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자작님 시리즈.
시나리오 : 침대 아래에 괴물이 있어요!(인데 개변이 많이 되어 구조만 남았습니다.)
더보기
바온 (GM):괜차나용ㅇ
Yves. J:캠도 켜져있더라구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온 (GM):바온님이 처리했다구!
Yves. J:GOOD.
바온 (GM):하아......
Yves. J:음.... 낙마사고를 롤20으로 로그 풀다가 하기엔 조금 어려울 거 같죠?
바온 (GM):시스템이랑 골자 말고는 다 창작이라고 보면 됨.
Yves. J:그렇??죠 아무래도??? 간단하게 그것만 살짝 하고 - 사실 그건 어윈의 꿈이었고 - 일어났을 때는 침대에 약 먹고 누워 있는 데이킨이랑 그 옆에서 간호하다가 깬 어윈
바온 (GM):음 좋네요
Yves. J:역사 이미 덜컹거린.
바온 (GM):마침 원래 시나리오도 꿈에서 시작하거든요
Yves. J:우왕 그래요?! (뭔가 뒷걸음질 치다가 얻어걸린 느낌)(good)
바온 (GM):(mood)
Yves. J:넵!
어윈은 데이킨과 함께 말을 타고 영지 인근의 해변을 산책하고 있습니다.
당신 옆에서 보조를 맞추는 데이킨의 머리칼을 바닷바람이 훑고 지나갑니다.
강한 바람에 살짝 눈가를 찡그리던 그가 당신을 바라보고, 미소 짓습니다.
그 아름다운 미소에 시선을 팔려 있는데, 그의 뒤에 있는 바다에서 거대한 파도가 일어 해변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어윈:당신, 뒤에.....
그 파도는 바람이나 땅울림이 만들어낸 것이 아닙니다. 무언가 "거대한 것"이 바다에서 솟아나며 생긴 것입니다.
놀란 말들이 앞발을 들어 올리고, "그것"을 피해 달리기 시작합니다. 통제할 수 없는 속도입니다. 적어도, 승마에 익숙치 않은 당신은요.
어윈:(고삐를 제대로 잡아보려고 하지만, 이미 너무 놀라서 빠르게 달려가는 말을 통제하기에는 자신의 손을 벗어난 듯 하다. 중심을 잃고 말에서 삐끗. 안장에서 미끄러진다.)
어윈의 말은 공포에 사로잡혀 도망에 방해되는 등 위의 "짐"을 털어내버립니다.
그렇게 떨어지나 싶었는데, 충돌의 고통은 찾아오지 않습니다.
바다에서 솟아난 "그것", 거대한 곰인형이 당신을 집어들었기 때문입니다.
해변으로 올라온 키가 대성당의 첨탑보다 큰 곰인형은 어린 아이가 병정인형을 갖고 놀 듯, 다소 거칠게 당신을 쥐고 있습니다.
어윈:(공포, 아니면 당황에 젖어 몸을 움직일 새도 없이 눈으로 주변을 훑는다. 이게 무슨 상황이지? 다른 사람.... 그러니까 당신은?)
거대한 곰인형은 말을 타고 달리는 데이킨을 금방 따라잡습니다. 하지만 어윈과는 달리, 데이킨을 포획할 생각이 아닌가 봅니다.
곰인형의 발이 데이킨의 위에 그림자를 만듭니다.
머리 위를 올려다본 데이킨이 급히 방향을 틀지만, 역부족입니다.
어윈:(안돼, 안돼....) 여보, 빨리! 빨리....!(급한대로 말이 튀어나온다. 버둥거려보지만 아무래도.... 저항은 소용 없을 것 같다.)
절망에 빠진 말이 길게 울고, 쿵.
곰인형의 발이 데이킨의 위를 덮칩니다.
어윈:아, 아.... (말을 제대로 잇지 못하고 있다, 절망에 휩싸여 손에 얼굴을 묻고 고개를 젓는다. 아니야. 꿈일 거야. 이런 말도 안되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거야....)
어윈은 식은땀에 젖은 채 잠에서 깨어납니다. 이성판정(0/1)`
바온 (GM):(원래 시나리오랑 데이킨 낙마 상황이랑 막 섞었는데, 진짜 이상한 꿈인 것 같아요...ㅋㅋㅋ
어윈:
Yves. J:꿈이라서 정신이 안 깎였군요(다행인거냐..)
바온 (GM):그건..(이유가 있음)
이곳은 안락한 어윈의 침대입니다. 하지만 안심할 수는 없습니다.
데이킨은 사고를 당했습니다. 말에서 머리부터 떨어졌죠.
해변을 산책하다 바다 뱀을 보고 놀란 어윈의 말을 쫓아가, 너무 빠른 속도 때문에 중심을 잃고 떨어지는 당신을 온몸으로 감쌌기에. 자기 자신은 보호하지 못했습니다.`
어윈:.... 꿈이구나. (꿈이지. 이상한 꿈, 그리고 아주 무관하지는 않은 현실. 침대에서 일어나 한동안 멍하니 자리에 앉아 있다, 입술을 깨문다. 왜 그런 짓을 한 걸까, 내가 죽으면 당신도 자유로울 텐데. 식은땀에 젖은 몸을 일으켜 당신이 누워 있는 방으로 갈 채비를 한다.)
모래사장이었지만 말이 전속력으로 달리고 있었기 때문에 데이킨은 곧바로 정신을 잃었고, 저택으로 옮겨진 뒤 잠시 깨어나기도 했지만 고통을 호소했기에 우선을 약으로 재워두었습니다.
그래서 간밤에 어윈은 데이킨과 함께 쓰는 부부침실이 아닌, 오랜만에 자신의 방에서 혼자 잠들었죠.`
어윈:(방으로 가는 길. 사고에 대해서 생각한다. 아마 당신은 약에 취해 잠들어 있을 거고, 의식을 찾으려면 한참일 것이다. 그런데도 꾸역꾸역 옷을 갈아 입고, 심지어 그 방 앞에 서서 한참을 망설이다 노크를 하는 자신까지 이해할 수 없어 한숨을 푹 내쉰다. 사랑하지 않을 거라면서. 그래, 지금 당신은 의식이 없고, 아마 영원히 이런 모습을 당신에게 보일 일은 없을 테니까. 문을 열고 잠든 당신이 있는 방으로 들어간다.)
노크에 답이 돌아오지 않는 게 당연하기에, 어윈은 잠시 기다렸다가 문을 열고 들어갔습니다.
머리에 붕대를 두른 채 침대에 누운 데이킨이 보입니다.
그리고 침대로 점점 다가갈수록, 그 옆에... 다른 사람이 누워있는 게 보입니다.
문 쪽에서 등을 돌린 채 아이가 누워있습니다.
아이라니, 대체 어디서 온 거죠?`
어윈:....? (시종 아이인가? 하지만 시종 중에서 저만치 작은 아이는 본 적이 없다. 가까이 다가가 떨리는 손으로 작게 몸을 흔든다.) 얘, 일어나. 지금 여기서 뭐 하니.
누워있어서 잘 모르겠지만, 10살 남짓 아닐까 싶습니다.
어윈이 아이를 깨우자, 아이가 익숙한 녹색 눈으로 어윈을 올려다봅니다.
이 눈, 이 얼굴. 낯설지만, 그와 동시에 익숙합니다.
아마 데이킨이 어릴 때 이렇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어윈:....(너무 닮았다. 순간, 그 꿈 같았던 '인형' 의 악몽이 떠오를 정도로 작고 어린.... 깨우던 손을 거둔다.)
꼬마 데이킨:(잠이 덜 깨 이불에 마구 얼굴을 문지르다가 -그 바람에 머리가 부스스해진다- 몸을 일으킨다. 그리고 방긋 웃는다.) 용사님!
어윈:.... 용사?(내가 지금 무슨 말을 듣고 있는 거지? 당황스러운 나머지 말을 잃은 듯 눈만 끔뻑이다, 다시 정신을 겨우 붙잡는다.) 여기엔 언제부터 누워 있었니? 여기서 이러고 있으면 안돼. 이름이 뭐니? 얼른 돌아가. 비밀로 해 줄테니까.
꼬마 데이킨:(여유롭게 하품을 하고 기지개를 켠 뒤 침대에서 내려온다.) 난 스튜어트야. 내 침대 아래에 괴물이 생겨서 고민이었는데, 어젯밤 꿈에서 동글동글하고 안경 쓴 용사님이 날 구해주러 온다는 말을 들었어. 그리고 눈을 뜨니까 이렇게 당신이 있잖아! 도와주러 온 거 맞지?
어윈:(동글동글하고... 안경.... ) .... 그냥 꿈이겠지. 어디서 왔니? 여기서 한 번도 본 적 없는데....(라고 하기에는, 옆에 붕대를 감고 누운 자신의 남편을 너무 닮은 낯, 그리고...) .... 스튜어트. (한 번도 불러본 적 없는 당신의 이름.) 내가 널 어떻게 도와줘야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넌.... .... 이 방은 내 남편의 방이야. 다쳐서 누운 내 남편의 방... 네가 여기 있는 이유를 모르겠구나.
Yves. J:궁금한점. 꼬마데이킨 잠옷 입고 있나요?!
꼬마 데이킨:당신 남편 방? 여긴 우리 집인데? (의아해서 고개를 모로 기울인 채 옆을 본다. 그제야 침대에 미동 없이 누워있는 남자가 보인다. 머리에 붕대를 두르고 핏기 없는 모습이 꼭 시체 같아서, 어윈의 옆에 착 달라붙는다.) 으악! (그런데 계속 보다 보니, 저 남자... 낯이 익다. 아버지를 닮은 것 같다. 하지만 아버지와는 다르다.)
바온 (GM):원하시면 그런 걸로 할까요ㅋㅋㅋ
Yves. J:흰 린넨 잠옷 입은 데이킨.... ...."귀여워"
바온 (GM):미리 설명을 드리자면... 꼬마 데이킨이 미래로 온 거랍니다^^
Yves. J:#기절
바온 (GM):벤자민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처럼.. 꼬마 데이킨에게 데이킨의 기억(어윈이랑 결혼한 것 등등)이 어렴풋하게 나마 있긴 한데
어윈:여기가.... 네 집 이라고? (자세히 들여다 보니, 입은 옷도 그렇고.... 시종들이 입을 법한 옷은 아니다. 감히 어린 아이가 들어올 수 있는 곳도 아니고.) .... 그럼 네 성씨가, (데이킨이냐고 물으려던 찰나 착 달라 붙어 오는 몸을 반사적으로 안아 달랬다. 당신을 너무 닮은 아이. 사생아인가? 하지만 그렇다기에는 나이가 꽤 있어 보였다. 이해가지 않는 상황을 몇 번씩이나 겪고 있자니, 이젠 이런 상황에서 이성을 잃고 혼란스러워하기 보다는 묘하게 침착해진다.) .... 내 남편이야. 다쳐서.... 의식을 잃은 거지 죽은 건 아니니까 그렇게 놀랄 필요도 없어.
꼬마 데이킨:(혼란스러운 눈으로 어윈의 얼굴을 찬찬히 살펴본다.) 용사님, 어디서 본 적 있는 것 같은데... (어렴풋한 이미지가 떠오른다. 거울에 비쳐져 좌우가 뒤바뀐, 침대에 누운 남자가 당신에게 입 맞추는 모습. 동굴을 기어나오는 괴상한 생명체와 자신의 옆에 있는 당신. 갑자기 머리가 깨질 것처럼 아파서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싸 쥔다. 기억났다.) 말에서 떨어졌어...
어윈:(잠시 이마를 맞대어 본다. 열이 있지는 않은데. 너무 어린아이 취급한 것 같아 차분히 떨어진다. 그러면서도 말에서 떨어졌어. 라는 말에....) .... 맞아, 말에서 떨어졌지. (시선을 돌린다. 붕대를 감고 누워 있는, 지금은 깨어나지도 못하는....) .... 바보같지. 왜 그랬을까? 그럴 필요도 없는데. 그냥 그렇게 내버려 두지.... .... 아니다, 내가 애한테 무슨 말을.
꼬마 데이킨:(어윈의 손을 잡고 살짝 흔들어, 침대 위에 누운 자신에게 돌아간 시선을 자신에게로 돌린다.) 어윈. ...맞지? (약간 자신감 없이 덧붙인다. 오랜만에 만나는 사람을 부르는 것처럼.)
바온 (GM):꼬마 데이킨이 어윈에 대해 기억하고 있는 건, 보통 사람들이 10살 즈음에 좋아했던 아이에 대해 기억하는 것과 비슷한 정도일 겁니다.
어윈:.... 그래. (옅게 고개를 끄덕인다. 자신을 어떻게 아는지, 이 어린 남자아이가 당신과 똑같이 생긴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설명해야 할 지도 모르겠지만.... 아이에게 모진 말을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스튜어트. 성씨는 받았니? (사생아일지도 모른다. 아니면 아주 먼 친척이거나, 그의 형제일지도.... 아무것도 알 수 없지만, 어쨌든 당신의 핏줄일 것임은 확실하다.)
Yves. J:어윈은... 바로 데이킨=꼬마데이킨 매치는 못 시킬 것 같아요ㅋㅋㅋ '상식' 선에서 데이킨은 나야 둘이 될수없어 잖아요
바온 (GM):ㅋㅋㅋㅋ그건 그렇죠.
Yves. J:(커다란 사건들이 거진 다 크툴루의 농간이라는 점이)
바온 (GM):그정도는 되어야 10년 전 일이라도 기억 나니까욬큐ㅠㅠ
꼬마 데이킨:...나 데이킨이야. (스스로도 잘 이해가 가지 않는 것을 어떻게 타인이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할지 모르겠어서 말을 멈춘다.) 저기 누운 데이킨. 당신 남편. 내가 어른이 돼서 결혼하니까, 엄밀히 말하면 아직은 아니지만...
어윈:.... (어린 아이가 와서, 내가 미래에 커서 당신과 결혼한다고 한다면 믿을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보다 더 어이없는 일들이 얼마나 많이 있었던가.) ...그래요? 그럼 원래대로 돌아갈 방법도 알고 있겠네요. (다정다감하진 않았어도 편안했던 어투는 이내 변하고, 다시 움츠러든다.)
꼬마 데이킨:(아까까지만 해도 침통하긴 하지만 자신에 대한 걱정이 묻어나던 목소리가 곧바로 딱딱하고 차가워지는 이유는 모르겠다. 혼내는 것 같은 목소리에 약간 주눅 든다. 대답을 해야만 할 것 같다. 하지만 모르는데. 어떡하지... 시선을 발치로 떨군다.) 모, 몰라. 그냥 깨보니까 여기였는걸... 내 침대 아래 괴물이 시끄러워서 이 방에서 잔 건 맞아, 그런데, 미래로... 와버렸다고.
어윈:.... (한숨을 푹 내쉰다. 그냥 제 이름과, 결혼했다는 사실을 제외하고는 아무것도 모르는 것 같은 이 혼란스러워하는 아이한테 - 미래의 당신이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그와 같이 구는 건 가혹하겠지. 게다가, 이제 이런 사사로운 일 에 감정을 투여해서는 안된다는 것 정도는 많은 일들을 통해 깨닫지 않았던가) .... 알았어, 미안해. 괜찮으니까 고개 들어. .... 도와줄 수 있을 만한 방법을 찾아볼게. 밤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기억하니? 그럼 미래로 온 이유도 알겠지.
꼬마 데이킨:밤에 아무 일도 없었어. 꿈에서도 그냥 당신이 날 도와줄 거라고만 했어 (고개를 도리도리 흔들고, 천천히 고개를 들어 어윈을 마주 본다.) . ...괴물을 없애는 법은 알지?
어윈:....(모르는데....) 아니, 몰라. 어른이라고 다 뭔가를 아는 건 아냐. 하지만 괴물같은 건 세상에 없다고 알고 있으면, 좀 괜찮아질 지도 모르지.... (어색하게 더듬거린다. 어린 아이와 대화해 보는 건 처음이다. 그리고, 자신을 사랑하지 않았던 당신과 다르게, 어쩌면 처음부터 자신에게 호의를 갖고 있었던, 그리고 그걸 의심하지 않을 수 있는 사람도. 쭈뼛대며 머리를 쓰다듬어준다. 조금 어색하다.) .... 괜, 괜찮을 거다. 아마도.... 금방 다 지나갈 거야.
바온 (GM):어윈 정말... 뚝심있게 데이킨은 자길 사랑하지 않는다고 믿고 있군요.
Yves. J:믿지 않는다. 그것이 자작부인이니까
바온 (GM):약에 취해 잠든 데이킨이 억울해서 벌떡 일어날 생각을 하고 있네요...
꼬마 데이킨:어윈도 다른 어른들처럼 내 상상이라고 생각하는 거야? 진짜 있어! (자신의 머리를 쓰다듬는 손을 잡고 방문 쪽으로 당긴다.) 보여줄게! 보여주면 믿을 거지?
어윈:어, 어?(당황스러워 대답하지 못하다가 겨우 고개만 끄덕거린다.) 그래, 갈 테니까 천천히.... 뛰어가면 넘어져.
꼬마 데이킨이 당신을 끌고 문고리를 돌리려고 하는데, 아이의 손이 문고리를 통과해버립니다.
꼬마 데이킨:(자신이 잘못 보았나 싶어서 다시 시도해보지만, 이번에도 손은 문고리를 통과한다. 당황한 얼굴로 혼잣말.) 나.. 죽은 건가?
바온 (GM):근데 정황이 좀 의심스럽긴 해요.
어윈:.... 그럼 여기가 천국이거나 지옥이어야겠지. 그게 아닌 걸 보니 죽은 건 아닌 것 같다. (농담으로 던졌는데, 그다지 재밌지는 않았던 것 같다. 우선 제가 문고리를 돌려 준다.) .... 너무 무서워하지 않아도 된다는 뜻이야. 원래 살던 곳으로 돌아가기만 하면....
Yves. J:그쵸 저 지금 뇌내망상으로 헐 설마 어린 데이킨도 지금 약간 의식 없는 상태고 못 돌아가면 큰일나는건가? 이런 상황
꼬마 데이킨:... (약간 의심스러워하는 눈으로 어윈을 올려다본다.) 당신이 사신일 수도 있잖아. 죽으면 어떻게 되는지 아무도 모르니까, 천국이나 지옥 같은 건 없고 그냥 이렇게 데려가는 걸 수도 있고...
어윈:(당신이 쓰러진 이후 간만에 조금 웃음이 나왔다.) 그러게. 그럴 수도 있겠지. 하지만 그럴 일은 없을 걸..(만약 꿈이거나, 천국이었으면 당신이 나를 사랑한다고 믿었을 지도 모른다. 지옥이었다면, 아마 당신에게 경멸당하지 않았을까. 최악의 경우를 가정하는 건 너무 쉬운 일이다. 적어도 자신에게는.) 그래서.... 도움은 필요 없다는 거니.
꼬마 데이킨:...아니. 필요해. (상상 때문에 괜히 더 복잡해지기만 했잖아. 어쨋든 꿈에서 자신을 도와줄 용사가 바로 그라고 했으니 원래 있던 시간으로 돌아가는 일에도 그가 필요하겠지. 우선은 기회를 주기로 한다. 열린 문 틈으로 먼저 쏙 들어간다. 어윈의 손을 잡고 자신의 방으로 향한다.)(멀지 않은 곳에 있는 자신의 방문 손잡이를 쥐려하지만, 이번에도 슥- 통과해버린다. 자연스럽게 어윈을 올려다본다.)
Yves. J:도움 받는 입장이면서 '기회를 준다' 라고 하는 거 너무 귀엽다
바온 (GM):내가 널 "믿어준다" 이거죠ㅋㅋㅋ
어윈:통과할 수 있으면 문 열어줄 사람은 필요 없을 것 같은데....(당신도 이런 시절이 있기는 했구나. 묵묵히 바라보며 문을 열어준다. 만약에, 당신이 이렇게 어린 시절만큼만이라도, 아니 그 반만큼이라도 누군가를 속일 생각을 하지 않았더라면, 그랬다면 좀 괜찮았을 지도 모르겠다. 아니.... .... 어차피 당신같은 사람이 자신을 사랑할 이유도 없었겠지. 자신의 침묵 때문에 한동안 정적이 흐르자 입을 뗀다. ) 넌 아무렇지도 않은가보구나. 남자랑 결혼했다는 거 말야. 보통은 그러지 않잖니.
꼬마 데이킨:(어윈의 말에 잠시 깨달음을 얻은 표정을 지었다가 원래대로 가다듬는다.) 하지만 난 진짜 유령이 아닌 걸. 아직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싶어. (한동안 조용하던 그가 말하자 다시 그를 올려다본다.) 남자끼리 결혼한 사람들은 별로 본 적 없지만, 이미 일어난 일이라서 그런가 놀랍지는 않아. 그리고 아주아주 사랑하니까 남자끼리지만 결혼 한 거 아니야?
바온 (GM):때마침 나오는 러브테마 2...
Yves. J:..................................
바온 (GM):5252 어윈~~ 10살짜리 꼬마에게 사랑하지 않아도 결혼은 한다고 말할 셈은 아니겠지?
어윈:(하지만 효율적으로 생각해 봤을 때.... 같은 말이 나오려다 꾹 눌러담는다. 아직 어리니까.) .... 아주 사랑하니까..... (어떻게 설명해 줘야 할까. 미래의 너는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그리고 첫 시작도 사랑이 아니었다고? 어디까지 말해줘야 하고, 어디까지 말하지 말아야 할 지 모르겠다. 제 앞에 있는 당신은 너무 어린 사람이고, 침대 아래에 괴물이 있다고 믿는 아이다. 그런 말을 할 수는 없다. 아마 산타클로스를 뺏긴 아이처럼 허망해 할 지도 모르니까.) .... 응, 그렇지.... 아주 사랑하니까.... (적어도 나는 그랬으니까. 당신은 아니었고. 그리고 앞으로 평생 그럴 거다. 싸늘했던 그 말투를 기억한다. 당신이 나를 사랑하지 않는 거라고 깨닫게 해준 사람도 자신이었는데, 그 사실에 절망하는 것도 자신이라니. 당신이 평생 불행하길,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하지 못하길 바라는 사람이 나였는데. 조금 우스운 모양새에 낮게 웃는다.) 사랑하니까 결혼하는 거지. 그래. 너도 꼭.... 그랬으면 좋겠네.
Yves. J:어라라.
꼬마 데이킨:(어윈에게 괴물을 보여주기 위해 침대 밑 공간을 가리며 늘어진 시트를 걷어올리다가, 소매 끝의 실밥이나 혓바늘처럼 거슬리는 그의 말에 손에 쥔 시트를 놓고 고개를 모로 기울인다.) 난 당신이랑 결혼하게 되잖아. ...당신이랑 어른인 나, 서로 사랑해서 결혼한 거 맞지?
바온 (GM):어라?
Yves. J:아놔
바온 (GM):하지만 너도 꼭 그랬으면 좋겠다<같은 말을 하니까 이상하잖아요
어윈:어? 어..... (말이 잘 나오지 않는 것을 얼버무린다.) 그럼. 그냥.... 그렇게 되길 바란다고. 여기서 이런 일을 겪고 나면 사람이 변하기 마련이잖니. 날 안 사랑하게 될 지도 모르지. 사람 일은 모르는 거야. (사실 이미 그렇기도 하고. 마법 같은 거 쓰지 말고, 그냥 나를.... .... 내가 당신을 자연스럽게 사랑하게 내버려 뒀더라면, 그래도 당신은 나를 사랑했을까? 당신이 나를 사랑하게 될 방법은 없어 보였는데. 늘 나 혼자 이런 식으로 고민하고, 생각하고, 당신은 늘 뭐든 쉬워 보였고.... 침대 밑을 들여다 보기 위해 바닥에 조심스레 앉으면서, 아마 앞으로 당신이 깨어나지 않아도, 깨어나도, 하지 못할 말을 입에 담아본다. ) 그래도 나는 당신 사랑해. (태연하게 시작했던 말이지만 말끝이 흐려지면서 점점 물기가 젖는다. 한 마디를 하기 위해서 눈물을 참아야 하는 게 어이 없다.)
꼬마 데이킨:(어윈의 목소리에 울음기가 섞이자 당황한다. 어른이 자신의 앞에서 우는 건 처음이다. 그러다가 현재의 자신이 크게 다쳐 누워있던 것을 떠올린다. 바닥에 앉아 시야가 비슷해진 어윈의 어깨를 끌어안는다.) 나도 당신 사랑해. (기억을 되짚어 -아직 자신에게 일어나지 않은 일을 '되짚어' 본다니 이상하지만- 보면 미래의 자신은 분명 어윈을 좋아한다.) 그러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 크게 다쳤지만 무사할 거야.
Yves. J:악!!!!!!!!!!!1
바온 (GM):어라, 전 안 쳤는데요
Yves. J:그치만 어윈 입장에서 생각해보시라구욧!!!
바온 (GM):꼬마 데이킨은 나(꼬마 데이킨)말고 나(자작님)이 어윈을 사랑한다고 말해준 건데... 모르겠죠 어윈은ㅋ ㅋ
Yves. J:모르죠 그냥 어린아이가 뭘 모르고 대답한 거라고 생각할듯ㅋㅋㅋㅋㅋㅋㅠㅠㅠ
바온 (GM):아악...(똑띠 말하지 않은 스불재)
Yves. J:(당연함.)
바온 (GM):데이킨이 그렇게 다정한 애가 아닌데 쿳소ㅡ!
어윈:(이건 당신이 말한 게 아닌데. 그냥 어린 아이가 달래주듯이 말한 사랑한다는 말인데..... ) .... 그래, 괜찮겠지. 그 사람이 얼른 일어났으면 좋겠다. (애써 눈물을 참고, 한숨을 크게 들이 마셨다가 내쉰다. 와중에 웃음이 나온다.) 넌 그렇게 말하지 마, 어색하다. 어른이 되면 잘 어울릴 거야. (그냥 장난스럽게 한 말인데도 심장이 떨어지는 것 같았으니까. 아주 잘 어울리겠지.) 그러니까, 어른이 되기 위해서 지금 이... 침대 밑에 있는 괴물을 없애야 한다는 거고.
꼬마 데이킨:(아직 다가오지 않은 미래 대신, 자신이 당면한 문제인 침대 아래 괴물로 화제가 돌아가자 눈빛이 조금 더 심각해진다.) 괴물은 낮 동안에는 안 보여. 밤에만 나와. 그래도 소리는 들릴 거야. (천천히 침대 시트를 들어올린다.) 조심해, 어윈...
어윈:(침대 밑 괴물이라니, 그런 건 어릴 때 진작에 졸업했던 것 같은데.... 정말로 있긴 한 걸까? 궁금은 하다. 침대 시트 아래로 고개를 기울여 본다. 어두워서 뭐가 보이지도 않는데...)
침대 아래는 어둑해서 뭐가 있는지 보이지 않지만, 귀를 기울이니 들립니다.
빠드득... 그르륵... 푸우... 빠드드득...
이를 갈고, 코를 고는 소리입니다.`
어윈:.....(분명히 뭔가 있는 것 같은 소리. 표정이 굳어져 입을 떼지 못한다. 다시 고개를 들고 자세를 바로 한다.) .... 뭔가... 있는 것 같긴 하다.
꼬마 데이킨:그렇지?! 내가 거짓말 한 게 아니라니까. (드디어 자신의 말을 믿어주는 어른을 만났다! 얼굴이 자신감으로 환해진다.) 이제 어떻게 괴물을 무찌를 거야?
어윈:(..... 방법이 없어, 라고 하기에는.... 너무나도 천진하게 자신을 믿고 있는 저 얼굴.) .... 글쎄, 밤에만 나타나니까 빛을 무서워하는 거 아닐까? 낮에는 아무도 괴물을 무서워하지 않잖니.... (이걸 이렇게 설명하는 것도 조금 우습다. 사실 침대 밑 괴물을 물리친다는 것을 생각해본 적이 없으니 당연하지만.)
꼬마 데이킨:그럼... 랜턴으로 비추면 되는 걸까? (일리가 있는 것 같다. 그런데 원래도 성질이 더러운 괴물인데 자는 걸 깨우면... 더 무서워지지 않을까? 어윈의 손을 잡고 일으켜 세운다.) 그럼 밤이 되면 그때 해보자. (때마침 배에서 작게 꼬륵, 소리가 난다.) ...아침도 먹어야 하니까.
Yves. J:데이킨 아침 식사 취향 뭐였을까요(팬케이크 vs 프렌치토스트 소세지 vs 베이컨 약간 이런 느낌)
바온 (GM):잉글리시 블랙퍼스트 아닐까요(계란, 소시지, 콩)
Yves. J:오케이.
어윈:배고프구나, 너.(선선히 그래, 하고 일어난 것이 얼마만인지. 항상 당신이 하자는 대로 하기야 했었지만....) 먹고 싶은 건 있니? 그 사람은 아침 식사 할 때 꼭 팬케이크 먹었는데, 시럽도 잔뜩....(뿌려서. 조금 표정이 굳어졌다가 다시 한숨.) 너도 그게 좋아?
꼬마 데이킨:(고개를 크게 끄덕인다. 시녀장은 이가 섞는다고 시럽을 많이 뿌리진 못하게 했다.) 응! 시럽 많이 뿌리는 거 좋아.
그런데 꼬마 도련님이 저택을 마구 돌아다녀도 괜찮을까요?
이 집에서 오래 일한 사람들은 아이가 누구인지 대번에 알아볼 것입니다.`
어윈:....(좀 숨어서 다녀야 하려나? 하지만 아이를 안고 다니면 대번에 눈치챌 거고...) 그럼 식사를 가져다 달라고 내가 부탁할 테니까, 아까 있었던 방에 얌전히 있어. 그럴 수 있지?
꼬마 데이킨:그 정도는 당연히 할 수 있지! (신나게 처음 깨어났던 방으로 가려다가, 계속 잠옷을 입고 있을 수는 없으니 -"일어나셨으면 제대로 옷을 입어야죠, 도련님." 시녀장의 잔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서랍에서 셔츠와 반바지, 양말을 꺼낸다.) 잠깐만 기다려. (그리고 옷장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 문을 반쯤 닫는다.)
바온 (GM):데이킨이 옷 갈아입는 동안 방안을 좀 살펴봐도 되고요...
어윈:(옷장에 굳이 들어가? 약간 갸웃거리다 고개를 끄덕이고 주변을 죽 둘러본다. 특별한 건 없는 것 같은데.... ) 옷 천천히 갈아입고 나와.
미래의 자작님도 그저 '아이'일 뿐이니, 방이 더 넓은 것을 빼면 어윈의 어린 시절 방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침대, 옷장과 옷 서랍, 장난감 상자, 동화와 쉬운 책들이 성기게 꽂힌 3단 책장이 가구의 전부입니다.`
바온 (GM):(아무리 미래의 배우자라지만 초면인데 막 옷 훌렁훌렁 벗는 건 부끄럽잖아요ㅋㅋㅋ
어윈:(이 방은 거의 안 들어와 봤던 것 같은데. 당신이 읽었던 책들일까. 동화책이 꽂힌 책장으로 다가가 책을 훑어본다.)
《영국사 연표》, 《이솝 우화》, 안데르센의 동화 《백조 왕자》와 《미운 오리 새끼》... 평범한 책들입니다.
그런데 쪽지 모양으로 접은 종이가 하나 놓여있습니다.`
어윈:(이게 뭐지? 쪽지가 찢어지지 않게 종이를 조심히 펼친다.)
『신장개점! 없는 거 빼곤 다 있는 Nㅡ의 잡화점. 빵, 케이크, 신상 장난감, 사탕 완비. 개점 기념 할인 중.』
『당신에게 필요한 물건, 이곳에 다 있습니다.』
N 어쩌고 하는 잡화점은 마을에 없는 것 같은데, 데이킨이 어릴 때 생겼다가 지금은 없어진 곳일까요?
"당신에게 필요한 물건, 이곳에 다 있습니다."라는 흔한 광고 문구가 좀 신경 쓰입니다. 괴물을 무찌르는데 필요한 물건도...있을까요?`
어윈:.... 흔해 빠진 멘트잖아. (하지만, 분명 뭔가 있기는 할 것이다. 가서 좀 더 쓸모있는 것이 생각날 지도 모르고. 쪽지를 재킷 안쪽에 집어넣는다.)
꼬마 데이킨:(옷을 다 입고 옷장 안에서 나온다. 어윈이 재킷 안에 뭔가를 챙기고 있자 묻는다.) ...뭐하고 있었어?
어윈:어, 어? 그냥...(괴물을 무찌를 무기를 사러 가자고 하면 뭔가 이상하겠지.) .... 아침 먹고, 어디 가게에 좀 갈까? 네가 갖고 싶은 것도 좀 사고. 기분전환 삼아서.
꼬마 데이킨:(어윈이 뭔가 숨기는 것 같지만, 선물을 마다할 이유는 없다. 어윈의 손을 잡고 방을 나선다.) 좋아. ...갖고 돌아갈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바온 (GM):어윈이 아침 갖고 방으로 돌아오는 곳으로 살짝 넘길까요?
Yves. J:좋아용!! 아침식사 귀엽지만 살짝 넘겨도 될듯
바온 (GM):알겠습니다!
Yves. J:어윈은 원래 안 먹을 거 같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꼬마 데이킨이 먹여주는 거 조금 먹으려나
바온 (GM):그렇군요.. 뭔가 아침 간단하게라도 먹을 것 같은데
Yves. J:'늦게 일어나는 편이라' 안 먹었을 거 같아욬ㅋㅋㅋㅋㅋㅋ
꼬마 데이킨을 데이킨의 방에 데려다주고, 어윈은 종을 울려 아침 식사를 방으로 올려달라고 부탁합니다.
팬케이크와 계란은 데이킨에게 양보하고, 어윈은 홍차(와 꼬마 데이킨이 내민 팬케이크 한 입)로 아침을 먹은 후 두 사람은 마을로 나갈 채비를 합니다.
꼬마 데이킨에 대해 어떻게 설명해야 좋을까 고민한 게 무색하게... 꼬마 데이킨은 어윈을 제외한 사람들에겐 보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꼬마 데이킨:(정말 내가 죽지 않은 게 맞나? 마을로 가는 마차에 앉아 이 모든 게 사후세계로 가는 과정 -아직 '주마등'이란 말을 모른다- 같은 게 아닐까 하는 고민에 잠긴다.)
어윈:(나는 저 때 무슨 고민을 했더라.... 가만히 들여다 보면서 어떻게 달래줘야 할지 한참 생각한다.) .... 너, 뭐 궁금한 건 없니? 나한테나, 아니면 미래에는 뭐가 있나, 그런 거....
꼬마 데이킨:(심장이 뛰고 숨을 쉬지만 그것마저도 상상이면 어쩌지? 내가 살아있다는 증거는 무엇인가... 아직 구구단도 다 못 외우는 어린 아이이면서 합리론 철학자나 할 법한 생각에 빠져있다가 어윈의 물음에 정신을 차린다. 물어보고 싶은 건 많지만, 그게 나비효과를 일으킬까 무섭기도 하다. 정말 중요한 걸 물어봐야겠다는 생각에, 잠시 고민하고 말을 꺼낸다.) 우리― 그러니까 어른인 나랑 당신은 어떻게 만나서 결혼하게 됐어?
바온 (GM):전 10살 때... 구구단 다 못 외웠던 것 같아요.(ㅋㅋㅋ
Yves. J:귀여워....
바온 (GM):6단 헷갈리는 꼬마 데이킨... 귀여워
어윈:.... (정략결혼이라고 말해줘야 하나?) 그러니까,음..... (고민.) .... 응접실에서 처음 만났지. 가족 사업상..... .... 복잡한 일들을 처리해야 했거든. 그렇게 만나서 이틀, 이틀 만에 결혼했었던 것 같다. 별로 놀랍지는 않지? 대단한 것도 없고....
꼬마 데이킨:만난 지 이틀 만에? 그게 어떻게 안 놀라울 수가 있어. 첫눈에 반한 거야? 내 어디가 그렇게 좋았는데? (슬슬 자신의 미래에 대한 궁금증보다는 연애 얘기를 듣고 싶을 뿐인 것 같다.)
바온 (GM):꼬마 데이킨도 어윈 곤란하게 만들기 선수네요..
Yves. J:진짜 어떻게 답해야 할 지 n분동안 고민하면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온 (GM):사실 정략결혼이라고 말하면... 실망하긴 하겠지만 그래도 난 어윈 좋아해! 라고 하지 않았을까 싶은뎈ㅋㅋㅋ
어윈:....(네가 나한테 마법을 썼다고는 말할 수 없다.) 그냥.... 그냥 당신이 들어오자마자 반했었어.... 당신은 언제부터 날 사랑했는지 몰라. 못 물어봤거든. 진부하기 그지 없지? 클리셰 덩어리잖아.
꼬마 데이킨:아마 나도 처음부터 어윈을 좋아했을 거야. 그러니까 이틀 만에 결혼했지. (자기 자신의 말에 동의하듯 고개를 끄덕인다.) 근데, 어윈, 대단한 이야기인데 왜 자꾸 별 거 아니란 식으로 얘기해? 좀 더 자랑해도 괜찮아. 팔불출이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중요한 건 사랑하는 사람이지 남들이 아니잖아.
어윈:(다른 이유가 있었기 때문인데.... '정략결혼' 이라고 말할 수가 없다. 어물거리다 응, 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 만약에 말이야, 둘 다 서로한테 잘못을 했다면 어떻게 할 것 같니? 너무 상처 받아서 미안하다는 말로도 낫지 않는 거야. .... 그럼 사랑하기 힘들지 않겠, 아니다. 내가 어린애한테 무슨 말을.... 그만 두자. 이런 이야기가 궁금했던 건 아닐 거 아니니. 또, 다른 건?
꼬마 데이킨:왜 말을 하다 말아. (어린애 취급에 미간을 찌푸리며 몸을 앞으로 내민다.) 나는 좋아하는 사람이 진심을 담아 사과했으면 받아줬을 거야. 제대로 미안하다고 사과했어? 그리고 어윈도 이러저러 해서 속상했다고 나한테 제대로 말했어?
바온 (GM):2000원 비싸진 어윈...(이러저러 해서 속상하다고 말 안 했자나!)
Yves. J:그냥....당신미워요! 나빠요! 만 했지
바온 (GM):당신 미워! 하지만 이혼은 안 할 거야!<뭐임...
어윈:.... (가끔, 어린아이들은 정말 모르는 게 없는 것 같을 때가 있다. 찌푸린 미간에 머리를 한 번 쓰다듬어주고 창가 쪽으로 시선을 돌린다.) 둘 다 못했지. 그런 일을 하기엔 너무 늦을 때도 있어. (그러다 슬쩍 네 쪽을 바라보고 한숨을 푹 쉰다. 저 어린 애한테 무슨 말을 이렇게 구구절절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당신이긴 하지만..... 당신이 아닌데. 둘 사이에 아이가 있으면 좀 나았을까? 라는 생각을 했다가 고개를 저었다. 입가에 말이 맴돈다. 정략 결혼같은 거 하겠다고 수긍하지 마, 남자랑 결혼같은 거 못하겠다고 해. 사랑하는 마법같은 거 걸 생각도 하지 마. 그냥 여자랑 결혼하겠다고 해..... 결국 돌고 돌아 '나를 사랑하지 말라는 말' 이 입가에 맴도는데, 가슴이 시키는 말은 그 정반대의 말이라 그저 입만 다문다.) 그런 질문만 하려구?
꼬마 데이킨:내가 알아야 하는 게 있으면 당신이 먼저 말했겠지. 나는 단순해서, 남들은 왜 그렇게 굼뜨고 겁이 많나 잘 이해가 안 될 때가 있어. 그러니까 내가 깨어나면 꼭 서운했다고 얘기해, 응? 결혼식 때 서로 평생 함께하겠다고 맹세했잖아. 하나도 안 늦었어. (새끼손가락을 펴서 내민다.) 지금 약속해.
Yves. J:맙소사...
바온 (GM):도장 찍어. 화해한다구.
어윈:(우린 첫 시작부터 덜컹거렸다고 말할 수 있을까? 평생을 함께 하겠다고 약속한 그 사랑의 제단 앞에서, 나는 평생 당신을 반절만 사랑하겠다고 맹세했다고 하면.... .....천진하게 내민 손가락 앞에 말을 잃는다. '하나도 안 늦었어.' 그제야 직감한다. 당신이 이대로 죽어버린다면, 그럼 나는....) 약속. (네 말대로, 굼뜨고 겁이 많아서, 당신이 사경을 헤맬 때에야 정말로 다시는 당신을 보지 못할까봐, 이제 어리광 부릴 시간도 없다는 걸 알아서.... 그래서 미안하다고 해야겠다. 당신이 나를 사랑하지 않아도 이해한다고 말해야겠다....) 응. (떨리는 손만큼 목소리도 떨린다. 겨우 손가락을 내밀어 힘없이 걸었다. 당신 손도 이렇게 따뜻했었는데.) 응, 약속할게....
꼬마 데이킨:(어윈의 떨리는 손가락을 최대한 힘주어 엮는다. 꽁꽁 묶어두겠다는 것처럼.) 원래대로 돌아가면 당신이랑 오늘 약속한 거 절대 안 잊어버리게 잘 적어 놓을게. 당신이 말만 하면 난 다 용서해줄 거고, 다 들어줄 거야. 그러니까 당신은 말만 하면 돼. (어윈의 손을 남은 손으로 감싸 쥔다.)
바온 (GM):어라 어라라 10살 때부터 진심이었던 데이킨
Yves. J:으아아아아악
바온 (GM):시간여행물의 묘미.. 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거.
Yves. J:사실 어른이 우는 거 처음 봤을텐데 얘두.
바온 (GM):그렇지만 어윈이.. 내 반려라니까, 서로 좋아하는데 삽질하니까 애기는 답답한 거죠
Yves. J:나 좋아한다는데 왜 저렇게 소극적이지?!(게다가 묘하게 체념한 것 같은 어른..)
바온 (GM):그런데 이때의 기억 흐릿하게 갖고 19살의 데이킨이 됐어도, 데이킨은 어윈한테 또 마법 걸 거 같아요ㅠㅠ
Yves. J:사실 그러지 않으면 이야기가 완전 바뀌어버리고...
바온 (GM):어윈의 자신 없는 모습을 기억하니까... 이 주문이라면 더 간단해지지 않을까? 생각한 거죠.
Yves. J:그리고 미래의 일을 기억한다고 해도 어윈이 좀 더 확실하게 자길 사랑할 수 있게(자긴 어윈 사랑할 거니까)
바온 (GM):그리고 주문엨ㅋㅋㅋ 부작용 너무 애매하게 써있잖아요.
어윈:(작은 손이 제 손을 감싸고, 분명히 열 살 짜리 어린 아이인데도 의젓하게 말하는 과거의 당신을 보면서, 당신은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는 걸 체감한다. 늘 그렇게 말했었지. 괜찮을 거라고, 내가 당신을 사랑할 때까지 기다릴 거라고. 장난기만 조금 많은 사람일 뿐이었는데. 미움이 없는 것이 아니라, 그제서야 막아두었던 마음들이 터져나오는 것 같아 아랫입술을 깨문다. 코 끝이 찡하고 눈이 뜨거운 걸 보아 곧 울음이 터질 것 같다.) 내가... 애 앞에서 무슨 일이래. 진짜....(잡지 않은 다른 손으로 눈을 꾹 눌러 울지 않은 것처럼, 눈가의 물기를 훔친다.)
Yves. J:사실 애한테 그런 사정 구구절절 말하면 너무 비참해지고 애가 이해 못할 거 같아서 그런 거였는데 '나비효과'
꼬마 데이킨:(어윈이 울컥한 감정을 편히 가다듬을 수 있게 창 밖으로 시선을 돌린다. 그러나 한 손은 어윈의 손을 꼬옥 잡아주고 있는다. 마을 입구가 보이기 시작한다.)
어윈:(잡은 손을 한참 내려본다. 당신이랑 손 잡은 적이 언제였더라. 낙마 사고가 눈 앞에 스쳐지나가는 것 같아 움찔 하고 만다. 저 작은 손은 아무것도 모르면서 손을 꽉 쥐고 있는 게 당신이랑 아주 똑같다고 생각하기도 하고....) ... 갖고 싶은 거, 생각해 둬. 가지고 갈 수 있을 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바온 (GM):갖고 싶은 거 하니 제 머릿속을 가장 먼저 스친 단어:당신
Yves. J:기절
바온 (GM):거의 자동반사인ㅋㅋㅋㅋ
Yves. J: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0살의 데이킨이랑 20살의 데이킨이 대답 똑같아도 웃길 거 같아요
바온 (GM):다만 10살 데이킨은 어윈이라면, 20살 데이킨은 어윈의 키스 뭐 이런 거일 것 같아요
Yves. J:(3일동안 못 봤다고 뽀뽀해달라는게 진심이었다던 데이킨 생각함...)
바온 (GM):어윈 자체는 이미 법적으로 자기거엿잖아요...
Yves. J:10살짜리 데이킨한테 빨리 커서 당신이랑 결혼하고 싶다는 소리 듣기(어윈 ; 기절)
꼬마 데이킨:(또래들은 한 해 동안 '착한 아이'로 살아야 크리스마스나 생일에 받을까 한 물건들을 자신은 굳이 요구하지 않아도 주변에서 먼저 제공하는 환경에서 자랐기 때문에 특별히 갖고 싶은 것이 없다.) ... (눈가가 붉어진 어윈의 얼굴을 빤히 본다. 내가 갖지 못한 것 중에 가장 귀한 것은 바로 당신 아닐까.) 딱히 생각나는 건 없어. 어디로 갈 건데?
Yves. J:미치겠다...
바온 (GM):장난감이나 책은 어차피 돌아가서도 살 수 있으니까, 여기서 어윈에게 요구할 수 있는 제일 귀한 건 어윈 자신 밖에 없다는 그런...계산에서 나온 겁니다.
Yves. J:얼마나 똑똑한거냐 이 아이...
바온 (GM):fucking smart라잖아요ㅋㅋ큐ㅠㅠㅠ
어윈:그냥..... 잡화점. 그다지 대단한 건 없을 것 같아도, 가면 뭔가 도구같은 것 정도는 살 수 있을 테고, 거기서 마음에 드는 거 하나 정도는 사주고 싶어서.... (사실 당신이 깨어나면 당신한테 뭔갈 사주고 싶어도, 이미 당신은 전부 다 가져서 아무것도 원하는 게 없을 거고, 또 원하는 게 있어도 자기가 줄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을 테니까 물어본 거였는데. 10살의 당신도 원하는게 없기는 마찬가지였구나.) 곧 도착하겠다. (괜히 창가 쪽을 힐끔 본다.)
Yves. J:데이킨이 받고 싶어하는 것 : 잘 다녀왔어요 키스 어윈이 생각하는 데이킨이 갖고 싶어 하는 것 : 막 비싼 보석 막 비싼 하여튼 뭔가
바온 (GM):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어윈은.. 바보야. 그리고 비싼 거 못 사주잖아요. (어차피 데이킨 돈임..)
Yves. J:갑자기 또 그거 생각났어요.(매달 3천만원 주고 못 쓰면 큰일나는 어윈썰.)
바온 (GM):ㅋ ㅋㅋ ㅋㅋㅋㅋㅋ
Yves. J:못써서 차곡차곡 쌓여가는 돈이랑 엉엉 울고 싶은 자작부인(아니 이때까지만 해도 귀여웠는데.)
마을에 도착했습니다. 전단지에는 약도가 그려져있습니다.`
바온 (GM):근데 못 쓰면 큰일나는 어윈 썰인데 사실은 하나도 안 큰일 나는 게 웃포...
어윈:(조심히 마차에서 먼저 내려 손을 내민다. 아무래도 아이니까.) 약도대로만 가면 될 테니까 걱정 말고.... 우선 가자.
Yves. J:어윈 입장에서만 큰일남....
데이킨의 손을 잡고 어윈은 약도를 따라갑니다. 거의 와보지 않은 외진 곳입니다. 이런 곳에 잡화점이 있다니... 싶을 만큼 깊은 골목입니다.
어린 데이킨도 이 구역은 처음 와보는지 주변을 두리번거립니다.
어윈:(여기가 맞는 것 같은데.... 가게 입구로 보이는 것을 도통 찾을 수가 없어 서성거린다. 마을이야 종종 오긴 했지만, 이렇게 구석진 곳까지 올 일이 없고... 네 손만 꽉 쥔다.) 잃어버리면 안돼, 손 꼭 잡고.... (너무 애 취급하나? 싶지만, 그래도 위험한 걸 어쩌겠냐며 스스로와의 짧은 타협을 마치고 약도에 따라 걸어간다.)
몇 분 더 헤맨 뒤에야 도착한 가게는 런던의 번화가에 있어도 손색없을 세련된 외관에 쇼윈도가 새 물건으로 가득 차 있는 곳입니다.
이런 곳이 왜 이런 위치에? 싶네요. 가게 안으로 들어가면 "잡화점"답게 먹거리부터 다양한 물건들로 선반이 가득 차 있습니다. 카운터에는 아무도 없습니다.`
어윈:(이런 곳이 있는데, 아무도 지키는 사람이 없고....) 이런 곳이 있었는데 몰랐다니... 10년 사이에 망해 버린 건가?(사람도 별로 없는 것 같고... 괴물과 싸울 물건이 어쩌면, 있을 지도 모르겠다.)
Yves. J:사실 데이킨네 집 저택에 무기 있을 텐데 굳이 잡화점 오기
바온 (GM):(그렇죠 약간.. 신화적 어쩌구니까)
꼬마 데이킨:(침대 위에 누운 자기 자신을 보고 놀랐을 때처럼 어윈 옆에 딱 붙어서 고개를 길게 뺀 채 가게 안을 둘러본다.) 이렇게 오기 힘든 곳에 있으면 망할 법도 하지......
어윈:(조금 귀엽다.... 괜히 네 정수리에 손을 얹고 쓰다듬으며 걷는다.) 우선 뭔가, '무기' 가 될 만한 걸....(침대 밑 괴물이라면.... 장난감 같은 걸로 싸워야 하나? 하지만 그 소리는 진짜 괴물 같았는데.... 그냥 창고에서 총이나 도끼를 꺼내왔어야 했나. 잡생각은 많지만 우선 해야 할 것들이 있으니, 장난감 코너 쪽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진열된 물건들 앞에는 가격표가 있는데, 그게... 좀 이상합니다.
포옹 1번 | 볼뽀뽀 1번 | 쓰담아주기 1번 | 볼 말랑말랑 1번 | 칭찬해주기 1번 | 간지럽히기 1번 등등...
돈이 아니라 행동들이 적혀있습니다.`
어윈:.... (이게 뭐람?) 가격표도 이상한 게, 금방 망할만 했네....
장난감 코너엔 인형, 기차, 장난감 병정, 공, 목마... 다양한 장난감이 있지만 무기를 흉내낸 것은 없습니다.`
어윈:(으음, 어쩐다.... 딱히 떠오르는 것이 없다. 이대로 돌아가기엔, 아무런 준비도 없이 해가 져 버릴 것 같고....) 정말 촛불같은 걸로 싸워야 한다면 그런데....
꼬마 데이킨:(텅 빈 게 당연한 주머니에 손을 깊게 넣어본다. 이런 가게라면 지금 당장 돈이 없어도 어윈에게... 선물을 줄 수 있겠는데?) 어윈, 당신은 여기서 뭐 갖고 싶은 거 없어?
어윈:(갑자기?) 난.... 난 갖고 싶은 거 없는데. (애초에 장난감 코너고, 갖고 싶은 게 있을 리가...) 어차피 못 가질 걸 알면 뭔가 갖고 싶은 게 많이 생기지도 않고. 지금이야 살 수 있겠지만....
Yves. J:이게 근데 어윈의 평상시 스탠스일 거 같아요 여우와 신포도마냥
꼬마 데이킨:그렇지, 이 가게는 돈으로 물건을 사는 곳이 아니니까 살 수 있잖아. 정말 갖고 싶은 거 없어? (어윈이 말하는 '지금'을 잘못 짚었지만, 어윈에게 선물을 사주겠다는 생각에 꽂혀서 -오히려 선물을 사 달라고 조르는 것처럼- 어린애다운 얄팍하지만 귀여운 꾀를 부리는 눈으로 어윈을 올려다본다.)
Yves. J:얘는...정말이지..
바온 (GM):10살이면 자기가 예쁜 거... 알 나이.
Yves. J:헨리8세와수도원에대한책이있을리가
바온 (GM):으응... 그걸 원하면 넣어줄 거지만
Yves. J:뭔가...좀.... 어윈이 원할만한...
바온 (GM):꼬마 데이킨은 여기 맛있는 것도 있고 비싸 보이는 것도 많은데 왜 저걸...? 하지 않을지.
Yves. J:내면의 어윈한테 물어보겠습니다.
어윈:(딱히 생각나는 게 없는데, 세상에서 자기가 제일 예쁘다는 얼굴로 애교 부려오는 당신 통에 정신이 없어 어물어물대다가 우선 아무거나 고르자는 마음에 덥석 초콜릿을 집어 올린다.) 나, 나는 이거....
바온 (GM):어윈이 원하는 거: 데이킨을 고칠 만병통치약 이런 건 어떨지 (드림 빅)
Yves. J:어 이생각을 못했네
바온 (GM):만들어 드리죠
Yves. J:그럼 아까 채팅은 잊어주세요.(이런말;;)
어윈이 덥썩 집어든 초콜릿에는 이렇게 쓰여있습니다.
"이거 하나면 어떤 통증이든 싹 다 잊게 됩니다!"
"아프리카에서 온 기적의 만병통치약, 초콜릿!"
초콜릿에는 원래 아픈 걸 잊게 해주는 효과가 있긴 한데... 과대광고겠죠?`
어윈:(초콜릿을 한참동안 들여다본다.) .... 마약 아니야?(하지만 그러면서도, 집에 누워서 아직도 깨어나지 못하는 당신이 떠오른다.) .... 정말로 당신이 깨어나는 약이면 좋겠다. 아니면 나를 사랑하게 되는 약이거나. (이제서야 당신 마음을 이해 한다는 게 참 우습다. 게다가, 사랑에 빠지게 해주는 약이나 모든 병을 다 낫게 해주는 초콜릿이라니, 그런 건 있을 리가. 아마 과대 광고일 테지.그런데도 불현듯 '갖고 싶다' 라고 생각하게 되어서...) .... 이게 갖고 싶네.....
바온 (GM):카카오의 원산지는 남미네요(이래서 자료조사가 중요합니다)
Yves. J:하지만 얼렁뚱땅 잡화점이니까 뭐든 ok
바온 (GM):근데 이 만병통치 초콜릿ㅋㅋㅋ의 가격을 무엇으로 할까요?
Yves. J:만병통치니까 좀 비싸야 할 거 같은데 ㄱㅡ).
바온 (GM):이마 뽀뽀 할까요?ㅋ
Yves. J:좋아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데이킨이 어윈한테 하는 거죠?
바온 (GM):음.. 누가누구한테 하든 상관은 없어요
Yves. J:예쁜 애도 별로 누가 하든 상관 안 할 것 같고
꼬마 데이킨:(어윈이 갖고 싶다고 한 초콜릿의 가격표를 목을 가다듬고 읽어본다.) '이마에 뽀뽀하기'. ...당신이 나한테 할래요? 아니면 내가 할까요?
어윈:.... 겨우 그 정도도 못 해줄 정도로 야박하게 군 적은 없는데..... (어린 당신은 모르겠지만, 늘 당신이 제게 먼저 키스해 줬던 것을 기억한다. 당신이 용서해줄 지도 모르겠지만, 만약 용서해 주지 않는다면 -어린시절의 기억을 다 가지고 갈 리가 없으니까- 아마 이게 마지막 키스가 될 지도 모르고, 그럼.... )(허리를 숙여 네 드러난 이마에 가볍게 입을 맞춘다.)
Yves. J:사실 존나 야박하게 굴었음.
바온 (GM):또 쓸데없이 생각 많은 이 연상(으이구
Yves. J:얘가 약속 했다고 해도 그건 지금의 데이킨이 아니니까 또 불안불안해 하는 잡생각 많은 연상
바온 (GM):시나리오 상으로는 2/3 왔는데 완전 개변이라서 깨어난 데이킨과 지지고 볶으면... 더 길어겠죠.
Yves. J:우린...뭐가문제인걸까요? (항상..이렇게..)
바온 (GM):그냥.. 앵스트가 좋은 사람들.
Yves. J:좋아욧~!!~ 주무셔욧!!!
바온 (GM):어서오세요! 데이킨 턴이니까 이어놓을게요
어윈이 데이킨의 이마에 뽀뽀하자, 계산대 쪽에서 띵-! 하고 소리가 납니다. 계산이 됐다는 뜻 같습니다.
꼬마 데이킨:(어윈이 허리를 숙이자 저도 모르게 마른 침을 삼킨다. 새삼스럽게 당신의 속눈썹이 긴 것이 눈에 들어온다. 그의 입술이 제 이마에 잠깐, 아주 잠깐 스치고 지나갔을 뿐인데 그곳이 화끈거려 괜히 만지작거리다가 손을 내린다.) 정말 이걸로 계산이 됐나 봐요.
바온 (GM):갑자기 존대하는 꼬마 데이킨
Yves. J:얘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어윈:(음, 그냥 내가 받는 게 나았나? 영 불편해 보이는 기색에 한 번 고개를 갸웃거렸다.) 내 정신 좀 봐, 초콜릿에 정신 팔려서 다른 걸 잊어 버렸네.... 뭔가 '괴물을 물리칠 만한 것' 도 좀 있으면 좋을 텐데. (그런 생뚱맞은 게 있을리가 없나.... 네게서 시선을 돌려 가판대를 이리저리 둘러본다.)
바온 (GM):관찰 판정해볼까요?
Yves. J:쪼아욥~!!~
어윈:
Yves. J:열ㅡ!
바온 (GM):어윈 정말 데이킨을 살리고 싶나봐여
Yves. J:밉다면서 다 말로만...
어윈은 잘 보이지 않는 구석진 곳에서 그나마 무기에 가까운, 장난감 목검을 발견합니다.
이걸로 괴물을 물리칠 수 있...을까요?`
어윈:(이런.... 걸로?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면, 지하 창고에 있는 온갖 무기들을 쓰는 것보다 차라리 이걸 쓰는 게 더 나을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한다. 제대로 쓰지도 못할 테니까.....) 이건 얼마지?(가격표 슬쩍 쳐다본다.)
바온 (GM):뭘로 할까요
Yves. J:포옹이랑 뽀뽀 제외하곤 신박한 게 떠오르지 않아요
바온 (GM):굳이 신박한 거일 필요는 없는 것 같은데요ㅋㅋㅋ
Yves. J:역시 '사랑한다고 말해주기'
바온 (GM):좋아요^^
가격표에는 "ㅇㅇ, 사랑해.라고 말하기" 라고 써있습니다.`
어윈:한 번도 해 본 적 없는 말인데.... (나즈막하게 중얼거린다. 이럴 줄 알았으면 좀, 미리 해 둘 걸 그랬나. 어차피 그런 말을 해도 당신이 날 사랑할 이유가 없는데. 차라리 내가 먼저 죽는다면 후회는 덜했을까.... 같은 생각을 하다 칼을 집어들고, 무릎을 숙여 너와 눈을 맞춘다. 아직 어려서 아무것도 모르는 저 눈. 이제는 당신을 탓할 수도 없고, 혼자만을 탓해야 하는 모든 일들에서 이제 당신에게는 무죄를 선고하려고 한다.) .... 스튜어트.(당신 잘못은 전부 다 잊어버렸어요.) 사랑해.(아마 평생 당신한테는 말 못할 수도 있겠지만.)
바온 (GM):그냥 사랑하라고 말하라고 했을 뿐인데 어윈은 늘...이런식이야ㅠ
꼬마 데이킨:(무릎을 꿇은 당신의 눈은 슬프게 일렁이고 있다. 아름답다. 그저 사랑한다고 말하는 것뿐인데 왜 이렇게 슬퍼하는 걸까? 고민에 빠져 넋이 나간 채 어윈의 얼굴을 바라보다가 홀린듯 손을 들어 그의 양뺨을 감싸고 그의 이마에 제 이마를 맞댄다.) 나도 사랑해요, 어윈.
Yves. J:꼬마데이킨아...
바온 (GM):근데 일렁이는 눈 보고 "아름답다"고 먼저 생각해버리는 이 아이...
어윈:...응. (하지만 내가 이런 말을 들어도 되는 건진 모르겠다, 라고 하면 아마 이 '어린 당신' 은 상처받을 테지. 꼭 용서라도 받은 듯한 기분에 잠시 네 몸을 안아보려다 손을 거둔다. 자리에서 얼른 일어난다.) 이제, 이제 갈까? 얼른 원래 있던 곳으로 돌아가야지.
Yves. J:역시 진심 심은 데 진심 나고;
바온 (GM):어윈이 왜 슬픈지 관심은 있는데, 조타...☆해버린 거고
꼬마 데이킨:(고개를 끄덕이고 손을 내민다.)
어윈:(내민 손을 조심스레 잡고 가게 밖으로 나선다. 무언가 말이라도 해야 할 것 같아 억지로 입을 뗀다. ) 원래 살던 곳으로 돌아가면, 뭘 하고 싶니? 좀.... .... 놀라운 경험이잖아.
꼬마 데이킨:(뭘... 해야하나? 눈 깜빡.) 음... 그곳의 당신을 만나고 싶어. 난 지금 10살인데, 그때 당신은 몇 살이었어?
어윈:.... 아마 그러려면 아주 힘들 걸, 난 너보다 한참 나이가 많았으니까....(여섯 살 차이 결혼 정도야 흔했지만.... 생각해보니, 당신이 이만큼 어렸을 때 자신은 무엇을 했는지 떠올려보고 잠깐 얼굴이 새하얗게 질린다. 말도 안돼.... 하느님, 저를 용서하세요.)
꼬마 데이킨:그렇구나... (조금 시무룩하게 중얼거린다. 마주 잡은 손을 시계추처럼 앞뒤로 흔든다.) 어른들은 바쁘니까. 이해해.
어윈:그런 게 아니라...! (어디까지 말해줘야 하지? 우린 정략 결혼 했고 만난 지 사흘 만에 결혼했는데, 내가 너보다 무려 6살은 더 많은데다 집은 볼품 없고 얼굴은 더 못났다.... .... 라고 말할 순 없었다. 절대로.) ....이해해 줘서 고마워. 만날 때가 되면 만나겠지. 꼭 지금이 아니더라도 말이야...
두 사람은 다시 마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옵니다.
아침에 그랬듯 방에서 저녁을 먹고, 꼬마 데이킨은 잘 준비를 합니다.
바온 (GM):어윈은 뭐 하고 싶은 거 있나요?
Yves. J:와 어윈으로 보낼뻔
바온 (GM):어느 데이킨이요
Yves. J:베이비.
바온 (GM):어른 데이킨: 나도 이제부터 베이비할래요
Yves. J:아니 정신도 못 차리고 있는 사람한테 굿나잇 키스를 어떻게 해요!!!
바온 (GM):그냥.. 빨리 나아라... 그런 너낌으로다가
Yves. J:그럼 어른 데이킨 자고 있을 때 보고싶다고 말하고 나올래용.
바온 (GM):좋아요 롤플해주세요 꼬마 데이킨은 방에서 대기중
어윈:(어린 당신이 잘 준비를 하는 동안, 굳게 닫힌 문 앞에 서서 한참 서성거리다가 겨우 문을 열고 들어간다. 아직도 이마에 붕대를 감은 채 누워있는 모습을 한 번 보고, 가지런히 놓인 손을 잡아보려다가 손을 거둔다.) .... 나 오늘 당신한테 사랑한다고 말도 했고, 키스도 했어요. 당신이 원했던 거예요. 그렇죠? (그런데 그건 당신이 아니잖아요. 턱 끝까지 차오르는 말을 누르자 눈시울이 붉어진다.) .... 나 당신이 보고 싶어요. 당신이 차갑게 굴어도 괜찮으니까.... (내가 잘못한 거니까, 차라리 그 때 사고는 내가 겪는 게 나았을 텐데. 눈에 가득 고인 눈물이 한 방울 떨어지자마자 얼른 닦아내고 자리를 뜬다.) ....차라리 내가 없는 게 당신한텐 더 나을 지도 모르겠어요.(문 밖으로 나서서, 이제 '어린 당신' 이 있는 방으로 향한다. 얼굴을 다시 몇 번 닦고 노크한다.)
Yves. J:하지만 그렇다기엔 '자기'라고 한 번도 부르지 않았는걸
바온 (GM):너무해
Yves. J:그쵸ㅋㅋㅋ 그앤 평생 이해 못할 말....
바온 (GM):15cm에서 겪어서 거리는 두고 있지만, 데이킨은 못 떠남.. 자기가 어윈 아프게 하는 거 알아도.
Yves. J:게다가 어윈은 혼자서 지레 겁먹고 도망치는 일이 더 많잖아요 아직 데이킨은 시작도 안해봤는데; 끝나버렸다;;;난시작도안해봤는데;;
바온 (GM):어윈 지문 찬찬히 다시 읽어봤는데 결국 굿나잇 키스 안 해줬어
문이 열리고 꼬마 데이킨이 "들어와요" 라고 합니다.
Yves. J:하지만 지금 해버리면 영원히 잠들까봐
바온 (GM):마치 영영 못 볼 것처럼 입맞추는 구나...
꼬마 데이킨의 침대 아래를 살펴보면...
괴물:구르륵... 끅... 끄륵...
Yves. J:꺄아아악
어윈:(저, 저게 뭐람? 들고 온 칼을 꽉 쥔다.) 지, 진짜 있긴 했구나.
귀엽고 복실복실한 얼굴에 날카로운 송곳니가 달려있고, 침대 아래에서 침을 질질질 흘리며 인형이 내선 안될 소리로 위협하는 동심파괴적인 모습을 한 곰돌이 인형입니다.
Yves. J:기절할거같아요
이성판정 1d3/1d5`
어윈:
Yves. J:아놔
바온 (GM):사실 저 사진이 제공되지는 않는데ㅋㅋ 딱 저 사진이 잘 어울린다고 생가해서 꺄아ㅏ아
어윈:
=
바온 (GM):대실패니까 +1 해서 4 감소합ㄴ디ㅏ
Yves. J:선생님 정신차려ㅠㅠㅠ
바온 (GM):근데 너무 충격적이긴 함.
Yves. J:근데 저도 산치깎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꼬마 데이킨:(어윈 뒤에 선 채 안절부절) 내가, 정말 있다고 했잖아! 어윈, 할 수 있지...?
바온 (GM):저 인형(치과에 있는 거랬나) 너무 악령 들린 것 같고
어윈:(너무 충격적인 모습에 잠깐 넋을 놓았다가, 네 목소리에 퍼뜩 정신을 차린다.) 어, 어. 그래. 넌 뒤에 숨어 있어, 알겠지?(칼을 아주 못 쓰지는 않지만, 안 쓴지는 한참 되었는데.... 이런 장난감 칼 말고 진짜 칼을 가지고 왔어야 했나 싶긴 하지만 어쨌든 칼을 휘두를 준비를 한다.)
바온 (GM):근접전 판정입니다 굴려주세요
어윈:
Yves. J:아 선생님
어윈은 눈을 질끈 감고 칼을 휘둘렀습니다.
하지만 침대 아래의 괴물은 여유롭게 장난감 칼을 피해 뒤로 물러납니다. 그리고
괴물:크뢀롸롸로뢀!!
Yves. J:악진짜꿈에나올거같아
입에 게거품을 문 채 어윈의 손을 깨물기 위해 달려듭니다.
어윈 회피 판정`
바온 (GM):ㅋㅋ아니 그런가요
어윈:
Yves. J:#환장
바온 (GM):아나 선생님
Yves. J:민첩한하루가되시라고요선생님
곰인형이 어윈의 손끝을 뭅니다. 아픔에 어윈은 손을 급히 빼냅니다.
침대 밖까지 끌려나온 곰인형은 어윈의 손을 놓고, 다시 침대 아래로 기어들어갑니다.
어윈 체력 -2
꼬마 데이킨:어윈! (시킨대로 뒤로 물러나있다가 어윈의 손이 곰인형에게 물린 것을 보고 놀라서 그에게 다가간다. 상처를 확인하려 한다.) 괜찮아? 피나잖아...!
어윈:괜찮아.... (그렇게 크게 다친 거 아냐. 우선 너를 안심시키긴 했지만, 침대 아래에 다시 기어 들어간 저.... 괴물을 어떻게 끄집어내어 공격할 지가 제일 문제다. 인형을 불질러 버릴 수도 없고....) 넌 다칠 수도 있으니까 다른 방에 가 있을래? 그게 나을 지도 몰라.
꼬마 데이킨:(어윈의 허리를 와락 끌어안는다.) 싫어! 어윈 오늘밤은 그만해. 다친 거 치료하고 그냥 자자.
어윈:(괜찮은 걸까....) 많이 무섭니? 그럼 그렇게 하자. (허리를 끌어 안아 품 안에 들어온 정수리를 쓰다듬어준다. 만약에 해치우지 못한다면, 평생 여기에 이렇게 남아 있는 걸까..... 그럼 어떻게 되는 거지.잡생각이 많아져 한참 침대 시트 아래로 눈이 간다.)
바온 (GM):구급상자 어디 있을까..
Yves. J:피가 날 정도니까 꽤 깊이 물린 거겠네요 (끄트머리긴 해두)
바온 (GM):그렇긴 한데 소독하고 잘 싸매면 괜찮아요
Yves. J:다행....
꼬마 데이킨:(찔끔 눈물이 난다. 어윈의 허리에 얼굴을 묻고 뺨을 비비다가, 어윈이 머리를 쓰다듬어주자 진정하고 천천히 떨어진다. 어윈의 옷 허리춤이 조금 젖었지만 모른 척 한다. 어윈의 손을 잡고 서랍 앞으로 간다. 거기서 구급상자를 꺼낸다.) 손 줘. 내가 해줄게.
어윈:할 줄 아니?(손을 건네며 잠깐 고개를 갸우뚱 했지만, 뭔가 더 해낼 여력이 없어 그러겠노라며 네게 맡긴다.) 크게 다친 건 아니니까 걱정 안 해도 돼. 나는....(차라리 그날 내가.... 낙마 사고의 이미지가 잠깐 눈 앞에 스쳐지나가는 듯해 눈을 감고 인상을 찌푸린다.)
꼬마 데이킨:응. 시녀장이 하는 거 봤어. (제법 제대로 -비싼 알코올을 솜에 묻혀 상처를 소독하고, 깨끗한 붕대로 잘 감싸기- 치료를 해준다. 마지막으로 어윈을 잡고 호- 불어준다.) 빨리 나아라...
Yves. J:귀여어..
어윈:(가만히 네가 하는 양을 지켜보고 있다, 꽤 꼼꼼한 기색에 놀라는 것도 잠시. 상처를 불어주는 네 모습에 저도 모르게 웃음을 터트렸다. 조금 작지만.) 고맙긴 한데.... 놀라서 잠은 잘 수 있겠니? 곧 잘 시간이잖아.
꼬마 데이킨:(이 난리를 겪고 저 침대에서 잘 자신은 없다.) ...어윈이랑 같이 자면 안 돼?
어윈:...(한숨 푹.) 그래, 그러자. 무서운데 어쩌겠니....(그런 괴물을 직접 목도해놓고 그 일이 벌어진 침대에서 자라는 건 너무 가혹한 일이다.) 가자. 내 방에서 자면 좀 나을 거야.
꼬마 데이킨:(침대에서 자신의 베개를 챙긴 뒤 어윈의 손을 -다치지 않은 쪽- 꼭 잡고 방을 나선다.)
어윈:... 미안하다. 빨리 해치웠으면 너도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을 텐데...
꼬마 데이킨:나는 어윈이랑 좀 더 있어도 괜찮아. (어윈의 방에 도착하자 침대 위에 먼저 올라가 눕는다.)
어윈:그래도....(괜찮은 건가? 한숨을 푹 내쉬고 위에 걸친 가운을 벗어 걸어둔 다음 침대 머리맡에 기대어 앉는다.) 피곤할텐데 놀라서 잠이 다 깼으려나....
꼬마 데이킨:(베개를 베고 있다가 어윈의 허벅지로 머리를 옮긴다.) 잘 모르겠어. (아직도 심장이 두근거리는 느낌이다. 하지만 미래의 배우자에게 자장가를 부르거나 옛날 이야기를 해달라고 할 수는 없다. 너무... 어린 애 같아 보일테니까.) 그냥 좀... 토닥여줘.
어윈:(원래 이런 성격이었구나.... 열 살이니 당연한 것이지만, 스스럼없는 성격에 조금 놀랐다가 선선히 고개를 끄덕이며 네 어깨를 토닥인다.) 방법을 찾아볼 테니까 걱정하지 말고 자....
바온 (GM):데이킨은 원래도 스스럼 없지 않았나요
Yves. J:어릴 때는 근데 '귀엽잖아요'
꼬마 데이킨:(가만히 눈을 감고 일정하게 토닥거리는 손길을 느낀다. 이렇게 눈을 감았다가 뜨면 미래의 자신과 배우자를 만난 게 전부 다 꿈일 것만 같다.) 응... 어윈도 잘 자... (크게 놀라긴 했지만 제법 바쁜 하루를 보낸 탓인지 스르르 잠이 온다.)
바온 (GM):하긴 어른 데이킨은 너무... 섹슈얼함이 강해서
어윈:(어느 사이 새근거리며 잠든 네 낯을 바라보다가, 책을 좀 읽을까 - 잠깐 생각만 하고 조심스레 몸을 뒤척인다. 팔베개 정도는 해 줄 수 있다는 생각에 기꺼이 한쪽 팔을 내어 주고 자신도 몸을 뉘인다.) 내일은 꼭 문제를 해결해야 할텐데....
Yves. J:애 재우고 괴물을 물리치러갈 수도 없고 이것참 #난감
바온 (GM):사실 혹시나 그럴까봐 무릎베개를 해버렷다죠?
Yves. J:그리고 팔베개를 해주는 선생님
바온 (GM):어른 데이킨 부러워 죽어요(질투의 누아르 하트)
Yves. J:아니 일어나셔야 뭘 하든 하시죠 자작님!!
착찹한 마음이 들지만 밤이 깊어서 어윈도 잠이 듭니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
밝은 아침 햇살이 창문을 통해 들어옵니다.
꼬마 데이킨에게 내어준 팔이 가벼워 혹시? 하고 돌아보면, 옆으로 조금 굴러가 있지만 업어가도 모를 만큼 잘 잠든 꼬마 데이킨이 보입니다.`
바온 (GM):*만든->잠든
Yves. J:얼굴은 잘 만들어지긴 했죠..
어윈:(몸을 일으켜 잘 떠지지 않는 눈으로 이불을 좀 더 끌어 당겨 네 쪽에 덮어주고 자리에서 일어난다. 적당히 눈을 부비며 가운을 입은 채 깨어날 때까지 기다릴 요량이다. 아침 식사도 준비를 해줘야 할 거고....)
침대에서 몸을 일으킨 어윈은 안경 옆에 전단지가 하나 있는 걸 발견합니다.
내용은 이렇습니다.
Nㅡ의 잡화점 신상 입고! 무적의 광선총!
복잡한 기계장치 같은 것이 겉면에 붙은 알록달록한 색감의 장난감 총 그림이 그려져있습니다.`
어윈:(대체 누가 가져다 둔 거지? 시종들이 들어올 수 있을 리가 없는데. 황당무계한 상황에 눈을 도르륵 굴린다. 또 가야 하나? 사람들이 뭐라고 하면 어떡하지? 남편이 쓰러져 있는데 계속 밖으로 나다닌다고.....) 아니, 게다가 무적의 광선총이라니. 대체 누가 이런 광고를 잡화점에서...
바온 (GM):근데 데이킨의 상태는 누가 옆에 있는다고 좋아지는 게 아니긴한데요
Yves. J:그치만 뭔가 어?! 밖으로 나다니고 말이야~ 같은 시선...(아무도 그러지 않지만 본인 혼자 눈치 보는 타입)
옆에서 인기척이 느껴져서 꼬마 데이킨도 곧 눈을 뜹니다.
꼬마 데이킨:(눈을 뜨자마자 자기 옆을 더듬어본다. 다른 사람, 어윈이 있는 걸 확인하자 살짝 미소 짓는다.) 꿈이 아니네...
어윈:(이러는 건 정말.... 예나 지금이나 다를 게 없구나. 머리카락을 살살 매만져준다.) 아침식사는. 좀 쉬다가 나갈까? 도움이 될 만한 걸 좀 찾아보려고... 혼자 있어도 괜찮으면 나만 갔다오면 되니까.
꼬마 데이킨:어디 가게? (건조한 눈을 비비고 어윈이 들고 있는 전단지를 본다.) 이 가게에 갈거야? 그러면 나도 같이 가야하잖아. 여기 물건은 돈으로 사는 게 아니니까.
어윈:하지만...(엄청 졸려 보이는데.) ... 그래, 네가 괜찮으면 그렇게 하자. 대신 나갈 준비도 좀 하고, 아침도 먹고.
Yves. J:약간... 어윈이 꼬마 데이킨을 대하는 태도가 너무 '초보 부모' 같아요
바온 (GM):아무래도 그렇게 대할 수 밖에 없죠...ㅠ 어윈이 동생이 있는 것도 아니고
두 사람은 아침을 먹고 나갈 채비를 한 뒤 다시 마을의 수상한 잡화점으로 향합니다.
판매하는 음식 종류가 조금 바뀌어 있고, 장난감 코너에는 전단지에 그려져있던 광선총이 진열되어있습니다.`
가격표는 여전히 이상합니다.`
어윈:(하루만에 물건이 바뀐다고? 약간 갸우뚱거리며 광선총을 집어 들었다. 그러고 보니 결혼식 전날이 생각나 우습기도 하고.... 천천히 가격표를 확인해 본다.)
바온 (GM):음식 종류는 타르트나 케이크, 푸딩.. 부터 식사되는 것까지라서
Yves. J:아 하긴... 그정도는..바뀔 수 있지..
바온 (GM):원래 파이도 팔고 케이크도 팔았는데
Yves. J:큰 변화인줄 알았어욬ㅋㅋㅋ 흐흑 묵과해주십시요
가격표에는 '꼬옥 안아주기'라고 써있습니다.`
'꼬옥'`
어윈:.... 꼬옥의 기준이 뭘까?
꼬마 데이킨:...그건 해보면 알 수 있지 않을까? (양팔을 쫙 벌린다.)
바온 (GM):이거 좀 어른 데이킨 같다.
Yves. J:정말.... 고대로 컸군요
어윈:그거야 그렇지만...(양 팔을 벌린 채로 기다리고 있는 모습을 보자 작은 웃음이 터져나온다. 그제야 와락 끌어 안는다. 당신한테 마지막으로 안겼던 게 언제였더라.)
바온 (GM):마지막으로 안긴 거.. 친칠라 때...?
Yves. J:...사고나서 낙마할 때 데이킨이 감싸준거?
바온 (GM):아님 15cm 이후에는 스킨쉽 없었을 지도.
Yves. J:15cm 이후에는 집에 돌아오면서 뽀뽀도 요청 안 하고, 그냥 담백하게 나 왔어요 하는 데이킨 보면서 혼자 또 삽질하는 어윈..
바온 (GM):아님 그냥 가볍게 비쥬 정도만 했을 듯...
꼬마 데이킨:(꼬옥, 할 수 있는 한 가장 세게 어윈을 끌어안는다. 하지만 제 두 팔은 어윈의 등을 다 안기엔 너무 짧고, 힘도 약하다. 어른이 된 나는 어윈을 '꼬옥' 안아 줄 수 있겠지. 어서 그날이 오면 좋겠다. 당신을 내가 지켜줄 수 있는 그날.)
바온 (GM):...콩 심은데 콩 나고 팥심은데 팥 난다.
Yves. J:지켜주기는 하는데 아가야...
바온 (GM):지켜주느라 데이킨이 다친 건 모르니까요
어윈:(생각보다 강한 힘에 눈을 동그랗게 떴다가 네 등을 작게 토닥인다. 이런 사람이었더라면 사랑받을 것에 대한 의심도 없었을 텐데.) 스튜어트, 의심하지 마.... 사랑받는 거 말이야. 다들 널 사랑할 테니까. (그러니까 제발 마법같은 건 걸지 않길 간절히 바랄 뿐이다.)
꼬마 데이킨:다들이면 거기엔 당신도 포함되는 거지? (사람들의 사랑은 제게 공기처럼, 빛처럼 당연하다. 게다가 부부니까 서로 사랑하는 게 당연한데, 왜 이 질문을 했는지 자신도 이해할 수 없다. 어쩌면 먼 미래의 어렴풋한 기억이 그렇게 시켰을지도.)
어윈:.... 그럼. (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던 거였을까? 전부 다 당신 탓이라고 몰아 세우기엔 너무 멀리 와 버린 지금, '과거에서 왔다는' 어린 당신을 붙잡고 이러고 있는 게 분명 우스워 보일지는 몰라도.) 당연하지, 사랑하니까 결혼하는 건데....
꼬마 데이킨:난 정말 행운아야. 모두가 날 좋아해주고, 당신이랑 결혼했으니까. (자신은 어리지만, 당신 목소리에서 무언가 이상한 느낌을 받지 못할 정도는 아니다. 자신과의 관계, 사랑하는지에 대해 물을 때마다 당신은 슬퍼보인다. 그건 이 시간대의 자신이 다친 채 침대에 누워있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뭔가 더 있는 것 같다. 그게 뭔진 모르겠지만. 그래도 당신을 위로해주기 위해 등을 쓸어준다.)
Yves. J:증말...꼬마데이킨아...
바온 (GM):사실 데이킨이 행운아인 건.. 어윈이랑 결혼한 것 때문만은 아닌데
어윈:(지금 침대에 누워 있는 당신도 그렇게 생각했으면 좋겠다. 평생 불행했으면 좋겠다고 멋대로 뱉어놓고선 당신이 이 결혼으로 행복하길 바라는 것도 우습지만.... 어린 아이의 위로에 울 수는 없는데 눈물이 는 탓인지 자꾸만 눈이 뜨거워진다.) 정말 그랬으면 좋겠다..... (원래대로 돌아가고, 당신이 일어난다면, 그때도 당신이 똑같이 말해줄까?)
Yves. J: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기절
꼬마 데이킨:가정법 아니야. 진짜로 난 행운아야. (그때, 계산대에서 띵 소리가 들린다. 하지만 먼저 어윈에게서 떨어지지 않는다.)
바온 (GM):가정법 아닙니다. 반드시 일어납니다.
어윈:아직 날 만나지도 않았으면서?(만났다고 하기엔 시간이 다르니까. 진지한 말투에 조금 더 힘있게 말해본다. 한동안 안겨 있는 너를 뿌리치지 않는다. 언제 이런 일이 생길 지 모르니까. 어쩌면 나는 어린 당신의 모습을 핑계삼아 당신에게 사랑받고 싶었던 건지도 모른다. 그러면 이건 꿈인걸까...) 알았어, 꼭 원래대로 돌아가게 해줄게.... 그래야 그 '행운아' 에 좀 더 적합할 것 같으니까.
꼬마 데이킨:당신이 날 이렇게 사랑하니까. 확신할 수 있어. (마지막으로 어윈을 힘주어 안고 떨어진다.) 돌아가려면 계속 끌어안고 있을 수는 없지. 그런데.. 그 괴물은 밤에만 보이니까 총으로 쏘려면 그때까지 기다려야 하지 않을까?
어윈:아직 한참 남기는 했을텐데.(흘끗 바깥을 바라보고는 자리에서 일어난다.) 하고 싶은 거라도 있어? 밤이 될 때까지 손 놓고 있기에는 시간이 아까울 테니까.... 음...(나는 저 나이때 뭐 하고 싶어했더라. 책읽기...?)
바온 (GM):뭐할까요... 꼬마 데이킨은 남들 눈에 안 보이니까 할 수 있는 게 좀 한정적이긴 한데
Yves. J:어린 데이킨 = 어른 데이킨이 어윈이랑 나와서 제일 하고 싶은 거 뭐였을까요
바온 (GM):음.. 음..
Yves. J:하긴 그쯤 되면 결혼한지 좀 지났으니까
바온 (GM):데이트도 종종 했고.. 이제 어윈이 마음 풀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Yves. J:꼬마데이킨... 어렵다 꼬마 어윈은 책 주면 되는데
바온 (GM):어른 데이킨은 모르지만 일단 꼬마 데이킨은 마음 푼 거 아니까
Yves. J:꼬마 데이킨은 그러고 보니 어윈이랑 '데이트'는 못했죠
바온 (GM):흐음 전날 지금 한 게 데이트 아닐까요
Yves. J:하긴............
바온 (GM):그냥 마을 좀 산책하고, 집에 돌아와서 어윈은 무슨 책 좋아하는지 얘기하고 했다~ 하고 넘겨도 괜찮아요
Yves. J:좋아용!!! 우선 괴물을 물리치고.
바온 (GM):좋아용
어윈은 겨우 자신이 저 나이 때 뭘 하고 싶었는지 기억을 짜내 데이킨과 마을을 조금 산책하고, 서재에서 서로 재미있게 읽은 책에 대해 이야기하고, 달콤한 디저트가 있는 저녁을 먹었습니다.
그리고 결전의 순간인 밤이 찾아왔습니다.
심상치 않음을 괴물도 느낀 것인지 침대 아래에서는 더 크게 이를 갈고 으르렁 거리는 소리가 납니다.
꼬마 데이킨:(어윈의 바짓자락을 잡고 뒤에 숨어있다. 침대를 빤히 보다가 어윈을 올려다본다.) ...부탁해, 어윈.
바온 (GM):근데 괴물 잡는 곳까지만 하고... 전 자러가야할 것 같습니다. (출근 시러어)
Yves. J:아앙 갠찬아요 또 시간날 때 하면 되지요!
어윈:(침을 한번 꿀꺽 삼키다, 올려보는 시선에 어색하게 웃어주고 머리를 쓰다듬는다.) 그래. 안 다치게 뒤에 숨어 있어.... (그러고선 다시 그.... 복잡하게 생긴 광선총을 손에 제대로 쥔다.)
어윈은 침대 아래로 몸을 숙이고, 잘 조준한 뒤... 방아쇠를 당깁니다.
뿌슝뿌슝-!
뭔가 요란한 소리와 함께 빛이 총구에서 나오고 곰돌이를 맞춥니다.
빛에 맞은 괴물은 하얀 빛 먼지가 되어 사라집니다.`
어윈:(이렇게.... 끝?)(얼떨떨해 하며 네 쪽으로 고개를 돌린다.)
꼬마 데이킨:(어윈이 자신을 보자 침대 아래를 확인해본다.) 없어졌네. (잘 된 일인데, 마냥 반갑지만은 않다. 이제 어윈과 헤어질 시간이니까... 침대 아래를 살피느라 바닥에 무릎을 댄 어윈의 목을 꽉 끌어안는다.) 고마워, 용사님.
어윈:...나도 고마워.(아마 그가 아니었으면, 당신에게 하고 싶었던 말은 단 한 마디도 하지 못한 채 그렇게 묻혔을 테니까.) ... 네가 스무 살은 되어야 만날 수 있을 거야. 그때 보자.
데이킨의 손끝과 발끝부터 하얀 빛이 나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원래 시간대로 돌아가는 건가 봅니다.`
Yves. J:다시 만날 거 아는데 괜히 슬프다고요
꼬마 데이킨:10년이나 기다려야 하네... (지금까지 살아온 시간만큼 더 살아야지 그를 만날 수 있다니. 팔에 힘을 풀고 어윈의 눈을 마주 본다. 그의 뺨을 두 손으로 잡고 조심스럽게 볼에 입 맞춘다.) 잘 있어. 아프지 말고, 다치지 말고...
어윈:(저는 어린 당신을 통해서 '자신을 사랑하는 데이킨' 이라는 환상을 봤을 뿐인데, 그만치 자신을 사랑하는 듯한 어린 당신의 인사에 죄책감이 들어 말을 잇지 못하다, 거진 흰 빛으로 감싸였을 때 즈음에 고개를 끄덕인다.) 잘 가요, (제발 일어나길 바라요, 여보- 까지 이으려던 말은 금세 입 안으로 들어가 버린다.)
바온 (GM):그거 환상 아니야 자작부인!!!
Yves. J:바보부인...
바온 (GM):오늘...은 여기까지 하고 끊어가죠
Yves. J: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좋아요...일정은 카톡으로 조율해봅시다..
빛이 되어 사라지는 꼬마 데이킨을 보느라 몰랐는데, 가구들은 변함 없지만 방은 어느새 생활감이 없어졌습니다.
잘 정리되어있지만 침대 위에는 먼지가 쌓여있어서, 마치 오랫동안 비어있던 곳 같습니다.
꼬마 데이킨이 이곳에 있었던 걸 증명하는 물건은 요란하게 생긴 장난감 총 뿐입니다.`
바온 (GM):마무리 멘트 까먹을 것 같아서 미리 적어놨어요
Yves. J:'기절
바온 (GM):사실 장난감 칼 살 때 '아, 이건 기절초풍이니까 마지막에 써야지~'하고 생각해놓은 게 있었는데
Yves. J:흑흑 온님두요~! 내일 출근 파이팅~!~!!
바온 (GM):흐아앙.(출근 시럿)
Yves. J:자작님이 저런 마음이겠지
바온 (GM):ㅋㅋㅋㅋㅋㅋㅋ
Yves. J:(휴학도 떄리는 자작님..)
바온 (GM):사실 자퇴해도 되는 자작님(쉬잌...)
Yves. J:ㅜ.ㅜ) 우린... 프롤레타리아라... 그럼 다음번이 엔딩이겠군여
바온 (GM):그렇겠네요
Yves. J:악(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온 (GM):그럼 나가볼게요!
Yves. J:왔읍니다~!
바온 (GM):어서오세요-!
Yves. J:#가보자고 초콜릿 먹여주러 갑니다 자작님 기다려~!
어윈:(먼지 쌓인 침대 위를 허망히 바라보다가, 손에 든 장난감 총을 침대 위에 올려둔다. 만약 언젠가 당신이 또 이런 일로 찾아오게 되더라도 걱정 없도록. 챙겨둔 -만병통치약-초콜릿을 손에 꽉 쥐고 방 밖으로 나간다. 이런 걸 믿는다니 정말 비이성적이기도 하지. 발걸음을 당신의 방으로 옮긴다.)
다시 찾아온 데이킨이 누운 방은 고요합니다. 지난번에 왔을 때와 달라진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꼬마 데이킨에게 "용사님"이라고 불려서 그런지, 지금 상황이 잠자는 숲 속의 공주가 생각나기도 합니다.`
Yves. J:저도이생각함 기절
바온 (GM):아무래도 이거죠~^^
Yves. J:초콜릿.... 어떻게 먹어야 할까 역시 입맞춤이죠?(딱딱한 걸 누워있는 사람한테 먹이면 좀... 곤란...)
바온 (GM):역시... 그렇죠? 고개를 들게하고 먹이면(어쩌구
Yves. J:와~ 어윈 인생에서 자발적으로 먼저 데이킨한테 키스한 사건 #자작님은기억못함
바온 (GM):ㅋㅋㅋㅋ큐ㅠㅠ 데이킨 아쉬워 죽어-!!
어윈:(누워있는 사람에게 그대로 이걸 입에 밀어 넣었다가는 질식할 수도 있을 테다. 씹을 수도 없으니 더욱 난감해 안절부절 하다, 초콜릿을 제 입 안으로 넣어 꼭꼭 씹는다. 이건 당신을 위해서니까, 나를 위한 게 아니라. 그냥 의료 행위에 불과하다고 스스로를 다잡으며 누운 당신의 고개를 얕게 들어 입을 맞춘다. 언젠가는 당신이 내게 이렇게 해 주었는데. 그 죄를 돌려받는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당신 입 안으로 녹은 초콜릿을 밀어 넣고, 고개를 살짝 젖혀 삼키게 하고,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떨어진다. 입 안에선 초콜릿의 맛이 난다.)
바온 (GM):짱b (뭔가 더 말하면 제가 너무 변태 같은 것 같아서 생략)
Yves. J:아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제 내 죄를 돌려줘요..."어쩌구저쩌구.
바온 (GM):데이킨.. 깨어나긴 하는데 그래도 아직 절대 안정 필요한 정도로만 낫게 할까요?ㅋㅋ
Yves. J:어떻게든 붙어 있게 하겠다는 의지
바온 (GM):완전 말짱하게 나아서 돌아다니면 도루묵이잖아요
어윈은 데이킨에게서 천천히 떨어집니다. 평온하게 감겨있던 데이킨의 미간이 살짝 구겨지고, 속눈썹이 떨립니다.
그러다가 그가 느리게 눈을 뜹니다.
데이킨:(자신을 내려다보고 있는 이가 누구인지 알아보자 그의 이름을 부른다. 목이 바짝 말라 속삭이는 정도의 목소리가 나온다.) 어윈... (입안이 이상하게 쓰다. 거북이처럼 천천히 손을 올려 그의 뺨에 올린다.) 당신, 무사했군요....
바온 (GM):깨어나자마자 하는 말이 이런 거인 자작님인데 "당신은 날 사랑하지 않잖아"라니 부인은 너무 했어!
Yves. J:로맨틱한 자작님과 너무 이상한 자작부인
어윈:(아랫입술을 깨문다. 울면 안돼. 해야 할 일을 해야 해.....) .... 정신이 들어요? 깨어나셔서 다행이에요. 의사를 부를게요. (급히 자리에서 일어나 손길을 피한다. 미안하다고 해야 해. 울면서 이야기 하지도 않을 거야. 그러니까.... 종을 울려 시종을 불러낸다.) 깨어 나셨어. 주치의를 불러오도록 해....(당신은 아마 그런 제 마음도 모르고 분주한 등만 보고 있겠지만.)
데이킨:(제 손이 닿기 무섭게 떨어지는 그의 뒷모습을 보며 텅 빈 손을 꽉 쥔다.) 내가 얼마나 누워있었던 거죠? 이 침대로 옮겨진 건 기억이 나네요... 걱정 많이 했겠어요. (마른 목으로 계속 말하다 보니 목소리가 갈라진다.)
Yves. J:기절
바온 (GM):생각해보니 데이킨은 자기의 사랑이 어윈을 괴롭게 만든다고 생각해서 사랑 참고 있으니까...
어윈:... (많이 했어요. 매일 당신이 말에서 떨어지는 악몽을 꿨어요. 나 때문에 당신이 죽을까봐 무서워서 차라리 내가 죽는 꿈도....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입이 떨어지지 않아 문을 닫고도 한참을 뒤돌아 서 있다, 미안하다는 당신의 말에 고개를 돌린다.) .... 당신이 뭐가 미안해요. 그건.... .... (그건 내가 할 말인데. 한참의 적막 후.) .... 내가 할 말이에요, 미안하다는 건....
데이킨:난 늘... 당신을 슬프게 만드는 사람이니까요. (그의 얼굴을 보고 있다 보니 자신이 먼저 울 것 같다. 고개를 돌려 천장을 올려다본다.) 당신을 위해서 내가 하는 일들이 당신을 울게 만들잖아요. 그러니, 사과해야죠.
Yves. J:미치겠다ㅡ!
바온 (GM):하지만 뇌에 힘줘도 참을 수 없는 사랑...(와이라노...
어윈:.... 하지만 당신은 날 사랑하지 않잖아요. 아니, 당신이 나를 사랑할 리가 없잖아요. (침대 머리맡 옆에 놓인 의자까지 무슨 정신으로 걸어가는 지도 모르겠다. 비틀대듯이 자리에 가 앉는다. 마치 자신을 보기 싫다는 듯이 천장을 보고 있는 당신을 바라보며 말하기란 차라리 나은 일이다.) 내가 그렇게 나쁘게 말했는데, 뭐 하나 가진 것 없이 결혼하고 사랑하지 않겠다고 하는 사람을 어떻게 사랑해요. 내가 죽지 말아달라고 부탁해도 당신은 늘....(서러움이 북받혀 올라 원망의 말이 튀어나올 뻔 했다. 고개를 푹 숙이고 안경을 벗어둔다. 눈물이 손등으로 툭 떨어졌다.) .... 당신 나한테 상처 받았잖아요. 그러니까 사과하는 거예요. 나는 당신을 미워할 수가,(이윽고 약속했던 어린 당신의 목소리가 기억난다.) 당신 사랑 받을 자격도 없는 사람이 상처 줬으니 미워할 만도 해요. 미안해요. 그런데, .... 나는 당신을 미워할 수가 없어요.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것 같아요. (말은 점차 늘어지고, 느려지고, 이윽고 사그라든다.)
Yves. J:ㅋㅋ
바온 (GM):우왘ㅋㅋ
Yves. J: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온 (GM):그래요 10분 넘게 걸려서 예상함.
Yves. J:(사랑합니다..)
바온 (GM):근데 최대한 마음 표현한 게 사랑하는 것 같아요라니큐
Yves. J:사실 이정도도 장족의 발전이긴 함 (절반만 사랑할 거거든요 당신 미워요 당신 싫어요 당신 나 안 사랑하잖아요)
데이킨:(당신이 말하는 동안에도 시선은 천장에 고정되어있다. 고개를 돌릴 수 없다. 고개를 돌렸는데 당신이 거기 없을까 봐. 심하게 부딪혀 망가진 머리가 만들어낸 망상일까 봐. 손으로 침대를 짚고 몸을 일으킨다. 머리가 띵하고, 눈앞이 검어지지만 잠시 반쯤 일어난 자세로 멈추었다가 힘겹게 침대 머리맡에 등을 기댄 채 앉는다.) 당신 말대로 사랑하지 않겠다고 말하며 결혼한 사람을 사랑하는 것도, 사랑을 주었는데 상처로 갚는 사람을 사랑하는 것도... 보통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죠. 하지만 어윈. 남들이 뭐라고 말하든, 그딴 게 뭐가 중요해요. (눈물이 떨어진 그의 손등을 감싸쥔다.) 우리는 아무도 지켜보지 않는 예식장에서 오직 서로에게 맹세했잖아요. 그러니 우리의 계약은 우리 둘만의 것이지 않을까요? 내가 당신을 사랑하고, 당신이 나를 사랑하는 것 같다면… 망설일 이유는 없지 않을까요?
바온 (GM):얼라리ㅋ;
Yves. J:ㅋ;;;ㅋ;;;;ㅋ;;;;;;;; ㅋㅋㅋㅋ 어이어이 자작님ㅡ!
어윈:망설이는 게 아니에요. (고개를 천천히 젓는다. 얼마만에 느껴보는 따뜻한 손이던가. 당신의 손까지 눈물로 적시며 띄엄띄엄 말을 이어나간다.) 망설이는 게 아니라.... 나는, 내가 어떻게 그런 사랑을 받을 자격이 있겠어요... (어린 당신의 목소리가 얼핏 지나가는 것도 같다. 당신이 말만 하면 난 다 용서해줄 거고, 다 들어줄 거야. 그러니까 당신은 말만 하면 돼. ) 모르겠어요. 난.... 난 내가 용서받을 자격도, 당신한테 사랑받을 자격도 없는 것 같은데.... 난 정말로 당신이 날 사랑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당신이 날 원망하고 밉다고 해도 이해하니까, 그냥 진실하게 고백해줘요. 마지막으로 물어볼게요.... (얼굴은 눈물로 완전히 젖었고, 숨이 고르지 못해 거칠게 훌쩍거리는 모양새. 아마 남들이 보고선 결코 '아름답다' 라고 하지는 못하는 상태일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사랑을 고한다니 참 우습기도 하지.) 절 사랑하세요?
바온 (GM):다녀왔습니다~~
Yves. J:어서오십시요...(눈탱탱부은사람이)
데이킨:(침대 밖으로 몸을 기울여 눈물에 푹 젖은 긴 속눈썹에, 눈물길이 생긴 볼에, 마지막으로 울음을 참기 위해 깨문 입술에 차례로 입 맞춘다. 허가서에 도장을 찍어주는 것처럼.) ...이러면, 대답이 되었을까요? 내게 용서 받을 자격, 사랑 받을 자격 같은 거 없어도 돼요. 당신은 이미 용서 받았고, 사랑 받고 있으니까. 사랑해요, 어윈. 사랑해왔고, 사랑하고, 사랑할 거예요. 당신은 죽음 이후에도 내 반려예요. 나를 '가졌다'고 말할 자격이 있는 유일한 사람이에요.
Yves. J:자작님 ㅡ!
바온 (GM):아주 대못을 박아버려 다시는 부정 못하게ㅡ!
Yves. J:이래놓고도 가끔 땅굴 파고 들어가 있으면 진짜 땅굴 들어와서 뭐해? 이러고 있을 자작님아
바온 (GM):같이 땅굴 들어가서 옆에 앉아있음. 그러다가 뭐해요? 하고 물어봄(어윈: ㅇ악 깜짝이야!!)
Yves. J:아니 진짜로 '자기소개' 라는 말에 부인 소개 할 것 같은 사람이라고요 (물론 영어로는 유어셀프 어쩌구저쩌구지만 한국어메타적으로;...)
바온 (GM):존중의 의미로 My dear viscount, 하면 그건 내 부인이 날 부르는 말이니 삼가라고 할 사회성은 집에 두고 온 데이킨.
어윈:(눈물만 뚝뚝 흘리며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있다, 기대해 본 적도 없는 말과, 영원히 당신에게서 받지 못할 것이라고 했던 다정한 키스, 그리고....) .... 무서웠어요, 당신이 정말로....(당신이 날 두고 죽을까봐, 정말 '차라리 죽어서라도-' 라고 말했던 당신이 정말 나 대신 죽어 버려서, 나는 영원히 혼자 두고 사라질까봐... 머뭇거리면서 고개를 끄덕이고, 약하게 당신의 가슴팍에 이마를 기댔다. 아, 이 사람 살아 있구나. 정말 나만 두고 멀리 가지 않았구나.... ) 이제 다시는 말 같은 거 타지 말아요, 날 구하겠다고 무모하게 나서지도 말고, 제발.... 당신이 잠든 동안 내가 얼마나....
Yves. J:울고 불고 해도 잔소리는 잊지 않는 자작부인.....(자작님: 뇨롱..)
데이킨:걱정하게 해서 미안해요. 앞으론 말 같은 거 안 탈게요. (실현 가능성을 따지지 않고 어윈이 듣고 싶어할 대답을 해준다. 품에 기댄 어윈의 등을 천천히 토닥인다. 몸에 힘을 빼고, 어윈의 목을 끌어안은 채 천천히 침대에 눕는다.) 당신도 다시는 날 두고 멀리 가면 안 돼요. 알겠죠? 당신이 가는 곳엔 나도 반드시 있을 거예요.
바온 (GM):대답은 잘하는 자작님(몸 괜찮아지자마자 그동안 좀 쑤셨다고 말 타러 가서 -느리게 걷는 정도였지만- 부인 뒤집어지게 함)
Yves. J:부인 그날 등 돌리고 잔다
바온 (GM):안 다쳤잖아요~ 하며 부인 등에 찰싹 붙어 빅스푼해주는 자작님.
Yves. J:아놔 그나저나 진짜 "당신 너무 멀리 가 있었어..." 햇네요
바온 (GM):노렸지요^^
어윈:약속한 거예요, 말 안 탈 거라고.... (다시 생각해도 그 악몽이 떠오르는지, 목소리가 덜덜 떨려 말을 잇지 못하고 고개만 열심히 끄덕인다. 문득 곧 주치의와 시종들이 몰려올 거란 생각에 약하게 몸을 흔든다.) 곧 의사가 올 거예요... 당신 상태를 확인하러.
데이킨:멀쩡한 것 같은데요. 당신하고 있는 시간을 방해 받고 싶지 않아요. (오래 누워있었어서 몸이 찌뿌둥하기만 할 뿐이니 정말로 낙마한 사람치고는 멀쩡하다. 가벼운 농담조로 말한다.)
어윈:그러다 갑자기 무슨 문제라도 생기면 어떡하려고 그래요.(얼른 얼굴이라도 좀 정리해야 할 것 같은데, 당신이 놓아주지 않으면 이런 꼴로 사람들을 만나야 할 것 같아 주춤거리며 당신의 품에서 빠져나왔다. 언제부터 안겨 있었다고 허전한 느낌에 쭈뼛대다 몇 번 헛기침을 한다. 눈물자국만 손으로 닦을 뿐이다.) 좀 자요... 어디 안 갈게요.
데이킨:잠은 그 동안 많이 잤잖아요. 당신을 보고 있을래요. (그저 보고 있기만 해도 좋다. 은은한 미소가 얼굴에 그려진다.)
Yves. J:좋단다 진짜..
어윈:... 뭐가 보기 좋은 얼굴이라고요. 아까까지 울어서 다 부었어요. (이거 괜찮은 걸까? 어색하다 못해 어디로 숨고 싶을 정도로 부끄러운 나머지 제발 빨리 의사가 와서 당신의 상태를 확인해 주길 바랄 뿐이다.)
데이킨:그냥, 좋아요. 예쁘지는 않아도 사랑스러워요. (어수선한 마음에 눈동자가 한 곳에 있지 못하고 뺨을 붉힌 당신의 얼굴이 마냥 좋다.)
어윈:.... 역시 내가 직접 불러 오는 게 좋겠어요. (아까 전까지 울며 불며 사랑한다고 할 땐 언제고, 마음이 좀 진정되고 나니 이런 말들엔 면역이 없어 도저히 가만히 있을 수가 없다. 벌떡 자리에서 일어난다.)
때마침 주치의가 문을 두드리고 들어옵니다.
어윈이 침대 곁에서 물러나면 주치의가 데이킨의 체온을 재고, 심장 소리를 청진하고, 두뇌가 제 기능을 하는지 확인하려고 질문을 하고, 뼈가 부러진 곳은 없는지 확인합니다.
주치의는 데이킨이 낙마한 것치고는 놀라울 만큼 멀쩡하다고 합니다. 말에서 떨어질 때 모래에 긁혀 생긴 찰과상 말고는 흔한 골절상 하나 없다고 합니다.
어윈이 데이킨에게 먹인 초콜릿의 덕일까요? 아니면 그냥 운이 좋았던 것일까요.
지금으로서는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큰 사고였으니 며칠 더 요양하며 상황을 지켜보자고 말하고 주치의는 효과가 약한 진통제 몇 알을 처방해준 뒤 떠납니다.`
데이킨:나 멀쩡하대요. 그러니까 걱정 말고 같이 누워요. 당신도 좀 쉬어야죠. 나 걱정하느라 잠도 못 잤을 거 다 알아요. (이불을 걷어 당신이 누울 자리를 만들어준다.)
어윈:.... 오, 옷만 갈아 입고요. (분명히 바라고, 기다렸던 순간인데. 당신이 눈을 뜨고, 사랑한다고 말해주는 건 꿈에도 생각하지 못한 시간인데 마음과 달리 몸은 뻣뻣하게 움직여 또 드레스룸으로 도망가버리고 만다. 이번엔 도망 가지 말아야지, 하고 마음을 굳게 먹고 갈아입은 옷을 몇 번이나 만지작거린다.)
데이킨:(지난 번에는 옷을 갈아입으라고 하던 그의 말을 무시했지만 이번에는 잠자코 기다려준다. 다시 돌아올 것을 아니까. 그를 기다리는 동안 몸을 돌려 침대 가운데 쪽을 보고 눕는다. 당신과 마주 보고 눕기 위해서.)
바온 (GM):부인이 등 돌려도 자기는 절대 등 안 돌리는 작님
어윈:(돌아오자마자 흠칫. 저렇게 누우면 나는 어떻게 누워야 하는 거지.... 의식하지 않는 듯이, 자연스럽게.... 입술을 말고 뻣뻣하게 굳은 양 천장을 보고 눕는다. 꼭 첫날밤같다. 그땐 '긴장된다' 는 분위기는 아니었는데.)
바온 (GM):괴물 때문에 정신 없어서 피곤하고 자고 싶다는 생각 밖에 없으니 긴장 안 된 거 아닌가요ㅋㅋㅋ
데이킨:(천장을 보고 반듯이 누운 그의 몸을 끌어안고, 그의 다리 한 짝에 다리를 얽어 꼬옥 붙어있는다. 긴장한 얼굴을 보니 웃음이 나온다. 어윈의 어깨에 머리를 대고 눈을 감는다.) 잘자요, 여보.
바온 (GM):그거 아시나요 럽옵라에서도 데이킨은 어윈한테 잘자요, 여보 했다는 것.(수미상관~ 짱~)
Yves. J:ㅋ...ㅋㅋ...조금 걸립니다..^^...
바온 (GM):당신.. 가만 안 둘 거야.(아직 안 받았음)
Yves. J:큰일났다
어윈:...(어떡하지.... 이대로 가면 정말 한 숨도 못 잘 것 같은데. 몸을 움직일 수도 없고 뜬 눈으로 천장을 올려다 본다. 주먹을 쥐었다 폈다 해보기도 하고, 어깨에는 색색거리며 닿는 숨소리가 들려서 거진 울고 싶은 심정이다.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당신은 지금 잠든 걸까? 고개를 돌려 확인하고 싶어도 만약 당신이 아직 잠들지 않았다면 부끄러울 텐데. 하지만 이제 너무 뼈저리게 겪지 않았던가. 언제까지고 어리광을 부리면서, 사랑한다는 말을 아낀다면..... 정말 그 말을 하고 싶을 때 당신은 떠나갈 수도 있다는 걸. 당신은 모르겠지만, 아마 세상에서 가장 불안한 사람은 나라는 걸....)(고개를 돌린다. 당신의 감은 눈이며, 콧대, 사랑한다고 속삭이는 입술도....) ... 잘 자요, 사랑해요.... .... 여보.
Yves. J:아놔
데이킨:(사랑해요. 여보. 그의 목소리를 계속, 계속 되새긴다. 다음은 언제가 될 지 모르니까. 만약 앞으로 어윈과 함께 하며 수백, 수천 번 듣게 되더라도 '처음'이 가지는 특별함을 희석하진 못할테니까.)
바온 (GM):이렇게 엔딩.. 인 걸로 할까요?
Yves. J:하...가슴이 다뜻해진다 전 좋아요...
바온 (GM):정말 대단원의 막을 내렸따... 해피엔딩으로 만들어줬다...
Yves. J: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함... 굴려보겠습니다 ^.^
어윈:
=
바온 (GM):ㅋ ㅋㅋ ㅋㅋㅋ
Yves. J:alcls미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온 (GM):5+5니까... 10이네요.. 어윈... 좋아?(좋겠지..
Yves. J:(좋단다...
바온 (GM):영앤리치앤핸섬한 남편이 있는데..
Yves. J:게다가 서로 사랑함.
바온 (GM):5252 행복해지라구~~
Yves. J: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외전으로 2세 했다가 또 멘탈 터지면 어캐요?!
바온 (GM):... ...
Yves. J: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온 (GM):근데 coc 세계에서 2세 달라고 기도하면 황새가 아니라 니알라토텝이나 슈브니구라스가 들어버린다구요
Yves. J:..... 사실 2세 달라고 기도하는 건 어윈 뿐일 거 같긴 해요
바온 (GM):(같이 별똥별 봄)
Yves. J:#기절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바온 (GM):데이킨은 그냥 입양하자니까요~ 하고 있는데
Yves. J:넹 ㅇ0ㅇ!!!
바온 (GM):(갈 길 졸라 멀다..)
Yves. J:그때... 열라 많이 떨어져있었음.
바온 (GM):ㅋ ㅋㅋ ㅋㅋ고생을 너무 많이 해서ㅠㅠ
Yves. J:어윈 이성 99 찎을 그날까지 (크툴루 : 호오?
바온 (GM):ㅋㅋㅋ홧탱~~~
Yves. J:후후 오늘도 고생 많으셧습니다...
바온 (GM):그럼 저는 이만 나가서 로그 정리를 하겠습니다 헤헤
Yves. J:한편의 장편 서사시.... ㅜㅜ 멋쪄요...
바온 (GM):ㅋㅋㅋㅋㅋㅋ야호 신난다~(내가 써야함.
Yves. J: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돈내면 써주는 사람 없어
바온 (GM):수고하셨고 월요일도 화팅하세용~~~
Yves. J:온님두욧~!!~ 즐거운 일요일 되셨길~!!!
Yves. J:늦어서 죄송합니다(머리박음)
엉
님 마이크 켜져있나 바요
저는 준비가 끝낫읍니다!
혹시 머 조율해야 할?? 것들 있나요 시날 시작하기 전에?!
어 첫장면 어떻게 할까요
데윈이 같이 말 타다가 어윈이 낙마하는 것까지만 설정이 되어있어서.
오늘 갈 시날은 「침대 밑에 괴물이 있어요!」라는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하지만 완전 개변 범벅입니다.
음 못 할 거도 없?지 않나?요?
이런 식으로 한 다음에 흘러가는 걸로 해보까요
사고는 이미 일어난 거죠..
그럼 시작할게요!
기준치: | 41/20/8 |
굴림: | 20, 39, 22 |
+2: | 어려운 성공 |
+1: | 어려운 성공 |
0: | 어려운 성공 |
-1: | 보통 성공 |
-2: | 보통 성공 |
아니 왜 곰돌이에요 진짜 이상한 꿈같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귀여워..
지금은 어떻게 끼워넣어야 할지 모르겠고.
이름이랑 내가 저 사람이랑 결혼한 건 기억하는데 지금도 좋아하느냐? 하면 그건 단언할 수 없는...
꼬마 데이킨은 어윈 입장에서 최근 기억일수록 흐릿하고, 굵직한 사건만 기억하고 있습니다.
15cm에서 찬장에서 떨어진 거랑.. 친칠라에서 어윈이 친칠라가 된 거, 결혼식, 동굴 괴물 만난 거.. 이정도?
왜 미래에 결혼하게 될 사람이 너도 사랑해서 결혼하면 좋겠다고 하지??? 호기심 넘치는 꼬마 데이킨은 참지 않고...
나를 절대로 사랑하지 않을 거라고(자기 혼자서 ㅋㅋ) 생각하던 내 남편의 어린 시절이 사랑한다고 했더니 나도 사랑해요 하고 답해주는 어쩌구야 지금
근데 당신 남편은 당신 사랑한다고 말했어도 어윈은 꼬마 데이킨이 자길 위해서 거짓말하는 거라고 생각했을 것 같네요...
아 어린애니까 콩은 싫어하려나... 그럼 계란 소시지 팬케이크.
완전 개변이라 아무곳이나 보시면 데이킨의 어린 시절이나 진행에 대한 단서를 드리겠습니다ㅋㅋ
아침식사 자체를 넘겨도 좋고...
어윈도 아침 먹나요?
물론 저희야 전체적인 맥락을 봤으니 이해하는데ㅋㅋㅋ 꼬마 데이킨은 이해하기 어려울 거예요.
으ㅏ아아아아아악
으악
'기절'
어윈은 정확히 왜 데이킨이랑 사이가 틀어졌는지 말 안 했고...(나비효과)
얘는... 열 살짜리 애가... 이래도 되나?
일반적인...무기로는 소용이 없는 거겟죠...
근데 없는 거 빼고 다 있는 가게니까요
있나요?
저 졸...린데 여기서 끊어가도 될까요?
그럼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지금..새벽5시.
톡으로 다음 일정 잡아봐요! 안뇽~~~
기준치: | 50/25/10 |
굴림: | 30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사랑의 힘 ㅡ!
내면의 어윈한테 물어봤는데... 하고싶은 건 딱히 없을 거 같아요 대신 데이킨한테 잘자라고 키스정도는 해줄 시간이 있는지
갑지기 든 생각인데 어른 데이킨도 어윈의 베이비(자기)잖아요
어떠냐 나의 삼단논법(이런 아무말은 처음이잖아)
사랑하면서 떠난다는 말 데이킨은 영영 이해 못할 것 같아요
너무해요
꺄아아아악
기절
기준치: | 41/20/8 |
굴림: | 100 |
판정결과: | 대실패 |
1d5 굴려주세요
rolling 1d5
(
)
3
3
기준치: | 40/20/8 |
굴림: | 44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25/12/5 |
굴림: | 78 |
판정결과: | 실패 |
저 괴물이 뭐 광견병이 있는 것도 아니고... 파상풍 걸릴 수 있는 것도 아니니
스스럼 없는 정도가 아니라... 너무 들이댐
어른이 된 데이킨은 '부담스러워...' 인데, 어린 데이킨은 '스스럼 없고 귀엽다' 인게 웃겨요(어윈...변한 거 하나도 없어요...)
막... 어제 파이 팔았는데 갑자기 우리 가게 케이크 팝니다(나 : 으에?)
어제는 호박파이라면 오늘은 애플파이.. 뭐 이정도의 변화입니다.
아악
그건 포옹으로 치면 안 되지!!
침대에서도 정말 사이에 칼 둔 것처럼 떨어져 있고
아니 이렇게 진심인 애한테 어윈은 대체 무슨 짓을?! 자작부인이시여.
막 자기 입으로 잘생기고 똑똑하고 사람들은 다 날 좋아하고 당신이랑 결혼했고 주절주절하면 재수 없어서
사실 하고 싶은 건 다 했을 것 같아요
꼬마 어윈 책이면 다 되냐구요ㅠㅠㅠ
뭔가 딱히 할 게 생각이 나지 않는다
이 두 사람, 너무 '부부'다
데이킨이랑 어윈의...눈물젖은어쩌구
사실 시나리오 상 엔딩은 여기인데
우리는. 할 일이 있으니까. (만병통치 초코를 잊지 말아요)
정작 그때 되니까 까먹어서(ㅋ..ㅋㅋ.. 메모를 합시다)
오늘 수고 많이 하셨어요~~
일정 조율은 천천히 해봅쉬다 헤헤
자작님은 근데 정말 안 할 수 있잖아요 난 출근 안 하면 굶어죽는데
그리고 기절초풍할 2세♥ 시날
시날 상 엔딩조건은 충족했는데, 어윈은.. 더 할 게 있을테니까(큐ㅠㅠㅠ) #가보자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좋습니다
미안해요.
뇌에 힘줘서 애정표현 참기<이기 뭐꼬...
ㅋㅋㅋㅋ
저 밥먹고 올테니 이어주세요~~
좋아용 맛나게 드시고 오셔요~!!~
바온 (GM):근데 데이킨 정말ㅋㅋㅋ 누가 자길 my dear, 라고 부르면 그건 내 부인만 부를 수 있는 호칭인데요. 할 것 같아요(눈치가 없음)
oO(이분 또 무슨 기절초풍할 짓을 하고 계시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제 이렇게 2세 생긴다? #컨텐츠.
보상 : 이성 1d5+2 회복인데 지금 상황으로 봐선 1d5+5 해도 될 것 같아요
rolling 1d5
(
)
5
5
하... 항해자님도 너무너무 수고 많으셨어요
총 플탐.. 아마 30시간은 되지 않을까요?
자작님.. 기승전결이 너무 완벽해요. 그리고 이제 외전으로 2세를 한다.
(그건 둘이 알아서 해결 보는 걸로)
그냥... 2세달라고 땡깡부리는 플레이어
데이킨 : 굳이? 나 지금 행복한데;;;
어윈:어떤 소원 빌었어요?
데이킨: ...당신이랑 같은 거요.(멜로 눈깔)
어윈: ...?(이 사람이 왜 헨리8세 만나게 해달라는 소원을 빌었지?)
(이쪽이 더 가능성 있어보이지만
아이를 갖고싶다-라는 생각 자체는.... 우선 어린 데이킨은 어윈만 봤고, 아무리 데이킨이 하트 뿅뿅이어도 후계자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지는 자작부인....
근데 어윈 이성 47이 10 올린 건가요?
거의 사흘치라서...
담에 2세외전으로 찾아뵙겠습니다(따단
자작님 시리즈의 유일한 단점. 내가 써야함.
댓글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 Total
- Today
- Yester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