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개에 머리를 누이면, 어째선지 삽시간에 졸음이 찾아옵니다. 오늘은 그렇게 피곤하지도 않았는데, 감당할 수 없을 수마예요.
당신은 그대로, 깊은 잠에 빠져듭니다.
…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요.
무시할 수 없는 속삭임이 들려옵니다. [듣기]
앙리 뒤프레:
듣기
기준치:
45/22/9
굴림:
37
판정결과:
보통 성공
“……일어나봐요, 형사님. 지금 잘 때가 아니에요.”
앙리 뒤프레:(눈을 끔벅거리며 뜬다. 집에 사람이 들어왔나? 그럴리가)
돌연 더없이 싸늘한 냉기가 온몸을 감쌉니다. 당신은 분명히 푹신한 이불 속에서 잠들었을 텐데?`
앙리 뒤프레:(???)
눈을 뜨면, 너무나도 어두워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그저 지독한 추위가 몰려와, 저도 모르게 몸이 떨립니다.
입고 있는 옷은 잠들기 전에 입은 그대로이며, 그렇기에 안경 외에 별다른 소지품은 없는 듯싶네요.`
바온 (GM):앙리의 잠옷은 어떤가요
앙리 뒤프레:뭐야, 이건. 꿈치곤 너무 살벌한데.
(흰 티셔츠에 검은색 트레이닝 바지만 대강 걸친 상태다)
아. 한쪽 귀에 위화감이 있습니다.`
앙리 뒤프레:그나마 안경이 있는게 다행인가, 다행? (귀...를 만져본다)
만져보면, 귓가에 푸른 안개꽃 귀걸이가 달려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귀를 만지기 위해 들어 올린 손에 아주 강한, 부자유스러움을 느낍니다.`
앙리는 자신의 한쪽 손목에, 수갑이 채워져 있음을 발견합니다.
바온 (GM):수갑에 매달린 쇠사슬은 어딘가로 연결되어 있는지, 늘어져 있지 않고 좀 떠 있네요.`
왼손일까요 오른손일까요
웰ㄹ치 p.:왼손아닐가요
바온 (GM):좌요
앙리 뒤프레:(손을 들어본다. 수갑? 반대편에 어디 묶여있기라도 한건가. 수갑 줄 반대편을 본다)
웰ㄹ치 p.:이하생략ㅋㅋㅋㅋㅋㅋ
팬텀(이하 생략)!:이제야 깨어난 모양이군. 아무리 불러도 일어나지 않아서, 혹시 죽은 건 아닌가 걱정했다고. 시체랑 한 데 묶여있는 건 절대 사절이야.
…익숙하지만, 낮게 가라앉은, 잔뜩 갈라진 목소리가 당신의 옆에서 들려옵니다.
손을 뻗는다면 온기를 가진 살갗과 옷이 손끝에 닿습니다. 슬슬 눈이 어둠에 익숙해집니다.`
앙리 뒤프레:너....... (유령인가 싶은 광경이지만 손에 닿는걸보니 그건 또 아닌 모양이었다.) 이게 어떻게 된 거야?
주변을 둘러보면, 쇠창살이 촘촘하게 박힌 문, 딱딱하고 거친 바닥이 보입니다. 이곳이 마치… 감옥 같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천장에서 물이 새는지 똑, 똑, 물방울이 떨어집니다.`
바온 (GM):팬텀에게 관찰력 굴려주세용
앙리 뒤프레:(분명 집에서 잠이 들었는데 이게 무슨)
관찰력
기준치:
67/33/13
굴림:
18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익숙한 가면과 망토, 한쪽 귀에서 빛나는 푸른 안개꽃의 귀걸이. 당신이 아는 괴도가, 당신과 반대쪽 손에 같은 수갑을 찬 채 앉아 있습니다.
…어쩐지 그의 옷이 낡고, 너덜너덜한 것처럼 보입니다.`
정말 팬텀 블루 미스트인가요? 믿어지지 않습니다. 이런 어둠 속에서, 괴도와 수갑으로 연결된 채 재회했다는 게 말이에요.`
앙리 뒤프레:(재회한 상황도 어처구니없긴 했지만) 상태가 안좋아보이는데, 갇힌지 오래됐나?
팬텀(이하 생략)!:(제 몸을 한 번 내려다보고 별 거 아니라는 듯 어깨를 으쓱한다.) 아, 걱정하지마. 이건 다 형사님의 꿈이거든.
앙리 뒤프레:말도 안 되는 소릴. (단박에 정색하며 내뱉는다.)
앙리는 자신의 무의식이 이럴 리 없다며 정색했습니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요? 팬텀(이하 생략)을 줄곧 생각한 건 맞잖아요?`
앙리 뒤프레:귀에 이 말도 안되는게 걸려있는걸 봐선 또 어처구니없게 말려든거겠지. 탓할 생각은 없으니까. 여긴 어디야? 언제부터 갇혀있었지?
팬텀(이하 생략)!:(헛웃음을 친다.) 뭐, 인정하고 싶지 않겠지. 괴도와 사이 좋게 수갑에 묶인 채 지하감옥에 갇히는 마니악한 꿈을 당신 머리가 만들어 냈다는 걸…
아무튼, 형사님의 무의식은 말이야, (은근히 강조한다) 날 도무지 나갈 수 없는 지하감옥에 던져놓았는데, 당신이 등장하면서 나갈 틈을 만들어줬어. 협력해준다면 나갈 수 있을 것 같거든?
앙리 뒤프레:그런 뜻이 아니라... (여전히 말뽄새하고는...) 아 그러셔. 내가 널 가뒀다고... 그럼 어떻게 나가면 되지?
팬텀(이하 생략)!:뭐…일단 조사부터 해야지. 지금까진 네가 자고 있어서 구석구석 둘러볼 수가 없었거든. (자리에서 일어난다. 그에 따라, 수갑에 묶인 앙리의 손이 들린다.)
앙리 뒤프레:(손이 들리자 따라서 일어난다. 잠든채로 딸려온거면 맨발인가...)
바온 (GM):음...신발은 있는 걸로 발 다치면 안 되니까ㅋㅋ
웰ㄹ치 p.:조와요
실내화 신고있을지도(넘
감옥은 춥고 어둡습니다. 창문이 없는지, 무언가를 보려면 아주 가까이에서 들여다봐야 할 것 같습니다.
쇠창살은 아주 단단해서 구부리거나 부술 수 없고, 문은 굳게 잠겨 있습니다.
괴도의 주특기인 자물쇠 따기를 시도하려 해도, 그의 비밀 주머니도 지금만큼은 텅 비어 있나 봅니다.`
[관찰]`
앙리 뒤프레:이래저래 곤란한 상황이네. (빠져나갈 구석이 전혀 없나)
관찰력
기준치:
67/33/13
굴림:
42
판정결과:
보통 성공
바온 (GM):앙리가 초반에 실패한 건 역시 빅터를 보고 싶어서 였나
웰ㄹ치 p.:그런가봐요
옆에있으니 아주잘하는걸
안쪽 구석 바닥에서 무언가 반짝이는 걸 발견합니다.`
바온 (GM):빅터와 앙리의 손목이 묶여있기 때문에 혼자 행동하려고 하면 제약이 생깁니당
앙리 뒤프레:잠깐, 저기 뭐가 있어. (반짝이는것에 다가가려다 줄을 땡긴다)
바온 (GM):빡빡하게 하진 않겠지만 판정에서는 페널티가 붙을 수 있으니 롤플할 때 염두에 두시길
웰ㄹ치 p.:한몸처럼 다니겟구만(좋음
팬텀(이하 생략)!:뭔데? (그가 움직이는 바람에 살짝 휘청인다. 힘은 좋아가지고… 그가 가는 방향으로 자신도 따라간다.)
그것은 녹슨 열쇠입니다. 이걸로 감옥의 문을 열 수 있겠죠.`
앙리 뒤프레:뭔지는 모르지. (반짝이는 것에 가까이 가 주워든다.)
다만, 쇠창살 사이로 팔을 뻗어 돌려 열어야 하는 까닭에 높은 유연성이 필요합니다.`
앙리 뒤프레:(유연성이라고 한다면 어쩔수없지.) 이건 네가 열어야겠어. (열쇠를 건넨다)
팬텀(이하 생략)!:흠. (열쇠를 받아 들고 자물쇠가 있는 곳으로 간다. 그다지 익숙하지 않은 왼손으로 낑낑대며 어떻게든 열쇠를 끼우고, 돌린다. 잠금이 풀린 문이 끼익, 소리를 내며 조금 열린다.) 됐다.
둘은 감옥 밖으로 나옵니다.
앙리 뒤프레:감옥 밖에 나오긴 했는데... 어디로 가지. (두리번거린다.) 혹시나 하고 묻는건데, 내 무의식이 간수같은것도 만들었나?
창문 없는 어두운 복도가 길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팬텀(이하 생략)!:그런 건 아닌 것 같은데. 일단, 이쪽으로 가보지 뭐. 형사님 무의식이니까 형사님 발길이 닿는 곳이 곧 길 아니겠어? (앙리의 동의가 없지만 먼저 앞서 나간다.)
앙리 뒤프레:솔직히 말하자면 아직도 내 무의식이라고 전혀 못믿겠다고. (살벌하기 짝이 없는게 무의식이라니 정신과라도 가야하나 싶어짐)(떨떠름)
창문이 없는 복도를 한창 걷고 있노라면, 발소리가 울려 기괴한 메아리를 자아냅니다.
수갑을 찬 탓에 바로 옆을 걷고 있는 괴도는 기분 탓인지 말수가 적네요. 오랜만에 봐서 그런가, 사람이 좀 변한 것도 같고. 조금 어색해집니다.`
앙리 뒤프레:(뭐, 못본 시간이 있으니 그 사이에 변했을수도 있겠지 싶다.)(손이 엇박으로 움직여 덜그럭대는 수갑이 거슬려 네 손을 덥석 잡는다.)
팬텀(이하 생략)!:(갑자기 손을 감싸는 온기에 흠칫, 발을 멈추고 손을 내려다본다.) ...뭐야, 갑자기... (손을 빼내고 싶지만 수갑에 묶여있어 여의치 않다.)
앙리 뒤프레:걸리적거려서. 이거 풀릴 때까지만 참아. 갑자기 뛰게 되더라도 줄을 당기느니 손을 당기는 편이 낫잖아.
팬텀(이하 생략)!:그렇구나. 역시 FM 좋아하는 형사님 답네. (평소에도 로맨틱함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니 이런 상황에 로맨틱한 생각이 들었을 리는 없지.) 그러게 왜 이렇게 불편한 걸 채운 거야. (가볍게 투덜거리며 다시 걸음을 옮긴다.)
앙리 뒤프레:(굳이 손을 잡은것에 사심이 없다곤 못하겠지만 네가 납득하는걸로 입을 다물기로 한다.) 꼭 내가 채웠다는 걸로 들리는걸. (헛웃음)
팬텀(이하 생략)!:형사님 무의식이잖아. 괴도가 수갑을 차고 싶어할 리 없고. (툴툴)
앙리 뒤프레:내 무의식이라고 확신하는 이유가 궁금하네. 그래, 너한테 수갑을 채우고 싶었던 때도 있었지. (거의 해탈한 상태로 계속 걷는다)
계속 걷다 보니, 뜬금없이 앞에 거대한 웅덩이가 하나 나타납니다.
웅덩이라고 할지, 호수라고 부르는 게 좋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깊이를 알 수없는 시커먼 물이 출렁이는 가운데, 호수의 건너편에는 위로 올라가는 계단이 보입니다.
계단 주변에 미약하게나마 횃불이 타고 있어, 호수의 모양새가 얼핏 보이는 게 다행이라면 다행입니다.`
앙리 뒤프레:(우와........) 저건 또 뭐야. 새까맣네.
팬텀(이하 생략)!:그러게. (호수에 살짝 발끝을 담가본다.) 평범한 물 같긴 한데… 안에 뭐가 살고 있을지도 모르지. 그리고, 난 수영 못 해.
웰ㄹ치 p.:(수영22봄(절레
수영을 잘 하더라도 서로 수갑으로 묶인 채 안에 뭐가 있을지 모르는 호수를 헤엄쳐 건너는 건 너무 위험한 일 같습니다.
앙리 뒤프레:(수영이라면 이쪽도 자신은 없다.) 돌아갈 곳은 없나...
(두리번)
자세히 보면, 빈 궤짝이나 나무판자 같은 것들이 물 위에 둥둥 떠 있습니다. 적절한 균형감각이 있다면 저것들을 밟거나, 배로 써서 호수를 건널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바온 (GM):돌아갈 길은 없습니다.
웰ㄹ치 p.: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앙리 뒤프레:저 판을 뗏목삼아 건너야 할 것 같아. (좀 큰 판떼기가 있나 본다)
팬텀(이하 생략)!:그냥 징검다리처럼 밟아서 건너면 되지 않을까? 난 저런 거 몇 번 해봤거든. 사교도들한테서 도망갈 때.
앙리 뒤프레:지금 너 혼자서 뛸수 있는게 아니잖아. (불만) 어쩔수 없나. 한번 해보지.(자신은 없음)
팬텀(이하 생략)!:
민첩
기준치:
50/25/10
굴림:
12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바온 (GM):멋지게 해냈는 걸 빅터
웰ㄹ치 p.:같이 안해도 대나요
팬텀(이하 생략)!:그렇게 안 어려워. 잘 보고 따라해봐. (먼저 한 발을 내딛고, 긴 다리로 그 다음 판자 위로 옮겨간다. 앙리 쪽으로 오른 팔을 뻗고, 수갑의 길이가 모자라 멈춘다.) 내가 잡아줄게.
바온 (GM):물롱 같이 해야합니다
민첩, 도약, 등등...어울리는 걸로 시도해봅시다
앙리 뒤프레:
민첩
기준치:
50/25/10
굴림:
42
판정결과:
보통 성공
하나, 둘. 아직 갈 길은 멀지만 시작이 좋습니다.
바온 (GM):다시 한 번 굴려보죠
앙리 뒤프레:
민첩
기준치:
50/25/10
굴림:
67
판정결과:
실패
웰ㄹ치 p.:한번가지곤 안되는 거엿냐고
이번에는 운이 없었습니다. 삐긋해버려서 한쪽 발이 차가운 물에 빠졌습니다.`
앙리 뒤프레:(한쪽 발만 빠진 정돈가?)
바온 (GM):넵 몇 번 해야 돼요ㅋㅋㅋ 반응 보고 넘어가겠습니다
넵 한쪽 발만 살짝
웰ㄹ치 p.:풍덩 빠지는건 아닌가요
바온 (GM):풍덩은 아니에요
(그건 대실패)
웰ㄹ치 p.:ㅇㅎ
앙리 뒤프레:
민첩
기준치:
50/25/10
굴림:
67
판정결과:
실패
(글렀군)
또 발이 빠졌습니다.
팬텀(이하 생략)!:(자꾸 휘청거리는 앙리를 돌아본다.) 좀 조심해. 천천히 해도 되잖아.
앙리 뒤프레:천천히 하고 있잖아. 내가 너같은줄 아냐.
민첩
기준치:
50/25/10
굴림:
77
판정결과:
실패
그래도 중간 쯤 왔으니 조금만 더 힘내자고요!
그런데 어디선가, 물을 가르며 헤엄치는 소리가 들립니다.
앙리 뒤프레:(젠장)
(소리가 들리는 쪽을 돌아본다)
웰ㄹ치 p.:민첩을 몇번 해야돼요?
앙리가 소리가 나는 방향을 바라보면, 무언가 물아래에서 헤엄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뾰족한 등 지느러미만이 물 위로 올라와 있어요. 잠깐, 저거 혹시…
상어일까요? 설마? 여기서? 갑자기?`
앙리 뒤프레:(갑자기 여기서요; 상태됨)
바온 (GM):마지막 한 번이 남았습니다
앙리 뒤프레:
민첩
기준치:
50/25/10
굴림:
100
판정결과:
대실패
웰ㄹ치 p.:빠진다
팬텀(이하 생략)!:(앙리가 멈춘 채 있자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얼굴이 희게 질린다. 가면에 가려 보이진 않겠지만.) 이런 젠장!
민첩
기준치:
50/25/10
굴림:
68
판정결과:
실패
바온 (GM):빠졌다
웰ㄹ치 p.: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서두른 탓에 두 사람 다 호수에 균형을 잃고 호수에 빠져버립니다.
바온 (GM):뭔가 선언을 해주시죠
웰ㄹ치 p.:뭘할수있조
바온 (GM):얼마 남지 않은 반대쪽으로 헤엄치거나
상어와 맞짱을 뜨거나((
웰ㄹ치 p.: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온 (GM):헤엄은 수영말고 행운 판정도 가능합니다
앙리 뒤프레:(결국 볼품없이 빠지고 만다. 이런게 될리가 없지. 널 붙들고 반대쪽으로 헤엄친다)
바온 (GM):좋아요 근력이나 행운 판정
앙리 뒤프레:
행운
기준치:
76/38/15
굴림:
37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웰ㄹ치 p.:믿을게 행운뿐이여
두 사람이 물에 빠지자, 진동을 감지한 것인지 상어는 더욱 빠르게 다가옵니다.
수영 못 한다는 말이 빈 말이 아니었는지, 허우적 거리는 괴도를 붙들고 앙리는 죽을 힘을 다해 머지 않은 뭍으로 헤엄칩니다.
두 사람은 겨우겨우 물 위로 기어올라갑니다. 뒤돌아보니 상어가 정말 지척에 다가와 있었습니다. 아슬아슬했어요!
상어의 등지느러미가 주변을 맴돌다가 수면 아래로 사라집니다.`
앙리 뒤프레:(이딴곳에 상어라니 말이 되나 어처구니가 없다.) 빅터, 괜찮아? (겨우 올라가 숨을 고른다)
빅터 프랑켄슈타인:난, 괜찮아. (콜록거리며 물을 뱉어낸다. 젖은 앞머리를 쓸어올리고, 가면도 잠시 벗는다.) 지독한 꿈이야. 이 다음엔 뭐가 나올지 걱정된다.
앙리 뒤프레:이쯤되면 꿈 아닌거같은데. (물론 상어는 말도 안 되긴 한다만.)
바온 (GM):예쁜 얼굴이 드러났습니다^^*
웰ㄹ치 p.: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만족
빅터 프랑켄슈타인:그럼 지하감옥 호수에 사는 상어가 현실적이라고? (젖은 망토도 쥐어짜낸다. 옷을 다 벗지 않는 이상 별로 차이는 없긴 하지만.) 추워... 어서 올라가자.
앙리 뒤프레:현실적이란 소린 아니지만 이런 감각이 꿈일리는 없잖아. (네 손을 붙잡아 일으키곤 계단쪽으로 간다)
위로 향하는 돌계단은 좁아, 두 사람이 동시에 올라설 수는 없습니다. 누가 앞에 서든 올라가다 보면, 저 위에서 희미한 소리가 들려옵니다.[듣기]`
앙리 뒤프레:
듣기
기준치:
45/22/9
굴림:
75
판정결과:
실패
바온 (GM):기왕하는 거 빅터도 굴려보겠습니다
빅터 프랑켄슈타인:
듣기
기준치:
20/10/4
굴림:
91
판정결과:
실패
웰ㄹ치 p.:(눈물나내
바온 (GM):사이좋게 실패군
가사가 없는 음악 소리 같은데, 자세히는 모르겠습니다.`
앙리 뒤프레:(가까이 가면 더 잘 들리겠지... 계단을 마저 올라간다)
계단을 마저 올라가자, 시야가 환하게 밝아집니다.
화려한 샹들리에가 매달린 홀. 악단이 직접 연주하는 클래식이 경쾌하게 깔리고, 고성의 높은 창문으로는 몽환적인 달빛이 밀려들어 옵니다.
무도회에 참석한 이들은 드레스와 슈트를 입고 쌍쌍이 대화를 하고 있네요. 테이블에는 은빛 접시가 가득합니다.
아름다운 무도회의 정경입니다. 하지만 이 무도회에 참석한 이들은 모두 가면을 쓰고 있네요. 잠깐, 뭔가 신경 쓰이지 않나요?[관찰력]`
앙리 뒤프레:이건 또 무슨...(얼떨떨)
관찰력
기준치:
67/33/13
굴림:
2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웰ㄹ치 p.:와우
바온 (GM):wow
가면 사이로 튀어나온 양의 뿔, 드레스 자락 밑으로 길게 늘어진 검은 꼬리. 걸어 다닐 때마다 따각거리는 발굽들.
이 무도회에 참석한 이들은 사람이 아닙 니다. 괴물이라고 부르는 게 좋을까요. 아니면, 악마? 이성 판정 1/1D3`
앙리 뒤프레:
SAN Roll
기준치:
59/29/11
굴림:
3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이제 좀 꿈 같네.
빅터도 앙리의 어깨 너머로 무도회를 살펴보다가 황급히 앙리를 다시 계단 아래로 끌어당깁니다.
이제 이 무도회가 무엇인지 깨달았나보네요.
맨얼굴로 뻔뻔하게 저 무도회에 참여하는 건, 현명하지 못한 일입니다.`
앙리 뒤프레:저게 뭔지 넌 알겠어? (얼떨떨한 표정)
빅터 프랑켄슈타인:정확히는 모르겠어. 하지만 우리한테 친절할 것 같지는 않을 걸. (자신에게는 가면이 있지만, 형사님에게는 없다. 이대로 저기 섞이면 분명 이질적인 존재란 걸 들킬 것이다. 고개를 조금 내밀어 밖을 살핀다.) 저기, 테이블 위에 가면이 하나 있네.
찬찬히 주변을 둘러보면, 저쪽 테이블에 누군가 두고 간 것인지 얼굴을 대부분 가리는 가면이 하나 놓여 있습니다.
무도회 분위기가 한창이니 웬만해선 이쪽에 관심을 두지 않을것 같기도 하고요.`
바온 (GM):은밀행동 판정이 필요합니다
기상천외한 선언을 한다면 보너스 다이스를 받을 수 있어요
그냥 빅터한테 시킬수도 있구ㅇ.<
웰ㄹ치 p.:기상천욐ㅋㅋㅋㅋ
바온 (GM):키퍼를 즐겁게 해주세요(?
웰ㄹ치 p.:뇌가 굳어서 못해요(아련
앙리 뒤프레:(테이블 아래쪽으로 빠르게 기어가보기로 한다. 군대에 있을때(?) 제일 많이 했던게 이런것임) 기어갈건데... 길 수 있겠냐. (수갑봄)
빅터 프랑켄슈타인:내키진 않지만... 어쩔 수 없지. (다시 가면을 쓰고, 준비 됐다는 의미로 고개를 끄덕인다.)
바온 (GM):충분히 리저너블한 선언을 한 것 같으니 판정은 생략하죠
앙리 뒤프레:(들켜도 넌 가면이 있으니 괜찮겠지 싶어진다. 슬그머니 빠져나와 테이블 사이로 기어간다)
웰ㄹ치 p.: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개웃ㅋㅋㅋㅋㅋㅋㅋㅋ
두 사람은 몸을 낮추고 테이블 아래로 기어갑니다.
목표했던 가면이 있는 테이블에 도착하자 빅터가 살짝 몸을 내밀어 가면을 집어들고, 앙리에게 건네줍니다.`
앙리 뒤프레:(가면을 받아서 쓴다.) 둘다 홀딱 젖은꼴로 이러고 있으니까 웃긴다. (얼척)
빅터 프랑켄슈타인:그러게나 말이야. ...그나저나 그 가면, 형사님한테 잘 어울리네. 이참에 괴도로 직업을 바꿔보는 건 어때? (얼굴 대부분을 가린 게 아쉽긴 하지만, 초록색 눈이 더 돋보인다.)
바온 (GM):팬텀 보석 가면 같은 걸지도
웰ㄹ치 p.:아주조와요
이제 테이블 밑에서 나와도 괜찮습니다.
앙리 뒤프레:너처럼 날쌔지 못해서 그건 무리야. (아무튼 이제 자유롭게 움직여도 되려나... 슬금 눈치를 본다)
무도회가 한창인 홀은 천장이 아주 높고, 천장에서부터 뻗은 샹들리에가 내려온 구조입니다.
앙리 뒤프레:지하감옥 위에는 무도회장이라니, 성이라도 되나본데. (저 무도회 손님들 외에 눈에 띄는건 없나 두리번댄다)
밖으로 나가는 [문과 창문]이 보이네요. 위로 올라가는 [계단] 옆에는 거대한 [액자]가 하나 걸려 있습니다.
중앙에는 춤을 출 수 있는 텅 빈 공간이 있고, 사이드로 [만찬 테이블]이 보입니다.
한쪽 구석에 흥겨운 곡을 연주하는 [오케스트라]가 있습니다. 그리고 예의, 가면을 쓴 [참석자들]은 느긋한 걸음걸 이로 무도회장 안을 배회하고 있습니다.`
빅터 프랑켄슈타인:흠, 우리가 처음 합을 맞춘 사교도의 파티장도 그랬잖아. 거긴 감옥이 아니라 제단이긴 했지만. (테이블 밖으로 나가 주변을 둘러본다.)
앙리 뒤프레:(오케스트라에 눈이 간다.) 추억이군...
웰ㄹ치 p.:앙리 흰티셔츠 입은거 젖었으니 절경이겟내요(머
피아노, 바이올린, 비올라와 첼로, 플루트, 클라리넷. 그 외에도 구색을 갖춘 많은 악기를 든 악단이 알지 못할 경쾌한 곡을 연주하고 있습니다. 모두 단정한 턱시도를 입었네요.
단, 그들 중 누구도 ‘머리’가 보이지 않아요! 악보는 어떻게 보는 걸까요?`
바온 (GM):어떤 수트보다 흡족한 광경이겠군요
웰ㄹ치 p.:훌륭한 근육질바디
빅터 프랑켄슈타인:...그렇게 생각해? 다 잡은 괴도를 놓쳤다고 혼나진 않았고? (살짝 눈치를 본다.)
앙리 뒤프레:(머리가 없는 오케스트라라니 하다하다 정말이지...) 아니. 어쨌든 해결은 했으니 말이야. 혼났는지도 가물가물해 이젠. (만찬 테이블에 다가가본다)
새하얀 테이블보 위, 무수한 접시가 올려져 있고, 당연히 모든 접시는 차있습니다.
허기를 느낄지도 모르겠지만 이곳의 음식을 먹을 수는 없겠어요.
파리 떼가 꼬이는 썩은 음식, 무엇으로 만들었는지 모르겠지만 활활 타오르고 있는 음식, 역한 유황 냄새가 훅 끼쳐오는 음식.
와인 병에서는 녹색 연기가 흘러나오고, 후르츠 펀치엔 붉은 피와 함께 도마뱀의 눈알이 둥둥 떠다니고 있습니다.
딱 하나, ‘멀쩡해 보이는’ 고기가 접시에 담겨 있는데, 당연하지만 멀쩡하지 않겠죠? 역겨운 광경에 이성 판정 1/1D3`
앙리 뒤프레:
SAN Roll
기준치:
58/29/11
굴림:
5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바온 (GM):어메이징
웰ㄹ치 p.:대단한걸
앙리 뒤프레:(지옥에서나 먹을 메뉴구성이군)
빅터 프랑켄슈타인:(앙리의 뒤를 따라 테이블에 다가갔다가 미간을 찡그린다.) 으웩... 형사님 실망인 걸...
바온 (GM):꾸준히 앙리의 꿈 속인 거라고 주장하는 빅터 씨.
앙리 뒤프레:왜 내 탓인데? 남의 꿈일수도 있잖아. (만찬 테이블에서 떨어져 액자를 보러 간다.)
웰ㄹ치 p.:좜시 장실을
빅터 프랑켄슈타인:난 아닌 걸. 형사님 꿈도 아니면, 누가 이런 악의적인 공간에 우릴 던져놓은 건데? (헛웃음을 치지만 괜한 소란을 일으켜 이목을 끌 필요는 없으니 순순히 그를 따라 액자 앞으로 간다.)
밖에서 본 성의 그림이 걸린 커다란 액자입니다. 앙리의 예상처럼, 이곳은 성인가 봅니다. 그림은 당신의 키를 넘어서는 크기예요.
그림의 배경은 밤이고, 하늘에는 보름달이 떠 있습니다.
창문 밖으로 빛이 쏟아져나오는 홀이 있고, 옆에는 뾰족한 탑이 솟아 있군요. 성 밖에 그려진 건, 묘지일까요? 더 자세히 보고자 한다면 [관찰 판정]`
앙리 뒤프레:
관찰력
기준치:
67/33/13
굴림:
84
판정결과:
실패
웰ㄹ치 p.:도움이안대는구만
환하게 불이 켜진 홀의 창문에 기이한 괴물의 그림자가 그려져있습니다. 지금 이 무도회를 그린 모습인가 봐요.`
앙리 뒤프레:(네 말에 씁쓸하게 웃는다) 나라면 널 악의적인 공간에 던질수도 있다고 들리는걸.
(창문에 괴물이라 하여간 괴물들 투성이군)
빅터 프랑켄슈타인:음... 꿈이란 게 내 마음대로 안 될 때가 있잖아. (함께 그림을 바라보다가 미간을 찡그리며 홀의 창문 쪽에 얼굴을 가까이 한다.) ...잠깐, 여기. 그림자가 움직여.
앙리 뒤프레:(그것도 말이라고) (네가 가리킨 쪽을 들여다본다)
빅터의 말처럼 창문에 어른거리는 그림자들이 천천히 움직입니다. 이 그림은 두 사람이 있는 성을 바깥의 시점에서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앙리 뒤프레:꼭 CCTV같네.
차라리 창문 쪽으로 가볼까.
빅터 프랑켄슈타인:살아있는 그림이라니... (작게 중얼거리다가 앙리의 말에 위를 올려다본다.) 아무리 나라도 저길 올라가는 건 무리일 것 같은데. 수갑이 없더라도.
빅터의 말대로, 창문은 너무 높은 곳에 있어서 도저히 그리로 나갈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창문 밖에 덩그라니 뜬 보름달이 환하게 빛나고 있습니다.`
앙리 뒤프레:(달이 참 밝군.... 태평한 생각이나 들고 만다.) 문쪽에 뭐가 있을까. (문이 있는 방향을 바라본다)
문은 단단한 나무판자로 못질이 되어 있습니다.
앙리 뒤프레:아무도 못나가게 할 생각인걸까. (계단쪽을 바라본다.) 아무래도 올라가야 하나봐.
홀의 계단에는 붉은 양탄자가 깔려있지만, 어째서인지 중간에 뚝 끊어져있습니다. 위로 올라갈 방법은 사실상 없다고 봐야겠죠. 홀에 갇혔다는 충격으로 이성 판정 0/1`
앙리 뒤프레:
SAN Roll
기준치:
57/28/11
굴림:
91
판정결과:
실패
(가지가지...)
그때, 음악이 한층 경쾌하고 신나는 무도곡으로 변합니다. 괴물들이 쌍을 지어 춤을 추기 시작하는군요. 강한 기시감이 몰려옵니다.
하지만 아무리 괴도라고 해도, 괴물이 날뛰는 무도회장에서 설마…
빅터 프랑켄슈타인:…기왕 이렇게 된 거 한 곡 추실까요, 형사님?
어이, 진심이냐고 팬텀 블루 미스트! 심지어 이쪽은 잠옷에 쫄딱 젖었다고!`
앙리 뒤프레:이런 꼴로? (떨떠름)
빅터 프랑켄슈타인:멀뚱히 서 있으면 더 눈에 띌 걸? 차라리 저 틈에 섞이는 게 낫지. (수갑으로 엮인 오른손으로 앙리의 손을 맞잡고, 앙리의 등에 왼손을 얹는다.) 지난 번보단 실력이 나아졌길 바라.
앙리 뒤프레:(이렇게 되면 어울려주는 수밖에 없지 싶어 잡힌 손을 들어올리고 네 허리를 감싸안아 당긴다.) 글쎄, 영 춤을 출 기회가 있었어야지.
괴물들로 가득한 밀실에서 춤추다니. 모든 게 꿈만 같습니다. 물론, 빅터는 이게 당신의 꿈이라고 주장하고 있긴 하지만.
동물 머리를 한 악마들이 춤을 추며 웃습니다. 빙글빙글, 턴을 돌 때마다 화려한 샹들리에 불빛이 빅터의 가면 얼굴 위에 내립니다.
거추장스러운 수갑도, 지금만큼은 가까이 붙어 있으니 방해되지 않네요.`
웰ㄹ치 p.:쓰시는중?
바온 (GM):넹 예전 무도회 로그를 잠깐 보느라고ㅋㅋㅋ
웰ㄹ치 p.:ㅇㅎ
빅터 프랑켄슈타인:(앙리와 함께 스텝을 맞추며 춤을 추다가 적당히 무리에 끼어들었다고 판단되자 조금 더 가까이 붙으며 말한다.) 그래도 예전보다 좀 나아졌는 걸.
(장난스럽게 앙리의 척추를 더듬는다.) 여전히 몸은 합격점이야. 그 고지식한 성격만 어떻게 하면 좋을 텐데.
앙리 뒤프레:(손길에 헛웃음이 나온다.) 성격 때문에 떠났나? 그건 아니었을텐데. (괜히 네 허리를 꽉 끌어안고 턴을 크게 돈다.) 마음에도 없는 소리 하지마.
빅터 프랑켄슈타인:(갑작스러운 턴에 거의 앙리의 가슴에 기댄 것 같은 자세가 된다. 다시 황급히 떨어지며,) 겨우 그런 이유에서 떠났으면 좋았겠지. 세상과 형사님을 동시에 지키기 위해서가 아니라.
하지만 내 말이 맞았다는 거에 동의할 수밖에 없을 걸. 내가 떠났기 때문에 넌 안전해졌고, 경찰로서도 잘 해냈잖아.
앙리 뒤프레:글쎄다. 네가 없어도 범죄는 생기고 몇번씩 죽을뻔하기도해. 네가 떠나서 내가 얻은건.... 그리움밖엔 없었지. (무덤덤하게 내뱉으며 널 안은 손으로 등을 토닥였다.) 지금은 반쯤 무감각해졌지만.
빅터 프랑켄슈타인:…그래도, 짜증나는 괴도의 예고장이 없어진 건 좋잖아. 조금 더 시간이 지나면 아예 무감각해질지도 몰라. 내 얼굴 같은 건 기억도 안 나겠지. (씁쓸하게 웃으며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린다.)
앙리 뒤프레:희망사항을 너무 아무렇지 않게 내뱉는거 아냐? (가벼운척 하다가도 결국 틈같은건 내줄생각 없다는듯 구는것도 여전해서 그냥 너를 따라 주변에 시선을 돌려버린다)
갑자기 음악이 빨라지면서, 앙리는 박자를 놓칩니다. 몸이 어긋나자 옆의 이들과 부딪칠 것 같은데요. 이걸 어떻게 한담!`
바온 (GM):원래는 춤 판정이지만 민첩으로도...가능할 것 같습니다
웰ㄹ치 p.:(쁘띠한춤수칰ㅋㅋㅋㅋㅋㅋㅋ
앙리 뒤프레:(몸을 피해본다)
민첩
기준치:
50/25/10
굴림:
60
판정결과:
실패
웰ㄹ치 p.:그래
뭘바라겟냐(아련
피할 수 없었습니다! 호되게 부딪쳐, 그만 가면을 떨어트리고 맙니다. 당신에게 사과하려던 이들이, 순간적으로 움직임을 굳힙니다. 그리고…
“■■■■! ■■■ ■■■ ■■!”
알아들을 수 없는 괴성을 냅니다. 음악이 뚝 끊어집니다. 춤을 추던 이들이 모두 동작을 멈추고 당신과 빅터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털을 곤두세우고, 꼬리를 흔들고, 발굽으로 땅을 두드리면서…
뭐라고 했는지, 알 것도 같네요. 누군가 먹던 접시를 놓칩니다.
음식이 쏟아져 바닥을 더럽히고, 그리고 그중 하나가 당신의 신발 앞까지 굴러 옵니다. 채 손톱이 뽑히지 않은, 잘린 인간의 손가락.`
앙리 뒤프레:(내 무의식이 이렇게까지 바닥이라고?) 윽 (이걸 어쩌지)
“■■■! ■■■ ■■■! ■■■ ■■!”
빅터 프랑켄슈타인:앙리, 도망쳐!
말하지 않아도 그렇게 해야 합니다!`
바온 (GM):어느 쪽으로 도망갈까요?
앙리 뒤프레:(너를 잡아끌고 계단 윗쪽으로 뛰어올라간다)
웰ㄹ치 p.:망하면 죽는거지머(해탈
바온 (GM):회피 굴려주세요
앙리 뒤프레:
회피
기준치:
25/12/5
굴림:
94
판정결과:
실패
당신을 잡으려 드는 수많은 손과, 앞발과, 어쨌든 다른 것들에 긁혀 상처가 납니다. HP-1
수갑에 묶인 채 쫓기는 기분은, 정말이지 당신이 괴도가 된 기분이에요. 이런 기분을 언제 또 느껴보겠어요?
계단은 중간이 끊어져있습니다. 저리로 가는 건 막다른 길로 달려가는 거나 마찬가지입니다.`
앙리 뒤프레:(별로 좋은 기분은 아니다.)
바온 (GM):관찰 판정!
앙리 뒤프레:
관찰력
기준치:
67/33/13
굴림:
74
판정결과:
실패
웰ㄹ치 p.:(아련
커다란 액자의 그림이 신경 쓰입니다. 어쩌면… 그림을 통해 탈출할 수 있지 않을까요? 문도, 창문도, 계단도 막혀있으니 시도해볼 수 있는 건 거기 밖에 없습니다.
앙리 뒤프레:(말도 안되긴 하지만 그림 속으로 뛰어들어본다)
갑자기 방향을 틀자 옆에서 달리던 빅터가 조금 휘청하지만, 수갑 탓에 어쨌든 따라오긴 합니다.
액자를 향해 달리자 뒤에서 괴물들이 당신을 비웃는 것 같은 소리를 냅니다.
숨을 삼키고, 그림 속으로 뛰어들자…
눈을 뜨기 어려울 정도로 강한 바람이 얼굴을 때립니다.
차가운 밤바람에 절로 재채기가 나옵니다.`
앙리 뒤프레:밖으로 나온건가? (얼떨떨함)
괴물들은...(두리번거림)
주변을 둘러보면, 이곳은 묘지입니다. 저 멀리 두 사람이 있었던 성이 보입니다. 그림으로 들어온 건지, 나온 건지.
신기한 것도 잠시, 얇고 젖은 잠옷으로는 추운 밤 기온을 견딜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빅터 프랑켄슈타인:(앙리에게 제 망토를 벗어 덮어준다.) 따돌린 것 같은데? 상상력이 아주 뛰어난 걸, 형사님.
앙리 뒤프레:그냥 갈곳이 하나도 없었을 뿐이야. (어쩔수없이 몸을 덮은 망토를 여민다. 감기에 걸릴순 없으니...) 묘지라니... 갈수록 어이가 없군. (주변을 둘러본다)
비석이 빽빽하게 세워져 있고, 축축한 흙냄새가 납니다. 달빛만큼은 여전히 밝아, 원한다면 비석을 살펴볼수 있을 겁니다.`
바온 (GM):그런데 제가 졸리고 마라를 오랜만에 먹어서 그런지 속이 아파요...
웰ㄹ치 p.:그래요 끊어가시조
3시가 다됐네
바온 (GM):지금 절반?정도 왔어요
웰ㄹ치 p.:오호...
바온 (GM):3부는 상대적으로 짧은 편인 것 같아요ㅋㅋㅋ
웰ㄹ치 p.:글게요
그리고 뭐가뭔지 1도 모르겟음
바온 (GM):ㅋㅋㅋ곧 밝혀질 예정입니다 투 비 컨티뉴!
웰ㄹ치 p.:뭐 사교도가 잘못햇겟지(ㅈㄴ
바온 (GM):ㅋㅋㅋㅋㅋ크게 보자면 그렇긴 하죠
그럼 내일 만나요~~ 잘하면 19일에 할 거 없이 끝날듯
웰ㄹ치 p.:오호 좋아요
그럼 굿나잇하시고
고생하셧읍니다
바온 (GM):옙 웰치님두요 어서 주무시랏!
웰ㄹ치 p.:예아
왓읍니다
마라탕 양이 좀 스불재스럽게 됐지만
바온 (GM):어서오세요
오늘은 제가 피곤해서 일찍 끊어갈 수 있습니다
알아두시기
웰ㄹ치 p.:좌요
바온 (GM):예아 앙리 행동으로 이어가죠
앙리 뒤프레:(비석을 살펴본다)
메리 레이시 벨 – 흡혈귀와 외계인의 습격으로 사망
그 옆은 테디스 러셀-딥원의 습격으로 사망 이라고 쓰여있습니다
다른 것들도 마찬가지로 괴물들, 들어본 적 없는 존재들에 의한 사인이 적혀있습니다.
이해할수 없는 오싹함에 (어쩌면 추위 때문일지도요) 소름이 돋습니다.`
앙리 뒤프레:(흡혈귀, 외계인 딥원...은 또 뭐야.) 이건 도대체 그럼 여기 있는 사람들이 다 괴물한테 죽은건가?
그렇게 말한 순간 비석 하나가 앙리의 눈을 사로잡습니다.
갓 만들어진 듯 유독 깨끗한 비석에 돋을새겨진 이름은, 빅터 프랑켄슈타인 입니다.`
빅터 프랑켄슈타인:그런 것 같군. (익히 들어본, 실제로 본 적도 있는 방식의 죽음들을 담담하게 지나친다.) 그나저나 나가는 문은 여기 없는 것 같은데...
앙리 뒤프레:(뭐라고.....)(네 손을 잡고 비석에 가까이 다가가본다) 잠깐, 잠깐만...
빅터 프랑켄슈타인:(한쪽 눈썹을 들어올려 의문을 표한다.) 뭐야, 뭔데.
앙리 뒤프레:(사인은 적혀있나? 비석을 들여다본다)
비석에는 사인이 비어있습니다. 그리고 그 앞에 갓 만들어진 무덤엔 새 흙이 얕게 덮여있습니다.
깊게 묻히지 않은 듯, 새하얀 관이 언뜻 보이네요. 원한다면 뚜껑을 들어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앙리 뒤프레:조금만 살펴볼게. (뚜껑을 들어본다)
빅터 프랑켄슈타인:도굴은 범죄야, 형사님. (이런 상황에서도 그를 놀리는 것은 멈추지 않는다.)
흙을 치우고 관 뚜껑을 열어보면 안은 텅 비어있습니다.
그것에 안도할 새도 없이,
툭, 누군가 당신의 등을 밀쳤습니다. 아니, 밀친 게 맞을까요?`
빅터는 경악과 놀라움으로 눈을 크게 뜬 채, 추락하는 당신을 붙잡으려고 했습니다.
앙리 뒤프레:훔쳐갈 것도 없...(? 떨어짐;)
하지만 이미 늦었습니다. 앙리는 관 안쪽으로 떨어집니다.
수갑으로 연결되어 있으니, 아니 얕은 무덤의 관 안이니 작은 해프닝이라고 생각했는데…
어째서일까요. 추락이 멈추지 않습니다.
앙리는 계속, 계속 추락합니다. 떨어지는 꿈은 키가 클 징조라고 하던데, 아무리 그래도 이 나이에 그건 아니겠죠.
수갑이 묶여 있던 손목을 내려다보면 그저 말끔하기만 합니다.[지능 판정]`
앙리 뒤프레:
지능
기준치:
80/40/16
굴림:
11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바온 (GM):장난 아니다
웰ㄹ치 p.:오늘 일하는근(흡족
마치 토끼 굴 속으로 끊임 없이 떨어지는 앨리스가 된 기분입니다! 토끼 굴 대신 무덤 안이지만요. 아무튼 추락의 속도가 점점 느려지고 있습니다.
굴 안쪽에는 크고 작은 액자들이 걸려 있는 게 보이네요.
앙리 뒤프레:(빅터는 어떻게 된거지?) 빅터? (액자들을 본다)
그것들은 전부 초상화입니다. 다만 정적인 자세로 앉은 게 아니라, 생동감 있는... 인물화?에 가깝습니다.
앙리 뒤프레:(다 처음 보는 사람들인가)
액자들을 들여다보면 앙리는 공통점을 깨닫습니다. 그림에는 어떤 '한 사람'이 공통적으로 등장합니다. 검은 머리에 맑은 푸른 눈을 가진 아이가 점점 자라나는 일상이 보이네요.`
추락은 이제 여유를 갖고 그림을 하나하나 뜯어보기에 충분할 만큼 느려졌습니다. 초상화 속 아이는 어느덧 성인이 됐습니다.
앙리 뒤프레:(? 이건 모두 빅터였던 모양이다.)(그림을 하나하나 본다)
앙리가 그림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초상화에서 소곤거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첫 번째 초상화
빅터가 처음으로 기이한 일을 맞닥뜨린 순간입니다. 우연히 세계를 혼돈에 빠트리려는 악당들의 계획을 알아내고, 의식에 중요한 물건을 빼돌린 거죠.
빅터는 기뻤고, 이것은 필요한 일이므로 앞으로도 이 일을 계속하기로 합니다.
그에게 약점이 될 만한 것은 없었고, 그는 아주 유능한 ‘탐사자’였으므로 아무것도 문제 될 게 없었습니다.`
앙리 뒤프레:(이게 괴도를 시작하게 된 계기였던 걸까)(소근대는 소리는 뭐지)
바온 (GM):초상화에서 나레이션이 들리는 느낌적 느낌
웰ㄹ치 p.:그렇군여
그림은 흰 가면을 쓴 빅터가 손에 훔친 물건이 들어있을 주머니를 들고 건물 난간에서 뛰어내리고 있습니다. 지금처럼 요란한 복장은 아닙니다.`
앙리 뒤프레:(유능한 탐사자...) 그게 호칭인건가? (그녀석에게 어울리긴 하네) 처음엔 수수했군(신기함)
바온 (GM):(아무래도 빅터는 요란한 복장이 취향이 아닐 것 같았기에
(위장이죠
웰ㄹ치 p.:글켔조(납득
두 번째 초상화
몇 번의 사건을 겪으며 그는 더욱 능숙해졌고, 교활한 괴도가 되어갔습니 다. 사교도도 경찰도 그의 상대가 되지는 못했죠.
아, 하지만 새로 발견한 신입 경찰은 소소한 즐거움이 되었습니다. 이 경찰을 이용한다면 일이 더 수월해질 것 같았거든요!
그림에는 아리아드네의 명화를 훔치는 팬텀 블루 미스트와, 그를 쫓는 당신의 모습이 그려져 있습니다.
괴도는 당신의 기억보다 더 얄밉게, 그리고 당신은 더 분하게 묘사되어 있네요.`
웰ㄹ치 p.: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앙리 뒤프레:(이랬단 말야? 떨떠름하다)
두 번째 초상화 옆는 ‘피자 배달부가 되어 도망치는 팬텀 블루 미스트’와, ‘가장무도회에서 당신에게 춤을 권하는 팬텀 블루 미스트’, ‘총을 맞은 척 피를 흘리는 가증스러운 팬텀 블루 미스트’, ‘당신에게 붙잡힌 채 꼴사납게 애원하는 팬텀 블루 미스트’의 그림이 있습니다.`
바온 (GM):가증스러운<<
웰ㄹ치 p.:개웃곀ㅋㅋㅋㅋㅋㅋㅋ
바온 (GM):하지만 가증스럽긴 했죠
앙리 뒤프레:(어째 다 나와 엮여있는것 같은데)(흥미롭게 그림들을 쳐다봤다)
다시 느린 추락이 이어지는 그때 펑, 종이 꽃가루 폭탄이 앙리에게 뿌려집니다. 어디선가 감미로운 사랑의 세레나데가 들려오네요.
바온 (GM):앙리의 기분은 어떤가요?
앙리 뒤프레:(어리둥절함) 갑자기 웬 꽃가루랑 세레나데...
바온 (GM):이성 1d2 회복입니다
앙리 뒤프레:1
바온 (GM):(처음 빅터가 앙리한테 안개꽃 귀걸이 선물했을 때 상자 열면 이랬던 걸 다시 쓴 것 같구
세 번째 초상화
웰ㄹ치 p.:아항
그러나 혼자서는 한계가 있는 법입니다. 그는 꽤 많은 위기를 겪었습니다.
죽을 뻔한 적도 여러 번 있었죠. 아무리 강인한 탐사자라고 해도, 결국 그의 이성은 마모되고 체력은 깎여가거든요.
인간이 얼마나 죽기 쉬운지 우리 모두잘 알고 있잖아요. 그럴 때 도와주는 사람이 있다면…
피를 흘리며 도망치는 팬텀 블루 미스트와, 그를 받아 안는 당신의 그림입니다.
당신이 보는 사이, 그림은 몇 번이나 깜박거리며 변해갑니다. 깨지는 유리 조각, 관람차에 갇힌 둘, 사교도에 둘러싸인 둘, 그리고 불꽃놀이.`
앙리 뒤프레:(아, 이건 그때.....)
의지하고 싶기도 했지만, 빅터는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이 길을 선택해서 걸었지만, 소중한 사람과 함께 걷기에 이 길은 너무나 험난합니다.
그리하여 그는 떠나기로 합니다. 아주 가벼워지기 위해서.`
초상화의 속삭임 사이로 작게 불꽃놀이가 터지는 소리가 섞여듭니다. 앙리의 머리 위에서 불꽃이 터집니다.`
앙리 뒤프레:(아직도 그때 기억이 선명한데 터지는 불꽃 덕분에 더 생생해진다.)
네 번째 초상화
결단은 효과를 보였습니다. 휘말린 사람은 안전해졌으며, 그는 다시 가벼워졌거든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든 일이 쉬워지진 않았습니다. 운이 나쁘게도, 괴상한 공간에 빠져버리고 말았거든요.
이 공간엔 탈출구가 없으니, 그의 장기인 탈출 마술도 무리였어요.
고성 지하에 쓰러진 팬텀 블루 미스트가 보입니다. 시체처럼, 조금도 움직이지 않습니다. 아주 얕은 숨만 쉬고 있습니다
그는 죽음을 받아들이기로 합니다. 모든 탐사자에게 오는 끔찍하고 비참한 죽음이, 마침내 자신에게도 돌아온 것을, 괴도의 위대한 ‘시트’를 찢어낼 차례라고 말이에요.`
앙리 뒤프레:(시트? 하지만 곧 신경쓰지 않고 심각하게 바라본다)
하지만 그렇게 되기 전에,
그림 속 팬텀 블루 미스트의 귀걸이가 빛납니다. 이윽고, 추락하고 있는 당신의 귀에서도 따스함이 느껴집니다. 귀걸이가 빛나고 있습니다. [듣기]`
앙리 뒤프레:
듣기
기준치:
45/22/9
굴림:
59
판정결과:
실패
웰ㄹ치 p.:야이
바온 (GM):사실 성공/실패 무관한 판정이라ㅋㅋㅋㅋ
귓가에서 누군가 속삭이는 것 같은 목소리가 들립니다.
웰ㄹ치 p.:다행이다(휴
이 공간에서의 텔레포트는 불가능하지만, 운명의 장난일까요!
반대쪽 귀걸이를 가진 사람이 끌려 오고 말았습니다. 불완전한 이동이었으므로 ‘영혼’만 말이에요.”
앙리 뒤프레:(영혼?)
나? 내 영혼?
바온 (GM):^^*
유체이탈한 상태라고나 할까
웰ㄹ치 p.: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섯 번째 초상화
빅터는 자신의 미련이 이 사태를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당신’이 끌려오며 생겨난 불완전한 탈출구를 이용하면, 둘 다 나갈 수 있을 거라고도 추측했죠.
그는 당신의 영혼이 튕겨 나가 갈기갈기 찢기지 않게 수갑을 채웁니다.
수갑을 찬 팬텀 블루 미스트와 당신이, 고성의 여기저기를 탐험하고 있습니 다. 이후로는 당신이 겪은 그대로입니다.`
바온 (GM):수갑은 빅터가 채운 것이었습니다 앙리는 또 속았습니다
앙리 뒤프레:(미어캣은 또....) 아니, 그럼 내 꿈이란것도 다 거짓말이잖아. 하여간 망할 괴도녀석이(투덜투덜)
바온 (GM):이정도 거짓말은 귀엽죠<
웰ㄹ치 p.:그조 내심 안심하고 있을듭
드디어 추락이 끝납니다. 바닥은 푸른 안개꽃이 한가득 핀 꽃밭입니다. 은은한 풀냄새가 앙리를 감쌉니다.
앙리 뒤프레:(여기가 이공간이고 나갈수 있다면... 까지 생각하다가 생경한 풍경에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주변을 두리번거린다) 안개꽃...
아름답지만, 이곳은 팬텀 블루 미스트의 관. 언제고 그가 죽게 되면 눕게 될 무덤. 그러나 아직은 때가 아닙니다.
적어도 당신이 그를 구하겠다고 다짐한다면.
다시 귓가에서 속삭임이 들립니다.
“이곳에서 탈출할 아이디어 판정을 요구하세요, 지금은 당신이 탐사자잖아요!”
바온 (GM):시날의 메타발언이 작렬합니다(좋음
웰ㄹ치 p.:이야
탐사자 데뷔인가(ㅈㄴ
앙리 뒤프레:(그래 녀석을 죽게 내버려둘순 없잖아.) 탈출하게 아이디어 쓰게 해주시죠
바온 (GM):아이디어 굴립니다!
앙리 뒤프레:
지능
기준치:
80/40/16
굴림:
38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웰ㄹ치 p.:굿
바온 (GM):아주 로맨틱하군요
앙리 뒤프레:(성공적이군)
귀걸이는 서로 끌리는 것 같으니, 지금 사용한다면 팬텀 블루 미스트가 있는 곳으로 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바온 (GM):귀걸이를 사용하면 마력 1d3 소모됩니다
사용법은 알고 계시겠징
앙리 뒤프레:(좋아 귀걸이를 만지며 녀석을 떠올린다.)2
앙리는 빅터의 곁으로 텔레포트합니다.
잠시 눈을 감았다가 뜨면, 아까의 그 무덤가입니다.
앙리 뒤프레:호오....
관은 굳게 닫혀 있고, 빅터가 당황스러운 얼굴로 당신을 흔들고 있네요.
수갑은 여전히 당신과 빅터의 손목을 잇고 있습니다. 서로의 귀에 매달린 귀걸이도 그대로입니다.`
앙리 뒤프레:(신기해할 때가 아니지) 빅터.
빅터 프랑켄슈타인:뭐가 호오, 야! 갑자기 기절해서 얼마나 놀랐는 줄 알아?
앙리 뒤프레:아, 기절했었나? 나는 정작 계속 추락했다가 신기한걸 봤는데. (흠, 슬금슬금 일어난다)
빅터 프랑켄슈타인:꿈이라도 꾼 거야? 아무튼 괜찮아보이니 다행이네. (헛기침을 몇 번하고 성 옆의 탑을 가리킨다.) 네가 기절해있는 동안 탑의 문이 열렸어. 다음엔 저 위로 올라가봐야할 것 같아.
그림에서 보았던 뾰족한 탑의 문이 활짝 열려 있습니다.`
앙리 뒤프레:이것저것. 네 성장과정과 뭐 기타등등... (대충 말하곤 탑을 바라본다.) 저길 어떻게 가지.
빅터 프랑켄슈타인:(성장과정? 잘못 들었다고 생각한다.) 걸어서 가야지 뭐.
바온 (GM):탑이 아주 먼 건 아니라서
앙리 뒤프레:그래, 그럼. (네 손을 잡고 탑쪽으로 걷기 시작한다)
빅터 프랑켄슈타인:기절해있는 동안 정확히 뭘 본 거야?
앙리 뒤프레:말 그대로 네 성장과정을 봤어. 그리고 '탐사자'가 된 이후도, 날 만나고 헤어진 것도 지금까지 전부. 목소리가 아직 네가 죽을 때는 아니라더군.
빅터 프랑켄슈타인:...뭐? (얼굴에 잠시 당혹감이 스쳤지만 아무렇지도 않은 척 탑을 보며 걷는다.) 이상한 꿈을 꿨나보네...
앙리 뒤프레:어설프게 거짓말 좀 그만해. 네가 솔직하게 구는걸 보는게 내 평생 소원이 되겠어. (참나. 헛웃음을 짓는다)
빅터 프랑켄슈타인:네가 무슨 소릴하는 건지 전혀 모르겠는 걸. 다 왔다. (탑 안으로 쏙 들어가버린다.)
탑 안에 들어가면, 천장까지 빙글빙글 가파른 나선계단이 이어져 있습니다. 다리를 혹사할 시간입니다.`
앙리 뒤프레:(체력이 좋은걸 그나마 다행으로 여겨야할 지경이다.)
바온 (GM):빅터한테 더 할 말은 없는지?
웰ㄹ치 p.:머 더 말해야대나요(둥절
사랑고백?(급기야
바온 (GM):어 뭐 그런 것도 좋고ㅋㅋ 빅터가 여긴 앙리의 꿈이야, 수갑을 채우다니 앙리 취향 이상해 툴툴했는데
사실 꿈이 아니고 수갑도 빅터가 채운 거잖아요
웰ㄹ치 p.:별로 신경 안쓰겟조
바온 (GM):좋아요 그렇다면
탑 안으로 들어와 둘은 말 없이 걷기만 합니다.
앙리 뒤프레:(너무 조용하게 걷기만 하나)
괜찮아?
빅터 프랑켄슈타인:이정도야 뭐.. 익숙한 건 아니지만 괜찮아. 가만히 있을 순 없잖아. (조금 가쁜 숨을 가다듬는다.)
앙리 뒤프레:업어줄까. (하하, 웃다가 얼마나 남았는지 올려다본다.)
빅터 프랑켄슈타인:됐어. (앙리의 어깨를 주먹으로 툭 건드리는 수준으로 살짝 친다.)
그래도 이제 중간 정도 왔습니다. 아래를 내려다보니 너무 높이 올라와 여기서 떨어지면 확실히 죽겠다 싶습니다.`
그런데 저 멀리서 우르릉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소리는 탑에서 메아리쳐 점점 커지고... 진동이 가까워져옵니다.
앙리 뒤프레:(여기서 죽을순 없지) 웬 천둥소리가...
저 아래에서부터 계단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달려야해요!
앙리 뒤프레:(?? 네 손을 단단히 잡고 뛰기 시작한다.) 계단이 무너지고 있어.
빅터 프랑켄슈타인:뭐? 이런 젠장, 도무지 쉽게 나가게 해주질 않네! (다급하게 뛰기 시작한다.)
바온 (GM):두 사람 다 민첩 판정합니다
앙리 뒤프레:
민첩
기준치:
50/25/10
굴림:
78
판정결과:
실패
웰ㄹ치 p.:ㅎㅎ
바온 (GM):
민첩
기준치:
50/25/10
굴림:
70
판정결과:
실패
ㅎㅎ
웰ㄹ치 p.:dksl ektl
아니 다시;
계실이잔아요
(ㅈㄴ
바온 (GM):그냥 해요(귀찮음
웰ㄹ치 p.:아놬ㅋㅋㅋㅋㅋㅋ
계단은 생각보다 빠르게 무너지고 있습니다. 어느새 뒤에 바짝 따라붙었습니다.
바온 (GM):민첩 한 번 더 굴리죠
앙리 뒤프레:
민첩
기준치:
50/25/10
굴림:
69
판정결과:
실패
(염병;;;)
빅터 프랑켄슈타인:
민첩
기준치:
50/25/10
굴림:
15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바온 (GM):호오..이게 이렇게 되는군요
웰ㄹ치 p.:뭐지뭐지
두 사람을 숨이 턱 끝까지 차오르도록 달리지만, 아직 끝은 멀기만 합니다.
그리고 앙리의 발밑에서 계단이 무너집니다. 아찔한 높이의 추락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겠죠.
그러나, 이번에는 끔찍한 고통이 뒤따를 것입니다. 묘지에 새 비석이 돋아났을지도 모릅니다.
앙리 뒤프레:(여기서 죽는건가)(ㅎㅎ)
하지만 다음 순간, 당신은 위쪽으로 밀려납니다. 빅터가 당신을 밀치고, 대신 무너진 계단 아래로 떨어진 것입니다!
바온 (GM):응 아니야
웰ㄹ치 p.:아니
앙리 뒤프레:빅터?!! (떨어진 쪽으로 손을 뻗는다) 젠장 이게 무슨
당연히 수갑으로 연결되어 있으므로 당장 빅터가 바닥에 처박히지는 않았지만, 수갑이 손목을 파고들어 앙리는 격통을 느낍니다.`
앙리 뒤프레:(아픈건 신경쓰지 않는다. 수갑이 있어 다행이군) 빅터, 내 손 잡아. (반대쪽 손도 네게 뻗는다)
바온 (GM):근력 판정해보죠
앙리 뒤프레:
근력
기준치:
60/30/12
굴림:
74
판정결과:
실패
웰ㄹ치 p.:아니 좀
바온 (GM):이게 이렇게 되나
웰ㄹ치 p.:한번만 더요
반쯤 무너진 계단 끝이 바스라집니다.
이대로 가다간 두 사람 다 추락합니다.`
빅터 프랑켄슈타인:아냐, 그러다가 너도 떨어져. (앙리가 내민 손을 잡는 대신 주머니를 뒤적여 작은 핀을 꺼낸다.) 어쩔 수 없지. 같이 나가고 싶었는데...
앙리는 곧장 빅터가 무엇을 하려는지 깨닫습니다. 자신이 채운 수갑이니, 당연히 푸는 것도 할 수 있겠죠.`
앙리 뒤프레:(네가 하는 짓을 바라본다 기가 찰 노릇이다) 이런 씨발 허튼짓 할 생각하지마! (네 손목을 잡고 억지로 끌어올리려고 해본다)
빅터 프랑켄슈타인:뭐하는 거야! (앙리의 손을 쳐내고 싶지만 자신이 더 버둥거렸다가 앙리까지 떨어질까봐 차마 그러지 못한다.) 널 구하려고 이러는 거잖아! 난 어차피 여기 떨어졌을 때 죽을 목숨이었으니까 너라도 나가라고!
바온 (GM):희생각 재는 빅터라니 새롭군요
웰ㄹ치 p.:글게요 아주 신선하구만
앙리 뒤프레:야, 그럼 내가 아 대신 죽어줘서 고맙습니다 하고 살 것 같냐?! 웃기는 소리 하지마. 네가 나한테 싫다던 짓을 나한테 하려고해? 아주 교훈적이구만. 죽어도 같이 죽어 젠장. (손을 잡고 끌어올린다)
앙리 뒤프레:연인으로서 내게 매여준다면 아주 좋겠는걸. (피식 웃으며 너처럼 허공에 발을 뻗는다)
두 사람은 이제 종탑 밖 허공에 서 있습니다. 빅터는 당신을 위로, 별 없는 하늘로 인도합니다.
빅터 프랑켄슈타인:...좋아하니까 더 그럴 수 없어. 말했잖아, 네가 위험해질 거라고. 이번에도 내가 널 이곳으로 끌고와버렸고.. (앙리에게 등을 보인 채 걷는다.)
앙리 뒤프레:(고집하고는... 성큼성큼 걸어 올라가 너와 마주본다.) 위험했던 것도 사실이지만 내가 와서 이렇게 함께 나갈수 있는거 아니겠어? (어쩐지 풍경만은 로맨틱한데.) 나도 널 좋아해.
어느새 달 모양 문 앞입니다.
빅터 프랑켄슈타인:(눈을 질끈 감았다가 뜬다.) 안 돼. 그런 말 하지마. 네가 그렇게 말하면 안주하고 싶어진단 말이야. 사람들이 희생되고, 세상이 불 타도 네 곁에 돌아가기 위해 다 내팽겨치고 도망칠지도 몰라. 하지만 앙리, 그러면 안 되잖아...
앙리 뒤프레:혼자서 세상 다 짊어진 것처럼 굴지마. 인간을 얕보지마 빅터. 위기를 불러오는 사람이 있다면 위기를 극복하려 이겨내는 사람도 마찬가지로 존재해. 혼자 모든걸 짊어질순 없어. 이젠 나눠가져야 하는 법을 배울 때야. (천천히 네 입술에 도장을 찍듯 입맞춘다.) 내가 함께 해줄게.
웰ㄹ치 p.:오타가 아주
바온 (GM):이제 거의 끝이라서ㅎ
웰ㄹ치 p.: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빅터 프랑켄슈타인:(앙리의 말은 단호하고 확신에 차 있어서 아니라고 부정하기 힘들다. 지금까지 마음 한 구석에서는 바라왔던 사람. 정말 내 편이 되어주는 이가 제게 주어진 게 맞을까, 눈을 감으면 사라지는 게 아닐까 걱정돼서 그와 입술이 맞닿을 동안에도 눈을 감지 못한다.) 그럼... 또 만나러 갈게.
앙리 뒤프레:오래 기다리게 하지마. (웃으며 네 손을 꽉 잡는다.)
두 사람은 문 안으로 들어갑니다. 빅터의 귀걸이가 은은하게 빛납니다. 앙리의 것도 그랬겠죠.
바야흐로 위대한 모험의 끝입니다. 새까만 어둠이 눈꺼풀을 덮고…
새 소리가 들립니다. 아침입니다.
긴 꿈을 꿨지만, 더없이 개운하고 뿌듯한 기분입니다. 당신은 괴도와의 약속을 생각하며, 서서히 잠기운을 몰아냅니다.`
앙리 뒤프레:(눈을 깜박이며 상체를 일으킨다.) 진짜 꿈꾼 것 같네. (몸은 무사히 있었군ㅎ)
어디선가 꽃향기가 납니다. 옆을 보니, 왠지 창문이 열려 있네요. 분명히 창문을 닫고 잤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