할 수는 없겠지만…
 
이 서류에도 남들과 다르지 않게 [제물 처리 완료] 도장이 찍혀있습니다. 다만 아래에 한 줄 더 적혀있네요.`
 
White X:네가- 네가 왜, (믿기지 않는 내용에 종이를 뒤집어보고 사진을 손으로 더듬으며 몇 번이나 살펴보느라 뒤늦게 아래에 적힌 문구를 발견한다.)
 
'베일을 찢는 분을 부를 통로. 가장 귀중한 제물이므로 꼭대기에 비치할 것'이라고 쓰여있습니다.`
 
DOYO:아윌 파인쥬 앤 아이 킬유
잠만 아
바온님 100퍼 인간이 아니라고 한 게 ^ㅡ^?
 
바온 (GM):아닙니다. 날 뭘로 보는 거야.
 
DOYO:(봄(계속 봄
 
바온 (GM):약간 가성비 제물탑이라 안쪽은 소나 돼지처럼 몸집이 크고 대량으로 구해도 이상하지 않은 동물의 시체고 바깥 쪽일수록 인간의 비율이 높아진다- 는 설정을 떠올렸는데 별로 중요하지 않아서 공개 안 한 거라고요ㅋ쿠ㅜㅜ
 
DOYO:가성비 제물탑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스읍 허어 하아 인간이되 인간 아닌 어둠이 있어서 백퍼 아니라는 줄 알고 약간 눈 돌아갈 뻔
 
바온 (GM):100% 인간이 아닙니다… 라고 하는 편이 좀 덜 끔찍할까 했는데 님이 동물도 썼나요 더 나쁜놈이네<라고 하셔서ㅋㅋ
 
DOYO:(괜찮음 좋아함)
ㅇㅎ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White X:(머리가 반으로 쪼개진 것처럼 두 가지 생각이 겹쳐 들었다. 꼭대기. 그는 인간의 몸을 뒤집어쓰고 있되 인간이 아니니 귀중한 제물이 될 것이다. 꼭대기.)
(진저리치며 내려온 살덩이-제물의 산을 기다시피 올라간다.)
 
꼭대기에 도달했을 즈음엔 몸에서 땀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꼭대기에는 다른 것들과 확연히 구분되어 의도적으로 그곳에 배치한 걸 알 수 있는 '제물'이 있습니다.
 
하지만 당신이 기대한 생김새는 아닐 겁니다.
 
그것은 농구공만한 크기의 살덩어리입니다. 불그죽죽하고 축축하며… 이따금 꿈틀거립니다.
 
살아, 있는 걸까요? 저것이 "어둠"인 걸까요? 무엇부터 확인해야 할까요.`
 
DOYO:어머 미쳣나봐
쑈씨…………짱!
 
바온 (GM):(미안해요)
(저도 사실 여기가 제일 좋음)
 
DOYO:아 진짜 진짜
개좋와요(멘탈 쪼개며
 
바온 (GM):이 시날이 '이런 KPC에게도 키스할 수 있어?'라는 질문을 계속 던지는데 여기가 제일 고난도라고 생각해요
 
DOYO:ㅈㅅ……멘탈 고만고만한 일반인으로 오면 장난 아닐듯……
 
White X:(정상에 다다를 즈음부터 눈에 들어오는 것을 보고 겨우 가라앉혔던 숨이 다시 거칠어진다. 부정하고 싶은 가운데 오히려 확신을 느끼며 다가가 살덩어리에 손을 올려본다.) …어둠아. (꿈틀대는 움직임이 제 부름에 반응하는지 뚫어져라 본다.)
 
손 아래에서 움직임이 느껴지긴 하지만, 규칙이 없어 대답한 건 아닌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그에겐 지금 볼 수 있는 눈, 들을 수 있는 귀, 맛볼 수 있는 혀가 없으니까요. 어쩌면 촉감은 느끼겠지만…`
 
DOYO:으아아ㅏㄱ 으아아ㅏㄱ
이거 어둠인 거 더 확인하지 않아도 되겟죠 서류에 대놓고 나와잇으니까 ㅁㄴㅇㄹ
 
바온 (GM):그렇습니다…
여긴 'KPC라면 핏물 흐르는 살덩어리에도 키스할 수 있어?' 라고 묻는 스테이지라고 생각해요
 
DOYO:비위 상하고… 완전 징그럽고…
 
바온 (GM):생매장은 반대로 KPC인지 확실하지 않은데 키스할 수 있어? 고요.
 
DOYO:젠장 생매장 맞았잖아 OTL
 
바온 (GM):사실 그 스테이지 이름은 상자?입니다ㅋㅜ
 
DOYO:관짝이었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hㅏ 그치만 빛은 생김새에는 그리 연연하지 않을 것 같으니………
그저……슬프고………… 많이 슬푸네요……………
 
White X:어- 어둠아… (몇 번 더 불러보다 목소리가 이지러진다. 한껏 쏟아낸 것이 무색하게 다시 굵은 눈물을 뚝뚝 흘리며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을 다루듯 양손으로 조심스럽게 살덩어리를 들어 끌어안는다. 꿀렁이는 곳마다 손으로 만져주다 결국 안은 채 엎드려 통곡한다.)
 
바온 (GM):ㅎ즤가 울먹일 때 목소리 아니까 더 미치겠네요<ㅇ>
 
DOYO:어제 들어버렸음…
그… 높은데… 울리는…
ㅁㄴㅇㄹ 근데 이거 입이 없는데 아무데나 입맞추면 되나요
현실적인 문제가 있네
 
바온 (GM):그건…(설정이 있습니다)
 
DOYO:ㅇ…ㅇㅋ……
진행해주십시어………
 
바온 (GM):관찰력 굴려주시면 알려드릴게용
일단은 빛님이 우는 중이니까 좀 진정하고서.
 
DOYO:ㅌㅋㅌㅋㅌㅋㅋㅋㅌ 친절햌ㅋㅋㅋ
지 진정시키고 굴려볼게요(?)
 
White X:--…! …~…… (목이 잠겨 소리가 나오지 않게 된 뒤로도 한참 더 운 뒤, 그치기보다는 스러지는 듯한 모양새로 눈물이 옅어진다. 엎드려 우느라 품에 안고도 역설적으로 그를 보지 못해, 끔찍한 모습이나마 눈에 담으려 몸을 일으켰다. 울음의 여독으로 간간이 몸을 떨며 여전히 꿀럭거리는 살덩이를 비통하게 내려다본다.)
관찰력
기준치: 60/30/12
굴림: 90
판정결과: 실패
 
DOYO:ㅠ 눈 부엇어요(?
 
품에 안고도 공간이 남을 정도로 작아진 어둠을 떼어 놓기 힘들지만, 천천히 몸을 일으킵니다.
 
끔찍하고, 슬프고, 만약 정신이 있다면 아픔을 느낄지, 답답할지 생각하니 다시 눈물이 차올라 시야가 희뿌예집니다.
 
DOYO:아 묘사까지 이러실 일이야
 
다시 시간을 들이고서야 눈물이 멈춥니다. 찬찬히 살피다 보니 살덩이 틈에 사금파리 조각이라도 박힌 것처럼 희미하게 빛나는 부분이 있습니다.
 
쌀알만큼 작은 부분이지만 시선을 빨아당기는, 어둠의 목구멍 안에서 본 "그것"입니다.
 
그렇다면 그곳을 어둠의 '입'… 이라고 봐야겠죠…?`
 
바온 (GM):눈이 부어서 실패했다고 하셔서(ㅋㅋ
 
DOYO: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ㅠㅠㅠㅠㅠㅠㅠㅠ
 
White X:(눈물에 반사된 빛을 잘못 본 줄 알고 손등으로 눈 훔친 뒤 다시 살핀다. 입 안에서 봤던 수정이란 확신이 들자 검지로 그 부분을 훑으며 닿을지 모를 말을 건넨다. 함께 있는데도 보고 싶구나.)
(그리고 망설임 없이 고개 내려 그곳에 입맞춘다.)
 
바온 (GM):키스 점수 굴려주세요…(허름)
 
DOYO:바온님 블엑 롤플도 없이 허름해지셧음(허름2)
 
White X:77
 
DOYO:주사위 고소할 거야
 
바온 (GM):농염한 입맞춤이군요
농염함의 사전적 의미는 한껏 무르익어 아름답다니까 영 틀린 말은 아닐 수도.
 
DOYO: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도전과제: 아주 대단한, 대단한 입맞춤
 
DOYO:아 진짜… 여러 의미로 장난 아닌 스테이지였어요. 다음…다음 가자………
 
바온 (GM):좀 길어져서 여기까지 할까 싶었는데 지금 감정으로 끊으면 찝찝할 것 같으니
다음 스테이지까지 하고 끊어가죠. 제가 적당한 걸 골랐으니 장소 주사위는 생략하죠!
 
DOYO:앗 조씁니다~!
뻘한데 살덩이에 쌀알같이 수정 있대서 칼큘러스 떠올림(…
 
바온 (GM):ㅋㅋ쿠ㅜㅜㅜ
 
입과 입이 떨어지고, 세계가 수정 조각처럼 부숴져 내립니다.
 
눈을 뜨니 빛은 찬란한 밤하늘에 서 있습니다.
 
그리고 곁에는 어둠이 당신을 손을 잡고 서 있습니다.`
 
White X:(누군가의 손을 잡고 있다는 걸 깨닫고 얼른 돌아본다. 언제나의 모습으로 서 있는 그가 눈에 들어오자) … (잠시 바라보다 말 없이 한 아름 안는다.)
 
Black X:(묵묵히 제 품으로 들어온 그를 마주 안아준다. 그의 머리에 뺨을 댄다. 말은 필요치 않다. 제 목구멍에서 세차게 흐르고 뒤섞이는 감정은 감히 언어가 담을 수 없다.)
 
DOYO:뭐야 다 느끼고 있었나요?
6죽겠어요9
 
바온 (GM):아무것도 못 느껴서 빛이 어떤 걸 했는지도 기억 못하는 거랑, 다 느끼고 다 기억한 것 중 어느 쪽이 더 나을까 했는데…
오늘의 삘은 후자.(전자로 한 세션도 있습니다.)
(블엑으로 치고 있었네요ㅋㅋ쿠ㅜㅜㅜ
 
DOYO:ㅋㅌㅋㅋㅋ ㅋㅋ 흐흑ㄱ 흐흫ㅎㄱ긓ㄱ긓흑
세션할수록 애들이 사랑을 하고 있구나 그려 이모는 그거면 됐다………
 
바온 (GM):엑스들: 태고의 존재에게도 이모가 있을 수 있는 거임?
 
DOYO:너희으 출생의 비밀을 알려주마… 아닙니다
 
White X:(손에 잡히는 부드러운 옷감과 머리칼 흩뜨리는 날숨, 저보다 약간 서늘한 체온-제가 아는, 그를 구성하는 모든 요소를 확인한다. 눈을 감은 채 온몸으로 그를 느끼며 울컥 울컥 솟는 감정을 오랫동안 공들여 다스린 뒤,) …역시 나보다 큰 편이 좋구나. (떨림은 남아있을지언정 꽤 평온함 되찾은 목소리로 말하며 안은 팔에 한 번 힘 준다.)
 
Black X:저도- (한참 동안 내지 않아 갈라지는 목소리를 가다듬는다.) 이렇게 당신을 제 육신으로 감쌀 수 있는 편이 더 좋습니다. 그것이 더 어둠에게 어울리는 행동 아니겠습니까.
 
White X:(걱정스레 올려다보다 이내 빙그레 웃는다.) 그래, 그게 좋은 거란다. (흙 젖은내 나던 무거운 암흑과 달리 아늑한 어둠의 품에 파고 들어 또 잠시 말이 없었다. 간간이 등을 쓸어주며 안긴듯, 안은듯 있다가)
아, 다음 기회가 있으니 걱정 말라지 않았느냐? (지난 세계의 그 끔찍한 일이 어찌 어둠의 탓이겠냐마는, 다만 그 일은 악몽으로 덮어두고 행복한 기억을 끌어와 짓궂게 웃는다.)
 
Black X:(그의 장난스런 말에 눈을 동그랗게 떴다가 반달 모양으로 접는다.) 물론입니다. 당신에게 하지 못한 게 단지 포옹만 있는 건 아니니까요. (그와 코끝이 닿을 만큼 얼굴을 가까이 한다. 하지만 망설인다. 입 맞추면 다시 험악한 곳에 던져지게 될 텐데,) 괜찮겠습니까?
 
White X:(무얼 묻는지 알기에 저도 잠시 망설인다. 다음 세계에서는 더한 몰골이 될지도 모르겠다. 이번에는 그가 아주 오랫동안 슬퍼할지도 모르고. 끌어안은 손으로 그를 만지작대며 고민하다 천천히 입 연다.) 못다한 식사가 있지 않니. 그때까진 내가 너를 찾든 네가 나를 찾든, 찾아내어 입맞춰주자꾸나. (그리고 고개 들어 부드럽게 입술을 겹친다.)
 
바온 (GM):눙물…
 
DOYO:AU 소재…짱인듯……
 
Black X:(빛이라면 필히 그리할 것이라 믿기에, 자신도 그리 할 것이기에 그의 입술이 가진 온기를 느끼며 맞붙어 있는다. 그러고보니 이곳은 우주다. 그와 자신이 뒤섞인 곳. 그와 자신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곳.)
 
DOYO:뭐야 이거 화블 회지 하나 냈다 ㅇ(-<
소리 지르는 프레리독 됨
 
바온 (GM):이랬는데도 아직 네 스테이지 남음(ㅋㅋ
 
DOYO:ㅋ ㅋ ㅋ ㅋ ㅋ ㅋ 필모 친구들…!
Hㅏ 저 세션로그 한글파일로 편집해주는 프로그램도 사놨는데 나중에 소장용으로 하나 뽑을까봐요
 
바온 (GM):우왕~ 전 그거 노가다로 할 생각했는데
사실 로그북 뽑는 거 안 좋아하기도 하고(온라인으로 백업했으니까)
 
DOYO:우왕~ 전 종이가 좋아요(?) 괜찮으시면 나중에 프로그램 돌려올게요 ㅎㅡㅎ 세션 앵간히 쌓이면…
 
White X:(바닷가에서 소금물 마시듯 끝없이 갈구하던 그것과 달리 그와 닿아있다는 사실만으로 온전히 완성되는 입맞춤에 머문다. 서로를 안은 채, 규칙적인 생의 고동을 느끼며, 오래도록.)
 
DOYO:점수 바로 굴릴게요~!!
 
White X:14
 
DOYO:그래 뽀뽀햇다 어쩔래
 
우~ 그게 키스냐~ 뽀뽀지~ 어디선가 야유가 들리는 것 같습니다.
 
바온 (GM):다시? 해도 되고 아님 어쩔래! 하고 넘어가도 되고ㅋㅋ
 
DOYO:아 왜 둘이 완전 행복하면 됏지…행복… 행복하잖아!!
 
바온 (GM):그럼 다음 스테이지로 가는 걸로 하고, 여기서 끊어가죠ㅋㅋ
 
DOYO:네넹!
흐름이 기승전결 돼서 ㄹㅇ 1부 끝~ 하는 느낌이네요 ㅋㅋㅋㅋㅋ
 
바온 (GM):그쵸 발단-전개-위기-절정이 다 나옴
 
DOYO:오늘도 멋진 세션이었다…… 저도 입멸세를 사랑하게 됐어요
아직 엔딩 안 봤지만 암튼 그럼
 
바온 (GM):ㅋㅋㅋㅋ
그럼 탐라에서 만나용~
 
DOYO:수고하셨어요~!
 
바온 (GM):핫 늦지 않게 들어왔다
 
DOYO:^0^)b
잼게 보고 오셨나요~!
 
바온 (GM):후후 그랬어요
장소 주사위 1D4해주세요~
 
DOYO:기대가된다……..
4
 
바온 (GM):그럼 가봅시다~~
 
DOYO:아좌ㅏㅏㅏ자 잘 부탁드려요~!!
 
입과 입이 떨어지는 순간, 세계가 수정 조각처럼 부숴져 내립니다.
 
이곳은 카페의 테라스입니다. 하지만 당신이 기대하는 그런 곳은 아니군요.
 
우선 밤이고… 사람들이 옛날 옷을 입고 있습니다.
 
DOYO:앗 다 치신 건가요?
 
그 다음으로 보이는 건 빛의 앞에서 녹색 눈을 반짝이고 있는 꾀죄죄한 갈색 머리에 수염이 덥수룩한 사람입니다. 조금 취한 것 같고, 빛의 손을 꽉 잡고 있습니다.
 
DOYO:(죄송
아나
 
바온 (GM):완전 창작 스테이지라서ㅋㅋ 도입이 좀 걸리네요
 
DOYO:빠이팅 빠이팅 천천히하세요 으아ㅏ악짱쥬그림이다
 
화가:당신을 내 그림의 모델로 삼고 싶습니다. 돈은 얼마 못 드리지만… 부, 부탁드릴게요. (그가 못 들었나 생각하며 다시 한 번 조금 전 했던 말을 반복한다.)
 
바온 (GM):쥬곻^^ 프사는 쥬가 모작한 고흐의 그림입니다…
 
DOYO:잘 그렸더라구요…
아이고 이렇게 쥬센트를 만나네
글고보니 얼굴은 닮았다고 인식하는 거죠?
 
바온 (GM):네! 화엑은 쥬블이랑 닮았는데, 블엑이 아닌 걸 알 거에요
 
DOYO:좋앗
 
White X:(눈을 뜨자 보이는 어둠을 닮은듯 낯선 이의 모습에 당황한다.) 어둠… 이 아니구나? (그를 찾아 몇 번 두리번대다 포기하고) 돈은 주지 않아도 된단다! 그런데 내가 지금 찾아야 할 아이가 있어서… (하지만 꽉 잡은 손길에서 간절함을 느끼고 말 끝을 흐린다.)
 
화가:ㄴ, 네? (어둠? 뜬금없는 단어에 갈피를 못 잡다가 상대가 찾을 이가 있다며 두리번거리는 모습을 보고 그가 적당히 거절하려는 줄 알고 지레 겁을 먹는다. 용기를 쥐어 짜내는데, 목소리도 덩달아 커진다.) 혹시 찾는 사람이 지나가면 여기서 기다리라고 말하게 주인장에게 그 사람 생김새를 알려주면 되죠! 아, 그리고 당신이 말해주면 내가, 내가 그 사람 얼굴을 그려주고 갈 수도 있고요. (허겁지겁 주머니에서 목탄 하나를 꺼내고 냅킨을 자기 앞에 둔다.)
 
White X:(거절하자니 마음이 쓰여 고민하던 차 그를 그려주겠다는 말에 미소 짓는다. 여긴 위험한 세계는 아닌 것 같으니 시간을 좀 써도 되겠지.) 그럼 모델이 되어주는 대신 그림을 받는 걸로 하자꾸나. (근처 의자에 앉아선 어떤 모습으로 있어야 하나, 어색한 눈치로 눈을 굴린다.)
 
화가:아, 네, 네. (나무에 앉은 새가 작은 움직임에도 놀라 날아가 버리듯 눈 앞의 그가 마음을 바꾸어 사라져버릴 것 같아 오히려 허둥지둥한다. 본래 그를 자신이 지내는 다락방으로―새 캔버스가 있는 곳으로 데려가려 했으나 이미 자리를 잡았으니 오늘 그린 반쯤 완성된 풍경화가 있는 캔버스에 덧그리기로 한다.) 선생님, 그럼… 자세는 편하게 하시죠. 그리는 동안 움직이면 안 되니까, 어, 최대한 편하고 자연스러운 자세로.
 
DOYO:앗 미안 냅다 앉았구나 ㅋㅋㅋㅋㅋㅋㅋ
 
바온 (GM):ㅋㅋㅋ근데 따라가기엔 너무 수상해보이는 사람이긴 함. 엄청 크고 수염 북실북실…(자세히 보면 눈이 맑음)
 
DOYO:맑눈광 같잖아요 ㅠ
 
White X:편하고 자연스러운 자세… (따라 말하며 편하고 자연스러운 자세를 취해본다. …그런데 편하고 자연스러운 자세란 뭘까? 옆에 있는 테이블이나 등받이에 기대는 등 버벅대다 결국 반듯하게 허리를 세우고 앉았다. 난감하게 웃으며) 너무 딱딱해보이진 않니?
 
화가:…아름답기만 한 걸요… (홀린 듯 말했다가 내가 무슨 소릴, 하며 놀란다.) 어, 괜찮다면 이렇게… 바깥 쪽으로 몸을 좀 틀어보시죠. 찾는 사람이 있다고 했으니 그 사람이 지나간다면 부를 수도 있고요. (그의 몸을 직접 고쳐주려 손을 뻗었다가 다시 거두고 대신 몸으로 설명한다.)
 
White X:(칭찬하는 말에 말갛게 웃으며 그가 말하는 대로 몸을 돌려 앉았다. 빛을 아릅답다 말하는 이는 필시 고운 그림을 그릴 것이다.) 자, 됐다. 편히 그려주련.
 
화가:(환한 미소는 더욱 천사 같다. 넋을 놓고 감상만 하다가 급히 붓을 쥐고 밑그림을 그리기 시작한다. 지금 이 순간에만 존재하고, 감각할 수 있는 자신의 흥분과 설렘을 담아. 붓이 날듯 빠르게 움직인다. 잠시 조용하다가 입을 연다.) 당신을 본 순간 처음 그림을 그리기로 결심한 때가 떠올랐어요. 그때 나는 구원에 이르는 방법을 찾고 있었습니다. 가난하고 배우지 못한 내가… 구원에 이르는 길을 발견한다면, 다른 이들에게도 알려주고 싶었습니다. 그림을 통해 사람들에게 말을 걸자고 결심했죠. (눈 앞의 그를 캔버스에 옮기느라 바쁘지만 한 번 터진 말을 멈추지 않는다. 언젠가 누구에게 들려주고 싶었다.) 당신의 얼굴엔 내가 평생을 그리워한 평화가 있어요. 모든 상처를 치유하는 절대적인 생명력, 포근함… 연인의 품 같은… (생각에 잠기며 붓놀림이 느려진다. 기억의 구석으로 밀려나있던 그리운 사람이 떠올랐다. 시엔.)
 
DOYO:감작아 이분 지문 차력쇼를
 
바온 (GM):최근에 봐서ㅋㅋㅋㅋ
그리고 고흐가 왜 화엑을 그리고 싶어하는지를 설명해야할 것 같아서요. 블엑이랑은 다르니까…
 
White X:(미동 없이 앉아 시선을 테라스 너머 던져두었으나 관심은 모두 그에게 쏠려 있다. 조금 집중하면 들뜬 붓질과 설레는 숨결이 느껴지겠다. 아니나다를까 목소리에 묻어나는 감정을 보고 내심 흐뭇해한다.) 나를 통해 느끼는 것은 모두 네 안에 있는 것이란다. 그걸 발견하고, 다듬는 방법은 사람마다 다르지만, 그림이라… 좋지. (거의 혼잣말하듯 중얼거리다 눈만 굴려 그를 곁눈질하며) 사랑하는 사람이 있니?
 
화가:…있었죠. (못난 자신이 붙잡지 못한 건 시엔만이 아니다. 아버지도… 고개를 숙이고 아랫입술을 말아문다. 생각을 떨쳐내고 싶은 마음을 담아 고개를 세차게 흔든다.) 내가 실망 시켜서 지금은 아무도 없지만. 테오, 착한 내 동생 말고는 아무도 날 견디지 못해요.
 
바온 (GM):아 사실 빈센트가 이렇게까지 우울하진 않은데 자꾸 땅파는 말이<ㅇ>
행동에서는 그림을 사랑해서 화가로서 계속 살아가려고 엄청 노력하는 게 보이는데, 자존감 자신감이 되게 낮아서 말로 자학하는 편이라…
 
DOYO:ㅠㅜㅠㅜ 지금 술에 취해서 그래요 ㅠㅠㅠ(?
저도 쌀고흐 봤으니까 RG….
 
White X:(아무렇게나 다뤄지는 슬픔에 허벅지 위의 손이 안절부절 못하고 서성인다.) 널 아끼는 동생이 있다니 좋은 일이다.그리고 음, …아이야. (이름을 물어볼걸, 잠시 생각하며 부드럽게 부른다.) 동생 말고 아무도 널 견딜 수 없다면, 너 스스로도 그렇니? 적어도 그림 이야기를 할 때의 너는 그렇지 않은 것 같더구나.
 
DOYO:저 진지하게 상담 공부하던 거 떠올리고 있음 ;ㅁ………
 
바온 (GM):ㅋㅋㅋ쿠ㅜㅜㅜ
 
DOYO:애처로운 손짓발짓
와중에 움직이면 안된대서 착실하게 말 듣고 있음
 
바온 (GM):1작품 1달쌤 해야만.
 
DOYO:아 진짜 모두에게 달쌤이 필요하다
 
화가:(금세 물기가 서린 눈으로 그를 바라본다. 찡그리듯 헛웃음 친다.) 어쩌면요. 술주정뱅이에 성격은 괴팍하고 동생에게 기생하면서 언젠가 받은 돈을 갚겠다고… 스스로 갚지 못할 걸 알면서도 허풍 치는 내가 싫어요. (캔버스의 모서리를 손가락으로 쓰다듬는다.) 하지만 그림은 계속 그리고 싶어요. 내겐 이것 밖에 없으니까… 그림을 그리는 동안 나는 바보 형, 미치광이가 아니라 캔버스에 담긴 아름다운 세상의 일부니까.
 
White X:(그의 안으로 향하는 가시는 물론 제게도 닿는다. 모든 이의 안에는 제가 있으니까. 눈을 꾹 감은 채 숨 한 번 쉰 뒤 고개 돌려 그를 지그시 바라본다.) 그렇다면 계속 그리렴. 네가 좋아하는 것을 하거라. 하지만 모든 작품은 그걸 만든 이의 모상이란 것도 잊지 말려무나. (부드럽게 미소 지은 뒤 모델의 본분-!-을 잊지 않고 다시 테라스 너머 시선을 던져두며) 나는 되레 네 그림이 기대된다. 네 눈이 아주 예뻤거든.
 
바온 (GM):모든 이의 안에는 제가 있으니까.<((기절))
 
DOYO:빛 이즈 인 유어 마인드 ㅠ
아 냅다 그치만 나도 널 완전 견딘단다 사랑해~! 하면 여기 미치광이는 고흐가 아니라 빛이 될 거 같은
 
바온 (GM):그그렇죠 쥬고흐 사람을닮은그림 때 관객들이 박수 치면 의심스러워하는 얼굴로 쭈삣댄다고요ㅜㅜㅜ
 
화가:(그가 시선을 거둔 뒤에도 정지한 채 그의 얼굴을 바라본다. 잠시 동안 그의 얼굴에는 엄격하지만 인자한 아버지의 얼굴이 있었고, 가진 것 없고 슬프나 서로 온기를 나눴던 시엔의 얼굴도 있었다.) …예. (홀린 표정으로 대답하곤 다시 그림에 열중한다. 꼭 완성해야만 한다. 이번에는 놓치지 않아야 한다.)
 
한동안 둘 사이에는 말이 오가지 않습니다. 두어 시간 정도 지나고, 카페에 앉아있는 사람들이 반쯤 나가고 새로 들어온 뒤 그의 그림이 완성됩니다.
 
그가 어린아이처럼 주뼛대며 빛에게 완성된 캔버스를 보여줍니다. 그의 급한 마음을 보여주듯 과감한 터치, 이전에 그리던 풍경화와 새로 그린 빛의 얼굴이 의도하진 않았지만 묘하게 어울리는 그림입니다.`
 
DOYO:이거 테라스 그림에 빛 그린 건가요( ᵕ̩̩ㅅᵕ̩̩ )?
 
바온 (GM):아 지금 앉아있는 곳은 <밤의 카페 테라스>의 카페가 맞는데, 낮에 그린 다른 아를의 풍경화에 덧그렸다고 생각했어요!
 
DOYO:아 조아조아요 유명한 그림이니까 빛이 알아보지 않을까? 했어요
 
바온 (GM):이미지
1차 음영 정도 깐 이 그림 위에 덧그린 거면 좋을 것 같아요…(근데 좋아하시는 그림으로 상상해주시길!)
 
DOYO:노란색이 따뜻해서 빛이랑 잘 어울릴 거 같아요 bbㅠㅠbb
 
White X:(진지한 표정과 반짝이는 눈으로 한참 그림을 바라본다. 세상을 보는 그의 시선이 붓질과 색채에 담뿍 담겨있었다. 곧 함박웃음 지으며) 거절했으면 큰일날 뻔 했구나! (유쾌하게 말하며 캔버스 가장자리를 손으로 훑는다.) 좋은 그림이다. 따뜻하고 상냥하고, 애정이 가득하고… 이런 그림에 담길 수 있어 영광이란다.
 
화가:(자주 듣지 못하는 칭찬이 어색해 시선을 테이블 위에 둔 채 곁눈질로 간간히 시선을 맞춘다.) 그럼… 선물로 드릴게요. 그림에 대해 친절하게 말해주신 보답으로.
 
DOYO:왤케 나노단위로 짠해 쥬센트!!!!
 
White X:(눈 동그랗게 뜨고 그를 돌아보며) 받아도 되겠느냐? 귀한 그림인데… 내가 부탁한 것도 그려주기로 했고. (하지만 제게 주려하는 그 마음이 기뻐 얼굴은 잔뜩 들떴다.)
 
화가:네. (확신에 찬 목소리로 대답한다. 고개를 들고 열정과 감동에 반짝이는 눈으로 피하기만 했던 시선을 맞춘다.) 선생님은 제 그림을, 거기 담긴 마음을 아껴주실 테니까요. 수 천 프랑을 주겠다는 사람이 있어도 선생님께 드릴 겁니다. (어색하지만 그를 따라 작게 미소 짓는다.)
 
바온 (GM):도요님이 뭔가 더 해주고 싶은 말이 있는 게 아니면 다음 스테이지로 넘어갈까 하는데요~ㅇ0ㅇ
 
DOYO:아 머 사담 하시는 줄 알고 기다렷어요
 
바온 (GM):ㅋㅋㅋ 하실 말이 있으면~ 더 예뻐해주세요~~
 
DOYO:델고 가면 안돼요 ㅠ? (바온님; 그거 말고
 
바온 (GM):고흐는 여기서 고흐의 삶을 살아야죠^^
 
DOYO:흐흐흐흑 고흐흐흑
 
White X:(처음 보여주는 미소에 마음이 뭉클해져 시선 떼지 못하고 그를 본다. 너는 스스로를 미치광이, 술주정뱅이라 말하지만 내 눈에는 사랑하고 사랑 받을 줄 아는 이로 보이는구나. 잠시 말 없이 있다 고개 끄덕인다.) 그럼 사양 않겠다. 소중히 여기마. (두툼한 그의 손 한 번 꼭 쥐었다 놓는다.)
 
DOYO:고흐 도망갈까봐 입술 단속 중임(제가)
 
예쁘다고 생각했던 녹색 눈을 자세히 들여다보니, 그의 눈은 감정으로만 반짝이는 게 아니라 칠색을 뛰어넘는 이채가 감돌고 있습니다.
 
바온 (GM):하지만 이 스테이지는 이동 트리거가 키스가 아니라는 사실.
(도저히 고흐와 키스 시킬 방도를 찾지 못함)
 
DOYO:아@!!! 너무 좋아!!!
저도………… 이마에 축복해주는 느낌으로 해주고 싶었지 트리거로 하라고 하면 고장났을듯
 
다른 세계로 가는 통로인 화가의 눈에, 그리고 마음에 빛이 담기고 닿았습니다.
 
투박한 그의 손을 꼭 쥐었다가 놓은 순간, 세계가 수정 조각처럼 부숴져 내립니다.`
 
바온 (GM):점수랑 장소를 굴려주세요~ 장소는 이제 1d3입니다
 
White X:10
3
 
DOYO:니가 예술을 알아!?!
 
바온 (GM):키스만 좋아하는 더러운 주사위…
 
DOYO:ㅋㅌㅋㅌㅋㅋㅋㅋㅌㅌㅋㅌ
 
정신을 차리니 낯설지만 왠지 낯이 익은 느낌의 실내입니다.
 
창밖으론 바쁜 도시의 불빛이 까마득하게 내려다 보입니다.
 
마침 곁에 어둠이 있네요! 그런데 표정이 어둡네요? 지쳐보이고.`
 
DOYO:
쥬존인가
쥬존이닥
 
바온 (GM):정답~^^
 
DOYO: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질문 있어요
1. 그림 가져왔나요
2. 쥬존을 자기가 내기한 자로 인식하나요(아무래도 3연캐라)
 
바온 (GM):그림은 일단 손에 들려있는데 잠시 감출 수 있고요(인벤에 넣자)
 
DOYO:ㅋㅋㅋㅋㅋㅋ
 
바온 (GM):"블랙 먼데이 이후 3년"이라고 대사로 언급되는 3년 사이의 어느 날입니다. 완전 어둠 따르는 중. 완전 빛 부정하는 중.
환화가 쥬존을 둔 내기의 당사자는 아니지만, 빛과 어둠이 쥬존을 두고 내기 중인 건 알지 않을까요?
 
DOYO:ㅇㅇㅋㅇㅋ 여러명의 빛이 있다는 전제군요 근데 시기 너무 암담하다(리터럴리)
 
White X:(입맞춤도 안 했는데 이동해버렸다! 얼떨떨한 얼굴로 서있다 손에 들린 캔버스를 보고 다시금 흐뭇하게 웃으며 제안 카드 넣듯 품에 챙긴다.)
(어둠을 닮은 다른 이를 만날 수도 있구나… 그런 가능성도 생각하며 주변을 보다 이번에는 옆에 있는 그를 발견하고 얼른 다가간다. 반가워하기도 잠시 얼굴이 어두운 걸 보고 금세 눈썹 끝 처지며) 표정이 왜 그러느냐. 그새 무슨 일이라도 있었니?
 
헤매는 자:(안 그래도 피곤해서 밝지 않던 얼굴인데 눈썹과 눈에 성난 것처럼 힘이 들어간다.) 난 당신의 허황된 약속을 뒤로 하고 엑스의 손을 잡았습니다. 당신과는 나눌 말이 없으니 이만 가시죠, 빛이여.
 
바온 (GM):어둠을 닮은 다른 이를 만날 수도 있구나<<이쪽도 닮은 사람이었당
 
DOYO:화엑: ((마상))
만나자마자 극딜 장난 아냐
근데 이제 업보인….. (옆동네 화엑의)
 
바온 (GM):아 참고로 쥬존은 이제 막 퇴근하고 집에 온 참입니다~ 집에 왔는데 그레첸은 없고 환화가 있음.
 
DOYO:퇴근했는데 건들면 안되지…
 
White X:(흠칫하며 다가가던 마지막 한 발을 떼지 못하고 제자리에 디딘다.) 파우스트… 나의 아이야. (여기는 그때 그곳이구나. 목소리가 낮게 가라앉았다.) 나는 네가 저버린다 하여 떠날 수 있는 존재가 아니란다.
 
헤매는 자:하, 그러시겠죠. (비웃고는 당당한 걸음으로 걸어가 제자리에 멈춘 그의 앞에 꼿꼿하게 선 채 빛을 내려다 본다.) 당신은 그저 보고만 있는 존재니까. 2년 전 그날 사람들이 쓸려 갔을 때처럼 내가 당신을 떠나 엑스와 함께 승리로 향하는 것도 잠자코 구경이나 하시지, 왜 눈 앞에 나타나신 겁니까.
 
바온 (GM):어 딜이 너무 쎈가요?
 
DOYO:화엑: 우웃 웃 우웃
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
쌀화면 꽌단께로 등짝 쳐줄 텐데
어? 꽌단께가 트리거인가?(바온님: 아닙니다
 
바온 (GM):ㅋ쿠ㅜㅜㅜ 그러게요 의도해서 온 거 아닌데 등짝 때리면서 정신 차리라고 왔다! 할 것 같은(빙블: 끼어들면 반칙입니다.)
설마요… 여긴 평범하게(?) 키스가 트리거입니다.
 
DOYO:와………
갑자기 영원히 이 세계에 있게 될 거 같음 (터진 스카우터 보며)
 
바온 (GM):생각해놓은 방향이 있긴 하니 편하게 하세요ㅎㅎ
 
White X:(그를 슬픈 눈으로 올려다보며 시선 피하지 않는다.) 2년 전 그 날,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뛰어다녔던 너의 마음을 믿고 여기 있는 것이다. 네가 지금 가고 있는 길이 진정 옳다 생각하느냐?
 
헤매는 자:물론입니다. 전 지금의 삶에 아주 만족하고 있습니다. (거짓말이다. 엑스의 인도를 받고 이전의 자신이 목표로 했던 모든 것을 손에 넣었으나 마음은 공허하기만 하다. 아직 올라갈 곳이 더 남아있기 때문이라며 의심을 지우곤 하지만, 정점에 다다른 다음엔 어찌되는 것인지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매일 밤 추락에 대한 악몽을 꾼다.)
 
바온 (GM):사실 블먼도 추락(주가 폭락)이고…
 
DOYO:ㅁㅈ 진짜 그런 꿈 꿀듯…
 
바온 (GM):지금 가진 걸 전부 잃거나 끝없이 추락하는 꿈을 꿀 것 같아요. 어쩌면 둘을 섞어서 가진 건 전부 다 잃고 옥상에서 뛰어내리는 꿈을 꿀 수도 있고……
 
DOYO:그레첸이 떨어지는 꿈도 꾸고……흐아악
 
바온 (GM):두려운 건 쥬존이 선한 인간이라 그런 거겠죠ㅜㅜ
 
DOYO:그 마음을 믿는다 아이야!!!(쥬존으 마음으 문 뚜들김
 
바온 (GM):쥬죤: 꺄아아아아(샤이닝 짤)
 
White X:거짓된 말은 누구에게도 가닿지 않는단다. 네가 지금 어떤 낯을 하고 있는지 보거라. (유리창에라도 한 번 비춰보라며 손으로 가리켰다. 잡아 붙들고 싶은 마음 가득이나 자신은 선택하는 존재가 아니라 선택받는 존재임을 잊지 않는다. 마음 돌리는 것은 결국 그의 몫이다. 다만 서럽고, 비통하고, 죄스럽구나.)
 
헤매는 자:(그의 손끝을 따라 눈이 돌아간다. 쫓기는 것처럼 지치고 겁먹은 얼굴을 한 내가 자신을 바라본다. 아니야. 눈을 질끈 감는다.) 당신이야 말로 거짓된 말로 절 현혹하려 들지 마십시오!
 
White X:저기 비친 네 얼굴이 진실이다! (호통치는지 호소하는지 모를 목소리로 외쳤다.) 나는 너를 부추기고 현혹하지 않는다. 그저 네 안의 목소리를 들으라 말하지. 나는 들리는데, 너는 들리지 않는 게냐? 나만 이다지도 괴롭고 슬픈 것이냐? (그의 팔 붙들지 못하고 손만 내밀어 보인다.)
 
헤매는 자:그만! 듣고 싶지 않습니다. 사라져! 꺼지라고! (그대로 눈을 감은 채 뒷걸음질 친다. 그러다가 발을 헛디딘 것인지 바닥이 미끄러웠던 탓인지 중심을 잃고 뒤로 넘어진다.)
 
바온 (GM):과연 잡아줄 것인가66
 
DOYO:빛이요? 쥬존을요? 잡아도 돼요? (빛절부절
약간 렌옵다 이후라 함부로 못 건들고 있음
 
바온 (GM):환화가 내기 당사자 아니니까 잡아도 반칙은? 아니지 않나요?
 
DOYO:그쵸? 어차피 이 장면 이후로 딴 데 갈 거니까 봐줘(빙블: ㅇ;ㅅㅎ
 
White X:(제게 향하는 비수 같은 외침에도 아랑곳 않고 손 내민 채 다가간다. 그러다 그가 뒤로 기울자 손 대지 않으려 조심하던 마음도 잊고 양손으로 잡는다. 저보다 큰 몸에 딸려가 함께 넘어질 뻔했으나 거의 안다시피 붙들어 험한 꼴은 면했다.) … (놀란 마음은 그 다음이라 눈만 깜빡이다 조심스레) 괜찮니?
 
헤매는 자:(뒤로 거꾸러지는 순간 뜬 눈에 빛의 걱정스러운 표정이 가득 담긴다. 빠르게 뛰는 심장을 가라앉히려 쌕쌕 소리가 나게 크게 숨을 쉬다가, 혼란스러운 표정을 짓는다.) 왜… 그런겁니까? 당신은, 직접 손 내미는 자가 아니잖습니까.
 
White X:(쓰게 웃으며 그가 바로 서도록 도와준다. 막상 잡고 나니 손 떼기 아쉬워 얕게 어루만지며) 아이가 넘어지는데 잡아주지 않을 부모는 없단다. 내 뜻대로 잡아끌고 다니게 될까 조심하는 것뿐이지.
 
DOYO:먼가 이래저래 써보려 했으나 아니 그럼 왜 내기는 하신<이 자꾸 떠올라…(더보기)
 
헤매는 자:(눈물이 어릴 것 같아서 입술을 꾹 다문다.) 그런… (그런데 입안에서 무언가가 걸리적거려서 자꾸 우물거린다.)
 
바온 (GM):자꾸 우는 묘사를 하는데 쥬필모가 울보니까 괜찮겠죠?◑◑
 
DOYO:완전 좋다는 손짓발짓
 
White X:(눈시울 붉어지는 모습에 저도 울상 짓다) 잠깐… (찡그렸던 눈이 점점 커지며 다시 팔 움켜쥔다. 설마하니 이번엔 이 아이라고?) 혹시 입 안이 불편하지 않느냐?
 
헤매는 자:(흠칫 놀라지만 그가 제 마음을 읽은 게 아니라―읽었대도 이상하지 않긴 하다―우물대는 게 티가 났겠거니 생각한다. 퉁명스레 대꾸한다.) 무슨 문제라도 있습니까?
 
White X:걱정 말거라, 네 문제는 아니니. (말할 때마다 벌어지는 입술 새를 빤히 바라보며 뭐라 부탁해야할지 고민한다. 비록 제 내기는 아니나 괴로워하는 이를 두고 가는 것도 마음이 편치 않다. 망설이다 느릿하게 운 뗀다.) 내가 고쳐줄 수 있을듯 하구나.
 
헤매는 자:제 입안에 있는 "문제"를 고쳐주고 점수 따려 그러시는 건가요? (의심스러워하는 얼굴로 그를 본다. 하지만 처음에 비하면 오히려 지금이 더 경계심을 내려놓은 모습이다.)
 
DOYO:표현 좀 봐ㅋㅋㅋㅋㅋㅋㅋ
 
바온 (GM):내기의 당사자만 할 수 있는 발언ㅋㅋㅋ
도요님 저 저녁으로 먹을 치킨 찾으러 다녀와야 하는데 잠깐 끊어가도 될까요?ㅇ0ㅇ
 
DOYO:헐 치킨 식기 전에 빨리 다녀오세요(?)
그럼 바온님은 저녁 드시구 전 이어놓고 쉬고 있을게요 ~_~
 
바온 (GM):헤헷 그럼 다녀올게요~
 
DOYO:ㅇ∇ㅇ)/~!
 
White X:응? 점수를… 따려는 건 아니고… (하하… 난처하게 웃었다.) 나만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 그런다. 하지만 그걸로 네가 고마움을 느낀다면, 그 마음을 깨닫는다는 사실만으로 내가 기쁘긴 하겠구나. (내 논리는 언제나 그런 식이란다, 하며 그가 기회를 주길 얌전히 기다린다.)
 
헤매는 자:(대가가 오가는 제안이 아니라니 괜찮지 않을까?) 그럼 어디… 한 번 해보시죠.
 
White X:(허락해주자 안심하며 웃는다.) 실례하마. (방법이 입맞춤이라는 것도 말했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은 이미 반쯤 다가갔을 때 들었다. 그저 축복 받는다 느끼길 바라며-실제로 그런 마음이 컸다- 가볍게 그를 붙들고 고개 들어 얕게 입 맞춘다.)
 
헤매는 자:(그의 얼굴이 점점 다가오는 걸 보고 이상을 감지했으나 멈추겠거니 생각했다. 입술이 맞닿기 직전까지도 그렇게 안일했다.) ?!?! (얕은 입맞춤이었지만 자신이 믿고 따랐던 존재와 이런 스킨쉽을 하는 건 옳지 않은 것 같아 황급히 그를 밀어낸다.) 이게 무슨 개수작…!
 
바온 (GM):키스점수 갑니다~^^
 
DOYO:(((미안!!!!)))
 
White X:98
 
DOYO:
야!!!!
 
키스만으로 없던 관계가 생기고 망한 감정이 긍정적이게 돌변하고 사랑은 더욱 깊어질 것 같습니다.
 
바온 (GM):ㅋ ㅋ ㅋㅋㅋㅋ
 
DOYO:이거 내기 빠른 엔딩 나겠네(아님
 
바온 (GM):존파에게 화엑은 좀 아버지? 같은 존재고 또다른 빛이면 삼촌?정도 될텐데
삼촌처럼 생각하는 사람이랑 이런 끝내주는 키스를 하면 아무래도 좀 당황스럽겠지…
 
DOYO:아아아ㅏㅇ 제 안의 빛의 얼굴을 한 유교맨이 물구나무로 헤드뱅잉함
그치만 구구절절 설명하고 있으면 걍 영원히 블먼 3년 후일 거 같아서 어쩌고…저쩌고… 몰라 당황한 쥬존 귀엽다 쭈아아압
 
바온 (GM):부가효과에 다음 장소까지 KPC의 성향과는 무관하게 당신의 입맞춤을 거부하지 않습니다. 먼저 하고 싶어 할지도요!가 있는데 좀 아쉽네요
 
DOYO:이 시날 대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온 (GM):다른 쥬 필모들… 먼저 키스할 성격이 아니라서.
 
DOYO:그쵸
빼도 돼요(?
빛이 힘내볼게(빛: 아아아
 
바온 (GM):ㅋㅋㅋㅋ 그럼 화엑이 뭔가 더 하고 싶은 말 있으면 하고, 아님 다음 장소로 가죠
(개수작에 대한 변명이라든지)
 
DOYO:아 ㅠㅠㅠ ㅠ ㅠ
해명하고 싶은 마음과 시날 시스템을 핑계로 도망가고 싶은 마음이 격하게 충돌하네요
 
바온 (GM):ㅋㅋㅋㅋㅋㅋ
화엑이라면 부끄러워도 해명하려고 노력할테니까요…! 그리고 시스템을 핑계로 적당히 도망ㅋㅋ
 
White X:(정말 닿기만 했다, 정말로! 순순히 밀려나며 어쩔 줄 모르는 표정으로 본다.) 미-미안하구나, 절대 그런 의미가 아니라… (얼버무렸더니 더 이상해져서 울상 지으며 내적 손짓발짓) 이 방법뿐이라 그랬다. 애정어린 인사 정도로 생각해주련?
 
그게 무슨 개소리냐- 말하는 것 같은 아이의 표정을 마지막으로, 세계가 수정 조각처럼 부숴져 내립니다.
 
바온 (GM):마지막 장소 주사위 굴려주세요 1d2~
 
White X:(아아ㅏㅏ아)
2
 
DOYO:헉 마지막인가여!
두 개 남앗는데!?
 
바온 (GM):두 개 남았으니 장소 "주사위"가 마지막
 
DOYO:아 다행이다
다 보고 가야함(욕심쟁이
 
바온 (GM):흠 이 친구군요.
 
DOYO:(왜
(무슨 반응이신 건데
 
바온 (GM):아 아까 쥬 필모들은 먼저 키스하는 타입이 아니다~ 했는데 내 손에 키스해 달링, 하는 그분이 나올 예정입니다^^
 
DOYO:아이ㅋㅋㅋㅋㅋㅋㅋㅋㅋ
 
눈을 뜨자 빛은 돌로 이루어진 방에서 창 밖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주변을 둘러보면 하나 같이 낡고 오래된 가구며, 돌로 된 벽이 보입니다. 기대하던 원래 세계는 아니지만 그래도 낯설지 않은, 한 500년 전에는 당신의 일상이었던 실내입니다.`
 
White X:(마지막으로 본 파우스트의 표정이 아른거려 심란한 상태로 눈 뜬다. 한숨 한 번 쉬고) … 갈수록 시간이 널뛰는구나. (언제쯤이었는지 가늠하며 이번엔 근처에 누가 없는지 둘러본다.)
 
바온 (GM):관찰력 굴려보실래요?
 
DOYO:앗 좋아요
 
White X:
관찰력
기준치: 60/30/12
굴림: 6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바온 (GM):와우…
 
DOYO:ㅁ ) 0 0
 
햇빛이 닿지 않는 방안의 어두운 곳에서 인기척을 숨기고 당신을 바라보는 존재가 있습니다.`
 
DOYO:오 이거 실패하면 못 보고 지나가는 건가요
 
바온 (GM):백작이 화엑을 관찰하다가 위험하지 않은 것 같다 판단되어서 먼저 다가오려고 했는데, 화엑이 먼저 발견하네요^^
 
DOYO:^//^)S2S2S2
 
White X:(쭉 보다 한곳에 시선을 멈추고 유심히 살핀다. 눈이 마주친 것 같자 천천히 다가간다. 어둠이었다면 먼저 내게 다가왔을 테니 이번에도 다른 이로구나.) 실례하마… 이 집 주인 되는 아이니?
 
드라큘라:(분명 인기척을 감추었는데 그가 저를 발견하고 다가오자 흠칫 놀랐지만, 우아하게 고개를 치켜들고 천천히 어둠 속에서 나온다.) 그런데? 당신은 누구지.
 
바온 (GM):반말하는 신선한 아이~^^
 
DOYO:아이 잘생ㄱ신선하다~
 
White X:그냥 지나가던 이란다. (적당히 둘러대며 선한 눈으로 마주한다. 놀라울 정도로 닮은 얼굴을 보아, 아마 이번에도 상대는 눈 앞의 아이겠지만 혹시나 하고 묻는다.) 꼭 너 닮은 아이를 찾는 중인데 혹시 여기로 들어오진 않았느냐?
 
드라큘라:아니… 이곳에는 나 혼자야. (얼굴이 쓸쓸해진다.) 당신도 시간 여행자야?
 
White X:(쓸쓸한 낯에 마음 쓰기도 잠시 뜻밖의 단어를 듣고 놀라 고개를 끄덕인다.) 그래… 그렇게도 말할 수 있겠다. 어떻게 알았니?
 
드라큘라:나를 찾아왔었거든. 참… (자신을 교수라 소개했던 그를 뭐라고 표현하면 좋을까 고민하다, 지나치게 절박해서 찌질하기까지 했던 그의 요청이 떠올라 피식 웃는다.) 웃기는, 사람이었지.
 
White X:(시간이 엇갈려 어둠이 먼저 들렀을지도 모른다 생각했으나 그의 반응을 보니 아닌 것 같다.) 그 아이가 웃긴 편은 아니지… (객관적인 평을 중얼거리곤 알았다는듯 고개를 끄덕였다.) 나도 여기 볼일이 있어 왔으니(오게 된 것 같으니…) 잠시 머물고 싶은데 허락해주련?
 
드라큘라:(눈을 가늘게 뜨고 조금 고민하는 듯 하더니,) 좋을 대로. 너무 시끄럽게만 하지 않는다면. (오랜 시간 외로움이 유일한 동반자였던 자신을 찾아온 이를 거절할 생각은 없었다. 다만 언젠가 떠날 여행자를 제 삶에 너무 깊게 들일까 봐, 또 바보 같은 짓을 반복할까 봐 스스로가 믿음직스럽지 못해 고민했을 뿐이다.)
 
DOYO:아이고 쥬백이 맞구나… 찬백은 절대 이 맛이 아닌데…… (물만두 빚어줌
 
White X:(허락해주자 방긋 웃으며 그러마 한다. 창가로 다가가 안개 낀 바깥 풍경 살펴보면 꽤 먼 곳까지 건물 벽이 보였다. 혼자 살 만한 집은 아닌 것 같은데.) 혼자 지낸다니 적적하겠구나. 가족은 없고?
 
바온 (GM):정이 많죠ㅜㅜㅜ
 
드라큘라:(가족…) 있지. 같이 살지는 않아… (늘 까마득한 하늘 위에서 오만하게 저를 내려다보며 비웃는 아버지, 달을 떠올리니 실소가 나온다.) 당신이 찾고 있다는 사람도 당신의 가족이야?
 
White X:(그리 달갑지 않은 반응을 보고 조심스러운 마음으로 고개 끄덕인다.) 가족이기도 하고, 친구이기도 하고… 아주 소중한 이란다. 사이는 좋았다 나빴다 하지만. (제 쪽으로 말문을 돌리려니 괜한 말까지 나와, 어둠이 옆에 없는 게 다행이다 싶다.)
 
드라큘라:부럽네. 누군가와 함께 할 수 있는 건 축복이거든. (이야기가 끊어진다. 마실 거라도 권할까 싶은데 제가 마실 수 있는 건 피 뿐이라… 대접이 마땅치 않다.)
 
White X:(마음 깊숙이 외로움을 품은 아이구나. 말 잇지 않고 물끄러미 보고 있자면 손님 대하는 것이 낯선지 망설이는 것 같아 작게 웃으며) 혼자 있을 땐 뭘 하고 지내니?
 
바온 (GM):이것도 좀… 곤란한 질문인데…
 
DOYO:백작 사람들 불러다가 파티도 하고 그러는데 ㅠ 자기 보고 몰려든 사람들이랑 의미 없는 유희 벌이는 거랑, 이렇게 사람 대 사람으로 누굴 마주하는 거랑은 온도가 달라서 애처로워요(쥬백 노선이…)
아무래도 둘이 대화를 하면 백작이 계속 곤란해지는 편 ㅋㅋㅋㅋ
 
바온 (GM):사실 파티 하는 건 피 빨려고 그러는 거에 가깝고, 취미로는 독서… 정도가 있지 않을까 싶거든요. 그래도 남는 시간에는 자고…(잠이 필요해서라기 보단 어떻게든 시간을 보내보려고) 그리고 툭 하면 안 될 걸 알면서도 자살시도 하고…
 
DOYO:빛:ㅠㅁC
 
바온 (GM):이게 "정상적인 생활"이 아니라는 자각 정돈 있을텐데ㅋㅋㅋ
휴 어떻게 대답해야하나…
 
DOYO:아좌ㅏ좌! 난감해하면 하는대로 빛이 받아쳐드림!
 
드라큘라:무엇하고 지내냐면… (대답하기 곤란하다. 사람들을 유혹하고 피를 탐한다고? 다시는 깨어나지 않길 바라며 잠들고, 깨어나면 절망한다고? 불가능한 걸 수천 번 확인하고도 미련하게 죽음을 갈구한다고? 제 손을 다른 손으로 만지작거리며 시선을 내리깐다.) 별거 안 해… 책을 읽거나 하지.
 
White X:(비밀도 많은 아이고… 만지작대는 손을 보며 생각한다.) 적적하겠구나. 혼자 지내면서 마땅히 할 일도 없는 듯하고… 아, 내가 너무 캐묻는 거라면 말하거라. 닮은 얼굴을 보니 자꾸 마음이 가서 그런다. (그렇게 말하며 그가 원하지 않으면 다가가지 않겠다는듯 창가에 걸터앉았다.)
 
드라큘라:(천천히 고개를 흔든다.) 아니야, 계속 얘기해줘. 뭐라도 좋으니까. 혼자 있을 땐 말할 일이 없으니까 종종 내 목소리를 잊어버리거든.
 
바온 (GM):간만에 찾아온 방문자에게 이상한 사람으론 보이고 싶지 않은 백작님…ㅜㅜ
 
DOYO:아나 필모가 셋 다 다른 맛으로 짠하잖아요
왜 이러는 거야 (나에게)
으아ㅏ아 울면서 입에 넣어요
 
White X:(그의 외로움이 옮기라도 한듯 금세 표정이 울적해진다.) 허면 나가서 사람들이라도 만나지 그러느냐. (괜찮으면 옆에 오라며 옆자리를 두드렸다.)
 
드라큘라:그건 안 돼. (자기도 모르게 단호하게 대답했다. 괜히 머쓱해져 그가 두드리는 곳보다는 그에게서 더 먼 곳에 걸터앉는다.) 어차피 모두 나를 떠나. 괜히 마음을 주면 슬퍼지기만 해…
 
거리가 좁아지니 그의 입안에서도 희미한 빛이 새어 나오는 게 보입니다.`
 
White X:(이전 세계에서 만난 화가를 떠올린다. 모두 자신을 견디지 못한다고 말한 그 아이에게는 그림이 있었는데. 그가 다가와줬으니 이번엔 제가 일어나 좀 더 가까운 곳에 앉는다.) 마음 아픈 말을 하는구나. 떠나지 않는 이도 분명 있을 거란다. 떠나더라도 네 안에 영원히 머무를 이도 있을 테고.
 
DOYO:앝 이제 봣다
 
바온 (GM):아니에요 거의 동시에 친듯ㅋㅋㅋ
 
DOYO:그나저나 같은 불멸자에게 말하니 의미가 좀 바래네요
흑ㄱ흑 화엑도 떠나야하는데 빛절부절 ㅠ
 
바온 (GM):그래서 백작이 정을 안 주려고 하고 있잖아요ㅋㅋㅋ
 
DOYO:그래 주지 마라 받기만 해라(이딴
백작 데려가면 안돼요? 존파는 내기 중이고 고흐는 자기 삶이 잇지만 얘는 불멸자라 괜찮을듯
죄송 마저 치세요(ㅈㄴ
 
드라큘라:(영겁을 사는 자신을 떠나지 않을 이라… 자신이 저 같은 존재로 만들어준 교수 말고는 없지 않을까.) 내 안에 묘지로 남는 이들 말이지. (그가 다가온 만큼 뒤로 물러난다.)
 
바온 (GM):ㅋ쿠ㅜㅜ 블엑: 불쌍하다고 자꾸 밖에서 생명체 좀 주워오지 마십시오!
 
DOYO:진짜 저 소리 듣겠지…… 이제 동물도 아니고 사람(엄연히 사람도 아님) 주워오기
 
바온 (GM):화엑: 그치만…! 이 아이는 혼자고, 그래서 아주 슬퍼하고 있었는 걸…!(백작 꼬옥 안음)
 
DOYO:셋다 불멸자인데 셋이 알콩달콩 살자꾸나!
 
바온 (GM):블엑은 백작이 자기랑 같은 존재라곤 생각 안 할 것 같은데요ㅋㅋㅋ
안 죽는다고 다 같은 게 아니다~ 그런 느낌?ㅋㅋ
 
DOYO:ㅋㅋㅋㅌㅋㅌㅋ 세세한 건 좀 눈감아주거라 8"8 (백작 뽀듬으며……
냅다 주움당한 백작 의견을 전혀 듣지 않았다는 점 뒤늦게 지적하며…
 
바온 (GM):백작은 따라왔단 점에서 동의한 거 아닐까요ㅋㅋㅋ
 
DOYO:머야 2:1이네 해피엔딩 상플해봄
진지하게 데려가고 싶어지기 전에 지문 칠게요 습
 
White X:네 안에는 묘지가 있구나. (그의 말 따라하며 물끄러미 본다.) 지나간 이들을 꽃이라 생각하거라. 꽃은 한 철 피고 지지만 그 꽃을 즐긴 네 마음은 너의 것이지. 그러면 네 안은 묘지가 아니라 화원이 된단다. (그의 가슴 짚을 듯 손 뻗어 내민다.)
 
바온 (GM):아니 옆엨ㅋㅋㅋ 눈물 바다…
 
DOYO:88888ㅆ8888
 
드라큘라:(그의 말에 울컥하며 눈시울이 붉어진다. 손이 다가오는데도 물러나지 않고 가만히 있는다. 안 된다고, 그의 온기를 느끼면 그리워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면서도 다정한 말을 해주는 그의 체온이 궁금하다. 불에 손을 넣으면 아픈 것을 알면서도 피하지 않는다.)
 

DOYO: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진지하게 데려갈래요(아닙니다 감정적 반응입니다)

 
바온 (GM):(익숙…)
 
DOYO:아아닌데 저 자주 이러지 않아요
 
바온 (GM):((돗치스키))
 
DOYO:그거는
다 화엑 탓이다
 
바온 (GM):ㅋㅋ ㅋㅋㅋ 화엑도 마음이 여리지만 도요님도 만만치 않은듯…
 
DOYO:ㅠ ㅠ ㅠ ㅠ 백작 부둥부둥하러 가요
 
White X:(그가 더 물러나지 않자 조심스럽게 짚어본다. 얇은 셔츠 아래 느껴지는 서늘한 체온이 익숙해서 더 서글프다. 가슴을 천천히 토닥여주며 붉어진 눈을 바라본다.) 울고 싶으면 울고, 외로우면 그렇다 말하렴. 잊지 말고 꼭 해야 한다. 그래야 네가 빛바래지 않는단다.
 
DOYO:근데 이래놓고 가야 하는데 어쩌지?
뒤늦게 걱정되기 시작함
아까부터 걱정했구나 ㅇㅋ
 
드라큘라:나는… (저도 모르게 당신이 맞다고, 외롭다고, 혼자임이 슬프다고 말하려고 입을 열었다가 다시 닫는다.) 다 해봤어, 당신이 말하는 거. 소용없었어. (그가 말한 걸 시도해보지 않은 게 아니다. 반은 인간, 반은 괴물이기에 어디에도 속할 수 없어 눈가가 짓무르도록 울고, 외로움을 못 이겨 누군가를 가까이 했다가 그 사람을 제 손으로 해치고 목에서 피가 나도록 오열한 경험은 다시 겪고 싶지 않다.)
 
White X:(소용 없지 않다고, 그러니 지금 네가 내게 이렇게 이야기 할 수 있다고 말하진 않는다. 그건 호의를 가장한 자기만족이다.) 그래, 그 큰 감정을 어찌 다 끌어안고 있겠니. 버티는 것도 네 몫이고 지치는 것도 네 마음이지. 이해한다. … (하지만 살아있는 시체처럼 살아갈 그의 삶이 안타까워, 결국 제가 먼저 눈물 보인다.)
 
드라큘라:우는 거야, 당신? 나 때문에 슬퍼서? 우린 방금 만났잖아… (그의 뺨 위로 흐르는 눈물을 가까이 보기 위해 얼굴을 들이민다.) 난 아주 오래 살았고, 그 시간 만큼 많은 존재를 만났지만 당신은 그중에서 손꼽게 이상하네… 날 보고도 별로 동하는 것 같지도 않고.
 
바온 (GM):나를 사랑한 가사에 여자들은 모두 나를 사랑하고, 있으니까 초면인 사람이 자기에게 성욕을 느끼는 게 당연한 백작 이거 캐붕 아니겠죠?
 
DOYO:어 완전 공식이죠
 
White X:(굵은 눈물 뚝뚝 떨구며 내리깔고 있던 눈 올려, 다가온 그를 마주본다. 우는 것이 부끄럽진 않으나 이상하다는 말에 손등으로 턱에 맺힌 눈물 닦으며) 만나는 모든 이에게 진심일 뿐이란다. 방금 만났더라도 마음이 동하거든 함께 슬퍼해줄 수 있는 것 아니겠느냐. (떨리는 목소리 다듬으며 눈물마저 그에게 무게로 얹히지 않길 바란다.)
 
DOYO:화엑 못 알아들으셨음
 
바온 (GM):우는 게 이상하단 게 아닌데ㅜㅜㅜ
 
DOYO:서로 인간 범주에서 벗어난 애들이라 묘하게 어긋나고 있는 점이 ㅋ큐ㅠㅠㅠㅠ
 
바온 (GM):화엑도 백작 같은 불멸자는 처음이고, 백작도 화엑처럼 모든 인간을 사랑할 수 있을 만큼 사랑이 넘치는 존재는 처음 만나봐서ㅋㅋㅋ
 
DOYO:ㅁㅈㅇ 근데 서로 그런 존재라는 걸 말을 안 하고 대화하고 있으니 엇갈리는 지점이 있을 수밖에 ㅋ큐ㅠㅠ
 
바온 (GM):방금 만났더라도 마음이 동하거든 함께 슬퍼해줄 수 있는 것 아니겠느냐. 이거 좀… 성적인 의미로도 해석될 수 있는 것 같은데
백작이 먼저 입술을 부벼봐도 될?까요?
 
DOYO:왐마~~ 야광봉 잔뜩 흔들어요
 
바온 (GM):백작은 슬픔을 위로하는 방법이 스킨쉽…일 것 같아서…
 
DOYO:머라고 이리오 ㅏ이리와 안아주고 뽀뽀해줄게(감정적반응입니다2)
 
드라큘라:그럼… 위로해주겠다는 거지? (그와 자신의 "마음이 동한다"가 뜻하는 바가 다른 것을 모르고, 드디어 의견이 일치했다 생각하며 살풋 미소 짓고는 그와 입술을 겹친다. 차가운 손으로 그의 뺨을 감싸고 능숙하게 혀로 입술 틈새를 파고 든다.)
 
바온 (GM):백작은 육체적 쾌감을 즐기기도 하지만(정조에 대한 수치심 없고 본능에 충실), 살아있는 존재와 살을 맞대는 걸 좋아할 것 같은 느낌적 느낌…
 
DOYO:육욕이랑 별개로 그냥 생의 감각<을 느끼는 것도 좋아하는 건가요~ㅡ~
 
바온 (GM):아예 별개는 아니고 그래서 더 좋아하지 않을까 싶네요~~
 
White X:?? (말이 엇갈렸음을 깨달을 새도 없이 입술이 닿는 바람에 맥락을 놓쳤다. 어색하게 받아들이는 동안 입술 새로 언뜻 보인 빛을 떠올리고 당황하나, 그가 '위로'라 말한 것도 뒤이어 떠올리고 천천히 입맞춤에 응한다. 젖은 눈 감고 혀 얽어 당기며 넓은 손등에 제 손 겹쳐 잡는다.)
 
드라큘라:(눈을 내리 깔아 평소의 반절인 시야가 그의 푹 젖어 가닥진 속눈썹으로 가득하다. 손등을 덮는 그의 손을 잡고 제 벌어진 옷섶 쪽으로 이끈다. 남는 손으로는 그의 허리를 감싸 바투 끌어당긴다. 수없이 반복한 행동이라 물 흐르듯 자연스럽다.)
 
White X:(하늘거리는 셔츠 자락 움켜쥐며 저도 다른 손으로 뒤통수 감싸잡았다. 내내 몸을 사리던 그가 뭐라도 탐내는 것이 기꺼워, 조금 부끄럽긴 하나 바짝 붙어 머리칼 빗어주는가 하면 고개 틀어 입술을 오물거리며 체온을 나눠준다.)
 
DOYO:근데 이거 떼면 날아가지 않나요… 아까 입 안 빛난다고 햇는데
 
드라큘라:('위로'라는 단어를 신경 쓰는 건지 저를 보듬는 그의 상냥한 행동에 입꼬리가 말려 올라간다. 저도 그만큼 보답해주고 싶어져 셔츠 자락을 움켜쥔 손을 살살 어루만져 셔츠를 놓게 만들고, 옷 안으로 이끌어 조금은 서늘한 가슴에 얹어준다. 혹여나 그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할까 봐 그의 손등 위로 제 손을 겹치고 부드러운 가슴을 가볍게 주무르게 한다.)
 
DOYO:: ㅁ
 
바온 (GM):백작이라면 "훅" 들어갈 것 같아서
 
DOYO:보수적인 할부지 놀란다
 
White X:(산소 대신 그의 날숨 삼키며 작게 헐떡이기도 잠시, 그가 이끄는 대로 손을 두었다가 가슴을 한 움큼 잡고 당황해서 이번에는 헛숨을 들이킨다. 눈 동그랗게 뜨며 당장 입을 떼려다, 이대로면 그를 두고 떠나게 된다는 생각에 아랫입술 물어당긴 채로 무슨 의미냐는듯 눈길 보낸다.)
 
드라큘라:(생각했던 것과는 다른 반응에 눈빛이 울먹해진다. 이런 건 싫냐고 묻기 위해 살짝 고개를 물리려 한다.)
 
DOYO:아아ㅏ아아ㅏ아아ㅏ………
 
White X:(곧 떨어질 것 같자 황급히 목 끌어안아 당기며 다시 입맞춘다. 젖은 입술 다정하게 부비며 잠시 망설이다 조금씩 그의 가슴을 엄지로 쓸고, 부드럽게 주물러준다. 사람이 고픈 아이니 살 맞대는 것이 그리울지도 모르겠다 생각하면 이해 못할 것도 아니어서 다시 몸을 바짝 붙이며 혀를 밀어넣었다.)
 
드라큘라:(갑작스럽게 끌어당기는 것에 조금 놀랐지만, 그의 기분을 상하게 한 것 같지는 않아서 마음이 놓인다. 부드러운 손길이 예민한 곳을 스칠 때마다 몸을 움츠리고, 입 틈새에서 나직하게 신음이 울린다.) 으음… (턱을 타고 타액이 흐르는 것을 알아차리고, 잠시 숨을 고를 겸 그와 포갠 입술을 풀어내려 한다.)
 
바온 (GM):도요님이 이걸로 고민하실 것 같아서 미리 말씀 드리자면 이 스테이지의 이동 트리거는 키스가 아닙니다…
 
DOYO:: ㅁ
정말…… 다행이다………… 이렇게 갑작스럽게 날아갈 순 없어
 
바온 (GM):ㅋㅋㅋ안 그래도  고민하시는 것 같아서
 
DOYO:ㅠ ㅠ ㅠ ㅠ 화엑은 모르겠지만 일단 떨어져라
 
바온 (GM):zㅋㅋ화엑은 모르니까 떨어지면 큰일(?)나는 줄 알겠죠~
 
White X:(그러나 신음소리에 귓가 붉어지는 것은 불가항력이겠다. 셔츠 속 부드러운 살결을 손으로 훑어주며 그가 만족할 때까지 붙어있고 싶었으나, 한 번 호흡을 놓친 뒤로 숨이 빠르게 가빠져 다시 붙들지 못하고 입술을 놓친다.) 아, (낭패감 어린 얼굴로 그를 보며 아직 갈 수 없다는듯 어깨를 움켜쥐었다.)
 
드라큘라:(다급하게 제 어깨를 붙잡는 그의 손을 돌아보았다 다시 얼굴을 보며 어리둥절하다가 아, 하고 알았다는 표정을 지으며 말한다.) 나 어디 안 가, 달링.
 
White X:(곧 무너질 세계를 예상하고 그에게 마지막 말이라도 남기려 마음이 급해…) ? (…지다 말고 아무런 변화도 없는 주변을 둘러본다. 분명 입술 새로 빛을 본 것 같은데.) 내가 떠날 뻔 했는데… 이상하구나. 잠깐 입 좀 벌려보겠니?
 
드라큘라:갑자기…? ("보통"은 당황할 이상한 요구지만 온갖 인간들을 만나본 지라 아무렇지도 않게 입을 반쯤―너무 크게 벌리면 제 기다란 송곳니를 보고 기겁할까 봐―벌린다.)
 
DOYO:흐아ㅏ악
잇나요 수정 광산
 
어둠과 다른 이의 입속에 있던 반짝이는 수정이 이 아이의 입 안에도 있습니다.
 
그런데 목구멍이 아닌 보통 사람보다 긴 송곳니에 있습니다.`
 
바온 (GM):백작 나름 숨겨보려 했는데 입 작게 벌리는 정도론 감춰질 리가 없죠…?
 
DOYO:Aㅏ……
잠만 이거 물려야 하나요 ㅠ..
 
바온 (GM):정답ㅇ.<)r
 
DOYO:어케 이래
백작한테 어케 이래애ㅐ애ㅐ액
 
바온 (GM):원래 크툴루는 잔인한 세계니까◑◑
곧 티링 취켓이라 다녀올게요. 천천히 하세요!
 
White X:(반쯤 벌린 입 안으로 보통 사람보다 배는 길고 날카로운 송곳니 끝이 반짝인다. 위치가 다르긴 하지만 분명 입 안인데 입맞춤이 통하지 않는다고? 안도감과 당황함 뒤섞인 표정으로 고개를 물렸다.) 찾던 것을 발견했는데 내 예상과는 좀 다르구나. (이걸 어디서부터 설명해야 할지 막막하다.)
 
DOYO:앗 저도 야식 좀 챙겨올게요 요리하느라 한 십분 정도 걸릴라나 좋은 자리 잡고 오세요 ^ㅡ^)////
 
드라큘라:찾던… 것? (그의 말을 따라한다. 도통 행간을 이해할 수 없어서 고개를 갸우뚱한다.) 찾는 "아이"가 있다고 하지 않았어?
 
바온 (GM):티링은 앞자리 위주라 거의 실결했는지 애초에 별로 안 풀리네요(._.
 
DOYO:(._. 이따 인팤도 도전해보세요 ㅠㅠ
 
바온 (GM):감사합니다…(꾸벅)
 
White X:그것도 맞고, 정확히는 그 아이의 입 안에 있는 것이기도 하단다. 그게… 으음… 나를 시간 여행 보내주는 것이라 하자꾸나. 그런데 가끔 내가 찾던 아이가 아니라 다른 이의 입 안에 있을 때도 있고, (정리되지 않은 말을 횡설수설 늘어놓다 작게 한숨 쉰다.) 미안하구나, 나도 정확히 이해한 게 아니라서.
 
드라큘라:(자신에게 시간 여행에 대해 설명하려고 횡설수설하는 게 꼭 교수 같다. 교수는 언제나 사족이 길었던 터라 이번에도 별 어려움 없이 이해한다.) 그러니까- 찾는다던 아이는 당신의 타임머신이고, 종종 그 사람 말고 얼굴이 같은 다른 사람한테 타임머신이 있기도 한데, 지금은 그게 나한테 있다는 거지? …그리고 원래는 키스하면 타임머신이 발동하는 거고. 벼락에 맞아서 작동했다는 교수의 타임머신보다 더 괴상한 방식으로 작동하네.
 
DOYO:와 이게 설명이 되네(?)
 
바온 (GM):프로페서 브이를 겪은 백작에게 이정도쯤이야
 
White X:(저보다 유려하게 상황을 정리하는 그를 보며 멍한 얼굴로 고개 끄덕인다.) …괴상할진 모르지만 벼락보다는 안전하단다. (엉뚱한 감상 내놓으며 어쨌든 납득시켰다는 데 의의 둔다.) 입을 떼면 바로 다른 세계로 가버려서, 이번에도 그럴 줄 알고 걱정했는데 다행이구나. 아니, 마냥 다행은 아니지만…
 
드라큘라:(그는 떠날 이인 걸 처음부터 알았으면서 막상 떠나는 것에 대해 얘기하자 슬픔이 곰실곰실 마음에 차오른다.) 왜? 떠나는 법을 몰라서?
 
White X:(물음표 달린 말 끝에 묻어난 정서를 읽고 방금 전보다 느릿하게 고개 끄덕인다.) 네게 아쉬운 소리만 잔뜩 했는데 면목 없구나… 그래도 다행이라 생각한 마음 역시 진심이란다.
 
드라큘라:응, 알아. (그의 맑은 눈은 숨김 없이 감정을 투영한다. 이것도 그와 교수의 공통점이다. 찾아보면 더 있을 것 같다는 예감이 든다.) 잠시 머물기로 했지만, 필요하다면 더 머물러도 괜찮아. 내게는 어차피 큰 차이 없을테니까…
 
바온 (GM):둘다 랜디극이라 그런지 브이와 화엑 사이에 공통점이 제법 있네요ㅋㅋ
 
DOYO:아 글게요 ㅋㅋㅋ 외적으로는 여우눈이라는 것까지(?)
 
White X:그렇게 말해주니 고맙구나. (나는 여기서 보내는 시간만큼 네게 정들 것 같은데. 겉과 속으로 말하고, 속으로만 씁쓸하게 웃는다. 젖은 입가를 뒤늦게 갈무리 하며) 그런데 네 이빨 말이다… 원래 그렇게 뾰족한 거니? (아니면 수정이 맺히며 변한 것일까? 떠날 방법을 찾는다는 전제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어 망설이며 묻는다.)
 
드라큘라:아, 음, 응… (입안을 보여주면서도 그가 모를 것이라 생각하다니, 어리석긴. 교수가 주절거리던 말이 생각난다. 백작! 당신의 송곳니가 평범한 인간들과 달리 길고 뾰족한 건 당신이 잡식성인 호모사피엔스와 달리 피를 먹는 육식동물이기 때문이에요. 찰스 다윈이 밝혀낸 진화론에 따르면 환경에 따라 신체에 변이가 생기는데 이를 진화라 하고… 아무튼, 교수는 "진화론"이 자기 시대의 상식이라고 했다. 시간 여행자인 그도 충분히 자신의 송곳니와 진화론을 연결 지을 것이다.)
 
DOYO:와 쌀븨로 뇌내재생돼요
딴소리지만 쥬백이랑 쌀븨 붙으면 쥬백 물만두 불어터짐
 
바온 (GM):저도 쓰면서 너무 쌀븨 같아서 놀랐어요ㅋㅋㅋ
아무래도 쌀은 단단하고 물만두는 부들부들하니까…
 
DOYO:쌀븨 안 보…보셧나?
앗시 그게 맞는듯
 
바온 (GM):아뇨 봤죠ㅋㅋㅋ 막 쌀븨 특유의 목소리와 호흡으로 대사가 머릿속에서 "들려서" 그대로 받아적었단 뜻입니다…
몰랐는데 머릿속에 쌀븨 있음<ㅇ>
 
DOYO:세션하다 갑자기 본진 필모캐 캐입 보고 반가워하기(복작복작 복복
 
White X:(탐탁지 않은 건지 다른 생각을 하는 건지 말 끝 늘어지는 대답 보며 역시 잘못 물었나 싶어 한층 조심스러워진다.) 입 안이 베이진 않고? 많이 날카롭던데… (그러고보니 입맞출 땐 용케 찔리거나 베이지 않았구나, 새삼 제 입가 만져본다.)
 
드라큘라:태어났을 때부터 이래서 다른 사람들이 실수로 혀 깨무는 것처럼 나도 실수가 아니면 베이지 않아. 키스할 때도… 다치지 않게 하는 요령이 있고… (유혹하고, 쾌감 주는 법에 대해 교수에게 설명할 때는 전혀 부끄럽지 않았는데 눈 앞의 그에게 말하려니 이상하게 부끄러워 얼굴이 점점 붉어진다.)
 
White X:(덩달아 저도 귀 끝 조금 물들이며 소리내어 웃었다.) 하긴 그렇겠구나, 호랑이도 발톱을 숨길 줄 알고 늑대도 이빨을 감출 줄 아니. (울고 괴로워해도 소용없었다 말하는 이라기엔 뺨 붉히는 모습이 못내 아이 같아 흐트러진 앞머리 한 가닥 걷어준다.)
 
DOYO:백작이 너무 귀여운 가운데… 이걸 어케 물게 하죠 내는… 내는 못하겠다 (여러 의미로)
 
바온 (GM):그럼 같이… 살건가요?
 
DOYO:ㅇㅁㅇ
좋아 역시 데려가자!
 
바온 (GM):필모 세계들은 고흐, 백작, 존이 블엑 "대신에" 있는 세계라서 데리고 갈 수 없을 뿐더러 데리고 가도 덮어쓰기 하는 격이라 블엑이나 백작이 지워져…버리지 않을까요
 

DOYO:Aㅏ………… 같이 존재하는 게 아니었군요 8ㅆ8

8888ㅆ8888 어 근데 그냥 머무는 엔딩도 있는 건가요

 
바온 (GM):네 여기서는 물리지 않는 한 머무는 거 가능해요
 
DOYO:어떻게 그럴 수 있어(not키퍼님탓하기 yes이잔인한선택지에대한오열
hㅏ ㅇㅋ 백작은 븨랑 행복하든 환장나든 할 테니까 화엑은 블엑 찾으러 갈게………
그래서 이제 어케 청하죠 백작이 뱀파이어인 걸 모르는데 ,_,)
 
바온 (GM):아이디어 판정… 또는 며칠 머물렀는데 백작 기뻐서 보름 되는 것도 모르다가 그만~ 하는 쪽으로 가도 됩니다.
 
DOYO:어?
(둘다 좋음)(후자가 백작에게 너무 잔인하지만)
 
드라큘라:어… (계속 자신의 송곳니를 주제로 이야기하다 보면 그가 자신이 괴물인 걸 눈치챌 것 같아서―지금까지는 곧 떠날 존재이니 자신이 영겁을 사는 존재임을 굳이 숨기진 않았지만, 오래 머물러야 한다면 얘기가 다르다―말을 돌린다.) 그런데 아직 당신의 이름을 듣지 못 했어.
 
바온 (GM):잠깐 왔다가는 존재에겐 나 불멸자야~(피 마시는 건 얘기 안 함)할 수 있지만 같이 살아야 한다면 너 같은 괴물이랑 사느니 죽을래! 라는 소리 안 듣게 필사적으로 숨길 것 같습니다…
 
White X:아, 이름? (손 거두며 어둠이 으레 그러듯 적당히 가명 떠올린다. 하지만 이 시간선의 존재가 아니라는 걸 밝혔고 작은 거짓말이라도 그에겐 하고 싶지 않으니…) 그냥 엑스라고 부르거라. 너는?
 
DOYO:교수도 V 한 글자라 X도 완전 ㅇㅋ 할듯… 그리고 마음아파!!!
빛님은 다 이해한단다!!! 빛이라고 못 밝히지만!!!
 
드라큘라:ㄷ… (교수가 자신에 대해 구구절절 읊는 쨍한 목소리가 떠올라 급히 선회한다.) 백작, 이라고 불러. 피차 본명은 아닌 것 같으니까 괜찮지?
 
바온 (GM):브이가 백작이 어떤 사람인지 말하는 대사가 있었던 것 같은데 기억이 안 나서ㅋㅋ
 
DOYO:아 그 새된 비명 지르면서 몇천몇백명이 당신을 시기하고 어쩌고 하는…ㅋㅋㅋㅋ
 
바온 (GM):막 마돈크를 반복해서 보진 않다보니 장면이 있는 것만 기억나고 가물가물 하네요ㅋㅋㅋ
 
DOYO:바온님은 그래도 기억력 좋으셔서 그 정도 보고도 많이 떠올리시는 편인듯 bb
 
White X:가명은 아닌데. (그렇다고 본명이라고는 하지 않고 짧게 덧붙인다. 어쨌거나 그런 건 문제가 아니라는듯 밝게 웃으며) 백작. (한 번 말해보곤 부르는 의미를 담아 다시 발음한다.) 백작.
 
드라큘라:응. (그가 힘 주어 저를 부르자 세상에서 그가 가장 중요하고, 오직 그만 존재하는 것처럼 온 신경이 그에게 집중된다. 그도 자신처럼 신비로운 힘을 가진 존재인가?)
 
White X:(대답이 돌아오니 더 밝게 웃으며 자기도 불러달라는듯 본인을 검지로 가리킨다. 그러고보니 어둠에게 이름 불린 지가 좀 되었다. 직전 세계에서 파우스트를 만난 일도 있어서 그가 절 불러주거든 아주 기쁘겠다.)
 
드라큘라:(그의 기대하는 표정을 보니 괜히 장난기가 들어 뜸을 들이지만, 오래 저항할 수는 없다.) 엑스. (새로운 단어를 배우는 아이들처럼 서로의 이름을 부르는 게 우스워 피식 웃음이 난다.)
 
White X:여기 있다. (세례명 불린 아이가 그러듯 진지하게 답하곤 같이 웃음 새는 소리 낸다. 오래 앉아 있느라 유리창 너머 바깥 공기로 서늘해진 몸 추스르며 창가에서 일어나) 그럼 통성명도 했으니 집 구경이나 시켜주거라. 아무래도 오래 신세질 것 같으니.
 
DOYO:그렇게 대강…집구경 하며 논다 치고…
3시까지 될라나? 바온님은 괜찮으세용?
 
바온 (GM):저 정신은 말짱해요
근데 곧 취켓… 이니 잠시 끊어갈까요?
 
DOYO:아 취켓도 있구나 한 10분쯤부터 풀리죠? 가시기 전에 흐름 정하고 가요(ㅎ
폰으로 트위터 하셔도 되고~!
 
바온 (GM):좌요ㅋㅋ
 
DOYO:암튼 며칠 지내면서 잘 놀았을 거 같은데(ㅋㅋㅋㅋ) 아이디어 판정을 할지 보름에 맡길지
 
바온 (GM):저는 어느 쪽이든 상관 없는데 보름에 맡기는 건 백작에게도 화엑에게도 너무 트라우마 될 것 같아요…
 
DOYO:Hㅏ 그쵸 물리면 끝인데 뒤에 둘이 감정 수습할 시간도 없 ㅠ
좀 염치 없지만 잘 지내다가 방법 눈치채고 요청하는 걸루다가…합시다…
와 어케 청하지 쥬백아 미리 미안해
 
바온 (GM):알겠습니다… 저는 무한 새로고침을 하고 올게요!!
 
DOYO:다녀오세요~!!!
 
바온 (GM):아 보름을 겪긴 하는데 백작이 화엑 해치게 될까 봐 이성 잃기 전에 밖에서 피 마시고 온 걸 화엑이 봐서… 백작이 자기가 흡혈귀인 거 고백하고 보내주겠다고 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DOYO:ㅇㅁㅇ
(억장이 무너지는 가운데 너무 좋다는 무언의 외침
바온님은 늘 개쩌는 썰을 풀어주셧지…
 
바온 (GM):ㅋㅋㅋㅋㅋㅋㅋ
 
DOYO:젠장 저랑 평생 해요
 
바온 (GM):(뿌듯!)
 
DOYO:ㅠ어흑ㄱ흡흑 흐름도 더 자연스럽고 이야기할 여유도 되고 좋네요…
 
바온 (GM):다녀왔습니다! 표 정리는 나중에 하려고ㅋㅋㅋ
 
DOYO:잘 잡으셨나요~!!
 
바온 (GM):두 자리나 잡았답니다…(후후
지문으로 넘어가려 하는데 둘이 함께 지낸 지는 얼마나 된 걸로 할까요?
 
DOYO:길게 머무를 것 같다고 말했으니 한 일이주… 십일…?
 
바온 (GM):좋아용! 안 그래도 처음 만난 날이 보름에서 멀지 않으면 백작이 같이 지내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았을 것 같거든요ㅋㅋ
 
DOYO:월말을 함께 보냈겠구나… (훈훈
 
바온 (GM):지난 보름에서 최소 열흘 정도 지났으니 함께 지낸 지 2주 된 걸로 할까요(슬슬 서로에게 적응했을텐데…ㅜㅜ
 
DOYO:ㅠㅠ 네 ㅠㅠㅠㅠㅠ 길어질수록… 좋은데… 맘 아프다…
 
바온 (GM):그럼 묘사 갈게요…
 
집 안내를 받고, 백작과 빛이 함께 지낸 지도 어언 2주에 접어듭니다.
 
그 사이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해 더 자세히 알게 됐습니다.
 
빛은 백작이 죽지도 늙지도 않으며, 고로 먹거나 마실 필요가 없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필요하진 않아도 맛있는 걸 먹으면 기분이 좋아지지 않냐며 권했을 때도 거절했던 걸 보면 "못 먹는 것"도 같았습니다.
 
바온 (GM):백작은 빛에 대해 어떤 걸 알게 됐을까요… "신"인 걸 알게 됐으려나?
아버지인 달의 대착점~ 정도로 알게 되는 것도 좋을 것 같은데
 
DOYO:네네 그 정도! 우주의 질서 속 어떤 존재~ 같은 느낌으로
 
백작은 빛이 '초월자'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는 그 이야기를 듣고도 별로 놀라지 않았으며, 자신의 아버지가 "달"이라고 했습니다. 아버지와 빛이 반대되는 성질을 가진 것 때문에 백작은 빛을 더 마음에 들어한 것 같습니다.
 
그 외에도 서로에 대해, 영겁을 사는 존재들만이 알 수 있는 주제에 대해, 백작이 모은 오래된 책들을 읽고 또 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평화 속에서도 시간은 엄정하게 흐릅니다.
 
오늘 밤은 달이 유난히 밝은 보름입니다. 빛은 조금은 익숙해진 손님방에서 잠들어 있었습니다.
 
바온 (GM):듣기 판정 해볼까요?
 
DOYO:난 두려워 아이리………
 
White X:
듣기
기준치: 70/35/14
굴림: 11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DOYO:하 ㅋㅋ
 
바온 (GM):와… 이번 세션에서 화엑 덩쿨한테 발 채인 거 말고는 실패한 적 없고 거의 다 극단, 어려운 성공 띄운 것 같아요
 
DOYO:그니까요 무슨 일이야… 그리고 그런데도 세션은 엄청 넹글넹글 돌고 있음
 
빛은 어떤 소리에 흠칫 잠에서 깨어납니다. 잔음으로 보건 데 고성의 낡고 무거운 문이 열리며 경첩이 길게 새된 소리를 내고, 문이 돌바닥을 긁으며 나는 소리였습니다.
 
이 성에는 백작과 당신 뿐이니 아마 백작이겠죠. 보름달이 하늘 가운데에 떠있는 한밤중인데 그가 어딜 가는, 또는 다녀오는 것일까요?`
 
White X:(마치 아이가 저를 찾는 목소리처럼, 놓칠 수 없는 소리가 잠을 깨운 것 같다. 눈가를 손등으로 대강 훔치며 빠르게 방을 나와 문으로 향했다.) 백작? (이미 나갔을까 하여 목소리 높여 불러본다.)
 
DOYO:여담이지만 뫄뫄야/아 가 익숙해서 백작아… 라고 하려다가 아무래도 이건 좀 그래서 고민했어요
 
바온 (GM):화엑 맨발일까요?
 
DOYO:아~ 넵 그럴듯!
 
바온 (GM):보통은 아이야, 라고 부를 것 같은ㅋㅋㅋ
 
DOYO:ㅁㅈㅇ ㅋㅋㅋㅋㅋㅋ
 
맨발에 닿는 돌바닥이 서늘합니다. 터벅터벅 성의 1층으로 향한 빛은 찾던 이 대신 바닥에 갓 찍힌 진흙 발자국을 발견합니다.
 
밖에서 안을 향하고 있고, 처음에는 걷다가 이내 달린 것처럼 간격이 멉니다.
 
발자국을 따라가보나요?`
 
DOYO:아이고 아이고 ㅠ
 
White X:(발자국 찍힌 방향을 눈으로 좇으며 잠시 생각한다. 크기를 보니 백작이 맞는 듯한데, 왜 제 집을 도둑 들듯 하나? 예감이 좋지 않아 생각을 접어두고 발자국을 따라 간다.)
 
바온 (GM):발자국 크기도 아는 구나…(하긴 발이 크니까)
 
DOYO:아 ㅋㅋㅋ 어둠이랑 똑닮아서 외관이 더 눈에 밟힐 거 같아요
 
발자국은 부엌 옆에 딸린 창고로 이어집니다. 음식을 먹지 않는 백작은 당신과 식사 시간을 함께 보내기 위해서가 아니면 부엌에는 얼씬도 하지 않습니다.`
 
White X:(그에게 어울리지 않는 일련의 상황에 점점 걱정스러워지는 마음 달래며 창고로 간다.) 백작? 안에 있느냐? (재차 그를 부르며 창고 문을 열고 들어간다.)
 
창이 없어 어두컴컴합니다. 분명 이리로 들어왔을텐데, 대답이 돌아오지 않습니다.
 
불을 밝히나요?`
 
바온 (GM):성냥이 발명된 게 19세기라 권능으로 밝혀야 할듯…
 
DOYO:아 ㅋ큐ㅠㅠ
아 신성력 입력을 안 해놧네요 몇이엇더라
 
바온 (GM):백작이 증오하는 보름달의 빛에 자신의 추한 모습이 드러나는 게 좋을텐데 창고라…ㅋㅋ
작게 '빛이 있으라-' 정도는 그냥 할 수 있는 거 아닌가요? 성냥불 정도야
 
DOYO:미안 쥬백… 섬광탄 쓸 뻔했다
 
바온 (GM):ㅋ쿠ㅜㅜㅜ
 
White X:(제 몸마저 보이지 않을 만큼 어둡다. 그 속에서 돌아오는 대답도 없으니, 결국 칠흑 속으로 손 내밀며 권능으로 창고 안을 밝힌다.)
 
불을 밝히자…
 
드라큘라:(어두운 가운데 갑자기 빛이 나타나자 황급히 팔을 들어 얼굴을 가린다. 비에 젖은 짐승처럼, 겁에 질린 사람처럼 몸을 떤다. 진흙으로 더러워진 신발과 바지, 피로 물든 상의… 아름다운 껍데기 안에 숨은 괴물을 발견한 그의 반응을 확인하기 두렵다. 속았다고 생각할까? 경멸할까? 이리하면 마치 없던 일이 되기라도 하는 것처럼 몸을 웅크리며 잡동사니 뒤로 숨고 구석으로 파고든다.)
 
White X:(밝아진 창고 안에서 발견한 그의 모습이 평소와 너무 달라 멈칫한다. 그러나 아주 찰나였다.) 아이야, (다쳤을까? 겁먹은듯 숨는 모양새에도 아랑곳 않고 허둥지둥 다가가 무릎 꿇고 앉는다. 잡동사니를 걷어내는 손이 분주하다.) 나와보거라, 무슨 일이냐…!
 
드라큘라:(자신의 연기가 너무 완벽했나. 아니, 그는 온정 넘치는 존재이기에 자신을 걱정하는 것이다. 더는 도망칠 곳도 없는 구석까지 몰려서, 무릎을 끌어안고 그 사이에 고개를 묻어 몸을 공처럼 만다. 나와보라는 말에 고개만 흔든다.) 그냥, 그냥 가… 제발…
 
White X:(겨우 그를 온전히 보게 되자 들어오는 몰골에 숨을 삼킨다. 피비린내가 훅 끼쳤다. 뒤이어 상의에 가득한 얼룩을 보니 그의 애원을 들어줄 수 없게 됐다.) 다친 거니? 좀 보자꾸나. (죽지 않는 존재라도 아픔은 느끼니까… 손 뻗어 그의 손목을 잡아당긴다.)
 
드라큘라:(팔에 힘을 주고 버티다가 그는 날이 샐 때까지 포기하지 않을 것을 알기에 결국 고개를 든다.) 다치지 않았어… (이제 그와의 관계도, 이 다정함도 끝이라는 생각에 눈물이 흐른다. 맑은 물이 아니라 피처럼 검붉고 끈적한 것이 얼굴에 흔적을 남기며 이미 피범벅이 된 몸 위로 떨어진다.)
 
DOYO:벌써 죽겠어요
 
바온 (GM):어쩌겠어요… 백작이 이런 저주 받은 존재인데.
 
White X:(드디어 눈이 보이자 더 다가가려다 말고 멈춘다. 다치지 않았다고? 그제야 피가 흘러나와 번지는 기색 없다는 사실을 눈치챈다. 여전히 손목 붙든 채 더듬더듬 입술 열어) …그럼 이 피는 다 무엇이냐, 아이야.
 
드라큘라:내가… 사람을 해쳤어. (이걸 제 입으로 말하는 것이 심장을 칼로 찌르는 것보다 배는 더 고통스럽다.) 나는 보름달이 뜨면 인간의 피를 마셔야만 해. 인간의 피가 나를 살게 하는 유일한 음식이야.
 
White X:(그러니까…이건 네가 해친 이의 피로구나. 음식을 권할 때마다 거절하던 것이, 정말로 먹질 못해 그랬던 것이구나 하는 쓸데없는 생각이 먼저 든 것은 좀 우스운 일이다. 마음의 충격에 대비하는 방식은 전지자든 인간이든 다를 바 없는 탓이다.) …그렇구나. (놀라울 정도로 버석해진 목소리에 스스로 놀라 입 다물곤 한참 만에 반복한다.) 그랬구나. (쉽사리 이을 말을 찾지 못해 잡고 있던 손목만 가볍게 두드리며 침묵에 휩쓸린다.)
 
드라큘라:(그의 목소리에서 전과는 다른 거리감이 느껴진다. 울음을 참느라 숨이 짧고 불규칙해진다.) 엑스, 당신은 떠나야 해. 이번 보름은 이렇게 넘어갔지만 언젠가 내가 당신을 해칠 거야. (생존 본능에 의해 아무나 해친 것이 아니고 그와 조금 더 함께 있기 위해 일부러 보름달이 완전히 뜨기 전 밖으로 나와 사냥한 것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다. 모든 생명을 공평하게 사랑하는 그가 알면 아주 싫어할 행동이니까.)
 
White X:(생각에 잠겼는지 눈동자 초점이 흐리다 떠나야 한다는 말에 퍼뜩 고개 들며 다시 그를 본다. 다른 이를 해쳤다 말하며 스스로도 상처입은 이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아이야, 하지만… (머뭇대다 손 뻗어 얼룩진 얼굴 위로 선명한 눈물길을 거둬준다. 이 피를 뿌리며 목숨 잃은 이를 생각하고, 또 그 목숨을 거두던 순간의 그를 생각한다. 한참 만에 다시 여는 목소리가 떨렸다.) 이제야 네 외로움을 좀 이해할 것 같은데… (굵은 눈썹을 찡그리자 겨우 가두고 있던 눈물이 한 방울 흘러 넘쳤다.)
 
드라큘라:(이성이 없어 꿈처럼 어렴풋하지만, 자신이 누군가의 목숨을 취하며 기뻐한 것은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 그런 추악한 모습을 엑스에게 보일 수 없다.) 당신을 해치고 싶지 않아. 당신을 먹고 싶지 않아. 제발 떠나… 원래 당신이 있던 곳으로 돌아가.
 
White X:(저는 울면서 그의 눈물진 얼굴을 계속 닦아준다. 언제고 떠나야겠지만 이런 식으로 헤어지고 싶지는 않았다. 피 묻은 입술 새로 반짝이는 송곳니를 보며 깨달은, 이 세계에서 나갈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면 더더욱.) 진정하고 일단 들어가서 씻자꾸나. 떠나더라도 그게 오늘이어선 안될 거 같다… (하지만 이 고통이 과연 유예하여 줄어드는 성질의 것이던가? 그 물음에는 회의적이다. 자연히 제 말끝도 흐려진다.)
 
DOYO:먹고 싶지 않다고 볼드이탤릭체로 말햇는데 다음장면에서 흡혈해야 하는 거? 다이죠부?
(물론 그럴 생각임 이것도 감정적 발화임)
 
바온 (GM):안 다이죠부…
 
DOYO:우아아아아ㅏ아아
 
바온 (GM):아마 화엑이 떠난 후에 다 토하지 않을까요
 
DOYO:
ㅠㅠㅠ ㅠ ㅠ ㅠㅠㅠ
 
바온 (GM):심지어 보름 넘겨서 완전 이성 있는 채로 흡혈하는 거니까.
 
DOYO:죽…여줘…
아아니 화엑 말고
 
바온 (GM):(ㅋㅋㅋㅋㅋ
 
DOYO:Hㅏ…
 
드라큘라:아니… 혼자서도 할 수 있어. 늘 혼자 해온 일이니까. (순백의 그에게 더러운 것을 묻히게 될까 도리질한다. 그와 어느 정도 합의에 이른 것 같아서, 말투에 힘이 없지만 절망과 자기혐오 보단 식곤증에 시달리는 이의 웅얼거림이다.)
 
White X:그래, 그래. (도리질하는 얼굴 붙잡고 저를 보게 한다. 어찌 할 줄 몰라 애처로운 손길로 뺨 도닥거리며) 어쨌거나 들어가자. 아니면 이 몰골로 나에게 인사할 테냐? (사실 제게는 상관 없지만 제가 떠나고 그가 본인을 갈무리할 것이 걱정되었다.)
 
드라큘라:… (그건 싫다. 이런 더럽고 추한 몰골로 그의 기억에 남고 싶지 않다. 비치적하며 일어나 우물가로 향한다. 달이 밝아 제 모습이 적나라하게 보인다. 하늘을 올려다보지 않으려 시선을 바닥에 둔다.) … (우물가에 도착하고서야 평소에는 보는 이도 없으니 걸친 것을 다 벗고 물로 몸을 씻은 뒤 알몸으로 새 옷을 꺼내러 갔던 게 떠오른다.) 그, 엑스, 내 방에 가서 새 옷 좀 가져다줄래…? (손가락을 꼼지락 거린다.)
 
바온 (GM):집에 수도가 없는 15세기…
 
DOYO:그러치… 이 상황에 이런 말은 백작한테 좀 미안하지만 우물가에서 씻고 알몸으로 성에 들어간다는 거 좀 짐승 같고 좋네요(…… 피 마시고 식곤증에 골골대는 거라든가 ㅋ…
미안해 오타쿠라서~!
 
바온 (GM):그리고 알몸으로 다니는 거 혼자 사는 것에 익숙한 사람 같아서 좋죠…ㅋㅋ
교양 있으니까 보통은 안 그러는데 배고프고 피곤해서 귀찮으니까ㅋㅋㅋ
 
White X:(부축하듯 허리 안은 채 함께 우물가로 간다. 혼자서도 할 수 있다고 했지만 도와줄 생각으로 소매 걷어붙이다가) …아. 그래. 그러마. (머뭇대는 모습을 보고 함의를 눈치챈 뒤 고개 끄덕인다. 그를 두어 번 뒤돌아보곤 잰 걸음으로 그의 방까지 가는 동안 불그죽죽해진 제 손 보며 속으로 마른 울음 삼킨다.)
 
DOYO:마즘마즘
 
드라큘라:아 여기까지 가져오진 말고, 그냥 정문 앞에 둬…! (빛의 등 뒤에 대고 급히 덧붙인다. 그의 모습이 완전히 사라진 뒤에야 피가 마르기 시작한 옷을 벗고 몸을 씻는다. 평소보다 세게, 그리고 오래 더는 씻을 것이 남아있지도 않은 살갗을 문지른다. 그렇게 해서 제 죄와 저주가 씻겨져 나간다면 피부가 벗겨질 때까지도 문질렀을 것이다. 더러운 옷가지를 태워버리기 위해 챙겨 들고, 몸을 닦지도 않고 물을 뚝뚝 흘리며 성으로 향하는 제 모습이 얼마나 짐승 같은지 새삼스럽게 느낀다.)
 
White X:(새 옷에 피가 묻을까 얼른 지우고 상하의 한 벌을 챙겨 나온다. 그가 말했던 대로 성문 앞에… 돌바닥이 더러운 걸 보고 잠깐 고민하다 커다란 문고리에 걸어둔 뒤 다시 들어와 근처 계단에 걸터앉았다. 그가 오거든 방법을 알려줘야겠지. 다른 방법은 아닐까? 하지만 빛나는 송곳니의 원관념이 너무 명확했다. 양손으로 이마를 짚은 채 그가 늦게 어서 오길 바란다.)
 
드라큘라:(약속대로 빛이 성문에 둔 옷을 꿰입고, 더러운 옷가지를 처음 마주친 벽난로에 던져버린 뒤 불을 붙인다. 곧바로 불을 붙인 건 오로지 시간을 끌기 위함이다. 활활 타는 옷가지를 잠시 보고 있다가 그의 방이 있는 위층으로 올라가려는데, 계단에 앉은 그와 마주한다.) …오래 기다리게 해서 미안.
 
White X:(고개 저은 뒤 처음 만난 날 그랬던 것처럼 제 옆에 오라고 손짓한다. 그만큼 핏물이 들었었는데 말끔해진 모습을 보니 복잡한 심사가 일었다.) 밤바람이 차서 걱정은 했단다. … (그에게 건네야 하는 말을 고르느라 입을 다물었다.)
 
드라큘라:괜찮아, 폐렴 같은 건 걸리지 않으니까. (정확히는 병에 걸려도 죽지 못하니 언젠가는 낫는다, 에 가깝지만. 그가 손짓하는 대로 옆에 앉는다. 그의 말을 초조함이 얼핏 드러나는 얼굴로 기다린다.)
 
White X:(그를 돌아보고 표정을 읽으면, 더 이상 유예할 수 없는 순간이 왔음을 느낀다. 헤어지기로 결심하고 나니 손 잡아주는 것 하나가 조심스러워 주먹만 쥐락펴락 하다 심호흡 하고 말았다.) 이제 그만 인사하고 가봐야겠구나. 네가 도와줘야 한다는 것 기억하지? (다시 심호흡. 긴 침묵. 가장 외면하고 싶은 순간에 가장 곧은 눈길로 그를 마주본다. 빛은 굽거나 휘지 않는 존재이므로.) -네가 나를 물어줘야 한다.
 
DOYO:(쓰자마자 과학시간에 배운 빛의 굴절이 생각났지만 그러려니 합시다)
 
바온 (GM):ㅋㅋㅋ아무튼 계속 나아간다는 점에선 맞긴 하?니까?
 
드라큘라:… (잘못 들었나 싶어 가만히 눈만 깜빡인다. 하지만 손아귀에 힘이 들어간다. 부정하고 싶을 뿐 정확히 들었다는 걸 안다.) 내가… (그를 문다. 짐승처럼. 도망치고 싶은 저주 받은 행위를 그에게 한다.) … (못 한다는 말이 나올 뻔 했으나 목구멍에서 다시 삼켜진다. 그에게 떠나라고 한 건 자신이니까. 하지만 그러마, 하는 대답도 쉽게 나오지 않는다. 얼굴이 괴로움에 일그러진다. 다시 피눈물이 눈가에 고인다.)
 
바온 (GM):평소 흡혈귀의 눈물은 특별할 게 없는데, 피 마신 직후에는 소화가(…) 덜 돼서 피눈물 흘린다는 뇌피셜입니다…
 
DOYO:지금 친구 앞에서 가장 부정하고 싶은 모습을 여과 없이 보이고 있네요(은은…
 
White X:(그만큼이나 제 얼굴도 엉망이 되지만, 어떤 슬픔은 나눠도 줄어들지 않으므로 입술을 꽉 물고 금세 뜨거워진 숨을 참는다. 하얗게 질린 입술을 놓아주고 겨우 고른 말은 어쩔 수 없이 침통하다.) 미안하구나… 네게 이토록 잔인한 부탁이 될 줄 몰랐다. (혈루를 거둬주고 싶었으나 헤매던 손은 핏줄 도드라진 그의 손등 위에 머문다.) 네가 할 수 있을 때 하거라, 기다리마.
 
드라큘라:그런 때는, 이 성이 무너지고 풍화해 모래가 된다고 해도 안 와. (깨끗한 옷 위에 다시 핏방울이 떨어진다. 소리를 최대한 죽이고, 몸을 들썩이며 운다.)
 
DOYO:아이고 진짜로 눈물나요 이 새벽에~!
 
바온 (GM):불멸자의 스케일 큰 표현…
 
DOYO:화엑도 그런 시간 단위를 쓰니까 일개 비유가 아니라 말 그대로 다가오겠죠 아~~~~~~
 
White X:…미안하다, 아이야. 내가… (결국 목 메인 소리를 숨기지 못하고 중얼거리며 팔 벌려 그를 안아준다. 이제 와서는 그에게 건네는 온정이 제가 떠난 후 전부 짐이 될 것을 알면서도 그리 한다. 떨리는 몸을 쓰다듬어주는 동안 그의 옷에 번지는 핏방울이 제 가슴에 맺히는 피멍 같다.)
 
드라큘라:(피눈물이 묽고 투명해질 때까지 울다가 그를 붙잡아두면 안 되는 게 떠올라 울음을 누른다. 뺨에 얼룩을 남긴 눈물을 흰 셔츠 소매로 닦아낸다.―또 태우면 그만이다.―짓무른 눈가가 쓰라리다.) …할게. (우느라 잠겨 평소보다 가라앉은 목소리.)
 
White X:(한참 그를 보듬어주다 기다렸던, 혹은 듣고 싶지 않았던 말이 들리자 느릿하게 고개 끄덕이며 팔을 푼다. 헝클어진 머리 걷어주곤 반듯한 자세로 그를 마주한다. 마지막 인사를 건네려면 지금이겠지만 무슨 말을 골라도 그를 붙드는 것처럼 느껴졌다.) 그럼 부탁하마. (정보값 없는 공허한 말만 홀에 작게 울린다.)
 
드라큘라:(그의 목은 차마 물 수 없어서, 옷을 걷어 손목을 드러나게 한다. 상처 없는 살갗을 빤히 쳐다보다가 몸을 낮춘다. 곧장 물지 못하고 한동안 고양잇과 짐승처럼 그의 살결을 혀로 핥는다. 핥는 것을 멈춘 후, 숨을 크게 고르고 날카로운 송곳니로 그의 손목을 문다. 피가 솟구쳐 입안으로 들어온다. 뜨겁고 달다. 동시에 역겨워서 토해내고 싶다. 구역질을 참느라 숙인 등이 울렁인다.)
 
White X:(주먹을 꽉 쥔 채 그가 하는 양을 모두 눈에 담는다. 송곳니가 살을 파고 들면 어쩔 수 없이 눈가를 찡그리며 작게 신음한다.) 윽, … (그가 들을세라 이를 앙다문 채 다른 손 뻗어 그의 등에 얹는다. 괜찮다고 말하듯 손을 넓게 펼쳐 몇 번이고 쓸어준다.)
 
드라큘라:(소중한 이를 아프게 하며 피를 마시는 게 싫어서 이만 멈추고 싶은 마음과 상처 입고 피를 빨리면서도 제 등을 쓸어 내리는 다정한 그가 조금 더 제 곁에 있어주었으면 하는 마음이 교차한다. 마음을 정하지 못하는 동안에도 제 입안으로 들어오는 피를 꾸역꾸역 삼키고 있는 자신의 위선이 우습다. 5분 정도 시간이 흐른 후 그의 손목에서 입술을 뗀다.) … (몸에 도는 온기와 포만감을 즐길 수 없다. 이미 배를 충분히 채운 뒤에 또 흡혈을 한 터라 더부룩하기만 하다.)
 
DOYO:5분 정도 마셧으면 흡혈량이 얼마지? 헤롱헤롱하겠죠…? ㅠ
 
바온 (GM):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어질어질 하겠죠?
 
White X:(실혈이 계속되자 아픔은 옅어지고 정신이 몽롱해진다. 크게 쓸어주던 손길이 점점 작아지더니 손목만 겨우 까딱여 등을 토닥인다. 천장 향해 고개 젖히고 있다 살 속에서 송곳니가 빠져나가는 감각에 목 가누며 내려다본다. 제 손목 붙잡고 웅크린 그를 보며 작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백작… 아이야. 너는 그 송곳니로 나를 해친 것이 아니란다. 그러니 네가 이 기억으로 오래 슬퍼하진 않았으면 좋겠구나.
 
DOYO:쓰다보니 어린왕자와 뱀 같네요…
 
바온 (GM):으아앙…
저 졸려서 여기서 끊어가고 다음에 이어야할 것 같아요 감정이 끊기 좀 그래서 이어갔지만 이제는 안 되겠습니다
 
DOYO:아이고 밤을 꼬박 새서 ㅋ큐ㅠㅠ
얼른 들어가세요~!!!
 
바온 (GM):넹~~
 
DOYO:제가 왔습니다 ^0^)/~!
 
바온 (GM):안녕하세요~!
이어놓는다고 했는데 못했습니다(ㅈㅅ
 
DOYO:ㄱㅊ 오자마자 지문 봤으면 오열했을듯
 
드라큘라:(대답하고 싶은데 목에서 소리 대신 헐떡이는 숨만 나온다.) …네가 그리울 거야. (목 졸리듯 희미한 소리를 겨우 내뱉는다. 제가 낸 상처가 남아있는 그의 손목에 입술을 부빈다. 죽지 못하는 자의 셈법으로 아주 오래도록 그를 그리워하고, 아프게 한 것을 미안해 할 것이다. 그의 여린 마음을 파고들어 곁에 남게 하지 못한 자신을 나무랄 것이다.)
 
White X:(부드러운 머리칼을 느릿하게 쓸어주며 그를 달랜다. 제가 우주의 질서로, 빛으로 존재하더라도 인간의 육을 입은 방문자로서의 자신은 그의 곁을 떠나므로, 그와 언제나 함께 있으되 있을 수 없는 모순을 잠시 생각해본다. 사랑으로 영겁을 존재했고 앞으로도 그러할 제게 이 슬픔 또한 시제 없는 불변의 감정일 것이다.) 언제나 너를 생각하마. 너 또한 네 안에 꽃으로 피었을 나를 기억하거라. (허락된 마지막 시간 속에서, 떨리는 손으로 뺨을 감싸 올린 뒤 이마에 입술 내려준다.)
 
DOYO:(오늘도 초기 버퍼링 중이라는 손짓발짓)
 
바온 (GM):키스 점수를 굴려봅시다~~
 
White X:10
 
DOYO:주사위 진짜 눈치없네
 
바온 (GM):키스만 좋아하는 사악한 주사위.
 
DOYO:진심 키스만 밝히는 주사위
안돼 엔딩 봐야돼 점수 좀 줘ㅋㅋㅋㅋㅋ
 
바온 (GM):엔딩 조건은 충족했어요ㅋㅋ 근데 도요님이 스테이지를 전부 다 보고 싶어하시니 하고 있을 뿐…
 
DOYO:Aㅏ! 그럼 맘 편하게~~~~
 
입과 입이 떨어지는 순간, 세계가 수정 조각처럼 부숴져 내립니다.
 
그리고…
 
풍덩!
 
어둠 속으로 빛은 천천히 추락합니다. 온몸을 감싸는 냉기, 숨을 쉬려 하면 코와 입으로 들어오는 물이 당신이 깊은 물에 빠졌다는 걸 알게 해줍니다.
 
손을 뻗으면 아슬아슬하게 닿을 것 같은 거리에 누군가 있습니다. 검은 옷으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감싼 이입니다.`
 
DOYO:아니 하필 이 장면 ㄴㅇㄱ?
 
바온 (GM):제가 공연의 일부거나 언급되는 장면이라고 햇자나여66
 
DOYO:그치만 하필 이 장면?!?!?!?
 
바온 (GM):그치만 시나리오에 원래 허공이라는 스테이지가 있어서…
 
DOYO:이지만 제일 화엑이 나올 만한 장면이긴 하지
헐 글쿤요
 
바온 (GM):이거는 준호다… 했어용
 
DOYO:아흑ㄱ흡허흑 ㅠ
은 지저스도 인간 몸이라 물에 빠진 둘 됐네
 
바온 (GM):더 깊이 가라앉기 전에~ 멀리 흘러가버리기 전에~^^
 
White X:(물을 들이키고 놀라 기침하자 기포가 쏟아져 나온다.) -…!! (뒤늦게 숨을 참으며 물의 깊이를 가늠하려 두리번거리다, 곁에 보이는 인영을 발견하고 눈을 크게 뜬다. 손발을 휘적여 그에게로 다가가 옷자락을 잡아채 끌어당긴다.)
 
부제:(누군가 물을 먹어 무거운 옷자락을 붙잡는 것 같다. 혹 아직 포기하지 않은 마수의 술책인가 싶어 영대로 감싼 '그릇'을 뺏기지 않겠다는 의지를 담아 꼬옥 끌어안는다.)
 
DOYO:아이고 ㅠ 이거 화엑이 보고 바로 상황 파악이…될까여
 
바온 (GM):목에 로만칼라랑 영대 안에 있는 마르베스의 기운으로 바로 알지 않을까요?
 
White X:(빛을 은은히 비추자 무언가 끌어안은 사내의 모습이 보인다. 안고 있는 것은… 그렇구나, 무거운 짐을 안고 여기까지 내려왔구나.)
(좀 더 다가가 그의 어깨를 한 손으로 끌어안고 품에 있는 것을 건네달라는듯 꽉 붙든 팔을 도닥인다.)
 
부제:(부드러운 손길에 여태껏 꾹 감고 있던 눈을 뜬다. 아무것도 안 보여야 정상일텐데 눈 앞에서 빛이 아롱거린다. 대교의 불빛인가 싶더니 빛에 감싸인 사람…이다. 놀라움에 팔에서 힘이 빠지고 그릇은 그에게 넘어간다. 마찬가지로 힘이 풀려 벌어진 입술에서 마지막 남은 숨이 기포가 되어 빠져나간다.)
 
White X:(그릇을 받아 안고 인자하게 웃으며 차게 식은 뺨을 감쌌다. 이 세계에 온 이유를 어렵지 않게 짐작한다.) '올라가거라. 네가 할 일이 많이 남았다.' (고개 내밀어 입술 맞대곤 아끼고 있던 숨을 모두 그에게 불어넣는다.)
 
부제:(입술이 맞물리고 그가 숨을 불어넣는다. 본능적으로 그의 옷자락을 잡는다. 가지마… 하지만 신은 우리 주위를 떠돌며, 보려고 하는 자에게만 은근하게 존재를 드러내니 붙잡아도 소용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바온 (GM):늘 빛, 자애, 선 이라고 했는데 대놓고 신이라고 하니 새롭네요ㅎㅎ
 
DOYO:2233 지금 이순간 최부제에게는 그토록 찾던 신이겠죠ㅠㅜ
 
White X:(숨을 나눠준 뒤 축복하듯 가볍게 입맞춘다. 저를 오랫동안 원망하고 갈구해온 자의 손길을 떨치기 쉽지 않으나… 그의 안에 싹튼 믿음을 믿는다.) '내가 언제나 너와 함께할 것이다.' (돌아가라는듯 옷 붙잡은 손을 만져준다.)
 
바온 (GM):키스 점수 갑시다~~
 
White X:38
 
DOYO:진짜 웃긴다 너
 
정석적이고 사랑스러운 키스입니다.
 
바온 (GM):사랑…스럽지…
모든 스테이지 돌아봐서 이제 엔딩입니다ㅋㅋ
 
DOYO:와!
내 어둠…… 블엑… 쥬블아… (더듬
 
아이가 손을 놓고 빛이 아이가 위로, 강둑으로 갈 수 있도록 물살의 흐름을 바꾼 순간
 
빛은 출발지였던 뉴욕의 평화로운 카페 테라스로 돌아왔습니다.
 
맞은 편에는 어둠이 앉아있습니다.`
 
Black X:… (그 자리에 있으나, 간섭은 할 수 없는 방관자가 된 것은 썩 유쾌하지 않았다. 테이블을 가로질러 손바닥이 위로 향하게 손을 내민다.)
 
DOYO:아 필모 스테이지에서도 다 보고 있었나요?!
 
바온 (GM):그걸 어떻게 처리하면 좋을지 고민하다가 그 몸에 있었으나 간섭은 못 하는 상태였던 걸로 처리하기로 했습니다ㅋㅋ
 
DOYO:좋다좋다 어둠도 어디에나 있으니까요
 
바온 (GM):어둠은 인간의 안에 실제하니까.
 
DOYO:b^^)b!
White X:(이번엔 어느 세계에 떨어질지 긴장하며 눈 떴다가 익숙한 광경과 익숙한 낯을 보고 눈을 크게 뜬다. 이내 눈썹 순하게 늘어뜨리며 손 내밀어 얹는다.) 한참 만에 보는 기분이구나.
 
Black X:(손을 오므려 그의 손을 쥔다.) 모두의 내면에는 어둠이 있습니다. 다른 이의 눈으로 당신을 보는 건, (짧게 스쳐갈 자에게도 귀천 없이 온정을 베풀던 모습을 곱씹는다.) 당신의 긍휼을 가장 잘 아는 내게도 새로운 경험이네요.
 
바온 (GM):화엑은 블엑도 사랑하는데, 블엑 혼자 화엑이 제일 사랑하는 건 인간이라고 땅파는 중.(화엑: 나는 차별 없이 사랑한단다;;)
 
DOYO:아 ㅠㅠ 인간(과 인외 한 명)들 이뻐해주고 주디 비비는 걸 보고 있으면 좀 그럴 수 있지
 
바온 (GM):뭔가 필모들을 더 예뻐하는 것 같구… 남이 떡이 더 커보이는 거죠(칠대죄 중 질투!!)ㅋㅋㅋ
 
DOYO:진짜 귀엽구… 진짜… 귀엽다… 알았어 세번 뽀뽀해주고 한 번 물려줄게(블엑: 됐습니다;
아 두번이구나 한번은 걍 널 사랑해 지문칠게요
 
White X:(다른 세계로 건너갈 때마다 그를 찾았던 게 떠올라 민망해하며 웃는다.) 그래, 너 또한 어디에나 있으니 보고 있었겠구나. 멀리 있었던 것이 아니어서 다행이다. (다른 손도 뻗어 맞잡은 손을 다시 덮는다.)
 
DOYO:(또 집단 독백 하는 중)
 
Black X:(말없이 눈치를 살피며 빛의 손등을 엄지로 쓰다듬다가,) 그렇게 해댔으니 이제 입맞춤은 한동안 하기 싫을 만큼 물리셨겠죠?
 
White X:그럴 리가 있느냐. 늘 새롭고 기쁘단다? (부드럽지만 단호하게 부정한다! 여차하면 지금이라도 할 수 있는데… 하는 눈빛으로 보다가 문득 생각난듯) 그런데 입 안은 이제 괜찮니?
 
Black X:(그제야 생각나서 입안을 혀로 훑어본다.) …없네요? (정체를 알 수 없는 수정 조각은 올 때처럼 갑자기 사라져버렸다.)
 
White X:정말로? (이렇게 산뜻(?)하게? 의아한듯 입을 빤히 보다가 입술 새로 비치던 빛이 보이지 않자 활짝 웃는다. 맞잡은 손 토닥토닥 두드리며) 잘됐구나! 이제 맘 놓고 해도 되겠다.
 
바온 (GM):역시 천연
 
DOYO: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Black X:(마음 놓고라니. 괜히 민망해서 못마땅한 표정을 짓다가, 문득 떠오른 생각이 스스로 느끼기에도 파렴치해서 차마 뱉지 못하고 한참 망설이더니,) 그럼 기념으로… 한 번 하시겠습니까?
 
DOYO:(책상 부숨
지금
이래놓고
화엑한테는 천연이라고
천연보다 니가 더 나빠(좋아)
 
바온 (GM):블엑은 속이 시커머니까요^^(여러 의미로)
 
DOYO:그 여러의미 모두 싸라애
 
White X:(우물쭈물하는 그를 보고 말해보라는듯 눈짓하다, 막상 꺼낸 말을 듣고 눈 동그랗게 뜬다. 이내 눈꼬리 부드럽게 휘며) 이리 오거라. (손 잡힌 채로 끌어당긴다.)
 
Black X:(못 이기는 척 그에게로 몸을 기울인다. 입술을 가볍게 맞댔다가 떨어지고, 다시 다른 극의 자석처럼 붙기를 반복한다.)
 
White X:(입술에 꽃잎이 내려앉는 것 같다 생각하며 다정한 입맞춤 나누다 고개를 조금 물리고 그를 바라본다. 여전한 하늘과, 여전한 거리와, 여전한 그의 모습과… 잠시 웃곤 팔로 그의 목을 끌어안으며 좀 더 짙게 입술 포갠다.)
 
DOYO:뉴욕 한복판에서 멋진 키스를 하는 우주의 질서들
 
바온 (GM):여기서 마무리 하면 아름답고 좋을 것 같아요^^
 
DOYO:네^b^)b!!!
 
바온 (GM):키스점수 총점은 375점입니다~
주사위가 쓸데 없이 엄격해서 뽀뽀하면 퉷-! 하고 뱉어버리는 바람에 생각만큼 높진 않네요.
 
DOYO:ㅁㅈ 넘하네……… 모두 죽여주는 키스였는데
엔딩 컷?은 몇점인가요? 스테이지 다 가서 어차피 넘긴 넘었지만..
 
바온 (GM):곧바로 엔딩 나는 게 400점이었네요
 
DOYO:머라고… 다 돌았는데도 하이패스 점수를 못 넘었다니 분하다
 
바온 (GM):10점 나온 게 치명적이었던ㅋㅋㅋ 그치만 점수가 중요한 게 아니니까요S2
 
DOYO:마자 화블은
멋진 키스를 했다고
멋진 키스를 했다고!!!!
 
바온 (GM):진정하세요
 
DOYO:아 진자 죽여주는 로코(그런데 좀 오열이 섞인)였어요
 
바온 (GM):저도 즐거웠습니다ㅋㅋㅋ 합법적으로 다양한 상황에서 키스할 수 있는 시나리오.
 
DOYO:일일이 묘사하면 좀 물리는데 판정으로 넘길 수 있는 것도 좋고….
필모 스테이지는 바온님의 롤플 차력쇼ㅋㅋㅋㅋㅋㅋㅋ
 
바온 (GM):사실 백작(고성)이랑 최부제(허공)은 있는 스테이지라 준비하기 그렇게 어렵지도 않았어요ㅋㅋㅋ
존파 땐 정 안 되면 유다의 키스 같은 느낌으로 가자… 생각했는데 아주 대단한 입맞춤을 해버림.
 
DOYO:mm) 어흑ㄱ흐
 
바온 (GM):도전과제 아주 대단한, 대단한 입맞춤 조건이 91~99점 나오거나 살덩이에 입 맞추거나거든요.
시나리오 오피셜로 대단한 입맞춤이었습니다…
 
DOYO:여러 의미로 대단한 입맞춤이긴 했지………
아 빛 보고 뭔 개수작이냐는듯이 보는 존파< 묘사 빵터졋는데
근데 그 다음 스테이지가 백작이어서 갑자기 멈춘 손… 안 웃음
 
바온 (GM):그건 키스가 방법인 걸 말 안 한 빛이 잘못했어.
 
DOYO:마자 키스는 합의하고 해야지.
사실 이 할아버지가 얼레벌레 설명하다 더 말아먹을 거 같아서 제가 냅다 뒤통수 밀엇음
 
바온 (GM):그건 그래요. 키스라고 설명했어도 개수작이냐는 눈빛으로 봄…
 
DOYO:전능하신 분께서 하필? 키스로? 완전 어둠 100퍼의 퇴근한 직장인한테 지금?
 
바온 (GM):ㅋㅋㅋ 도요님의 최애 스테이지는 어디였나요?
 
DOYO:저요… 솔직히 좀 길어진 스테이지는 다 좋았는데 ㅠㅠ 롤플사랑녀ㅠ
아무래도 블엑 스테이지는 제물-우주 구간이고 필모 스테이지는 백작이겠네요 드라마가 죽여줬으니까…
아 번외로 최부제는 엄청 짧았지만, 뮤사제x도뎁으로 상플 오조오억번 한 장면을 롤플해볼 수 있어서 짱 좋았어요 ^b^)b
 
바온 (GM):맞아요 우리 마음 속에 있던 바로 그 장면…^^
 
DOYO:그걸 시날 기믹에 맞게 입맞춤 처리하기… 게다가 의미부여하기… 
 
바온 (GM):후후… 오늘 창백한 체온(이하 창체) 가실래요? 준비는 다 해놨어요
 
DOYO:완전! 좋아요 어둠아 가자
 
바온 (GM):이번에 성공 많이 한 김에 성장하고 가죠ㅋㅋ
 
DOYO:갸 스탯 이어 쓰니 장기탁 같아서 괜히 신나네요
 
바온 (GM):관찰력, 자료조사, 듣기 전부 다 한번씩 성공했네요ㅋㅋㅋ
 
DOYO:관듣자 ㅋㅋㅋㅋ
 
바온 (GM):블엑도 메밀프 때 능력치 너무 낮았으니 듣기랑 관찰력을 10씩만 올릴게요ㅋ쿠ㅜ
 
DOYO:ㅠㅠ ㅠ ㅠㅠ 관찰력 넘햇어 ㅠ ㅠㅜ
조습니다!
판정 굴리면 되는 거였죠? 넘 오랜만에 해본다(…
 
바온 (GM):넹 굴려서 실패 뜨면 성장!
 
DOYO:
관찰력
기준치: 60/30/12
굴림: 26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듣기
기준치: 70/35/14
굴림: 21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자료조사
기준치: 50/25/10
굴림: 82
판정결과: 실패
ㅋㅋ
ㅋㅋㅋㅋ
 
바온 (GM):자료조사 성장~~
1d10 굴리시면 됩니다
 
DOYO:1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귀엽다 그래
 
바온 (GM):ㅋ ㅋㅋ 그래 지금도 충분하다 이거지.
 
DOYO:이번 세션에서 주사위 진짜 열일하긴 했지 그려…
헤ㅔ헤 올렸습니다><
 
바온 (GM):넹 그럼 방을 옮깁시다!
 
DOYO:파두셨나요?!
 
바온 (GM):당근.
 
DOYO:멋진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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