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ail:아 그거.... 그냥 점수가 남길래 자연이랑 똑같이 나눠서 넣었어요......ㅜㅜ
바온 (GM):음..차라리 사격에 넣는게 좋지 않을까요
Snail:오컬트에 심취한 분은 아니신데... 뺄까용?
바온 (GM):워낙 근거리 사격이라 잘쏘는지는 모르겠지만
극 중에서 총을 소지하고 계셨고...작가님 성격이라면 교육도 잘 받으셨겠죠?
Snail:아 그렇구나... 하긴 그러네요!
바온 (GM):예 그리고 자연은 그...
화려한 버섯은 독버섯이다 같은 지식인데요
이게 있...을까요?
이건 제가 작가님은 브룩클린 태생이라는 뇌피셜이 있어서 그런거지 달팽이님의 작가님은 교외에서 자라서 상경한 거다! 하시면 문제 없습니다
Snail:제가 원래 스프레드 시트에서 고치면 되나요? 아 ㅋㅋㅋㅋㅋㅋ 저는 작가님 어려서는 맨해튼 태생이라 잘 사셨을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뭐.. 보이스카웃이라도 하셨을지도 (?)
바온 (GM):네 스프레드 시트에서 고치시는 편이 잔여 점수를 알 수 있어서 좋아요
추리소설 작가니 과학도 조금 있지 않을까요?
법의학 쪽으로요
Snail:아 과학이요? 좋아요... !
바온 (GM):은밀행동에서 한 20점 빼서 넣으시면 될 것 같아요
과학도 예술 넣으신 것처럼 과학(법의학) 이렇게 넣으심 돼요
저는 기능을 쓸 때 원래 용도와 조금 다르더라도 납득이 된다면 허락해주는 편이거든요
예를 들어 신원미상의 시체가 있다면
Snail:넵! 사격 올리고 법의학 넣었어요 :D...네네
바온 (GM):의학이나 법의학으로도 신원 판정이 가능하지만 재력으로 이 시체가 입고 있는 옷의 가치를 판단해보겠습니다, 이런 것도 허락해드리고
대인기능(권총)도 있죠. 협조적이지 않은 NPC를 대할 때 일단 위협사격 한 발 하고 다시 말합니다!같은 경우에요 이건
Snail:저 그 부분이 좀 걱정 되는 것이... 저는 좀 심약한? 편이라서 제 기준으로는 군대 다녀온 사람이나 의학도가 아니라면 시체를 봤을 때 기겁을 하고 가까이 다가가지 않으려고 생각할 것 같다고 믿는 편이라서요... 작가님도 법의학 기능은 있으시지만 이론적인 면에서나 통할 것 같다는....그런.... 하긴 정신력이 높으시구나
와.... 권총을.... 대인기능으로요.......(아득)
바온 (GM):'나한텐 그런 기능이 없는데...'하고 움추러들지 마시고 적극적으로! 선언하시란 겁니다
대인기능(외모)도 가능하구요
Snail:아하! 알겠습니당
바온 (GM):한마디로 내가 이렇게 잘생겼는데 내가 옳다. 쯤
Snail:창의력이 중요하겠네요
바온 (GM):그렇습니다.
근데 이건 마스터마다 생각이 다르고... 그러니 탁의 분위기를 보는 것도 중요합니다.
다 하셨으면 채팅창 쪽 시트에 옮겨주세요!
음 와이트 나이 몇살 할까요
27?
Snail:넵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와이트는... 대학 안 나왔을 거 같아서
기능 회피는 따로 안 찍었는데 민첩 반이니까 20을 쓰면 되나요?
바온 (GM):넹!
rolling 3d6*5 행운
(
2
+
6
+
1
)
*5
=
45
Snail:앗 바온님 기능 옆에 기본 성공률을 더한 숫자를 적어야하는 거죠?
바온 (GM):네네!
와이트 행운이 캐붕같지만 그대로 가겠습니다
우리 애가 작가님을 만났는데 행운이 45? 주사위 캐붕이다
Snail:평생의 운을 거기 다 쓴듯...
바온 (GM):ㅋ큐ㅠㅠㅠㅠ
Snail:어라 작가님 은밀행동이 왜 이렇게 높죠... 블랙으로 전직하셔도 되겠는데
바온 (GM):달팽이님도 한 번 테스트를!
Snail:선택창에 달팽이 밖에 없어요!
아니네
그레이:흠흠
와이트:(작가님 귀여워!
바온 (GM):제가 달팽이님/작가님의 진정성을 느끼게 해주세요 그러면 보너스를 팍팍 드리겠습니다
Snail:JJS이란 무엇인가....(고뇌) 잘 표현해 보겠습니다
바온 (GM):음 그리고 이성은 감소하실 때 60/ 75/ 99 중 가운데를 깎아주시면 되구요
제일 앞의 60은 여기까지 깎이면 장기 광기 걸리는 수치에요
Snail:장기광기...
바온 (GM):각 기능 옆의 체크박스는 기능 성공했을 때 체크해놓고, 나중에 게임이 끝나면 기능 성장을 할 때 쓰는 겁니다
Snail:다음에 같은 시트로 가면 숫자가 성장하는 거겠네요? 좋은 시스템이네요..
바온 (GM):저널에 들어가면 와이트 시트 보이시나요? 다른 사람 시트를 굴릴 일은 없겟지만 와이트는 이런걸 찍었구나~하고 한번 읽어보세요
이번 플레이에서 안 죽으면 성장하는 거죠^^
Snail:넵!
바온 (GM):사실 저는 와이트로 뭘 굴릴 일이 없어서 대충...찍었답니다..
Snail:와이트 잘생겼네요
바온 (GM):외모도 70입니다
Snail:네 외모가 70.... 와 위협이 있네
바온 (GM):작가님한테 총 쏠 일은 없길 바라며 총은 안 넣었는데
혹시...모르죠...
Snail:작가님 거 빼앗아서 쓰세용 (?)
바온 (GM):뺏으려면 판정해야 하잖아요ㅋ큐ㅠㅠㅠ
Snail:어디다 쏘실지는 모르겠지만... 앗 책상 서랍에 있답니다 몸싸움이 필요 없죠
아참 혹시 와이트 프로필 사진 그림으로 바꿀 수있을까요? 원치 않으시면 사진으로 가고요 ㅇ0ㅇ
바온 (GM):ㅋㅋㅋ그러길 바래야죠
아 디엠으로 주시면 제가 바꿀게요!
이왕이면 통일하는 게 좋죠ㅠ
안경 있으로 하겠습니다
Snail:아 다행이다 상냥한 와이트야
바온 (GM):상냥하지만 어딘가 이상한 와이트랍니다
크툴루니까요
Snail:제발 둘 다 무사하길 바라봅니다.. 주사위 잘 나오면 좋겠어요
바온 (GM):ㅋㅋㅋㅋㅋㅋ그건 두고봐야 아는 것이죠
주사위가 안나와도 너무 실망하지 마세요~
그럼 저 끡션 오슷 좀 브금으로 틀고
Snail:으아악....
바온 (GM):한 5분 후에 시작할까요?
달팽이님도 음료나 간식, 화장실 필요한 게 있으면 다녀오세요
Snail:넵 마음의 준비를 좀 하고 있을게요
제가 타자가 느릴지도 몰라요... 미리 양해를 구합니다 ㅜ.ㅜ
바온 (GM):아하 네넹
그럼 시작할까요?
전 중간에 잡담 같은 것도 다 여기서 하는 편이니
편하게 말해주세요!
모르겠다, 기자님이 귀엽다 기타 등등
Snail:네! 저 집에 고양이가 있어서 갑자기 돌발상황이 일어날 수가 있어요.. 미리 양해를...
바온 (GM):ㅋㅋㅋㅋ네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조심해주세요, 입산부입니다!」 시작합니다.
Snail:(네!)
화창하고 날씨가 좋은 날입니다. 나른한 주말 오후. 모처럼 마감도 없이 느긋하게 라디오를 틀어놓고 여유를 즐기고 있었습니다. 라디오에서는 뉴스가 흘러나옵니다.
[최근 갑작스러운 실종 사건이 잇따르며, 시민들 사이에서 불안감이 조성되고 있는데요. 실종자를 찾는 광고나 전단지가 넘쳐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일각에서는 계획된 강력 범죄가 아니냐는 소문이...]
바온 (GM):아 제가 지문이 끝나는 부분에는 ` 로 표시를 할게요! 없어도 중간에 끼어드셔도 좋습니다
Snail:(네에! 작가님은 라디오 듣고 계시는 것 같아요)
바온 (GM):즉각적으로 반응해주시는 게 좋습니다!
그러고보니 거리에 부쩍 실종자 전단이 많이 붙어 있는 기분입니다. 세상에 많이 험해졌네요. 밤 늦게 돌아다니지 말고 일찍 다녀야 할 것 같습니다.
그레이:(작업실에서 라디오를 듣고 있습니다) 아휴. 세상이 어떻게 되려고... (구시렁구시렁)
그런 생각을 할 무렵, 작업실의 전화가 울립니다. 누구일까요?
그레이:네, 그레이 헌트입니다.
와이트:여보세요? 작가님?
다행히 빚쟁이는 아니고 와이트입니다. 목소리가 평소보다 들뜬 게… 신나는 일이라도 있나?
그레이:(별일이네) 와이트? 무슨 일이야?
와이트:놀랄만한 소식이 있어요. (작가님을 대할 때는 언제나 다정하지만, 평소보다 웃음기가 어린 목소리.) 꼭 만나서 할 얘기예요. 제가 작업실 근처 카페로 갈테니 10분 후에 나오실래요?
그레이:(가족?) 아잇, 그, 그, 그럼...! 물론이지. 네가 원한다면.... (필사적으로 고개를 끄덕입니다.) (거짓말은 아닌 것 같은데. 대체....)
바온 (GM):근데 남자가 임신했단 걸...진정으로 믿는...건가요...ㅋㅋㅋㅋㅋㅋ귀여워
Snail:저 벌써 아득해지기 시작했어욬ㅋㅋㅋㅋㅋ
바온 (GM):벌써 그러면 곤란해요 이제부터 산부인과에 갈 거거든요
축하하는 분위기에 짓눌려라 작가님^^
그레이:(혹시 와이트가 취한 건 아닐까?)(안색을 살핍니다.)
바온 (GM):관찰?
Snail:굴려볼까요!
바온 (GM):네~
Snail:
관찰력
기준치:
45/22/9
굴림:
66
판정결과:
실패
바온 (GM):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ㅠㅠ
Snail:....
바온 (GM):정말...작가님...
심리학은 성공하셨잖아요...
Snail:눈치가 캐입 제대로네
바온 (GM):한 번 더 굴려보세요...
그레이:
관찰력
기준치:
45/22/9
굴림:
12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바온 (GM):크아ㅠ
Snail:극단적이시네요 대체적으로
그러고보니 와이트의 목에서 못 보던 목걸이가 언뜻 보입니다. 푸른 보석이 달린 목걸이입니다. 보석은 작고, 투명하지만 기묘한 느낌이 듭니다.
그레이:(목걸이....?) 와이트, 근데, 임신 테스트는 왜... 해 본 거야? 너는 남자잖아. 내 말은 우리가.... 아이를 가지게 될 줄 예상하지 못했다는 거지. 책망하는 게 아니라. 응, 응... (손을 토닥토닥이며 흘끔 목걸이를 살펴봅니다.)
(와이트의 말이 사실이라면 정말 내가 다시... 가족을 갖게 된다는 건데. 이건 기회일까? ....아니면...)
와이트:그게... 요즘 이상하게 속이 울렁거려서 약국에 갔는데, 혹시? 하는 생각이 들어서요. 하마터면 모르고 있을 뻔했죠. 작가님, 괜찮으시면 저랑 같이... 병원에 가주실래요? 그래서 부른 거예요. (작가님의 마감이 끝났다는 것은 편집자니 당연히 알고 있다. 그래도 작가님에게 다른 일정이 있으니 모르니까.)
Snail:저희 작가님 너무 침착하게 평정을 잃으신 거 같은데요 완전
바온 (GM):ㅋㅋㅋㅋㅋㅋ마저요 배가 산으로 가는데요
목걸이의 보석은 처음 보는 보석 같습니다. 세상에 이런 종류도 있던가요 큐빅 같지는 않은데... 그나저나 어디서 난 걸까요?
그레이:(더럭 걱정하는 안색으로) 속이 안 좋아? 와이트, 너 자꾸 밤 새고 커피만 마시고 잠도 안 자니까 그런 거 아니야... 사람이 잠을 자야... 응? 산부인과에 가자는 거야?
그래... 병원에서 진단을 받으면 상세히 알게 되겠지... (재킷을 챙겨들고 일어납니다.) 근데 와이트, 못 보던 목걸이인데. 네가 그런 악세서리를 했던가? (앉아있는 와이트에게 손을 내밀어 일어나는 걸 돕습니다)
Snail:(아 어쩌죠 너무 막 나가는 거 같아요 작가님 진정좀)
와이트:하하, 제가 밤 새고 커피 마시는 게 하루이틀인가요. 작가님도 참. 임신 증상인 거라구요! (고개 끄덕끄덕) 아직 병원에는 가보지 않았어요. 작가님에게 어서 알려드려야 한단 생각에. 그리고...처음 병원 갈 때는 함께 가고싶어서요. (기쁘게 웃으며 그의 손을 잡고 일어난다.) 이 목걸이요?
길을 가다 무슨 샘플이라며 받았는데 마음에 들어서요. 괜찮지 않나요?
색이 와이트의 파란 눈과 잘 어울리긴 하지만... 어딘가 꺼림직한 느낌입니다.
그레이:(다정하게 와이트의 어깨에 손을 올리고 앞에 놓인 의자를 치워줍니다.) 와이트. 길가다 모르는 사람이 주는 거 막 받고 그러면 안 돼. 무슨 물건일 줄 알고... 요즘 세상이 어떤 세상인데. (헛기침) 잘 어울리긴 하네. (눈을 가늘게 뜨고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듯 목걸이를 봅니다.)
두 사람은 가까운 산부인과를 찾았습니다.
병원 안에는 정다운 부부들이 대기실에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두 사람도 데스크에서 접수합니다. 그런데 좀 이상합니다.
남자인 와이트를 보고서도 간호사들이 자연스럽게 접수를 받습니다. 기가 막히는 일입니다.
그레이:(내가 꿈을 꾸고 있는 걸까?)
대체 왜 아무도 남자가 임신을 했다는 사실을 이상하게 여기지 않는 거죠? '이성판정' 0/1
바온 (GM):뒤의 0/1은 성공하면 0 감소, 실패하면 1 감소라는 뜻입니다
Snail:일단 이성을 굴리면 되나요?
바온 (GM):넹
Snail:
SAN Roll
기준치:
75/37/15
굴림:
58
판정결과:
보통 성공
아이 침착하시담
바온 (GM):작가님... 정신줄을 놓은 게 아닐까요...?
그레이:(그래. 꿈인가 보다.)
바온 (GM):ㅋㅋ큐ㅠㅠ
와이트:(접수를 마치고 그레이의 옆에 붙어 앉는다. 조금 긴장한 얼굴로 병원 안을 둘러보다가 작가님의 손을 꼬옥 붙잡는다.) 우리 아이... 건강하겠죠? 제가 잠도 안 자고, 커피 마신 것 때문에 무슨 일이 생기진 않았겠죠?
그레이:(그래. 꿈인데 아무렴 어때.) 괜찮을 거야. 앞으로 건강한 습관을 기르면 되지. 일단 검사를 받아야 알겠지만. (한 손으론 와이트의 손을 잡고 한 손으론 와이트의 어깨를 토닥토닥 두드려 줍니다.) 너무 걱정하지 마. 엄ㅁ.... 크흠. 엄마...가 불안하면 아이도 감정이 옮는다고 하잖아. (불안한 눈동자. 흔들리는 동공)
Snail:작가님 넘나 침착하신데 저만 환장하고 있나요 지금 (침착하려 노력)(실패)(실패)
와이트:(작가님의 어깨에 고개를 기댄다.) 작가님이 곁에 있으니까 저 하나도 무섭지 않아요. 전 아버지에 대한 기억이 없어서 좋은 아버지가 어떤건지 구체적으로 알지는 못 하지만, 작가님이라면 좋은 아버지가 될 거라고 확신해요.
바온 (GM):달팽이님의 환장을 마음껏 드러내주세요^^
그레이:그래, 그래 와이트... 그래....(몰랐던 와이트의 가정사를 알고 갑자기 짠해집니다.)(와이트의 머리에 머리를 기대고 어깨를 끌어 안아줍니다) 네가 좋다니 나도 기쁘네.
Snail:뭐야 저 이런거 몰라 작가님의 이성이 무서워요
바온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 꿈이라고 생각하고 계시니
하지만 언제까지 그러실 수 있을까요...ㅎㅎ
곧 와이트의 이름이 호명됩니다. 의사 선생님이라도 정상이겠지. 한줄기 희망을 갖고 진료실로 들어갑니다.`
진료실 안으로 들어가자, 기묘하리만치 아름다운 의사 선생님이 의자에 앉아 이쪽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어쩐지… 보아선 안 될 것을 본 것만 같은, 그런 이상한 기분이 듭니다. '이성판정' 0/1
그레이:
SAN Roll
기준치:
75/37/15
굴림:
20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바온 (GM):어쩜 이래...
그레이:(침착)
의사:어서오세요. 임신 테스트를 해보고 오셨다구요? 그럼 우선 간단한 초음파 검사 먼저 진행해볼게요. 보호자 분도 같이 계실 거죠?
이 의사도 남자가 임신했단 걸 조금의 의심 없이 받아들입니다. 그레이의 한줄기 희망이 저멀리 달아나버립니다.
그레이:(꿈이구나!)
네, 저도 같이 있겠습니다. '우리' 아이니까요. (애써 웃으며 와이트를 부축해줍니다)
(근데 이게 꿈이라면 언제 깰 수 있는 거지.....)
옆에서 간호사가 "배우자 분이 젊어보이는데 첫 아이인가요? 축하드려요." 따위의 말을 합니다.
검사용 침대에 와이트가 눕고, 곧 의사 선생님은 초음파 검사 화면을 보여주며
"여기 보이세요? 이 작은 게 태아예요. 축하드려요, 임신이네요." 라는 확인 사살을 날립니다. '이성판정' 0/1d2
Snail:저건 어떻게 굴려야 하나요?
바온 (GM):이성판정을 일단 해주세요
그레이:
SAN Roll
기준치:
75/37/15
굴림:
31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바온 (GM):실패했을 때 1d2만큼 굴리라는 건데
그레이:^^
바온 (GM):성공했네
Snail:아유.......
바온 (GM):근데 정말..태아가 있습니다.. 꿈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레이:(대체 무슨 조화로 생겨난 아기인지 모르겠습니다. 꺼림칙한 기분이 들지만 와이트의 웃는 얼굴을 보니 얼굴에 드러낼 수도 없고)
와이트:(감정이 벅차올라 또 눈물이 고인다. 안경을 올리고 눈물을 꾹꾹 닦는다.) 작, 가니임... 진짜 임신이래요. (옆에 선 그레이의 손을 찾아서 꼭 잡는다.)
바온 (GM):ㅆ왓은 작가님 한정 댕댕이니 이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레이:(와이트를 꼭 끌어안고 토닥이며) 그래, 그래그래.... (의사를 보고)감사합니다. 저, 선생님. 저희가 조심해야할 사항은 없나요?
Snail:와이트야......(안쓰러움)
아 물 마시다 갑자기 웃겨서 뿜었어요 진짜 환장하겠네
의사:음! 일단 잘 드시고 잘 주무셔야하고, 무엇보다도 스트레스 받지 않는 게 중요해요. 산모가 마음이 편해야 아기도 건강하거든요. 다른 주의사항과 조심해야하는 음식은 나가면서 드릴 산모 수첩에도 적혀있으니 그걸 참고해주세요!
바온 (GM):들었지 와이트야 잘 먹고 잘 자고 스트레스 받지 말아야한대
저도 물 좀 가져올게요
그레이:예에... 감사합니다....(꾸벅 인사)
진료를 마치자 산모 수첩도 받았습니다. 산모 수첩에는 귀여운 글씨로 '산모: 와이트 히스만' 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와이트는 옅은 미소를 띄고 산모수첩을 읽고 있습니다. 이것이... 정말 현실...? 이성판정 0/1
그레이:(의사의 당부가 더 있을지 기다리며 와이트의 손을 꼭 쥐고 생각합니다. 이게 꿈이 아닐 리 없다. 꿈이라면 언젠가는 깨야할 것인데. 어떻게...?)
SAN Roll
기준치:
75/37/15
굴림:
18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Snail:작가님...!!!!
바온 (GM):진차 이성을 이렇게 잘할 일인가
사실 작가님도 기쁜거지!?
Snail:그런 거 같아요 외로운 사람이랬으니까
(달팽이도 그런가보다 모드에 돌입)
바온 (GM):ㅋㅋㅋㅋㅋㅋㅋㅋ
Snail:으흐흫흫흐ㅡㅜㅜㅜ 크흐흡... 이러다 애기가 애기가 아니면 뭐 어떡하지 대체 아 넘 무섭네요 갑자기
와이트:(수납을 마치고 그레이의 손을 잡고 행복한 얼굴로 병원을 나온다.) 스트레스 받지 말라고 했지만 계속 작가님의 편집자로 일하고 싶어요. '그림자 없는 남자'는 우리가 함께 만든... 지성으로 낳은 아이잖아요. 다른 사람에게 맡길 수는 없어요. 작가님도 이해하시죠? (동의를 구하는 눈빛으로 그레이를 바라본다.)
바온 (GM):즐기고 계신 것 같아 다행이네요^^
(달팽이님:제가요?
Snail:(환장)
그레이:으응... 그건 그렇지... 하지만 임, 크흠.. 임신 초기인데, 무엇보다도 안정이 중요하지 않을까? 일단 신문사에는 휴재한다고 하자. 응? (와이트의 손을 꼭 잡고 동의를 구하는 눈빛으로 마주 봅니다)
Snail:(미치겠다 너무 즐거워서 가만히 있다가도 3초마다 한 번씩 뿜겨요)
와이트:그치만 휴재하면 대중은 금방 잊어버릴 거라고요! (양 눈썹 사이를 좁히고 고집스러운 얼굴을 했다가 작가님이 걱정해서 그렇다는 걸 한 발 늦게 깨닫고 얼굴을 푼다.) 그럼 그 문제는 내일 만나서 더 얘기해봐요. 출산 계획도 세워야죠. 작가님은 아들이 좋으세요, 딸이 좋으세요?
그레이:출산....계획.......? (갑자기 몰려드는 현실간에 일순 정신이 아득해지지만 머리카락을 헤집다가 와이트가 보고 있다는 사실을 상기하고 표정을 바로 합니다.) 아이, 나는 네 아이라면 어쨌든 좋지.
(와이트를 미혼모로 만들 수는 없는데. 그럼 결혼을 해야하나? 와이스 헌트인가 그레이 히스만인가. 고민이 됩니다.)
바온 (GM):그런 고민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Snail:와이트 ㅠㅠ
바온 (GM):와이트는 와이트 헌트가 되고싶어하지 않을까요
Snail:그렇겠죠 역시?
바온 (GM):실제 포지션...과는 별개로 뭔가 작가님과 가족!이란 걸 눈에 보이는 형식으로 느끼고 싶어할 것 같아요
그레이:(어차피 꿈이니 혼인신고도 아무렇지 않게 받아 주지 않을까?) 아니, 와이트. 내일도 또 나오게? 너무 무리하지 마.
Snail:맞아요 와이트는 작가님과 이어져 있다는 걸 눈으로 봐야 안심할 수 있을 거 같고요 아 모르겠다 그래 딸아들 구별 말고 둘만 낳아 잘 살자
와이트:저도 작가님과의 아이니까 어느 쪽이든 좋아요. 그래도 남자 아이 쪽이 조금 더 좋을 것 같아요. 저는 못 받았던, 그런 사랑을 잔뜩 줄 거예요. (아직은 납작한 배를 가볍게 손으로 쓰다듬고,) 작가님도 쉬셔야죠. 저는 저쪽으로 가야해요. (작가님과 길이 갈리는 교차로에서 잠시 머뭇거리다가 당신을 꼬옥 끌어안고 놓아준다.) 내일 만나요.
바온 (GM):그러고보니 작가님
프로포즈 안하고 혼인신고 먼저 할 생각을 하고 계시잖아요
그레이:그래.... 가서 푹 쉬고. 조심해서 들어가고...! (걱정이 되는지 돌아서는 와이트에게서 눈을 떼지 못 합니다.)
Snail:아헐
바온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단 그게 먼저 아닌가요! 물론 물어볼 것도 없이 오케이지만!
Snail:아니 근데 이거 원래 이런 식으로 가정을...꾸리는 시나리오인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작가님 프로포즈는 커녕 프롬포즈도 안 해보셨을 거 같은데 아이고 힘내셔야겠다
바온 (GM):글쎄요? (음흉
와이트:(뚜벅뚜벅 걸어가다가 당신이 계속 서 있는 것을 보고 웃으며 손을 흔들어준다. 그리고 다시 걸어간다.)
참 다사다난한 하루였습니다. 와이트를 보내고나니 뒤늦게 피로가 찾아옵니다.
그레이:(안절부절 못 하며) 요새 거리 분위기도 흉흉한데 이렇게 보내도 되는 건가? 어유, 진이 다 빠지네. (그 자리에 서서 마른세수를 하고 터덜터덜 집으로 돌아갑니다)
돌아오는 길에 그레이는 횡단보도에서 빨간불을 만나 멈춰섭니다.
신호를 기다리는 중, 문득 주변 아주머니들의 수다가 들립니다.
"들었어? 그 집 아들이 임신을 했다며."
그레이:??? (귀를 쫑긋 세웁니다)
바온 (GM):듣기 판정입니다
그레이:
듣기
기준치:
40/20/8
굴림:
58
판정결과:
실패
바온 (GM):아앗...자까님...
Snail:작ㄱㅏ님!!!!
바온 (GM):강행..다시 한 번...
Snail:
듣기
기준치:
40/20/8
굴림:
77
판정결과:
실패
바온 (GM):한번만 더...ㅋ큐ㅠㅠㅠㅠ
그레이:
듣기
기준치:
40/20/8
굴림:
94
판정결과:
실패
바온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Snail:ㅎㅎㅎㅎㅎ....
바온 (GM):왜 안듣고싶어하시는 거예요
왜!!
암튼 실패지만 드릴 수 있는 만큼은 드리겠습니다
A:남자가 임신이라니 그게 무슨 소리야?
B:진짜 임신이래. 벌써 16주라던데.
A:그게 말이 되는 소리니?
B:나도 그렇게 생각했는데, 막상 가서 보면 남자가 임신을 할 수도 있지, 하게 된다니까! 집에 돌아와서 생각하니 너무 이상하지 뭐야.
A:어머어머, 그게 뭐야. 정말 이상하다, 얘.
Snail:(작가님 머릿속에 와이트 생각이 가득해서 귀에 안 들어오나봐요)
이건 또 무슨 소리인지... 임신한 남자가 한 명이 아니라고요. 혹시 와이트 임신한 것과 비슷한 상황인 걸까요?
그레이:(뭔가 이상한 대화가 들리는 것 같지만 아무렴 어때. 꿈이니까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남자도 임신 가능한 세상인가 보지....? 집에 도착하면 잘 정리해서 적어봐야겠군)
바온 (GM):작가님ㅋ큐ㅠㅠㅠㅠ
그레이:전쟁이 끝나고 나니 베이비 더블 붐 시대라.... 그래. 그럴 수 있지. (중얼거리며 집으로 갑니다)
바온 (GM):글감이라 생각하시다니...너무 작가다...
Snail:작가님 너무 오픈 마인드이신 것은 아닌지.... 그쵸 근데 제가 작가님이라도 소재다 싶었을 거 같아요
우여곡절 끝에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너무나 피곤한 하루입니다...
그대로 침대에 누워 잠이 듭니다.
그레이:(깨어나면 꿈에서 무사히 빠져나온다면 좋겠는데.) (피곤이 몰려와 씻을 생각도 못하고 잠에 빠집니다)
잠이 든 그레이는... 이상한 꿈을 하나 꾸게 됩니다.
어두컴컴한 공간에 그레이만 서있습니다. 주변을 둘러봐도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뭐지... 의아하게 생각하던 그때, 멀리 와이트가 보입니다.
와이트를 부르려던 그때, 푸른 빛 하나가 와이트의 뱃속으로 들어가는 것이 보입니다.어딘가 찜찜하고, 꺼림칙한 느낌이 드는 빛이었습니다.
……
창에 들어오는 햇살에 눈을 뜹니다.
이상한 꿈을 꿔서 영 마음이 복잡합니다.
와이트가 임신을 하는 꿈이라니... 게다가 꿈 속의 꿈도 찜찜하고.
그레이:....와이트....! (깜짝 놀라 튕기듯 일어납니다.) (머리가 아파 인상을 쓰고 욕실로 갑니다.) 그게 대체 뭐였지? 푸른... 푸른 빛...?
씻고 욕실을 나왔을 때 마침 전화가 울립니다.
그레이:(그러고 보니 목걸이도 푸른 색이었던 걸 기억해 냅니다.) 아, 갑니다아~~ (전화를 받고) 네 그레이 헌틉니다.
와이트:(일을 할 건 아니지만 가장 익숙한 자리인 작가님의 책상 맞은 편, 자신의 자리에 앉는다. 그리고 진지한 얼굴로 말한다.) 작가님, 역시 편집자 일은 할 수 있을 때까지 하기로 결정했어요. 다른 사람 손에 우리 소설을 맡기면 걱정되서 편히 있지 못할 것 같아요.
임신 초기니 당연히 눈으로 보기에 티가 나지는 않습니다.
Snail:아 작가님 집이 작업실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닐 수도 있겠네요 ㅜㅜ 에이 작가님 댁 문도 고장 났는데 작업실에서 사신다고 하죠 뭐
바온 (GM):아 저도 작가님 집=작업실이라고 생각했는데
Snail:그렇다면 문제가 없죠 ㅇㅅ<
바온 (GM):출판사에서 구해준 새 작업실이고... 와이트는 당연히 열쇠를 갖고 있는 거죠
작가님이 원고 안 주고 방에 틀어박히면 원고 받아와야하니까
(묘하게 무서움
Snail:작가님의 프라이버시에게 안녕~ 안녕해~~
바온 (GM):ㅋㅋㅋㅋㅋㅋ프라이버시 침해는 안 해요!
그리고 저는 작가님 집의 거실에 작업실을 만들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거기에 책상 두 개 놓고 책장도 놓고 자료도 잔뜩 놓아야하니까요
그레이:와이트, 내가 생각해 봤는데 말이야... 너 그..... 아이.... 말인데.... (와이트를 보고 있자니 의심했던 내 자신이 무뢰배 같다고 느껴집니다. 임신부에게 무슨 소리를 하려고 했지 지금?)
Snail:맞아요 저도 출판사에서 아파트 얻어준 거고 작가님 방은 따고 있고 (와이트방도 어쩐지 있고) 거실이 작업실이라고 생각했거든요
와이트:네. 작가님. 우리 아이가?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그의 말을 기다린다.)
바온 (GM):와이트 방은 작은 방이지 않을까요 침대만 들어간.
근데 뉴욕 아파트는 진짜 작더라구요
그레이:아, 아니, 그게.... (당혹스러움에 와이트의 눈을 피합니다) (머리를 헝클어 뜨리곤) 어, 그, 아이...... 애칭이라도 지어 놓을까? (말 돌리기)
(일 얘기 하는데 갑자기 딴 소릴 해 버렸네.)
와이트:(눈이 동그랗게 뜨였다가 가늘게 휘어진다.) 아, 애칭이요. 좋아요. 계속 아기라고 부르는 거보다 그게 좋겠어요. 음... 블랙은 어때요?
바온 (GM):와이트: 그없남 처돌이
애 태명으로 블랙이 뭐야 블랙이
그레이:와이트! 애 이름으로 블랙이 뭐야, 블랙!....이....... (자기도 모르게 큰 소리를 쳤다는 사실에 깜짝 놀라 말소리가 작아집니다)
소리쳐서 미안. 놀랐지.... (벌떡 일어나선 책상 주위를 서성입니다.) 하..... (주머니에 양 손을 꽂고 거실을 빙빙 돌며 한숨)
와이트:(큰 소리가 나자 자기도 모르게 배 위로 손을 얹는다.) ! 저는... 소설이 우리를 만나게 해줬으니까 그런건데... 많이 별로인가요? (시무룩)
그레이:(시무룩한 표정을 보니 마음이 약해집니다. 내가 뭔 짓을 한 거야. 소중한 우리 가족들인데...)
바온 (GM):진짜 환장 파티
Snail:우리 가족~~~~~~! (환장)
아니 제가 잘하고 있는지 모르겠어요 (걱정)
바온 (GM):잘하고 있어요~~
와이트:(조금 기운 없는 얼굴로 그를 올려다본다.) 그럼 어떤 이름이 좋을까요? 작가님이 지어주세요.
그레이:아니야, 와이트. 네 말을 들으니 블랙이 좋, 좋겠다. 그래그래. 우리 아이 애칭은 블랙이라고 하자. 이름은 차차 찾아보도록 하고... (기운 없는 그의 표정에 같이 우울한 표정이 됩니다.)
(필사적으로 화제를 돌리려고 머리를 굴립니다) 일은 계속 하고 싶다고? 근데 와이트, 너도 알다시피 우리 소설이, 임산부에게 좋은 영향을 끼칠만한 물건이 아니잖아.... 응?
바온 (GM):애기 애칭을 살인마 블랙으로 짓다니 혼모노들이군요
Snail:아무래도 애엄마 의견이 중요하니까.... 일단 와이트가 그러자고 하니까 뭔들이신 거 같아요 근데 나라면 안 그래 ()
하고 생각을 해봤는데요 그레이랑 와이트를 섞어서 그레이트라고 하면 어떨까 생각한 부분에서 그냥 블랙이 쩌는 네이밍센스라고 혼모노의 패기를 인정하기로 했습니다
바온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레이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이트:(작가님이 동의해주자 금방 기운을 내서 방긋 웃는다.) 음, 그렇지만 임산부 나름이지 않을까요? 일반적인 임산부에게 추리소설을 권장하지 않겠지만 전 기자고, 실제 사건 자료에도 익숙하잖아요. 무엇보다 그림자 없는 남자는 제 인생을 바꾼 소설이고요!
바온 (GM):이건 와이트의 논리가 이겼다
Snail:완전 아닌데요 (?) 와이트 널 사랑하지만 너 지금...
바온 (GM):에? 큰 소음이 임산부에게 안 좋다지만 원래 헤비메탈 듣는 걸 좋아하는 임산부라면 헤비메탈 들어도 된다고 들었어요
(너 지금 헛소리한다
그레이:(헬쓱한 표정으로 와이트를 내려다 봅니다) 있잖아, 와이트. 늘 생각하던 건데 말이야. 네 인생을 바꿔도 너무 바꿔버린 건 아닌가 싶어. 물론 내 소설이 너에게 그저 소설 이상이라는 것도 잘 알아. 하지만 걱정이 되어서 그래. 뭐 하나 신경쓰이지 않는 게 없네. 생각해보면 네가 가장 불안할 텐데 말이야. (와이트의 어깨에 손을 가만히 올리고 눈을 마주칩니다) 나야 네가 원한다면 다 들어주고 싶지...
Snail:태명이 블랙인 부분에서 작가님은 할 만큼 하신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과 아니 낳는 건 와이튼데 와이트 하고 싶은 대로 다 해! 하는 생각이 갈등을 일으키네요
로코물이라고 하셨는데 뭔 텐션이야 이게
바온 (GM):ㅋㅋㅋㅋㅋㅋ덕작가님이 생각이 많은 사람이라 어쩔 수가 없네요 이거
근데 와이트가 낳는 거긴 하지만 그레이 아이기도 하잖아요
그레이에게도 지분이 있습니다 20퍼센트 정도
와이트:(어깨에 닿은 그의 손에 자신의 손을 겹친다. 다정하고 따듯한 나의 빛.) 작가님 마음 이해해요. 한 생명이 세상에 태어나는 일인데 저흰 준비는 커녕 상상도 해본 적 없잖아요. 하지만 불안하지 않아요. 물론 쉽지는 않겠지만, 작가님과 함께니까 어떻게든 이겨낼 거라고 확신해요. 아무도 모르던 우리 소설이 지금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것처럼요.
Snail:와이트야....(찡)
와이트:그러니 작가님도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아빠가 불안하면, 저도 불안해지니까요? (마지막으론 농담까지하며 눈을 곱게 접어 웃는다.)
바온 (GM):와이트는 그레이와 함께라면 그레이를 위해 뭐든지 할 수 있으니까요...
사실 할 수만 있다면 정말 애도 낳을 것 같아요;
그레이:...와이트..... (감격한 얼굴로 잠깐 북받쳐오는 뭔가를 참는 눈치더니, 이내 웃으며 와이트를 살포시 껴안아줍니다)
Snail:뭐야 이 분위기
바온 (GM):정말 평범하게 인정했잖아요(뭐야
Snail:어떡해요 이러다 꿈에서 깨어나면 작가님 마상입을것.. (꿈이라고 믿는 플레이어)
바온 (GM):꿈이 아니에요...ㅋㅋㅋㅋㅋ
와이트:(팔을 들어 그의 등을 끌어안고 토닥인다.) 저, 작가님, 그리고 블랙. 우리 셋이서 함께잖아요. 더는 혼자가 아니니까 혼자서 걱정하지마시고 제게도 짐을 나눠주세요. 조심해야하긴 하지만, 그렇다고 한 사람 몫도 못 할만큼 제가 약하다고 생각하시는 건 아니시죠?
바온 (GM):임신은 무리니 강아지라도 키우자고 하시는 거 아닐까요 평범한 게이부부처럼
Snail:이 분위기를 어떻게 타파해야......(머리쥐뜯음)
(달팽이니까 더듬이 뜯음)
바온 (GM):글쎄요
쇼핑이라도 갈까(흠
임신 6주지만 뭐가 있고 뭐가 필요한지도 모르니 구경하러가자고 와이트가 말할까요
일단 반응해주시구
그레이:아니, 아니지. 네가 누구보다도 멋진 사람이라는 건 내가 제일 잘 알지 않을까? (웃으며 와이트를 품에서 떼어내고는) 그래. 내가 괜한 걱정을 했네.
(팔을 휘휘 흔들며) 자아, 그럼 이제 뭘하지? 와이트, 식사는 했어? 또 아침을 커피로 때운 건 아니지?
Snail:(밥은 먹고 다니니 병 발병)
와이트:(호선을 그린 그의 입술을 잠시 물끄럼이 보다가 쪽, 가볍게 입을 맞추고 떨어진다.) 제대로 먹고 나왔어요. 작가님은요? 아직이면 나가서 먹을까요? 이상하게 전보다 자주 배가 고프네요. 이제 두 사람 몫을 먹어야해서 그런가 봐요.
그레이:(갑작스런 입맞춤에 깜짝 놀라며) 어? 어.... 그래, 나갈까? 이 근처에 팬케이크를 잘 하는 집이 있더라고. 내가 전에 가서 먹어봤는데 딸기가 제철이라고 딸기를 잔뜩 올려주는데 그게 아주 별미.. (어색한지 눈을 마주치지 못하며 횡설수설합니다)
Snail:뭐야 작가님 메뉴는 애엄마가 고르게 하세요
바온 (GM):ㅋㅋㅋㅋㅋㅋㅋㅋ
귀여운 자까님
와이트:팬케이크, 좋아요. (고개를 끄덕이고 일어나 자연스럽게 팔짱을 낀다.) 딸기를 잔뜩 올려준다구요. 우와, 기대되네요.
Snail:임신 6주면 입덧이 있나요...(침착)
바온 (GM):있죠...
그레이:(다정스레 팔짱을 껴오는 와이트에게 놀라 덜그럭 거린 것도 잠시, 한 손으로 작업실 문을 열고 열쇠를 꺼내 잠그고 나옵니다.) 갈까? 사거리 지나서 금방이야.
Snail:입덧이 시기까지 완전 복불복이라고 하더라고요.... 우리 예쁜 와이트는 안 했으면 좋겠지만... 바온님만 아시겠지
바온 (GM):다큐가 아니라 로코니까 적당히 하겠습니다..
Snail:(박수!!)
두 사람은 다정스럽게 팔짱을 끼고 걸어갑니다.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은 신혼부부를 보는 것처럼 온후합니다.
Snail:왜...............
팬케이크 가게에 도착해 조용하고 아늑한 자리로 안내를 받았습니다.
그레이:앉자, 와이트. (의자를 빼 줍니다)
(테이블에 놓여있던 메뉴를 와이트 쪽으로 펼쳐 보여줍니다.)
와이트:아이 참. 이런 건 제가 작가님한테 해주던 일인데. (그렇지만 배려받는 게 싫지는 않은 표정. 메뉴를 찬찬히 읽다가 딸기 팬케이크에서 멈춘다.) 이게 작가님이 추천하신 거였죠? 그럼 이걸로 할래요.
바온 (GM):그러고보니 와이트가 그레이보다 10살이나 어리잖아요
도둑놈이네 이거
Snail:우와오
바온 (GM):혼전임신 시키고 이거이거
Snail:큰일났다 프로포즈 정말 해야하나봐 어떡해 작가님 빨리 반지 사요
바온 (GM):반지를 사려면 백화점에 가야겠죠!^^ 그렇게 자연스럽게 백화점에 가는 겁니다
와이트:(임신하면 신 것이 당긴다는 건 임산부마다 다르다! 시원한 오렌지 주스를 한모금 마시고 내려놓는다.) 먹고나서 백화점에 가는 건 어떨까요, 작가님. 아침에 신문에서 읽었는데 근처 백화점에서 육아용품 특별전을 하고 있대요. 6주면 한참 남은 것 같아도 그렇지 않대요. 저희는 정말 아무것도 모르니까 이제라도 준비를 시작해야죠.
바온 (GM):그간 임신, 육아 일상툰을 본 걸 이렇게 써먹을 줄이야
그레이:(주스 마시는 와이트를 뿌듯하게 보다가) 육...아용품...? 그래. 필요하겠네. 피곤하진 않겠어?
와이트:
(To GM)rolling 1d4
(
2
)
=
2
와이트:아뇨, 그렇지는... (말하는 중에 하품을 흐암, 한다.) 않아요. 어제 오랫만에 푹 자기까지 했다고요.
Snail:아 씅왙은 금색이 어울리는데.... 1930년 물가표 보는데 세발자전거는 있어도 반지는 없네요 ㅜㅜ
바온 (GM):ㅋㅋㅋㅋㅋㅋㅋ세발자전겈큐ㅠㅠㅠㅠ
설마 룰북 작가도...크툴루에서 청혼을 할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던 거겠죠
한 2달 월급 정도 아닐까요
그레이:어이구. 푹 잔 사람이 하품을 해? (주머니에서 손수건을 꺼내서 와이트의 눈에 맺힌 눈물을 닦아줍니다)
Snail: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크툴루에서 청혼을 할 거라고는 ㅋㅋㅋ.... 저도 몰랐습니다......
와이트:정말, 푹 잤는데에... (이상하게 졸음이 쏟아져서 눈을 느리게 끔뻑인다.) 임신하면 잠이 많아진다는데 그런 걸까요?
그렇게 알콩달콩하고 있으니 점원이 팬케이크를 가져다줍니다.
"혹시 임산부이신가요? 저희 가게에 과일 팬케이크를 먹으러 임산부들이 자주 오시거든요. 정말 축하드려요. 이 분 건 가게에 달아놓을 게요!"
그레이가 말리기도 전에 점원은 쾌활하게 말하고 다른 일을 하러 갑니다.
그레이:가, 감사합니다...... (대체 뭐지...?) 어휴, 이렇게 보니까 양이 꽤 많네. (라고 어설프게 변명하며 와이트의 접시로 딸기를 몰아줍니다)
(왜 이렇게 아무렇지도 않은 분위기인지 모르겠네. 뺨을 때리면 아픈... 생생한 꿈인가....)
와이트:너무 많으면 싸가도 괜찮겠죠... (졸음이 주렁주렁 달린 눈을 부비느라 그가 제 접시로 딸기를 옮기는 것을 보지 못 한다. 팬케이크를 뒤덮은 딸기를 보고 와, 탄성을 낸다.) 딸기가 정말 많네요. 그런데... 작가님 거랑은 양이 너무 차이나는데요? (곧 상황을 파악하고 미간을 좁힌다.) 작가니임. 저한테 이렇게 해주실 필요 없어요. 작가님도 딸기 좋아하시잖아요.
그레이:아냐. 내가 그러고 싶어서 그런 거야. 내가 딸기를 좋아하니까 아마 우리 브, 블랙도 딸기를 좋아하지 않겠어? 배부르면 과일만 먹어도 좋으니까. 응? (접시를 와이트쪽으로 밀어줍니다)
Snail:(환장)
바온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Snail:죽지 않는 시나리오를 찾긴 했지만 생명이 플러스 될 줄은 몰랐죠
바온 (GM):죽을 확률이 낮은 시나리오지 죽지 않는 시나리오는 아닙니당(달팽이님:네?
Snail:아악.....
살아있을 ㄸ ㅐ 잘하자......
와이트:그럴까요? 블랙이는 작가님을 많이 닮으면 좋겠어요. (어쩐지 납득되는 말이라 걱정을 덜고 먹성 좋게 팬케이크를 먹는다. 딸기도 뇸뇸.)
바온 (GM):ㅆ와이트 원래 입 되게 짧았을 거 같은데
Snail:블랙이래 너무 귀엽다 (환장)
바온 (GM):여기선 두사람 몫을 먹어야하니까 잘 먹어야죠
저희 4시간 가까이 했는데 잠시 쉴까요
Snail:그러게요 그 구역 까탈리스트였을 것 같은데
바온 (GM):저 과일 좀 먹고 올게요
Snail:헉 세상에 네네 다녀오세요!
바온 (GM):5시에 이어가죠!
Snail:넵! 수고하셨습니당 8ㅅ8)/
(찾다 찾다 금값 찾는 중) (재밌네요)
바온 (GM):갑자기 수박이 추가되서 2회전까지 하고왔어요
늦어서 죄송합니다
달팽이님 정말로 반지를 사주려 하고있잖앜ㅋㅋㅋㅋㅋ
Snail:성인남자 반지엔 2.5그램이 든다는 것까지 알아냈는데...
200년 전 금값까지 정리된 사이트는 찾았는데 기준 그램을 모르겠네영
바온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Snail:걍 보석 없이 심플한 금반지면 작가님 지갑사정에 불가능까지는 아닌 거 같은 분위기예요....아차 커플링이면 두 개네!
(망한듯)
바온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 뭐 일단 청혼하고
와이트가 작가님 반지는요?하고 물어봤을 때 그것까지는 힘들어서...하면 와이트가 사지 않을까요
Snail:와 그건 너무 가슴아픈데요
바온 (GM):하지만 그게 아니면 방법이 없어요
Snail:지금 온스랑 그램 변환을 보고 있어용 금값이랑 세공비는 또 따로일 테니깐.... 아니 이게 뭐라고
바온 (GM):ㅋㅋㅋㅋㅋㅋㅋ현대 반지 가격을 찾고
그 당시 물가로 변환하면 얼추 맞지 않을까요
반지는 생산 방식이 혁신적으로 바뀐 것도 아니잖아요
아무튼 이어가시죵
Snail:넵
그레이:(잘 먹는 와이트를 보고 안심한 얼굴로 자기 몫의 접시에 포크를 댑니다.) (생각해보니 이게 첫 끼인 작가님)
그레이:(자기가 예쁜 걸 잘 아는 와이트의 말을 듣고 묘한 표정을 합니다) 다정? 글쎄... 생각만 많은 애보다야, 우리 와이트처럼 예쁘고 똑똑하고 착하고 추진력있는 아이가 더 낫지 않겠어?
와이트:(단호하게 도리도리) 저에게 작가님이 빛처럼 찾아왔듯이 이 아이도 누군가에게 빛을 드리우는 사람이 됐으면 해요. 뛰어나진 않아도, 혼자인 사람에게 말을 걸어주고 그렇게 작은 세상을 바꾸는 사람이요.
그레이:널 처음 봤던 순간이 떠오른다. 너야말로 어둠 속을 헤매던 내게 한 줄기 빛처럼 찾아와 줬잖아. (와이트의 단호한 표정을 보고 웃으며) 그래. 우리 중에 누굴 닮든 환한 아이가 되겠다. 난 가능하면 그 아이가 세상을 바꾸지 않아도 되도록 미리 좋은 세상을 만들어 놓고 싶은데 말야. 그러려면 일단.... (장난스런 표정으로) 배를 채운 후에 혁명을 논해야겠지?
그레이:(계산을 치르며 넌지시 묻습니다) 저, 말씀 좀 여쭙겠습니다. 요새 임산부... 아니, 아이를 가진 남자분들이 가게에 많이 오나요..?
"저희 가게에 임산부가 많이 오긴 하지만... 남자가 어떻게 임신을 해요?"
점원이 그레이를 이상하단 눈으로 봅니다. 어. 하지만 조금 전엔...?
그레이:(어.....?) 예에...? (점원의 말에 당황을 감추지 못합니다.)
(같은 사람인데? 기억을 못 하나? 하지만 아까는 굉장히 자연스러운 반응이었는데.) (혹시 역시나 할인은 어려우니 거짓말을 하는 건지 의심해 봅니다.)
Snail:소시민적 포인트로 의심하는 작가님
"요즘 자기가 임신했단 것처럼 행동하는 남자 손님들이 몇 번 찾아오긴 했어요. 그런 손님들 곁에 가면 저도 이상하게 그래 그럴 수 있지, 하게 되지만... 그렇지 않아도 전 직원이고 그 분들은 손님인데 제가 뭘 어쩌겠어요. 팬케이크 하나 무료로 드리기로 한 건 무르지 않을테니 어서 가세요."
바온 (GM):작은 작가님..햄찌 작가님...
Snail:완전 ㅋㅋㅋㅋㅋㅋ 공짜 아침 먹으려고 임신한 ㅋㅋㅋㅋㅋ 척 ㅋㅋㅋㅋㅋㅋ 한 게 되어버린 ㅋㅋㅋㅋ
바온 (GM):시간 상으로는 브런치 아닐까 하는데요
근데 와이트는 정말로 임신을 했으닠ㅋㅋㅋ 초음파도 봤잖아요ㅋㅋ
그레이:(당황스럽지만 이 대화를 와이트가 듣지 않았다는 것에 안도하며 그가 있는 테이블로 돌아갑니다.) 와이트, 많이 기다렸지? 일단 나가자.
Snail:그러니까요... 제가 작가님과 함께 환장을 하고 있는 것
와이트:
심리학
기준치:
40/20/8
굴림:
18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서두르는 것 같은 그의 태도를 보고 점원이 있는 곳을 날카로운 눈빛으로 봤다가 다시 당신에게 순한 강아지같은 눈빛을 보낸다.) 왜 그러세요. 점원이 뭐라고 했어요? 제가 너무 어리다고, 작가님한테 도둑놈이라고 했어요?
바온 (GM):작가님 뼈 때리는 와잇큐ㅠㅠ
심리학 실패하면 모르는 척 넘어가려고 했는데
역시 작가님의 마음을 모를 리 없는 일중독 편집자
그레이:뭐? 쿨럭, 흡, 크흠. 도, 도둑놈....? (순간 당황했지만 와이트의 말이 맞긴 한 것 같습니다.) 어, 그래. 내가 도둑놈 맞지. 가자, 와이트. 더 더워지기 전에 이동해야지 않겠어?
Snail:작가님 뼈 맞아서 아프시잖아요 근데 진짜 도둑놈이네
와이트:그런 말들 너무 신경쓰지 마세요. 저도 어른이고, 작가님도 어른인데 뭐가 문제예요? 작가님이 돈이 많아서 그걸로 저를 꼬신 것도 아니고, 서로 평범하게 아끼고 사랑하는 사이인 거잖아요. (작가님을 따라 가게 밖으로 나와 백화점으로 향한다.)
바온 (GM):돈으로 꼬신 건 확실히 아니죠.
Snail:돈으로 ㅋㅋㅋㅋㅋㅋㅋㅋ 전 미인계라고 보거든요 (아님)
바온 (GM):그없남의 작가인게 최대 매력이긴 했죠
Snail:와이트 어쩌지...... 너무 순수해요......
바온 (GM):와이트는 작가님한테만 순수해요...
지금도 내 작가님을 욕해?(크릉) 이런 거
그레이:아끼고.... 사랑.... (와이트의 말을 곱씹으며 걸음을 옮깁니다.) 그래 와이트. 네 말이 맞아. 신경 써 봐야 좋을 일이 없지. 너도 너무 고민하거나 화 내지 말고. 힘든 일 있으면 바로 말하는 거 잊지 말고. 무슨 사이이든 서로간의 대화가 참 중요한 거 같아. 그치? (자꾸 잔소리를 하게 된다고 생각하면서도 잔소리를 멈출 수 없습니다)
Snail:도둑놈의 충격으로 +1 아저씨 되었습니다
와이트:네, 작가님. 바로 말할 게요. 하지만 우리는 같은 마음이잖아요. 걱정 마세요. (작가님의 팔에 팔짱을 낀다. 마침 백화점 입구에 도착했다.) 아, 다 왔다. 생각보다 사람이 많네요.(그를 끌 듯이 데리고 들어간다.)
그레이:(와이트에게 끌리듯 들어갑니다. 경제 상황이 좋지 않은 시기인데도 불구하고 화려한 백화점 내부에 조금 질린 표정을 합니다.)
와이트에게 끌려 들어간 백화점은 제법 붐빕니다. 와이트는 망설임 없이 로비 한 쪽에 제법 크게 마련된 육아용품 특별전 구역으로 향합니다.
와이트:작가님, 이것 좀 보세요. (의류코너에서 멈춰서서 노란 강아지와 햄스터가 그려진 내의를 들어보인다.) 정말 귀엽지 않아요?
의류코너에는 손바닥보다 작은 걸음마 신발과 보행기 신발, 두 뼘 정도 되는 내의와 외출복이 아기자기하게 늘어서 있습니다.
신생아부터 유아까지 아이들이 입을 수 있는 의류와 신발 따위를 갖춘 코너입니다.
그레이:(수 많은 물건들에 시선을 어디에 둬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와이트가 들고 있는 내의를 보며) 아, 귀엽네. 아기 옷들은 정말 작구나....
(어쩐지 비현실적인 기분이 듭니다.)
와이트:저도 아기가 이렇게 작다는 걸 잊고 있었어요. 보세요, 신발도 정말 작아요. (내의를 걸어놓고 손바닥 위에 작은 신발 한 쌍을 얹어 그에게 보여주며 행복한 얼굴로 웃는다.)
그레이:이야... 깜찍하네. (앙증맞은 신발에 감탄하며 와이트에게로 다가섭니다.) (그가 환하게 웃는 걸 보니 긴장했던 기분도 풀어지는 느낌입니다) 우리가 당장 필요한 물건이 뭐가 있을까? (작은 신발을 그의 손 위에서 집어 들고 살펴 보며 말합니다)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살펴봅니다) (의료 코너 말고는 뭘 팔고 있지?)
와이트:그게... (품 안에서 산모 수첩을 꺼내 살펴본다.) 한 살은 돼야 걸어다니니까, 신발은 당장 필요하지 않겠네요. (구경하던 물건을 내려놓고 두리번 거리는 작가님의 손을 잡는다.) 우선 천천히 둘러보고 다시 오고 싶으면 다시와요.
바온 (GM):그레이 관찰 굴려볼까요?
그레이:
관찰력
기준치:
45/22/9
굴림:
85
판정결과:
실패
바온 (GM):자까님...
Snail:눈치가 일관적이신 편...
의류, 외출 용품, 완구, 안전/생활 용품 코너가 있습니다.
그레이:와이트, 저쪽 안전/생활용품 코너에 가볼까? 저기라면 산모... 산부... 우리에게 필요한 물건이 있겠지. (와이트의 손을 잡고 이동합니다)
Snail:작가님은 아이를 키워본 적도 없고, 형제도 없었?다고 저는 생각하니까 대충이라도 짐작 가는 바가 없을 것 같아요.... (침착)
그것은 저도 마찬가지ㅜㅜ 입니다 애기는.... 뭐가,,,필요하지요...
미끄럼 방지 매트, 모서리 가드 같은 안전용품과 젓병, 기저귀, 체온계 같은 생활용품이 함께 있습니다. 신생아를 키우는 데 이렇게 많은 게 필요하다니... 조금 아득해집니다.
이성 1 감소.
Snail:그냥 줄이면 되지요?
바온 (GM):저도 잘 아는 건 아닌데 사촌동생에 대한 기억을 더듬어 보고 있어요
네 판정 없이 감소입니다.
와잇도 외동이겠죠
어머니 돌아가시고 맡아준 친척?집에 다른 아이가 있었을 수도 있지만 작가님과 마찬가지로 지식이 해박하진 않을 것 같아요
Snail:그쵸..... 전 동생 터울이 커서 저의 고딩시절을 떠올려 보지만 기억이 없네요 부모들은 다 위대해요 진짜
바온 (GM):작가님 열심히 버세요...
투 잡을 뛰어도 모자랄 판에 휴재라니(절레절레
Snail:물건이 신선할 필요는 없으니 순서대로 따져서 미리 사도 괜찮겠네요 하지만 애가 정말 그냥 애일까 (의심병)
바온 (GM):ㅋㅋㅋㅋㅋㅋ의심하면서 준비하는 달팽이님이 너무 귀여워요
와잇이 직장에 말하면 옷이나 장난감은 물려받기도 하겠죠
그레이:(아득한 정신을 애써 부여잡으며 주변을 둘러봅니다.) 가장 먼저 필요할 순서대로 준비하면 될 것 같아. 의, 식, 주... 옷이 필요하겠고, 그 다음엔 젖병... (대체 수유는 어떻게 하는 거지? 상상했다가 정신이 더 아득해지는 걸 느낍니다)
바온 (GM):애기 옷은 정말... 몇 주 입으면 못입으니까요...
Snail:헐 그러네요.... 충격이다 돈 엄청 깨지겠네.....ㅡㅜ 작가님 차기작 미리 가시죠
바온 (GM):이 시대에도 옷 물려입는 그런 그룹?이 있으리라 믿습니다
Snail:완전 당연하지만 룰북에 젖병과 아기 옷 가격은 없군요 후후
바온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있을리가!
Snail:(혼돈파괴망가)
와이트:작가님, 작가님. (그의 눈빛이 아득해지는 걸 느끼고 작가님의 팔을 흔든다.) 한 번에 전부 살 필요는 없어요. 몇 달동안 조금씩 모으면 돼죠. 신문사에 말하면 아이가 있는 선배들이 안 쓰는 옷이나 유모차같은 걸 물려주기도 할 거니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오늘은 그냥 구경만 하고 가요.
그레이:(어느새 와이트의 손을 놓고 젖병을 보면서 중얼거리고 있습니다) 와이트는 일을 한다고 했으니 모유수유는 어렵겠지.... 출근할 필요 없는 내가 아이를 맡아야겠다. 돈이 많이 들 텐데 작업과 육아를 병행할 수 있을까? 휴재는 역시 관두는 게 나을까? (구시렁구시렁)
바온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먼저 가버리셨어
그레이:(어느새 다가온 와이트의 말을 듣고 깜짝 놀랍니다) 어? 아. 그래...... (어쩐지 안도의 한숨을 내쉽니다)
(하지만 얼굴에 드리워진 먹구름은 사라질 생각을 않고...)
와이트:너무 걱정 마세요. 아이가 어느정도 클 때까지는 기자 일을 줄이고 작가님 곁에 있을 게요. 아이때문에 매주 마감이 있는 신문 연재가 힘들다면... (어두워진 그의 얼굴을 조금은 안쓰럽게 보다가 좋은 생각이 낫다는 듯 말한다.) 교정을 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이건 저도 도울 수 있겠네요!
바온 (GM):와이트 자기가 낳을 거면서 육아 돕겠다는 듯이 말하고 있네요..
확실히 그레이는 자택근무니 애를 키운다면 그레이겠죠.
Snail:그쵸 작가님이 잠을 못 주무시게 되실 거예요.... 저는 어쩐지 애기 블랙에게 진심이 되었습니다
바온 (GM):ㅋㅋㅋㅋㅋㅋ(어떡하지
근데 저 저녁 먹을 때가 다 돼서
Snail:네넹
그럼 다녀오시나요 다음 기회에 하나요 ?ㅅ?
바온 (GM):잠시 쉬었다가 8시 반에 이어갈까요?
Snail:좋아요! 저도 밥 먹고 오겠습니다! 육아 서적도 찾아보고요... (진정성 있는 롤플)
바온 (GM):ㅋㅋㅋㅋㅋㅋㅋ
두 고증 덕후가 만나 JJS 있는 롤플이 되어버렸네요
변경 사항이 있다면 디엠으로 알려드릴게요!
Snail:넵! 다녀오세요...ㅇ0ㅇ)9
(저 잠깐 짐 좀 받으러 다녀오겠습니다 한 5분 늦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용)
(다녀와버림) (뻘쭘)
바온 (GM):왔습니다!
Snail:넵!
바온 (GM):이어가보죠!
Snail:네에엡 ㅇ0ㅇ)9
그레이:교정? 아냐, 일단 내가 하던 일을 마무리 지어야지. 비축분 원고를 열심히 만들어서... 수익은 저축하고 결혼 자금을... (진지한 표정으로 중얼거리다 눈을 크게 뜨고 깜짝 놀랍니다.)
(결혼! 그래. 결혼식은 못 하더라도 프로포즈는 해야하겠는데? 반지가 필요하지 않을까? 그렇다면...)
(와이트의 눈치를 보며 주위를 둘러봅니다. 백화점이니 귀금속 가게가 있지 않을까?)
와이트:결혼 자금...? (연재를 포기하지 않겠다고 하시는 작가님을 보며 흐뭇한 표정을 짓다가 결혼 자금이란 말에 눈이 커진다.) 결혼 자금이, 뭐요? 네? (시선을 돌리는 작가님의 팔을 잡고 흔들며 대답을 재촉한다.)
그레이:어, 어어.... 와아이트? 왜? 왜그래? 무슨 소린지 나는 모르겠는데....? (눈을 피하며 애써 모른척 합니다)
바온 (GM):귀금속 가게가 보이는지는... 행운을 굴려볼까요!
그레이:
행운
기준치:
60/30/12
굴림:
83
판정결과:
실패
바온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레이:^^
바온 (GM):어쩜 이러시지
그레이:(주변에 귀금속상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어쩐지 불안스러운 기분)
와이트:방금, 수익은 저축하고 결혼 자금을~이라고 말씀하셨잖아요. 결혼 자금이 왜요? (끈질기게 물고 늘어진다. 기삿거리를 잡은 기자처럼!)
그레이:(누가 기자 아니랄까봐 물고 늘어지기는...) 아이, 그, 우리가 가족이 되려면... 결혼을 해야하니까............ (자신감 없는 말꼬리)
(머리를 헝클어뜨리며 한숨을 내쉽니다)
와이트:아. (그에게 모아둔 결혼 자금이 있는 거라고 생각했다. 작가님이 자신이 아닌 누군가를 상대로 그런 계획을 세웠었다는 것만으로도 질투가 나서 끈질기게 굴었던 건데, 예상치 못했던 답에 얼굴이 금새 붉게 물든다.) 결혼...이요. 그러, 게요. 해야하나? 하긴 그렇게 해야 작가님한테도 아이 아버지로서 권리가 생기겠네요... (단순히 아이가 생겼으니 그와 가족이 되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뒤늦게 의문이 든다.) 그런데, 제가 작가님이랑 결혼을 해도 되, 나요?
바온 (GM):가게 나오면서 사랑한다고 해버렸지만
Snail:아 저 내가 부족하지만 나랑 살자 하는 식의 프로포즈 넘 싫은데 그래야 하나.... (고통받음)
바온 (GM):사실 사귀기는 커녕 고백도 안 했고 썸 비스무리한 것만 주고받았을 텐데
힘내요 그레이 힘내라 와이트
Snail:그러니까요... ㅜㅜ
바온 (GM):와이트에게 작가님은 작가님인 걸로도 완벽해서 연인이 된다거나..그런 생각은 안 해봤을 거 같거든요. 장례식 소년 이야기 듣고 작가님과 작가-편집자 이상의 뭔가 가까운 사이가 되고 싶다고는 생각했겠지만
그레이:(와이트의 양 팔을 꼭 붙들고는) 와이트, 잘 들어. 너는 정말 내겐 아까울 정도로 좋은 사람이야. 내겐 네가 단 하나의 빛이자 희망이야. 오히려 내가 묻고 싶은 걸. 내가 너와 가족, 이 되어도 되는 걸까...?
Snail:작가님 고백을 먼저 해야지요 정신 차려요
바온 (GM):작가님 이기적으로 구세요 불가능하겠지만!
Snail:그레이 헌트랑 이기적을 한 문장에 넣을 수가 없어요~~~ (지금 넣었음)
와이트:(방금 그가 한 말을 처리하는 것처럼 조용히 안경 너머 동그란 눈을 몇 번 꿈뻑꿈뻑 감았다 뜬다. 생각을 마치고 그의 두 손을 꼭 잡는다. 다른 사람에게 싫은 소리 못하는 작가님이니, 제가 이기적으로 굴면 된다. 계산을 마치고 여전히 붉은 기가 남은 얼굴로 자신감에 찬 미소를 짓는다.) 작가님. 제가 정말 작가님의 빛이자 희망이라면 놓치지 말고 죽는 날까지 함께하자고 맹세해야하는 거 아닐까요?
그레이:(와이트의 자신감 넘치는 미소를 어쩐지 눈부신 듯이 바라봅니다) .....와이트. 내가 정말 널 사랑해도 괜찮겠어...?
와이트:전 작가님의 소설을 처음 읽었을 때부터 작가님을 사랑했는 걸요! 제가 소중하다면 의심은 그 쯤하고, 소설을 독자들 입맛에 맞게 고칠 수는 없다고 하셨을 때처럼 당당하게 절 행복하게 해주고 지켜주겠다고 해주세요. 그러면 저는 믿을 게요. 작가님의 말이니까요.
그레이:(와이트의 말에 놀라 눈을 동그랗게 뜹니다.) (이내 굳은 표정으로 결심했다는 듯) 그래, 와이트. 널 사랑할게. 널 행복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할게. 내 힘 닿는 데까지 널 지키고 오래도록 함께할게. (눈을 아래로 깔고 입술을 꽉 물었다가 다시 와이트와 눈을 맞추고는) 나와 결혼해 줄래?
Snail:정말 와이트는 가족이 되고는 싶었을 것 같은데.... 둘이 사고를 치긴 했었다는 것이 정말 놀랍고도 놀랍네요.......
바온 (GM):무릎은 안 꿇나요
Snail:내가..... 인생의 첫 프로포즈를..... 와이트에게 하게 되다니 (?) 아 반지가 없어서..... 꿇을수가 없어요.....(처참)
바온 (GM):반지가 없으니까..무릎이라도 꿇어야하는 거 아닐까요..?
Snail:(참담)
바온 (GM):(허름)
Snail:(그런 거예요......???) (눈치)
바온 (GM):저도 몰라요...
근데 그거라도 해야하지 않을까요 근시일 내에 반지가 생기지 않을 거니까...
그레이:(와이트의 두 손을 꼭 잡고는 천천히 한쪽 무릎을 꿇습니다.) (고개를 들어 와이트를 봅니다.)
알게 모르게 당신들의 대화를 듣고 있던 사람들의 시선이 그레이가 무릎을 꿇자 대놓고 집중됩니다.
바온 (GM):(공개청혼이다)(와아~)
Snail:(엄마야)
와이트야 미안해 ㅜㅜㅜㅜㅜㅜㅜ 인생의 가장 큰 고통 중 하나라는 공개청혼을 당하게 해버렸어 미안해 정말
와이트:(이제야작가님을 볼 때마다 이유없이 안달나고 불안하던 게 작가님이 확신을 가지고 저를 붙잡아주길 바라던 것이었단 걸 깨닫는다.) 네. 좋아요, 작가님. 제 꿈이 이루어졌네요. (허리를 숙여 그의 이마에 가볍게 입맞추고 떨어진다.)
와이트가 승낙하자 주변 사람들이 박수를 치고 축하를 건냅니다.
기쁘면서도 머쓱하네요...
Snail:히익...
바온 (GM):머..괜찮아요 와이트는 작가님이 많은 증인들 앞에서 고백했으니 빼도박도 못할 거라고 좋아할 거예요
Snail:다행이다.... 와ㅇㅣ트가 좋다면 저도 좋아요
바온 (GM):와이트가 겁먹을 때마다 작가님 그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절 행복하게 해주겠다고 고백하셨으면서~ 하고 들먹이고 그러겠죠
그레이:(심판이라도 기다리듯 결연했던 표정이 풀립니다.) 고마워, 정말 고마워 와이트. 우리 행복하자. (씩 웃고는 머쓱한 표정으로 일어납니다.) 어쩐지 시선이 따가운데.... 자리를 옮길까?
바온 (GM):*와이트가 작가님이
Snail:와이트가 겁먹을 일이 뭐가 이써요 ㅠㅠㅠ 라고 말은 하지만 너무 무슨 맘인지 알 것 같아서 안쓰러워 미치겠네요 아이고 와이트야 ㅠㅠㅠㅠ 엥 작가님이 겁을 먹어요? 아니 어쨌든 와이트가 행복하다면 오케이입니다~~~
바온님 캐해석 너무 좋아요 ㅠ.ㅠ
바온 (GM):작가님이 내가 와이트에게 충분한 사람일까... 하고 겁먹는 일 있지 않을까요
자기 글이 사랑받지 못할 거라 생각했던 때처럼
Snail:아.... 그런 의미로...
바온 (GM):그리고 와이트도 임신 출산은 처음해보니까 겁 먹을 일 있겟죠
그럴 때마다 작가님 저 행복하게 해주기로 했잖아요~ 하면서 옆에 있어달라고, 함께 해달라고 하겠죠
(수습
Snail:그렇죠 말은 못 하셔도 늘 고민하고 계시겠죠... 강한 척 하실 때도 있지만...ㅠㅠ 맞아요 와이트야 ㅠㅠㅠㅠ 산모도 아기도 건강해야해~~ (애기에게 진심)
바온 (GM):ㅋㅋㅋㅋㅋㅋ둘다 아기에게 진심인 편.
와이트:아... (뒤늦게 주변을 둘러싼 사람들을 눈치채고 고개를 끄덕인다.) 다들 듣고 있는 줄을 몰랐네요. 하지만 이렇게 수~많은 증인 앞에서 맹세하셨으니 약속을 잘 지키실 거라 믿어요, 작가님.
바온 (GM):어디로 가볼까요? 백화점 내의 한적한 곳, 아니면 집으로?ㅇ0ㅇ
그레이:약속을 했는데 잘 지키지 그럼....(얼굴을 쓸어내리더니 하늘(천장) 한 번 올려다 보고, 다시 와이트를 돌아봅니다.) 오늘은 이만 들어갈까? 피곤하지 않아?
와이트:피곤하진 않은데... 그러는 게 좋겠어요. 이제 무리하면 안 되니까요. (조금 지친 표정으로 얼굴을 쓸어내리는 작가님의 손을 생글생글 웃으며 잡았다가) 그 전에 화장실에 좀 다녀올게요. 여기서 기다려주세요.
그레이:그래. 다녀와. 넘어지지 않게 조심하고....! (걱정이 태산인 표정으로 서 있습니다.) (그 사이에 귀금속상이 있는지 다시 살펴볼 수는 없겠지.)
와이트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그레이는 백화점 안을 훑어봅니다.
귀금속상은 안 보이지만, 안전/생활용품 코너 옆에 붙은 완구 코너가 시끌시끌하네요.
소란의 근원지는 어느 부부입니다. 그런데... 저 사람도 남자가 임신을?
그레이:(그쪽으로 가 봅니다.)
바온 (GM):관찰 판정해주세요
그레이:
관찰력
기준치:
45/22/9
굴림:
26
판정결과:
보통 성공
바온 (GM):왕아ㅏㅏㅏㅏㅏ
관찰 처음 성공한 거 아닌가요
Snail:두번째이긴 한데 ㅋㅋㅋㅋ 한번에는 처음인 거 같아요
가만 보니 남편이 푸른 보석이 달린 목걸이를 했습니다. 와이트와 똑같은 목걸이입니다.
바온 (GM):듣기 판정도 한 번
그레이:
듣기
기준치:
40/20/8
굴림:
88
판정결과:
실패
바온 (GM):(두근
...
Snail:ㅎㅎㅎ...
바온 (GM):으응 그래요 사람이 한 번 성공했으면 한 번 실패할 수 있는 거죠
그레이:(저 남자도 와이트와 같은 목걸이를 했군. 그 꺼림칙한 목걸이를 어떻게 목에 걸고 다닐 수가 있는 건지.)
띄엄띄엄 들리는 말로 부부가 개구리 인형 때문에 싸우고 있다는 것만 겨우 알아냅니다.
여자가 들고 있는 개구리 인형은 해괴하게 생겼습니다. 여자의 취향이 다른 사람들과는 조금 다른 것 같네요.
남:헤어져! 이대로는 같이 못 살아!
싸움이 점점 더 격해지면서 부부의 목소리는 이제는 귀를 기울일 필요도 없을만큼 커집니다.
여:그래, 헤어져!
Snail:헐.........?
남:어떻게 헤어지잔 말을 그렇게 쉽게 할 수가 있어!
부부싸움은 곧 몸싸움으로 번집니다.
그 과정에서 아내가 남편의 목걸이를 잡아 당겨 끊어지고 맙니다.
그런데 이상한 일입니다.
목걸이가 끊어지는 순간, 남자가 고통스러운 신음을 뱉더니 그 자리에서 쓰러지고 맙니다.
사람들이 웅성거리고 여자가 놀라 남자를 붙듭니다.
그레이:(깜짝 놀라서 그 쪽으로 다가갑니다.)
어느 순간, 남자의 부른 배는 꺼지듯 평범해졌습니다. 지금 그레이가 무슨 광경을 본 거죠? '이성판정' 1/1d3
그레이:
SAN Roll
기준치:
73/36/14
굴림:
12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바온 (GM):작가님 이성 하나는 잘하네요
Snail:......
바온 (GM):든든하다
정신줄 놓지 않고 와이트를 지켜줄 것만 같습니다^^
아이디어 판정 한 번 해보죠
지능을 굴려주시면 됩니다
그레이:(충격적인 장면에 눈을 부릅뜬 것도 잠시, 침착을 되찾습니다.)
지능
기준치:
75/37/15
굴림:
42
판정결과:
보통 성공
바온 (GM):크으 든든하다
그레이:(저 목걸이와 임신이 뭔가 관계가 있는 건가? 이게 말이 되는 상황인가? 의심합니다.)
저 목걸이가... 남자가 임신하게 만드는 걸까요?
목걸이를 빼면 와이트도 정상으로 돌아오는 게 아닐까요?
바온 (GM):근데 작가님 이미 와이트랑 블랙이 키울 생각 만만인데
Snail:그러게요....
저 지금 좀 충격받았어요
바온 (GM):아악 달팽이님ㅋ큐ㅠㅠㅠ(부둥부둥
그레이:(내가 지금 뭘 본 거지? 설마 그 목걸이를 빼면... 아이가, 블랙이 사라지게 된다고...?)
(꿈이 아닌가? 꿈은 아니야. 차라리 꿈이었다면 좋겠는데. 목걸이 하나로 생겼다 사라질 아이라니, 이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비틀거리며 와이트가 기다리라던 곳으로 다시 돌아갑니다)
Snail:블...블랙아....ㅜㅜ 우리 블랙이 어떡해요...!!
와이트:(만나기로 한 장소에서 작가님을 찾아 두리번거리다가 안심한 얼굴로 작가님에게 달려간다.) 작가님! 어디가셨던 거예요. 찾았잖아요.
바온 (GM):선생님 그 목걸이가...꺼림직했단 걸 잊지마세요...
그레이:어, 와이트. 미안해. 잠깐 저쪽에서 소란이 나서...(어두운 얼굴을 펴지 못합니다.)
(혼란스런 얼굴을 감출 생각도 하지 못하고 와이트에게 묻습니다.) 와이트, 근데 어제 그 목걸이, 말이야. 오늘도 하고 있어?
와이트:무슨 일이 있었는데요? (그의 표정이 어두워 신경쓰인다.) 목걸이는 왜요? 지금도 하고 있긴 한데. (그게 지금 왜 나오는지 모르겠다는 표정.)
바온 (GM):아악 계시일
이런일이 일어나니 조심하세요......
별 일은 아니지만 부끄러우니까...
그레이:그게, 말이지.... (이 이야기를 와이트에게 해줘야 하는지 숨겨야 하는지 고민합니다.) (와이트가 행복하게 웃던 얼굴이 떠오릅니다)
Snail:저도 채팅 헷갈려서 실수할까봐 오감을 곤두세우고 있어요 ㅠㅠ(???)
바온 (GM):제가 나중에 로그 백업할 때 계실, 오타같은 건 수정하니까...
너무 걱정 안하셔도 돼요...
Snail:으앙 ㅠㅠ 계실은 사실 괜찮은데 아니 이걸 어떡하지요 아 어떡해 엉엉 블랙아!! 앗 헉 네.... (갑자기 침착)
바온 (GM):ㅋㅋㅋㅋㅋㅋㅋ블랙이에 정을 너무 붙이셨어ㅋㅋㅋ
애기가 없어도..가족은 될 수있죠 청혼도 했는데...
그레이:일단 작업실로 돌아가자. 아무래도 밖에서 할 얘기는 아닌 것 같아. (와이트를 반쯤 끌어 안고 서둘러 백화점에서 나갑니다)
와이트:(무엇을 보았길래 작가님이 심각하신거지. 저를 단단히 감싸안기까지 하니 더욱 걱정된다. 부러 묻지 않고 작가님을 따라 작업실로 돌아간다.)
두 사람은 작업실로 돌아왔습니다. 무엇을 할까요?
그레이:(굳은 표정으로 와이트의 손을 꼭 잡고 작업실이 아닌 본인의 침실로 데려옵니다.)
와이트, 의자 말고 여기 침대에 앉아 볼래? 자. 편하게.
와이트:어어 작가님? (제 집처럼 드나드는 작업실이지만 작가님의 침실은 거의 들어올 일이 없어 낯설다. 침대에 앉으면 제가 고른 매트리스가 푹신하게 가라앉지만 심각한 분위기때문에 가시방석에 앉은 것처럼 불편하다.) 무슨 일이세요...?
그레이:응, 잠시만. 일단 뭐 마실 거라도 줄까? 따뜻하게... 마실 게 있어야 네가.... 아니, 나도 마음이 진정될 것 같은데. 잠시만, 얼마 전에 코코아를 사왔던 것 같아. (머리를 헝클어뜨리곤 와이트에게 기다리라는 듯 손바닥을 펼쳐 보이고 주방으로 갑니다)
와이트:(그의 말대로 잠시 앉아있었지만... 역시 불편해서 가만히 앉아있을 수가 없다. 그를 따라 주방으로 나간다.) 갑자기 왜 그러시는 거예요? 숨기지 말고 말해주세요, 작가님. (코코아를 타던 작가님의 팔을 붙잡는다.)
바온 (GM):앉아있을 수 있을 리가 없다? 뭔가 문장이 이상한데(내 글 구려 병)
그레이:(깜짝 놀라 와이트를 돌아봅니다.) 와이트? 왜 앉아 있지 않고.... (불을 꺼버립니다)
Snail:바온님 글 읽고 싶다... (읽는 중)
기절할까봐 주방에 못 세워두겠어요 따흑흑 돌아가자 와잍
바온 (GM):제 글이요? 티알피지 로그말고는 없습니다.
그레이:(팔을 붙잡은 와이트의 손을 떼어내 꼭 잡습니다. 손을 잡은 채로 와이트를 데리고 다시 침실로 돌아옵니다.) 그래, 앉아 봐, 와이트. 여기서 이야기 하자.
와이트:작가님이 이러시는데 제가 어떻게 앉아 있어요. (양 미간을 구기고 일단은 그가 이끄는대로 침대에 앉는다. 머리가 지끈거려 안경을 벗고 관자놀이를 꾹꾹 누른다.) 자, 이제 말해보세요. 갑자기 왜 이러시는 건지.
그레이:와이트, 진정하고 잘 들어 봐. 네가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에, 백화점에서 어떤 커플을 봤어.
바온 (GM):저 재활용 쓰레기 좀 버리고 올게요 금방 다녀올테니 이어주세요!ㅠㅠ
Snail:넹!
그레이:아이 물건 사러 온 부부 같아 보였는데, 남자 쪽이 임신을 했는지 배가 불러 있었어. 유심히 살펴 보니 와이트 너랑 같은 목걸이를 걸고 있더라고. 우연치곤 이상하지 않아?
(심호흡을 하고 이야기를 이어갑니다)
그 두 사람은 다투고 있었는데, 금방 몸싸움이 되어서 남자가 걸고 있던 목걸이가 끊어지고 말았거든. 그때, 남자가 갑자기 고통스러운 신음을 뱉더니 쓰러졌어.
그레이:놀라서 가까이 가 봤더니 크게 올라와 있었던 남자의 배가... 순식간에 편편하게 변한거야. 이게 믿어져? 분명 내가 헛것을 본 건 아니야. 와이트. 그 목걸이 어떻게 걸게 되었는지 자세히 설명해줄 수 있어? (와이트의 손을 꼭 잡고 옆에 붙어 앉습니다)
와이트:(대체 얼마나 대단한 이야기를 하는지 한 번 두고보자는 생각이 비치던 얼굴이 점점 두려움에 물든다. 떨리는 손으로 목걸이를 꼬옥 쥔다.) 작가님께 말씀드린 게 전부예요. 길에서 샘플이라고 상자에 넣어서 나눠주길래 받았는데, 열어보니 예쁜 목걸이라 걸었어요. 만약 제가 임신한 게 이 목걸이때문이라면... 더 조심하면 되잖아요. 그 남자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게.
그레이:와이트. 사람이 하는 일이야. 남은 아홉 달 동안 몸 조심에 목걸이까지 조심하고 지낼 수 있겠어? (불안한 표정으로 와이트와, 꺼림칙한 목걸이를 바라봅니다)
Snail:엉엉 블랙아 내가 널.... ㅜㅜㅜ
(갑자기 분위기 대슬픔)
와이트:할 수 있어요! (고집스러운 얼굴로 목소리를 조금 높인다.) 편집자와 작가에서 셋이서 가족이 되는 거 작가님도 기뻐하셨잖아요. 지금 아이를 포기하라고 하시는 건... 아니죠, 작가님? (절박함에 목소리가 흔들린다. 떨리는 눈으로 바라본다. 그렇지 않다고, 괜찮다고 위로해주길 바라면서.)
Snail:와이트야;;;;;;;; 으아악 와이트야!
바온 (GM):하핫 화이팅...
Snail:아 살려주세요
바온 (GM):제가 어떻게 해드릴 수 있는 게 아닌 걸요...
Snail:아 진짜 작가님 캐릭터로 할 말이 아닌데 이게 아.... 이 말은 할 수가 없는데
바온 (GM):그러게요 작가님은 모진말 못하는 사람인데
(말은 못하지만 모진 행동은 하지.)
(너 자신을 잃지 않길 바란다)
Snail:(책상! 책상에! 그게!)
작가님 알 것 같아요! 어떤 마음이셨는지!!!!
바온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침실이라 다행이네요 총이 없어서...
이래서 제가 와이트한테 총 안 준 거예요
그레이:(와이트의 떨리는 눈을 마주 봅니다. 긴장 되지만 와이트를 위해서 해야만 하는 말입니다.) 와이트. 이상하다고 생각한 적 없어? 남자가... 임신을 할 수 있을리가.... 없, 잖아...? 이 목걸이가 아이를 만들어 준 것이 아니라, 우리에게 그저 환각을 보여주고 있는 거라면 어떡할래? 응?
Snail:원작에서도 작가님 스포하시기 전에는 와이트는 총 없었을 것 같긴 해요 ㅎㅎ....으흑흑 엉엉 블랙아
차마 더는 다그치질 못하겠어요 (시작도 안 함)
와이트:(다른 누구도 아닌 작가님이 한 말이 주는 충격에 잠시 말을 잃는다. 붉게 물들기 시작한 눈가가 분명하게 원망을 담고 있다.) 임신 테스트기로 검사해보고, 병원에 가서 직접 봤잖아요. 그게 전부 환각이라고요? 전 지금 작가님을 이해할 수가 없어요. 만약 환각이래도...왜 멈춰야해요? 저한테는 이게 현실이에요.
바온 (GM):화이팅 달팽이님..
그레이:(와이트의 원망하는 표정에 잠시 말문이 막힙니다)
Snail:뭐야 의사한테 찾아갈래요 어쩌라는 거여 이거;;;;; 아 내가 그 말까지는 진짜 못하겠는데 아 와이트야 안 돼
바온 (GM):근데 뭔가 크툴루적인 방법이긴 하지만 정말로 임신이 된 건 맞아요
하지만 크툴루기 때문에... 좋은 일만 일어나진 않겠죠
Snail:아 정말요? 뭐야... 그럼 낳으라고 하면 되는 (?)
아니 애가.... 제대로 나올지 어떻게 아냐고...... 말을 못하겠어요 아악
바온 (GM):정말...낳으라고 하면 될 것 같아요...?
크툴루적인 방법으로 만들어진 아이를...?
Snail:......뭐지 뭐 어떻게..... 역시 병원에... 병원에 가 보자...
바온 (GM):크툴루 신화 한 번에 이해하기, 라고 인터넷에 떠돌던 말이 있는데요...
Snail:근데 정말 찝찝하다는 말 말고는 근거가 없어요.... 정말 와이트 말에 설득 당해버린 저...
그 개미 얘기요? 개미.... 하...
바온 (GM):네 그거요...
크툴루는 정말로 그런 이야기예요... 이뤄주긴 하는데...제대로 이루어주질 않음...
Snail:아니 나는 일개미를 여왕개미처럼 생식 가능하게 만들 재주 없는디... (고통)
그레이:(와이트의 얼굴을 쓸어줍니다) 울지 말고, 와이트. 침착하게 생각해보자. 네 몸에서 벌어지는 일이잖아. 내가 너를 지키기로 했잖아. 네가 어떻게 되기라도 하면 내가 나를 용서할 수 있을 것 같지가 않아.
Snail:아 왜 그래요 아
아!!!!!!
바온 (GM):앗 겹쳤어;
그럼 없던 걸로 치고
이어갈게요
우리 작가님 그런 개자식은 아니다;
Snail:으아악 (결국 발악하고 마는 달팽이)
바온 (GM):분명 가벼운 시날이라고 생각했는데 왴큐ㅠㅠㅠㅠㅠㅠ
와이트:작가님... (어리게 보이고싶지 않아 꾹 누르던 눈물이 그의 손길에 툭 터지고 만다. ) 제 몸이 상하더라도 이 아이를 낳고 싶어요. 다시 오지 않을 기회잖아요.
바온 (GM):이게 기회일까...?
그레이:와이트...... (안타까운 표정으로 눈물을 닦아줍니다.) 기회? 이게 정말 기회라고 생각해? 몸이 상하더라도? 난 네가 아픈 걸 원하지 않아. 우리가 아프지 않고 행복할 순 없을까? (와이트를 꼭 안고 등을 토닥여 줍니다) 널 사랑해. 그래서 널 조금이라도 잃고 싶지 않은데.... 정말 힘들겠니?
Snail:(바온님 말 스틸했어요 감사합니다)(?)
바온 (GM):아이디어 굴려주세요.
Snail:
지능
기준치:
75/37/15
굴림:
93
판정결과:
실패
바온 (GM):아 왜 여기서~!!
Snail:으악;;;;;;;;;;
바온 (GM):작가님 사실 당신도 블랙이가 태어나길 바라는 거지!!
Snail:(아 들켰네)
바온 (GM):ㅋㅋㅋ다시 한번 굴려주세요
Snail:
지능
기준치:
75/37/15
굴림:
51
판정결과:
보통 성공
바온 (GM):거 한번에 합시다 그레이 헌트 작가님
Snail:작가님...ㅜㅜ
아무래도 와이트는 자의로 목걸이를 벗을 것 같지 않습니다.
Snail:어어....?????
아니에요 그러지 마요 (?????
이 아이는 분명 와이트의 몸을 망칠 겁니다. 어쩌면 더 큰일이 생길지도 모릅니다. 그렇다면 와이트를 지키기 위해서는...
바온 (GM):어쩔 수 없어요
(돼!
강제로 벗기는 수 밖에...
그레이:(아무래도 와이트가 자발적으로 목걸이를 포기하진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렇게까지 해야하나, 고민합니다.)
Snail:줄만 끊으면 되는 걸까요....(침착)
그레이:(와이트를 꼭 안고, 어두운 눈빛으로 침대를 내려다 봅니다.) (숨을 들이켜고, 눈을 천천히 감았다 뜹니다)
와이트:죄송해요. 작가님이 절 걱정해주시는데. 전, 저는... 작가님의 아이를 꼭 낳고 싶어요. 아마 지금이 아니면, 흑, 할 수 없을 일이잖아요. (울음에 끊기는 말을 이어간다. 이게 말도 안 되는 어리광이란 걸 알면서도 이상하게 아이를 포기할 수가 없다. 자신이 다치더라도 그에게 모든 걸 해주고 싶다.)
바온 (GM):목걸이의 줄은 그리 튼튼하지 않아서 아까 백화점에서 본 부부처럼 세게 당기면 끊어집니다.
힘을 쓰려면 근력 대항 판정해야해요.
대항은 서로의 성공 수준(대실패<실패<성공<어려운 성공<극단적 성공<대성공)을 비교해서 더 높은 쪽이 이기는 거예요
Snail:어... 그냥 당깁니다 선언하고 굴리면 된다는 말씀이시죠? 근력을?
바온 (GM):네
아니면 지금 와이트 안고 있으니까
은밀행동도 괜찮아요
그레이:(어느새 그레이의 눈에도 눈물이 그렁그렁합니다.)
바온 (GM):(이게 이렇게 슬픈 시날이 아닌데
Snail:아까 까먹고 닌자기능 안 고쳤는데..... 그걸로 가야겠다
바온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레이:(결국 떨어진 눈물이 와이트의 셔츠를 적십니다) (와이트, 미안해. 날 용서하지 마.) (꼭 껴안은 팔에 힘을 주고는 몰래 목걸이 줄을 끊으려 합니다)
Snail:제발제발
그레이:
은밀행동
기준치:
60/30/12
굴림:
84
판정결과:
실패
Snail:아
바온 (GM):역시 작가님은
Snail:작가님!!!!
바온 (GM):블랙이가 태어나길 바라고 있는 거군요!!
Snail:그런가 봐요!!!!
바온 (GM):성공확률 60퍼인데!!
Snail:와 나는 60을 믿었는데
그래 낳자
바온 (GM):ㅋㅋㅋ안돼요 포기하지마요ㅋㅋㅋ
근데 첫 플레이부터 주사위를 믿지말라는 걸 알려드리네요
10이 성공하는데 60이 실패하는 게 바로 크툴루입니다
그레이:(몰래 끊어버리려던 목걸이 줄이 의외로 안 끊어집니다.....) (와이트를 안은 팔을 풀어내고 마주 봅니다.) 와이트, 목걸이 이리 내.
Snail:그러지 말았어야 했는데~~~ 난 그걸 몰랐네~~
와이트:(저를 품에 안은 작가님의 손이 목덜미에 닿을 때까지만해도 그럴 리 없다고 생각했다. 젖은 뺨으로 목걸이를 달라고 하는 작가님을 충격받은 얼굴로 마주보다가 어깨를 팍 밀어낸다.) 싫어요! 그러면 블랙이가, 아이가 사라져 버리잖아요. 우린 같은 생각이었잖아요, 작가님.
어떻게 이러실 수가 있어요? 제가 괜찮다고 하잖아요.
바온 (GM):전투..입니다..
근력이나 근접전으로 판정하구요..
굴려주시면 됩니다..
Snail:뭐야 죽을 거 같은데 작가님
ㅜㅜㅜㅜ 화이팅!
바온 (GM):작가님 근력이..40이군요
와이트는 50이니 괜찮아요 함 해봅시다
그레이:와이트, 그건 네 착각일 뿐이야.... 그렇게 말하지 마.
근력
기준치:
40/20/8
굴림:
57
판정결과:
실패
Snail:아이 참
바온 (GM):여기서 와이트가 성공하면...
ㅈ된다...
갑니다
와이트:
근력
기준치:
50/25/10
굴림:
65
판정결과:
실패
Snail:(제발)
바온 (GM):휴 둘다 실패다
다시 한번 굴려보죠
주사위 ㄱ!
Snail:책상물림들
근력
기준치:
40/20/8
굴림:
10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바온 (GM):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
허
쩐다!
작가님은 실패했지만 달팽이님이 해냈다!
Snail:욕을 하고 굴리면 잘 나오는 시스템인가요?
바온 (GM):대항판정 함 할게요
그럴지도 몰라요
Snail:(어리둥절)
바온 (GM):이렇게 빌면 잘나오는 시스템인 듯
와이트:
근력
기준치:
50/25/10
굴림:
43
판정결과:
보통 성공
Snail:으아.... 아슬아슬했다
바온 (GM):달팽이님이 어려운 성공이니까
이겼네요
그럼 엔딩 들어가겠습니다
Snail:야호 아니 아 블랙아
네...
바온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첫 플레이부터 너무 하드코어한가(머쓱
Snail:아무래도 임신 시나리오 고른 제가 가장 큰 적폐였던 것 같습니다
(작가님 행동 마무리를 쓸까요?)
약간의 몸싸움 끝에 그레이는 와이트의 목걸이를 붙잡고 그것을 끊어냈습니다.
기묘한 빛을 내는 목걸이를 멀리 던져 버리자, 와이트의 몸이 축 늘어집니다. 급히 확인해보면 고른 호흡이 느껴집니다.
Snail:ㅜㅜ
정신을 잃은 걸까요? 배가 나오지 않아서 아이...가 사라졌는지 알 순 없지만 이제야 전부 끝났다는 느낌이 듭니다. 다리가 풀립니다.
바온 (GM):반응하고싶으시면 하고
아니면 정말 엔딩을
그레이:와이트..... (잠든 와이트의 얼굴을 쓸어주고, 바로 눕혀 줍니다.) 고생했어. 이젠 다시는 우리를 잃어버리지 말자. (그의 머리 맡에 무릎을 꿇고 앉아 눈을 감습니다.)
와이트는 이 모든 사건을 기억할까요? ...차라리 기억하지 못하는 편이 더 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TRUE ENDING. 당신은 다시금 일상으로
그레이 생환, 와이트 생환.
와이트는 목걸이때문에 발생한 소동을 기억하지 못합니다. 그레이만 모든 것을 기억합니다.
생환 보상: 1D5 이성 회복
Snail:흐억 ㅜㅜㅜㅜㅜㅜㅜ
바온 (GM):수고하셨습니다!
Snail:고생 많으셨어요 ㅠㅠㅠㅠㅠㅠ
바온 (GM):그래도 트루엔딩을 보셨네요
Snail:감사합니다 엉엉 살아남았어 ㅠㅠㅠ!!
바온 (GM):중간중간 고비가 있었지만.
진상에 대해 설명해드리자면!
Snail:넵!
바온 (GM):와이트가 착용한 목걸이는 어느 마법사가 부인의 불임을 고치기 위해 만든 물건입니다.
누구라도 100퍼 임신하게 만드는! 그런 물건이지만
Snail:아하...
바온 (GM):여성에게는 효과가 없고 남성에게만 통하는 물건이라 마법사는 자기가 실패했다고 생각하고 목걸이를 버렸는데
니알라토텝이 재미있겠다 싶어서 가져와서 여러 개를 만든다음 뿌렸어요
Snail:그분은 왜 그러신대요....
바온 (GM):그냥...
개미 괴롭히는 아이같은 마음으로...
Snail:이상한 데 정성이시네.... 우리 블랙이는 어쩔 것이여 대체
바온 (GM):근데 아무래도 자연의 법칙과 시공간 등등을 비틀어서 만들어낸 아기니까
아이를 출산하는 즉시, 시공간이 어그러지며 그 자리에 있는 모든 이들이 없던 사람이 되고 맙니다. 그 자리의 있는 사람들을 제물 삼아 아이가 태어나게 되는 것입니다.
Snail:ㄴ......ㅔ?
바온 (GM):그래서 맨 처음에 뉴스에 나왔 듯 실종 사건이 많아진 거예요
Snail:10개월을 버틴 사람들이 그렇게 많았다니 말세네요 정말
바온 (GM):아 그리고 마법적으로 잉태된 아이기 때문에 성장속도도 빨라요
(이건 시나리오가 루즈해지지 않도록 넣은 설정 같지만)
Snail:주변에 사람이 없으면 애기는 또 어떡해요 아이고 아..... 갓 태어난 새끼 사슴이 걸어다니듯이?
아 뱃속에서요
바온 (GM):다음 날까지 넘어갔으면 만삭이 되서 태어납니다
Snail:어??????????????????????????????
바온 (GM):(끄...덕...)
Snail:너무 극단적인 거 아닌가요 아이고 세상에...네네 ㅜㅜ
바온 (GM):그렇게 해야 시날이 지루하지 않으니까요
10달을 전부 롤플할 순 없으니...
목걸이의 효과는 3가지인데요
1.임신합니다.
2.부성애. 목에 목걸이를 건 순간부터 넘치는 부성애 때문에 평소에 아이를 싫어하는 사람이라도 어쩔 수 없잖아, 낳아야지. 하게 되고 맙니다. 평소 가정적인 사람이었다면 혼모노가 됩니다.
3. 목걸이를 착용한 당사자를 포함해 반경 3M 이내의 사람들이 아무도 남자가 임신했다는 사실을 이상하게 여기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탐사자는 운명의 장난인지 예외적인 인물입니다. 처음부터 완벽한 아이템은 아니었으니까요!
3번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와잇이 임신한 걸 이상하게 생각 안했던 거예요
Snail:아 저는 저도 그래야 하는 줄 알고 열심히 그런가보다 했는데 아니었잖아? 좀 더 비판적인 플레이를 해야겠네요
바온 (GM):강요하지는 않았는데 흠...
뭐 믿어도 좋아요
그냥 믿게 만드는 효과가 탐사자에게는 적용되지 않았을 뿐이죠
Snail: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작가님은 찐으로 블랙이를 반기신 건 아닐지
바온 (GM):와잇은 아이에 대한 애틋한 마음이 있을 것 같아서(그렇지만 아버지가 되는 건 좀 꺼려했을 듯?) 블랙이를 정말 꼭 낳고 싶어하는 걸로 했습니다
그리고 1930년대 사람이면 '가족'을 떠올릴 때 아빠, 엄마, 아이를 상상할테니까
Snail:믿고 싶으셔서 믿은 거였을지도.... 넵 저는 작가님도 외로운 사람이라고 생각했어서... 자식은 커녕 가정도 못 이룰 거라고 생각하고 계셨다고...
저는 그렇게 생각했어요
바온 (GM):작가님에게 아이가 포함된 가족을 만들어줘야 만족스러워하는 그런 완벽주의 가부장 와잇이었습니다
Snail:진짜 찐사랑이다 와이트 어쩌면 그러죠..... 어휴
바온 (GM):사랑이니까요...ㅋㅋㅋㅋ
딱히 왓글/글왓 정하지 않았는데
Snail:와이트가 임신부여서 그런지 작가님을 던지지 않아서 저는 정말 행복했습니다... 그건 ㅁ뭐 아무래도 좋은 것은 아닐까...
바온 (GM):설령 왓글이라도 와잇은 젊고 건강한 내가 낳는 게 당연하다, 생각했을 거 같아요
Snail:젊고 건강....
바온 (GM):(상대적으로)
Snail:(작가님 봄)(안 봄)와이트가 이 난리를 기억하지 못해서 다행이에요 정말
바온 (GM):이건 시나리오 원문인데 한번 읽어보세요!
근데 청혼도 잊어버린 건 좀 맘이 아픕니다
Snail:앗 넵넵! 감사합니당
어
아
바온 (GM):처음부터 다시해야하잖아(주륵
Snail:어
...
어......
(고장남)
.....
아니
바온 (GM):게다가 이런...계기도 없으니까...
Snail:어...
내 평생 첫 프로포즈가...
(?
바온 (GM):달팽이님을 꼬셔서 픽션 티알을 하겠다는 저의 계획은
물 건너 간건가요
Snail:아뇨 제가 ㅋㅋㅋㅋㅋ 마음에 안 드셨다면 어쩔 수 없지요 ㅜㅜ 흑흑... 저는 엄청 재밌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