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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블,변신

baon0701 2022. 7. 24.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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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YO:
두둥
 
바온 (GM):우앙 알림이 왜 이제야 왔을까요ㅇ.ㅇ
롤20… 왜 일을 롤2 정도로 하냐()
 
DOYO:잘하자… @롤20
 
바온 (GM):그럼 시작해보겠습니다.
우선 한 가지 질문… 손 타는 동물이 좋으세요, 손 안 타는 동물이 좋으세요?
쓰다듬어 주는 걸 초면부터 좋아하는지, 아닌지가 기준이에요.
 
DOYO:앗… 앗 후자도 포기 않고 계속 이뻐해주면 손을 타게 되나요?(?
 
바온 (GM):그렇습니당. 천천히 다가가면 마음의 문을 열게 되어있어요(?
 
DOYO:조씁니다 롤플하기엔 후자가 재밌을 거 같아요
 
바온 (GM):오키도키
화엑이 약재상, 전당포, 애완동물 가게 등이 모여있는 거리를 방문할 사유…는 무엇일까요?
 
DOYO:오~ 길거리 동물친구들 줄 약을 사러 갔나?
권능 쓰면 뚝딱이지만 식물에게도 그러듯 동물에게도 막 쓸 거 같지 않으니까?..
 
바온 (GM):좀… 으슥하고, 불법적인 느낌의 거리인데.
편견 없는 건가요?
 
DOYO:다이애건 앨리에 가고 싶었는데 길 잃어서 녹턴 앨리로 빠지셨군요 빛님
 
바온 (GM):또또 발길 가는대로 가다가…
그럼 그런 걸로 하겠습니다
 
길거리 동물들에게 줄 약을 사려던 빛은 정신을 차리고 보니 좁은 골목으로 이루어진 거리에 들어섰습니다.
 
민간요법에 필요한 식물과 동물성 약재를 파는 약재상, 무엇이든 다 산다고 여러나라 말로 쇼윈도에 적혀있는 전당포, 강한 향신료 냄새를 풍기는 노점, 새만 파는 가게, 관상어만 파는 가게 등이 서로 뒤섞여 있고 거리는 영어가 아닌 말을 쓰는 사람들로 시끌시끌합니다.`
 
바온 (GM):익숙한 건 영어겠지만 외국어도 다 알아듣기는 하겠죠
일단 모티브는 차이나타운…이지만 그걸 너무 부각시키지는 않으려고 합니다. 중국인(또는 이민자)에게 불법, 미신, 불결함… 같은 고정관념을 씌우는 건 좋지 않으니까요.
 
DOYO:예스! 저도 유념하며 묘사하기로
 
White X:(분위기가 사뭇 달라진 골목을 둘러보고 난감하게 웃으며 멈춰선다. 간만에 나왔더니 들떠서 또 이리 된 게지… 그래도 저 필요한 것쯤은 살 수 있겠다며 마침 근처에 보이는 약재상으로 간다.)
 
약재상에 가까워질수록 씁쓸한 말린 약재 냄새가 강해집니다. 약재상 문 손잡이를 잡은 순간, 시야의 끝에 검고 커다란 무언가가 걸립니다.`
 
바온 (GM):한약방 냄새.라고 쓸 수 없었음(손짓발짓)
 
DOYO:ㅋㅋㅋ 아 ㅠ ㅠㅠ ㅠ ㅠ 완전 RG
 
White X:(문을 밀고 들어가려다 말고 왠지 눈에 밟히는 형체가 있어 돌아본다.) ?
 
그곳에는 커다란 새장에 갇힌 "어둠"이 있습니다.
 
주변에 내놓은 다른 철창에 비하면 아주 커다랗지만, 인간 평균보다 거대한 육신을 쓰는 그에게는 비좁아 몸을 웅크리고 있습니다.
 
무릎을 안고 지치고 긴장한 눈매로 주변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다른 철창에 들어있는 애완조, 설치류, 아기 고양이와 강아지를 보면 옆 가게는 애완동물 가게인 것 같습니다.
 
바온 (GM):지문 끝!
 
DOYO:지문 끝 혼란 시작
 
바온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빵
 
White X:…? (너무 당황해서 얼어버렸다… 한창 일하고 있어야 할 어둠이 왜 여기서 새장에 갇혀있는지, 저는 이해할 수 없는 부류의 어떤 유희인 건지, 목 안으로 멍청하게 앓는 소리나 내다가)
어… 어둠아? 여기서 뭘 하고 있느냐? (조심스럽게 다가가 새장 앞에 쭈그려 앉아 시선을 맞춰본다.)
 
Black X:… (저를 바라보는 그를 마주 주시하다가, 그가 새장 앞에 앉자 그를 피해 몸을 물린다. 하지만 새장이 몸에 거의 딱 맞는 탓에 고작 몇 센치미터 멀어졌을 뿐이다.)
 
DOYO:아 새장 문은 못 열게 돼있겠죠?
 
바온 (GM):당연히.
 
DOYO:힝구리퐁퐁…(?)
 
바온 (GM):앗 요즘 말이다
 
White X:(최근에 그를 서운하게 한 적 있던가… 대뜸 그런 생각부터 들어 멋쩍은 표정 지으며 문에 걸린 자물쇠를 들어본다.) 무슨 사정인진 모르겠지만 네가 그러고 있으니 마음이 안 좋구나… 일단 나오는 게 좋겠다. (가게 주인에게 부탁하면 되려나, 고개 들어 두리번거린다.)
 
DOYO:솔직히 아직도 반쯤 얘가 스스로 들어가서 인간이랑 뭘 하고 있나…싶을듯
 
바온 (GM):ㅋ ㅋ ㅋㅋ쿠ㅜㅜㅜ 스스로 들어갔다고 생각하는 점 너무 웃기다고요
 
DOYO:유사-전능한 존재가 이러고 있으니ㅋㅋㅋㅋㅋㅋㅋㅋ(아님. 내용물이 다름)
 
가게 문 앞에 서 있던 주인이 알은체합니다.
 
펫샵 주인:거, 함부로 만지면 안 됩니다.
 
White X:아, 미안하구나. 아는 이라… (목소리 들려오는 곳 돌아보고 어물쩡 손을 뗀다.) 그런데 이 아이는 어쩌다 여기 있는 게냐?
 
펫샵 주인:(희한한 사람을 본다는 표정) 뭐… 우리 가게만의 유통망이 있습니다. 확실히 검수해서 병이 있거나, 집에 데려가자마자 죽을 약한 개체는 걸러내니 걱정 마시고요.
 
바온 (GM):얘기가 겉돌고 있음.
 
White X:(유통망이…뭐? 내가 모르는 사이에 어둠이 인신매매라도 하고 있는 건가? 그런데 왜 본인이 들어가 있고? 빛은 혼란스럽다… 게다가 이어지는 말이 불쾌하기까지 하다. 눈에 띄게 속상한 얼굴로 일어서며) 그런 이야기가 아니잖니. 왜 사람을 이리 가둬놓았냐 묻는 것이다.
 
펫샵 주인:사람이요? (헛웃음) 그게 어딜 봐서 사람입니까? 우리 가게가 뭐든 다 구해드리긴 하지만, 사람은 안 팝니다. 헛소리할 거면 가시요!
 
DOYO:얼라리
다르게 보이는군요…알아따…
 
바온 (GM):사람이 맞지만 펫샵 주인 및 지나가는 사람들에게는 동물로 보입니다~(메타 설명)
 
빛이 본대로 커다란 사람이 새장 안에 앉아있는 모습을 거리를 지나는 수많은 사람들도 보았다면 아무리 이곳이 법의 눈을 피해 탈법 행위가 흔히 벌어지는 거리라 해도 조용히 지나가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눈에 보이는 것을 믿지 않기에는 눈 앞에 있는 이가 너무나도 당신의 어둠입니다.
 
어떻게 할까요?`
 
White X:(주인에게 반박하려다 거리를 지나가는 사람들이 눈길 한 번 주지 않는 것을 깨닫고 멈춘다.) 잠깐! 잠깐… 기다려보거라. (다급히 외치며 어둠을 돌아보곤 다시 주인을 보며) 이 아이 내가 데려가마.
 
펫샵 주인:(한쪽 눈썹을 쓱 밀어올린다.) 그거 비쌉니다? (빛을 아래위로 훑어본다) 구하기 어려운 겁니다. 당신도 난생 처음 보죠, 저런 건.
 
White X:(어둠이 새장 안에 들어있는 모습이라니 당연히 처음 본다! 물론 그걸 말하는 게 아니겠지만… 문득 다른 이에게는 무엇으로 보이는지 궁금해져 적당히 고개 끄덕여 분위기를 맞춘다.) 그래, 처음 보는 아이라 내 꼭 데려가야겠다. 헌데 뭐라 부르는 것이냐?
 
바온 (GM):말, 해줘야하나. 이걸.(멈춘손 멈춘머리
 
DOYO:실어가는 거나 웃기다고 이야기했었는데 이거 펫숍 장면도 너무 ㅋㅋ다이나믹함ㅋㅌㅋㅌㅋㅌ
앝 스포가 되는 건가요
아님 것도 모르면서 데려가는 거냐고 무안 줘서 말을 돌리도록 해요(?
 
바온 (GM):쪼 쪼쪼쪼아요
 
펫샵 주인:아까 이게 사람이라고 하질 않나… (새장과 빛 사이에 끼어든다. 그리고 고개를 들이밀고 빛의 얼굴-특히 눈을 살핀다.) 당신 정말 이거 살 생각인 거 맞아? 약쟁인가… (면전에서 실례될 혼잣말을 다 들리게 한다.)
 
바온 (GM):펫샵 주인은 무례한 인물입니다!! 그런 역할입니다. 암 쏘리!!!!(석고대죄)
 
DOYO:야 이거 진짜 재밌다ㅋㅋㅋㅋㅋㅋ
첫장면이 이렇게 빙글빙글 혼파망이어도 되는짘ㅋㅋㅋㅋㅋㅋㅋ
 
바온 (GM):첫 장면에서 최대한 많은 정보를 드리려고 하고 있어요ㅋㅋㅋ 무슨 동물인지 직접적으로 말씀 드리는 것만 빼고! 밀고 당기고 하면서 퍼드리겠습니다(헤헤
 
White X:(뒤로 한발짝 물러나지만 시선은 피하지 않고 턱 들어 마주본다. 이쯤 되면 옆에서 어둠이 한소리 할 법도 한데, 새장 속에 웅크려 제 시선 피하고나 있으니 답답한 노릇이다.) 데려가겠다지 않느냐. 부르는 대로 낼 테니 값이나 얼른 말해보거라.
 
DOYO:아 먼가 더 캘 수 있다는 거죠 ㅇㅋㅇㅋ…
 
펫샵 주인:(어쭈, 하는 표정을 짓더니) 700만 달러고, 카드는 안 되고 현금이랑 수표만 되는데. 낼 수 있소?
 
바온 (GM):러프하게 환산해 7천만 원으로 생각해주세요
 
DOYO:7천만원에 블엑(의 육)을 살 수 있다? 구매~
 
바온 (GM):ㅋㅋㅋ엑스 블랙, 넌 내 꺼야!
 
DOYO:이거 당연…지불해야하니 적당히 제가 지어내서 낼 수 있따고 하면 되겟죠
 
바온 (GM):수표로 한다고 하고 일단 써주면 되지 않겠어요? 미국도 원래 부도수표 문제가 심각하다고 합니다.
 
DOYO:아이 ㅋ큐ㅠ 블엑이 요즘 쓰는 이름 뭐더라 하며 적어줄 생각 만만이엇음
 
바온 (GM):ㅋㅋㅋㅋㅋㅋㅋㅋ블엑의 돈이 좋은가요 화엑님…
 
DOYO:이쪽은… 검소하셔서 통장 잔액이(이딴
 
White X:(잠깐 멈칫했다 고개 끄덕이며) 수표로 하마. (펜 꼭지를 딸깍이며 고민하더니 어둠이 요즘 쓰는 가명을 적었다… 이건 일단 그를 데려간 후에 잘 이야기하면 되겠지. 기명한 것을 주인에게 내민다.)
 
DOYO:저번엔 장난감총 쏘고 오늘은 수표에 싸인하고 있고… 제법 서먹해요
 
펫샵 주인:(찜찜하단 얼굴로 수표를 한참 들여다본 후 금고에 넣는다. 메모지 한 장을 내민다.) 여기 주소 적으시죠. 오늘 안에 배송해드릴 겁니다. 사료나 용품은 안 사십니까? 횃대라든가.
 
바온 (GM):횃대군요 잘 안 쓰는 말이라 틀렸음…
 
White X:(배송이라니… 아득해진다… 풀어주면 그냥 데려가겠다고 하려다가 또 이상하게 볼 것 같아 입술 한 번 물어 참았다.) …적당히 골라주겠니? 이런 건 잘 몰라서. (절대 그에게 쓸 일은 없으리라 다짐한다.)
 
그 말에 주인은 빛을 가게 안으로 데리고 가서 조류용 용품을 이것저것 보여줍니다. 가장 큰 횃대를 가리키며 '저것이 올라가려면 저정도는 되어야 한다. 새장을 배달할 때 집에 설치해줄 수도 있다' 하기도 하고, 잡식성이라 무엇이든 잘 먹지만 영양가가 풍부해 깃털 색이 좋게 해준다는 사료를 추천합니다.`
 
바온 (GM):그렇습니다, 조류입니다.
 
DOYO:횃대라고 하더니… 우아ㅏㅇㅇ 조류라니 짱이애요 완전 설렘
 
바온 (GM):칫솔에 치약 묻혀서 올게용! 계속 하십시오 헤헤
 
DOYO:ㅋ ㅋ ㅋ 앗 저도 쳐놓고 간식 좀 가져오겟어요ㅋㅋㅋ
 
바온 (GM):가장 큰 횃대는 1m가 넘습니다.(정확히 감이 안 올까봐
몸집이 큰 새기도 하지만, 약간 바가지인 것도 있음.
 
White X:(그에게 사료를 먹일 생각은 없으므로 건성으로 고개를 끄덕인다. 아주 큰 새로구나, 어렴풋이 짐작할 뿐이다.) 으응, 그 정도면 되겠다. (크지도 않은 집에 살림이 들어차겠구나 싶어 적당히 끊는다.)
 
DOYO:무슨 새일가…………
 
바온 (GM):뭔가 산 건가요?
(양치 마치고 왔습니다)
 
DOYO:아! 지문에 적은 횃대랑 사료만 샀을 거 같아요
아무것도 안 산다 그럼 또 이상하게 볼 거 같음 66
 
바온 (GM):오키도키
 
꽤나 비싼 용품까지 구매한 빛을 배웅하는 주인의 태도는 한결 친절해졌습니다.
 
빠르고 안전하게 두 시간 안에 도착하게 할테니 집으로 돌아가 기다리고 있으라고 하며 빛을 돌려보냅니다.`
 
바온 (GM):가기 전 마지막으로 어둠?과 인사할 수 있고요… (이제 포장해서 트럭에 실어야 하니까)
 
DOYO:이게 무슨 일이니 진짜ㅋㅋㅋㅋ
 
White X:(떨떠름한 얼굴로 나오는 길에 다시 새장 앞에 쭈그려 앉는다.) 어둠아. (철창 톡톡 두드리고) 직접 데려가려 했는데 여의칠 않구나. 미안하다…
 
Black X:(철창을 두드리자 몸을 움찔하며 놀란다. 하지만 차분한 목소리에 호기심이 들어 손가락을 코 끝으로 톡, 건드렸다가 물러난다.)
 
White X:(여전히 말하지 않는 그를 이상하다 여기면서도 아까와 달리 관심 보이는 모습에 미미하게 웃는다.) 기분이 좀 풀린 게지? 이따 집에서 보자꾸나. (인사하듯 손가락 끝 위아래로 꼬물대다 거두고 일어섰다.)
 
바온 (GM):바로 집으로 가는 거죠?
 
DOYO:넵!
 
어둠을 남겨두고 일단 집으로 돌아갑니다.
 
약속한 두 시간… 보다는 몇십 분 더 지난 후 집 앞에 트럭이 멈춥니다.
 
장정 둘이 함께 커다란 상자를 내리는 모습이 창문 밖으로 보입니다.`
 
White X:(두 시간이 차기도 전부터 창가를 서성이다 트럭이 도착하자 슬리퍼 차림으로 마중나왔다.) …이걸 이리 데려오는 것이냐? (물건을 실어온 모양새라 상자를 보며 막막하게 중얼거린다.)
 
장정: 새장을 드러내서 가져왔으면 오히려 더 힘들어 할 걸요? 문 좀 잡고 계세요.
 
White X:… (저들 보기엔 새였지… 우울하게 고개 끄덕이며 말없이 문 잡아준다.)
 
문을 지나는데 카트가 문가에 부딪히며 요란한 소리가 납니다. 상자 안의 것도 놀랐는지 꽥, 하고 짧게 비명을 납니다.`
 
DOYO:아나 ㅠ ㅠ ㅠ 어둠 목소리일 거 아녜요
 
바온 (GM):그쵸그쵸
 
White X:(비명에 덩달아 놀라 허겁지겁 상자를 붙잡는다. 조금 흔들린다고 이런 소릴 낼 이가 아닌데, 걱정스런 얼굴을 가까이 숙이고) 다 왔다, 조금만 참거라. 응? (상자 속 어둠에게 말 건넨 뒤 장정들에게 조심해서 옮겨달라 신신당부한다.)
 
장정:어이쿠, 미안합니다~ (가벼운 투로 말하고 다시 안으로 카트를 민다.)
 
이후로는 별 문제 없이 상자를 안으로 들였습니다. 겉의 상자를 벗기자 새장 안의 어둠은 눈을 동그랗게 뜨고 고개를 길게 빼며 주변을 두리번거립니다.
 
몇 번이고 빛의 집에 와보았으면서 꼭 처음 오는 것처럼.
 
White X:(최소한 안심하는 반응을 기대했던 만큼, 낯설어하는 모습을 보고 눈썹 끝이 처진다.) 왜 그러니? 내 집이잖느냐. (자물쇠 소리에도 놀랄까 싶어 한 손을 그의 눈높이에 띄워 시선 끌며 다른 손으로 조심스럽게 푼다.)
 
Black X:(눈높이에서 어른거리는 손을 따라 시선이 움직이지만, 자물쇠를 건드리는 손도 잊지 않고 틈틈이 쳐다본다. 여전히 말은 하지 않는다.)
 
White X:(슬슬 말을 해주면 좋겠는데… 작게 한숨 쉬며 새장 문을 연다.) 됐다, 나오거라. 좁은 데 있느라 몸이 힘들겠구나. (제 손 잡고 나오라며 안으로 손을 내민다.)
 
Black X:(안으로 들어온 손을 피해 철장에 몸이 닿도록 물러난다. 고개를 좌우로 기울이며, 진정 그를 믿어도 되는지 탐색하다가 천천히 손을 내밀어 빛의 손을 건드려 보려던 그때…)
 
횃대 설치를 마친 장정들이 공구를 챙겨 나가다, 새장 앞에서 속도를 늦추며 구경합니다.
 
장정: 이야~ 그 거리에서 배달 접수되는 물건은 정말 별별게 다 있고, 한 번은 마취된 거긴 해도 호랑이도 옮겨봤는데 이런 건 처음 보네요. 깃털은 까만데… 꿩 종류인가요?
 
DOYO:마 지금 블엑(새)이랑 교감 중인 거 안 보이냐 ㅠㅠ
 
바온 (GM):눈치가 좀 없습니다^^a
 
White X:(조금씩 다가오는 모습을 보고 반색하기도 잠시 뒤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난감하게 웃으며 돌아본다.) 나도 잘 모르겠다. 꿩이라… 네 눈엔 그리 보이니? (깃털은 아니지만 까만 것은 맞다 하겠다. 여전히 새장 속에 있는 그를 돌아보며 깃털로 뒤덮인 모습을 상상해보지만 여의치 않다.) 내 눈에는 좀 더 고운… 무언가 같구나.
 
장정: 주인 눈에는 다 곱기 마련이죠. (허허 웃고는,) 덕분에 좋은 구경했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Black X:(떠나가는 이들을 빤히 바라보다가, 다시 눈 앞의 빛에게로 시선을 돌린다.)
 
바온 (GM):친해지는 데엔 먹을 것만한 게 없는데…66
DOYO:…라고 화엑은 생각했다!
ㅋ큐ㅠㅠㅠ 이거 내용물이 블엑이 아닌데ㅠ 블엑이랑 롤플하는 게 재밌는 거 아닐까? 했는데
모르겠고 눈 앞의 블엑(새)에게 진심임
 
바온 (GM):평소의 어둠 같지 않고 경계하니까 오히려 공략하는 재미가(뭐)
 
DOYO:ㄴ이거지
 
White X:(평소라면 배웅했겠지만 엉거주춤 일어나 대강 인사만 하고 다시 앉는다.) 둘뿐이니 이제 안심하고 나와도 된다. (아예 문 옆으로 비켜앉아 기다려보지만 반응이 없자)
… … (사료 봉지를 우물쭈물 당겨온다. 그의 존엄성과 당장의 해결책-인지 아닌지도 모르겠지만-을 두고 심각한 표정으로 손에 사료를 몇 알 부었다.) 나… 나와주겠니? (내가 대체 뭘 하고 있는지 모르겠구나. 차라리 날 욕하거라… 그런 심정으로 새장 안에 다시 손을 밀어넣었다.)
 
Black X:(확연히 빈 손보다 사료가 놓인 손에 더 관심 보인다. 아직 완전히 경계를 푼 건 아니지만, 익숙한 사료알에 끌려 천천히 조금씩 빛에게 다가간다.) … (빛의 얼굴과 손을 한참 번갈아 보며 혹 제가 고개 숙인 사이 덮치지는 않을지 간을 본다. 그리고 조금씩 고개를 숙여 사료 두세 알을 입에 물고는 다시 재빨리 고개를 들어 빛의 동태를 살핀다.)
 
DOYO:그치 지금? 새니까? 손이 아니라? 부리?를 쓴 거죠?
 
바온 (GM):대사를 안 쓰고 행동으로만 묘사하려니 지문이 자세해지고 재밌네요
 
DOYO:정말 재밌음(여러의미)……
 
바온 (GM):뭐 아 딱히 새인 걸 의식하진 않았고 동물?이니까?(어리바리)
 
DOYO:ㅋㅌㅋㅌㅋㅌㅋㅌㅋㅌㅋ 아흑ㄱ헝 ㅠ
 
White X:(영락없는 동물이로구나… 그가 제 손바닥에 입술 묻는 순간 제 안의 무언가 고장난 기분이 들었다… 막막한 와중에도 눈치 살피는 모습이 안쓰러워 웃는 낯 한다.) 옳지, 더 줄 테니 이리 와보거라. (당장이라도 손 잡아 나오게 하고 싶은 마음을 꾹 참고 제 손을 바깥쪽으로 당겨 살살 유인한다.)
 
Black X:(사료를 오독오독 씹으며 좌우로 한 번씩 짧게 갸우뚱거리고는 사료를 따라 천천히 새장 밖으로 향한다. 몸에 비해 좁은 새장 문도 허리 굽히고 어깨를 접어 빠져나간다.)
 
White X:(그가 완전히 빠져나오자 한시름 놓은 얼굴로 활짝 웃는다.) 봐라, 나오니 좋지 않으냐! (남은 것도 마저 먹으라며 사료 얹은 손을 얼굴 가까이 대어주곤, 한참 옹송그려 있느라 뻐근할 등허리를 크게 쓸어준다.)
 
Black X:(빛의 손목을 붙잡고 손바닥 위의 사료를 맛있게 먹는다. 등줄기를 쓰는 손이 거슬리지만, 먹는 동안에는 잠시 참아주기로 한다. 부스러기까지 입술로 훑고, 다 먹은 후에는 미련 없이 손목을 놓고 몸을 돌려 빛의 손길을 피한다.)
 
바온 (GM):빛한테는 동식물에게 호감 사는 패시브가 있는데 너무 거리 두나 싶네요(고민)
어둠이니까… 손 안 타는 친구로 설정했으니까? 조금 까칠해도 괜찮…겠죠?
 
DOYO:그럼..요? 패시브 효과로 그나마 이정도인 거라면?
다른 사람이 손 대면 냅다 쪼는 애라면?…
 
바온 (GM):ㅋ ㅋㅋ ㅋㅋㅋ 쿠ㅜㅜㅜ냅다 쪼는 애라니 귀여워요
그렇지만 수용하겠습니다.(남이 만지면 냅다 위협한다.)
놀러온 쌀화: 안녕 아이야~~
블?엑:(위협!!!)
쌀화:안녕… 아이야…(나감)
 
DOYO:안녕아이얔ㅋㅋ ㅋㅌㅋㅋ ㅌㅋㅋ ㅌㅋ 어깨 이만큼 부풀리고 노려보깈ㅋㅋㅋㅋㅋㅠㅠㅠ
 
White X:(시무룩해졌당.) 귀찮니…? (그래도 손길은 받아주지 않았느냐… 갈 곳 잃은 손에 미련 남아 허공을 몇 번 더듬다 제 무릎으로 내렸다.) 네가 왜 그러는지는 모르겠다만, (그대로 무릎 짚고 일어서서 횃대 잠시 보다가, 고개 젓고 침실 문을 열어 보여준다.) 늘 그렇듯 편히 지내렴. 잠은 들어와서 자고.
 
Black X:(바닥에 주저 앉은 채 일어나는 빛을 올려다본다. 침실 안을 호기심 어린 눈으로 보지만 이내 뒤로 물러나 새장에 등을 댄 채 다시 몸을 웅크린다.)
 
White X:(들어올 생각이 없어보이자 더 시무룩해져서 그에게로 돌아왔다.) 어둠아… 대체 왜 그러는 거냐, 응? (기어이 답답함 섞인 목소리로 채근하며 둥그런 머리를 살살 쓸어준다.)
 
Black X:(머리 위로 다가오는 손을 보고 목을 한껏 움츠렸다가, 손길이 생각보다 기분 좋아 천천히 목에 주었던 힘을 뺀다.) …응. (대답인지, 그냥 기분 좋아서 낸 울음소리인지 구분할 수 없지만 어쨌든 목소리를 냈다.)
 
White X:(찡그리고 있던 눈이 금세 커지더니 다소 요란하게 그의 앞에 주저앉는다.) 방금, 방금 대답한 게지? 말할 수 있겠니? (이렇게 해줬던가. 방금 전과 똑같이 머리를 만져주며) 이름만 불러도 좋으니 말해보거라.
 
바온 (GM):아앙… 빛이 너무 이름 듣고 싶어하니까 대답을 할까 말까 고민되네요
 
DOYO:으니 ㅠㅠ 대답 해도 또 웅얼거리는 정도겠죠? 내용물이 새라서 말을 아는건 아니니까..
 
Black X:(제 행동이 그를 흥분하게 만들었는데 정확히 어떤 행동 때문인지, 그리고 그가 무엇을 원하는 것인지 알 수 없어 마음이 갑갑하다. 팔자눈썹을 하며 잘 모르겠다는 표정을 한다.)
 
White X:(한참 보듬어보지만 대답 대신 곤란한 표정만 돌아온다. 말을 하는 저도 답답하니 어둠은 어떨지, 애초에 어둠이 맞긴 한 건지. 켜켜이 쌓인 걱정 위로 문득 이름 못 듣는 것이 서러워져 눈가가 조금 젖는다.) …아니다, 편히 있거라. 내가 어떻게든 해 보마. (만지느라 흐트러진 머리를 정리해주곤 처진 눈썹 끝에 가볍게 입맞춰준다.)
 
DOYO:앝 요기까지 할가요?
 
바온 (GM):그렇게 피곤하진 않아서 조금 더 해도 되긴 하는데 장면상 여기서 끊는 게 나을 것 같기도 하고…
 
DOYO:오 ㅇ.ㅇ 장면 전환이 되나요
 
바온 (GM):음 계획된 장면은 없는데 지금으로서는 어둠(새)에게 빛은 초면이니까 빛이 기대하는 친밀한 행동 못해주고, 빛은 걱정하고… 그런 상황이 반복 될 것 같아서요.
 
DOYO:ㅜㅜㅜㅜㅠ 정해진 거 없으면 애가 침실에 안 오려 하길래 이불 끌고 나와서 같이 자려고 햇어요(?)
 
바온 (GM):귀엽다…
그럼 하고 싶은 게 생겨서 한 번만 더 이을게용(ㅎㅎ
 
DOYO:앝 ㅋㅋㅋ 넹
 
Black X:(그가 슬퍼하는 것을 알 정도의 눈치는 있는지라 손가락을 꼼지락댄다. 빛이 제 눈썹 끝에 입 맞추기 위해 다가오자, 제 목과 그의 목을 얽듯 그의 목덜미로 머리를 기울인다.)
 
바온 (GM):디카프리오 목에 자기 목 감은 백조 같은 걸 하려고 했는데 몸이 사람이라 예상처럼 안지는 못한… 상황입니다.
 
DOYO:퓨ㅠㅠㅠ 이잉이 ㅠㅠㅠ 이잉ㅇ이 사랑스러워 ㅠㅠㅠㅠ
저까지 잇고 장면을 닫을?까요? 아님 이불 끌고 와서 자나?
 
바온 (GM):앟 이불 끌고 와서도 약간의 롤플ㅋㅋ이 있을 것 같으니 요고 반응까지만 보고 끊어가죠ㅎㅎ
 
DOYO:아 조씀다
 
White X:(아까처럼 불편해할까봐 금방 몸을 물리려 했으나 그가 다가오자 멈칫한다. 저도 조심스레 고개 기울여 그에게 대어봐도 피하지 않거든, 울 것 같던 얼굴로 웃으며 온전히 무게를 맡긴다.) 마음 쓰이게 했니? 괜찮단다. …그래도 좋구나. (역시 어둠이 맞는지도. 눈 감고 고개를 살짝 비벼본다.)
 
DOYO:쨥! 수고하셧습니다 ><~!
 
바온 (GM):히히 수고하셨습니다!! 완전 노-시날인데도 생각보다 잘 진행되고 있네요
 
DOYO:ㅋㅋㅋㅋ 아 정말 큼직하게만 잡아두고 달리는 거죠 이거
 
바온 (GM):(그냥 막 나가는 중)(복선 회수는 차차 하는 걸로)
 
DOYO:모 모르겠다 첫장면부터 너무 웃기고 재밌었기 떄문에ㅋㅋㅌㅌㅋㅋㅌㅋㅌ
저희 목금토 쭉 하나요 ㅇ0ㅇ?
 
바온 (GM):아마도요?
 
DOYO:ㅇㅎ 그럼 쭉 하는 걸로 하고, 피곤하거나 일 생기면 말씀해주세요 저도 그러겠어요 ㅇ.<
 
바온 (GM):오키도키~
사실 설정은 메인 자아는 동물이지만 어둠이 하던 행동도 종종 해서 헷갈린다…인데 어둠이 평소 하던 짓이란 뭘까, 하는 고민을 하게 되네요
 
DOYO:ㅋ ㅋ
 
바온 (GM):내기?
 
DOYO:아 제가 말하려던 걸ㅠ
 
바온 (GM):ㅋㅋ ㅋㅋ ㅋㅋ쿠ㅜㅜㅜ
 
DOYO:빛의 어글을… 끌기?
절대 니네가 사랑을 하고 있다는 걸 간과하는 건 아니고…
 
바온 (GM):근데 생각해보니 빛은 늘 어둠을 알고 지냈는데 어둠이 자길 잘 모르는 것 같으니 서운할 수도.
 
DOYO:그런 거에 의연한 편이긴 한데 이게 인간이 아니라 블엑과의 관계가 되면 좀 서운할지도…
 
바온 (GM):빛에게 어둠은 부모… 형제… 연인… 라이벌… 한마디로 모든 것이니까요
평소 아주 많은 의미를 가진 관계였다보니 아무것도 아닌, 무(無)관계가 되면 오히려 겁이 날 수도 있지.
(손길 피함) 어둠이 아닌가? (마음 쓰여서 다가가줌) 역시 어둠이 맞는지도.<<하는 화엑 그나저나 귀여워요ㅋㅋㅋ
but!! however!! 그 밈도 좀 생각나고ㅋㅋㅋ
 
DOYO: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야 어둠이 아닌 걸 알지만 화엑은 긴가민가 하면서도 어둠이었으면 하길 바라니까 막 조그만 시그널에도 반짝했다가 좌절했다가 ㅋ큐ㅠㅠ
어둠이 아니면 이걸 어디서부터 손대야 할지 모르게 된다는 막막함도 있을 거고… (하지만 이게 진실이다)
 
바온 (GM):빛은 회피 중이구나… 알겠습니다…
 
DOYO:어느 순간 깨달아?도 괜찮겟죠?
 
바온 (GM):그치그치 그리고 그 순간 산치체크
 
DOYO:방어기제(?) 도 적당히 하시구 현실을 직시하십시오 이성의 아버지여
 
바온 (GM):어둠의 껍데기를 쓴… 완벽한 타인. 아니 타조(鳥)
 
DOYO:타조.
 
바온 (GM):그렇다고 진짜 타조(Ostrich)는 아닙니다.
 
DOYO: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화엑 만물을 공평히 사랑하는 존재인데 자기가 어둠이라 생각하고 아껴온 존재가 어둠이 아닌 걸 아는 순간 일말의 서운함…을 느끼고 그런 자신한테 잠깐 으, 하실듯
 
바온 (GM):어둠하고는 쌓아온 역사가 다르니까 기대하는 바가 다른 게 당연한 건데… '공평함'을 중요시하는 존재라 자괴감을 느끼겠죵
어둠은 빛 편애하는 거에 죄책감 안 느끼는데(ㅎㅎ
 
DOYO:완전 편애함… 그리고 편애받고 싶어함(ㅎㅎㅎㅎ
 
바온 (GM):당신도 나를 편애하라며 막 화냄…
 
DOYO:빛이 유독 그 아가페에 자기구속이 심하다고 캐해하고 있기도 하니가요
근데 사실 좀 ? 편애를? 아주 안 하는 건 아닌 거 같고?
 
바온 (GM):그쵸… 인간도 어루만져 주고 싶을 때 못 하니까(ex.꽌단께)
정말 누워야겠어요 안녕 뿅!
 
DOYO:힘내십시어 직장인!! 내일 봬요!!!
호오잇
 
바온 (GM):어서오십샤
이 다음에는 무엇하고 싶으신가요?
 
DOYO:아 자기 전에 뭔가 더 하나요 6ㅇ∇ㅇ)9
 
바온 (GM):딱히 하고 싶은 게 없으면 자는 걸로ㅋㅋ
 
DOYO:ㄴㄴ 사람 음식 먹여보려고 안 그래도
사료가 너무 충격이엇음
옷은 뭐 입고 있죠? 정장 차림인가
 
바온 (GM):옷 일단 첫 등장의 니트?인지 맨투맨인지 그거요ㅇㅇ 정장 입고 쭈그려 있으면 너무 힘드니까
 
DOYO:ㅠㅠㅠㅠ 조아 옷은 안 갈아입혀도 되겠네요 이따 좀 뽀독뽀독 씻겨나줘야지
 
바온 (GM):정말 제 예상 범위의 행동을 하고 계시는 군요
 
DOYO:아진짜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참…참신하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바온 (GM):KPC를 ‘사 온’ 후: 반려동물을 집에 들이면 처음 하는 행동들(집을 소개해주기, 밥 주기, 씻기기… 등)을 한다 라고 적어놓았거든요… 오히려 좋습니다 준비된 걸 보여드릴 수 있어서^^
 
DOYO:아 조은데~ 그대로 가보자구요
지문 이어주시면 쭉쭉 하면 되겟죠?!
 
Black X:(빛이 고개를 부비자 두 손을 들어 몸통을 가볍게 끌어안는다. 그렇게 그와 한동안 서로 기대있다가, 빛을 두고 새로운 관심사인 화분이 있는 곳으로 슬금슬금 이동한다.)
 
바온 (GM):잡식성이란. 풀도 먹는다는 뜻. 그 풀은 화분이 될 수도 있음.
 
DOYO:아악 아아아ㅏㄱ
글고보니 두다리로 잘 걸어가는 거죠?
 
바온 (GM):아녀 처음 오는 장소니까 앉은 채 팔로 슬금슬금 기어가고 있어요
 
DOYO:도요 산치판정 해주세요(?
 
바온 (GM):도요님이랑 제가 그리는 이미지가 다른 듯
 
DOYO:어… 어 대강 엎드려서 기어가는 건가요(양호) 양반다리 같은 걸 한 채로 ㄹㅇ 앉아서 팔로 몸을 당기는 건가요
 
바온 (GM):후자요ㅋㅋㅋ 인어공주 포즈하고 바닥 밀어내며 이동
 
DOYO:역시 산치판정 해주세요 ㅠ∇ㅠ~~~~~~~~
 
바온 (GM):이미지 이건데 정말 산치인가요???
 
DOYO:180후반의 건장한 사내가 다리를 못 쓰는 모양새로 팔로 기어가기< 블엑이 그런다고 생각하니 이상하게 기괴함…
 
바온 (GM):(아무리 어둠 속에 다른 생물이 있다지만 그렇게 이상한 건 안시킵
그렇…군요
이상한 건 나였다.
 
DOYO:ㅋㅋㅋ 도요의 산치판정입니다 빛님은 아니니가요
 
White X:(그가 새로운 행동을 할 때마다 표정이 금세 바뀐다. 안고 있느라 편안하게 풀려있던 얼굴에 몇번째인지 모를 걱정 드리우며) 왜 그렇게… 다리라도 불편한 거니? (엉거주춤하게 일어나 그가 가는 방향으로 앞서더니, 시선이 화분에 가있는 걸 보고 잎을 조금 잡아당겨 보여준다.)
 
바온 (GM):화분… 뭘까요? 야자나 허브면 먹음. 몬스테라나 스파티필름이면 냄새만 맡음.
 
DOYO:어 아까 화엑 집 상플한 트윗에 첫번째 사진에… 크다란 친구… 야자겠죠?
 
바온 (GM):넹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야자 같네요. 시식 당첨
 
DOYO: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Black X:(야자 잎에 얼굴을 가까이 들이밀고 냄새를 맡다가 이파리를 왐, 물고 고개를 뒤로 젖혀 뜯어낸다. 그리고 씹는다. 입 밖으로 늘어진 이파리가 점점 짧아진다.)
 
DOYO:진자 미치겟다
자기 몸으로 얘가 뭔 짓을 하는지 블엑한테 다 보여줘야 하는데
 
바온 (GM):블엑:노오오!!!!!!
왜 더 적극적으로 말리지 않냐고 화엑한테 화낼듯
 
DOYO:화엑: 아니… 나는… 네가 그러는 줄 알았지… (은은
 
White X:(거리에서 그를 발견한 이래로 계속 이상행동을 하고 있으니 섣불리 당황하지 말고 지켜보기로 했…으나) 어둠아~?! (새된 목소리로 외치며 어깨를 잡아 돌린다. 허겁지겁 턱을 쥐고 반쯤 씹힌 잎을 빼내는 동안 저도 모르게 손아귀에 힘이 들어간다.)
 
Black X:(새된 목소리에 남은 것을 얼른 삼키려 했으나 간발의 차이로 싱싱한 먹을 것을 뺏기고 말았다. 다시 이파리를 뜯으려 하는데 턱을 쥐고 놓아주지 않기에, 잔뜩 골난 표정으로 빛을 쏘아보다가 두 손으로 그를 밀친다. 간과한 것이 하나 있는데, 이 '몸'은 생각보다 힘이 셌다. 가볍게 툭 밀쳤는데도 의도한 것보다 훨씬 큰 힘이 실렸다.)
 
White X:(입 안에 남은 것도 빼내려 손을 밀어넣다 말고 시야가 휙 돌았다. 뒤로 밀려 엉덩방아를 찧고는 어안이 벙벙하여 입술 달싹이다) 왜… 나는 네가 못 먹을 걸 먹기에, … (성난다고 나를 함부로 대하는 이가 아니었는데. 그가 밀친 곳을 손으로 쓸어보는 동안, 울상이었던 때가 차라리 가벼워보일 만큼 풀이 죽는다.)
 
DOYO:이거 완전 롤러코스터 아냐ㅜㅜㅜㅜ
 
바온 (GM):원래 먹을 때는 건드리는 거 아니니까◑◑
 
Black X:(이렇게까지 하려던 건 아니었기에 그를 걱정하는 마음이 얼굴에 나타났으나, 자존심이 잘못을 인정하고 낯선 인간에게 애교 부리는 걸 허락하지 않아서 상체를 꼿꼿하게 펴 몸집을 부풀리고 흥, 콧김을 내쉰다.)
 
DOYO:너 디게 도도한 친구구나 귀엽다
저 사담 너무 많은 거 아니죠? ㅋㅌㅋㅌㅌㅋ 코멘트를 안 할 수가 없네
 
바온 (GM):아니에요 반응을 해주시면 그에 맞게 저도 미세한 조정을 계속하니까요ㅋㅋ
빛한테 미안한 마음 있지만 자존심에 사과 안 하고 적반하장 하는 거<<이거 어둠이 맨날 하는 행동 아닌지?
 
DOYO:마즘… 밀친 건 쇼크지만 그 후의 반응은 어어 너로구나 하심(?
 
바온 (GM):어둠아 화초는 정말 왜 뜯어 먹은 거니;; 하는 빛님
 
White X:(온전한 상태가 아니니 그랬을 수도 있겠다. 제게 함부로 위력 가하진 않더라도 심술 부리고서 고집스레 턱 치켜드는 건 으레 봐오던 모습이고… 애써 이해해보려 노력한다. 몇 번 더 흉부를 짚어보다, 풀죽은 와중에도 달래는 듯한 목소리로) 놀라서 손이 거칠어졌나보다, 사과하마… 그래도 이 아인 먹으면 안 된다. 응? (뜯겨나간 잎을 숨기듯 손으로 젖히며 그를 타이른다.)
 
Black X:(그가 먼저 한 수 굽히자 그제야 위협 자세를 풀고 밀려난 그에게 다가간다. 제가 밀쳤던 흉부에 다시 손을 얹고, 그가 제 등줄기나 머리를 쓰다듬던 것을 떠올리며 가볍게 토닥인다.) 응. (이전보다 훨씬 분명하게, 빛의 말에 대답할 의도를 갖고 그가 낸 소리를 따라한다.)
 
White X:(또 성내려나, 못 알아들었으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무색했다. 두툼한 손이 가슴을 덮고, 원했던 목소리가 들리자 서운한 것도 잊고 환하게 웃는다.) 옳지. 옳지… (말도 조금씩 하는구나. 새라기보단 한 살배기 아이 어르듯 양손으로 뺨 잡고 예뻐해준다.) 배가 고픈 거라면 내 금방 뭐라도 만들어주마. 먹겠니?
 
Black X:(그의 말과 행동을 다는 이해하지 못하지만, '먹을 것'에 관한 것만큼은 기막히게 알아듣고 양 뺨을 붙잡힌 채 고개를 빠르게 끄덕인다.) 응! (큰 눈이 호수에 비친 밤하늘처럼 반짝인다.)
 
바온 (GM):너무… 적폐는 아니죠?
 
DOYO:네? (귀여워서 입에 넣는 중
아 이럴 때 아님 언제 해!!! 크툴루 짱!!!
 
바온 (GM):마자 장쥬는 눈이 커서 눈동자가 반짝반짝한데 어둠한테 그런 묘사할 수 없어서 참고 있었다구요!!
근데 밤하늘 비친 호수? 호수에 비친 밤하늘? 약간 뉘앙스가 다른데??(곰곰티콘)
 
DOYO:어둠=우주=밤하늘이니까 원 지문이 딱인듯…? (가짜)광공 캐해라 그렇지 블엑< 눈 안에 정말로 은하수 담겨있다고 해도 어울릴 거 같다구요 흠
 
바온 (GM):그쵸 윤슬까지 더해져 더욱 반짝반짝하는 느낌…
저 오늘도 양치!하겠습니다 왔다갔다 할 거예요~~ㅇ0ㅇ
 
White X:(제가 아껴 마지 않는 고운 눈 빛내며 천진난만하게 대답하는 그를 보고 있노라면 다시금 걱정일랑 내려놓고 만다.) 그럼 조금만 기다려라. …여기 말고 이리, 이리로 오고. (부엌에 가있는 동안 못 참고 야자를 또 뜯어먹을까봐 일어나서 그의 손을 부드럽게 잡아 끈다.)
 
DOYO:ㅋㅋㅋㅋ 넹~!
 
Black X:(빛이 이끄는 대로 순순히 일어나, 어미를 따르는 새끼처럼 종종걸음으로 뒤따른다.)
 
바온 (GM):뭐 먹을지 메뉴를 자유롭게 묘사해주시면 될듯!
 
DOYO:YES
 
White X:(잘 걷는구나! 그것도 한시름 놓았다. 소파에 데려다 놓고 얼른 부엌으로 가 이것저것 재료를 꺼낸다. 뜨겁고 간이 센 것은 힘들어할까… 애초에 입맛을 새에 맞춰야 하나? 심각한 표정으로 메뉴를 고민하며 왔다갔다 한다.)
자… 평소엔 잘 먹어주었는데, 지금은 괜찮을지 모르겠구나. (부드러운 흰 빵과 오믈렛, 잎을 뜯어먹던 것을 참고하여… 깨끗이 씻은 야채에 간이 세지 않은 드레싱, 알이 작은 소시지 몇 개를 곁들여 한 접시 내온다.)
 
Black X:(조금 전의 야자보다 진하고 흥미로운 냄새를 풍기는 요리를 보고 눈이 휘둥그레 해진다. 무엇부터 먹을지 고민하다가 고개를 숙여 야채 한 조각을 입술로 물고, 이번에는 뺏기기 전에 잽싸게 삼킨다. 아삭한 식감과 달콤하고 새콤한 과일 맛이 혀를 감싼다. 빛을 향한 눈이 감동으로 초롱초롱하게 빛난다.)
 
바온 (GM):드레싱은 멋대로 키위 드레싱일 거라고 상상해봤습니다 (양치 끝!)
 
DOYO:아 ㅠ ㅠ 역시 먹을 게 최고구나 ㅠㅠ~~~
 
White X:(옆에 앉아 먹는 모습을 구경하다 시선 마주하고 흐뭇하게 웃는다.) 입맛에 맞으냐. (식기는 역시 못 쓰는 걸까… 트레이에 같이 얹어온 포크를 그에게 쥐어주곤 손을 감싸잡고 소시지를 찍게 도와준다.) 이렇게 먹어야 입에 안 묻는다.
 
바온 (GM):저희 썰 푼 적 있는… 몸 리셋된 블엑과 돌봐주는 화엑 같아요ㅜㅂㅜ
 
DOYO:ㅁㅈㅁㅈ ㅠㅍ 다음 지문에 그거 적으려구 한 거 들킴
아 근데 롤20 소리 디게 안 울리네요 ㅇㅍㅇ
 
Black X:(이제 몸을 맡길 정도의 신뢰가 생겨 잠자코 그가 어떻게 하는지 지켜본다. 그러나 포크를 입으로 가져오는 대신 몸을 포크 쪽으로 움직인다. 어금니로 소시지를 씹자 약한 저항감이 있다가 톡 소리를 내며 터지고 기름진 육즙이 쏟아진다. 오물거리면서 또 감동어린 표정을 짓는다. 이렇게 맛있는 걸 자꾸 주다니 구애인가 싶다. 그도 저도 수컷이지만…)
 
DOYO:구애녜 아 맞…맞?나? 틀린 건 아닌데?
 
바온 (GM):애정?에 근간한 행위긴 한데…
 
DOYO:구애의 단계를 이미 지났…지?
 
바온 (GM):짝짓기를 하는 사이긴 한데…
 
DOYO:미치겟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온 (GM):파트너끼리도 짝짓기 전에 '무드 잡는다'고 부르는 구애 행위를 하긴…하니까…???
 
DOYO:애써 화블로 치환하며 뚝딱거리는 바온과 도요 ㅋㅌㅋㅌㅌㅋㅊㅋㅌㅋㅌㅊ
 
White X:요리해준 이래로 그런 표정은 처음 본다, 어둠아. (유쾌하게 말하며 여전히 손 잡은 채로 오믈렛도 떠서, 입으로 가져가도록 도와준다. 다른 이들은 새로 보인다는데 사람 음식도 잘 먹고, 포크 쥔 손에 힘도 줄 줄 알고… 말만 할 줄 안다면 새 육신 입은 모습에 더 가깝겠다.) 양껏 먹고 기분 풀거든 이야기 좀 하자꾸나. 알겠지?
 
바온 (GM):말… 가르치면 할 수 있지 않으려나. 꿩과가 말하는 새는 아니지만 몸은 인간이니까…?
 
DOYO:체화된 게 잇으니까 어케저케 의사표현하려는 게 몸이랑 잘 맞아떨어지면? 조금은 가능할지도…
 
바온 (GM):어쨌든 화엑이 기대하는 대화는 아닐 것 같긴 해요. 당장은 흉내나 훈련된 대로 소리를 내는 것에 가까울 느낌.
 
DOYO:그치그치 ㅠㅅc…
 
바온 (GM):맛나게 먹었다고 하고 식후로 넘겨도 괜찮을까요??
 
DOYO:(알림 좀 울려라)(넹!)
 
Black X:(이번에도 처음 접하는 맛에 놀라움을 표한다. 빛이 준비해준 음식을 거의 남기지 않고 접시를 깨끗하게 비웠다. 어깨에 입가를 닦으며 몸단장 한다. 식곤증에 나른해지니 낯선 장소에 있는 긴장도 누그러져 소파에 몸을 기댄 채 느리게 눈을 깜빡인다.)
 
바온 (GM):제딴은 몸단장이지만 인간 몸으로 하면… 오히려 지저분해지는 걸 모르겠죠… (빛: …씻자꾸나^^/)
 
DOYO:아이구 입가에 다 번졌겠구나 ^^)/
 
바온 (GM):입가에도 기름기랑 끈적함 번지고 옷도 지지 되고큐큐ㅠㅋ
 
DOYO:옷도 갈아입ㅎ…. 세션마다 수상할 정도로 블엑 드레첸 시키는 사람들
 
바온 (GM):기억을 자극할 겸 어둠이 놓고 간 까만 옷 어때요66
 
White X:(식기를 개수대에 넣어놓고, 오는 길에 사료도 냉큼 치웠다-공원 가서 비둘기에게 줘야겠구나-. 나른하게 기댄 걸 보니 이야기해도 되겠다 싶어 다가왔다가) 아이고, 어린아이가 따로 없다. (짧게 웃으며 엄지로 입가 한 번 쓸어준다.) 욕실 가서 씻겠니? (알아들을까 싶어 또박또박 느릿하게 말한다.)
 
DOYO:앝 도움이 될까요
그나저나 어둠이 놓고 간 까만 옷 < 자연스러워
 
바온 (GM):엄… 왠지 낯익다 느껴서 마음에 안정을 느낍니다.(성질을 덜 부림)
 
DOYO:진자 귀엽다… mm)
 
Black X:(고개를 모로 기울인 채 그의 말을 해독한다. 가게 앞에 내놓아져 있었을 때 뒤집어 쓴 먼지와 몸에 밴 곁에 있던 다른 동물들의 냄새를 씻어내고파서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고, 이제는 인도를 받기 위해 먼저 손을 내민다.)
 
바온 (GM):화엑이 너무 극혐하지만 사료… 못 먹을 걸로 만들진 않았어요ㅋㅋ 쌀가루, 콩가루에 야채 간 것을 넣고 반죽하고 말린… 떡밥 비슷한 건데 맛이 별로라서 그렇지 사람이 먹는다고 탈이 날 물건은 아니라고… 블엑의 건강을 위해 그렇게 설정했습니다.
 
DOYO:아이 ㅋㅋㅋㅋ 친절한 설명 감사합니다 ㅠ∇ㅠ 상황 받아들이기도 전의 이상행동이라 쇼크가 크셧던 것으로…
그나저나 세수시키려고 햇는데 몸에 냄새가 뱄다니 아예 다 씻겨야 할까요(?
 
바온 (GM):물 받아두면 알아서 씻을 겁니다. 새들은 원래 그러니까!
 
DOYO:새가 어케 씻더라 잠시 떠올려보며….
 
바온 (GM):새는 날개 퍼덕퍼덕… 머리 담그며 씻지만… 블엑(새)는 손으로 몸에 물 끼얹는 식으로 씻을게요(ㅋㅋㅋ
물로만 씻으려고 해서 머리는 감겨줘야 할 수도66
 
DOYO:ㅋㅌㅋㅋㅋㅌㅋㅌㅋㅌㅋㅋ 아 진짜 디테일이 살아있다 ㅠㅠㅠ 모든 장면이 흥미로워
조습니다 ㅠㅠㅠㅠ
 
White X:(작은 반응 하나하나에 미소로 답하며 손 잡아준다. 이대로만 하면 원래대로 돌아올지도 모르겠다 생각하며 욕실로 데려가 욕조 난간에 앉혀둔 뒤 물을 받아준다.) 혼자 할 수 있겠니? (혹시나 하여, 옷도 벗어야 하는 거라고 상의를 살짝 들어올리며 알려준다.)
 
바온 (GM):근데 밥 안 주면 사료 퍼먹으려고 했는데(・ิω・ิ ) 원천 차단 당했군요…
 

DOYO:ㅋ ㅋ ㅋ아 화엑이 사료 치우는 거 보고 기억해뒀다가 아침에 배고프다고 그거 찾아서 먹을 수 도 있죠…

화엑: (으아악

 
Black X:(물을 받는 동안 깨끗한 물에 손을 담가 살짝 퍼올렸다가 다시 쏟아내며 장난친다. 빛의 도움을 받아 옷을 벗는다. 나체를 드러냈으면서도 표정은 덤덤하기만 하다. 적당히 물이 받아진 욕조에 몸을 담그고, 손으로 얼굴과 몸 이곳저곳을 문지른다.)
 
White X:(옷가지를 팔에 걸고 그를 지켜보다, 괜찮다 생각했는지 욕실을 나오며) 갈아입을 것 챙겨오마. 다 씻거든 부르거라. …음… 그러니까, 소리 내면 된다. (씻고 나오면 제 이름부터 가르쳐야겠다 생각하며 문을 닫고 옷장으로 간다.)
 
바온 (GM):근데 속에 든 것이 어둠이 아닌 걸 깨달으면 자기 이름 가르쳐주고, 또 불린 거 좀 소름돋지 않으려나… 장산범 같은 느낌으로요.
 
DOYO:오 맞아 좀 그렇겠죠…? 그런 것까지 쑈씨 느낌이라 좋다
블엑을 가장 잘 아는 화엑<이 블엑이라 착각할 만큼… 엇비슷한 모습의 무언가 :0
 
Black X:(빛이 문을 닫고 나가자 숨 참고 머리를 물에 잠근다. 가슴이 갑갑해질 즈음 고개를 들고 달고 시원하게 느껴지는 숨을 들이마신다. 같은 행동을 몇 번 더 반복하고, 다시 몸 구석구석을 문지르며 냄새와 더러운 것을 지운다. 만족할 만큼 씻은 후, 부르라던 빛의 말을 기억하지만 어떤 소리를 내야 하는지 알 수 없어 입술 우물대다가 작게 목소리를 낸다.) 아-… (못 들었을까 싶어 이번에는 조금 더 크게 낸다.) 아-
 
White X:(욕실 근처에 의자 끌어다놓고 기다린다. 찰박거리는 물 소리를 들으니 잘 씻고 있나보다 하며… 곧 목소리가 들리자 얼른 다가가 문틈으로 고개부터 내밀고) 다 씻었니? (푹 젖은 모습 보곤 훈기가 빠져나갈세라 얼른 들어와 다시 문을 닫는다. 챙겨온 옷-어둠이 들렀을 때 두고 갔다-을 선반에 얹어두고 큰 수건 꺼내 건넨다.) 자, 나와서 몸부터 닦거라.
 
Black X:(수건을 손에 쥐고 만지작거리며 보들보들한 촉감을 느끼다가 빛이 손으로 얼굴을 문지르는 시늉을 하자 똑같이 따라한다. 욕조 밖으로 나와 몸에 남은 물기도 닦아낸다.)
 
White X:(그가 닦는 동안 욕조 물을 빼고, 젖은 수건을 치우고, 새 옷 챙기는 손길이 분주하다.) 자, 팔 위로 들고. (평소라면 침상에서나 마주했을 알몸을 앞에 두고 아이 어르듯 하며 소매에 팔 끼운 뒤 단추를 조르르 잠가준다.) 이번엔 발 들어라. (미끄러질까 제 어깨 짚게 하고 하의 입히는데, 덩치가 덩치다보니 실리는 무게가 상당해 끄응, 소리 낸다.)
 
DOYO:(정말 이런 롤플 언제 또 해보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온 (GM):셔츠?군요
 
DOYO:좀 하늘하늘하니 편한 셔츠로다가 ~ㅡ~
 
바온 (GM):오키도키~ 낙낙한 실크 셔츠로 상상할게요 파자마처럼~
 
DOYO:아 너무 좋죠 ^///^
 
바온 (GM):그런데 이제 검정인.
 
DOYO:아 너무 좋죠^////^
블엑이 늘 풀고 다니니까 윗단추 두개는 안 잠갔다구 함
 
바온 (GM):쪼아요쪼아요 근데 오늘 여기서 끊어가도 될까요? 어제는… 아침에 블랙엑스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싶었음.
 
DOYO:ㅋ ㅋ 네? ㅋㅌㅋㅌㅋㅌㅋㅌ
아 현생이 뭐 같으셧다구?
 
바온 (GM):정확히는 오늘 아침이구나…
 
DOYO:아 아 피곤하셧다구?!
 
바온 (GM):넹ㅋㅋㅋㅋ 더 잘 수 있다면 블랙엑스하고도 계약하겠다~ 라는 드립이었습니당
 
DOYO:ㅋㅋㅋ큐ㅠㅠㅠㅠ 그럼여그럼여 안 그래도 평일세션… 피곤하지 않으실까……햇음… 내일도 무리 마시고 편히 말씀해주십시어 ^^)/
 
바온 (GM):어제는 좀 무리했고, 이정도는 괜찮아요!
그럼 바이바이~~ㅇ0ㅇ)/
 
DOYO:아안녀어어어ㅓㅇㅇㅇ 낼 봬요 ~!!!
이야ㅏ압
 
바온 (GM):와앙 지문 준비해두었으니 바로 이어가겠습니당
 
DOYO:엌ㅋㅋㅋㅋㅋ 넼ㅋㅋ
 
Black X:으응? (그의 어깨를 짚고 한발씩 번갈아 들었다가 놓는다. 그는 제 소리를 듣는 걸 좋아하는 것 같으니, 얼굴을 그에게 가까이 들이밀며 그가 낸 소리를 따라 해본다.)
 
White X:(욕실이라 조금 울리는 목소리가 듣기 좋다. 젖어 흘러내린 머리카락 넘겨주며 흐뭇하게 웃는다.) 으응, 목이 좀 트이는구나. (저도 덩달아 따라하며 가까이 다가온 머리에 수건 얹어 머리도 탈탈 털어준다.) 아직 말은 어렵고?
 
Black X:(눈가를 스치는 머리칼 때문에 눈 꾹 감는다. 이쯤은 혼자 할 수 있으니, 여즉 손 올려놓은 어깨를 부드럽게 밀어내고 머리를 빠르게 흔들어 물기를 털어낸다. 흔드는 걸 멈추자 딱 오대오로 갈린 앞머리가 이마를 가볍게 덮는다.)
 
DOYO:>막 씻어 촉촉한 머리를 한 무구한 눈의 블엑<
 
바온 (GM):낯설겟다…
 
White X:수건으로 닦아야, … (얼굴에 물을 맞았당. 손으로 대강 훔치고 다시 보니 부드럽게 헝클어진 머리가 눈에 들어온다. 평소면 다 말리고 모양을 낼 텐데, 싶으면서도 자연스러운 모습이 좋아 더 입 대진 않았다.) 됐다, 정리할 테니 나가서 앉아있거라. (툭툭, 등 밀어준다.)
 
Black X:(뒤에 남는 그를 돌아보다가 이제 그가 씻을 차례인가 생각하고 욕실을 나선다. 발닦개 위에 선 채 실내를 둘러보다가, 그가 처음 열어 보여주었던 방으로 들어가 본다. 희고 깨끗한 침대를 손으로 꾹 눌러본다. 잘 마른 이불이 시원하고, 침대는 푹신하다.)
 
White X:(가볍게 세수한 뒤, 욕조를 정리하고 그가 벗어둔 옷을 챙겨 나온다.) 어둠아, 차라도… ? (소파에 앉아있으리라 생각하고 돌아봤다가 그가 없자 둘러보다가) 아, 거기서 잘 거니? (침대에 관심 보이는 모습을 보고 조금 올라간 목소리로 묻는다.)
 
DOYO:부엉이 인형… 있을까요?(?)
 
바온 (GM):있는 걸로66
 
DOYO:ㅋㅋㅋㅋ 그 꼴을 당하고 또!! 가 됐다
그치만 인형 소듕하게 모셔두고 있어서 어필하고 싶엇어요(?
 
Black X:(목소리에 빛을 돌아보았다가 침대 위에 올라가 본다. 베개 사이에 놓인 동그란… 새? 인형을 관심 갖고 만져보다가 침대 아래로 밀어 떨어트린다. 생김새가 엉성해서 눈에 거슬린다.)
 
DOYO:붱인형: 8◇8
 
바온 (GM):사람도 엉성하게 생긴 인형을 보면 묘한 반응을 보이곤 하니까… ^^; 그리고 새 친구는 눈에 거슬리는 건 다 파괴하는 공룡의 후예니까.
 
White X:(추억이 담긴 인형이니 반가워해줄까? 어둠 성격에 괜히 툴툴댈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예상이 완벽하게 빗나갔다.) 어-어둠아, (허둥지둥 다가와 인형을 줍더니 그에게 내밀어보이며) 왜 그러느냐. 네가 나한테 선물해준 것 아니니. (울상…)
 
Black X:(빛이 인형을 애지중지 하는 모습이 징그럽다는 듯 미간 구긴다. 이번에는 여우 인형을 발견한다. 여우…라기엔 좀 뚱뚱한 것 같지만. 그것도 침대 아래로 밀어 떨어트린다. 비록 인형이라도, 천적과 한 자리에서 편히 쉴 수는 없다. 이제야 만족스러운 잠자리가 된 것 같아 푹신한 베개에 머리를 대고 누워본다.)
 
바온 (GM):이제 슬슬 이상을 느낄 듯… 그냥 말을 안 하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딴 존재처럼 구니까.
 
DOYO:ㅁㅈ 인형도 못 알아보고… 우리의 소중한 추억이 담긴 인형을…!!! (?
White X:(바닥으로 떨어지는 여우 인형을 보는 눈동자가 조금 흔들린다. 그것도 챙겨 들면서 품에 안은 인형을 꾹 쥔다. 심술을 부려도 이럴 아이가 아닌데… 몇번째인지 모를 혼란에 빠져 그를 내려다본다.)
(곧 한켠에 인형을 두곤 침대에 걸터앉아 그의 어깨에 손 짚으며) ((어둠아.))
 
바온 (GM):음… 화블의 텔레파시는 둘만 알아듣는 방식의 대화인 걸까요? 아님 계시랑 같은 건데 대상을 서로로 지정한 경우인?
후자여도 처음 들으면 화들짝! 할 것 같아서 문제는 없지만요
 
DOYO:오 글게요… 상황에 따라 둘 다 쓸 거 같죠 후자는 주로 잔소리 할 때(ㅈㄴ
지금은 블엑의 존재<를 확인하는 거니까 전자일듯
 
Black X:(어깨에 손이 닿자 시선이 그의 얼굴을 향한다. 무구한 검은 눈동자에 빛의 심란한 얼굴이 비친다. 검지만, 평소의 끝 없고 빨려 들어갈 것 같은 암흑이 아니다. 흠 없는 검은 유리 표면처럼 눈동자가 빛을 품고 있다.)
 
White X:(눈에 제 모습이 상 맺히지만 역시 평소와 다르다. 얕은 거울에 비친 것처럼 무게가 없다. 하지만 분명 어둠의 육이 맞는데.) ((어둠아, 대답… 대답해라.)) (어깨를 몇 번 두드리다 급기야는 옷자락 세게 움켜쥐며 흔든다. 고운 천에 지는 주름처럼 미간이 일그러진다.) ((너 맞지 않니. 내 목소리가 안 들리는 것이냐?)) 어둠아!
 
DOYO:간식 좀 들고 올게요 잇구 계셔요 66
 
바온 (GM):네엥
 
Black X:(여태까지는 끊임 없이 소리를 내더니 갑자기 아무 소리도 내지 않고 제 어깨를 두드리는 게 이상하고 성가셔서 눈썹이 일그러진 호를 그린다. 점점 손길이 거칠어지자 불안이 커지고, 그가 소리치자 기어이 비명을 내며 그를 뿌리친다.) 악!
 
White X:(그-의 몸에 깃든 것이 진심으로 밀치니 도리 없이 밀려난다. 침대 헤드에 가볍게 부딪곤 무너진 자세를 수습할 정신도 없이 바라보며) … …아니구나. (네가 나를 이리 대할 리 없다. 기실 가게에서 마주친 이래 그의 행동은 변한 적 없으니, 눈 먼 희망으로 무시하던 것들이 이제야 보인다 하겠다.)
 
바온 (GM):지문 끝인 거면 산쳌할까요?
 
DOYO:아 더 적을까 고민 중이엇는데 함 하구 가죠!
 
바온 (GM):굴려주십셔
 
White X:
SAN Roll
기준치: 75/37/15
굴림: 75
판정결과: 보통 성공
 
DOYO:먼 수치야 ㅋㅋㅋㅋ
 
바온 (GM):오… 아슬아슬하게 성공이군요
 
DOYO:앝 제가 다시 지문 치면 되나요
 
바온 (GM):하고 싶은 게 있으면요
 
DOYO:넘 화엑 혼자 주절대는 거 같아서 함 끊는 걸로 ㅋㅋ
 
Black X:(사방이 뚫린 침대에서 미끄러지듯 내려와 방 모서리에 등을 붙이고 무릎 안고 쭈그려 앉는다. 겁 먹고 긴장한 눈빛까지 처음 만났을 때로 돌아갔다. 안심하고 있던 차에 당한 기습에 놀라 눈가에 물기가 차오른다. 입술을 말아 물며 소리까지 죽인다.)
 
White X:(어둠의 육에 다른 아이가 깃드는 게 어찌 가능한 일이며, 어둠의 의식은 가라앉은 것인지 저 안에 없는 것인지, 머릿속이 소란하다. 겨우 몸 추스르고 앉았다가 뒤늦게 구석으로 숨어든 그를 깨닫고) 아, 이런… 미안하다. 어둠, …아이야. (더듬더듬 말하며 기다시피 침대 가로질러 다가간다.) 많이 놀랐느냐. 널 혼낸 게 아니라… (잔뜩 겁먹은 모습에 섣불리 건드리지 못하고 반쯤 손 뻗어 허공을 쥐었다 폈다 한다.)
 
Black X:(그가 다시 다가오자 몸을 더 움츠린다. 빛의 손을 주시하면서, 동시에 그를 피해 도망갈 다른 장소를 찾느라 눈동자가 바쁘게 움직인다. 기회를 엿보다가 침대 아래로 숨기 위해 잽싸게 움직였지만, 제 생각보다 몸이 큰 탓에 머리도 집어넣지 못했다. 절망감에 눈물이 툭 뺨을 타고 떨어진다.)
 
바온 (GM):얼라리 또 "딥"해지네요(롤링인더딥~~)
 
DOYO:이틀 깔깔 웃었으니 때가 됐나…
 
White X:(사냥꾼과 먹잇감이 된 듯한 구도에 방금 전의 충격과는 별개로 마음이 쓰리다. 눈물을 거둬주고 싶지만 주먹 꽉 쥐어 무릎에 내리누른 채 한껏 애정 담아 목소리 낸다. 슬픔이 묻어나는 건 불가항력이다.) 해치려는 게 아니란다. 나는, (너희를 언제고 품어주는 존재인데, 방금 아이에게 한 짓이란. 손바닥에 손톱이 파고든다.) …나갈 테니 편히 있거라. 응?
 
Black X:(일단 몸을 가리면 보이지 않을 거라 생각하는 것처럼 침대 위의 이불을 잡고 끌어내려 뒤집어 쓴다. 이불 아래에서 엎드리며 웅크리자 이불이 둥글게 솟아오른다.)
 
DOYO:동물다루기(디즈니) 써보고 싶은데 25라서 불에 기름 붓는 격 될 거 같아요(ㅋㅋㅋㅋ
 
바온 (GM):음… 지문이 멋지다면 보너스 주사위를 드릴게용
 
DOYO:하 판 깔면 머쓱해서 더 못 치는데(넘
 
바온 (GM):마 최선을 다 해주세요~~
 
White X:(자리를 비켜주겠다곤 했으나 홀로 두려움에 떨다 잠들 아이를 생각하니 마음이 편치 않다. 망설이는 동안 이불 안으로 숨어드는 모습을 보며 그래, 내가 너희들을 그리 만들었지, 입가에 쓴 웃음도 머금는다.) … (주먹 쥔 손으로 무릎을 가볍게 두드리며 고민하더니 곧 한 팔을 부드럽게 든다. 그리곤 내기 끝에 지친 아이들을 외날개로 품어주던 것처럼 이불 둔덕을 크게 둘러 안았다. 따스한 온기 전하며 말 없이 이불 위를 도닥여준다.)
 
DOYO:저는 모르겟고 화엑이 최선을 다햇다구 함 굴리면 될가요~!
 
바온 (GM):보너스 2개 드리겠습니다~~ 이거 날개로 감싸 준 거니까 동족 같은 안정감?을 느낌.
 
DOYO:(앗싸
 
White X:
동물 다루기(디즈니) Roll
기준치: 25/12/5
굴림: 71
판정결과: 실패
동물 다루기(디즈니) Roll
기준치: 25/12/5
굴림: 24979
+2: 어려운 성공
+1: 보통 성공
  0: 보통 성공
-1: 대실패
-2: 대실패
 
바온 (GM):어째서냐.
얏호~~
 
DOYO:멋슥
의외로 보너스 없이도 보통성공이엇다
 
Black X:(이 어려움이 큰 해 없이 지나가기를 그저 웅크린 채 바라다가, 등에 실리는 무게에 눈에 보일 정도로 몸을 떤다. 하지만 이불을 둔 채 포근히 감싸 안아주는 부드러운 온기에 의아함을 느끼면서도 긴장이 녹아내린다. 이불을 살짝 들춰 바깥을 내다본다.)
 
White X:(익숙한 모습을 보니 다시금 걱정이 저를 무너뜨리려 하나, 눈 앞에서 떠는 아이 또한 제게 소중한 법이다. 스스로 이불을 걷고 나올 때까지 기다려주며 어미새가 제 새끼 보듬듯 팔로 쓸어주고 고개 기댄다.) 안심하거라, 너 해칠 이는 이곳에 없다.
 
Black X:(그를 정말 믿어도 될 지… 잘 모르겠다. 하지만 이미 여러 번 기회가 있었는데도 저를 크게 해치지 않은 걸 보면 공격할 의도는 없는 것 같다. 이불 밖으로 고개를 내민다. 눈썹 머리를 약간 밀어올리고 그를 빤히 쳐다본다.) … (그렇다면 이 영역을 가장 잘 아는 이와 공생하는 것이 살아남을 확률을 가장 높이는 길이다. 손가락 끝으로 살짝 빛의 옷자락을 잡는다.)
 
White X:(그가 머리 내밀고 옷을 잡아올 때까지 그저 인내한다. 손 떼지 않고 계속 잡고 있는 걸 보고서야 부드럽게 웃으며 머리를 매만져준다.) 믿어주는 것이지? 고맙구나… (느릿하지만 꾸준히 보듬으며 옷자락 잡고 있던 손을 살살 당겨 이불 밖으로 이끌어낸다.)
 
Black X:(몸을 덮은 이불이 떨어지자 힐끔 돌아보고 앓는 소리를 낸다.) 으… (다시 이불을 집어 들고 몸에 덮는다. 은신처 하나 쯤은 있는 게 아직은 마음 편하다.)
 
바온 (GM):애착 이불이… 생겨부렸다
 
DOYO:앝 아 애착 인간(아니지만)은 어떠니 (팔벌림
 
바온 (GM):(원흉이 당신인데……?
 
DOYO:화엑무룩
 
White X:(음… 금방 눈썹 끝 처지며 곤란한 표정 짓다가, 이내 고개 끄덕인다.) 너 편한 대로 있거라. 옆자리만 허락해주거든 뭐라 않으마. (인간은 집을 짓고 개미는 굴을 파고, 새는 둥지를 트니까. 베개도 하나 끌어와 대어주곤 옆에 비스듬히 누워 가만히 바라본다.)
 
바온 (GM):돌고 돌아 바닥…에서 자게 되네요
 
DOYO:침실까지 왓는데… 그렇게 됐다.
이불 끌고 옴< 진짜로 이걸 하네
 
바온 (GM):그렇게 됐다…222
 
Black X:(몸 한 면은 침대에 닿아있도록 한 채 고개를 침대에 기댔다가 베개에 기댔다가 하고, 팔도 옆구리에 붙였다가 늘어트렸다가 머리 아래 괴었다가 하고, 이불도 몇 번이나 모양을 바꾼 후에야 편안한 자세를 찾았다. 이불로 몸을 둘둘 감싸고 푹신한 베개에 머리를 댄 채 꾸벅꾸벅 존다.)
 
White X:(그가 이리저리 자세 바꾸는 동안 제 품에 기대게 하고 싶어 손가락 꼬물대지만 참는다. 겨우 졸기 시작하자 안쓰러운 눈빛으로 한참 보다) … (상체만 일으켜 옆에 치워둔 인형을 당겨온다. 베개 대신 그걸 안고 누웠다.) 있어야 할 곳으로 돌려보내주마. 걱정 말고 자거라. (그를 보며 나직이 중얼거린다. 육에 깃든 아이에게 건네는 듯도 하고, 어딘가에 있을 제 짝에게 말하는 듯도 하다.)
 
DOYO:그러케… 빛님은… 선잠을 깜빡깜빡 주무셧다고…
 
바온 (GM):블엑(새)도 선잠 잤을텐데…ㅜ
지금 여기서 끊어가고 낮에 이어해도 될까요? 저두 졸리네용…
 
DOYO:오우 마침 장면도 마무리했으니까 딱 좋은듯
 
바온 (GM):제가 간결한 걸 좋아하는지라 이제 기승전결 중 승을 거의 마무리한 상태예요ㅇㅇ
 
DOYO:아 의외로 많이 했네요?!
첫날에 냅다 잔다고 했으면 너무 짧아질 뻔했따 66
 
바온 (GM):그랬으면 둘째날에 같이 시간을 보냈죠ㅎㅎ
중요한 건 블엑의 육체를 통제하는 게 블엑이 아닌 다른 존재라는 걸 깨닫는 거였습니당
화분이랑 인사하는 화엑 뒤 졸졸 따라다니다가 또 이파리 노리고…ㅎㅎ
 
DOYO:ㅋㅋㅋㅋ 아침에 화엑 나왔다가 듬성듬성 뜯긴 화초 친구들 봐버렷
 
바온 (GM):왠지 시선을 피하는 어두미(ㅋㅋㅋ
 
DOYO:하면 안된다는 건 아는구나 아이야ㅠ∇ㅠ…!!
 
바온 (GM):똑똑한 아이거든요✦‿✦
 
DOYO:아 진자 무슨 종인지 궁금해진다 화엑은 으응 새로구나 하고 말 성정이지만
어둠이랑 몸이 바뀐 거랬죠 ㅋ큐ㅠㅠ
 
바온 (GM):완전 바뀐 건 아니고 겹쳐진? 상태입니다. 다만 새 쪽의 자아가 더 강하고ㅇㅇ 그런데 "어둠"을 다 덮는 건 불가능하니까 어둠의 영향이 남아있고.
 
DOYO:Aㅏ Aㅏ? 어둠아 너 거기 있니? (샤이닝짤
 
바온 (GM):그렇게 두들기면 새가 겁먹는다구요~~
 
DOYO:그치… 쉽지 않네.
 
바온 (GM):화이팅.(남의 일)
 
DOYO:ㅋ ㅋ ㅋ ㅋ ㅋ ㅋ 아 화엑이 뚝딱대면 우리 키퍼님이~ 어케든 잘 유도해주실 것이다~ 그렇게 믿는 것입니다
 
바온 (GM):그렇습니다~~ 어떻게든 엔딩으로 나아가는~ 얼레벌레 세션~~
 
DOYO:재밋으믄 됐지~~~~ 흐흥~~
그럼 내일은(제가) 일어나는 대로! ㅋㅋㅋㅋㅋ
 
바온 (GM):네! 오늘 세션도 마음에 드셨는지…
 
DOYO:눼 ㅇHㅇ? (어두미 입에 넣으며
 
바온 (GM):뭐야 어두미 어디갔어
 
DOYO:늘 그렇듯 대유잼으로 하고 있습니다 아주 좋습니다…
도요가 먹엇어 없어(화엑: 거깃엇구나
 
바온 (GM):ㅋㅋㅋㅋ그럼 가볼게요 안뇽~!
 
DOYO:네ㅔ엥 빠빠ㅏ!!
우와ㅏ아앙 ㅇ∇ㅇ~
 
바온 (GM):티켓 정리한다고 판을 좀 벌려놔서 그것만 치우고 올게용
 
DOYO:ㅋㅋㅋㅋㅋ 그럼 저는 막간 온라인 업보를…
 
바온 (GM):끝!
 
DOYO:ㅇ∇ㅇ)/~!
 
바온 (GM):휴 그럼 지문 칠게요
 
빛은 심란함으로, 다른 존재는 긴장감으로 잠을 설치고 다시 아침입니다.
 
어둠의 육에 어찌 다른 생명이 들어가 있는지 알아보려면, 그가 있었던 펫샵에 다시 가보는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DOYO:우리 친구는… 화초를 먹었나요?(심각)
 
바온 (GM):아뇨! 긴장해서 얌전히 있습니다.
 
DOYO:ㅜㅜㅜㅜ ㅜㅜㅜㅜ 좀 달래고 델고 나가야겟군요 ㅠㅠ
 
바온 (GM):동물들은 안전하다고 생각되지 않으면 굶기도 해서 지금은 뭐 줘도 깨작깨작할듯…
 
DOYO:마음이 아푸다… 델고 나갔다가 도망가는 거 아녀
 
바온 (GM):그러지 않게 잘 관리하는 것도… 주인의 의무죠
 
DOYO:마 최선을 다해보겟습니다(ㅋㅋㅋ
 
White X:(정신적 피로감으로 수척한 낯을 애써 갈무리하고 웃으며 그를 마주한다.) 아이야, 오늘은 나랑 같이 나가야겠다. 그 전에 뭐라도 먹겠니?
 
Black X:(먹을 것을 준다 하는데도 눈동자를 도록도록 굴리며 답을 고민한다. 신경이 곤두서 식욕이 들지 않는다. 고개를 반쯤 끄덕였다가 다시 도리질 한다.)
 
White X:(고갯짓을 작게 따라하며) 싫으냐? (다니다보면 배고파질지도 모르는데… 막상 보면 먹고 싶어할 수도 있다 생각하며 과일 두세 가지를 손질해 들고 온다. 그에게 한 조각 내밀어준다.)
 
바온 (GM):사과인가요?
 
DOYO:새한테 사과 줘도 되죠 66?
 
바온 (GM):먹죠 당연히?
 
DOYO:▲사과 ▲귤 ▲바나나 ▲포도 ▲딸기 ▲체리 등의 과일 종류는 새가 먹어도 괜찮다
저 중에 두세가지라구 합니다(ㅈㄴ
 
바온 (GM):아ㅋㅋㅋ 철저해 마음에 들었습니다
 
Black X:(신선한 과일이 코 앞에 있는데도 냄새만 한참 맡았다. 뜸을 들이고나서 잽싸게 물어 빛의 손에서 사과를 낚아 채고 조금 물러나 허겁지겁 씹어 삼킨다.)
 
White X:(먹는 모습을 보고 안심하면서도 마음 한 켠이 아리다. 접시 가장자리를 엄지로 몇 번 매만지다 근처에 내려놓고) 나는 신경쓰지 말고 편히 먹거라, 응? (접시 한 번 가리킨 뒤 부엌까지 가서 식탁 의자에 앉는다. 시선도 안 주려 하지만 거기까진 무리였다…)
 
바온 (GM):방문 열어놓고 거리만 둔 거죠?
 
DOYO:8ㅡ8 넹……
 
Black X:(충분히 거리가 멀어졌지만 여전히 그를 의식하면서 잽싸게 주워먹고, 그가 계속 그 자리에 있는지 확인하고, 또 잽싸게 주워먹기를 반복한다.)
 
바온 (GM):데리고 나가려면 바지 정도는 갈아입혀야 하는데 이렇게 내외해서야…
 
DOYO:ㅠ∇ㅠ ㅋㅋㅋㅋ 도와조요 키퍼님~!
 
바온 (GM):내외하니까 예의 차리며 더 고분고분할 수도
목욕할 때는 고개도 들이밀고 호기심 보였지만 이번에는 뻣…뻣… 얌전…
 
DOYO:화엑: 8ㅡ8… 나는… 빛인데… (손짓발짓)(그러나 어제 저지른 일이 있음)(화엑무룩)
 
White X:(그가 제 위치 확인할 때마다 눈썹 늘어뜨린 채 웃어주며 기다린다. 접시가 얼추 비고 나면 포만감에 경계가 좀 풀렸을까 싶어 방문으로 다가간다.) 맛있게 먹었니? 이제 갈까? (2m쯤 거리 두고 손 내밀어본다.)
 
Black X:(그가 일어나 다가오자 몸을 옆으로 돌리며 달아날 준비를 했다. 거리를 둔 채 인내심 갖고 기다려주는 그의 손에서 나는 과일 향에 끌린다. 천천히 손에 얼굴을 가까이 하고, 처음 만났을 때 그랬듯 코로 톡 건드려본다.)
 
White X:(의식하지 못했지만 호흡마저 죽인 채 그가 다가오길 기다린다. 마침내 손이 닿자 간만에 근심 잊은 표정으로 활짝 웃었다.) 해치지 않는단다. (검지로 코 끝을 가볍게 훑은 뒤 손을 아래로 내려 바닥 보여준다. 그리곤 그의 손을 눈짓한다. 바깥에서는 계속 손을 잡고 다녀야 할 테니…)
 
DOYO:호감도 리제로예요 완전ㅋㅋㅋㅋㅋ 지고한 인내 스킬 쓰시는 중(그런데 이제 업보인)
 
Black X:(단단하고 따듯한 손이 저를 어루만진 순간이 짧아서 아쉬움이 남는다. 아직 그가 무섭지만 그의 손길에는 긴장을 녹이는 신비한 힘이 있는 것 같다. 빛의 시선을 따라 제 손을 내려다봤다가, 그의 손 위에 얹어본다.)
 
바온 (GM):빛의 권능이란다~~
 
DOYO:갓-핸드(아님
 
White X:(저보다 반 마디쯤 큰 손이 포개어지면 안도감과 함께 그리움이 물씬 몰려온다. 그대로 꽉 붙잡고 싶은 마음을 내리누르곤, 손가락 끝으로 그의 손바닥을 살살 쓸어주다 조심스레 잡아본다.) 너도 이렇게, 해보거라. 힘 줘도 괜찮다.
 
Black X:(시키는 대로 천천히 손가락을 오므려본다. 힘 조절이 서툴러 조금 아플 정도로 꾹 쥐었다가, 힘을 빼며 적당한 압력을 찾아간다. 손으로 무언가를 만진다는 게 생경해서 손가락 끝을 꼼지락대며 그의 매끄러운 피부를 더듬는다. 어쩐지 눈물이 날 것 같아서 입술을 비죽 내밀며 눈썹 끝을 늘어트린다.)
 
White X:(그가 아기처럼 서툴게 손가락 움직여 제 손 만지는 동안 지그시 눈 감고, 잊고 있던 날숨을 뱉는다. 긴장감이 가신 얼굴로 눈 뜨면 어째선지 울 것 같은 그가 시야에 들어와 다시 당황한다.) 왜, 왜 그러니? 아이야? (손짓 하나 말 한 마디 조심하던 것도 잊고 다른 손 올려 그의 뺨 짚어 매만져준다. 가족이 떠오른 걸까, 몸이 다른 게 두려워서일까. 추측하는 동안 저도 같이 울상 짓는다.)
 
바온 (GM):무서운 거 지나고서 눈물 나는 그런 거…
 
DOYO:ㅠㅠㅠㅠ마자…ㅠㅠ ㅠㅠㅜㅠㅜㅜ ㅠㅜㅠ
 
Black X:(뺨을 만지는 손에 얼굴을 파묻는다. 그가 두려웠는데, 그의 손길에 마음이 풀리는 이유를 모르겠다. 그러나 지금 자신이 느끼고 있는 안정감은 의심할 여지 없다. 아직 그를 완전히 알지 못하지만 의지하고 싶어진다.) 아. (저는 괜찮다는 뜻으로 낮게 목소리를 내고 그의 품에 뛰어들듯이 안긴다.)
 
White X:(만물의 어버이라 하여 모두 이해할 수는 없다. 고개 내밀고 그의 작은 행동 하나하나 걱정스레 살피다) …! (묵직하게 달려드는 그를 받아 안고 뒤로 한 걸음 디딘다. 놀라 눈 깜빡이기도 잠시, 가없는 애정과 일말의 슬픔 뒤섞인 얼굴을 찡그리며 어깨에 묻는다.) 괜찮구나, 그래. 그럼 되었다… (한 팔로 등을 감싸 당긴다. 놓기 싫은듯 팔에 힘줘 안고는 한참을 보듬어준다. 품이 가득 차 뿌듯하고, 다시 공허하고, 그럼에도 기껍다.)
 
Black X:(제 어깨에 기댄 그의 뒤통수에 뺨을 부빈다. 저보다 작은 체구인데도 그가 아늑하고 넉넉한 둥지처럼 느껴져 놓지 않겠다는 듯 마주 힘주어 끌어안는다. 그가 등을 쓰다듬을 때마다 더 해달라는 뜻으로 히응, 끄응 하고 목 울리는 소리를 낸다. 받아주는 이가 있으니 어리광 부리게 된다.)
 
바온 (GM):처음 목표는 살살 달래서 밖에 나가는 거였는데 그런 건 모르겠고 마구 안아주고 쓰다듬고 위로해줬다…
 
DOYO:화엑: 아이구 이쁘다 아이구 이쁘당
나가야 하는데 영원히 이뻐해주고만 싶어지는 사람들 모임(…
 
White X:(애먼 눈물이 나올 것 같아 콧잔등 찡그리다가도 어리광 피우는 소리에 짧게 웃음 터뜨린다-그걸 어둠의 목소리로 하고 있다는 어색함이 있긴 하나-.) 이리 어여쁜 것을… 내가 잘못했다. (토닥토닥, 한참하고도 더 달래주다 아쉬움에 미적대며 품에서 떼어놓는다. 고개 바짝 마주하고 올려다보며 잡은 손 두어 번 흔들어준다.) 네 원래 모습을 꼭 봐야겠다! 얼른 가서 알아보자꾸나.
 
바온 (GM):그럼 바로 펫샵으로 가겠습니당!
 
DOYO:드디어!! 갑시다!!!
 
펫샵 주인은 성격이 바르지 않았지만, 어쨌거나 사교에 얽히지 않은 평범한 인간 같았습니다.
 
그런 그에게서 완전한 해답을 찾기는 어렵겠지만 우선 그곳이 유일한 단서니 거기서부터 시작해봐야겠죠.
 
펫샵 앞에 도착했더니, 거의 정오에 가까운 시간인데도 어제와 달리 밖에 동물 우리들을 내놓지 않았고 불도 꺼져있습니다.
 
장사를 안 하는 것 같습니다. 출입문에 적힌 쉬는 날도 아니고, 별다른 공지도 없는데 말이죠.`
 
White X:(문 앞에 서서 곤란한 표정으로 두리번거리다 일단 문을 두드려본다.) 보거라-. 안에 없느냐?
 
안에서 인기척은 나지 않습니다. 동물 울음소리, 수족관 설비가 작동하며 웅웅대는 소리 같은 것만 들립니다.`
 
Black X:(빛의 손을 잡고 함께 가게 안을 기웃대다가 미닫이 문을 밀어본다. 잠겨있지 않았는지 문이 스르륵 열린다.)
 
바온 (GM):장사 안 하는 것 같다고 했지 잠겨 있다고는 안 했다구요 ㅇ.<)r-★
 
DOYO:( ꒪⌓꒪)
우리 친구 똑똑하네 역시 가족 삼아야겠다
 
White X:응? (잠겨있지 않은 문을 보고 한층 의아해한다. 하지만 주인 없는 가게에 함부로 들어가는 건 예의가 아니고… 예의가, 아니지만…) 들어가보자꾸나. 실례하마~… (안에 주인이 있을 수도 있지. 손을 가볍게 잡아당기며 문을 열고 들어간다.)
 
가장 먼저 가슴 높이까지 쌓인 동물 우리들이 눈에 띕니다. 영업을 시작하면 밖에 내놓으려고 이렇게 문가에 쌓아둔 것이겠죠. 어둠이 있던 새장이 비좁았던 것처럼, 좁은 우리 안에 여러 마리를 같이 집어넣어서 어쩔 수 없이 몸을 붙이고 있거나 다른 개체를 밟고 있습니다.
 
물과 음식도 매일 갈아주지 않는지 지저분합니다.`
 
천장에는 횃대나 새장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고, 다양한 동물 사료와 용품들이 선반에 가득 차있습니다.
 
조금 더 안에는 알록달록한 관상어와 파충류가 있는 수조들이 주르륵 늘어서 있습니다. 철창처럼 지저분하지는 않지만, 밀집도는 똑같이 높습니다.`
 
DOYO:화엑 뚁땽해…(?) 여기 조사구간인 거?죠?
 
바온 (GM):그렇습니다~ 그냥 여기저기 들쑤셔 보시면 됩니다(?
 
White X:(그를 새장에 우겨넣은 걸 보면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는 광경이긴 하나, 속상함은 별개의 문제다.) 이걸, 이 아이들을 다… (눈 앞의 동물들을 모른체 할 수 없어 물이라도 갈아주려 수조 근처에서 수도를 찾는다.)
 
DOYO:먼가 의도가 좀 곁길로 빠지긴 했는데 66
 
수도는 못 찾았지만 물갈이를 해주려고 했던 듯 물이 가득 찬 양동이가 통로에 덩그러니 놓여있습니다.
 
문도 열려 있었고, 주인이 출근을 하긴 했던 것 같네요.`
 
바온 (GM):바가지도 있어서 동물 우리 물 갈아줄 수 잇습니다.
 
DOYO:ㅠㅠㅠ 조습니다
 
White X:(물에 찬 기운이 남은 걸 보니 오래되진 않았다. 안쪽으로 가면 주인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생각하며 물을 퍼서 그릇마다 물을 갈아준다. 주인이 있다면 지금 제 행동을 타박할 거란 자각은 전혀 없다…) 옳지, 맘껏 먹으려무나. (슬금슬금 다가오는 아이를 만져준 뒤 그를 데리고 좀 더 안으로 가본다.) 아무도 없느냐- 물을 게 있어 왔다-.
 
바온 (GM):(토막 지식: 물갈이 해줄 물은… 상온이어야 합니다…
 
DOYO:Aㅏ 수조가 아니라 털동물 친……구들도 상온이어야 할까요?! 미안하다 얘드라
 
바온 (GM):받아놓고 하루이틀 묵혀서 염소를 날립니다…
동물들도 너무 찬 물은 안 좋대요ㅇㅇ
 
DOYO:이건 플레이어의 망충함이니 넘어갑시다 ㅎ
 
바온 (GM):(ㅇㅋㄷㅋ
 
가게는 폭이 좁지만, 안으로는 깊은 형태인 것 같습니다.
 
좀 더 안으로 들어가자, 애완동물로서는 덜 대중적인 동물들의 우리가 있습니다.
 
악어라든지, 거미라든지, 아시아 원숭이라든지…
 
그중 한 우리에 눈 주변은 까맣고 얼굴은 희며, 주둥이가 뾰족하고 꼬리에 줄무늬가 있는 여우원숭이 어미와 그 품에 안긴 새끼가 들어있습니다.`
 
바온 (GM):화엑은 평소 동물 다큐를 애청하나요?
 
DOYO:앝…. 잘 보지 않을까요! 뉴욕에서 보기 힘든 아이들 보고 좋아하기(?)
 
바온 (GM):알겠습니당
 
여우원숭이는 멸종위기 종으로, 개인이 애완동물로 기를 목적으로 사고 팔 수 없습니다. 이런 허름한 가게에 있어서도 안 되고요.`
 
다른 유인원 우리에도 탈출을 막기 위해 출입구에 자물쇠가 달려있지만, 이 우리는 주변 우리들과 용접해 도난도 방지해놓았습니다.`
 
열쇠를 찾으면 열어줄 수 있을 것 같기도 하고요?`
 
DOYO:모오땐 사장이로구나 꽌단께를 주마
 
바온 (GM):화엑 할아버지는 알고 계신대~ 누가 착한 아인지 나쁜 아인지~
 
White X:새끼도 있는 아이를 어찌… (안타까워하며 철창에 손 짚어보다 자물쇠를 들어본다. 결심한듯 발걸음 돌려 좀 더 안쪽으로 들어간다. 벽이나 선반에 열쇠꾸러미가 있는지 지나가며 찬찬히 살핀다.)
 
바온 (GM):아이디어 판정해볼까요?
 
White X:
정신
기준치: 80/40/16
굴림: 15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바온 (GM):지고한 사랑의 은혜~~!
 
DOYO:정신 맞죠? 으잉?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온 (GM):아이디어 원래 지능인데 뭐 정신력으로 알아냈다고 합시다
 
DOYO:아 ㅋ ㅋ ㅋㅋ ㅋ ㅋㅋ 뇌에 힘 줘서 떠올리기
 
어제 계산을 할 때 카운터 안쪽에 열쇠걸이가 있었던 것을 기억해냅니다. 칸마다 알파벳과 숫자가 섞인 이름표가 붙어있었습니다. 여우원숭이 우리에 걸린 자물쇠에도 그 이름표와 같은 형식의 일련번호가 붙어있습니다.`
 
바온 (GM):카운터는 입구 근처니 돌아가야 해요.
 
DOYO:빠르게 유턴~~~~
 
White X:(문득 어제 일이 떠올라 걸음을 멈춘다.) …이쪽이다. (얼른 방향 바꾸며 손을 한 번 당겨 잡곤 나간다. 지나는 길에 여우원숭이 우리의 일련번호도 확인한 뒤, 카운터로 돌아간다.)
 
열쇠걸이에서 어렵지 않게 자물쇠와 짝을 이룰 열쇠를 발견합니다. 다시 나오려는데, 카운터 안쪽 책상에 펼쳐진 채 놓인 장부가 눈에 띕니다.
 
알비노 악어, 쌍두 거북, 스라소니, 여우 원숭이… 희귀한 동물들, 더 나아가 애완동물로서 거래할 수 없는 멸종위기 동물까지 띄엄띄엄이지만 ‘입고’되었다고 적혀있습니다.`
 
White X:(장부를 검지로 쭉 훑으며 읽어내려간다. 있으면 안 될 이름이 자꾸 보이자 인상 쓰며 그를 한 번 돌아본다. 이 아이도 멸종위기종이면 어쩌나… 다시 장부로 시선 돌려 입고처나 거래자 관련 정보가 없는지도 살핀다.)
 
바온 (GM):멸종위기종이면… 동물원에 보내줘야지…
 
DOYO:힝 88
 
Black X:(그와 시선이 맞자 큰 눈을 깜빡, 깜빡한다. 그가 자신을 보고 있지 않을 때도 그를 보고 있었다.)
 
바온 (GM):자료조사 굴려보실래요?
 
DOYO:넹!
 
White X:
자료조사
기준치: 51/25/10
굴림: 10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DOYO:왜 이러지
 
바온 (GM):왐마야…
 
불법적인 일이니 만큼 입고처나 거래자에 대한 정보는 아예 생략했거나 이니셜로만 적혀있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점이 있습니다. 희귀동물 중 몇몇이 팔렸다거나 죽었다는 언급도 없이 장부에서 증발해버립니다.`
 
DOYO:으잉 6∇9? 현실 추리가 안됨 먼가 더 조사해야하나요
 
바온 (GM):그럼 기억만 해두세요~~
여우원숭이들을 구출하러갑시당!
 
DOYO:오오키 일단 그걸 하면 되는군요
 
바온 (GM):저는 진상을 완전히 알 수 없는 것도 COC다운거라고 생각해서ㅋㅋ
 
White X:(끊겨있는 기록을 검지로 톡톡 두드리며 생각에 잠겨있다, 찜찜한 낯으로 장부를 덮는다. 고분고분 따라오는 그를 간간이 뒤돌아 확인하면서 우리로 돌아왔다.) 무서웠겠구나. 옳지… (소리에 놀라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열쇠 돌려 자물쇠를 풀었다.)
 
바온 (GM):권능도 쪼금… 쓰나요?
 
DOYO:패시브로 쪼꼼 쓰셨다고 합니다 66
 
우리 문을 열어주자, 약간 망설인 후에 어미가 새끼를 안고 빛의 어깨로 튀어오릅니다.`
 
DOYO:이러다 한 두세마리만 더 꺼내주면 ㄹㅇ 백설공주 될듯
 
White X:(활짝 웃음!)(사랑스럽지 않니? 말하는 듯한 눈으로 원숭이를 가리키며 그를 한 번 본다. 새끼가 있어 예민할 테니 손대진 않고 어깨에 얹은 채 다시 가게 안쪽으로 향한다.)
 
안으로 갈수록 빈 우리가 많아집니다. 우리가 끝나고, 모퉁이가 나타납니다.
 
접힌 수레와 아까 찾던 수도, 대걸레가 놓인 짧은 복도가 있고 그 끝에 문이 있습니다.`
 
Black X:(빛의 손짓에 원숭이를 보긴 하지만, 소 닭 보듯 심드렁한 반응이다. 복도 끝 문을 빤히 보다가 앞장 서서 그곳으로 향한다.)
 
DOYO:이건 꽤 블엑 같았다 ㅋㅋㅋㅋㅋㅋ
 
바온 (GM):빛 말고 다른 존재에게 무심한 거 딱 블엑이긴 하죠ㅋㅋ쿠ㅜ
 
White X:(이거… 묘하게 익숙하구나. 머쓱하게 웃다가 앞서는 그를 따라가며 제 쪽으로 손 조금 당긴다.) 옆에 붙어있거라. (저 너머에 주인이 있거든 원숭이를 보고 성낼지도 모르고, 덩달아 그가 놀라 달아날지도 모르겠다. 문으로 다가가 조심스럽지만 망설임 없이 문을 열어본다.)
 
우선 빈 케이지들이 대충 때려넣은 것처럼 어수선하게 쌓여있습니다.
 
머리를 넘도록 쌓인 케이지들 틈새로 한 사람이 겨우 지나갈 만한 길이 있습니다.`
 
White X:(창고인가… 주변을 슥 훑어보곤 그를 등 뒤로 하고 일렬로 들어간다. 처음엔 단순히 그에 대해 물으려 온 것이었는데 관리 안 된 케이지며 불법 사육이 자행되는 현장을 보고 나니 긴장감이 맴돈다. 주인은 부를 생각 않고, 대신 그를 잡은 손에 힘을 꾹 준다.)
 
Black X:(빛이 저를 뒤로 보내고 손에 힘을 꾹 쥐자 작게 히응, 소리 내며 저는 괜찮다 표현한다.)
 
긴장감을 원숭이도 느꼈는지 어깨에서 내려와 등에 매달립니다.
 
케이지들을 피해 왼쪽으로 꺾었다, 오른쪽으로 꺾었다 하며 안으로 들어갑니다.
 
5분 가까이 걸어도 계속 외길이 이어집니다. 하나의 '방'이라고 하기엔 너무 깊이 들어가는 것 같습니다. 끝이 어디일까요?`
 
바온 (GM):저 밥 먹고 올게요 곧 엔딩인데…ㅇㅁㅇ
 
DOYO:ㅇㅁㅇ)
결정적 순간에 10분 후에 계속됩니다 당한 시청자 됨(?
으헤ㅔ헤 저도 저녁 먹고 오겟습니다!
 
바온 (GM):조금 일찍 왔습니다~!
 
DOYO:ㄴㅇ∇ㅇㄱ 바로 이으면 될까요우
 
바온 (GM):네엥
 
White X:(한참 걸은 것 같은데 길이 끝나지 않는다. 상황이 심상치 않음을 느끼고 지금이라도 그와 원숭이 가족을 바깥에 데려다놓을까 생각하지만…) …내게 꼭 붙어있거라. 알겠지? (제 권세 아래 함께 함이 차라리 안전할 것 같아 당부한 뒤 끝을 볼 작정으로 걸어 들어간다.)
 
다시 2분 정도 걷자 길보다는 상대적으로 넓은 공간이 나옵니다.
 
DOYO:앗 마저 치시는 중인가용
 
동그란 공간 한가운데에 두 개의 철창이 있고, 그 뒤에는 3m 높이의 비석이 있습니다.
 
비석에는 복잡한 무늬의 부조가 있는데, 풍화가 상당하여 가까이 다가가야 정확한 형상을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바온 (GM):(예스
 
DOYO:(ㅎ
 
바온 (GM):이제 끝!
아직도 살짝 더부룩한 느낌이 있어서 중간중간 눌리는 느낌이 들 때마다 스트레칭하고 있어서 치는데 시간이 좀 걸립니다ㅜ
 
DOYO:아이고 쉬엄쉬엄 하십시어 ㅠ 힘드시면 말씀하세요~!
 
바온 (GM):중간중간 몸 움직여주면 괜찮아질 것 같습니다 요즘 자주 이러네요 ㅠㅁㅠ
 
DOYO:ㅠㅁC (부둥부둥
 
White X:(비단 펫숍이 아니라 어떤 가게에도 어울리지 않을 법한 장소를 보며 눈을 가늘게 뜬다. 여기도 주인은 없는 건가… 우선 비석에 다가가 부조를 살펴본다.)
 
철창을 지나 비석에 다가갔는데 등 뒤에서 입이 가로막힌 누군가가 소리를 지릅니다.`
 
어둠도, 원숭이들도 아닌 다른 목소리입니다.`
 
White X:?! (갑작스런 목소리에 놀라 어깨가 튀었다. 몸을 돌리며 반사적으로 그를 당겨 제 등 뒤로 하고 소리가 난 쪽으로 시선 향한다.)
 
철창 안에 재갈이 물려진 채 묶인 펫샵 주인이 있습니다. 빛이 자신을 보자 더 요란하게 소리칩니다.`
 
DOYO:이건 또 뭐여
 
White X:너… (주인을 알아보고 당황하다 못해 황당해하며 잰 걸음으로 다가간다.) 왜 이러고 있느냐…! -아니, 기다리거라, (더듬거리며 철창 짚어 내려가 잠금 장치를 살핀다.)
 
가게의 우리에 쓰이는 것보다 더 튼튼한 자물쇠가 걸려있습니다. 하지만 창살의 간격이 넓어 우선 틈으로 손을 넣어 재갈을 풀어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Black X:으응-, 으으! (빛의 어깨에 손을 얹어 그의 몸을 흔들고 조바심 내는 소리를 내며 주의를 끈다.)
 
White X:(풀 수 있을 것 같지 않자 자물쇠를 내려놓고 급한 대로 창살 안으로 손을 넣는다. 입에 물린 재갈을 붙잡고 끌어내리려던 찰나) 응? (이번에는 그가 저를 부르는 통에 허둥지둥 그에게로 고개 돌려 무슨 일이냐는듯 본다.)
 
Black X:(빛의 옷자락을 잡고 서너 걸음 떨어진 다른 철장을 먼저 보러 가자고 당긴다.) 아-
 
펫샵 주인도 어서 안 풀어주고 뭐하냐는 듯 불만스러운 소리를 냅니다.`
 
DOYO:으어ㅏ아어6ㅁ9??
 
바온 (GM):물론 둘다 볼 수 있습니다 블엑새 캐어필입니다^^
 
DOYO:>블엑새<
 
White X:저쪽? (철장과 그를 번갈아보다가 주인을 눈짓하며) 잠시만 기다리거라, 당장 여기 사람이… (뭐가 있기에 이리 재촉하는지. 주인을 두고 갈 수도 없어 급한 마음에 헛손질 몇 번 하다 재갈을 풀어준다.)
 
펫샵 주인:아니 어서 안 풀어주고 뭐하는 거야?! 저 멍청한 새보다 사람이 먼저 아니야?
 
여전히 싸가지가 없군요.`
 
White X:내 잣대는 그렇지 않단다. …일단 좀 기다려보거라, 꺼낼 방도를 찾아보마. (단호히 대꾸한 뒤 얼른 일어나 남은 철장으로 가 뭐가 있는지 들여다본다.)
 
등 뒤에서 펫샵 주인이 지금 뭐하는 거냐, 어서 꺼내달라 아우성이지만 빛도, 어둠의 육에 깃든 아이도, 원숭이들도 무시합니다.`
 
먼저 가 있던 어둠이 철장 앞에 무릎 꿇고 안을 걱정스런 얼굴로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그 안에는 큰 새가 바닥에 누워있습니다.
 
몸보다 두 배는 긴 꼬리깃에, 머리에는 왕관 같은 장식 깃털이 있는 그것은 공작새입니다.
 
그런데 보통 공작과 달리 푸르고 알록달록하지 않고, 칠흑처럼 까만 공작새입니다.`
 
바온 (GM):짜잔-^^
 
DOYO:아이고 아이고!!!!!!!!!!!
공작새였구나 ㅠㅁㅠ!!!!!!
 
Black X:(죽은 듯 누운 공작새를 찬찬히 쓰다듬는다. 빛이 가까이 오자 우, 하고 이것을 열어달라 요청한다.)
 
바온 (GM):백공작은 있어도 흑공작은 없는 걸로 알고 있는데, 그런 돌연변이가 있지 않을까- 하며 설정했습니다
 
DOYO:그래서 처음 보지 않냐고 귀한 거라고 햇구만… ㅇ∇ㅇ
 
바온 (GM):그리고 공작은 꿩과라고 위키피디아가 알려줌.
 
White X:(깃털이 새카매 금방 눈치채지 못하다 찬찬히 보더니 아, 하고 작게 탄성 터뜨린다.) 공작새로구나. 네 가족이니? …혹시 네 육이냐? (저도 철창 안으로 손 뻗어 두어 번 쓸어주곤 다른 손으로 자물쇠를 들어본다.)
 
아까 전에 비하면 상당히 허술한 자물쇠입니다. 적당히 힘을 주면 끊어질 것 같네요.`
 
White X:(이리저리 만져보더니 자물쇠를 쥐고 아래로 힘줘 당긴다!)
 
Black X:아! (기쁨의 탄성을 내고 직접 우리 문을 연다. 축 늘어지는 머리를 받치고 조심스럽게 공작새의 몸을 꺼낸다. 그리고 새의 머리를 제 어깨에 얹고 꼬옥 끌어안는다. 빛을 보며 고개를 끄덕인다. 조금 전 물음에 대한 대답이다.)
 
바온 (GM):마음을 읽으면 소통이 좀 더 편할텐데…66
 
DOYO:앝 66 심리학을 쓰나요 66
 
바온 (GM):넹 70이나 있는 심리학 안 쓰면 아깝잖아요
 
DOYO:글고보니 70이나 찍어놧네요 ㅋㅌㅋㅋㅌ 지금은 의미가 명확하니까…? 나중에 기회 놓치지 않구 써…
쓸 기회가 있을라나
 
바온 (GM):있으…려나 뭐 언젠가는 쓰겠지()
 
DOYO:그치만 지금은 쓰면 몸을 찾아서 기뻐하고 잇다! 겟죠?…ㅋㅋㅋ
 
바온 (GM):비슷합니다ㅋㅋ
 
White X:(긴장과 놀람으로 굳어있던 얼굴이 풀리더니 모처럼 밝게 웃는다.) 이리 고운 모습이었구나… 내 꼭 원래 몸으로 돌아가게 해주마. (그의 품에 늘어져 있는 공작을 부드럽게 매만져주곤 일어나 주인이 있는 철장으로 돌아온다.)
 
주인은 빛을 노려봅니다. 불만스럽지만, 빛이 자신을 풀어주지 않을까 말을 참고 있습니다.`
 
White X:열쇠는 곧 찾아보겠다. 그보다 어찌 된 일인지 설명부터 해주지 않겠니? (앞에 쭈그려 앉아 주인의 예의 없는 눈길에 아랑곳 않고 걱정스레 물어본다.)
 
펫샵 주인:지금 한가하게 그런 설명이나 할 때가 아니야! 그들이 곧 돌아올 거라고. 이거나 우선 풀어주쇼!
 
White X:그들? 누굴 말하는 거냐? (주인의 기세에 다시 엉거주춤 일어나면서도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는듯 묻는다.) 열쇠는 어디 있는지 알고?
 
펫샵 주인:날 여기 처박은 놈들이지! 수상한 놈들인 줄은 알았지만, 가끔 맡겨 놓는 거라고 하고 다시 찾아가는 동물들이 있었는데 이런 짓을 하는 사이비들인 줄은 또 몰랐네. 그런 놈들이랑 여태껏 거래를 해왔다니… 열쇠는 저기, 비석 뒤에 있을 거야.
 
White X:다시 찾아가는… 아- 알았다. (주인의 말을 따라 중얼거리다 일단 비석으로 간다. 장부에 적혀있던, 행방이 묘연해진 동물들이겠지. 그럼 이런 짓은 뭐란 말인가? 혼과 육으로 하는 몹쓸짓? 비석 뒤로 가 열쇠를 챙겨오는 동안 머릿속이 복잡하다.)
 
DOYO:먼가 기믹 잇는 거 아니면 바로 풀어줘도 되겟죠?!
 
바온 (GM):그렇습니다~ 기왕 온 김에 비석도 보고가고^^
 
DOYO:조아조아
 
비석 뒤에 아주 낡은 열쇠가 걸려있습니다. 그것을 챙겼습니다.`
 
White X:(열쇠를 쥐고 돌아나오다 문득 제 키보다 한참 큰 비석을 올려다본다. 뭘 새겨놓은 거지?)
 
그림인 것 같은데 자세히 봐야 내용을 알 것 같습니다.`
 
바온 (GM):관찰력 해볼까용
 
White X:
관찰력
기준치: 60/30/12
굴림: 85
판정결과: 실패
 
바온 (GM):으음~
 
DOYO:눈이 침침해지셧다
 
위에서 아래로 그림이 이어지는데, 윗 부분은 풍화가 상당하고 거리가 멀어서 알아볼 수 없습니다.
 
앞 부분은 우선 생략하고 그 다음부터 보면 광채를 가진 사람들이 여럿 서 있고 뱀 머리를 가진 사람들이 아래에서 그들을 경배하고 있습니다.
 
또 아래에는 심장 부분에 사람이 조각된 사자, 반대로 심장에 사자가 새겨진 사람이 있고, 뱀 인간들이 그들을 제단에 올려놓고 하늘-광채를 가진 사람들-을 향해 손을 뻗고 있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빛나는 도구들을 사용하는 뱀 인간들이 있습니다.`
 
바온 (GM):(이해 하셨으려나
 
DOYO:동물이랑 사람 몸을 바꿔서 제물 삼았ㄷr…?
 
바온 (GM):예스~!
 
DOYO:우리 어두미 또 제물이 되었다네… ♬
빛나는 도구는 뭐지 이건 나중에 알게 되나요
 
바온 (GM):아니요. ???들에게 제물을 바치고 대가로 특별한 도구를 얻었다는 의미입니당
 
DOYO:Aㅏ! ㅇㅇㅋ
 
White X:(시선 닿는 곳부터 살펴 내려가며 조금씩 인상 쓴다. 무슨 수로 어둠과 저 아이의 육을 바꿨는지는 모르겠으나 곧 둘도 제물이 되리라는 건 이해했다. 철장으로 돌아가 자물쇠를 풀고 주인을 꺼내주며) 몇 번이나 거래를 해왔다며, 왜 갑자기 널 가둔 것이냐?
 
펫샵 주인:그게… 저것(새와 어둠을 턱짓한다.)은 맡겨 놓은 동물이었거든. 오늘 아침 그들이 저 새를 찾으러 왔는데, 팔았다고 하니 화를 내고 날 기절시키고 이렇게 가둬놓더군. 내가 섭섭치 않게 떼어준다고 했는데도!
 
White X:(그러니까, 제 욕심에 뒤통수를 맞았다는 이야기다. 입을 벌렸다가, 한숨 쉬며 말을 아꼈다.) …알았다. 저 비석 내용에 대해 아는 바는 있느냐? (단순히 동물을 맡기는 용도로 주인을 이용한 것 같긴 하지만… 비석을 가리키며 일단 물어본다.)
 
펫샵 주인:이런 곳이 있는 것도 처음 알았는데 알 바인가? 난 나갈 거요! (빛이 무어라 하든 먼저 길으로 들어선다.)
 
White X:잠깐, (혼자 움직이면 위험할 것 같은데. 주인을 붙잡으려다 뒤에 남겨놓은 공작이 떠올라 뒤돌아본다.) 아이야! 우리도 여기서 나가자. (그를 부른 뒤 등에 매달려있던 원숭이들도 앞으로 오게 해 품에 안고 공간을 나선다.)
 
DOYO:잠깐 심부름 하고 왓어요 총총
 
Black X:(품에 제 몸을 안은 채 망설이다가 빛의 손을 잡고 비석 쪽으로 다시 가자고 끌어당긴다.)
 
White X:여기 있으면 위험하다… (막힌 공간에서 '그들'을 마주하기 껄끄러워 머뭇거리지만 결국 그가 이끄는 대로 따라간다.) 뭐 볼 거라도 남은 거니?
 
Black X:(비석을 받치고 있는 받침대에 고대 중동 문자로 쓰여있는 글을 가리킨다.)
 
바온 (GM):화엑 패시브로 읽을 수 있습니다^^
 
DOYO:아이 신나 ^^
 
White X:(고개 숙여 받침대에 새겨진 글을 본다. 이건 오래된 문자로구나… 손으로 훑어가며 더듬더듬 읽는다.)
 
바온 (GM):핸드아웃 공개~
 
DOYO:오우 읽어볼게요
 
바온 (GM):이런 주문에 걸린 거였습니당. 블엑과 흑공작은 불완전하게 교환되어서 블엑 몸에 몰빵됨.
 
DOYO:아이구야 그래 새 안에 갇혀서 푸드덕대며 성내진 않았겠구나 ㅠㅠ (블엑:
 
바온 (GM):왜 주문이 불완전 했는가는 끝나고 말씀 드릴게요ㅋㅋ 좀 tmi라
 
DOYO:앝 좋아요 ㅋㅋㅋ
 
이 주문을 사용하면 공작과 어둠의 영혼을 다시 바꿀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많지는 않습니다.
 
바온 (GM):또한 화엑은 숙련된 술자가 아니라서 주문이 성공해도 공작의 영혼이 훼손될 수 있습니다.
 
DOYO:8ㅁ8……………………
8ㅆ8….
8ㅇ8!!!!!!!!!!!!
 
바온 (GM):(잔혹한 세상, 그것이 COC니까.
 
DOYO:안돼…. 몸 돌려준 다음에 델고 가서 이쁘게 먹이고 재워줄 상상까지 다 햇는데(바온님:
 
바온 (GM):그럴~ 가능성이 있다는 거니까요~
 
DOYO:난 두려워 아이리…. 그치만 # 가보자고
 
White X:(길게 쓰여진 글-주문을 읽고 아득한 표정으로 손 뗀다. 둘을 원래대로 돌려놓을 방도는 이뿐인듯 하나…) 이걸 어찌… (영혼이 흩어질 수도 있다는 경고문에 선뜻 시도하지 못하고 망설이다, 그를 돌아보고 선다.) 위험할 수도 있는데, 괜찮겠니?
 
Black X:(제 품에 안은 영혼 없는 육신에 뺨을 댔다가, 빛의 손을 끌어와 그 육신에 얹어준다. 빈 육신은 미약하지만 심장이 뛰고, 숨을 쉬고 있다. 이번만큼은 그의 말을 온전히 이해한 게 분명한 확신어린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인다.)
 
바온 (GM):이대로 사는 건 빛도, 어둠도, 공작새도 안 행복하니까…
 
DOYO:마자 선택지가 정해져잇습니다… 아무리 무섭고 두려워도 렛츠고
 
바온 (GM):사실 주인 풀어주는 게 해도 되고 안 해도 되고 였는데 말이죠
 
DOYO:앗 ㅋㅋ
도요: 안 풀어주고 싶다
화엑: 그래도… 풀어줘야지…
 
바온 (GM):화엑이 선 성향이다 보니ㅋㅋ
 
White X:(고운 날개깃에 손 얹으면 미미한 고동과 온기가 느껴진다. 나는 이를 돌보는 존재이니. 마주 고개를 끄덕이곤 한 걸음 물러서 글에 적혀있던 주문을 떠올리고, 발동한다.)
 
DOYO:정신력 굴리면? 되죠?
 
바온 (GM):그렇습니다
공작새(in 블엑)의 정신력은 40입니다
 
White X:
정신
기준치: 80/40/16
굴림: 70
판정결과: 보통 성공
 
DOYO:앝 앝… 조곰 불안하다
 
Black X:
정신
기준치: 40/20/8
굴림: 100
판정결과: 대실패
 
DOYO:?
 
바온 (GM):공작새가 화엑을 아주 믿나본데
 
DOYO:그 약간
 
바온 (GM):완전 마음 열었는데
 
DOYO:두려워 말라< 당한 건가요?
이이게 머냐ㅋㅋㅋㅋㅋㅋㅋ
이성도 굴릴게욬ㅋㅋㅋㅋㅋ
 
바온 (GM):d10 굴리시면 돼요
 
White X:7
 
DOYO:으아ㅏ악
 
바온 (GM):
rolling 1d20
 
(
19
 
)
 
 
=
19
?
 
DOYO:으아ㅏ아아ㅏㄱ
 
바온 (GM):공작아!!!!!!!!!!!!
 
DOYO:우리 친구 이성 몇이애요ㅠ퓨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바온 (GM):두려워 말라였다.
 
DOYO:진짜 두려워 말라 됨
 
바온 (GM):40…
 
DOYO:아 그 그치 정신력이니까 그치
아니 이거 광기 괜찮은 거냐고
 
바온 (GM):절반 깎여서 광기 확정이네요
 
DOYO:엔딩 다와… …
그려 광기 나을 때까지 화엑이 돌봐주마…(습슬
 
바온 (GM):그래그래… 요양하자
 
주문 외우는 게 끝나자 어둠의 몸이 다리가 풀린 것처럼 주저 앉습니다. 잠시 후…
 
Black X:(감은 눈가가 악몽을 꾸는 것처럼 일그러지다가, 헉 숨을 마시며 번쩍 눈 뜬다. 몸을 벌떡 일으키고 주변을 둘러본다. 가장 먼저 보이는, 평소보다 밝게 보이는 그를 부른다.) …빛이여,
(제 품 안에 있는 커다란 새를 이게 뭐냐는 눈으로 내려다본다.)
 
DOYO:니 바디 쉐어 메이트……
 
White X:(누가 머리를 쥐고 흔드는 것 같은 어질거림에 눈 질끈 감고 있다, 그리운 목소리에 눈꺼풀 올린다.) …어둠아. (넋 나간 목소리로 중얼거리더니 재차 힘 실어 부른다.) 어둠아, 너냐?
 
Black X:그럼 나이지, 달리 누구겠습니까. (지끈거리는 머리를 손으로 짚는다. 기억에 공백이 있는 걸 보니, 그가 걱정할 만한 일이 있었으리라 짐작한다. 여러 명의 인기척이 느껴져 우선은 빛의 손을 잡고 일어선다. 품에 있는 새도… 일단 챙기고.) 우선 장소를 옮기고 마저 이야기 합니다.
 
공작새는 영혼을 옮기는 과정이 벅찼는지 기운 없이 어둠의 품에 늘어져있습니다. 눈을 반쯤 뜨고 구르륵 울음소리를 냈다가 지친 듯 눈을 감습니다.`
 
DOYO:야 이 퉁명스러움… 짜식 그리웟다
 
바온 (GM):공작새도 까칠하지만 어둠은 넘사벽이죠
 
White X:(자세히 살펴볼 새도 없이 그의 손에 이끌려 일어난다. 그의 품 속에서 작게 우는 소리 들리자 그나마 안도하며, 주인은 알아서 잘 도망갔겠거니… 하고 자리를 피한다.)(그러고보니 여우원숭이 가족도 데려간당.)
 
바온 (GM):여우원숭이 가족은 잘 매달려 있습니당
 
DOYO:가족이 늘었당(블엑: 보내세요
이대로 집으로 갑니까?!
뱀인간…을 만나나여 어케 되지
 
바온 (GM):일단은 사건을 해결했으니 엔딩인데여 (만나면 안 됨. 무써운 사람들임)
 
DOYO:(글쿠나)
 
바온 (GM):1.대중교통으로 간다 2.순간이동한다
 
DOYO:무써운 사람들이 쫓아올 수 있으니 2번입니다ㅋㅋㅋㅋ
 
인기척이 당도하기 전 빛과 어둠은 빛의 집으로 자리를 옮깁니다.
 
Black X:(뒤늦게 빛의 어깨에 매달린 여우원숭이 가족을 보고 입을 열었다가, 그대로 잠시 망설인 뒤 말한다.) …그건 뭡니까?
 
White X:여우원숭이란다. 어미와 새끼지. (즉답) 가게에 갇혀있던 걸 구해왔다. 알다시피 그런 데 있으면 안 되는 아이들 아니냐. (그리고 가게에는 왜 갔으며 남의 가게의 동물을 왜 건드렸냐 하면, …물꼬를 트려니 끝없이 말이 이어질 것 같아 잠시 고개 숙여 이마 짚는다.) …기억이 하나도 안 나느냐?
 
Black X:(품에 어색하게 안고 있던 새를 소파에 내려놓고 그 옆에 앉는다. 그리고 잠시 손으로 이마를 짚는다. 기억을 되살리는 것이기도 하고, 너무 당당히 여우원숭이를 구해왔다고 하는 빛 때문에 머릿골이 울려서 그런 것이기도 하다.) 어렴풋… 기억이 있긴 합니다. 상한 필름처럼 흐리고, 끊어지지만요. 이 동물들은 이제 어찌할 생각입니까? (설마 키우겠다 하진 않겠지.)
 
바온 (GM):흑공작은 블엑에게 어울리는 동물을 픽한 거고 여우원숭이는 즉흥인데, 좀 화블? 같네요
 
DOYO:ㅋㅋㅋㅋ ㅋㅋㅋ 앗 그러게요 귀엽다
 
White X:으음… 그거 다행이라 해야할지 모르겠구나. 떠올리고 싶은 기억은 아닐 거다. (허허 웃는다… 그의 옆에 앉을까 하다, 제가 아는 눈빛과 목소리로 말하는 모습이 보고 싶어 의자를 끌어와 마주보고 앉는다. 어깨를 왔다갔다 하는 원숭이에게 손 내밀어 품으로 내려 안으며) 이 아이는 잘 돌봐줄 만한 곳에 맡기고, 저 아이는… (공작을 내려다보더니 말 없이 그를 본다. 아주 빠아아안히 본다. 내가 무슨 말 할지 알고 있는 거 같구나, 라고 말하는 것 같당.)
 
Black X:… (빛의 눈빛이 부담스럽지만 미간에 힘을 바짝 주며 마주 쏘아본다.) 당신의 뜻을 내가 내뱉도록 강요하지 마십시오, 빛이여. 그리고… (한숨) 당신의 집에서 벌어지는 일에 내가 관여할 필요는 없죠. 다만, 저게 있는 동안은 내가 여기 전처럼 놀러오리라 기대하지도 마시고요.
 
바온 (GM):블엑: 나야 저 새야!
 
DOYO:(앗)
 
White X:(앗)
 
바온 (GM):(합사는 인내심을 갖고)
 
DOYO:>합사< 미치겟다 진짜
 
바온 (GM):블엑도 공작도 자기가 왕이어야지 만족하는 성격이라ㅋㅋㅋ
 
DOYO:둘이 짅짜 안 맞긴 하겟다 응……………
 
바온 (GM):뭐 시간이 해결해주겠죠… 화려하고, 과시적인 건 공통점이니까요. 몸단장 하는 것도 좋아하고
DOYO:옷깃 탁탁 다듬는 블엑 옆에서 보란듯이 꼬리 펼치고 깃 다듬는 공작새?
이거 귀엽다 우리 가족이 되자꾸나(블엑: ㄴ
 
바온 (GM):앗 블엑 반지에 관심 갖고 달라고 손가락 쪼아대는 공작…
 
DOYO:ㅋ ㅋ ㅋ ㅋ ㅋㅋ ㅋ
아 귀여워!!!! 가족이 되자꾸나 (블엑: ㄴ!!
 
바온 (GM):블엑: ㄴ!!!!!!
 
DOYO: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White X:(신경쓰지 않겠단 말에 반가워하는가 싶더니 이어지는 말에 금세 시무룩해진다. 거기서 그치지 않고 원숭이 등만 쓸어주며 말이 없더니 이내 코 끝이 빨개진다.) 내가 밤새 네 걱정을 얼마나 했는지 아느냐? 겨우 하루다, 하룻밤 네 목소리를 못 들어 애가 탔는데 너는… (겨우 새 한 마리가 내 집에 있다고 여기 안 오겠다고 해… 우물거리며 말 끝 흐리다 결국 눈물 뚝뚝 흘린다. 기실 그가 잘못했다기 보단 쌓인 서러움이 터진 것뿐이겠다.)
 
바온 (GM):아니 눈물공격이라니 치사하다.(하지만 효과는 대단했다
 
DOYO: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방방 후에엥…
 
Black X:(인간들 하고 그의 애정을 나누는 것도 싫은데, 그가 아픈 새를 애지중지 보살피는 모습을 보면 벌레 씹은 표정을 감출 수 없을 것이다. 그런 모습을 빛이 보면 피차 불편할 거고… 실망하는 그를 앞두고 마음을 다잡기 위해 하던 생각이 끊어진다.) 빛이여, 그게… (당황한 목소리로 빛에게 몸을 기울이고 양 팔을 잡는다.) 걱정해주어 고맙습니다. 그리고 아예 안 오겠다는 것이 아니지 않습니까. (그리 말하면서도 목소리에 자신감이 없다.-흔치 않은 일이다-)
 
DOYO:블엑 (Rare ★★★★)
 
바온 (GM):자신감 없는 블엑(Rare ★★★★★★)
 
DOYO:아니 그 정도야! 좀 더 만끽하겠습니다(블엑: 하
 
바온 (GM):확신이 없어도 그걸 드러내지 않는 성격이니까ㅋㅋ
 
White X:(시선을 원숭이 정수리에 꽂아둔 채 소리 없이 울다 그가 다가오자 물끄러미 본다. 그러나 속이 다 읽히는 말에 한층 눈썹이 일그러진다. 숫제 화내는 듯한 표정 지으며 셔츠 자락 움켜쥐고 바짝 당기며) 내가 몇 번이고 불러야 오겠다는 낯이로구나. 네가 자꾸 험한 일 당하니 하루에 세 번을 봐도 안심이 될까말까 한데도. (힘 들어가있던 눈썹이 처지더니 다시 어깨만 잘게 들썩인다.)
 
DOYO:울면서 혼내보기< 이때 아니면 언제…… (넘
 
바온 (GM):하 너무 좋아요
 
DOYO:좋,, 좋다구요 오케이
 
어미와 아기 원숭이가 삐익, 울음소리를 내고 작은 손으로 뺨을 타고 흐르는 빛의 눈물을 닦아줍니다.`
 
바온 (GM):원숭이만도 못한 어둠이 됨.
 
DOYO: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또) 영장류에게 졋어
 
Black X:(그답지 않게 거칠게 저를 끌어당기자 눈이 크게 뜨인다. 저를 으르던 그가 다시 눈물을 보이자, 그의 머리를 두터운 손으로 감싸고 제 가슴에 기대게 한다. 큰 결심만큼이나 긴 한숨을 쉬고,) 알겠습니다. 당신 마음이 편해질 때까지 이곳에서 지내겠습니다. 다만, 나는 이들을 당신처럼 아낄 수 없을 것입니다.
 
White X:(손길에 이끌려 품에 기댄 채 호흡을 고른다. 울음의 말미에 떨리는 숨 뱉으며 한 팔로 그를 마주 안았다. 움켜쥐었던 셔츠 자락에 이번에는 얼굴을 비벼 눈물 닦으며) 그거면 되었다. 아끼고 돌보는 건 내 몫이니, 너는 받아가기만 하거라. (익숙한 품이 좋아 그러고도 한동안 기대어 있다 문득,) …헌데 내 마음 편해질 때까지라고 했지? (고개 들고 올려다본다.)
 
DOYO:^ㅡㅡㅡㅡ^
 
Black X:… (바늘에 찔린 것 같은 표정을 짓는다.) 그렇습니다. 하지만 당신이 나를 소홀히 한다면 조건을 조정할 수도 있습니다.
 
White X:(가만 보더니 오히려 흐뭇하게 웃는다.) 그거 아니? 나는 네가 이렇게 고백할 때마다 네가 참 어여뻐 보인단다.
 
DOYO:블엑: 나를 소홀히 하지 마세요
화엑 oO(앗 사랑고백…)
 
바온 (GM):ㅠㅠㅠㅠㅠ
블엑은 자기의 패배를 고백했다고 생각할텐데
 
DOYO:아무렴… 사랑이란다………… 잠만 패배를 고백한 게 예뻐보인다고 들은 건 아니겟죠
 
바온 (GM):블엑도 사랑 고백으로 알아들었을 거예요. 다만 블엑은 개인적으로 화엑을 사랑하는 걸 졌다고 생각하는 거고…
 
Black X:(제 말 한 마디, 행동 하나에 온 마음을 다해 기뻐하고 아파하는 그를 저 또한 어여삐 여긴다. 다만 그 감정을 말로써 표현하는 건 그의 앞에 엎드려 머리를 땅에 박는 것이나 마찬가지로,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다. 그를 향한 사랑이 제 아무리 거대해도 이마에 짧게 입 맞추고 빛의 등을 토닥이는, 제 마음을 십 분의 일도 담지 못하는 작은 애정표현만 할 뿐이다.) 다 우셨으면 이만 놓아주시지요. 옷을 갈아입고 싶습니다. 당신 때문에 더러워졌으니까요.
 
바온 (GM):화엑이 블엑 옷에 눈물 닦는 거 다 봤어.(…)
 
DOYO:화엑: 66
애기 소파에 얼굴 묻고 운 짤처럼 자국 남기… ㅋㅋㅋㅋ
 
White X:(이마에 닿는 입술과 등에 얹히는 손길에 실린 마음의 무게를 안다. 그의 사랑이란 으레 그런 법이어서, 집에 오지 않겠다는 말에 화낸 것과 달리 선선히 받아들인다. -저 뾰족한 말투도 늘상이고.) 으응, 미안하다. (그를 놔주고 소매로 얼굴을 마저 정리하며) 이번엔 혼자 입을 수 있겠느냐? (그는 기억 못하겠지만~. 픽 웃으며 본다.)
 
Black X:내가 혼자서 옷도 못 갈아입을 어린아이로 보입니까? 보살피는 건 저들로 충분하지 않습니까. (쌀쌀맞게 대꾸하고 일어난다. 그러면서도 걸음을 떼기 전 빛의 턱을 손가락으로 가볍게 쓸어올려 시선을 맞춘다. 몇 초간 눈을 맞추고 옷을 갈아입기 위해, 갈 곳을 명확히 아는 걸음으로 침실로 향한다.)
 
DOYO:왜 저러지
옷을 입는 게 아니라 벗고 싶나(죄송
 
바온 (GM):ㅋ ㅋ ㅋㅋ ㅋㅋ
아픈 동물이 있어서 같이 살면서도 야한 짓 많이 못할듯
 
DOYO:ㅁㅈㅇ 그게 함정이라면 함정이다
다른 쪽으로 불만이 쌓이는 블엑
 
White X:(짧은 순간이지만 그의 눈을 또렷이 본다. 까만 유리 거울 같던 공허한 안구 대신 태곳적의 반짝임을 담은 무한이 거기에 있다. 말 없이 미소만 지으며 보내준 뒤 원숭이들을 적당한 곳에 놓아주며 문 너머 그에게 외친다.) 나오거든 같이 요기나 하자꾸나!
 
DOYO:여기까지 하면~ 되겠?죠?!
 
바온 (GM):그나저나 한 집에 살게 됐으니 횃대를 사길 잘했네요~ 사료도~ㅋㅋ
 
DOYO:이젠 진짜 사료 먹여야대ㅋㅋㅋㅋㅋㅋㅋ
 
바온 (GM):멋진 엔딩이에요~~(보상:가족이 늘었음)
 
DOYO:블엑: (화가 늘었음)
아니 맨날 데려오고 싶다고 하다가 진짜루 데려와버렷다.
이 이게 되네
 
바온 (GM):(마참내!)(즐겁다!)
 
DOYO: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세션마다 화엑 집에 뭐가 늘어나고 있?네요? (직전 세션에서 인형 두개나 업어왓음)
 
바온 (GM):ㅋㅋㅋㅋㅋㅋ 진상에 대해 공개하자면~
 
DOYO:네!!!
 
바온 (GM):이겁니다. 예전에 본 시날 진상은 기억이 안 나서 제가 룰북 보고 지어냈어요ㅇㅇ
 
DOYO:뱀인간들이 경찰에게 단속당하며< 이거 왤케 뻘하게 귀엽지
공권력은 무섭지
 
바온 (GM):그쵸. 아무리 인외라도 인간하고 완전히 동떨어져서 사는 거 아니면 구속당할 수도 있는 거지.
 
DOYO:마 로마에서는 로마법대로.
블엑은 또 …어쩌다…우연히… 재수없게… 휘말려버렸군요 팔자 기구하다
(다음엔 야겜에 들어갈 예정임)
 
바온 (GM):블엑은 폭력, 야만, 이기심, 공포, 증오… 그 자체라 그걸 끌어모으는 성질도 있다고 생각해욬쿠ㅜㅜ
 
DOYO:ㅋㅋㅋㅋㅋ 아 그 설정 좋다 앞으로도 어 너무한가? 싶으면 그 핑계 대야지
 
바온 (GM):그래서 위협적인 육을 선호하는 걸 수도.(뇌피셜)
 
DOYO:그것두 받겟습니다 b
반대로 화엑은 후와…후와한… 비주얼…
 
바온 (GM):보고만 있어도 평화로워지는 비주얼…
 
DOYO:화엑이 어디 휘말리면 여기는 본인…본엑스가 너무 인간들 믿어서인 거고 ㅋ큐ㅠㅠ
 
바온 (GM):여우화엑: 후와후와함으로 평화 전파~
ㅋ화: 감히 못 깝치는 외형으로 평화 전파~
 
DOYO:서로의 속성 때문에 역으로 휘말린다는 논리라 재밌네요는아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거기는… 거기는 쪼금 이야기가 다르지 응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ㅈ블이랑 쌍둥이라서~ 닮았나봅니다~
 
바온 (GM):"장기적인 광기에 빠진 캐릭터가 더 이상의 충격을 받지 않고 안전하게 한 달을 보낼 때마다 판정을 합니다. 이 상황 에서 도움이 되는 치료에는 개인 간호와 입원 치료의 두 가지가 있습니다."
그리고 판정에 성공하면 광기에서 벗어날 수도 있다고 해요. 공작새 친구를 잘~ 보살펴봅시다~
 
DOYO:아! 감사합니다… 장기광기도 종류가 있엇죠?
 
바온 (GM):네… 뭐할지 고민.
 
DOYO:그래두 식구가 됐는데… 설정에 진심인 사람들.
 
바온 (GM):신경쇠약-작은 소리에도 잘 놀라고, 아무도 곁에 없으면 불안해하고, 잘 모르는 음식은 안 먹으려 들고 꼭 화엑이 먼저 먹어서 안전한 게 확인된 것만 먹으려고 하는… 정도로 설정하면 어떨까요?
 
DOYO:ㅠㅠㅠ 좋습니당 ㅠㅠㅠ 아이고 공작친구 재우고 나서야 침실에 들어가겟네…
 
바온 (GM):가끔 화엑한테도 꼬리 펴고 부르르 떨면서 위협하고…
 
DOYO:의도치 않게 큰 소리 내면 자기 위협하는 줄 알고 경계하구…
 
바온 (GM):쉽지 않은 않은 육조(鳥)가 될듯…
 
DOYO:한 달 단위로 회복 판정이라니까 정말 몇 달 걸리겠네요
원숭이는 그래도 여기저기 알아보고 안전한 데로 보냈을 거 같고
둘 다 잘 챙겨보자 화엑아! (공작과 블엑을 허리에 끼며
 
바온 (GM):헿 그럼 오늘도 수고하셨고~ 오후에 뵙겠습니당
 
DOYO:수고하셨습니다!! 이따 봬요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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