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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윈,죄초상

baon0701 2021. 1. 10. 01:22

coc 팬 시나리오 "죄 많은 이의 초상" 리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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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ves. J:헤헤 왔습니다~!!~
 
바온 (GM):어서오세용~~
브금 주크박스도 한 번 켜보세요 잘 되는지!
 
Yves. J:잘 들려요!!
 
바온 (GM):야호~~
 
Yves. J:아 맞다 요거 시점.... 언론인 어윈일까요
 
바온 (GM):네 그럴 것 같구요
결혼 몇 년차인 걸로 할까요?
어윈이 시작 시점에 알고 있는 정보는... 배우자가 죽었다는 것 정도입니다.
 
Yves. J:몇 년차여도 멘탈이 박살날 거 같긴 한데... 어윈 나이가 언론인일 때 30대 즈음이니까 30대 중반에서 후반 즈음이면 결혼한지 4년 차 정도는 되었을까요
 
바온 (GM):좋아요!
결혼생활은 초반에는 아주 좋았으나, 마지막 즈음에는 좋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차차… 밝혀집니다.
 
Yves. J:뭐지... 벌써부터 두렵지만! 이러기 위해서 티알을 하죠
 
바온 (GM):그럼 바로 시작해도 될까요?
 
Yves. J:네엡!
 
《죄 많은 이의 초상》
 
시작합니다.
 
차창 밖으로 익숙한 도시 대신 교외의 한적한 풍경이 보입니다.
 
깜빡 잠이 들었나봅니다.
 
무슨 꿈을 꾸었던 것도 같은데, 잘 기억나지 않습니다. [지능 판정]`
 
어윈:
지능
기준치: 70/35/14
굴림: 63315
+2: 극단적 성공
+1: 극단적 성공
  0: 극단적 성공
-1: 어려운 성공
-2: 어려운 성공
 
바온 (GM):wow
 
Yves. J:이야 시작이 즐겁다
 
잠깐 잠든 사이 배우자의 얼굴을 본 것 같습니다. 자세한 건 기억나지 않습니다.
 
며칠 새 많이 피곤했나 봅니다. 그럴만 하죠, 꿈에 나온 그 배우자가 죽었으니.
 
바온 (GM):(정...말... 즐겁...다....)
 
어윈:....(잠깐 네 생각을 했다. 떨쳐버리려고 노력하는 건 습관적인 일이다. 잘 되지는 않았지만 내색하지 않는 것은 잘 했다.)
 
어윈은 검은 옷을 입고 배우자의 죽음을 애도해야 합니다. 젊은 나이에 홀로 남은 당신을 사람들은 안타까워합니다.
 
등 뒤에서 ‘저 사람이야. 저 사람 배우자가 죽었대’하고 수근대지만, 틀린 말은 아니니 어쩔 수 없죠.
 
호기심을 참지 못하는 사람 중 하나가 앞으로 어떻게 할 건지 물어본 적도 있었지만, 아직 그런 얘기를 할 때가 아닌 것 같다고 대화를 짧게 마무리 했었습니다.
 
창밖으로 보이는 하늘이 우중충합니다. 밖으로 나설 때만 해도 이렇게 금방이라도 쏟아낼 듯 먹먹한 하늘은 아니었는데.
 
우산을 가지고 나오지 않은 것을 후회하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차를 돌리거나 잠시 다른 곳에 들를 수는 없는습니다. 오늘은 당신 배우자의 장례식이고, 그 장례식에 참여하는 사람이라고는 어윈 밖에 없으니 말입니다.`
 
Yves. J:아놔 우리데이킨
 
택시가 작고 허름한 교회 건물 앞에 천천히 멈춰 섭니다.
 
어윈:(창문 밖을 한참 바라본다.) 택시비요. 아.... 잔돈은 됐습니다.(트렁크 뒤에 실린 휠체어가 기사의 손에 꺼내지고, 휠체어로 옮겨 탄다. 바퀴를 천천히 굴린다.)
 
바온 (GM):하.. 휠체어...
제가 너무 몹쓸 짓하는 것 같아요
 
Yves. J:하지만... 아닙니다.이 플레이어는 멘탈이마조입니다
 
어윈은 당신이 산 배우자의 묫자리로 향합니다.
 
장례식의 참석자는 예상대로 어윈과 사제, 관을 옮기기 위해 고용된 사람들 뿐입니다.
 
관을 무덤에 내리고 사제가 기도를 읊고, 어윈이 관 위로 흙을 던진 것을 끝으로 장례식의 모든 절차가 끝났습니다.
 
허무할 만치 짧았죠.
 
어윈은 무덤이 채워지는 것을 떠나지 않고 지켜봅니다. 달리 갈 곳도 없으니까요.`
 
어윈:(겨우 이정도가 끝이라니. 어이도 없어 말이 나오질 않는다. 절차가 끝났다는 것을 안 이후에도 말을 잇지 못하고 손만 만지작거렸다.)
 
먹색 하늘에서 기어코 눈이 내리기 시작합니다.
 
일을 끝낸 일꾼들도 당신에게 짧은 묵례를 하고 떠납니다.
 
우산도 없이 무덤에 덮힌 새 흙과 배우자의 묘비 위로 흰 눈이 쌓이는 걸 망연하게 보고 서있노라면 이렇게 고요하고 평화로울 수가 없습니다.
 
당신의 괴로움도 눈에 파묻혀 사라지면 좋을텐데.
 
오한이 듭니다. 당신 곁에는 아무도 남지 않았습니다. 당신은 혼자고…`
 
바온 (GM):(배우자의 장례식에서 어린 남자를 만나는 장면에 나오기에는 지나치게 감상적인 브금이네요
 
Yves. J: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ㅠㅠㅠㅠㅠㅠㅠㅠ 왜요 어윈의 슬픈 마음을 표현하기엔 적합하다구욧
 
바온 (GM):(물론 좋아하는 노래입니다ㅋㅋㅋㅋ
(원래 비난 받는 사랑일수록 불타오르는 거죠
 
어윈:(눈이든 비든, 어차피 뒤에서 휠체어를 끌어줄 사람도 없고...) .... 춥다. 가야지.(습관적으로, 누군가에게 묻듯이 말을 건넸다.)
 
그때, 머리 위로 그늘이 집니다.
 
장례식를 진행한 늙은 사제께서 우산을 가져오겠다고 했기에 그 사람인가 했는데, 뒤돌아 보니 다른 사람이 서 있습니다.
 
갓 성인이 됐을까 말까한, 발그레한 뺨이 아직 앳된 청년입니다.`
 
데이킨:그렇게 우산도 없이 눈을 맞으면 감기 걸려요.
(To GM)rolling 1d100<80
 
(
89
 
)
 
=
0 Successes
 
어딘지 모르게 기시감이 드는 외모입니다. 분명 매혹적이지만, 그래서 더욱 거부감이 듭니다. 섣불리 다가가면 오히려 베일 것처럼 위험하게 느껴집니다.`
 
어윈:.... (잠시 눈가가 약간 흐릿해진다.) 아. 괜찮습니다, 곧 돌아갈 거고....(별로 보이고 싶은 모습은 아니었는데.)
 
데이킨:얼굴이 너무 창백한데요. 계속 맞았다간 정말 큰일날 걸요. 자, (눈을 맞추지 않는 그의 손에 우산을 쥐어준다.)
 
청년의 어깨와 머리 위로 눈이 쌓입니다.`
 
어윈:(그런가? 추웠던가. 상황 탓에 모진 말이 흘러나온다.) 괜찮다고 했잖아요. 됐습니다. 눈 맞고 감기나 걸릴 정도로, 내가 그렇게 한심해 보이나 보네요. (쥔 우산을 돌려주려 고개를 들어 네 쪽을 똑바로 쳐다본다.)
 
데이킨:...미안해요. 괜한 참견해서. (눈썹과 눈꼬리를 축 늘어트리고 혼나는 아이처럼 뒷짐을 지고 있다. 등 뒤에서 손가락을 초조하게 꼼지락댄다.) 하지만 당신이 넋을 놓고 멍하게 있길래... 멀리서 보고는 동상인가 싶었어요. (주변과 흙이 달라, 얼마 전 묻은 것이 확연히 티가 나는 무덤과 묘비를 보고) 고인하고는 무슨 관계였나요?
 
바온 (GM):최선을 다해 꼬시는 중입니다
 
Yves. J:이야.... 이야... 갓스물 데이킨 미치겠다...
 
바온 (GM):오늘 세션의 장르는 호로맨스일 것 같아요(호러+호로+로맨스)
전 좀 있으면 밥 먹을 것 같아요!
 
Yves. J:네엡 저도 그럼 요 타자만 치구ㅋㅋㅋ헤헤
 
바온 (GM):네넵~!
 
어윈:(아무리 봐도 어린 낯이다. 괜히 신경질을 냈다. 인상을 찌푸리며 우산을 접어 네 쪽으로 건넸다. 금방 머리며 어깨 위에 다시 눈이 소복하게 쌓인다.) .... 그런 일까지 신경쓰지 않아도 돼요. 어차피 당신은 관계 없는 일이니까. (마지막 질문에는 말문이 턱 막혔으나, 쯧, 하고 가볍게 혀를 차는 소리를 내며 고개를 숙였다.) .... 결혼한 사이였죠. 이제 호기심이 좀 풀렸나요?
 
Yves. J:전 다먹었어용! 편하게 오시면 됩니당
 
바온 (GM):다녀왔습니다!
 
Yves. J:네엡!!!
 
데이킨:상심이 크겠어요. (까칠한 태도에도 굴하지 않고 계속 말을 붙인다.) 나도 여기에 아는 사람을 만나러 왔어요. (묘비에 잠시 시선을 두다가 하늘을 올려다본다.) 눈이 많이 오네요. 금방 그칠 것 같도 않고. 교회에서 잠시 피해 가는 게 어때요? (어깨에 쌓인 눈을 조심스럽게 털어준다.)
 
어윈:(이런 날씨에, 교회의 묘비 근처에 있는 젊은, 아니 어린 남자라니. 그 정도도 예상하지 못한 것은 아니지만, 약간의 동질감을 느꼈다. 그걸 보여줄 새도 없이 이내 차갑게 얼어붙은 손으로 눈가를 쓸었다.) .... 당신이 그러지 않아도 그럴 생각이었는데. (들어가면, 이 불편한 자리를 어떻게든 피해야겠다. 택시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자. 아무도 없는 텅 빈 집으로.)
 
데이킨:(자연스럽게 휠체어 뒤로 가서 선다.) 눈이 많이 와서 땅이 질어요. 밀어줄게요. 그래도 괜찮죠? 아, 나는 데이킨이에요. 그쪽은요?
 
어윈:... 무슨,(뒤로 가서 서는 네 쪽으로 몸을 돌렸다가 관자놀이께를 손가락으로 짚었다. 머리가 지끈거려 그저 인상만 쓴다.) 내가 아무리 몸이 성하지 못하다고 해도 처음 보는 사람한테까지 그런 배려를 받아야 할 정도일 줄은 몰랐네요. 거절하진 않겠지만. 이름이 중요한가? (어차피 곧 헤어질 사이일 텐데. 영 예민한 탓에 말이 곱지 않았지만 그런 것까지 신경 쓸 겨를이 없다.)
 
바온 (GM):어윈 배우자 묘비에 비숍이라고 써 있었을까요
 
Yves. J:하아 어렵네요 이거... 어윈이 배우자 성을 따랐을 리는 없으니까?
 
바온 (GM):아님 그냥 방송인이니까 얼굴 본 걸로 할까요...:3c
 
Yves. J:ㅋㅋㅋㅋㅋㅋㅋㅋ얼굴 한 번 본 걸로 해요 비비씨 투에서!
 
바온 (GM):예아 일방적 친밀감!
 
데이킨:(관자놀이를 짚는 것을 보고 퍽 걱정스러운 얼굴로,) 너무 추워서 골이 아픈가 보네. 얼른 안에 들어가서 몸 녹이죠. (하지만 휠체어를 미는 속도는 성급하지 않다.) 사실 직접 소개해주길 바랬어요, 비숍 씨. 스토커 아니에요. BBC 2에서 하는 당신 다큐멘터리를 봤을 뿐이죠.
 
어윈:그런 거 아닙니다.(틀린 말은 아니었지만, 한숨을 뱉을 때마다 입김이 나왔으니 추운 날씨긴 했다.) 아.(그걸 봤나. 이런 쪽으로 아는 척 하는 사람들이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조금 싫다고 해야 할지. 내색은 않고 고개만 끄덕였다. 몸은 여전히 약간 빳빳하게 굳어 있었다.) 아는 척 한 이유가 단지 그것 때문이라면, 시간 낭비라는 조언도 해 두죠, 데이킨 씨.
 
데이킨:유명인을 봐서 신기했던 건 아니에요, 정말로. (교회 문 앞까지 휠체어를 밀어주고, 어윈이 안으로 들어올 수 있게 묵직한 문을 잡고 열어준다.) 내 시간을 아까워해주는 건 고맙네요.
 
어윈:충곱니다. 젊은 사람이 이런 데서 시간 낭비하는 건 그다지 좋게 보이진 않으니까. 특히 방금 배우자를 땅에 묻고 온 사람이랑은 더더욱.(고개를 까딱, 고마움의 표시처럼 끄덕이고 열린 문을 지나쳐 안으로 들어간다. 몸이 그나마 따뜻하게 녹는 느낌에 한숨을 내쉰다.) 만날 사람을 만난 거라면, 이쯤에서 각자 갈 길을 가는 게 낫겠네요.
 
교회 안으로 들어서자 늙은 사제가 둘을 맞아줍니다.
 
사제: 아, 드디어 오셨군요. 이 형제님께서 우산은 자신에게 맡겨달라기에 부탁을 드렸는데, 통 오시질 않아서 나가봐야하나 걱정하던 참이었습니다.
 
어윈:.... 잠깐 이야기를 하느라요. 사제님이 부탁하신 줄은 몰랐네요.
 
사제: 자신도 묘지로 가는 길이라고 해서요. 예배실에 난로를 켜놨으니 가기 전까지는 거기서 몸을 녹이셔도 좋습니다.
 
데이킨:그렇게 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자신의 머리와 어깨에 쌓인 눈을 털어낸다.)
 
어윈:.... 허락해주시면 잠시 쉬다가 가겠습니다. (그다지 원하는 상황은 아니지만, 다리까지 빳빳하게 굳어 차가운 상황에서 고집을 부릴 정도로 불편한 것은 아니니까.)
 
어윈은 예배실로 향합니다.
 
주황색으로 빨갛게 달아오른 난로 앞에 휠체어를 세우자 뻣뻣해진 몸이 녹는 느낌입니다. 노곤한 온기에 몸을 맡기고 있으니, 데이킨이 조금 늦게 예배실 안으로 들어옵니다.
 
손에 낡은 담요를 들고 있는데 저걸 얻어오느라 늦었나 봅니다. 데이킨은 어윈의 옆에 자리를 잡고 앉습니다.`
 
데이킨:(담요 하나를 어윈의 다리 위에 덮어준다.) 코트는 벗어서 말리는 게 어때요? 젖은 옷을 계속 입고 있으면 춥잖아요. (자기 말을 실천하며 젖은 겉옷을 벗는다.)
 
어윈:충고 고맙네요.(부탁하지도 않은 걸 해 주고. 원래 저런 성격인가? 코트를 벗어 무릎 위에 걸쳐 두었다. 피곤하다. 얼른 집에 가서 쉬어야 하는데.... 옆에 네가 있으니 피곤한 티를 내지 못하고 그저 불편한 양 미간만 찌푸리고 있었다.)
 
Yves. J:아아ㅡ 험난하다ㅡ!
 
데이킨:(잠시 둘 사이에 적막만 흐른다. 이번에도 침묵을 깨는 쪽은 자신이다.) 아까 당신이 밖에 서 있을 때 너무 멀어서 얼굴은 잘 보이지도 않고, 눈발 때문에 사람인지 동상인지도 구분이 안 가는데 자꾸 눈길이 가더라고요. ...가까이에서 봤을 때는 눈을 뗄 수가 없었고요.
 
어윈:.... 원래 그런 말을 아무렇지 않게 하나요?(눈 밑이 잠깐 떨렸다. 무슨 의미로 하는 말인지 모를 리가 없다.) 불쌍해 보였다거나 동정 어린 시선이었다면 거절하죠. 내가 애도 아니고. 만약 다른 의미라면, 나잇대가 비슷한 사람을 만나는 걸 권해야겠고. (척봐도... 어려보이는 얼굴. 게다가 배우자를 묻은 지 얼마 되지도 않은 시점에 이런 일이라니, 오늘은 운수가 없으려나보다, 생각하며 혀를 쯧 하고 찼다.)
 
데이킨:내 말이 아주 부적절하단 거 알아요. 하지만 하지 않으면 후회하게 될 것 같아요. 당신을 만난 게 배우자의 장례식이 아니라 당신 결혼식이었다고 해도 나는 당신에게 반했을테니까. (둘밖에 없으니 거칠 것 없다. 어윈에게 조심스럽게 손을 내민다.) 조금이라도 흔들리지 않았다고 내 눈을 보고 말할 수 있나요?
 
바온 (GM):위험한 브금... 틀어야할 것 같아요
 
Yves. J:어라어라 왠지 위험한 기분;;;
 
바온 (GM):아내의 유혹 bgm 같은 거... 막 일일 드라마에서 불륜 커플이 키스할 때 나오는 그런 거...
 
Yves. J:지금 이 아름다운 피아노곡이 아니라 겁나 섹슈얼한 곡 나와야 할 거 같다구욬ㅋㅋㅋㅋ데이킨앜ㅋㅋㅋ
 
바온 (GM):(브금 찾아오겠습니다 딱 기다리시죠ㅋㅋ
 
어윈:지금 본인이 무슨 소리 하고 있는지는 알고? (지금 제 앞의 남자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것인지...) 처음 본 사람한테 그런 말을 하는 것도 웃기고. 아니, 처음 본 것도 아니지. 프로그램에서 이미 봤다고 했으니까.(혹시 협박인가? 내민 손을 내려다보다 마주친 눈을 보고 침을 꿀꺽 삼켰다. 이런 일에 흔들릴 정도로 어려보였던가. ) 방금 배우자를 묻고 왔다고, 말했던 것 같은데.
 
바온 (GM):이거죠
 
Yves. J:기절한다
 
바온 (GM):근데 너무 웃겨요 지문을 못 쓰겠어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데이킨의 유혹~
 
Yves. J: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이게뭐예요진짜 울고싶다ㅠㅠㅠㅠㅠㅠㅠㅠ근데 맞긴 한뎈ㅋㅋㅋㅋㅋㅋㅋ
 
데이킨:난 당신이 생각하는 것 만큼 어리지 않아요. 당신을 우습게 아는 것도 아니고. (꿋꿋하게 손을 내밀고 있는다.) 네, 그러니까요. 당신 옆자리가 비었잖아요.
 
Yves. J:al미친거아냐??
 
바온 (GM):뭐 그냥 아주 불륜남으로 밀고 가겠습니다
 
Yves. J:엄밀히 말하자면 불륜남은 아니긴 한데
 
바온 (GM):사별했으면 불륜이 아니잖아요? 혼인상태가 아니니까?
(서큐버스 시날에 이어...)
 
Yves. J:그렇죠?? 사실 그놈의 도덕관념이죠??
 
바온 (GM):뭐 마음의 준비가 안 됐을 수도 있긴 한데ㅋㅋㅋ 불륜은 아니죠.
 
Yves. J:정말이지 이쯤되면 데이킨이 사별남/사별녀 키워드 들어가는 걸 좋아한다고 생각해도 될 정도로....자주나오는
 
바온 (GM):ㅋㅋ ㅋㅋ ㅋㅋㅋ 데이킨 말고 제가 좋아합니다
 
Yves. J:...사실저도꽤많이좋아해요
 
어윈:(대체 오늘 운수가 왜 이 모양인 건지....) 배려 없다는 생각을 안 해봤다는 점에서 어리다고 느낄 수 밖에 없는데. 옆자리가 비었다고 해서 당신일 이유도 없죠.
 
데이킨:우리가 언제 다시 만날 수 있겠어요. (두 사람에게 관계가 생겼다고 믿고 '나와 당신' 대신 '우리'라는 표현을 입에 올린다.) 당신 배우자의 묘비 근처에서 당신이 오길 기다릴까요?
 
Yves. J:갑자기 생각난 건데
엄청 사랑하진 않았어도
그래도 꽤 오래 같이 지낸 사이였는데 데이킨은 너무 자기 취향이라 울고싶었을 거 같아요
 
바온 (GM):ㅋㅋㅋㅋ 바로 그런 걸 노린 거죠^^ 배우자를 묻고 문자 그대로 뒤돌아서자마자 한참 어린 애랑 만난다... 진심이든 아니든 어윈의 빡빡한 도덕관에서는 허용되지 않는 행위인 거죠
 
Yves. J:게다가 자기 맞춤형;; 수준으로 잘생긴 남자가 저렇게 치대면 어떻게 견뎌요... 이건 진짜 공갈협박이다!!ㅠㅠ
 
어윈:(손으로 얼굴을 쓸어본다. 진정하자. 이건 아무 일도 아니고, 심각한 일도 아닐 거고... 그저 단순한 호기심으로 이러는 걸 수도 있다. 인정하고 싶진 않지만 어느 정도 유명인이니까.) .... 그러진 말고. 당신이 지금 나한테  하라고 강요하고 있는 건지 알기나 해요?
 
데이킨:당신 배우자가 죽었다고 당신까지 죽은 사람처럼 굴 필요 없잖아요. (쉬운 길을 두고 다른 방향으로 빙빙 도는 그가 애처롭다는 듯 웃는다.) 내 강요가 불쾌하다면 왜 아직도 듣고 있는 거죠?
 
어윈:무슨 말을 그렇게...(틀린 말은 없지만. 사실 그냥 집으로 향하면 되는데, 텅 빈 집으로 돌아가는 건 무섭고, 너는 끔찍하게도 제 취향이었고, 하지만...) 그게 도덕적으로 옳지 못하다는 생각은 당연히 안 해봤겠지. 남들이 나를 어떻게 볼 지 생각은 해 봤어? 비윤리적이고 몰상식한 BBC 2의 진행자라고 손가락질 할 게 뻔한데.(급한 나머지 말이 조금 짧아졌다.)
 
데이킨:(쏘아붙이는 말에 조금 놀랐으나 금방 서글서글한 눈웃음을 짓는다.) 교회 부지에 남아있는 사람은 저기 사무실 안에서 꾸벅꾸벅 졸고 있을 늙은 사제 밖에 없는데, 누가 우리를 보고 손가락질 하겠어요? 우리가 뭘 했다고? 대화한 게 죄인가요. 누가 들으면 내가 교회에 온 김에 결혼하자고 한 줄 알겠어요. 그런 거 요구하는 거 아니에요.
 
어윈:배우자를 묻은 지 몇 시간도 안 돼서 옆에 젊은 남자를 끼고 다니라는 뜻 같은데.(완전히 말려든 것 같다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다. 무릎에 곱게 얹힌 담요를 신경질적으로 떨어뜨렸다.) .... 난 가야겠네요. 여기서 이러고 싶지 않아서. 호기심이었다면 예민하게 반응한 데에 대한 사과라도 해야겠지만, 내가 그럴 상황이 아니고. 무례한 건 그쪽도 마찬가지였으니, 우리 둘 다 똑같은 걸로 치죠.(겨우 입 안 살을 씹으며 대꾸했다.)
 
데이킨:... (어윈이 떨어트린 담요를 주워 팔에 걸친다. 자연히 손목시계를 들여다본다) 그럼 나도 이만 가야겠어요. 당신이랑 대화하다보니 시간 가는 걸 몰랐네요. 그런데 어떻게 돌아갈 건가요? (어윈의 휠체어를 노골적으로 본다) 버스는 아닐 거고, 택시를 부르면 한참 걸릴 것 같은데. 아예 안 올지도 모르고.
 
어윈:(노골적인 비아냥거림. 아예 모르는 게 더 이상할 정도로 꽂힌 시선에 미간을 찌푸린다.) 그런 것까지 걱정해 줄 사이는 아니죠, 당신 이. 사제님께 부탁드리면 돌아갈 순 있을 테니 쓸데없는 생각하지 말고 가요.(주먹을 한 번 꽉 쥐었다가 펴며 숨을 길게 내뱉는다.)
 
Yves. J:미친듯이 싸우고 있잖아
 
바온 (GM):그러니까요 이래도 되나?
 
Yves. J:(컨트롤러 붙잡고 얼떨떨해하기)
 
데이킨:도로도 다 얼었을텐데 그 사제님이 운전하는 차를 타고 싶어요? 런던이 아니라 천당이 도착하게 될 걸요. (조금도 기죽지 않고 그의 말을 모두 받아친다.)
 
어윈:(고집 부리는 게 맞긴 했지만.) 어쩔까요, 그럼. 당신 말대로 하자면, 여기서 하루 자고 가라고?
 
데이킨:(비앙냥 거리려고 한 말이었겠지만 기다렸다는 듯 밝게 웃으며 제안한다.) 여기는 너무 춥잖아요. 말고, 내 집으로 가요. 여기서 별로 안 멀어요. 차고에서 내리면 이웃이 당신을 볼 일도 없을 거고.
 
어윈:내가 대체 뭘 믿고 처음 보는 사람 집으로 가죠?(이건 꼭... 다른 무언가가 떠오르게 하지 않던가. 분명 이런 말 뒤에는 목적이 있을 것이고. 하지만 집으로 가고 싶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아직도 텅 빈 방에서 깨어나는 것은 외롭고, 쓸쓸하고....) .... 단순한 동정인지, 아니면 치기어린 호기심인지 알 수가 없으니 그러고 싶지가 않은데.
 
데이킨:그게 중요한가요? (한쪽 다리로 무게중심을 옮기며, 어윈의 휠체어 팔걸이를 손으로 짚고 허리를 굽혀 시선을 맞춘다.) 나랑 오래 만날 것도 아니잖아요. 내 의도가 뭐든 당신은 하룻밤 신세지고, 런던으로 돌아가서 별 거지같은 하루였다고 넘어가면 되잖아요.
 
바온 (GM):저희 롤플이랑 추천 브금이랑 안 어울려서 별로 신경 안 썼는데 브금이 갑자기 안 나오네요(흠
 
어윈:그 별 거지같은 하루때문에 언론에 스캔들이 나는 것도 순식간이겠지....(눈을 떼기가 힘들다. 속눈썹도, 콧대도, 분명히 무서운 말을 하는 것 같은 입술도. 천천히 얼굴을 뜯어보다 이내 눈을 내리깔았다. 자학은 일상적이다. 미친, 대체 새파랗게 어린 남자한테, 장례가 끝난 지 얼마나 됐다고... ) 그만.... 그만 해줬으면 좋겠네요. 이게 대체 뭐 하는 짓인지도 모르겠고.
 
바온 (GM):아 고쳤다
 
Yves. J:헤헤 전 잘 나오고 있었어여
 
바온 (GM):제가 뭔가 버튼을 잘 못 눌렀었나 봐요
 
데이킨:(떨리는 눈동자가 제 얼굴을 찬찬히 뜯어본 것을 모를 리 없다. 조금 더 과감하게 입술을 그의 귓가에 가까이 한다.) 뭐하는 짓인지는 차차 알아가면 되잖아요. 우선은 아무 생각하지 말아요. 당신 방금 전 배우자를 묻었잖아요. 잊어버리는 것에 집중하자고요.
 
어윈:(입술을 강박적으로 깨문다. 모를 리가 없다. 결혼도 해 봤고, 집으로 함께 가자는 말이 무슨 뜻인지 정도는 알 나이다. 그래도 되는 걸까? 하지만 지금은 꼭 저 사람이 아니더라도, 당장 집으로 돌아갔을 때의 차가운 방이 도저히 견딜 수 없게 고통스러울 것 같았다.) .... 제발 그 말은 하지 말아줬으면 좋겠네요, 당신 말대로 잊기를 바란다면.... (이미 온통 머릿속이 복잡한 와중에 자꾸만 헤집어지는 기분이 영 별로다.)
 
데이킨:(만족스러운 미소를 띄우고 얼굴을 물렸다가 어윈의 볼에 스치듯 입술을 댄다.) 좋아요, 죽은 당신 배우자 얘기는 이번이 마지막인 걸로. (다시 어윈의 뒤에 선다.) 그럼 이만 가볼까요?
 
정말 처음 보는, 무례하고 수상한 남자를 따라가도 될까요?
 
Yves. J:아니 데이킨이 그냥 무례하고 수상한 남자는 아니긴 한데
 
바온 (GM):어윈 입장에서는 무례하고 수상하지 않을까요ㅋㅋㅋㅋ
 
Yves. J:그건 그래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데이킨은 잔뜩 폄하하긴 했지만, 사제님께 부탁한다면 무언가 방도가 생기지 않겠어요?
 
정말 이 사람이 최선일까요?`
 
Yves. J:아 어렵다 ...
 
바온 (GM):따라가지 않아도 괜찮아요
 
Yves. J:복윈이라면... 복윈이라면 안 따라갈것 같기도 하고... 사실 어윈들 중에서 따라갈 사람이 많던가...(필살뇌굴리기!)
 
바온 (GM):어윈도... 데이킨의 태도나 이 상황에서 데이킨 따라가는 건 마음에 안 드는데
그래도 외롭고 취약한 상태라서 확 거절을 못할 것 같아요ㅋㅋㅋㅋ
 
Yves. J:그쵸 외로움을 엄청 탈 거 같아서.... 게다가 슈퍼울트라잘생김...
 
바온 (GM):근데 맆윈은 애초에 우산 씌워줬을 때 그거 들고 갔을 것 같고
 
Yves. J:아미친 개웃겨
 
바온 (GM):작윈은 애가 잘생겼으니까 좀 더 대화했지만, 휠체어 잡았을 때 바로 무슨 짓이냐고 지랄하고 돌아갔을 것 같아서요
아니면 작윈은 이렇게까지 비우호적인 느낌이 되지 않았을 것 같고
 
Yves. J:제 안의 사고 이후 복윈은 성격 개더러운 폐차멘탈이라 그런가봐요(코쓱
 
바온 (GM):작윈이라면 약간.. 데이킨을 땜빵 삼아 자기 우울을 풀려고 했을 것ㅋㅋㅋ
 
Yves. J:복윈 어렵네...따라갈것인가...
한순간의 일탈이나 탈선조차 안 하고 싶어할 거 같은데 인간이 상황이 이러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온 (GM):그럼 안 따라가도 돼죠
 
Yves. J:그럼 안 따라가겠읍니다
 
어윈:.... 잠시만. 잠시만, 사제님께 가야겠어요. 역시 아닌 것 같아요. 당신이 정말 내가 마음에 든다면, 런던으로 나를 찾아오는 게 맞겠지. 난... 난 이러면 안된다고.
 
데이킨:...진심인가요? (주춤 물러나 휠체어 앞으로 돌아온다. 그의 앞에 한쪽 무릎을 꿇고 앉아 시선을 맞춘다.) 런던으로 찾아가면 날 만나주긴 할 건가요. 당신을 아는 사람이 더 많은 거기서?
 
어윈:.... 그러니까 알아서 조용히 찾아오거나, 아니면 아예 안 찾아오겠지. 정말로 나를 생각한다면.
 
데이킨:(천천히 일어나 휠체어 앞에서 비켜준다.) 택시가 올 때까진 함께 있어도 되죠? 너무 춥잖아요. (손에 들고 있던 담요를 어깨 위에 걸쳐준다.)
 
어윈:(너무 눈에 띄지 않나. 하지만...) .... 마음대로 해요.
 
바온 (GM):아 그냥 기다리는 동안 함께 있어도 되죠.. 라고 말한 정도로 생각해주세요
 
Yves. J:순정킨아... 후후 알아들었답니다!!
 
두 사람은 늙은 사제가 있는 사무실의 문을 두드립니다. 졸고 있던 사제는 아직 돌아가지 않았냐고 놀란 얼굴을 합니다.`
 
바온 (GM):. ` <이 표시가 있으니 지문 끝인 겁니다 이어주시면 돼요
 
Yves. J:아하아하 감사합니당
 
어윈:아... 많이 추워서, 몸을 녹이는 데 좀 걸렸네요. .... 택시를 좀 불러주세요. 가야할 것 같습니다.
 
사제: 전화는 빌려드릴 수 있는데... 택시가 올지는 모르겠습니다. 눈도 많이 왔고, 시간도 늦어서. 일단 시도해봐서 나쁠 건 없죠.
 
사무실에 있는 전화로 택시회사에 전화를 겁니까?
 
어윈:정 안되면.... 차라도 얻어탈 수 있으면 해서. 버스를 타기엔 제가....(탈 수야 있겠지만, 그 긴 시간을...) 우선 전화만 좀 걸어보겠습니다.
 
사제: 택시가 오지 않으면 주민들께 부탁을 드려보겠습니다. 하룻밤 소파를 빌려줄 수 있는 집이 한 곳 쯤은 있겠지요.
 
어윈은 행운 판정해주세요!
 
Yves. J:엇 행운 수치 안 들어가있네용
제가 다시 넣어두고 굴릴게욧!
 
바온 (GM):네넵
 
Yves. J:
행운
기준치: 50/25/10
굴림: 90
판정결과: 실패
 
바온 (GM):이게 구시트라서 복사가 잘 안 되나 봐요...(힝
 
Yves. J:(ㅠ,ㅠ) 저두 저번에 복사했더니 잘 안되던...
아놔 어윈으로 안 굴렸네
 
바온 (GM):ㅋㅋ실패한 김에 다시 굴릴 기회 드릴게요
 
어윈:
행운
기준치: 50/25/10
굴림: 40
판정결과: 보통 성공
 
Yves. J:어이어이 -! 어윈 -!
 
바온 (GM):선생님이 해냈다~~
 
상담원과 연락이 됩니다. 지금 있는 교회의 주소를 말하자, 다행히 접수가 됩니다.
 
차가 오기까지는 20분 정도 걸릴 것 같다네요.
 
데이킨:(사무실의 열린 문틈 사이로 새어나오는 통화소리를 가만히 듣다가 택시가 온다는 말을 듣자 작게 혀를 찬다.)
 
어윈:(20분이면 그리 길진 않지만, 짧지도 않은 시간이다. 사무실에서 나와 네 앞에서 휠체어를 멈췄다.) .... 어쨌든 말동무 해준 건 고맙네요. 데이킨이라고 했던가. 아까 있었던 일은 말하지 않아줬으면 좋겠지만, 말 한다면 어쩔 수 없죠. 뭔가.... .... 필요한가요? 비밀을 지키려면. (원하는게 있느냐, 라는 뉘앙스였다. 정말이지 오늘 하루는 끔찍했으니까... )
 
Yves. J:아ㅡ! 선생님 돈으로 매수한다ㅡ!
 
바온 (GM):그깟 돈 필요 없다구요!!(눈물
 
데이킨:…… (무뚝뚝한 얼굴로 그를 내려다보다가 무심하게 입을 연다.) 돈은 관심 없어요. 내 입을 막으려면… 당신 입술이 필요해요.
 
바온 (GM):마지막 발악;
 
Yves. J:진심킨아...
 
어윈:(어이없다는 표정으로 너를 올려다보고 한숨을 쉰다. 정말 제대로 걸렸구나.) 내가 대체 뭘 믿고...
 
데이킨:내키지 않으면 거절해도 상관 없어요. 당신은 내 제안에 꿈쩍도 하지 않았으니, 내가 열렬히 구애했다고 해서 당신이 떳떳하지 않을 이유도 없고. (허리를 굽힌다) 하지만 나와 키스할 구실 정도는 되겠죠?
 
바온 (GM):얘 또 공갈협박 한다...
 
Yves. J:두시간동안생각해봤지만너무했어...
 
어윈:.... 여기선 싫으니 나가서. (아무리 생각해도 교회에서는 아닌 것 같다. 휠체어의 손잡이만 만지작댔다.) 그리고, 내가 먼저 한 게 아니라 당신이 먼저 한 걸로 하죠. 아까 그랬던 것처럼.
 
데이킨:(마지막까지 제게 한 걸음도 다가오지 않는 걸 보니 허탈한 냉소가 나왔다.) 좋아요. 어차피 진입로까지는 가야하니까요. (휠체어를 지나쳐 문으로 향한다. 이번에도 들어왔을 때처럼 문을 열고 기다려준다.)
 
어윈:.(미안하지만, 본래의 삶에서 이탈하고 싶은 마음이 조금도 없다. 열린 문으로 바퀴를 굴려 밖으로 나선다. 조금, 아니 좀 많이 쌀쌀한 날씨.) 아까 전에 충고한 것도 잘 생각해 보고. 나이가 비슷한 사람이랑 만나는 게 낫다는 건 진심이니까요.
 
데이킨:당신도 남은 인생을 홀아비로 살기엔 너무 젊어요. (눈발은 가늘어졌지만 아직 하늘이 회색 구름에 가려져있어 해가 질 시간이지만 붉은 기운은 보이지 않는다. 눈에 뒤덮힌 땅은 온통 무채색이라, 회색 하늘도 손 닿을 것처럼 가깝게 느껴진다. 잠시 하늘을 올려다보다가 어윈의 한쪽 휠체어 손잡이를 짚고 허리를 굽힌다. 어윈과 시선을 맞추다가 천천히 입술을 포갠다. 찬바람에 트고 미지근해진 두 입술은 부드럽지 않고, 닿아도 크게 열이 오르지 않는다.)
 
어윈:틀렸다고 하진 않겠지만,(교회에 온 목적을 상기하지 않을 수가 없다. 얼마만의 키스더라, 배우자와 의례적으로 하던 것 제외하고... 잠깐 눈을 감았다. 이런 일이 인생에 몇 번이나 될까. 한 번쯤은 욕심을 내어 봐도 될텐데, 하지만.... ) .... 그만.(어깨를 잡고 겨우 밀어냈다.) 20분동안 키스만 하고 있을 것도 아니고. 이제 됐죠? 말하지 않는다고 약속했으니까.... 지켜줬으면 좋겠네요. 이름 정도는 기억해 둘 테니 서운하게 생각은 말고.
 
데이킨:(아쉬운 눈빛이지만 어윈이 밀어내자 순순히 밀려난다.) 처음부터 말할 생각 없었어요. 당신과 여기서 보낸 시간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고 싶지 않으니까.
 
어윈:(키스가 싫었던 건 아니지만, 거짓말이라니. 보기 좋게 속아 넘어간 제가 우스워 헛웃음을 지었다.) 거짓말 꽤 잘 하네요. 그 쪽으로 나가도 괜찮겠네.
 
데이킨:프로패셔널 거짓말쟁이인 당신한테 인정받았으니 진지하게 고민해봐야겠네요. 진로 조언 고마워요. (기습적으로 그의 입술에 쪼는 것처럼 입술을 붙히고 떨어진다)
 
어윈:(이랬던가.... 이렇게 키스해 본 적이 얼마만이던가. 이미 일탈의 선을 밟은 것 같아 잠시 흔들렸다가, 고개를 저었다. 아니야. 돌아가야 해.) ... 가기 전에 하나만 물어보고 싶은 게 있는데.
 
데이킨:물어봐요. 대신 대가를 요구할지도 몰라요.
 
어윈:.... 또 키스로 받아갈 생각이면, 택시가 오기 전까지는 상관 없고.... .... 찾아올 거니?(나를. 여즉 존대를 쓰는 것과 달리 짧은 말이었다.)
 
데이킨:... (질문을 듣고도 곧장 답을 내놓지 않는다. 조용히 어윈의 눈을 바라보다가 천천히 귓가에 속삭인다.) 글쎄요. 당신이 날 기다리다가, 갈증을 못 참고 먼저 찾아오는 것도 제법 재미있을 것 같아서.
 
어윈:그러려면 석 달은 걸릴 텐데. 삼 년이 될 수도 있고. (목소리가 약간 떨렸지만, 고개를 저었다. 그럴 리가 없지. 그래서도 안되고.) 별로 만족스러운 대답은 아니니 요구하는 사항에 응해줄 필요성도 없겠네.(그러면서도 속으로 잠시 생각해 본다. 내가 먼저 찾아올 수 있긴 할지.)
 
데이킨:내가 찾아가도 당신은 오늘과 똑같을 거예요. 날 원하면서, 남들 시선이 두려워 아무도 없는 게 확실할 때에야 겁탈 당하듯 날 받아들이겠죠. 그런데 이걸 어쩌죠, 난 약탈에는 흥미가 없어서. (허리를 바로 세운다. 마침 택시의 전조등 불빛이 보인다.) 저기 당신 택시네요.
 
어윈:(지금 이건 정복 전쟁이 아니고? 밀려올라오는 말을 참다가, 택시 쪽으로 고개를 돌린다.) ....아. 이제 가야겠다.(그제서야 어깨 위에 걸쳐진 담요를 벗었다.) 오늘, 고마웠다. ... 좀 끔찍하긴 했지만, 적어도 슬픔에 잠겨 있을 시간 같은 건 허락도 안 해주는 건 나쁘지 않았지.
 
데이킨:기회가 되면 또 봐요. 세상 일이란 게 혹시 모르는 거니까요. (어윈이 택시에 타는 동안 조금 떨어져 지켜보고 있는다.)
 
어윈:.... 기회가 되면.(말을 주워 섬기듯 뱉고는, 택시에 겨우 몸을 올려 탔다. 창문 밖으로 너를 흘끔 본다.) .... 그래. 다음이 있다면.
 
택시 기사: 어디로 모실까요?
 
어윈:런던 피카델리 서커스까지요.
 
바온 (GM):집이 싫다면 호텔도 괜찮고, 지인의 집도 괜찮구요...
 
Yves. J:피카델리 서커스 가면 호텔도 있고 집도 있고 뭐든 있겠지 어윈 힘내라
 
바온 (GM):ㅋ ㅋㅋ
 
택시가 출발합니다.
 
슬쩍 뒤돌아보면 데이킨은 당신이 묘지를 빠져나가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거리가 멀고 어두워 잘 보이지 않지만, 주머니에 손을 넣고 당신이 가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다는 것 만큼은 확실합니다.
 
그리고 이내 그것마저도 안 보이게 됩니다.
 
당신은 다시 런던으로 돌아갑니다. 올 때는 아침이었는데, 이제 창밖이 보이지 않을 만큼 어두워졌습니다.
 
데이킨은 소름이 끼칠 정도로 매혹적이었으나 그를 만난 상황도, 그 자체도 당신에게는 위험이었습니다.
 
과거가 된 일은 돌아보지 않는 게 행복으로 향하는 길이겠죠.
 
행복은 멀리 있지 않습니다. 당신 곁에 희망은 언제나 존재하니까요.
 
#Ending01 행복한 결말은 가까이에 있다.
 
Yves. J:뭐야
뭐야왜케찜찜한데요
개찜찜해
다시만날수있는게아니라고??
 
바온 (GM):데이킨: ?
어윈: 생환. 생환 보상 이성+1d6.
물음표, 입니다^^
진상 공개하면 이해하실 거예요ㅋㅋㅋㅋ
 
Yves. J:미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온 (GM):아 또 옆에 그림 그리셨군요ㅋㅋㅋ
 
Yves. J:아뇨 멘붕와서 그리는 중
 
바온 (GM):상상도 못한 진상!
그래서 이 시나리오가 과부가 된 pc가 남편 장례식에서 매력적인 사람을 만나지만 ntr도 불륜도 아닌 거죠
 
Yves. J:헐 그러고보니
그런 소재가 있다는 말을 못 봤던 거 같은
 
바온 (GM):그 이유는 kpc가 pc의 남편이기 때문에^^^^
아 근데 어윈이 집으로 간다고 하면 데이킨이랑 다시 만나게 하려고 했어요
 
Yves. J:아 집으로 갈걸(아쉽
 
바온 (GM):왜냐하면 어윈의 집=데이킨 집 이라서
 
Yves. J:전 집으로 가도 다음날 어케 만날 수 있을 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온 (GM):뭐... 이후에 만났을 지도 모르죠
 
Yves. J:아 근데 소재는 되게 매력적이고 크툴루적이고 재밌네요
 
바온 (GM):kpc는 자기가 믿는 신적존재에게 pc를 바치라는 명령을 받았으니 다시 노릴지도
그쵸 소재는 좋죠ㅋㅋㅋㅋ
어윈이 매우 강하게 유혹에 저항했기 때문에
 
Yves. J:네 소재는 진짜 좋네욬ㅋㅋ 나중에 데이킨 PC로도 해보고 싶은
 
바온 (GM):데이킨pc면
묘지에서 따라감
 
Yves. J: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바온 (GM):슬픔을 이겨내려고
 
Yves. J:그럼 그때 어윈은 25살의 젊은 모습이겠네요
 
바온 (GM):일단 의식적인 이유는 너무 슬프고 혼자 있기 싫으니까 누구든 상관 없다, 인데
진짜 이유는 어윈이, 가장 사랑스럽고 그리운 모습으로 돌아왔기 때문에.... 겠죠
맞아요 25살 어윈ㅠㅠㅠㅠ
 
Yves. J:갑자기 생각난 건데
 
바온 (GM):어윈은 사교도가 된 이유가 다리 고쳐준다던가 그런 거에서 시작했을 것 같아요
 
Yves. J:이 진상 보니까 이 진상에서는 본인의 죽은 배우자가 KPC인지 모르는 거잖아요
 
바온 (GM):
 
Yves. J:그럼 죽은 사람이 배우자인 걸 아는 상태에서 배우자의 가장 아름다운 시절과 똑같은 얼굴을 한 사람이 돌아오면 데이킨은 어떡할가요 궁금
 
바온 (GM):아... 음... 그거라면 데이킨도 좀 꺼림직하지 않을까요?
이게 리얼일 리 없다<정도 반응 아닐지
 
Yves. J:하긴 글켔죠?? 아예 기억이 없는 쪽이 술술 잘 풀리긴 하겠네요
 
바온 (GM):심지어 이 시나리오 설정상 자기가 살해한 건데... 살아돌아오면...
 
Yves. J:으아아악
으아아아악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거 나는 네가 여름에 무슨 짓을 했는지..그런거잖아요
 
바온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
 
Yves. J:아 근데 크툴루적 요소 배제하면 뭔가 잘 만났을 수도? 사실 저ntr되게좋아해요...
 
바온 (GM):ㅋㅋㅋㅋㅋㅋㅋ그렇다면 ntr 소재 시나리오도 거리낌 없이 가져오겠습니다^^
아 참 데이킨 집으로 따라가도 두 사람이 원래 살던 집으로 가게 되는데
차안에서 어윈이 잠깐 잠들면서 기억을 잊어버리기 때문에 알아보지 못하고 진행이 됩니다
 
Yves. J:wow;;;
 
바온 (GM):첫 장면에서도 잠에서 깨어나는 씬이잖아요
거기서는 데이킨의 이름과 얼굴을 잊었습니다
 
Yves. J:헐 그렇네...
wow...
와우네...
 
바온 (GM):따라갔어도 재미있게 됐을 것 같지만
정조를 지킨 어윈은 생존했습니다(와아)
 
Yves. J: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정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키스도 했는데 정조를 지켰다기엔
 
바온 (GM):집까지 안 따라갔으니 뭐
키스정도야 할 수도 있죠
 
Yves. J:배우자가 죽었는데...(유교걸)
아근데배우자가데이킨이네...
 
바온 (GM):죽은 배우자가 바로 구애의 춤을 추고 있는 그 놈이므로 불륜이 아니다!(기적의 논리)
 
Yves. J:아 근데 사고 없었던 어윈이었으면
갔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은 해요
사고 이후 어윈은 '언론인'이니까
 
바온 (GM):그쵸 남들 눈 신경 쓸 수밖에 없죠
정치인이었다면 오히려 일단 될대로 되란 식으로 저질러 놓고
문제되면 배우자를 잃은 충격에 잠시 자제력을 잃고 어쩌고 하는 식으로 사과했을 것 같아요
 
Yves. J:맞아요 생각보다
30대랑 40대의 갭이 크더라고요
 
바온 (GM):그리고 정치인이면 대중이 얼마나 감성적이고 얄팍한지 알아서 잘 다룰 것 같고요
 
Yves. J:언론인 어윈은 뭐랄까 틀 안에 자기를 넣고 굳힌 느낌이라서
 
바온 (GM):뭐랄까.. 처음으로 많은 사람들 앞에 자기를 선보이는 거니까
더 사람들 눈밖에 나고 싶지 않아 할 것 같아요
 
Yves. J:맞아요 뭔가.... 이전보다 훨씬 벽장으로 숨을 느낌이고
정치인 어윈은... 자신의 성정체성마저도 적당히 이용할 구석이 있다는 건 알 것 같고요
 
바온 (GM):정치인 어윈이 커밍아웃 안 한 건 단지 '지금의' 전략이 아니기 때문이고, 전략을 바꾼다면 커밍아웃 할 수도 있겠죠
 
Yves. J:그쵸ㅋㅋㅋㅋ 갓 언론인 데뷔한 어윈은.... 그런 것들까지는 익숙하게 통제하지 못했을 것 같고요 우선 흠을 보이지 않는 쪽으로 가려고 했을 듯...
 
바온 (GM):자기 진짜 모습까지 도구화한다는 점에서 허정하기는 정치인 어윈이 더 허정한 것 같아요
박살난 컵이 저절로 붙지는 않는 것처럼 어윈도 점점 더 망가지기만 하겠죠...
 
Yves. J:맞아요 사실 사고 이전/ 사고 이후 언론인 / 정치인 따라서 이 시나리오 전개가 달라졌을 거 같네요
 
바온 (GM):그 기점들에 따라 어윈의 캐릭터성에 차이가 있긴 하죠ㅠㅠㅠ
그리 길지는 않았지만... 데이킨의 롤플에 만족하셨으면 합니다
 
Yves. J:전... 너무 좋았는데요...
ㅠㅠ..ㅠㅠ...
이혼/사별남한테 들이대는 연하(사실 자기가 그 대상이긴 한데)남 데이킨은 정말 귀여워요 저번에 풀었던 새아빠한테 들이대는 데이킨 생각도 나구
 
바온 (GM):다음에는 진득한 시날도 고려대상에 올려놓겠습니다(헤헤
 
Yves. J:저... 정말이지
고어 제외하곤..앵간하면 다 잘 갑니다...
ntr? 불륜소재? 없어서 못 먹어요
 
Yves. J:저 지금ntr 소재 검색하고 있다구요
어? 이거 재밌겠다
 
바온 (GM):시날은 디엠으로 얘기해주세요! 여긴 이만 나갈게요!ㅋㅋ
 
Yves. J:네엡!!ㅋㅋㅋ 오늘 키퍼링 고생 많으셨어요!! 제가 키퍼링 설만한 시나리오 한 번 보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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