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툴루의 부른 팬 시나리오 "호텔 스미스의 유령"의 전반적인 스토리와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플레이를 앞두신 분은 열람을 삼가세요.
해상 사고에 대해 기사 형식으로 짧게 언급됩니다.
바온 (GM):어서오세요!! 개요 한 번 읽어주세요!
열대야:안녕하세용
넵!
다 읽었어용
바온 (GM):넹 데이킨 시트도 잘 보이나용?
열대야:엇 저한테 어윈시트만 보여요ㅠㅠ
바온 (GM):이제 보이시나요?
열대야:넹!!
바온 (GM):조와요! 데윈 왜 싸운 건지 설정할까요?
아님 그냥 서로 네가 잘못했다고 생각하고 있는 걸로?ㅋㅋ
열대야:음 변호사에 정치인이면
하긴 거의 맨날 죽어라싸울것 같긴 한데요((
바온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건 그래요
또 무언가 사소한 걸로 싸웠겠죠
열대야:ㅋㅋㅋㅋㅋ맞아요 진짜 사소한거
바온 (GM):데이킨이 어윈의 커피 머그를 쓴다던지
열대야:데이킨이 치약을 중간부터 짜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온 (GM):양치하고 컵에 칫솔을 꽂아둔다던지
열대야:아진짜 귀엽다ㅋㅋㅋㅋㅋㅋㅋㅋ
바온 (GM):아 근데 그거 좀 짜증나거든요(이즈 디스 리얼 라이프)
열대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온 (GM):하지 말라고 했는데 안 지키면 또 짱나고
열대야:또 뭐있져 음
바온 (GM):ㅋㅋㅋ시작은 치약을 중간부터 짜서인데 막 오만가지 다 꺼내서 서로 섭섭한 거 말하고
넌 이거 잘못했잖아 그럼 당신은 어떻고!! 하는 식으로 싸운 걸루ㅋㅋ
열대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막 중간중간에
당신 그때 벽보고 뒤돌려서 잤잖아
이런 유치한 대사 끼어있었으면 좋겠어욬ㅋㅋㅋㅋㅋㅋㅋㅋ
바온 (GM):좋아요ㅋㅋㅋ
열대야:ㅋㅋㅋ얘들아 미안하다....ㅋㅋㅋㅋㅋㅋㅋ
바온 (GM):참고로 이 시날은
열대야:그러게 적당히 싸우지 그랬니(새침
넹
바온 (GM):탐사자와 kpc를 화해시키는 이야기에요^^
열대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온 (GM):엔딩에 가서는 화해하게 될 것이다.
열대야:근데 솔직히 얘네 뒤돌아서면 화해하는 재질일거같긴 한뎈ㅋㅋㅋㅋ
약간 그 집안이 왜이래? 싸웠어. 그렇다고 소파를 망가뜨리면 어떡해. 그건 화해하다가.
이런 재질ㅋㅋㅋㅋㅋㅋ
바온 (GM):ㅋㅋㅋ그쵸 한 반나절 지나면 아무렇지도 않게 (토라져 있기에 너무 유치한 이유라ㅋㅋ) 외식하자거나 영화보자고 할 거 같아요
그럼 시작할게요 준비 되셨나요?
열대야:넹
<호텔 스미스의 유령> 시작합니다.
오후 10시 30분, 데이킨은 캐리어를 끌고 비지니스 스미스 호텔로 들어섭니다.
밝은 조명과 잔잔한 클래식 음악이 로비의 분위기를 밝혀주지만, 발밑에 지는 그림자처럼 데이킨의 마음은 우중충하기만 합니다.
6박 7일이라는 끔찍한 일정의 출장과 겹쳐 어윈과 대판 싸웠기 때문이죠.`
무려 1주일이나 얼굴도 못 볼 텐데, 어윈은 잔뜩 삐져서 배웅도 해주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출장지까지 오는 길고 긴 여행길 동안 메세지 하나, 전화 한 통 주지 않았죠!`
데이킨:(휴대폰 액정에 뜬 어윈 비숍 네글자 옆의 통화 아이콘을 뚫어져라 바라보다 결국 꺼버린다. 가방에 넣어버리려다가도 울리는 진동에 급히 확인하면 스팸문자만 와있다. 가방에 휴대폰을 신경질적으로 돌리고 목을 조여오는 넥타이를 풀어낸다.) 먼저 연락 안하겠다 이거지? 나도 필요없거든?!
바온 (GM):ㅋㅋㅋㅋㅋ귀엽네요
열대야:ㅋㅋㅋㅋㅋㅋㅋ와있는 스팸도 약간 막 정치캠프문자 이런거면 좋겠어요 괜히 더 열불나게
이렇게 된 이상 전쟁입니다. 어디 누가 먼저 연락하는지 두고 보자고요!
어윈이 집에서 궁상맞게 지내는 동안 데이킨은 5성급 호텔에서 먹고, 마시고, 잘 자고 지내면서 즐겁게 지낼 테니까요! 바로 이 비즈니스 스미스 호텔에서 말이에요!!`
바온 (GM):하지만 출장인데 즐거울 수 있을까?
열대야:업무도 업무지만
티알피지에서 즐거울 수 있을까?
바온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즐거울 거예요^^
지능 판정을 통해 호텔 '스미스'에 대한 것을 떠올릴 수 있습니다
반응하고 롤 해주세요!
열대야:앗 잠시만용
데이킨:참나.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다고 그렇게 노려봐? 아주 서재가 자기 벙커야 뭐야. 맨날 거기 틀어박혀서는 꼼짝도 안하지. 내가 일부러 캐리어 끄는 소리도 엄청 크게 내고... 하. 그만하자. (한참을 궁시렁대다 겨우 흥분을 가라앉히고는 호텔을 둘러본다. 음! 좋아. 여기가 스미스 호텔이었지.)
지능
기준치:
80/40/16
굴림:
82
판정결과:
실패
열대야:그럴 수 있지.......
아직 흥분을 못 가라앉혔나봐요
바온 (GM):너무 빡쳐서 생각이 안날 수도 있지...
얼마 전 리뉴얼을 거쳐 60년 전 개관 당시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했다고 합니다.
이런 걸 아르누보풍이라고 하던가요? 낡았지만 정취 있는 인테리어로 내부를 꾸민 호텔은 확실히 시선을 사로잡는군요.`
뭐, 데이킨이 아니라 비서가 예약한 것이지만요.
호텔을 가볍게 둘러본 데이킨은 데스크에서 열쇠를 받습니다. 오래된 티가 나는 구리 열쇠에는 [603] 이라고 적힌 텍이 붙어있습니다.`
데이킨:웬일로 이런 곳을 골랐네.(일은 잘하지만 효율성에 집중하는 탓에 이런 센스는 영 떨어지는 비서를 떠올리곤 중얼거린다. 열쇠를 받고 방으로 향하려 짐을 챙긴다.)
열대야:열쇠 관찰 되나요?
바온 (GM):음.. 어떤 걸 알고 싶으신데요?
열대야:아니요 그냥 뭐가 있나 싶어서(의심병
바온 (GM):아 별거 없어용 그냥 평범한 열쇠입니다.
열대야:아 그럼 넘어갈래용ㅎㅎ
6층까지 올라가기 위해 짐을 들고 엘리베이터로 향하는데…
어라? 저건 어윈?
품이 큰 군청색 정장을 입은 그는 엘리베이터에 막 올라타고 있습니다.
휠체어를 타지 않았으니 본인은 아니겠지만… 남자는 순간 착각할 만큼 데이킨과 처음 만났던 때의 어윈과 똑닮았습니다.`
바온 (GM):안경도 쓰고 있고요
데이킨:어윈? (휠체어를 타지 않고 걷는 그의 모습을 꿈에서도 본지 오래되어 순간적으로 사고회로가 멈춘다. 이내 말도 안되는 일이라며 고개를 내젖는다.) 아주 별 생각을 다하는구나 이젠. 정신차리자.
열대야:데이킨 가끔 어윈 휠체어에 자기가 익숙해지는거에
죄책감들었을 것 같아요ㅠㅠㅠㅠㅠ
바온 (GM):ㅠㅠㅠㅠ어윈이 원래 휠체어를 타지 않았단 거 떠올릴 때마다 죄책감 느끼겠죠ㅠㅠㅠ
근데 데이킨은 얼마나 크게 말했나요?
열대야:음
그냥 약간 어라? 하는 느낌의 본인만 들을 정도 아닐까요?
바온 (GM):아하 알겠어요
당신이 잠시 멈칫한 사이,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고 어윈과 닮은 남자는 시야에서 사라집니다.
엘리베이터는 6층에서 반짝 멈췄다가 다시 내려옵니다.`
데이킨:(자꾸만 머리속을 지배하는 그의 생각에 마른 세수를 두어번 하고 짐을 챙겨 엘리베이터에 올라탄다.) 어윈 비숍...
그를 닮은 얼굴을 보니 괜히 집에 있는 어윈 비숍이 신경 쓰입니다. 아니면, 어윈 비숍을 신경 쓰고 있기에 비슷한 스타일의 남자를 보고 그로 착각했던 걸까요?
어쨌든 데이킨은 603호의 문을 열었습니다.
그리고 문을 여는 순간 안에서 베개가 날아옵니다. (회피 판정)`
열대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
데이킨:
회피
기준치:
25/12/5
굴림:
11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열대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얼떨결에 베개를 피한 데이킨이 문 앞에서 멈춰선 사이 비명이 날아듭니다.
"당신 누구야!!!"
소리가 나는 쪽을 보면…한 손에 베개를 든 어윈이 침대 옆에 서 있습니다. 어? 어?? 이게 무슨 상황이죠?`
데이킨:여긴 원래 내 방... 아니 날 몰라? 날 모른다고 지금?! 당신 뭐 아직도 나한테 화난거야? 아니 근데 다리는, 휠체어도 없이, 목발인가? 아니... 대체 당신이 왜 여기 있는건데?!?!?!
어윈:(그의 기세에 밀려 기가 꺾여버린다. 당장이라도 던질 것처럼 들고 있던 베개를 다시 침대 위에 던져놓는다.) 다, 당신 누군데요. 내가 알아야 하는 겁니까? 존스 고등학교에서 보낸 건가요? 여긴 내 방이니까 여기 있죠... (그를 힐끔 거리며 기억을 더듬어본다. 누구지?)
바온 (GM):근데 데이킨 자기도 어윈한테 화났으면서 당신 나한테 아직도 화난거야? 하는 거 웃겨요
열대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사실 데이킨은
어윈이 전화한통만 해주면 흥 그래 내가 이번엔 넘어가준다 하는 느낌으로 화풀고 받았을 것 같다구욬ㅋㅋㅋㅋㅋㅋㅋ
바온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어휴 사랑해서 맨날 져주는구나
무려 데이킨이
열대야:사랑이죠(흐뭇
바온 (GM):(흐뭇
데이킨:씨발! 아무리 화가 나도 그렇지 어떻게 날 모른다고 할 수 있어 어윈?? 존스 고등학교는 또 어디야? 아니 여긴 분명히 내 방이고 당신 다리는 도대체 어떻게 된거냐니까?
열대야:어윈이 자길 모른척한다고 생각하는 데킨 넘 귀엽죠 세상 배신감 느끼는 우리애((
어윈:아니, 난 당신 난생 처음 보는 거니까 당연히 모른다고 하죠... (시선을 내리깔고 웅얼대다가 잘못한 것도 없는데 저자세로 나가고 있단 걸로 깨닫는다. 내가 왜 그래야하지? 갑자기 처들어와서 설명도 없이 소리를 지르고 있는 저 사람이야 말로 잘못한 사람인데!) 당신이야 말로 뭐 때문에 그렇게 화가 난 건데요? 그리고 내 다리가 뭐요. 뭐 어때야 하는 건데요!
바온 (GM):이쯤 되면 저 사람 어윈이 아닌가? 의심할 법도 한데ㅋㅋㅋㅋ
열대야:이제 하려고 합니다!!ㅋㅋㅋㅋㅋㅋㅋ
바온 (GM):ㅋㅋㅋ좋아요!
데이킨:와 미치겠네 진짜... (오래전에 멈췄던 편두통이 재발하는 기분에 머리를 쓸어올리며 깊은 한숨을 내쉬고는 그를 다시 마주한다. 너무나도 익숙한 얼굴이 자신과 눈높이가 맞는게 낯설다. 당신은... 그래, 당신은 그럴 수가 없는데.) 이름이 어떻게 되시죠.
어윈:토마스 어윈입니다. 당신은요? (피곤한 얼굴로 미간을 찡그린 그와 잠시 시선을 맞추다가 어쩐지 가슴이 꽉 죄이고 불편해 또 한 번 먼저 눈을 돌려버린다.) 아무래도 호텔에서 방을 잘못 준 것 같네요. 데스크에 전화해보겠습니다.
바온 (GM):어윈에 대해 관찰판정 가능해요ㅎㅎ
대야님은 어윈 이름 어윈 비숍이라고 생각하고 계시죠?
데이킨이 알고 있는 어윈과는 다른 이름이거든요.
열대야:아헐 찐으로 어윈이 아니었군요
바온 (GM):네... 데이킨이 아는 어윈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27살 어윈과 똑닮았어요.
데이킨:토마스... 어윈? (익숙하면서도 낯선 이름에 눈빛이 흔들린다.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방을 서성이다 그를 살핀다. 하지만 이 모습은...)
관찰력
기준치:
50/25/10
굴림:
57
판정결과:
실패
열대야:뭐여
너 또 이 망주사위의 길을 달릴셈이냐(짤짤짤
수화기를 든 토마스가 입고 있는 군청색 정장 바지와 흰 셔츠는 모두 품이 넉넉합니다. 저런 옷은 한 50년 전 스타일인 것 같은데요. 할아버지 옷을 물려입기라도 한 걸까요?`
열대야:? 진심님 지금 데이킨인데요
어윈:"네... 네? 603호 보조열쇠는 데스크에 제대로 있고, 그밖에 여벌 열쇠도 없다고요? 아니, 제 방에 누가 들어왔다니까요? 아니... 하... 최대한 빨리 그렇게 해주세요." (전화를 끊는다.) 데스크에서는 다른 사람한테 열쇠를 준 적이 없다는군요. 나한테 피곤해서 그런 거 아니냐고 하는데요. 방을 점검해주겠대요.
데이킨:미안하지만 여긴 내 방 맞아요. 좀 전에 키를 받았으니까. 그리고 방금은... 미안합니다. 내가 다른 사람과 당신을, 착각했어요. 하긴, 그사람이 여기 있을 리가 없지. 호텔측의 실수 같은데 빨리 서로 방으로 돌아가자고요. (당신 얼굴을 계속 보고있자니 꼭 까마득한 옛날 속 저의 보충교사가 떠오르는 것 같아 그에게서 등을 진 상태로 의자에 앉는다.)
어윈:먼저 열쇠를 받은 건 나니까 너무 단정하진 마시죠. (자신을 등진 그의 등에 시선을 두고 있다가 스스로의 행동에 놀라며 침대에 앉는다. 그때, 데스크에서 보낸 사람이 문을 두드린다. 성큼 다가가 문을 열어준다.) 그 사람은 저기 있습니다. 의자에요.
데이킨:미안하지만 내 비서는 언제나 일처리를 똑부러지게 하는 사람이라서요. (한마디를 지지 않는 말버릇까지 제가 생각하고 있는 이와 똑 닮아 헛웃음이 나온다. 하필 오늘 같은 날 저런 사람을... 귓가에 빌어먹을 오토바이 소리가 울리는 것만 같아 손톱이 파고들 때까지 주먹을 쥐다 문이 열리는 소리에 고개를 든다.)
그런데 문 밖에는, 아무도 없습니다.
하지만 토마스는 누군가 들어오는 것처럼 문에서 비켜 서고, 시선이 허공에서 움직입니다.
어윈:예? 아무도 없지 않냐뇨. 저기, 저기 앉아 있잖아요. 의자에! (버젓이 의자에 앉은 남자를 가리킨다)
데이킨:(기괴한 광경에 흔들리는 눈으로 그를 바라보다 혼자서 떠들고 있는 그의 어깨를 감싸쥐며 허리를 굽힌다.) 뭐하는 거에요 정신 차려요!
데이킨의 손은 토마스의 몸을 그대로 통과해버립니다.
열대야:흐미
마치 그가 유령이라도 되는 것처럼요. 이성판정 0/1
데이킨:
SAN Roll
기준치:
58/29/11
굴림:
21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어윈:
SAN Roll
기준치:
40/20/8
굴림:
51
판정결과:
실패
바온 (GM):어윈ㅋㅋㅋㅋ(심약
열대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귀엽죠..
어윈:아니...! (더 항의하려다가 직원에게는 정말 저 남자가 들리지도, 보이지도 않는단 걸 깨닫는다. 게다가 방금 남자의 손이 제 몸을 그대로 통과하고 지나갔다. 온몸에 소름이 돋는다.) 아니... 죄송합니다. 이만 가주세요. 룸서비스...예, 좋습니다. (직원을 배웅하고 문을 닫는다. 등줄기를 타고 식은땀이 흐른다. 저 남자를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데이킨:이게, 뭐야... (자기도 모르게 주춤거리며 그에게서 뒷걸음질 친다. 뭐지? 귀신인가? 유령? 어쩐지 호텔이 낡아보이더라니... 가 가능할리가 없잖아! 떨리는 손끝을 다시 한 번 그의 머리칼에 뻗어본다.)
이번에도 닿지 않고 스치고 지나갑니다.
어윈:(그의 손이 이번에도 저를 통과하자 힉, 하고 소리를 내며 놀란다.) 다, 당신 뭐예요. 귀신이야?
데이킨:내 손이 당신을 통과하는데 내가 귀신이겠어요 당신이 귀신이지? 와 나 정말 환장하겠네. (애써 만진 머리가 망가지던 말던 헤집으며 방안을 돌아다니다 그를 본다.) 당신 뭐, 전생 그런거에요? 어윈 비숍의 전생인가 이게? 그래서 옷도 막.. 막 이런거야?
어윈:나는 안 죽었으니까 당연히 귀신이 아니죠. 오히려 당신이 죽었는데 죽은 줄도 모르고 행폐 부리는 귀신 아니에요? 당신 몇 년도 사람인데요, 전생이라니 뭐 2000년대 사람이라도 돼요?
열대야:데이킨이 못해도 30대 후반이니까 진짜 2000년대 사람인거죠?
바온 (GM):그..렇죠 2000년대 초반~90년대 후반?
열대야:18살때가 80년도니까...
휴 헷갈리네요
바온 (GM):그럼 2000년대로 해요ㅋㅋ
한 2003년 정도?
데이킨:...그런데요. 아니, 당신은 아니란 소리에요 지금?! (스크립스, 스크립스!!!! 속으로 제 주변 하나뿐인 신앙 깊은 친구를 찾으며 성호를 긋는다.) 나도 안죽었거든요? 내가 죽긴 왜 죽어!!
어윈:...거짓말 하지 말아요 지금 1940년대잖아요!! (갑자기 무서워진다. 정말로 내가 죽었나? 자신의 몸을 더듬어본다.)
바온 (GM):신이 아니라 스크립스 찾으면서 성호 긋은 어윈ㅋㅋㅋ넘 귀엽잖아요ㅋ큐ㅠㅠㅠ
열대야:ㅋㅋㅋㅋㅋ솔직히 데킨한텐 자기가 보지도 못한 신보다 옆에있는 찐 신자 리피가 더 믿음직스러울 것 같아욬ㅋㅋㅋㅋㅋ
어윈:(텔레비전을 아주 작게 만들어놓은 것 같은 처음 보는 물건에 눈이 찻잔 받침만큼 휘둥그레 해진다. 소매를 걷어 시계를 확인한다. 날짜와 시간은 맞는데 연도가, 저 사람이 장난치는 게 아니라면, 60년 후다.) 아니, 난 정말 안 죽었거든요? 이게 어떻게 된 건진 모르겠는데... (방안을 빙빙 돌아다니다가 침대에 풀썩 주저앉는다.) 시간여행이라도 한 걸까요?
데이킨:그런게 가능할리가... 하긴, 더 불가능한 것도 본 마당에 모든 가설이 현실이 될 수는 있겠네요. (충격받은 모습이 안쓰러워 어깨라도 토닥이려다 닿지 않는다는 사실을 기억해내고 손을 거둔다. 평소라면 혼자 풀죽어 있는 모습 거들떠도 보지 않았겠지만 하필 저 얼굴이라 더욱 신경이 쓰인다.) ...호텔엔 뭘 하러 왔는데요?
어윈:(제게 다가온 그의 행동을 좇다가 거두어지는 손을 본다. 어쩐지 더 착잡해진다.) 면접 보러요. 아까 말한 존스 고등학교... 브리스톨에서 학교를 다녀서 호텔에 묶는 거예요. 아, 내일이 면접인데... (마른 세수를 한다.)
바온 (GM):내일 면접 보는데 방에서 유령 나온다니 정말ㅋㅋ 싫겠다ㅋㅋ
열대야:ㅋㅋㅋㅋㅋ밤 꼴딱 샐것같은데욬ㅋㅋㅋㅋㅋ
바온 (GM):하지만 잘생기고 어윈 픽인 귀신이니까(끄덕
데이킨:(브리스톨, 면접, 고등학교 그리고.. 멀쩡히 움직이는 그의 다리. 다시금 두통이 밀려오고 숨이 턱턱 막혀 급하게 등을 돌려 구석으로 향한다. 어윈... 어윈 나는,) 어윈...
바온 (GM):어윈은 대학 졸업생입니다! 아까 대학교 아니고 그냥 학교라고 해서(머쓱
어윈:(갑자기 구석으로 향하는 그의 뒤를 쫓아간다.) 저기, 괜찮아요? (어깨를 도탁이려고 손을 뻗지만 닿지 않는다는 걸 알고 있으니 쉽게 손을 대지 못한다.)
저기... 이름이 뭐예요? 아까 말을 안 해줘서.
데이킨:(어윈, 당신도 저랬을까. 나만 아니었으면 당신이... 저렇게 걷고 앉았을까. 나 때문에... 나 때문에... 울음 섞인 호흡을 눈을 꾹 감은채로 겨우 가라 앉히면 그제서야 당신의 목소리가 들린다.) ...데이킨. 스튜어트 데이킨입니다.
어윈:...데이킨. (울음기 섞인 호흡에 의문이 든다. 그가 저를 보고 착각한 '어윈 비숍'이란 사람은 누구지? 누구길래 이렇게 그를 울게하는 거지? 애인인가? 하지만 남자 이름인데... 자세한 사정을 알 수 없으니 더욱 궁금해진다. 곁눈질로 그가 들고온 짐가방을 본다) 당신도 여기 일 때문에 온 거죠? 그... 방을 바꿔달라고 하는 건 어때요? 아무리 서로 닿지 않는다지만 한 침대에서 잠드는 건 불편할 것 같은데.
바온 (GM):데이킨을 당연히 스트레잇일 거라고 생각하는 1940년 토미 어윈입니다..
열대야: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
토미야...
바온 (GM):뭔가 저렇게 멋지고 성공한 것 같고 남자다운 남자가 게이일리 없다고 생각할 것 같은...(사격 중지 1943년 사람입니다.)
데이킨:가능하겠어요? 당신한테 보이는 지배인은 내가 안보이고 내가 볼 수 있는 지배인은 당신을 못 볼 것 같은데, 아까처럼. 그냥 침대에서 자요. 난 소파에서 자면 돼. (그의 목소리로 제 이름을 들으니 정말 견딜 수 없을 것 같아 급하게 소파로 향한다.)
어윈:거짓말이라도 해봐요. 방에서 엄청 큰 쥐를 봤다거나... 밑져야 본전이잖아요. 당신도 소파에서 자려고 이 호텔을 예약한 건 아닐 거 아니에요.
데이킨:하... (오늘 밤은 잠에 들어도 악몽을 꿀 것 같다. 차라리 그의 목소리라도 안 듣는게 나을까싶어 대충 고개를 끄덕이곤 데스크로 전화를 건다.)
신호가 가고, 곧바로 데스크에서 받습니다. 5성급 비즈니스 호텔다운 서비스네요.
데스크: 네, 무슨 일이시죠?
데이킨:더워서 잠을 잘 수가 없습니다 이 방에선. 변경할 수 있는 남는 방 없습니까? 어느 방이어도 이 방 보단 나을 것 같은데. (그래, 어느 방이든 저 사람이 있는 방보단 낫겠지.)
데스크: 잠시만요... (컴퓨터로 검색하느라 키보드 소리가 난다) 죄송합니다. 지금 호텔에 남은 방이 없네요. 지금 이 도시에서 축제가 열리고 있거든요. 직원을 보내서 에어콘을 살펴봐 드릴까요?
열대야:잠시만요!! 저 전화 때문에
바온 (GM):아 넵
열대야:다녀왔는데요ㅠㅠㅠㅠ 진심님 혹시 오늘 조금 일찍 끝내도 괜찮을까요
바온 (GM):아하 넵 그럼 음... 잠드는데까지만 할까요?
열대야:넵넵 죄송해요 좀이따 어딜 나가봐야할 것 같아서ㅠㅠㅠㅠ
바온 (GM):사실 어윈이 데이킨한테 당신 나이에 소파에서 자면 다음날 못 일어난다고 말하려고 했는데
열대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온 (GM):그냥 여기서 끊고 내일 이어가도 괜찮아요 저 말하려면 롤플이 길어질테니까.(저런 말 듣고 데이킨이 발끈하지 않을리 없지
열대야:어윈 만난 이후로 애취급만 받아왔었는데 우리애....(아련
ㅋㅋㅋㅋㅋ넵넵ㅠㅠㅠㅠ
바온 (GM):막... 당신 나보다 12살은 많지 않냐... 이런 말도 할겁니다(ㅋㅋㅋ
그럼 안녕히가시고 내일 만나여!
열대야:넵 좋은 밤 되세용!!
안녕하세용
바온 (GM):안녕하세요!
대야님 부터 이어가면 괜찮을 것 같아요!
열대야:넹!
데이킨:하... (피곤함이 더 밀려오는 것 같은 기분에 눈 위를 꾹꾹 누른다.) 아니요, 됐습니다. 어쩔 수 없죠. (전화를 내려놓고 짐을 풀러 간다.) 이 방 밖에는 없다네요. 내가 좀 불편해도 참는 수밖에 없겠어요 당신.
어윈:...괜찮아요. 그런데 정말로 유령 아닌 거예요? 이 호텔에서 유령이 나온다는 소문을 들었거든요. (유령을 보고 있다는 게 차라리 말이 되는 상황이라서 짐을 푸는 그에게서 시선을 뗄 수가 없다. 어쩌면 눈을 떼면 사라져 버릴 것 같아서 그렇기도 하고.)
바온 (GM):어윈이 말한 소문에 대해 자료조사해볼 수 있어요! 인터넷이 있는 시대니까요^^
열대야:오
인터넷이 터지는군요? (안터질줄 알았음
바온 (GM):5성 비즈니스 호텔이니까요ㅋㅋㅋ
그리고 데이킨 출창 차 온 거니까 노트북이랑 랜선 챙겨오지 않았을지
열대야:먼가
데킨이 어윈 시대로 간건지 어윈이 데킨 시대로 온건지
헷갈려서ㅋㅋㅋㅋㅋㅋㅋ
바온 (GM):음... 두 사람은 각자의 시간에 있습니다
데이킨:(아까부터 유령 타령을 하는게 참 답지 않다고 생각해 피식 웃고는 가방에서 노트북을 꺼내 그에게 다가간다. 태연한 척 그의 옆에 앉고는 스미스 호텔에 대해 검색한다.)
바온 (GM):자료조사 롤 해주세요!
데이킨:
자료조사
기준치:
40/20/8
굴림:
85
판정결과:
실패
열대야:.....
바온 (GM):(또 다시 저주가 시작되나
열대야:멋있게
노트북까지 들고가서
앉았는데......
함만 다시해봐도 되나여
바온 (GM):ㅋㅋㅋ네!
데이킨:
자료조사
기준치:
40/20/8
굴림:
26
판정결과:
보통 성공
열대야:예에!!!
바온 (GM):이열~~
60년 전 호텔을 처음 개관했을 때 일명 유령 소동이 벌어졌다는군요.
방에 누군가가 침입했다며 경찰에 신고한 일도 있었는데, 확인 결과 아무도 없었다고 합니다. 한동안은 유령 호텔이라며 소문이 자자했다고 하네요.
호텔 스미스의 '유령' 현상을 경험한 사람의 인터뷰 하나를 발견합니다.
'연인이 몰래 따라온 줄 알고 끌어안았는데 그대로 통과해버려서 비명을 질렀다. 그때 이게 바로 유령이구나 싶어 바로 방에서 도망쳐 나왔다. 하지만 기묘한 게, 내가 끌어안은 유령 또한 엄청나게 비명을 질러댔다.'
데이킨:... (세상에 그런게 어디있냐고 말하려 검색했는데 지금의 상황과 똑같은 내용들이 나오자 당황한다.) 꽤... 흔하게 있는 일인가 보네. (괜히 어색해져 헛기침을 한다.)
열대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김샜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윈:(또 알 수 없는 작은 텔레비전. 텔리비전이 여러 대라니, 그가 아주 부자일 거라고 생각한다. 화면에 떠올랐다가 지나가는 글들을 함께 읽는다.) 그런데 이상하네요. 당신은 2000년대의 사람이잖아요. 아직 태어나지도 않은 사람이 죽을 수는 없는 건데...
데이킨:그러니까 우리 둘 중 누군가 유령이라면 그건 당신이겠죠. (아무리 봐도 그와 똑닮은 그리고 생기가 도는 얼굴을 바라보다 다시 한 번 손을 뻗어본다. 또다시 그의 어깨를 통과하자 괜히 주먹을 쥐며 떨어트리곤 일어난다.) 뭐, 둘 다 아닌걸로 하죠. 둘 중 누구라도 실제가 아니라면 너무 슬프잖아.
어윈:(자신을 향하는 애틋한 눈빛에 홀린 듯 입이 움직인다.) 그 어윈이라는 사람이랑은 무슨 사이에요? (뒤늦게 말 실수를 했다는 걸 깨닫고 입을 꾹 다물지만 이미 늦었다.) 계속 나를 그 사람으로 착각하길래, 얼마나 닮았나 궁금해서요.
데이킨:(제 연인의 이름에 멈칫해선 그를 돌아본다. 잠깐의 정적 후 입을 연다.) ...연인이요. 당신과 정말 똑같이 생겼어요. (대수롭지 않게 얘기를 하지만 슬리퍼를 신고있는 다리가 제게는 너무 낯설어 다시 몸을 돌려버리고 만다.) 하지만 이젠 착각 안해요. 착각 못하지. 다르거든요, 당신과.
어윈:그럼... 남자인데... 연인이라고요? (자기도 모르게 미간을 찡그린다. 자신도 여자에게서는 아무 감정도 느끼지 못하면서, 그를 보고 한 눈에 반했으면서, 정작 그도 그런 사람이라고 말하니 남들이 그래야 한다고 말한 대로 혐오감을 표현한 것이다.) 아, 뭐, 2000년대니까 그럴 수도 있겠네요 하하.. (어색하게 웃고 담요와 베개를 들고 그를 빠르게 지나쳐 소파를 선점해 누워버린다.) 어서 자죠! 시간이 꽤 늦었네요. 내일 면접에 늦지 않으려면 일찍 잠들어야 해서요.
데이킨:(그의 반응에 쓴웃음이 절로 나온다. 생각해보면 그와 제 관계를 모르는 사람에게 이런 식으로 밝혀버린 것은 오랜만의 일이었다. 그가 아닌데, 저도 모르게 그처럼 받아들일 거라 생각했나.) 글쎄요, 우린 내 시간에서도 별종이라. ...? (저를 지나쳐 소파에 눕는 그를 보고 고개를 기울인다.) 뭐하는거에요?
어윈:(시계를 풀고 안경을 벗어 테이블에 얹어두며,) 내가 소파에서 자려고요. 당신 나이에 소파에서 자면 다음날 등이 아파서 못 일어날 걸요. (당연한 거 아니냐는 표정으로 누워 그를 올려다본다.)
데이킨:? ....? ...????????????
(그의 말을 이해하는데 꽤 시간이 걸린다.) 지금... 뭐라고...? 나? 내 나이? 지금 나한테 당신이... 하. 하!!!!!! 아니, 지금 나를 뭘로 보는거에요? 와... 내가 살다살다. 당장 일어나요!!!
열대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어윈 너무 귀여워요
>>>당연한 거 아니냐는 표정<<<
바온 (GM):저 재활용 버리고 설거지 하고 올게요
열대야:넹
바온 (GM):저 내일 30분 늦게 출근해서 조금 늦게까지 해도 괜찮을 것 같아용!
금방 올게요~~
열대야:넹!! 그럼 저두 빨래 넣어놓구 올게용
바온 (GM):다녀왔어용!
어윈:(담요를 목 아래까지 끌어올린다.) 왜 화를 내고 그래요. 당신이 나보다 나이가 많은 건 맞잖아요. 한... 40살 정도 되어보이는데? 나보다 12살은 많은 거잖아요, 그럼.
열대야:늦었죠ㅠㅠㅠ죄송해요ㅠㅠㅠㅠㅠㅠ
바온 (GM):괜찮아요 로오히 이벤 돌렸어요
열대야:ㅋㅋㅋㅋ데이킨 정확히 한...음... 37? 정도로 해볼까요
바온 (GM):조아용 어윈은 한 25, 6이에용ㅋㅋ
열대야:띠동갑 좋네요(영국애들임
바온 (GM):엄밀히 말하자면 어윈이 출생년도는 더 빠르지만요ㅋㅋㅋ
데이킨:40? 40???? 지금 나를 뭘로 보고!!! 아 얼른 일어나라니까? 내가 여기서 잔다고...!(목 아래까지 덮은 담요를 팡! 하고 거둬버린다. 평소 같으면 그대로 들어올려서 침대로 옮겨놓았을텐데 닿지를 못하니 아주 환장할 노릇이었다.)
어윈:뭐, 뭐하는 짓이에요! (데이킨에게서 담요를 되찾으려고 손을 뻗는다.) 괜한 객기 부리지 말고 그냥 자자구요. 나 내일 면접이라니까요??
데이킨:얼른 가서 침대에 누워요. (담요를 주는 대신 침대로 손을 뻗는다. 제 나이가 무시당한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저 얼굴을 자신보다 불편한 곳에서 자게 둘 수가 없었다.) 그래 당신 말대로 내일 면접도 있잖아. 누워요 빨리.
어윈:(데이킨의 어깨 너머에 있는 시계를 확인하니 시간이 자정에 가깝다. 그와 실랑이를 벌이느니 일찍 자는 게 낫겠다 싶어 베개를 챙겨 일어난다.) 대체 왜 편안한 침대 놔두고 여기에서 자려고 그러는 건지 모르겠지만 마음대로 해요. 대신 다음 날 얻어맞은 것처럼 온몸이 쑤셔도 내 탓하지는 말고요.
데이킨:그건 나도 마찬가지거든? 대체 날 뭘로 보는거에요. 자다가 무섭다고 소파로 오지나 마시죠. (한 번도 그래본 적은 없지만 왠지 이래야할 것 같은 기분에 같이 침대로 가 이부자리를 펴준다.) ...잘 자고. 내일 면접도... 잘 보고.
어윈:(이부자리를 봐주는 내내 그가 제 이마에 굿나잇 키스를 하면 어떻게 해야하나 조마조마했다. 그의 얼굴을 너무 열정적으로 보고 있는 바람에 한 박자 늦게 그의 말에 대답한다.) 에? 아, 그러면 좋겠네요. 당신도... 뭔지는 모르겠지만 잘 하길 바랄게요.
열대야:굿나잇키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 앞서나가는 토마스 어윈 넘 귀엽네요(미간짚
바온 (GM):데이킨이 자꾸 어윈 닮았다고 잘해주잖아요ㅠㅠㅠ
멋지고 취향인데... 심지어 게이야
게다가 저 사람 애인이랑 착각할 만큼 닮았대. 그럼 좀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요 여행지에서의 외도 같은 겈ㅋㅋㅋ
열대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치만 어윈을 닮은 사람한테 데이킨 불가항력일 것 같다고요ㅠㅠㅠㅠ
악ㅋㅋㅋㅋㅋㅋ 그쵸 약간 한여름밤의 꿈같은 재질...((
바온 (GM):그건 그렇죠. 게다가 보충교사 어윈이다? 이건 어쩔 수 없다... 바람 피우는 거라고 생각하고 죄책감 느끼면서도 내버려두진 못할 것...
열대야:저 사실 그래서 데필 그런 느낌으로 먹은적 많아요((급발진
바온 (GM):후후 알고 있습니다^^
데이킨은 이제 어떻게 하나요!
데이킨:고맙네. (반 박자씩 느리고 서툰게 확실히 그보다도 자신보다도 어린게 맞구나 싶어 작게 웃는다. 머리를 쓰다듬어 줄 수도 없어 이불만 덮어주고 소파에 가서 누워 눈을 붙인다. 악몽을 꿀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끔찍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침대에 비할 것은 못되는 소파에서 데이킨은 잠을 청합니다.
엉망잔창인 밤이 가고 아침이 밝았습니다. 핸드폰 알람이 시끄럽게 울리고 있습니다. 예감처럼 악몽을 꿨나요, 데이킨?`
데이킨:(간신히 눈을 떠 알람을 끄고 마른 세수를 한다. 제 눈이 조금 부은게 느껴졌다. 몇 번이고 깨고 자고를 반복하게 한 꿈에는 그 어린 보충교사가 오토바이를 타고 빌어먹을 굉음이 들리는 장면이 반복적으로 재생됐다.) 젠장...
방안을 둘러보니, 토마스 어윈은 보이지 않습니다. 침대는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고, 짐이나 가방 같은 흔적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그를 만난 건 꿈이었던 걸까요?`
데이킨:하... (입술을 깨물며 제가 이부자리를 봐줬던 침대를 바라본다. 그건 대체 뭐야. 괜히 어윈과 싸우고 나온게 마음에 걸린 제 머리속에서 만들어낸 꿈이었을까 생각도 해본다.)
어쨌든 출근을 해야하니 데이킨은 그 문제를 붙잡고 있을 수 없습니다. 씻고 옷을 갈아입은 후 조식을 먹으러 갑니다.
그런데 식당이 조금 소란스럽네요.
"정말 봤다니까!"
어떤 사람이 호텔 직원을 붙잡고 항의하고 있습니다.
손님: 정말 봤다고! 유령이 아무렇지도 않게 내 방에 들어와서, 옆에 누웠다고! 새벽이라 불도 다 꺼놓고 있었는데 옆에서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나서 얼마나 무서웠는지 알아?
그래서, 어? 몰래 불을 켰더니 그 녀석, 비명을 지르면서 뛰쳐나갔다고! 그, 그 와중에 내 몸을 통과해서 말이야! 유령이 나온다는 이야기는 없었잖아!
호텔 직원이 쩔쩔매면서 달래고 있지만 상대는 잔뜩 흥분해서 어쩔 거야! 어떻게 보상할 거냐고! 라는 말만 반복하고 있습니다.
유령을 목격한 건 충격 받을만한 일이긴 하지만, 좀 진상이네요.`
데이킨:(제게만 일어난 일은 아니라는게 확실해졌다. 열불을 내며 난리를 치는 남자를 한심하게 바라보다 직원이 불쌍해져 그에게 다가간다.) 그만 좀 하시죠. 사람도 많은데.
열대야:악 동어반복....(고통
손님: 뭐, 뭐야! 당신 뭔데 참견이야!
바온 (GM):뭐 저정도면ㅋㅋㅋ
데이킨:그렇다고 바뀌는 것도 없지 않습니까. 아침부터 화 그만 내시고 좀 가라앉히세요. (대충 직원에게 가보라는 눈짓을 보내며 시간을 확인한다.)
손님: 아니..! 그럼 내 손해는 어떻게 할거야. 에잇! 안 그래도 잠 다 설쳤는데 시비야. 이 재수 없는 곳에 더 못 있겠구만!(식당을 나가버린다.)
바온 (GM):가볍게 아침을 먹을 수 있는 정도로 할게용
열대야:넹
바온 (GM):식당은 뷔폐식입니다 (조식 뷔폐 좋겠다)
열대야:맛있겠네용.... 호텔조식 부럽다
데이킨:(씩씩대며 나가는 뒷모습을 한심하게 바라보다가 그릇을 들고 먹을 음식들을 담기 시작한다.)
주변에서 조금 전 손님이 박차고 나간 쪽을 보며 수근댑니다.
"…시끄럽다. 그치?"
"아, 나 그러고 보니 들은 적 있어. 이 호텔에서 유령 나온다는 이야기."
"그런데 그거……라고 하던데?"
좀 더 귀를 기울여볼까요?`
열대야:듣기 하면 되나요?
바온 (GM):넹
데이킨:
듣기
기준치:
20/10/4
굴림:
42
판정결과:
실패
열대야:그치... 우리애들은 예전부터 귀가 안좋았지.....
바온 (GM):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데 그거, 단순한 유령이 아니라고 하던데? 사실 …… 환생을 보게 되는 거래."
잘 들리지 않습니다. 좀 더 따라다녀볼 수 있습니다.
데이킨:...(환생? 저도 모르게 그쪽으로 가 그들 앞에 있는 음식을 담으며 귀를 기울여본다.)
A: 환생이라니?
B: 60년 전 오픈 당시에도 이런 일이 있었던 걸로 유명했잖아. 그때 누가 자기가 만난 유령이 연인의 환생이라고 하더라고. 신문 기사를 봤어. 이 호텔 예약하다가 어쩌다 본 건데... <환생은 정말로 존재하나?> 뭐 이런 제목이었던 것 같아. 좀 있다 보여줄게.
데이킨:(환생은 정말로 존재하니 라... 어제 그 사람이 어윈의 환생이라고? 아니, 어윈이 그 사람의 환생인가? 급하게 접시를 가져와 테이블에 앉고 휴대폰을 꺼내 검색을 시작한다.)
열대야:자료조사 할까요?
바온 (GM):넹!
데이킨:
자료조사
기준치:
40/20/8
굴림:
79
판정결과:
실패
열대야:ㅇㄴ
바온 (GM):ㅋㅋㅋ정보는 드릴게요
대신... 음식이 다 식어버립니다
열대야: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찾는 글이 쉽게 나오지 않습니다.
한참 인터넷의 파도에서 헤엄친 끝에... 어떤 괴담 블로그에서 찾던 글을 발견합니다.
<믿든지 말든지> 카테고리에 올라온, 신문 기사의 스캔본입니다.`
바온 (GM):이 기사는 1940년대에 쓰인 글이에용
열대야:믿든지 말든지 약간 그거같아요
그 해리포터 이러쿵 저러쿵 ((
바온 (GM):ㅋㅋㅋㅋㅋㅋ어쩌면 오마주일지도!
열대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데이킨:(이 글을 쓴 사람이 자기가 만난 유령보다 과거의 인물이니까 우리로 치자면 내가 이 유령인건가... 그럼 내가 환생... 그 사람이 어윈의 전생? 글을 읽어내리며 입술을 꾹꾹 깨물다 이런 상태로 더 먹으면 체할 것 같아 접시를 들고 일어난다.)
바온 (GM):역시 데이킨은 "우린 운명이었어!" 이런 반응은 안 하는군요ㅋㅋ
열대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나 로맨틱하지 않은가? 라는 마지막 문장
1도 이해못할것같아욬ㅋㅋㅋㅋㅋㅋ
바온 (GM):뭐 각자 감상이 다를 수 있는 거죠ㅎㅎ
정말 환생이라면...토마스 어윈이 죽었다는 뜻이니까요ㅎㅎ
열대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악 그렇게 생각하니까 넘... 넘....
아 근데 저 넘 아시아 코리아인간이라 그런가
환생은 적어도 100년은 걸려야할 것 같고((
바온 (GM):ㅋㅋㅋㅋㅋㅋ
암튼
이 글에서도 유령이 사라졌다고 하니 앞으로 다시 만날 일은 없겠죠. 그냥 해프닝인 거예요. 일하러 갈 시간이기도 하고요.
바온 (GM):아 근데 2003년이니까 데이킨폰 블랙베리나 모토로라 이런 거일듯ㅎㅎ
열대야:ㅋㅋㅋㅋㅋㅋㅋㅋ악 블랙베리 두드릴거 생각하니까 좀 심장아파요((
바온 (GM):쏘 스마트...
호텔을 나선 데이킨은 관찰 판정해주세요!
데이킨:
관찰력
기준치:
50/25/10
굴림:
59
판정결과:
실패
바온 (GM):정말 미묘하게 실패하네요
열대야:오늘 주사위 왤케 백전백패 하죠
어디선가 시선이 느껴지는데... 딱히 당신을 보고 있는 사람은 보이지 않습니다. 기분 탓일까요?
찜찜한 기분을 털어내고 데이킨은 출근을 합니다.
그리고...
퇴근하고 호텔로 돌아온 데이킨이 문을 열자, 토마스 어윈이 보입니다.
토마스도 굉장히 어이없다는 얼굴로 당신을 보고 있군요.`
데이킨:(순간 제가 헛것을 보나 싶어서 눈을 꾹 감았다 뜬다. 이젠 헛웃음도 안나와서 터덜터덜 소파로 걸어간다.) 면접은 잘 봤어요?
설마 밤마다 계속 나타나서, 호텔에 머무는 6박 7일 동안 계속 얼굴을 보게 되는 건 아닐까요?`
어윈:(아직 술을 마시기엔 이른 시간인데 제 앞에 놓인 위스키 잔이 쑥쓰럽지만 어색하게 웃어보인다.) 또 보네요, 데이킨. 교장이 날 별로 마음에 들어한 것 같지 않아요. 서류를 보자마자 '브리스톨?' 이러더라고요. (면접을 진행했던 교장의 떨떠름한 얼굴을 흉내내 보인다. 안경을 코 아래로 살짝 내리고, 눈을 가늘게 뜨는 얼굴.)
바온 (GM):아 왜 자꾸 하나씩 빼먹을까요ㅠㅠ
열대야:아잉 괜찮아용
데이킨:거지 같은 학교였나 보네. (가방을 내려놓고 돌아보다 그가 교장을 흉내내는 표정을 보고 웃음이 터진다.) 술 잘 마셔요? (그의 앞으로 걸어가 다른 잔을 꺼내놓고 술을 따른다.)
어윈:꽤 괜찮은 공립 학교라고요. 내일까지 연락을 준다고 하긴 했는데... 너무 기대하진 않으려고요. (한숨을 푹 쉬고 자신의 잔을 손에 쥐고 굴린다.) 잘...마시는 건 아닌데 기분이 나쁘면 다들 술을 먹잖아요. 흉내내는 거죠.
데이킨:잘 마시는게 아니면 위험한데. (그의 잔을 가져와 테이블 위에 내려놓는다.) 괜찮아요? 꽤 기대한 것처럼 보이는데. (본인 몫의 잔을 들어 한 번에 마셔버리고는 인상을 찌푸린다.)
어윈:(눈 꼬리를 뾰족하게 하고 잔을 다시 가져온다.) 애 취급 하지마요. (오기가 생겨 남은 술을 한 입에 털어넣는다. 뜨겁고 쓴 액체가 식도를 타고 내려가는 동안 얼굴을 잔뜩 찌푸린다.) 하고 싶었던 일은 아니지만 조건이 괜찮아서요. 대단한 역사학자가 되겠다는 꿈은 2학년 때 포기했거든요.
데이킨:(제가 항상 어윈에게 하던 말을 그가 하자 웃음이 나온다. 나를 바라보는 당신이 이런 마음이었을까. 당신은 그런 나를 어떻게 보고있었을까. 그러다 술을 넘기는 모습을 걱정스레 바라본다.) 그 나이쯤에 그런 시기가 오죠. 뭐, 난 처음부터 대단한 꿈 같은게 없었지만.
열대야:저 건조기 돌리고 올게요!
이번엔 빨리 갔다올게요ㅠㅠㅠ
바온 (GM):넵!
어윈:(무리해서 먹은 술이 불덩이처럼 뱃속에서 부글거린다. 벌써부터 속이 쓰린 기분이라 배를 슬쩍 문지른다. 그 나이엔 다 그렇다는 말을 하는 데이킨은 정신적으로나, 금전적으로나 여유롭고 안정되어보인다. 아마 학교도 좋은 곳이겠지. 꿈꾸는 게 아니라 그냥 행동하면 되는 사람.자신이 초라해져 고개를 떨군다.) 당신도 이런 때가 있었어요? 지금 내 눈앞의 당신은 아주 성공한 것처럼 보여서 면접에 떨어졌다고 우울해하는 게 상상이 안 되는데... (문득 떠오른 궁금증에 천천히 고개를 든다.) 그러고보니 당신이 뭐하는 사람인지도 모르네요. 회사원...처럼 보이긴 하는데.
열대야:다녀왔습니당
바온 (GM):어서오세용
데이킨:(우울해한다는 걸 생각하자 자연스레 기억이 그 전화를 받은 날로 되돌아간다. 그에게 헬멧을 던져주던 손길, 일요일에 입을 옷을 고르던 때 울리던 전화 소리. 내가 기다린적 없는 연락.) 글쎄, 어떻게 들릴진 모르겠지만 난 내가 원하던 곳에 가서. 선생님을 꽤... 잘 만났거든. 아 나는 세금 변호사에요. 여긴 출장차 왔고 사는 곳은 런던.
어윈:아. 변호사. 당신이랑 잘 어울려요. (입술을 씹는다. 런던에 사는 세금 변호사. 어윈이라는 애인도 아마 저보다 더 나은 사람이겠지? 안 그래도 우울한데 어깨가 더 처진다. 그리고 자꾸만 그에게 자신을 비교하고, 부러워하는 자신이 싫어서 기분이 더 나락으로 떨어진다. 말없이 빈 술잔만 만지작 거린다.)
데이킨:(더 마시게 두면 안 될 것 같아 제 술을 따르고는 은근슬쩍 술병을 그와 먼 곳에 둔다. 어윈, 당신도 나를 만나기 전에 저렇게 면접을 보고 다녔을까?) 너무 우울해하지 마요. 이런 날도 있고 저런 날도 있는거지. 당신 괜찮은 사람이에요. (그와 닮은, 그것도 어린 그와 닮은 사람. 자신이 꺾고 싶고 정복하고 싶었던 그의 치기까지 닮은 사람. 괜히 제가 찔러볼 수록 지지 않으려던 모습이 떠올라 다시 술을 마신다.)
어윈:(작게 헛웃음을 짓는다. 취기가 올랐기 때문인지 위로하는 말도 위선적으로 느껴져 곱게 받아들일 수 없다.) 나에 대해 잘 모르잖아요. 어제 처음 봤으면서. 그리고 좋은 학교에, 로스쿨도 나온 당신은 "젊었을 때 넘어지는 것도 경험이다~" 이럴 수 있는 거죠. 나랑은 사는 세계가 다르잖아요. ...정말로, 다르잖아요. (술을 더 따르려고 하는데 제가 기억하는 곳에 술병이 없다. 어느새 저 멀리 가 있다. 정말 취했나 생각하며 술병으로 손을 뻗는다.)
데이킨:여긴 다르다고 생각하지 말아요. 다 똑같은- 어어어 잠시만. (뻗어오는 손을 피해 술병을 가져온다.) 이제 그만 마시는게 좋을 것 같은데? (초점을 못잡고 흐릿해진 눈을 보고 눈썹이 올라간다.)
어윈:그냥 마시게 둬요. 어차피 난 출근할 직장도 없는데... (술을 별로 좋아하지도 않으니 그저 늘어지는 말투로 웅얼거릴 뿐 더는 술병으로 손을 뻗지 않는다.)
바온 (GM):토미에게 아침에 본 신문 기사 같은 걸 얘기해도 괜찮아요!
열대야:아하 좋아용
데이킨:(이미 꼬여져가는 발음을 듣고는 술병의 마개를 닫고 아예 자신 쪽으로 당겨놓는다. 그러다 아침에 본 기사가 생각이나 턱을 괴고 자세를 낮춰 그와 눈을 마주치고는 묻는다.) 당신은 만나는 사람 없어요? 꼭 애인이 아니더라도 좋아하는 사람이라던가.
어윈:(머리를 붕붕 흔든다.) 없어요. 그런 거...
데이킨:(귀여워. ...정신차리자. 이사람 어윈 아니야. 관자놀이를 꾹꾹 누르며 술을 다시 한모금 마신다.) 당신이 얘기했던 이 호텔의 소문 말이에요. 더 찾아봤는데 정말 환생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당신이 내 연인의 전생인거죠. 다른 사람들도 자기 연인의 전생이나 환생을 봤다고 하더라고.
어윈:(평소라면 눈을 반짝였을 얘기지만 알콜에 절여진 머리가 무거워 맥 없이 아... 라고 할 뿐 반응이 시원치 않다.) 나랑 그 사람이 닮은 게 그래서인가? 내가 영 운이 없는 건... 다음 생을 위해 아껴두고 있는 건가봐요.
데이킨:...나랑 연애하는게 행운이라고 생각해요?
어윈:돈 많은 변호사 애인이 있는 건 행운이죠. 정 사정이 안 좋아지면 당신한테 얹혀살면 되니까. (바보 같은 농담이라 말하자마자 고개를 다시 절레절레 흔든다.) 농담이에요.
데이킨:...글쎄. 내가 정확히 아는 건 아니지만 우리 수입은 비슷해서. (생각보다 별 것 아니었던 말에 쓴웃음을 지으며 술잔을 돌려본다. 그가 저를 만난 건... 인생 최대의 불운이었다.) 별로 행운 아니에요. 불운이지, 난.
어제와 달리 늦은 시간인데도 창밖이 시끌시끌하고, 간간히 먼 곳에서 폭죽 터지는 소리가 들리네요. 그러고보니 축제 기간이라고 했죠?
어윈:...(당신처럼 멋진 사람이 왜? 되묻고 싶었지만, 그만의 사정이 있을 것이고 아픈 부분을 괜히 들쑤시고 싶지 않았다. 어차피 그와 저 사이에는 결코 넘을 수 없는 60년이란 시간 차이가 있다. 알 수 없는 힘에 의해 이렇게 마주 앉아 있지만...서로를 만질 수도 없지 않은가. 쇼윈도 너머를 들여다는 것처럼 바라볼 수만 있을 뿐이다.) (폭죽 소리에 창가로 시선을 돌린다.) 거기서도 폭죽소리 들려요? 여긴 축제가 한창이에요.
데이킨:(그의 말에 저도 시선을 돌려본다.) 축제는 매년 같은 기간에 하니까. 여기도 한창이네요. 우리가 보는 풍경은 좀 다르려나? 여긴... 빨간 폭죽이 터지고 있는데.
어윈:60년이나 계속되다니, 대단하네요. (데이킨이 그렇게 말하자 빨간 폭죽이 펑, 새로 터지며 하늘을 수놓는다.) 어, 여기도 방금 빨간 게 터졌어요. 우연이겠지만...우리 같은 풍경을 보고 있는 거네요.
데이킨:같이 나가서 보고싶긴 한데... 우리가 같이 나갔다가 어떤 혼란이 생길지 모르겠어서. (고개를 돌려 폭죽을 바라보고 있는 그의 얼굴을 바라본다. 익숙하면서도 낯선 얼굴. 이렇게 무언가에 집중하다 제 시선을 눈치채면 그는 항상 머쓱하고 부끄러운 듯한 표정을 짓곤했다.) 예쁘다.
어윈:굳이 저 인파에 끼어서 이리저리 휩쓸려다닐 건 없잖아요. 여기서도 충분히 축제 분위기가 나는데. (데이킨에게 짧게 웃어보이고, 다시 폭죽이 터지고 있는 밖으로 시선을 돌린다.) 예뻐요. 불꽃놀이를 보는 거... 언제가 마지막인지 기억도 안 나네요.
바온 (GM):이거 그거잖아요
나도 좋아해, 불꽃놀이 그거
열대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
습관적 플러팅....
그치만 울애 진자 예뻐서 예쁘다고 한거에요!! 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
바온 (GM):아무한테나 그러는 건 아니니까 괜찮아여
어윈이니까 그런거지!! 데이킨은 나름 순정남이라구요(??
열대야:그럼요 완전 찐 순정파죠
뭔가
어디까지 해야 바람같지 않을까 에 대해서
생각중이에요((
바온 (GM):ㅋㅋㅋㅋ어윈(비숍)이 모르면 바람이 아니죠
(목격자를 다 죽이면 암살이다 급)
열대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온 (GM):사실 서로 만질 수 없으니까 뭔갈 하려고 해도 할 수 없잖아요
열대야:맞아요 그래서 자꾸
썼다 지우고 썼다 지워요 난데 없이 강제수절(((
데이킨:(한참을 그의 얼굴을 바라보다 자신이 그러고 있었다는 사실에 놀라 눈을 깜빡인다. 헛기침을 하면서 일어나 마른 세수를 한다.) 내일은 뭐해요? 난.. 5일은 여기 더 있을 것 같은데.
바온 (GM):라이터 분이 NTR로 느끼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고 했는데 정말로 진한 불륜을 할 뻔;
어윈:어, 그냥... (면접을 보고 돌아오니 데이킨이 보이지 않기에 술을 잔뜩 마시고 잠들었다가 하루 종일 호텔에서 뭉그적댈 생각이었다.) 호텔에서 전화를 기다리려고요. 아무 연락도 안 오면 모레 아침에 떠나야죠.
열대야:아직 어윈(비숍)한텐 연락 안온거죠?
바온 (GM):네 아마 지금쯤 화풀렸을텐데, 데이킨이 전화 안 하니까 바쁜가..? 하고 삽질하고 있을듯ㅋㅋ
열대야:어휴 이 환장할 커플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데이킨:호텔에서? 어디 나가볼 생각은 없어요? 축제기간이면 밖에 볼 거리도 많을텐데. (대수롭지 않게 얘기를 하며 휴대폰을 만지작 거린다. 어윈에게는 여전히 아무 연락이 오지 않았다. 이쯤되면 자신이 먼저 연락할 법도 했지만 저 사람을 마주하는 상태에서 어윈에게 먼저 연락할 자신이 없었다.)
어윈:별로 돌아다닐 기분은 아니라서... (눈꺼풀이 무겁게 내려온다) 일단 자고 일어나서 생각해봐야겠어요. 먼저 잘게요. (침대로 비틀비틀 걸어간다.)
바온 (GM):잠드는 데까지 하고 끊어가죵
열대야:좋아용
데이킨:어어.. (비틀거리는 몸을 습관적으로 부축하려다 닿지 않는 다는 사실을 깨닫고 어정쩡한 걸음으로 침대까지 데려다주기만 한다.) 아침 되면 내가 없을 거에요. 적어도 난 그렇더라고. ...내일 밤에 봐요. 너무 걱정하지 말고. 당신 정말 능력있고 괜찮은 사람일거야. 내가 알아요. (술이 들어가서 그런가 평소와 다르게 말이 많아진다.) ...잘자요. 내일 봅시다.
어윈:(그의 말대로 내일 밤에 다시 만날 수 있을까? 다시 만난다고 해도, 곧 헤어지게 될 사람이다. 그 다정함에 익숙해져선 안 된다. 바닷물을 마시는 것과 마찬가지니까. 데이킨에게서 등을 돌려 눕는다.) ...그런 말은 당신 애인한테 해주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싸운 것 같던데.
데이킨:...(그가 어윈의 얘기를 꺼내자 할 말이 없어진다. 말없이 돌아누운 그에게 이불을 덮어주곤 저도 옷을 갈아입고 눕는다. 탁자 위에 놓인 휴대전화를 한참이나 바라보다 결국 눈을 감고 잠을 청한다.)
열대야:요기까지 할까용?
바온 (GM):넹! 딱 좋게 끝났네요
열대야:죠아요
그럼 월요일에 봬요!!!
바온 (GM):넹!!!!
늦어서 죄송해요!!
오늘 부모님이 여행가셔서 제가 식사 준비하고 치우느라 좀 늦었네요;;
열대야:아니에용 괜찮아용!
바온 (GM):두번째 밤(호텔에서 첫 날)까지 했네요! 이제 다시 아침으로 이어집니다~
열대야:넹!!
호텔 스미스에서의 두 번째 아침이 밝았습니다.
이번에도 눈을 뜨니 토마스는 보이지 않습니다.`
열대야:잠시만요 위에거 좀만 읽고 올게요;;;
바온 (GM):넵ㅋㅋ
열대야:핫 제가 왔습니다
데이킨:(일어나자마자 자연스레 물부터 찾게 된다. 별로 마시지도 않았는데, 진짜 늙었나... 돌아가면 아침 운동부터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일어나 출근 준비를 한다.)
출근 준비를 마치고 로비로 내려오니 호텔 직원 서너 명이 모여서 수근거리고 있습니다.
바온 (GM):엿들어보려면 듣기입니다.
데이킨:
듣기
기준치:
20/10/4
굴림:
60, 26, 30
+2:
실패
+1:
실패
0:
실패
-1:
실패
-2:
실패
듣기
기준치:
20/10/4
굴림:
38
판정결과:
실패
열대야:.......
뭘 저렇게까지 실패일까요...
바온 (GM):듣기 기본치라섴큐ㅠㅠㅠ(물론 전 듣기 기본치 캐릭터로 대성공한 적도 있죠)
열대야:(부럽다....)
"…그 손님, 결국 안 오려나?"
열대야:(진지하게 한번도 듣기 성공 못한사람)
"글쎄, 60년이나 지나기도 했고… 매니저님도 안 올 거라고 하더라고…"
직원들에게 무슨 말인지 물어볼 수도 있습니다.`
바온 (GM):관찰 판정 해볼까요?ㅋㅋ
열대야:앗 넹
데이킨:
관찰력
기준치:
50/25/10
굴림:
37
판정결과:
보통 성공
바온 (GM):멋져
열대야:예에에에에에
입은 옷과 태도로 볼 때, 그들은 일을 시작한지 얼마 안 된 신입입니다.
조금 파보면 무슨 얘기를 했는지 들을 수 있을지도?`
데이킨:(제게 일어난 이상한 일들 때문일까. 평소라면 그냥 지나쳤을 일들에도 호기심이 들어 그들에게 다가간다.) 그게 무슨 말이에요? 어떤 손님인데요.
신입 직원: 어, 그게... (자기들끼리 시선을 교환한다)
바온 (GM):대인기능을 써보는 거나 좀 더... 궁금한 이유나 내가 이런 사람이야~ 하는 구라를 치는 건?ㅋㅋ
열대야:앜ㅋㅋㅋㅋㅋㅋ
데이킨:
설득
기준치:
70/35/14
굴림:
20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열대야:흠 적절한 기능인지는 모르겠지만,,,
바온 (GM):뭐...설득이면 뭔가 논리적인 말을 했나본데요
데이킨:아 미안합니다. 60년이란 말이 궁금해서요. 내가 알던 사람도 60년 전에 이 호텔에 왔었거든요. (어젯밤 술에 취한 토마스를 떠올리며 말한다.)
열대야:이제와서 보니 말재주도 있네요 저거쓸걸((
직원: 정말요...? (젊어보이는데, 라고 생각한다)
그게, 60년 전에 이 호텔에 투숙한 어떤 손님이 똑같은 방을 60년 후에 빌리겠다고 했었대요.
사실 말이 안 되는 일이었는데… 거금을 내고 반드시 빌려야 한다고 소란을 피워서 방을 내줬다고 하더라고요.
그 사람이 방을 빌린 게 한 일주일 전부터였을 거예요. 내일이 마지막 날이고요.
그런데 얼굴 한번 안 비춰서… 마지막까지 올지 안 올지를 이야기하고 있었어요.
그리고 투숙 기간 동안 절대 방에 들어오지 말라는 말도 했었대요. 이상한 손님이라서 궁금하기도 했고요..
바온 (GM):여기까지입니다
데이킨:...그 방은 지금 비어있습니까? (설마. 아닐 것이라 생각하면서도 혹시나 그가 내 세계로 온다 한 것일까 싶어 생각하기도 전에 말이 입 밖으로 튀어나간다.) 예약한 방이 몇호죠?
직원: 비어있을 거예요. 오늘 아침에도 열쇠를 받아가지 않았으니까... 1101호예요.
데이킨:(제 방의 호수와 다른 방에 순간 제가 무슨 생각을 한거지 싶어 헛웃음이 나온다. 드디어 미쳤군 스튜어트 데이킨.) 그렇군요. (제 생각이 완전히 틀린 것은 아닐 수도 있다. 저처럼 옛 연인을 만난 사람이 많다면 1101호에 투숙했던 사람도 그를 찾으러 왔을지도. 하지만 저와는 상관 없는 일이다.)
직원: (뒤늦게 자기가 손님에게 너무 많은 이야기를 했다는 걸 깨달은 듯 초조하게 말한다.) 근데, 제가 이런 말 했다고는 아무한테도 얘기하면 안 돼요! 저 짤릴지도 몰라요!
바온 (GM):데이킨은 직원이 짤리든 말든 신경 안 쓰겠지만(넘함
데이킨:(어떻게든 수습을 해보려는 직원의 말투에 항상 짓는 미소를 그려낸다.) 당연하죠. 안심하세요.
열대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이미지 관리는 철저히 할 것 같아요
바온 (GM):ㅋㅋㅋㅋㅋㅋ
직원과 대화를 마치고 호텔을 나서던 데이킨은 검고 지저분한 후드를 뒤집어쓴 남자와 어깨를 부딪힙니다.
남자는 사과의 말은 건네거나, 데이킨의 사과를 기다리지 않고 사라집니다.
오늘따라 하늘이 우중충한 느낌입니다.`
바온 (GM):평범한 영국날씨()
데이킨:뭐야... (괜히 어깨를 한 번 털어내고는 한숨을 내쉬고 시간을 확인한다. 택시가 바로 잡히지 않으면 미팅 장소에 늦을 것 같은 시간에 빠르게 발걸음을 옮긴다.)
.
.
.
퇴근 시간입니다.
바온 (GM):(좋겠다 출근하자마자 다음 씬이 퇴근시간)
열대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
데이킨은 호텔로 되돌아가는 길에 축제가 한창인 거리를 걷습니다.
해가 져서 어둑한 거리를 가로등이 비추고, 사람들은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거리를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데이킨:(인상을 구기고 그 노인을 돌아본다. 그냥 지나치려다가도 이상한 일에 휘말린 건 맞아 미심쩍은 표정을 지으며 그에게 다가간다.) 절 아십니까?
노인:아니, 하지만 아주 안 좋은 기운이 느껴져!
한눈에 보기에도 꽤 지긋하게 나이를 먹은 노인입니다.
거친 손이나 얼굴에 핀 검버섯 등을 보아하니 꽤 고생한 듯하군요. 지저분한 옷을 걸치고 있기도 하고 말이에요.
데이킨에게 정확히 어떤 이상한 일이 일어난 건지 말해보라고 합니다.
어쩌면, 자신이 해결법을 알려줄 수 있다고 하면서요.`
데이킨:...(이게 뭐하는 짓인지 속으로 반문하면서도 이상하게 그 노인 앞에서 지난 이틀동안 제가 겪었던 일을 그에게 허심탄회하게 털어놓는다. 해결은 바라지도 않고 그저 이 일을 털어놓을 상대가 필요할 뿐이었다.) 자, 이걸 해결하실 수 있으시겠어요?
노인은 돌을 몇 개 던지고, 무언가를 중얼거리다 데이킨을 향해 한 뼘 조금 안 되는 짧은 지팡이를 내밉니다.
순간 번뜩이는 노인의 눈동자와 눈이 마주치며 무언가 소름 끼치는 기분을 느낍니다. 이성판정(0/1)`
데이킨:
SAN Roll
기준치:
58/29/11
굴림:
2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열대야:?
바온 (GM):wow 이성 맛집
노인:보석을 찾아야 해! 그 호텔의 잠긴 방에 보석이 있을 거야. 그것이 호텔의 기운을 해치고 있어. 보석을 회수하고 그 방의 기운을 정화해! 회수한 보석은…
열대야:(짝짝짝짝
말을 끝마치지 않고 노인은 무언가를 보고 당황한 얼굴로 자리에서 벌떡 일어납니다.
던져놓은 돌도 지팡이도 챙기지 않고 그대로 줄행랑을 치던 그가, 다시 한번 보석을 꼭 회수하라고 외칩니다.
곧이어 수염이 덥수룩하게 난 두 명의 남자가 데이킨을 지나쳐 노인의 뒤를 쫓습니다.
황망하게 남아있는 데이킨의 발끝에 무언가가 채입니다. 아주 낡은 노트입니다.`
데이킨:(무언가 휩쓸고 지나간 느낌에 멍하니 서있다 헛웃음을 지으며 돌아가려던 찰나 노트를 발견한다. 멀어져가는 노인과 남자의 뒷모습을 잠깐 바라보다 노트를 집어든다.) 하... 이젠 하다하다 별 노친네까지...
그 안에는... [■■라■■■ 보석 봉인 주문]이라는 것이 쓰여있습니다.
노트가 낡은 것에 비해 글씨는 새것으로 보입니다.`
데이킨:보석 봉인 주문... 하아. 지금 이게 뭐하는 거냐. (어린 애들 동화책에나 나올 법한 문구에 머리가 띵해져 관자놀이를 꾹꾹 누르면서 노트를 덮는다. 다시 있던 자리에 두고 가려다가도 괜히 신경쓰여 노트와 노인이 사라진 쪽을 번갈아 보다 결국 제 가방에 넣고는 발걸음을 옮긴다.)
데이킨은 드디어 방으로 되돌아옵니다.
토마스가 피곤한 얼굴로 애써 웃으며 당신을 반겨줍니다.
어윈:왔어요? 손에 든 건 뭐예요...?
다크써클이 뺨까지 내려온 것을 보니... 기다리던 전화는 오지 않았나 보네요.`
데이킨:아... (어려보이는 그 얼굴이 익숙해지지가 않아 잠깐 멈칫한다. 그러고는 태연한척 들어가 테이블에 사온 음식을 내려놓는다.) 요 앞에서 좀 사왔어요 같이 먹을까해서. 축제기간이라 뭘 많이 팔더라고.
어윈:아. (뒤늦게 음식 냄새가 느껴진다.) 그런데 먹을 수 있을...까요? 우리 사이엔 60년의 시간 차이가 있는데. (조금 머뭇거리다가 손을 뻗어본다.)
바온 (GM):어떻게 할까요ㅋㅋ 먹을 수 있는 걸로 할까요?
열대야:앗 전날 술도 먹어서 되는줄 알았어요
바온 (GM):음.. 시나리오엔 두 사람의 시간이 호텔 안 일부 공간에서 겹쳐있는 상태라고 하거든요
열대야:사실 전 먹어도 안먹어도 상관없음((
아
바온 (GM):그 컵이랑 술은 호텔에 60년 전에도 있었던 거니까 괜찮았을 것 같았는데 이건 밖에서 사온 거니까요..
열대야:음음음 그럼 설정상으론 못먹는거니까
바온 (GM):근데 같이 먹으려고 사왔는데 통과해버리면 너무 슬플 것 같아서(K-마인드)
열대야:마자요 그건 그래요ㅠ
바온 (GM):아니 뭐 설정 오류가 한두 개 정도는 있어도 상관 없지 않을까요(??
열대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온 (GM):누가 보고 뭐야 설정붕괴네!할 것도 아니구...
열대야:아니면 60년 전 길거리에서도 팔았다거나(급기야
바온 (GM):ㅋㅋㅋ조아요 그럼 먹입시다
열대야:조아요
어윈:(놀랍게도, 손에 닿는다. 얼굴에 놀란 표정이 고스란이 드러난다. 그 표정 그대로 데이킨을 바라본다. 이거 보여요? 라고 말하는 듯한 표정.)
바온 (GM):근데 데이킨은 뭘 사왔나요ㅋㅋㅋ(디테일 빌런)
열대야:앗,,, 아아앗....
그러게요 뭘 사왔을까요
바온 (GM):시간이 필요하다면 기다려드리겠습니다
열대야:냅 열심히 서치중임니다
바온 (GM):그럼 전 잠시 양치를 하고 오겟습니다! 왔다 갔다 할 거예요!
열대야:그냥..
수제버거로 하죠! 이친구들 음식을 찾아보면 볼 수록 저만 상처받는 느낌...(먼산
바온 (GM):ㅋㅋㅋㅋㅋ그래요....먹을 줄 모르는 영국놈들
데이킨:(여과없이 드러나는 놀란 표정을 보자 저도 모르게 웃음이 터진다. 만약 어윈 비숍이 제 앞에서 그런 표정을 지었다면 당장 볼을 붙잡고 키스부터 했겠지.)(자꾸 그를 보며 어윈 생각을 하고 어윈이 겹쳐보이는게 옳은 일일까 싶어 눈을 꾹 감았다 뜬다.) 다행이네. 배부르지만 않다면 같이 먹어요. 난 배고파 죽겠거든.
어윈:(뒤늦게 너무 어린애처럼 굴었다싶어 뺨을 붉히며 슬그머니 버거 하나를 집는다.) ...고마워요. 사실 늦게 일어나서 조식시간을 놓쳤거든요... 이게 두번째 식사네요.
데이킨:내가 잘 사왔네. 나도 대충 두번째 식사에요. 밥 먹을 시간이 나질 않아서... 그나저나 조식은 놓쳤다지만 저녁은 왜 안먹었어요? (일부러 그의 합격 여부에 관한 이야기는 피하며 대화를 이어나간다.)
어윈:어... 숙취 때문에요. 별로 나갈 기분도 아니라서 방에 계속 있었어요. (버거를 크게 한 입 베어문다. 숙취가 이유 중 하나인 건 맞지만, 합격 소식을 전하는 전화를 놓쳐서 다른 사람에게 일자리가 넘어갈까봐 호텔 카페테리아에 잠시 다녀온 것 말고는 자리를 비울 수 없었다.)
그리고, 사실 돈이...얼마 안 남았거든요. 이곳은 제 형편에 과분한데, 축제 기간이라 싼 숙소는 남는 방이 없었어요. 이쪽에 아는 사람도 없고... 면접 보는 동안 노숙할 수는 없잖아요.
데이킨:(다른 것도 아닌 돈 문제로 밥을 굶었다는 소리에 입술을 꾹 깨문다. 어윈이, 아니 어윈의 모습이 이렇게까지 무방비하고 챙겨주고 싶었던 적이 있었나 싶다. 하지만 몸에 손도 닿지 못하는 관계라 해줄 수 있는게 없어 그저 감자튀김만 앞으로 내밀어줄 뿐이었다.) 숙취는 좀 괜찮아요?
어윈:(고개를 끄덕이며 감자튀김을 쇽쇽 집어먹는다.) 푹 자고나니 괜찮아졌어요. 너무 내 얘기만 하는 것 같은데, 데이킨은 오늘 어땠어요?
바온 (GM): 어윈 무직이니까...5성 호텔 가격이 부담스러울 것 같았어요
열대야:따흑
우리애 푹신한 킹사이즈 침대에서 놀고먹여야만
바온 (GM):왕복 배 표 사고 숙소비 갖고 건너왔는데 비싼 숙소 밖에 안 남아서 알그지가 되어버린 대학생 토미 어윈ㅠ
아 카디프와 브리스톨 사이에는 작은 해협이 있어용 그래서 배 타고 왔을 것 같더라구요
열대야:아하 배멀미할 토미 어윈.... 넘 귀엽네요 (이런거로 귀여워하지 말자!!
바온 (GM):ㅋㅋㅋ배멀미...귀엽군요
근데 만약 만질 수 있었으면 진작에 ㅅㅅ했을 것 같아요. 이렇게 무방비하고...돈도 없고...어린 어윈을 닮은 외간남자라니(ㅈㄴ
열대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긴 그건 그래요 그치만 거기 돈도 없고가 붙으면 너무
너무.... 슈가대디 같잖아요!!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
바온 (GM):끝나고 밥 좀 먹으라고 50유로 쥐어주고(오늘 환율 7만원)
데이킨:그럼 다행이고. 나야... 똑같았어요. 놀러온 것도 아니고 일하러 온거라 런던이랑 별로 다를 것도 없었고. (그러다 아침에 있었던 일이 생각나 그에게 묻는다.) 아 오늘 혹시 로비에서 소란이 일어나지 않았어요? 60년 전에 한 손님이 60년 후 방을 예약해달라고 했다던데.
열대야:WOW 대체 오늘 환율은 어떻게 아시는 거에요
바온 (GM):방금 검색했으니까?ㅋㅋㅋㅋ
열대야: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온 (GM):근데 데이킨은 자기가 토미 어윈한테 슈가 대디 같은 짓을 했고, 토미가 그걸로 수치심을 느껴도 별로 신경 안 쓸 것 같지 않나요
좀 찜찜해하긴 하는데, 서로 이득보는 거래한 거라고 합리화할 듯
어윈:그랬군요... (무심히 고개를 끄덕이다가 그의 물음에 고개를 젓는다.) 그런 사람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사실 방에서 거의 안 나가기도 했고요.
데이킨:만약 그 사람도 우리 같은 일이 일어난 거라면... 다시 만나고 싶었나보죠. 자기 후생의 연인을. (괜히 그를 바라보지 못하고 창밖을 보며 말한다.)
어윈:그런 걸까요... (어느새 마지막인 감자튀김을 집어 입에 넣고 우물거리다가,) 그 사람이 빌린 방이 몇 호래요? 혹시 우리 같은 일을 겪은 사람이라면 만나보고 싶어요.
데이킨:1101호. ...몇 호인지 듣기 전까진, 당신일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저도 모르게 말을 뱉고는 몰려오는 민망함에 손에 든 버거를 한 입 베어문다.) 그냥 그 사람도 60년이라고 하길래.
어윈:왜...나일거라고 생각했어요? (이대로 그와 헤어지고 싶은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의 옆에는 이미 '어윈 비숍'이라는 연인이 있고, 자신은 브리스톨로 돌아갈 배 표 말고는 한 푼도 없으니 60년 후 방을 미리 예약하는 건 불가능하다. 게다가 60년 후 자신은 여든 살 먹은 노인이기도 하고.)
데이킨:말했잖아요. 60년. (저답지 않게 솔직하지 못한 핑계를 대버린다. 그리고 한참을 묵묵히 먹기만 하다 결국 입을 연다.) 그리고 그게 우리가 다시 만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일테니까. 아니에요? ...한번쯤 다시 만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은 나만 했나보네.
열대야:데이킨아 여지주지 말아라..... 이 납븐남자야ㅠ
어윈:당신은 그대로일테지만 난 여든 살 먹은 할아버지일텐데요. 굳이 만나서 환상을 깰 건 없잖아요. (입술을 꾹꾹 깨물다가 화제를 돌리기로 한다) 그 방 아직 비어있을까요? 한번 가보는 건 어때요?
데이킨:...그래요. 지금 가고싶어요? 갈까? (저도 모르게 속마음을 내보인 것 같아 표정을 굳히고는 일어난다. 저사람은 어윈 비숍이 아니다. 내 연인이 아니다. 그러니 이제 착각은 그만.)
어윈:살짝만, 보고오죠. (두근거리는 표정으로 종이 냅킨에 손을 닦고 일어난다.)
두 사람은 11층으로 향합니다. 1101호는 문밖에서 보기에는 별다를 것 없이 평범해보입니다.
그리고 당연하지만... 방문은 잠겨있습니다.`
데이킨:...문이라도 두드려볼래요? 내 시간에서 이 방은 비워져있거든. (문고리를 돌려보다 실패하곤 그를 바라본다.)
어윈:(문을 통통 두르려 본다.) ...대답이 없네요. 내 시간에서도 비어있나봐요.
데이킨:아쉽네. 그사람은 뭐라도 알까 싶었는데. 그 사람이 있어도 난 못봤겠지만. 어쩔 수 없죠.
데이킨:... (어딘가 아쉽기도 하고 이상하게 마음에 거슬리는 노인의 말에 엘리베이터의 6층 버튼을 취소하고 1층으로 내려간다.) 내 시간에선 저 방이 비워져있으니까 한 번 빌려보죠. 시도할 가치는 있을 것 같아서.
어윈:그게 될...까요? (엘리베이터에 사람이 많아서 데이킨에게 가까이 붙는다.)
바온 (GM):한편, 데이킨의 시간대에서 엘리베이터는 한산합니다.
데이킨에겐 토미가 왜 이렇게 가까이 있나, 싶을 수 있습니다.
데이킨:? (방을 빌려본다니 애교라도 부리는 건가 싶다. 귀엽기도 하지만 동시에 거리를 계속 둬야한다는 생각도 들어 부러 엘리베이터 안 거울을 보는 척 거리를 벌린다.)
바온 (GM):ㅋㅋㅋㅋ 무슨 짓을 해도 귀엽다고 생각하고 있군요
열대야:실은 제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급갸
ㅋㅋㅋㅋㅋㅋ그치만 넘 귀여울 것 같다구요!
바온 (GM):ㅋㅋㅋㅋㅋㅋ그건 그래요
지금 어윈은 늘 뚱하고 성격 나쁘고 고양이 같은데
영한 토미 어윈은 끙끙대로 눈치보고 시무룩한 강아지 같잖아요
열대야:심지어 어리다구요
이건 완전 데이킨이 귀여워죽을 수 밖에 없는 조합((
바온 (GM):(역시 못 만진다는 설정이 여러의미로 신의 한수였다)
띵, 엘리베이터 알림음과 함께 문이 열리고 두 사람은 로비에 내려섭니다.
어윈:(잠시 망설이다가 데이킨을 불러세운다.) 난 같이 가봤자 별로 도움이 안 될테니까 여기 있을게요. 괜히 엇갈리기만 할 것 같아서요.
데이킨:(무슨 소리냐는 듯 보다가 주위를 둘러보곤 고개를 끄덕인다.) 여기 있어요. 나 계속 보고있어. 잃어버리지 말고. 알겠죠?
어윈:(고개를 끄덕이고 얌전히 엘리베이터가 있는 곳 앞에 놓인 의자에 앉는다.)
데이킨:(불안한 듯 몇 번이고 뒤를 돌아 그를 보다 데스크로 걸어간다.) 혹시 지금 1101호에 체크인 할 수 있나요.
데스크:손님, 죄송하지만 그 방은 이미 예약이 되어있습니다.
데이킨:하지만 비어있잖아요. 60년 전에 예약한 사람이 이제와서 나타날 리도 없고. 내 방이 너무 더워서 그래요. 1101호에 묶는 투숙비는 따로 결제하겠습니다. ...안될까요?
말재주
기준치:
70/35/14
굴림:
44
판정결과:
보통 성공
열대야:예에에
데스크:손님이 그걸 어떻게... (데이킨이 그 사실을 안다는 것에 놀란 표정을 지었다가 잠시 고민한다. 어차피 60년 전 그 손님은 올 기미가 보이지 않는데, 비워두느니 저 사람에게 빌려주는 게 낫지 않을까?) ...알겠습니다. 결제는 현금, 카드, 수표. 어떤 걸로 하시겠어요?
바온 (GM):낫 영 하지만 리치한 데이킨...
열대야:대체 호텔비가 얼마나 비싸면 수표로 결제를 해요...?
이런 낫영앤리치 데이킨 같으니라고
바온 (GM):아 그게 아니구ㅋㅋ영미권에서는 수표책으로 결제 많이 하잖아요
자기앞수표 말고 개인수표요!
열대야:아하 전 또 백지수표 이런거 생각했음(((
바온 (GM):백지수표긴 하죠...
(이 호텔은 카드키 말고 열쇠를 씁니다 레트로 컨셉이라
데이킨:카드로 하죠. (지갑에서 카드를 꺼내 건네고 열쇠와 함게 돌려받는다.) 고마워요.
이제 토마스 어윈에게 돌아갑시다. 힐끗보니 원래 자리에 잘 앉아있네요.`
데이킨:(제 말대로 기다리고 있는 모습에 미소 지으며 그의 앞에 다가가 열쇠를 흔든다.) 다시 가볼까요?
어윈:정말로 방을 빌려버린 거예요...? (변호사는 역시 돈을 많이 버는 구나...!)
열대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어캐요 어윈 넘 귀여워ㅠㅠㅠㅠ
데이킨:빌린다고 했잖아요. 빨리 가봅시다. 나도 점점 궁금해지려고 하거든. (엘리베이터에 올라타 11층을 누른다.)
어윈:같이 가요! (그를 따라 엘리베이터에 오른다.)
다시 11층으로 돌아왔습니다. 열쇠도 있으니 마음껏 문을 열어보죠!
데이킨:(열쇠가 딱 맞게 들어가자 왠지 모르게 긴장되는 기분에 한 번 심호흡을 하고 문고리를 돌린다. 제 뒤를 따라온 그를 한 번 보고는 먼저 들어간다.) 조심해서 들어와요.
어윈:(잠시 열린 문 안을 들여다보고, 아무도 없다는 걸 확인하고 그를 따라 들어간다.)
1101호의 문을 열고 들어가면 음산한 분위기가 풍깁니다.
방을 비운 지는 일주일 정도 지났다고 했던 것 같은데, 잔뜩 내려앉은 공기는 몇십 년 간 사람이 드나들지 않은 것 같은 느낌입니다.
벽, 바닥, 침대, 테이블 정도가 눈에 띄네요.`
데이킨:당신 눈에도... 이렇게 음침한 곳이에요? 이거 사람들한테 내주는 방 맞아? (답답한 공기에 창문부터 열고 테이블을 먼저 살펴본다.)
관찰력
기준치:
50/25/10
굴림:
19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테이블에는 알 수 없는 마법진이 그려져 있습니다.
데이킨은 이것이 노트에서 말한 마법진임을 깨닫습니다.`
어윈:그러게요. 딱히 사랑하는 사람한테 보여주고 싶은 분위기는 아닌 것 같은데... (데이킨과 조금 떨어져 아무렇게나 구겨진 이불을 걷어본다.) 여기, 뭔가 있어요. (자신이 본 게 확실한가 싶어 잠시 망설였다가) 보석함 같은데요, 아주 비싼.
데이킨:...보석함? (그 노인, 잠긴 방에 보석이 있다고 했지. 그럼 이 테이블 위에 보석을?) 열어봐요. 뭐가 들어있나.
어윈:(조심스럽게 보석함을 열자 안에 든 파란 보석이 보인다.) 다, 당신도 좀 봐요.
SAN Roll
기준치:
39/19/7
굴림:
6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데이킨:(그의 곁으로 다가가 보석함을 들여다본다.) ...아까 한 노인을 만났어요. 이 호텔의 잠긴 방에 보석을 처리하면 이런 이상한 일들이 끝날거라고. 저 마법진에 이걸 올려놓고 주문을 외우면 봉인할 수 있다고 하더라고. (잠깐 그를 바라보고는 보석을 조심스럽게 꺼내들어 테이블 위 마법진에 올려놓는다.)
보석함 안에 든 보석은 푸른 빛을 띄지만, 평범한 다이아몬드나 사파이어 같은 반짝임은 아닙니다. 반짝이는 대신... 수면처럼 일렁거리고 있습니다. 기괴한 보석을 마주한 데이킨, 이성판정(1/1d3)`
데이킨:
SAN Roll
기준치:
58/29/11
굴림:
23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열대야:여윽시 이성맛집....
어윈:잠깐, 이상한 일이 끝난다는 건... 당신과 내가 서로를 볼 수 없게 되는 거 아니에요?
바온 (GM):이성 1 까주세요~
데이킨:(그의 말에 모든 사고와 행동이 멈춘다. 천천히 그를 돌아보면 그는 어윈의 얼굴을 하고서, 더 정확히는 어린 날 저의 보충교사와 똑같은 얼굴을 하고서 휠체어도 없이 서서 저와 눈높이를 맞추고 있다. 더이상 볼 수 없게 되는 거 아니냐고?) ...아마도.
어윈:(저를 보는 그의 표정에서 아쉬움, 어쩌면 그리움 같은 것이 보인다. 모든 걸 가진 그가 왜? 의문이 들지만 이런 기이한 사건은 끝을 내는 게 맞다.) ...그래요, 이런 이상한 일은 더이상 일어나지 않게 하는 게 맞겠죠...
근데 그전에, 이 방 안만 다 둘러보면 안 될까요? 좀...찜찜해서요. (그를 볼 수 있는 시간을 조금이라도 연장해보고자 핑계를 댄다.)
데이킨:(눈을 느리게 깜빡이다 저도 고개를 끄덕이며 방을 둘러본다.) 그래요. 어차피 아직 그 주문이 뭔지도 모르는걸.
바온 (GM):주문은 노트를 읽은 순간 습득한 걸로 칩니다!
열대야:아하
바온 (GM):크툴루에서 무슨 주문~이란 것들은 정확한 스펠(아바다 케다브라) 같은 걸 적지 않아요. 효과와 대가 같은 설명만 적습니다.
열대야:오오오옹 글쿤요
바온 (GM):벽이랑 바닥이 남았습니다
데이킨:(어색해진 분위기에 괜히 헛기침을 하며 벽에 가까이 붙어 살펴본다. 사실 더 볼 게 남아있을까 싶으면서도 왠지모르게 주문을 외우는 시간을 늦추고 싶어졌다.)
관찰력
기준치:
50/25/10
굴림:
23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열대야:오늘 주사위 아주 폭주하네요
바온 (GM):음..데이킨의 사랑꾼 모먼트가 폭발한 것 같아요
평범한 벽지처럼 보이지만… 이 방에서 느껴지는 음산한 기운이 가장 강하게 느껴집니다.
자세히 보니 침대 맞은편 벽이 조금씩 울렁거립니다. 굳이 비유하자면 수면과 비슷한데... 완전히 같지 않고, 고차원적인 무언가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적어도 절대로 손을 대선 안 될 종류의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성판정(1/1d3)`
데이킨:
SAN Roll
기준치:
57/28/11
굴림:
58
판정결과:
실패
바온 (GM):저런
데이킨:
rolling 1d3
(
2
)
=
2
...토마스. 토마스? 이쪽으로 와요 얼른! (저도 모르게 뒷걸음질을 치다 다리에 힘이 풀리는 것 같아 침대를 잡고 겨우 서있는다.)
어윈:(바닥의 이런저런 잡동사니를 살펴보다가 황급히 그에게 달려간다.) 데이킨, 괜찮아요? 왜 그래요?!
침대를 잡고 겨우 선 데이킨의 눈에 테이블 위 보석이 들어옵니다. 그 기묘한 일렁임... 저 벽과 닮았습니다. 정확히 뭔지는 모르겠지만, 저 보석이 일렁이는 벽의 원인일 거라는 직감이 듭니다.`
데이킨:(겨우 일어서서 테이블을 짚고 선다. 아까 한 제 행동이 부끄러워 이미 귀는 빨갛게 달아올라 있었다. 주변을 두리번 거리다 화분을 발견하고 그걸 던저버리려던 것도 잠시. 생각보다 무게가 나가는 것에 내려놓고 화분에 흙을 움겨쥐고는 상대의 눈에 뿌려댄다.) 저, 저리가!!
기준치:
25/12/5
굴림:
12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피해:
0
열대야:?
바온 (GM):근접전이 아닌 걸 굴려서 그런 것 같아요
열대야:어 잘못눌렀어요 다시 돌릴까요
바온 (GM):아뇨 데미지만 다시 굴리면 되니까.. 1d3 해주세요
열대야:넹
열대야:
rolling 1d3
(
2
)
=
2
바온 (GM):
회피
기준치:
40/20/8
굴림:
37
판정결과:
보통 성공
촥-! 데이킨이 던진 흙이 추격자의 눈에 적중합니다.
눈에 흙이 들어간 그는 눈을 마구 무비지만, 눈을 제대로 뜨지 못합니다.
바온 (GM):2턴간 모든 행동에 패널티 주사위 1개를 받게하겠습니다
노인:잘했네, 청년! (다시 한 번 주문 사용한다.) 25
건강
기준치:
40/20/8
굴림:
86, 27, 58
+2:
보통 성공
+1:
보통 성공
0:
실패
-1:
실패
-2:
실패
보이지 않는 총탄에 제대로 맞은 것처럼, 추격자의 몸이 뒤로 5cm 쯤 날아가더니 바닥에 쓰러집니다.
전투 종료`
노인:아아, 정말 잘했어. 이걸로 다 해결되었어...
같은 말을 중얼거리며 노인이 다가옵니다.
데이킨과 토마스에게 오는 거라고 생각했으나, 당신들을 스쳐지나가 테이블로 향합니다.`
데이킨:다, 다당신 누굽니까. 지금 이건 다 뭐고... 이게 대체 뭐하는 짓입니까!!
노인은 데이킨의 물음을 무시한 채, 마법진 위에 놓인 보석을 낚아챕니다.
노인의 눈은 탐욕과 광기로 번들거리고 있습니다.
노인:아아! 드디어 손에 넣었어! 60년의 기다림 끝에, 아아아…!!
보석은 해제 주문을 외었음에도 더 강하게 빛나고 있습니다.
애초에 주문을 전해준 것도 저 노인이었죠.
그렇다면 설마, 보석을 손에 넣기 위해 속인 걸까요?`
데이킨:...(위험해 보이는 모습에 본능적으로 어윈 앞을 막아서며 그를 뒤로 숨긴다.) 지금 이게 뭐하는 거에요. 당신이... 당신이 그 일기를 쓴 사람이었어요?
노인은 데이킨의 물음 따위는 신경 쓰지 않습니다. 그런데 그때, 보석이 기묘한 빛깔로 변하면서 자신을 쥐고 있는 노인의 손을 잡아먹습니다. 아니, 녹아버린다고 해야할까요?
노인도 그것을 눈치챘는지 비명을 지르지만, 보석은 아랑곳하지 않고 그의 손끝부터 팔, 어깨, 가슴을 차례차례 먹어 치웁니다.
바둥거리는 발끝까지 전부 삼킨 후 반짝, 최후의 빛을 뿜으며 가루가 되어 사라지네요.
마치 오래 기다린 자신의 주인과 하나가 됨을 바라는 것처럼…`
기괴한 현상을 마주친 두 사람, 이성판정(1/1d3)`
데이킨:
SAN Roll
기준치:
55/27/11
굴림:
45
판정결과:
보통 성공
어윈:
SAN Roll
기준치:
38/19/7
굴림:
73
판정결과:
실패
3
바온 (GM):냉정한 변호사와 그렇지 못한 대졸
열대야:어윈 이성 왤케 낮아욬ㅋㅋㅋㅋㅋ
바온 (GM):원래 낮았어요...ㅋㅋㅋ 초기치가 40이거든요
보석이 먼지가 됨과 동시에 울렁거리던 벽도, 방 전체를 휘감던 음산한 기운도 사라집니다.`
토마스 어윈을 바라보면... 조금씩 흐려지고 있습니다.
어윈:데이킨, 당신이... 흐려지고 있어요. 정말 끝이긴 하나보네요. (앞으로 저 보석 때문에 위험에 빠질 일은 없지만, 당신을 더이상 볼 수 없게 되는 건 조금 섭섭하기에 씁쓸하게 웃는다.)
앞으로 남은 시간이 많지 않겠네요. 그의 죽음에 대해 전할건가요? 만약 이 세상에 운명이 있다면... 그건 운명을 거스르는 일일텐데.
그 여파의 결과는 아무도 모릅니다.`
바온 (GM):데이킨은 운명? 조까! 할 것 같지만
열대야:그치만
그걸 거슬러서 어윈 못보게되면요?ㅠㅠㅠㅠㅠㅠ
바온 (GM):하하 한 번 해보시죠~~
데이킨:...토마스. 내일, 내일은 돌아가지 마요. 차라리 오늘, 아니면 모레, 아니 그냥 배를 타지 말아요. 제발... 제발 내 말 들어요 알겠죠. 토마스, 내 말 듣고 있어요?
어윈:(그의 표정이 너무 절박해서 저도 모르게 승낙할 뻔했다.) 하지만, 전 여기 더 머물 돈이 없어요... 기숙사로 돌아가야 해요.
데이킨:토마스 제발... 그럼 차라리 지금 당장 가요. 배도 타지 말고, 기차나.. 아니 어떻게든! 내일 그 배는 안돼... 그 배는 안돼요. 나하고 약속해. 내일 절대 배를 타지 않겠다고 나랑 약속해줘요. 제발..
어윈:지금은 너무 늦었잖아요, 선착장 직원들도 아마 다 퇴근했을 거예요. (그의 양 팔을 붙잡아 진정시키기 위해 두 손을 뻗는다. 손은, 당연히, 데이킨의 팔을 통과해버린다. 답답함에 작게 욕지거리를 한다.) 아, 망할.
데이킨, 제발 이유를 설명해줘요. 원래도 여유로운 건 아니었지만 지금 난 이 호텔에 이틀 묶느라 존나 빈털털이라고요.
미리 예매한 배 대신 기차를 타거나, 하루 더 카디프에 머물 돈이 없어요. 하룻동안 선착장 근처에서 노숙이라도 하려면 그래야만 하는 이유를 들어야겠어요.
데이킨:내일 그 배가 가라앉는다잖아!!! (결국 답답함에 소리를 질러버리곤 다급하게 바닥을 더듬다가 아까 저가 본 신문을 가져와 펼쳐보인다.) 보여요? 20대 남성 토마스 비숍 씨가 사망하고 바다에 빠진 세 명이 파도에 휩쓸려 갔다가 뒤늦게 구조됐다. 이거 당신 이름이잖아! 어윈 제발... 다시는.. 안돼....
(닿지도 않는 그의 손을 잡으려 한참을 헛손질 해대다 결국 답답함에 바닥을 쾅 내리친다.) 그러니까 제발... 기차라도 타요. 내가 당신 머물곳을 어떻게든 구해주고 싶은데 나도 방법이 없어... 토마스... 내 말 들어요...
어윈:(그가 소리를 지르는 것은 처음이다. 충격을 받아 멍하니 있다가 그가 보여주는 기사를 떨리는 손으로 받아 읽는다. 땅이 울렁이고 눈 앞이 흐려지는 느낌에 길지 않은 기사를 세 번이나 읽고서야 제대로 뜻을 이해한다. 뒤늦게 찾아온 또다른 충격에 손에 든 신문지를 놓쳐버린다. 자신이 예매한 배가 맞다. 출발 시간도 같고.) 이게... 그러니까... 내가 내일 죽는다고...?
(뭐가 어떻게 되어가는 것인지 도통 감이 오지 않는다. 하지만, 그 배를 타지 않아야 한다는 건 확실하다.) 알겠어요. 안 탈게요. 표를 환불해달라고 하면...반쯤 건지겠죠. 그걸로 어떻게든 기차를 타볼게요. (반이나 건져도 기차삯을 치르기엔 모자르다. 아마 짐칸에 타야하지 않을까...) 걱정말아요. 죽을 수 있다는 거 알면서 그 배 탈 만큼 멍청하지 않으니까.
데이킨:...그래요. 그래 잘 생각했어요. 기차로 가는게 훨씬 안전해. 내가.. 내가 해줄 수 있는게 없어서 미안해... 돌아가서 이딴 기사는 잊고 행복하게 살아요. 좋은 사람들도 만나고, ..건강하게. 알겠죠..? (건강하게 살라고 말하면서 그의 다리에서 눈을 떼지 못한다. 당신이라도 부디, 행복하게 살아줘.)
어윈:그럴게요. 그리고 당신도 내 걱정말고 행복하게 살아요. (또. 그가 제 다리를 빤히 보고 있다. 제 안위에 대한 그의 과민반응에 어렴풋이 짐작가는 바가 있다.) 당신이 내 인생을 전부 책임져줄 수 있는 건 아니잖아요. 그냥... 날 만났단 것도 잊어버리면 좋겠지만.
데이킨:(책임질 수 없다는 말에 오히려 위로를 받는 기분이라 고개를 푹 숙인다. 그 끔찍한 사고와 그 결과를 어떻게든 책임져보려고, 그리고 책임지지 못해서 고통받았던 시간들이 스쳐지나가고 어느새 바닥엔 제 눈물이 뚝뚝 떨어지고 있었다.) 어떻게... 어떻게 잊을 수 있겠어...
어윈:잊어버려야해요. 우리 인연은 아마 여기서 끝인 것 같으니까. 아마 나중에 다시 만난다고 해도 못 알아볼 거예요. (닿지 않은 걸 알지만 그의 얼굴을 타고 흐르는 눈물에 손을 가져다댄다.) 나이가 내 나이의 두 배나 되면서 울지말고요.
바온 (GM):두 배는 아니지만
열대야:ㅋㅋㅋㅋㅋㅋㅋㅋ
데이킨:(저를 다독이는 듯 가볍게 던지는 농담에 애써 웃어보인다.) 두배까지는 아니거든... (제 얼굴에 가까이 다가온 그의 손을 잡을 듯 손을 올리지만 제 손에 닿는 것은 제 얼굴의 촉감 뿐이다.) 안 잊을거야. 생각 날 거야.
어윈:그러면 안 되는데... (곤란한듯 눈썹을 늘어트린다.) 다른 어윈을 두고 한눈 팔면 안 돼죠. 안 그대로 그 사람 인생의 오점 같은 거라면서.
바온 (GM):말넘심인가요?
근데 데이킨이 그런 뉘앙스로 말했잖아요 불운이라느니 하면서(변명
열대야:팩트폭력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데이킨:(어딘가 곤란해보이는 말투에 푸스스 웃음 짓는다.) 추억으로 남겨두겠다는 말을 하는거에요. ..고마워. 고마웠어요. 내가... 가끔 잊고 있었어. 그런데 당신이 생각나게 해줬어요. 고마워.
어윈:나도... 사랑받는 느낌이 뭔지 가르쳐줘서 고마워요, 데이킨.
데이킨:...나보다 더 괜찮은 사람 만나게 될 거에요. 그 사람이 훨씬 더 많이 사랑해줄거야. 당신은 그럴 가치가 있으니까.
그 말에 미소를 짓던 토마스는 완전히 흐려져 사라집니다.
소란을 듣고 올라온 호텔 직원은 난장판이 된 방을 보고 이게 어떻게 된 일이냐 데이킨에게 따집니다.
아, 오늘 밤은 유령이 없어도 소란스럽겠네요.
.
다음 날 아침. 더러워지고 파손된 1101호실을 변상하느라 돈이 꽤 깨진 데이킨은 조금 퀭한 눈으로 조식을 먹으러 내려갑니다.
소란에 대한 소문이 벌써 퍼졌는지 호텔 식당은 어쩐지 더 북적이네요.`
데이킨:하.... (시끄러운 주변에 벌써 머리가 깨지는 듯해 관자놀이를 꾹꾹 누르며 접시를 집어든다.)
옆에서 대화소리가 들립니다. 호텔의 유령 사건에 대해 이야기하던 두 사람이네요.
A: 네가 말한 환생에 대한 기사 찾아보다가 다른 신기한 거 봤다? 60년 전에 카디프에서 출발한 페리가 브리스톨을 조금 앞두고 암초에 부딪혀 침몰한 사건이 있었는데, 대부분 구출되고 죽은 사람은 없었지만 사고 원인이 정말 뜬금없이 안개가 껴서였대! 기상학자들은 안개가 낄 상황이 전혀 아니었다고 하고!
A: 그게 끝이 아니라 출발 직전에 환불도 안 되는데 표를 취소한 사람이 있었다고 하더라고. 사고 후 그 사람을 찾아서 인터뷰 했더니, 자기한테 표를 취소하라고 미리 알려준 사람이 있었다는 거야!
바온 (GM):아 중간에 반응해도 괜찮습니다
B: 그거 그냥 우연 아니야? 그리고 불길한 꿈이나 예감 같은 건 흔하잖아. 맞아떨어졌으니 기억되는 거고....
데이킨:(순간 다리에 힘이 풀리는 느낌에 겨우 음식 진열대를 짚고 지탱해 선다. 다행이다... 다행이다 어윈, 정말.. 정말 다행이다.)
두 사람은 계속 이야기합니다.
A: 들어봐, 근데 그 사람 3년 뒤에... 똑같은 상황인 배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나봐. 그래서 운명은 정말 있는 거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 거야. 누가 끼어들어서 한 번은 피해갔지만, 결국 똑같은 끝을 맞이했으니까.
B: 그렇게 생각하면 너무 우울한데... 넌 항상 너무 극단적이야. 생각을 너무 많이 해서 그래.
그 뒤로 그 둘은 한참을 아웅다웅합니다.`
데이킨:(뒤에 들려오는 얘기에 결국 주저앉아 버린다. 왜... 왜 다시...) 토마스 왜...
데이킨이 벌어준 3년 동안 토마스 어윈은 행복했을까요?
당신 곁의 어윈이 토마스 어윈의 환생이라면, 그도 행복할까요?`
데이킨:(입맛이 뚝 떨어져 식당을 나와 다시 방으로 돌아간다. 어윈이, 제 연인이 너무도 그리웠다. 간절하게 보고싶고 그 목소리를 듣고싶었다. 결국 휴대전화를 켜고 익숙한 전화번호를 눌러 전화를 건다.)
바온 (GM):결근인가(동공지진
데이킨은 사흘째 먼저 연락하지 않은 어윈에게 전화를 겁니다.
어윈:무슨 일이야. (뾰로통한 목소리지만, 전화벨이 세 번 울리기도 전에 서둘러 모든 수행원들을 물리고 받은 참이다.)
데이킨:어윈... (결국 말을 채 끝맺기도 전에 눈물이 터져나온다. 어윈 당신이 정말 그의 환생이야? 내 옆에서 행복해? 날 만난거 후회하지 않아? 내가 당신을 행복하게 해주고 있어? 어윈..) 보고싶어...
어윈:(울음섞인 그의 목소리에 주먹을 꾹 쥔다. 자신의 가슴도 먹먹해진다. 언제 돌아와? 무슨 일 있는거야? 괜찮은 거야? 모든 질문은 하나의 문장으로 요약된다.) 나도. 어서 보고 싶어.
데이킨:내가 잘못했어... 어윈 나 때문에.. 나 때문에 당신... (불행하게 만들어서 미안해. 당신 인생에 오점이어서 미안해. 그래서 토마스만큼은 행복하게 살게하고 싶었는데 그것도 못했어. 아무것도 못했어 어윈.) 미안해...
어윈:나도 미안해. 너한테 아무것도 아닌 걸로 성질내서... 사실 너한테 화난 게 아니라 다른 거에 화나있는데 너한테 화풀이한 거였어. (데이킨이 출장 전에 싸운 일에 대해 말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데이킨:...사랑해. (그런데도 사랑해서 미안해. 내 욕심으로 당신 곁에 남아있어서 미안해. 다 나 때문인데 아무것도 책임지지 못하고 사랑만 해서, 내가 너무 미안해.) 사랑해 어윈.
어윈:네가 없으니까 시간이 꼭... 기어가는 것 같다. 아직 3일 밖에 안 지났는데 3달은 못 본 것 같아. 빨리 돌아와. 아니, 빨리 돌아오면 좋겠다. 네 일을 내팽겨치고 올 수는 없으니까. (핸드폰을 반대쪽 귀로 옮기고, 평소 잘 하지 않는 말이라서 한 박자 쉬고 말한다.) 나도. 사랑해, 데이킨. 네가 먼저 사랑한다고 해서 억지로 하는 게 아니라 정말로.
데이킨:혼자 오래 기다리게 해서 미안해. 더 일찍 전화했어야 했는데... (눈물을 겨우 닦고 일어난다.) 최대한 빨리, 당신한테 갈게. 약속해.
어윈:(너 정말 무슨 일 생긴 거야? ...평소와 다른 행동에 그렇게 물어보고 싶지만, 굳이 꼬치꼬치 캐묻고 싶지 않다. 돌아오면 그와 얼굴을 마주하고, 두 손을 잡고 얘기하면 되니까.) 그래. 일 열심히 하고, 조심히 돌아와라. 그럼 이만 끊을게.
데이킨:응. 아 어윈. (전화가 끊기기 직전 다급하게 그를 부른다.) ...몸 조심해요. 알았지?
어윈:(픽, 웃음을 터트린다.) 내가 할 소리야. 난 거의 하루 종일 보좌관들이랑 다니는 거 알잖아. 정말 끊을게. 집에서 보자, 데이킨.
데이킨:응.. 우리집에서 봐. 사랑해 어윈. (어렵사리 전화를 끊는다.)
(잠시동안 멍하니 서있다 이내 다시 가방을 챙기고 급하게 방을 나선다. 어윈에게 달려가려면 남은 날을 꼬박 밤을 새야 하루라도 일찍 돌아갈 수 있을 것이다.)
당신을 놀라게 만든 호텔 스미스의 유령은 사라졌습니다. 당신은 토마스 어윈의 인생을 책임지지 못했지만, 애당초 남의 인생을 전부 책임진다는 건 불가능할지도 모릅니다.
그저, 서로의 곁에 있는 동안 최선을 다할 뿐이죠. 앞으로의 삶을 위해, 그리고 당신을 위해.
ENDING. 호텔 스미스의 유령
클리어 보상 │ 이성 1d5
열대야:예에에엥에!!!!!
바온 (GM):제가 결국 화해하게 될 거라고 말했지요 ~^^~
데이킨:
rolling 1d5
(
2
)
=
2
바온 (GM):2
역시 데윈은 천생연분이다
제가 존버한 이 시나리오..어떠셨나요?
열대야:넘 좋았어요ㅠ 아니
애들을 강제수절시키는게 마음이 아프긴 했지만^^
뭐 집에가자마자 거하게 하겠죠(후비적
바온 (GM):ㅋㅋㅋㅋㅋㅋㅋ
저희야 괜찮지만 사실 토미 어윈과 어윈 비숍은 다른 사람이니까 바람 피운 거긴 하죠...
열대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
바온 (GM):맞아요 집에 가서 어윈을 제 손으로 만질 수 있다는 사실에 감격하며 거하게 할 것.
열대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집에 들어가자마자 실내 휠체어로 바꾸려는 어윈 번쩍 들어서 침대로 갈듯^^
바온 (GM):어윈 뭐야, 집에 오자마자! 하면서 앙탈부리는데 사실 좋아할듯(ㅈㄴ
열대야:ㅋㅋㅋㅋㅋㅋㅋㅋ
당연히 좋아하겠죠 연하남은 연하고 정력도 크기도 최고일텐데(대야야!!!
3일동안 데이킨이랑 톰만 수절이 아니라 어윈비숍도 수절했을테니깤ㅋㅋㅋㅋㅋㅋ
바온 (GM):ㅋㅋㅋㅋㅋㅋㅋ그건 글쵸
정확히는 일주일동안....
6박 7일 출장이라니 넘 해
열대야:그니까요 갈거면 어윈도 데려가라ㅠ
바온 (GM):어윈도 출근해야죠...
열대야:휴가내고....
바온 (GM):국회의원이 휴가가 어디있읍니다(일 해라 국민의 대표자)
열대야:출장따라가서 낮엔 유적지 돌아보고 밤엔 데킨이랑.... 아아악
정치인도 휴가 달라!!ㅠㅠㅠㅠㅠㅠ
바온 (GM):휴가? 그런 건 낙선하고 가지라구!!(과몰입)
열대야:...안되겠다 어윈 비숍아
때려치자.(극단적
바온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때려치면 토미 어윈이 부러워한 대로 데이킨의 월급에 빌붙어사는ㅋㅋㅋ그런거잖아요
열대야:ㅋㅋㅋㅋㅋㅋㅋㅋ그동안 모아놓은 돈 있지 않을까요?
아님 저번에 저희 푼 썰처럼 미국가서 데킨 돈 벌어먹고 사는 어윈ㅋㅋㅋㅋㅋ
바온 (GM):아 물론 어윈도 재산이 있겠죠...(공식적인거든, 비공식적인거든)
근데 제 생각에 데이킨이 맨박스 때문에 어윈을 부양하는 걸 좋아할 것 같다고 생각해요
열대야:ㅋㅋㅋㅋㅋ그치만 어윈이 질색하겠죠
바온 (GM):맞아요ㅋㅋㅋ 첨엔 불편해도 어쩔 수 없지 내가 수입이 없으니까.. 라고 생각하다가
데이킨이 그냥 이대로 집에 있으면 안 되냐, 아님 정치보다 스케일이 작은 일을 하거나 라고 하면
너 지금 나 집에 들어앉히려고 하는 거냐고 존나 어이없어 하겠죠ㅋㅋㅋ(그렇게 또 싸우고...
열대야:어휴 데윈아.... ㅋㅋㅋㅋㅋㅋㅋ
괜찮아요 아무리 싸워도 화해를 격정적으로 할테니까(
바온 (GM):ㅋㅋㅋㅋㅋ맞아요 결국엔 화해하겠죠 운☆명이니까
열대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시간이 겹쳐지는건 그 노인 실수라 그런건데 다들 자기 애인을 만나는 건가요?
바온 (GM):아뇨
열대야:아 그냥 얻어걸린거군요?
바온 (GM):넵 그래서 운명인 거라고 시나리오는 말하고 있지만
(환생인 것도 피셜이고) 전 조금 더 가능성을 열어두는 쪽으로 하고 싶었어요 데이킨이 운명 같은 거 안 믿기도 하고
열대야:그쳐 걔는 그런거 안믿죠
바온 (GM):이건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토미 어윈은 3년 더 살게 된 시간 동안 직장도 구하고, 돈도 벌면서 좀 더 안정적인 삶을 살고 죽었을 거예요.
열대야:ㅠㅠㅠㅠㅠ데이킨과 함께한 3일이 토미어윈한테 좀 자신감을 심어주는 시간이 됐음 좋겠어요ㅠㅠㅠ
바온 (GM):그 뒤로 바로 합격!!한 건 아니겠지만 흔들리다가 자기의 힘으로 일어났을...겁니다.
별로 찝찝하지 않고 여러 선택지를 열어준 채로 진행해서 기분이 좋네요
지난 번 시날은 신경 쓸 건 많은데 너무 레일로드라서....머리 아팠습니다
열대야: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 죄송합니다..그치만 넘 재밌었어요ㅠㅠㅠㅠ
그 학교 리스트 사이에 셰필드도 있었을지 궁금하네요
바온 (GM):그랬으면 다행이구요. 제가 진행하면서 너무 단조로워서 대야님 재미 없으면 어쩌나 걱정했거든요
셰필드...아마 이력서 넣을 학교의 뒤쪽에 있지 않았을지?
열대야:그렇겠죠? ㅎㅎㅎ
암튼 넘 수고하셨어요 늦은시간까지ㅠㅠㅠㅠㅠ
바온 (GM):히힛 괜찮아요 요즘 회사가 아주...한가해서...(이렇게 일하고 월급 받아도 되나? 싶을 정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