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와일드 그레이 와일드X로스
시나리오:새장 속 새는 자유를 영위하고
더보기
멍청:만세엥
바온 (GM):3D6*5 입니다
=
멍청:오오
=
바온 (GM):오스카 다워.
멍청:zz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온 (GM):넹! 스포 안 되는 선에서
멍청:ㅋㅋㅋㅋㅋㅋ와.....ㅠ
바온 (GM):그렇습니다
멍청:좋아여 좋아여
바온 (GM):사진 넣으려고 나라배 프로필 찾았는데 새삼스럽게 예쁘게 나왔네요
멍청:흐흐 나라로스
바온 (GM):제가 주변에 나라로스는 엑스 와이프다, 라고 말하고 다녔는데
멍청: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온 (GM):(180 넘는 남자가 왜 전처의 분위기를 뿜는건진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렇습니다.)
멍청:제 쓰레깅예요
바온 (GM):그럼 시작할까요?
멍청:네!
《새장 속 새는 자유를 영위하고》
시작합니다.
로버트 로스:와일드, 오늘도... 밖에 나가지 않는 게 좋을 것 같아. 여기 있어.
로스가 당신의 침대 끝에 걸터앉은 채 창문을 보며 말합니다.
하지만 로스의 말은, 두 가지 면에서 우습습니다.
첫째, 그가 보고 있는 창문은 판자로 막혀있습니다.
둘째, 말끔하지만 당신의 집은 아닌 이 방은 늘 밖에서 잠겨있습니다. 로스가 나가면서 잠그니까요.
일주일 전이었습니다. 눈을 뜨니 낡고 좁은 당신의 하숙집이 아니라 낯선 천장이 보이고, 바다 건너 영국에 있어야 할 로스가 곁에 있었던 건.
오스카 와일드:(어둠에 잠긴 침대에 앉아 네 얼굴을 가만 응시한다.) 오늘도, 내일도, 그리고 그 다음날도겠지.
어떻게 된 일이냐고 물어도 로스는 늘 '당신 몸이 좀 나아지면 다 설명해줄게.'라고 대답을 피했습니다.
당신이 아픈 것 같기는 합니다. 몸과 머리가 언제나 술 취한 것처럼 몽롱하고, 글을 쓰거나 창문을 막은 판자를 뜯어버리겠다는 행동의 의지도 잘 들지 않습니다.
로버트 로스:(여전히 시선을 내리 깐 채, 침대 옆 협탁에 먹기 쉬운 스프와 빵이 올려져 있는 쟁반을 괜히 만지작거리다가 일어난다.) ...자리 비켜줄게. 푹 쉬어. (그리고 방을 나간다.)
오스카 와일드:로스, 잠깐만. (나지막한 목소리로 부르곤 고갤 들었다. 네가 만지던 먹을 것에는 눈길도 주지 않았다.) 언제까지 이렇게 지낼 셈이야? 이 정도의 건강 악화는 괜찮아. 예술가치고 건강한 사람 본 적 있어? 멀쩡히 움직일 수도 있고, 내 머리도... (총명하게 돌아가진 않지.)
로버트 로스:예술가이기 전에 사람이잖아, 와일드. (문고리를 잡은 채 등을 보이고 있다.) 살아있어야 글도 계속 쓸 수 있는 거고. (그가 붙잡기 전에 방 밖으로 나간다.)
오스카 와일드:로-ㅅ... (가버렸다. 굳게 닫힌 문에 숨이 턱 막혔다. 몸이 영 말을 듣지 않는 건 사실이었다. 침대에서 오랫동안 움직이지 않은 탓일까. 자리에서 일어났다.)
일주일 째 당신이 갇혀있는 작은 방은
하지만
바온 (GM):끝에 `이 들어있으면 지문 끝인데, 사이에 끼어들어도 괜찮아요
오스카 와일드:(뻐근한 어깨를 돌리며 침대를 정돈한다.)
멍청:WAKARIMASHITA
침대를 정리하다가 쓰지 않는 베개 아래 깔린
헤지고 여기저기 다른 천으로 덧대 기운 모습입니다. 잘 어우러지지 않는 천들이 불규칙하게 섞여 기괴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누군가 소중히 아끼었던 인형인지, 손때가 타 있습니다.`
오스카 와일드:(정신이 몽롱했다. 애써 흐려지는 시야를 바로하려 눈을 느릿하게 감았다 뜨며 인형을 집어들었다. 누구의 인형이지?)
바온 (GM):지능 굴려볼까요?
오스카 와일드:
인형이 입고 있는 옷은 빛바랜 파란색입니다. 매끄러운 질감이 비단인 것 같네요.
오스카 와일드:(만지작..)
인형을 기운 천 중에는 로스가 즐겨 입던 코트의 천과 비슷해 보이는 것도 있습니다.`
오스카 와일드:(속에 무언가 들어있진 않은지 주물거려본다.)
안에는 솜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오스카 와일드:(인형을 제자리에 돌려놓고 협탁으로 시선을 돌린다.)
로스가 가져다 준 식사가 올려져 있습니다.`
오스카 와일드:전부 낡았다니까... (대충 음식을 한 입 먹곤 협탁을 한쪽으로 좀 더 밀어둔다. 방이 조금이라도 넓어보이도록.)
바온 (GM):(로스도?
멍청:로스를 먹으라고요?
바온 (GM):아니 로스도... 낡았냐고요...
멍청:아미친 ㅠㅠㅠㅠㅠ
바온 (GM):'헌 것'이긴 하잖아요
오스카 와일드:(모든 게 낡았다. 이 방도, 너와 나의 관계도, 나도, 너도. 질척하게 흘러가는 이 시간도.)
식사는 미식은 아니지만 먹을 만 합니다.`
오스카 와일드:(인상을 조금 찌푸린다.)
멍청:협탁에 더 볼만한 게 잇나요? 뒤적거리기 좀 이상해보일까봐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온 (GM):딱히 없습니다 다른 곳도 둘러볼게 많으니까요
오스카 와일드:(공간을 넓히고 나니 빛이 좀 들었으면 했다. 좋은 방의 필수조건. 햇빛. 창문으로 다가가 판자를 떼어내려 해본다.)
칙칙하고 어두운 색 커튼이 드리워져 있는 창문입니다.
바온 (GM):근력 판정해봅시다
오스카 와일드:
무리였습니다.`
오스카 와일드:(심약하고 연약한 례술가)
관찰력`
오스카 와일드:
판자 사이로 빽빽한 나무들 밖에 안 보입니다.`
오스카 와일드:(대체 여기가 어딘지 감도 잘 오지 않았다. 네가 날 위험한 곳으로 데려오진 않았을 텐데. 책걸상으로 다가간다.)
펜과 종이가 놓여있습니다. 하지만 종이는 열 장 남짓으로, 편지 정도 쓰는 게 고작일 것 같습니다.
게다가 지금은 화병이 놓여있습니다.
엉컹퀴... 비슷하게 생긴 꽃이 한 다발도 아니고 한 송이 꽂혀있습니다.`
오스카 와일드:(펜과 종이. 손에 쥐지 못할 때 그토록 갈망하던 것이었다. 잠시 그것들을 헤집으며 편지를 보낼 상대가 있는지 생각해보았다. 보시... 고개를 내젓는다. 꽃으로 눈길이 갔다. 한 송이만 꽂아두는 것이 미관상 좋을 때도 있지만 이런 꽃은 여러 송이 꽂아두는 것이 훨씬 조화로울텐데. 아쉬운 마음에 꽃을 손끝으로 만져본다. 무슨 꽃이더라. 엉겅퀴?)
바온 (GM):자연 판정 해보실래요?
멍청:ㅋㅋㅋㅋㅋㅋ어머
오스카 와일드:
음.. 눈에 익지 않은 게, 정원에서 흔히 기르는 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오스카 와일드:(책장에 꽃에 대한 단서가 있진 않을까? 책장으로 다가갑니다. 왜냐하면 오스카와일드는 자료조사를 높게 찍어왔습니다.)
방안에만 있는 당신을 위해 가득 채워진 책장입니다.
당신의 작품이 많고, 다른 작가들의 소설과 시... 과학서도 몇 권 있습니다.`
오스카 와일드:(한 권 한 권 책등을 손으로 훑는다. 이미 흥미가 가는 책들은 지난 일주일동안 다 읽은지 오래였다.) 꽃에 대한 책... 꽃에 대한 책...
바온 (GM):(부지런한데
오스카 와일드:(땀닦
식물사전을 봤던 것도 같은데... 자료조사 보너스 +1
오스카 와일드:
바온 (GM):이.열
멍청:ㅋㅋㅋㅋㅋㅋㅋ만세
역시! 식물사전을 찾아냈습니다.
식물사전을 꺼내는데, 종이 한 장이 같이 딸려 나옵니다.`
오스카 와일드:(의아해하며 본다)
직접 쓰고, 그린 동화의 일부입니다.`
오스카 와일드:(필체는 누구의 것이지?)
모르는 사람의 것입니다.
좀 악필이네요. 로스의 것은 확실히 아닙니다.`
바온 (GM):로버트 로스는 달필이더라고요
멍청:하,,대체 모자란게 뭐야
바온 (GM):와..일드...
오스카 와일드:(동화의 뒷내용은 없나? 식물사전을 우선 펼쳐서 꽃에 대한 내용이 있나 뒤져본다.)
멍청:아하!
당장은 그 낱장이 전부입니다. 나머지도 낱장으로 돌아다니고 있겠죠.
식물사전을 살펴보던 와일드는 곧 책상 위 꽃으로 보이는 걸 찾아냈습니다.
"산부추"라네요.`
오스카 와일드:산부추. (좀 더 읽어본다)
산지의 풀밭이나 볕이 잘 드는 길가에서 잘 자라는 다년생식물.
마늘 같은 독특한 냄새가 난다.`
그 특유의 향 때문에 벌레가 꼬이지 않는다. 꽃말은 '보호.'`
오스카 와일드:(이런 게 이곳에 있으면 금방 죽고 말겠어. 그늘진 눈으로 꽃을 돌아본다.) 볕이 하나도 들지 않으니 말이야. (쉽게 깨질 것 같은 화병도 저 꽃을 보호해주진 못할 것이었다. 마침 지루했는데 동화의 뒷내용이 찾아보고 싶어졌다. 새의 모습이 자신이 아는 누군갈 닮기도 했고. 책장을 조금 더 뒤져본다.)
바온 (GM):손좀씩고올게요
멍청:네엥
바온 (GM):다녀왔어요
멍청:치킨 맛잇엇나요
바온 (GM):비비큐 후라이드는 언제나 옳죠
멍청: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주좋아요
이제 보니 당신의 작품을 동화까지 다 모아 놨는데, <살로메>는 없네요.`
오스카 와일드:... (쓰게 미소짓는다.)
바온 (GM):책장은 지금으로선 이정도가 답니다!
오스카 와일드:(책장을 담담한 눈으로 훑어가다가 멈칫했다.)
바온 (GM):(짱이다
문 너머에서 무언가 질질 끌리는 소리와 함께 작은 비명이 들립니다. 바깥에서 무슨 일이 있는 걸까요?`
오스카 와일드:무슨, (황급히 문으로 다가가 문고리를 덜컥인다.) 로스? 무슨 일 있어?
대답이 없습니다.
그런데 문고리를 잡고 흔드니 문이 열려버립니다.`
오스카 와일드:(무게중심 탓에 몸이 중심을 잃고 앞으로 기우뚱 했다. 넘어지진 않았다.) 로스? (튀어나온 건 네 이름이었고.)
바온 (GM):옆에 지도 잘 보이조?
멍청:네네 우아 짱신기해요
오래된 문 너머로 나오면 곧장 낡아 보이는 나무 복도가 보입니다.
불 하나 켜지지 않아 어둑한 복도.
곧장 왼쪽에 문이 하나 있고, 맞은 편에도 문이 하나, 복도 깊은 곳에 또 문이 하나 있습니다.`
오스카 와일드:(어디에서 소리가 들려오는지 귀를 기울인다.)
소리는 사라졌고, 복도엔 아무도 없습니다.`
어둠에 차츰 눈이 익자, 바닥의 나뭇결이 어렴풋 보입니다.`
바온 (GM):관찰 가능합니다
오스카 와일드:
바온 (GM):개쩐다
멍청:ㅘ
바온 (GM):아픈 거 맞나?
멍청:아플때 더욱 예민해지는 그런
어디론가 길게 이어진 듯한 붉은 자국이 남아 있습니다.
자국은 와일드가 나온 방문 왼쪽에 있는 문 너머로 이어집니다.`
오스카 와일드:(발소리를 죽이고 핏자국을 따라가 문으로 간다.)
구조 상 이 복도에서 나가는 문인 것 같은데, 이 문의 단속은 잊지 않았는지 잠겨 있습니다.`
오스카 와일드:(정말 꼼꼼했다. 너답게. 붉은 자국이 어디서 시작되었는지 두리번거려본다.)
복도 가장 안쪽에서 시작합니다.`
오스카 와일드:(대체 피가 있을 이유가 무엇이란 말인가. 피의 주인은 누구지. 로스가 누군가를 해할 리는 없으니, 그렇다면. 정신이 아득해지는 것만 같았다. 애써 이성을 붙잡고 피가 시작되는 복도 가장 안쪽으로 걸음을 급히 옮겼다. 침착해야해, 와일드.)
자주 발길하지 않는 곳인지 바닥에 먼지가 굴러다닙니다
자국은 낡은 문 안으로 이어집니다.`
오스카 와일드:콜록... (한 쪽 눈을 찌푸리며 옷소매로 코와 입을 가렸다. 낡은 문으로 향했다.)
관리되지 않은 문이 삐걱거리며 열립니다.
낡고 찢어진
오스카 와일드:(안은 더욱 참담했다. 대체 얼마나 쓰지 않은 집인 걸까. 열쇠걸이대로 곧장 향하려는데 동화책이 눈에 들어왔다. 순간 방에서 본 동화책 낱장이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갔다. 홀린 듯 동화책을 집어든다.)
아쉽게도 동화 부분은 다 찢어졌고, 제목은 바래고 닳아서 제목을 알 수 없습니다. 면지에 누군가 손으로 글을 적어 놓았습니다.
오스카 와일드:(읽어본다)
바온 (GM):확인하셨나요?
멍청:아 팝업이 안 떴네요! 지금 읽고있어요
멍청:어머 괄호안에 밀어넣기
걸이대에는 녹슨 열쇠가 딱 하나 걸려있습니다. 꼬리표에 "동쪽 복도문"이라고 써있습니다.`
오스카 와일드:(찾았다. 열쇠를 집어들곤 나가는 길에 전신거울이 눈에 들어왔다.)
먼지가 껴서 실루엣만 얼핏 비칠 뿐입니다.`
바온 (GM):손으로 문질러 닦으면... 볼 수 있겠지만. 지지인데.
오스카 와일드:(동화책의 낱장을 꺼내서...ㅋㅋ 문질러본다...)
바온 (GM):그...읽은 거요?
오스카 와일드:(네 ..혹시 더럽혀지면 안되는 주문서거나 그런거라면 .. 손가락으로 한번만 뽀득 닦아볼게요)
바온 (GM):그건 아닌데(ㅋㅋㅋ
오스카 와일드:(ㅋㅋㅋㅋㅋㅋㅋ아놔 근데 이거 새가 꼭 보시나 로스 생각나서 좀 그렇다ㅠ 낱장 말고 손가락으로 뽀득 닦아볼까요)
거울을 닦자 당신의 얼굴이 보입니다.
낯빛이 창백하고 눈빛이 푸르스름한 게... 생각보다 병색이 짙습니다.
로스가 당신을 억지로 방안에 가둔 게 조금... 납득이 갈 것 같기도... 하지만 감금은 나쁘죠!`
오스카 와일드:(의사를 찾아야 할 것 같기도 했다. 움푹 팬 뺨을 손등으로 어루만져보곤 다시 로스를 떠올렸다. 모든 것은 로스가 무사한지 확인한 뒤에. 방을 나서서 아까 전 잠겨있던 문으로 향한다. 열쇠구멍에 열쇠를 꽂아넣는다.)
바온 (GM):그래도 로스를..걱정하는구나..
멍청:그래도,, 그렇게 오래 됏는데... 죽는걸 원치는 않을테니까요...
바온 (GM):로스가 자길 성애적으로 좋아하는 걸 알면서도 친구로 두고 싶어하는 쓰레기...거절할 거면 확실히 하라고ㅠ
굉장히 넓은 저택의 복도가 보입니다.
고풍스러워보이지만 구석구석까진 관리가 잘 되지 않았는지 낡은 태가 많이 납니다.`
붉은 자국은 계단 아래쪽으로 쭉 이어집니다.`
오스카 와일드:(상태가 좋지 않은 호흡기에 먼지가 뻑뻑하게 끼어들어가는 것만 같았다. 옷소매로 입과 코를 여전히 가린채로 걸어들어간다. 핏자국을 따라 계단 아래로 향하다 테라스가 눈에 들어왔다.)
당신이 있었던 방의 유일한 창문은 판자질 되어있었으니 밖을 보는 건 일주일만입니다.
테라스에 테이블과 의자 하나가 놓여있는 게 보입니다.`
오스카 와일드:(둘이서 앉아있진 못하겠군. 테라스로 나간다.)
멍청:진짜 한눈 그만팔아
바온 (GM):ㅋㅋㅋ다 보라고 있는 거라구요!
멍청:ㅎ ㅏ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해가 저물어 어둑어둑해져가는 하늘이 우선 눈에 들어옵니다.
터무니없이 높은 담장이 이 집의 주변을 두르고 있고, 그 너머로도 끝없는 숲이 펼쳐져 있습니다.
오스카 와일드:(옅은 빛에도 오랜만의 자연광이라 그런지 눈이 부셨다. 눈을 가늘게 뜨곤 주변을 둘러본다.)
아무래도 깊은 숲 속인 것 같은데... 마을이나, 하다 못해 불을 떼느라 피어오르는 연기 같은 것은 보이지 않습니다.`
오스카 와일드:(대체 어느 숲인 걸까. 막막해졌다. 대체 로스는 저를 왜 이곳까지 데려온 것이고. 요양이 목적이었다면 햇빛을 못 보게 할 이유는 없었다. 관계를 끝내고 싶지 않아서? 언젠가 로스가 제 앞에 무릎꿇고 한 말이 떠올랐다. 속이 울렁거린다. 테이블과 의자로 다가갔다.)
다 식은 찻잔과 책이 한 권 놓여있습니다. 책은 <오이디푸스>입니다.`
오스카 와일드:(누가 읽었는지 참 뻔하군. 저도 모르게 허전한 미소가 흘렀다. 책을 펼쳐본다.)
오이디푸스가 스스로의 눈을 뽑는 부분에 가름끈이 끼워져있습니다. 나머지 부분도 당신이 아는 내용 그대로입니다.`
오스카 와일드:(무심한 눈으로 문장들을 드문드문 읽다가 페이지를 빠르게 넘긴다.)
자주 읽었는지 책장 끝이 닳아있는 것 말고는 더 이상 특별한 게 없습니다.`
오스카 와일드:(책을 그대로 덮어둔다. 다시 복도로 들어와 계단을 내려가려다 맞은편 복도의 문을 발견했다. 그곳으로 향한다.)
문고리를 돌려보면 잠겨있습니다.`
그때, 등 뒤에서...
로버트 로스:와일드, 당신... 어떻게 나온거야?
오스카 와일드:로스? (흠칫 놀라 돌아본다. 네가 다친 곳은 없는지 빠르게 눈으로 훑었다.) 괜찮아?
멀쩡해보입니다. 다만 당황한 것 같네요.
로버트 로스:나? 나야 아무렇지도 않지. 자, 방으로 돌아가자. 아직 이렇게 돌아다니면 안 돼. (와일드의 어깨를 감싸고 -하지만 손이 닿지 않는다- 몸을 돌리게 유도한다.)
오스카 와일드:잠깐만. (어색하게 웃으며 네 손을 잡아 다시 떼어놓는다.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널 마주본다.) 무슨 소리 못 들었어?
로버트 로스:소리? 어떤 소리?
바온 (GM):심리학 굴려도 됩니다
오스카 와일드:비명소리 말이야. 정말...못들었어?
바온 (GM):가봅시당!
오스카 와일드:
시선을 피하는 걸 보니 숨기는 게 있는 것 같습니다.`
오스카 와일드:내가 방에만 있으니 좀 어지러워서 말이야. 같이 이 저택 안만이라도 함께 잠깐 걷지 않겠어? (네 손을 조심스레 잡았다.) 우리 둘이말이야.
로버트 로스:(화들짝 놀라며 그에게 잡힌 손을 쳐다보다가 조심스럽게 손을 빼낸다.) ...방으로 돌아가, 와일드. 강제로 가게 하고 싶지 않으니까.
오스카 와일드:(어떻게 하지? 이대로 돌아가야 하나? 눈길이 계단 아래쪽으로 향했다. 네가 다친 게 아니고 지금 네가 내 앞에 있다는 말은 즉, 저 피는...)
바온 (GM):굳이 안 해도... 로스가 농담하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멍청:로스 아주 강하군요
바온 (GM):하지만? 로스가 맞아도 개기는 게 와일드니까?
멍청: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놔 근데 말 안듣고 튀엇다가 지하 내려가서 신화생물 마주치고 죽으면 어떡해요
바온 (GM):로스는 와일드가 죽게 두지 않을 거니까요^^
멍청:로스 멋져
오스카 와일드:로-스, 있잖아. (아주 부드러운 목소리로 네 이름을 부르며 온화한 눈으로 눈을 바라본다. 네 손을 잡고 함께 복도를 거닐며 계단쪽으로 자연스레 향했다.) 내가 방안에서 생각을 해봤어. 나 말이야... (내려간다ㅎㅎ)
바온 (GM):ㅋ ㅋㅋ
멍청: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온 (GM):어? 예쁘면 다야? 다 겠지.
오스카 와일드:(그 옛날 애정 가득한 눈으로 네 눈을 바라보던, 그 눈과 닮아 있었다.)
로버트 로스:(아주 오래 전... 그러니까 알프레드 더글라스를 만나기 전에 그가 자신을 보던 눈빛이다. 눈동자가 흔들린다. 홀린 것처럼 그를 따르고 만다.)
계단을 반 정도 내려가는 동안에도 로스는 그저 와일드의 얼굴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오스카 와일드:(되는대로 지껄였다. 우리의 삶이 더럽고 추악한 곳에서 살아도 괜찮은 것인지, 주거 공간과 인간의 삶, 그 영혼의 관계성에 대해. 그러면서 눈으로 간간이 주변을 살폈다.)
커다란 홀이 보입니다. 한 편에는 조각상이 세워져 있고, 앞으로는 대문이 보입니다. 좌우로 복도가 하나씩 있습니다.`
로버트 로스:(다정하지만 열성적인 그의 목소리를 음악처럼 감상하다가, 계단을 마지막 단까지 내려온 걸 깨닫고 정신을 차린다.) ...앞으론 구석까지 청결에 신경 쓸게. 환자가 있는 집인데 내가 너무 소홀했네. 이제 방으로 돌아가자.
오스카 와일드:불평하려던 건 아니야. (신사적인 투로 대답하곤 네 손을 다잡는다. 따뜻한 온기가 전해졌다.) 조금 어지럽고 몸이 뻐근한 것만 빼면 그리 심각한 건... (상태가 안 좋긴 했지만,) 아닌 것 같고. 차라리 의사를 부르는 건 어떨까, 그게 더 효과적일 것 같은데. (함께 홀을 거닐며 곁눈질로 살핀다. 핏자국은 어디로 갔지?)
바온 (GM):관찰력 굴려봅시다
오스카 와일드:
홀에 깔려있는 커다란 러그 위에 끌린 자국이 보입니다.
오스카 와일드:(어디로 이어지는지 눈동자를 빠르게 굴린다.)
대문을 마주 보고 섰을 때 기준 오른쪽으로 향합니다.
로버트 로스:(크고 단단한 그의 손. 울음을 꾹 참느라 목이 막힌다.) 와일드... (시선을 그의 손에서 얼굴로 옮기니, 그가 주변을 살피고 있는 게 보인다. 표정이 차게 굳는다. 그러다 곧 일그러진다.) 당신한테 이러고 싶지 않았는데... (작게 무언가 중얼거린다.)
로스가 무언가 알 수 없는 문장을 중얼거리자, 와일드의 몸이 얼어붙습니다. 목소리가 나오지 않고 몸도 움직이지 않습니다.`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거죠?
오스카 와일드:(살짝 벌어진 입술이 달싹일 뿐이었다. 목이 턱 막혔다. 로스? 속으로 부르려 했지만 식은땀만 시간에 구애받지 않은 듯 등줄기를 타고 차갑게 흘러내렸다.)
로스는 묵묵히 와일드의 팔을 잡고 다시 계단을 오릅니다. 그의 행동은 조심스럽지만, 강압적이기도 합니다.
로버트 로스:(와일드를 다시 방의 침대에 앉힌다. 더 창백해진 그의 뺨을 손가락 등으로 닿을 듯 말 듯 하게 쓴다.) ...당장은 이해할 수 없겠지만 전부 당신을 위한 일이야.
정말? 이런 게?
오스카 와일드:(뺨을 훑고 지나가는 자리에 오소소 소름이 돋는 감각이 들었다. 얼어붙은 몸으로 생각했다. 내 앞에 있는 게 로버트 로스가 맞는지.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내가 당신을 떠났기 때문인지. 날 위한 일이라니. 말도 안 되는 소리였다.)
로스가 당신과 눈을 맞추기 위해 굽혔던 허리를 펴고 협탁에 놓인 쟁반을 챙겨 방을 나갑니다. 문이 닫히는 소리가 등 뒤에서 나자, 와일드는 다시 몸을 움직일 수 있게 됩니다.`
오스카 와일드:(참았던 숨을 몰아쉬었다. 처음 겪어보는 일이었다.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며 믿기지 않는 듯 눈 앞에서 손을 쥐락펴락해본다. 아무렇지 않았다. 아까 로스가 중얼거린 말이 뭐였지? 꼭 마법같았다.)
문은 단단히 잠겼고, 와일드는 다시 방안에 갇혔습니다.
오스카 와일드:(다시 나갈 방법을 생각해본다. 어지럽게 얽힌 생각들 중 마법사에 대한 애기가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몸 상태가 좋지 않은데 이리저리 돌아다니고 게다가 충격을 받아서인지 피로감이 느껴집니다. 생각이 자꾸만 툭툭 끊깁니다.`
오스카 와일드:(어지러웠다. 머리를 짚곤 쓰러지듯 다시 침대에 앉았다. 조금 자야 하나.)
침대에 앉으니 눕고 싶고, 누우니 자고 싶습니다.`
오스카 와일드:(흐릿한 시야 속에서 방의 모습이 옆으로 기울었다. 제 몸이 기운 것이었다. 곧 느릿하게 닫혔다 열리던 눈꺼풀이 완전히 감겼다. 정신이 아득해진다.)
*
와일드가 잠에 들고 얼마 후. 분명 잠들어있는데도 이상할 정도로 감각이 생생하게 느껴집니다.
몸이 무언가에 짓눌린 것처럼 무겁고, 호흡은 제멋대로 빨라집니다. 귀 가까운 곳에서 신경을 거스르는 갉작거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그 소리는 이내 웅성거림으로 바뀝니다. 남자, 여자, 아이, 어른이 뒤섞인 목소리들이 당신을 비난하고, 추궁합니다. 당신이 아무 말도 하지 못하자 더러운 자, 병이 든 자라고 모욕합니다.`
오스카 와일드:(닫힌 눈꺼풀을 우물거리며 눈살을 찌푸렸다. 꿈이 분명했다. 휘몰아치고 범벅된 목소리들 속에서 깨어나기 위해 몸을 움직이는 데에 온 정신을 집중했다.)
꿈에서 깨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누군가 다가와 땀에 젖은 당신의 머리를 쓰다듬어줍니다.
머리가 조금 맑아지고, 호흡이 한결 더 편해집니다.`
오스카 와일드:보...ㅅ.... (입 안에서 울렸다. 흐릿한 형체들 속에서 좀 더 오래된, 뒷모습이 떠올랐다.) 로... (목소리가 아득하게 꺼져버렸다. 비교적 안정된 숨을 색색거린다.)
와일드가 안정되자 손이 떨어집니다. 당신은 다시 깊은 잠에 듭니다.
*
다시 눈을 뜨면 가장 먼저 보이는 건 여전히 똑같은 어두운 천장, 사방이 막힌 방입니다.
오늘은 어쩐지… 어제보다 더, 상태가 좋은 것 같습니다.`
오스카 와일드:.... (땀이 났다 식었는지 셔츠가 등에 들러붙어 있었다. 셔츠를 손으로 잡아 떼어내곤 자리에서 일어난다. 몸을 이리저리 움직여보자 어제보다 가뿐한 것 같았다. 여전히 문은 굳게 닫혀있지만.) 로스. (문을 두드린다. 혹시나 해서. 꿈 속에서 느낀 누구의 것인지 모를 손길이 아직도 생생하게 남아있는 것 같았다.)
문은 잠겨있습니다. 그런데, 문고리가 헐겁습니다. 마치 밤 사이 누가 강하게 당긴 것처럼요.
한 번 더 힘을 주면 문고리가 떨어질 것 같습니다.`
오스카 와일드:(문고리를 팔꿈치로 내리친다.)
문고리가 요란한 소리를 내며 바닥으로 떨어집니다.
팔꿈치가 시큰거려 슬 문지르는데 어쩐지 손이 저릿합니다.`
오스카 와일드:...? (손을 내려다본다.)
관절 부분에 피멍이 들어있고, 딱지가 앉은 상처도 있습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없었는데...`
오스카 와일드:(누군가가 낸 상처인가...? 내가 낸 상처인가....? 상처를 자세히 살펴본다.)
바온 (GM):음.. 관찰력!
오스카 와일드:
바온 (GM):아슬아슬했다;
멍청:오늘 주운 진짜 쩐다ㅋㅋㅋㅋㅋㅋㅋㅋ
간밤 악몽에서 깨어나기 위해 발버둥치긴 했지만... 그때 생긴 것 같아 보이진 않습니다.`
오스카 와일드:(이정도면 참을만 했다. 상처들을 반댓손으로 꾹 억누르며 문을 열었다.)
반대쪽에, 로스에게 들켜서 열어보지 못한 문이 보입니다. 잠겨있었죠.`
당신을 잡으러 오는 로스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다른 사람의 인기척은 들리지 않습니다.`
오스카 와일드:(열쇠가 있을만한 곳이 어디 없으려나... 별 기대 없이 문고리를 당겨본다.)
철컥철컥, 막힌 소리를 내며 열리지 않습니다.`
바온 (GM):부수는 것도 방법이긴 한데...
오스카 와일드:(열쇠가 . 어디있을 까.)
바온 (GM):지금은 여기저기 다녀도 로스가 붙잡지 않습니다^^
오스카 와일드:(아직 찾아보지 않은 곳을 생각했다. 계단 밑으로 내려간다.)
원래는 무슨 색이었는지 몰라도 지금은 완전히 새카맣게 변색됐습니다.
바온 (GM):무슨 조각상인지 알아보기 위해서는 오컬트 판정이 필요합니다...
오스카 와일드:(고심한다....)
사람은 아닌 것 같습니다. 새...인가? 확실하진 않네요.
조각상 뒤로 뒷마당으로 향하는 것 같은 유리문이 보입니다.`
오스카 와일드:(조각상의 주변을 꼼꼼히 살피던 중 유리문을 발견했다. 유리문으로 향한다.)
문은 굳게 잠겨있습니다. 낡고 방치된 집안 다른 곳과는 다르게 문고리도 새 것이고, 아주 튼튼합니다.
테라스에서 밖을 내다봤을 땐 숲과 나무들 밖에 안 보였는데... 이 뒤에 무엇이 있길래 이렇게 굳게 막아둔 걸까요?`
오스카 와일드:(유리문 너머는 보이지 않나요?)
색유리로 모자이크를 만들어 놓아서 잘 보이지 않습니다.
마당이 있구나, 정도만 알 수 있습니다.`
오스카 와일드:(진짜 깨버리고 싶다. 다시 조각상으로 돌아옵니다. 조각상 주변에 무언가 없는지 살펴본 뒤 오른쪽 복도로 향합니다.)
바온 (GM):아저씨 작가잖아요 깡패가 아니라ㅠㅠ
멍청:아미친
바온 (GM):ㅋㅋㅋㅋㅋㅋ
문이 네 개입니다.`
오스카 와일드:(분위기가 영 찝찝했다. 제일 오른쪽에 위치한 감금실에 먼저 들어가본다.)
감옥 문처럼, 무겁고 쇠창살로 막힌 손바닥 만한 창문이 있는 문입니다.
그 안에는... 사람이 있습니다.
아니, 머리가 없고 몸만 덩그러니 있으니... 시체, 겠네요. 이성판정(0/1d3)`
오스카 와일드:
바온 (GM):문은 잠겨있습니다.
오스카 와일드:
=
바온 (GM):그래.. 나의 소심 고영이 집에 시체를 두고 있으면 놀라죠.
오스카 와일드:(순간 구역질이 올라와 입을 가리고 한참동안이나 숨을 몰아쉬었다.) 욱, 하아... (허리를 숙이고 잠시 있으니 조금 진정되는 것도 같았다. 시체? 핏자국이 머릿속에 아른거렸다. 그리고 무언갈 숨기는 듯한 로스의 모습도. 다시 감금실 안쪽으로 버겁지만 시선을 돌렸다. 그 안에 별다른 건 없나?)
시체.. 말고는 없습니다.
오스카 와일드:(비틀거리며 바로 옆 감금실도 본다.)
안에 사람이 있습니다. 벽에 기대 앉은 그는... 다리가 없습니다.
그가 당신을 봅니다.
남자1: 이봐요, 당신!
오스카 와일드:(할 말을 잃어 대답하지 못했다.)
남자1: 그 마술사가 아니군요. 대체 누구죠?:
바온 (GM):아놔 실수
멍청:레드썬
옆에 있는 방에서 더 젊고 들뜬 목소리가 들립니다.
오스카 와일드:마술...사?
남자2: 밖에 누가 왔어요? 아, 세상에. 맙소사. 저희를 구해주러 오신 분이겠죠? 마을에서 오신 거죠?
오스카 와일드:(옆방도 본다.)
팔이 한쪽 밖에 없는 젊은 남자입니다.
아마 보시, 정도 나이인 것 같습니다.`
오스카 와일드:당신들은...누굽니까? (낮은 목소리가 엷게 떨렸다. 이렇게 젊은 사람들이 왜 이곳에.) 여기서 뭘 하고 있는... 당신들 상처는 또...
남자2: (문에 다가가 한손으로 쇠창살을 잡는다) 마술사에게 납치당했죠. 마을에서 오신 게 아닌가요? 어서 이 문 좀 열어줘요. 마술사가 오기 전에!)
오스카 와일드:(혼란속에서 뒷걸음질쳤다.) 마술사라니 대체 무슨 소릴 하는 겁니까. 당신들을 이곳에 가둔 게 마술사라고요?
남자1: 이 숲에는 사악한 마술사가 있어요. 다른 사람의 목숨으로 자신은 영원히 살려고 하는 사악한 존재죠. 아주 오래 전에 자취를 감추었는데, 몇 년 전 다시 나타나 사람들을 납치하기 시작했어요.
남자2: 당신, 그 마술사에 대해 왜 아무것도 모르죠? 어떻게 우리처럼 이 안이 아니라 밖에 있는 거고요. 그리고... 몸도 멀쩡하네. (의심스러운 눈으로 와일드를 본다.)
오스카 와일드:나도 이곳에 온지 얼마 안 됐습니다. 문고리가 헐거워져서 그걸 부수고 나왔고요. 마을에서 온 게 아닙니다. 이 근처에 살지 않기에 마술사에 대해서 모르는데, 그 외에는 별다른 게 없습니까?
남자1: 우리가 나갈 수 있게 도와주세요. 열쇠는 아마 마술사가 다 관리하고 있을 겁니다.
오스카 와일드:....알겠습니다. 열쇠를 찾아보도록 하죠. 기다려요. 누군가 오거든 날 보지 못했다고 답하고. (응접실로 향한다. 설마, 하는 일말의 가능성도 남겨두고 싶지 않았다. 설마. 아닐거야. 헛웃음이 나온다. 불가능한 것을 꿈꾸는 어리석은 인간. 서글프게도 그것은 나를, 보시를, 로스를 닮아있었다.)
남자1: 혹시 일이 잘못되면... 당신만이라도 빠져나가세요.(약간 체념한 눈빛이다)
오스카 와일드:(발걸음이 무거워진다.) 알겠습니다.
응접실 안에는
오스카 와일드:(책장으로 다가가 이 책 저 책 헤집어본다. 단서가 있을 지도 몰랐다. 특히, 마술사에 대한 단서가.)
책장의 높이에 비해 꽂혀있는 책들이 모두 아주 두껍습니다. 이 책들은 아주 오래 전에 만들어진 것입니다.
라틴어, 고대 그리스어, 알 수 없는 언어들이 섞여있습니다.`
오스카 와일드:(알아볼 수 있는 그림이라도 있는지 책을 빠르게 뒤적인다.)
인신공양...을 나타내는 것 같은 중세 스타일 삽화가 있습니다.
기분이 나쁜 그림입니다. 이성 -1`
오스카 와일드:(속이 좋지 않았다. 너에 대한 믿음만은 확실했다. 네가 그럴 리가 없다.) 후... (몇 번이고 심호흡하며 책장을 좀 더 살핀 뒤 테이블을 살폈다. 먼지가 뿌옇게 쌓여있었다.)
아무것도 없습니다.`
오스카 와일드:(찬장으로 향했다.)
찬장을 열면 안에는 오래된 티세트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좀 이상한 게, 찻잔이 종류별로 한 조씩 밖에 없습니다.`
오스카 와일드:(테라스에서 본 찻잔 한 개를 떠올렸다. 티세트들을 뒤적이며 볼 만한 게 없을지 샅샅이 뒤진다.)
안에 구겨진 종이가 있습니다. 펼쳐보니, 동화의 한 장입니다.`
바온 (GM):이건 너무.... 너무.......................
오스카 와일드:새장... (감옥을 떠올렸다. 굳게 닫혀 열리지 않던 방문을 떠올렸다. 불길한 감각에 몸서리치며 종이를 구기다시피 접어 주머니에 쑤셔넣었다. 다른 건 없나? 애써 다른 생각을 하며 떨리는 손으로 티세트들을 뒤적인다.) 아냐.
멍청:우리애는 안그래요
바온 (GM):하하^^
멍청:우리 애 천사란말이에요ㅠㅠ ㅠㅠ ㅠ
이제 특별한 건 없습니다.`
바온 (GM):천사라고 다 좋기만 한 건 아니더라구요~(미드나잇)
오스카 와일드:(응접실을 뛰쳐나가 다급히 반대쪽 복도로 향한다.)
멍청:바지터,,,
책장이 문을 가로 막고 있습니다. 높이는 거의 와일드의 키만하지만, 책이 꽂혀있진 않아서 밀어 옮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스카 와일드:(힘을 주어 민다.)
듣기 판정.
오스카 와일드:
안에서 그르륵... 하는, 낮게 진동하는 것 같은 소리가 납니다.
그리고 역한 냄새가 스멀스멀 납니다. 그래도 문을 열건가요?`
오스카 와일드:(밀던 것을 멈춘다. 책장 틈으로 볼 수 없을까?)
바온 (GM):문은 닫혀있어요
오스카 와일드:(하...)
바온 (GM):아주 강력하게. 들어가지 말라는 뜻.
오스카 와일드:(문을 열려던 것을 도로 조용히 닫고 휴게실로 향한다.)
문은 잠겨있지 않는데... 안에 누가 있습니다.
오스카 와일드:(귀를 대봅니다.)
별다른 소리는 들리지 않습니다.`
오스카 와일드:(문을 빼꼼 열어 안을 봅니다ㅋㅋㅋ)
낡은 소파에 누운 등이 보입니다. 로스입니다.
조끼만 입은 그의 허리춤에 달린 열쇠꾸러미가 보입니다.`
오스카 와일드:(자고 있는 건가? 유심히 봅니다)
자고 있습니다.`
바온 (GM):ㅂ로스 정도 덩치면.. 아마 꾸깃.하게 누워있을 것 같고ㅠ 불쌍하게 시리..
오스카 와일드:(시선이 로스의 뒷모습을 훑었다. 열쇠꾸러미 이후엔, 적당히 단단하게 굴곡잡힌 허리선과 허벅지쪽이 눈에 먼저 들어왔다. 덩치가 제법 큰 탓에 구겨져 있는 게 안쓰러웠다. 피곤해보이기도 했고. 조용히 문을 열고 들어가 까치발로 다가간다.)
바온 (GM):그와중에 몸 묘사<
멍청:ㅎ 전 애인이니까
바온 (GM):그건 그래. 첫 경험을 한 애인이니까.
멍청:아 강조표시 ㅠㅠㅠㅠㅠㅠㅠㅠ아웃겨
와일드의 방보다 훨씬 단촐한 방입니다. 가구는 로스가 누워있는
오스카 와일드:(그래도 제 방을 그나마 더 좋은 방으로 준 거였구나 싶어 기분이 묘해졌다. 안쓰러운 걸까. 고마운 걸까. 너답다고 해야할까. 그러다 시체를 떠올리곤 고개를 세차게 휘저어 생각들을 털어냈다. 테이블로 우선 다가간다. 별 게 없나.)
펜과 무언가 쓰다만 종이가 있습니다.`
오스카 와일드:(읽어본다.)
…하는 것으로 와일드를 다시 깨울 수 있었다. 마지막 기회에 기적이 일어났다. 부디 내가 틀리지 않았기를. 그가 나한테…
앞 장이 없어서 정확한 맥락을 알 수 없네요.`
오스카 와일드:........ (다른 페이지는 어디에 있는 거지. 주변에 떨어지진 않았나 살펴봅니다.)
떨어진 종이는 보이지 않습니다. 하긴, 로스는 꼼꼼하니까요.`
오스카 와일드:(종이를 그대로 내려놓고 소파로 향한다. 잠든 로스의 모습이 한 눈에 들어왔다. 얼굴이 보고 싶었다.)
로스의 옆얼굴을 보면 잠들어있음에도 표정은 굉장히 피곤해보입니다.`
정말 그가 '사람들을 납치한 영생을 꿈꾸는 마술사'인 걸까요. 당신이 아는 그는 영생 같은 걸 탐낼 사람이 아닌데.`
오스카 와일드:(네가 그럴리가 없는데. 로스. 그 모습을 보고 있자니 저도 모르게 손이 로스의 살짝 흐트러진 머리칼 쪽으로 향했다.) ...아. (네가 깰지도 모른단 생각에 닿기 직전 멈추었지만. 조심스레 본목적인 열쇠꾸러미를 살짝 빼냈다.)
바온 (GM):은밀행동 굴려주세요
오스카 와일드:
멍청:헐
바온 (GM):행운...쓰실래요?
멍청:네네 행깎할게요
바온 (GM):바로 이걸 위한 행운이었다! 가랏!
와일드는 조심스럽게 로스의 허리춤에 달린 열쇠꾸러미를 빼냈습니다.
로스는 여전히 미동도 없이, 죽은 듯 잠들어있습니다.
열쇠들에는 각각 [ 2층 서쪽 ], [ 감금실 ], [ 보호실], [ 외부 ] 라고 적혀 있습니다. 감금실 열쇠가 3개고, 총 6개입니다.`
오스카 와일드:잘자. (작게 속삭이곤 휴게실을 빠져나온다. 열쇠꾸러미를 주머니에 챙겨 식당으로 간다.)
바온 (GM):...반칙
멍청:ㅇㅣ래서 보시랑 로스가..
바온 (GM):온전히 사랑해줄 것도 아닌데 꼬시지 말라고-!
식당 문을 열고 들어가면, 지금까지 보았던 저택의 방 중 가장 큰 공간입니다.
한 번에 열 명도 넘게 앉을 수 있는 긴 식탁이 놓여있지만, 의자는 어울리지 않게 식탁 끝에 딱 하나 뿐입니다.
안쪽에는 주방으로 이어지는 문이 있습니다.`
오스카 와일드:(이 저택에서 지독히도 외롭게 홀로 지냈구나. 어쩐지 마음 한 구석이 욱신거렸다. 동정이나 연민의 감정은 아니었다. 그냥, 그랬다. 식탁에 별 게 없는지 살피곤 주방으로 간다.)
바온 (GM):보시는 알면 알수록 동정했으면서... 그래서 로스가 안 되는 거겠죠?(ㅠ
멍청:어쩌면 자각하지 못하는 것일 수도 있고요
바온 (GM):그럴 것 같아요. 일부러는 아니고... 로스는 혼자서도 괜찮아보이기도 하고요.
멍청:맞아요ㅠ 와일드의 눈에는 강해보이고...
바온 (GM):약간 미운놈 떡 하나 더 주는 것처럼(ㅋ큐ㅠㅠㅠ) 막 보호해줘야겠다는 생각이 이제는 안 들고..
저택의 다른 장소들과 달리, 식기와 조리도구들이 말끔하게 정리되어있습니다.
불 꺼진 스토브 위에 놓인 냄비를 여니, 어제 와일드가 먹었던 스프가 남아있습니다.`
오스카 와일드:(향을...맡아봅니다)
멍청:(이상한거 잇을수도잇으니까
차게 식긴 했는데 특별히 이상한 점은 없습니다.
바온 (GM):로스가 설마 와일드 먹을 거에 독을 탔겠냐구요ㅠ
멍청:ㅋㅋㅋㅋㅋㅋ막..신체 부위라거나...
바온 (GM):그냥.. 포토푀입니다..
멍청:맛잇겟다,,로스,,요리도 잘하고,,
오스카 와일드:(부엌에 더 살펴볼만한게 있는지 둘러본다.)
바온 (GM):사실 "잘"은 아닌데 먹을만 하게 만들 것 같아요ㅠㅠㅠ(귀족이 이 정도면 잘하는 거긴 하죠)
특별한 건 없습니다. 그냥 로스가 당신을 위해 여기서 식사를 준비해겠구나, 하는 정도.`
오스카 와일드:(언젠가 했던 둘만의 식사 시간을 떠올린다. 한때는 일상이었던, 식기도 당연히 두 개, 의자도 두 개, 컵도 두 잔이었던 시간들을. 식당을 나와 우선 감금실로 돌아가 문을 열어준다.)
팔 한쪽이 없는 남자가 약간 미심쩍다는 표정을 하다가, 얼른 감금실 밖으로 나옵니다. 다리가 없는 사람은... 어떻게 할건가요?`
오스카 와일드:기다려요. (팔이 없는 남자를 부른다.) 저 자를 업어줄 수 있겠습니까?
바온 (GM):와일드... 로스한테 밥 자주 해먹였을 것 같아요. 귀족 나으리 손에 물 묻게 할 수 없으니 중산층이 요리를 해야지~ 이러면서.
멍청:아악
바온 (GM):와일드가 해주는 요리 다 맛있다고 하면서 되게 깨작일 것 같아요(이유: 먹기 아까움)
멍청:이 천사야
바온 (GM):ㅋㅋㅋㅋㅋ 과연?
남자2: 팔 한 쪽이 없는 나보단 당신이 업는 게 더 낫지 않을까요?
오스카 와일드:(다리 없는 남자에게 피가 묻어있지 않은지 살핍니다.)
갇혀있느라 조금 꾀죄죄하지만 피가 묻어있지는 않습니다.`
오스카 와일드:업혀요. (그에게로 다가가 업자 오랜 시간 방에서 움직이지 않은 탓에 풀린 다리가 순간 중심을 잃을 뻔 했다. 허벅지에 힘을 줘 겨우 중심을 잡곤 걸어간다.) 외부로 나가는 것 같은 문이 있어요. 우선 당신들 먼저 나가요. 나는 해야 할 일이 있으니. (조각상 뒷편의 유리문으로 향합니다.)
열쇠가 들어가다 맙니다. 이곳 열쇠가 아닌가 봅니다.`
남자2: 무슨 할 일인지 모르겠는데, 지금 이럴 때가 아니에요!
오스카 와일드:(당혹스러웠다. 보호실을 꽂아본다.)
역시 안 열립니다.`
오스카 와일드:기다려요. 쉿, 조용히 하고. 따라와요. (계단을 올라갑니다.)
남자2: (불안하게 힐끔거리다가 다소 거칠게 말한다.) 이봐요, 이럴 거면 그 사람을 나한테 업게해요. 우린 여기서 나갈 거니까.
오스카 와일드:나가는 길을 압니까?
남자2: 여기가 미로는 아니잖아요. 정문으로 나가면 대문이 있겠죠. 숲에서는... 운이 따라줘야겠지만.
오스카 와일드:정문은 어디있는지 알고요?
바온 (GM):홀에 있는 정문으로 나가면 됩니다...
멍청:홀에 정문이잇엇구나
바온 (GM):네 지도에는 없지만ㅋ큐ㅠㅠ
멍청:레드썬
오스카 와일드:그럼 이 열쇠를 갖고 가요. (외부라고 쓰인 열쇠를 건네고 다리 없는 남자를 업혀준다.)
남자1: ... 조심해요. 뭘 어쩌려는 건진 모르겠지만.
오스카 와일드:괜찮을 겁니다. (업힌 남자의 등을 가볍게 두드린다.) 이미 한 번 버린 생이니까. (그 말을 끝으로 2층으로 올라간다.)
남자들은 바삐 정문으로 향합니다.`
바온 (GM):2층으로 올라가 열어보지 못한 문으로 가나요?
오스카 와일드:(네네)
바온 (GM):지도가 말을 잘 안 들어서 킹받네요...
멍청:(지도를 팬다)
꽤 넓은 방입니다. 안에는 책장이 가득합니다. 그리고 바닥에는 책들이 아무렇게나 떨어져있는데, 꺼내서 한 번 살펴본 뒤 제대로 정리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오스카 와일드:(떨어진 책들을 헤집는다. 찾을 만한 게 있을까.)
유독 자주 읽었는지 펼쳐지는 부분에 이런 내용이 써 있습니다.`
바온 (GM):세 개는 별개의 책들에 있는 내용입니다!
멍청:네네!
오스카 와일드:(책을 읽다가 문득 자신의 몸에 난 상처를 내려다본다. 피딱지가 선명하게 남아있었다. 그것을 손끝으로 쓰다듬으며 감금실에 갇혀있던 자들에 대해 떠올렸다. 또 시야가 아득해지는 것 같았다. 떨리는 손으로 책을 다시 내려놓는다. 서재에서 더 살펴볼만한 게 있을까.)
바온 (GM):자료조사 굴려볼까요?
오스카 와일드:
멍청:저 후다닥 이만 닦구 와도 댈까요?
바온 (GM):넹! 그사이에 쳐놓을게요
멍청:네네!
서재는 책장으로 가득해서 오래된 목재와 낡은 책 냄새가 납니다. 그런데 이 수많은 책들에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전부 기묘한 내용을 다루는 오컬트 서적이라는 것입니다.
마법 약 만들기, 독초 서적, 악마 소환법 등등... 소위 '마녀, 마술사'들이 수집할 법한 책들이 가득합니다.`
오스카 와일드:(하나하나 읽어본다. 이걸... 로스가 읽었다고? 정말 이게 다 로스가 수집한 걸까?)
당신이 알고 있는 로스라면 이런 것에 관심이 있을 리 없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로스가 "당신이 알던 로스"가 맞을까요?`
오스카 와일드:그러니까, 로스가 이런 걸 왜. (로스가 이렇게까지 삶에 집착하던 인물이었던가? 적어도 자신이 아는 로스는 그렇지 않았다. 아니, 어쩌면, 그냥 내가 몰랐던 것일지도. 어깨가 무겁게 쳐졌다. 책 더미에서 일어나 서재 맞은편의 방으로 들어간다.)
용도를 알 수 없는 방입니다. 문을 연 순간 안에서 먼지와 불쾌한 냄새가 훅 끼쳐옵니다.
오스카 와일드:윽, (옷소매로 코와 입을 반사적으로 막았다.)
텅 빈 커다란
바온 (GM):약간.. 한약방 냄새 같은 게 납니다.
오스카 와일드:(익숙치 않은 냄새였다. 낡은 종잇장을 집어든다.)
멍청:와... 완전 약간,, 약 제조실같은 느낌이네요
오스카 와일드:인간의 한계에 도전했군. (조용히 중얼거리곤 종이를 주머니에 넣었다. 솥에 다가간다.)
오랫동안 쓰이지 않은 듯 안에는 먼지만 가득합니다. `
오스카 와일드:(이상했다. 아직 만들지 않은 건가. 혹은 오래 전 이야기일 뿐인 건가. 방을 나와 아직 열지 않은, 원래 있던 방의 맞은편 방으로 간다.)
애초에 들어가지 않습니다.
이 방은 다른 방과 달리 문 손잡이에 사슬이 칭칭 감긴 채 자물쇠가 걸려있습니다.
열쇠들은 사용감이 있는데 이 자물쇠는 완전 새것입니다.`
오스카 와일드:(어지러운 탓에 사물이 자꾸만 두 개로 보였다. 눈을 꾹 감았다가 뜨곤 자물쇠를 덜컹인다. 어떻게 열어야 하지.)
여기 있는 열쇠로는 열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오스카 와일드:(아이디어 판정 해도 될까요?)
바온 (GM):음.. 일단 여기서 탈출하거나 로스를 깨워 마술사에 대해 묻거나.. 해야하지 않을까요?
오스카 와일드:(머릿속이 새까매졌다. 이제 어떻게 하지. 더 이상 할 수 있는 일은 없었다. 아까 그 사내들처럼 이곳을 빠져나가거나, 웅크린 채 잠들어있는 로스에게로 가거나. 모든 것들이 이곳에서 도망치라 말하고 있었다. 하지만...) ....미치겠군. (헛웃음이 나왔다. 발걸음이 계단 아래로 향하고 있었다. 그리고 홀의 중앙이 아닌, 로스가 있던 곳으로 가고 있었다.)
바온 (GM):참... 이쯤 되면 와일드는 생존본능이 없나? 싶고
멍청:튀엇다가 로스 죽으면 어케요
바온 (GM):그럼... 그럼...
멍청:약간 나에게 단 하나 남은...
바온 (GM):(울고 있는 나의 모습. 바보 같은 나의 모습)
멍청:(눈물)
휴게실로 돌아가면, 로스는 몸을 돌리긴 했지만 여전히 자고 있습니다.`
오스카 와일드:....(여전히 헝클어진 머리. 이럴 때 보면 참 앳되어 보이기도 했다.) 로스. (나지막하고 부드러운 목소리로-여러 복잡한 감정들을 꾹 누른 채-부르며 머리칼을 살살 정돈해준다.)
로버트 로스:(천천히 눈을 뜬다. 조금은 착잡한 얼굴로 자신을 내려다보고 있는 와일드의 얼굴이 보인다. 그 얼굴을 올려다보며 멍하니 상황을 파악한다.) 꿈... 인가...
오스카 와일드:(네 뺨을 가볍게 손등으로 쓰다듬었다.) 일어나봐. (희미한 미소가 썼다.)
로버트 로스:(잠이 덜 깨 몽롱한 머리로 결론 내린다. 꿈이구나. 그의 손등에 뺨을 살짝 부빈다.) 무슨 일인데?
바온 (GM):이런 경계심 없는 고영... 야생에선 살아남을 수 없는 고영...
멍청:눈물나죽겟어요 꿈이냐니 어떡ㅎ겜ㄹ듀ㅠㅠㅠ
오스카 와일드:물어볼 게 있어서. (손등에 보드라운 살결이 느껴졌다. 손을 뒤집어 손바닥으로 뺨을 감싸쥐곤 엄지로 살살 쓰다듬었다.) 누가 영원한 삶을 원하냐고 묻는다면, 뭐라고 답할 거야?
로버트 로스:(포근한 침대에서 얼음물 속으로 내던져진 것처럼 눈을 크게 뜬다. 와일드의 손을 밀어내고 벌떡 일어나 소파에 앉는다. 경계심 가득한 표정으로 그를 본다.) ...그런 건 갑자기 왜?
오스카 와일드:그냥, 감옥에 있다보니 그런 생각이 들었어. (느릿하게 네 옆에 앉는다.) 이렇게 나 혼자 영원히, 어둠 속에서 영원히 산다면 과연 행복할까? 신의 삶과 닮은 영생일 거야. (그리고 네 손을 잡았다. 입술이 엷게 떨렸다. 네게 이런 말을 하는 건 너무 오랜만이라서,) 로스, 그렇다면 함께, 라면? 당신은 어떻게 생각해?
로버트 로스:...당신 답지 않은 소릴하네? 찰나에 불과한 삶에서 아름다움을 찾는 것, 아름답게 사는 것. 그게 당신 목표였잖아. (미소를 지어보지만, 이런 어설픈 연기론 그를 속일 수 없겠지. 아무 일도 없는 게 아닌지 오래고, 진심으로 웃어본 것도 까마득하다. 자신이 제대로 웃었는지 아니면 어색한 표정일지 잘 모르겠어서 입꼬리를 내린다.) ...그리고 나한테 묻는 게 아니라 보시, 에게 물어봐야 하지 않을까? 당신이 사랑하는 건 내가 아니라 그 애잖아.
오스카 와일드:(네가 무슨 생각을 품고 있는지 모르니, 이 이야기의 결말은 어떻게 끝나게 될지 몰랐다. 자신이 무슨 얘길 하고 있는지도 몰랐다. 단순히 네 말을 끌어내기 위한 거짓말, 연기? 혹은 나도 몰랐던, 삶에 대한 생각의 갈림길? 모든 것이 뭉그러졌다. 찰나의 아름다움은 무너져 곁을 떠나버렸고, 아름다움을 추구하던 자신은 펜을 빼앗긴 채 어둠 속에 갇혀버렸다. 그리고, 남은 한 존재는. 네 눈을 바라본다. 하나뿐이던 식기, 티세트, 의자, 테이블.) 지금 내 앞에 있는 건 너밖에 없잖아. ...너 뿐이니까. (잡은 손에 힘이 더해졌다.) 말해줘. 내 생각이 아니라, 당신 생각.
로버트 로스:(그의 손이 제 목을 쥔 것처럼 숨이 막힌다. 그를 지켜주고 싶었는데, 이번에도 실패하고 마는 걸까? 아니, 아니야. 정신을 다잡는다.) ...동화 얘기야? 이야기를 잘 하는 남자 얘기 같은 거? (그에게 진실을 말할 순 없다. 감당 못할 것이다.)
바온 (GM):선생님 저 좀 있다가 아가사 취켓 좀 할게요...
멍청:저도 투윶 취켓이요..
바온 (GM):(연뮤덕이란...
멍청:후후....
오스카 와일드:비슷해. 다른 게 있다면, 동화는 사람들에게 교훈을 주기 위해 재미있게 꾸며낸 이야기라면, 이 이야기는 어쩌면 실제일지도 모른다는 것. 그렇게 아름다운 이야기는 아니야. (작게 웃더니 다시 눈을 똑바로 쳐다본다.) 알고 있어?
로버트 로스:그런데, 당신 어떻게 나온 거야? 내가 분명 방문을 잠그고 나왔는데... (열쇠가 있을 허리춤을 더듬어 본다. 아무것도 없다. 당황해서 소파 위를 더듬어보지만 열쇠는 없다.)
멍청:귀여워
오스카 와일드:(네 뺨을 가볍게 잡아 제 얼굴을 보게 했다.) 함께여도 마찬가지일거야. 삶을 더욱 찬란하게 하는 것은, 그것이 한정된 시간 속에 있다는 사실이니까. 감정도, 물질적인 아름다움도, 추억도, 관계도, ...사랑도. (잠시 말을 멈추었다.) 이번에도 날 못 움직이게 할 건가?
바온 (GM):우효~
로버트 로스:(힘으로 제압한 게 아님에도 그대로 굳어버리고 만다. 타이르는 말투지만, 속으론 아둔한 나를 경멸하고 있을 것이다. 굳은 것처럼 움직이지 않는 입술을 천천히 움직인다.) ...당신과 함께, 영원히 사는 건 내 목표가 아니야. 그런 거 바라지도 않아. 그럴 수도 없고. (와일드의 손목을 잡고 -힘은 거의 주지 않는다.- 밀어낸다.) 필요하다면 몇 번이고 그럴 거야. 그거, 별로 유쾌하지 않잖아. 방으로 돌아가.
오스카 와일드:로버트 로스. (밀어내려는 손을 다시 잡았다. 힘이 실렸다.) 내가 죽는다면 어떨 것 같아? (잡은 손이 미세하게 떨리고 있었다. 설마, 네가 날. 아니겠지.)
바온 (GM):사실 힘으로 붙으면 로스가 이길 것 같은데... 와일드한테 절대 폭력 못 쓸 거 같고
멍청:맞아요 .... 그리고 로스는 와일드가 마음 먹으면 와일드한테 불가항력적으로 밀리게 될 수밖에 없을 것 같아서
바온 (GM):로스에게 너무... 불공평하다...
로버트 로스:... (입술을 열었다가, 닫는다. 눈물이 차오르다가 넘친다. 그의 죽음을 생각하는 것도 제게는 벅차다. 너무 많은 감정이 뒤섞여서 뭐가 뭔지 알 수 없다. 그걸 어떻게 정돈해 말로 만들 수 있을까. 뒤늦게 고개를 푹 숙인다.)
바온 (GM):아 그러고보니 극에서 와일드가 보시에게 같은 질문을 했죠.
오스카 와일드:로스. (당황이 묻어나는 나지막한 목소리로 부르며 섬세한 손길로 네 눈물을 닦아준다. 고개를 억지로 들게 하진 않았다.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는 그 손으로 조심스레 닦아줄 뿐이었다. 너에 대한 믿음이 굳어져만 갔다.) 로스, 일단 이곳을 나가자. 내 건강은 많이 회복된 것 같으니까. 이곳에 뭔가 불길한 기운이 감돌고 있어. 예감이 좋지 않아.
멍청:맞아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로버트 로스:(고개를 떨군 채 강하게 흔든다.) 가면 안돼. ...가지마. 나와 함께 있어줘, 와일드.
오스카 와일드:그러니까, 함께. (비로소 제 입에 '함께'라는 단어를 담았다.) 함께 가자. 이곳이 아니어도 되잖아.
로버트 로스:(순간 안심이 됐다. 와일드는 아직 모른다. 자신이 그에게, 다른 이들에게 무슨 짓을 했는지. 조금만 더 시간을 끌고, 거짓말을 계속하면 된다. 여기까지 와서 망쳐버릴 순 없다.) 당장, 어디로? 준비할 시간이 필요해. 며칠만...그래, 며칠만 시간을 줘. 그러면 당신이 가고 싶은 곳으로 가게 해줄게.
바온 (GM):저희 다음은 취켓팅 하고 와서 하죠!
멍청:좋아요 #가보자구
바온 (GM):전 끝났습니다 (다 끝나버렸다. 난 시작도 안 해봤는데)
멍청:저도 방금 끝낫습니다
바온 (GM):갹 짱 좋은 자리. 전 전진했어요
멍청:자첫자막이랒 좀 후진하는게 나을것같아서,,헤헤
바온 (GM):티알도 찢어봅시다(가보자고
멍청:약간.. 지금 제가 헛다리를 짚은 것 같기도 한데
바온 (GM):그래도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말씀해보세용
멍청:오스카가 위험에 처해서 로스가 하기싫은 살인까지도 해가면서 오스카를 살리려고,, ㅋㅋㅋㅋㅋㅋ
바온 (GM):음~ 비슷... 합니다!
멍청:근데 이게 로스의 말을 어디까지 들어야할지 회유를 해야하는건지 아니면 로스가 하자는대로 해야할지 헷갈려서
바온 (GM):타이만에서 흔한 주제인 "나를 사랑해서 범죄까지 저질러버린 사람을 계속 사랑할 수 있을까?"를... 오스카 입장에서 생각해보시고 롤플하면 될 것 같아요
멍청:스읍,,하,, 오스카의 윤리관,,
바온 (GM):사실 저질러'버렸다'가 아니라 저지른... 이지만요.
멍청: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스카 와일드:무엇을 준비하는 건데. 로스, 내게는 다 말해도 괜찮아. (최대한 여유로운 척, 네게 모든 것을 숨기고 다정한 눈길이었다.) 날 위해서 이러는 거 알아. 그러니 조금 더 말해줘.
로버트 로스:그냥... 떠날 준비지. (여유가 생기니 조금 전보다는 자연스럽게 웃는다.) 당신은 그냥 잘 회복하는데 집중해. 준비는 나 혼자서도 충분하니까. (자리에서 일어나 와일드에게 손을 내민다.) 이제 방으로 갈까? 아니면, 뭐라도 먹을래?
바온 (GM):k-티알피져는 할 말이 없으면 밥을 먹입니다.
오스카 와일드:(어디로 떠나는 것이냐고 물어도 말해주지 않겠지. 우선 상황을 더 지켜볼까.) 뭐가 됐든 함께 가자. (널 따라 미소짓는다. 네 손을 잡고 일어나 함께 방을 나선다.) 오랜만에 같이 식사나 할까?
멍청:조아요!! 혹시 지금 어느정도 남은건가여?
바온 (GM):어.. 하루 정도? 더 남았어요
멍청:조앗어
로버트 로스:와일드, 당신 몸도 안 좋은데 이런 부탁해서 미안한데... 당신이 요리해주면 안 될까? 오랜만에. (용기를 내서 어리광을 부려본다. 지금이 아니면 다시는 이럴 수 없을테니까.)
오스카 와일드:(언젠가의 식사가 또다시 머릿속에서 아른거렸다.) 그 정도쯤이야. (그리고 네 이런 얼굴을 보고, 어떻게 거절할 수 있을까. 예전의 그였다면 몰라도, 지금, 그 텅 빈 식탁을 보고 말았는데. 언젠가 침대에서 함께 일어났을 때처럼 이런 표정을 지으면 어떻게 거절할 수 있겠어. 함께 들어가 식탁 의자를 빼준다.) 앉아있어. 조금만 기다려? (싱긋 웃곤 부엌으로 들어간다. 곧 달그락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바온 (GM):와일드... 불쌍한 사람을 좋아하나?
멍청:연민과 동정심이 크게 차지하는 것 같아요
바온 (GM):와글에는... 제대로 사랑을 하는 놈이 없어요...
멍청:하,,,,,,,,,,,,,,,,,,,,,,
바온 (GM):아 저 지금... 진행 확 당길 수 있는 게 생각났는데 좋은 분위기가 파토나거든요
멍청:오우
바온 (GM):해도 될까요? 로스가 식당에는 의자가 하나 밖에 없으니까 와일드랑 같이 앉으려면 의자가 필요하겠네, 하고... 응접실로 의자 가지러 갔다가 감금실 문 열린 거 보고 와일드한테 화내고 와일드 다시 방에 가두는. 그런 진행이 생각났는데
멍청:오 이런
바온 (GM):밥을 먹이고 싶으면 그냥 스루하는 걸로...
멍청:그럼 그냥 약간만 더 포카포카 하다가 그렇게 해볼까요?
바온 (GM):오케. 그럼 밥 먹고.
멍청:밥까지 한 입 먹이고? 와일드가 요리 하나만 더 만들어오겟다고 당신 좋아하는거 생각낫다고 하면서 들어간 사이에 로스가 와일드도 앉아서 함께 먹으면 좋겟다 싶어서.
바온 (GM):옼케이
로버트 로스:(그가 자신을 위해 의자를 빼주는 게 왠지 쑥쓰러워서 멋쩍게 웃는다. 와일드를 기다리는 동안 자연스럽게 옛 생각에 빠진다. 그와 자신이 '우리'였을 때, 와일드가 자신을 위해 요리해주는 것이 좋았다. 맛이 있어서라기보단... 그가 자신을 신경 써주는 게 좋았다. 그의 정성이 들어간 음식이 줄어드는 게 아까워 깨작거리고 있으면, 와일드가 맛이 없냐고 제 표정을 살피는 것도 좋고...)
오스카 와일드:(과거의 익숙함을 꺼내보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무얼 만들까... 잠시 고민하다 스튜를 만들기 시작했다. 네가 좋아했으니까.) 로~스 로스 로~스. (재료를 손질하고 냄비에 넣으며 장난스레 네 이름을 부른다.) 잘 거면 편하게 침대에서 자지 왜 그런 곳에서 자고 있었어?
로버트 로스:어? (부엌에서 들리는 소리에 엉거주춤 자리에서 일어나 부엌 문틀에 기대 선다.) 아... 보이는 것만큼 불편하지 않아. 여긴 깊은 숲속이잖아. 가구를 옮겨오는 것도 쉽지 않아서...
바온 (GM):그렇습니다. 로스 침대는 거깁니다.
오스카 와일드:아아... (쇠고기를 살짝 볶은 뒤 레드와인을 붓는다. 비프스튜를 만들 생각이었다.) 이곳에선 얼마나 오래 혼자 지냈고? 죄다 먼지 투성이길래. 당신이 이런 저택이 있는 줄도 몰랐어.
멍청:로스는,,진짜,,천사야,,?ㅜ
로버트 로스:2년 쯤... 된 것 같아. 당신이 마지막으로 편지했을 때 프랑스에 있다고 해서 나도 모르게 이 저택을... 사버렸어. 정말 당신이랑 여기 함께 있게 될 줄은 몰랐지만.
오스카 와일드:(그때부터, 쭉, 혼자. 요리하던 손이 멈췄다. 뒤돌아보지 못했다. 묵직하게 몰려오는 감정이 어떤 감정인지 몰랐다. 죄책감? 후회? 어떤 결인지 감도 오지 않았다. 애써 목소리를 다시 가볍게 가다듬었다.) 방에서 책을 읽다가 마술사 얘기를 읽었어. (요리를 이어갔다. 토마토를 잘근잘근 으깨며) 마술사에 대해 아는 거 뭐 없어? 재미있던데.
로버트 로스:그래서 나한테 영생이니, 마법사니 물어본 거구나? 잘은 몰라. 그냥 이 숲에 그런 전설이 있다는 걸 듣긴 했어. 하지만 그냥 이야기잖아. ...냄새 좋다. (이 화제가 불편해서 괜히 말을 돌린다.)
오스카 와일드:웬일이야, 재미있는 이야기 말하기를 다 회피하고? (잘 끓고 있는 스튜에 감자를 썰어넣는다.) 그래? 다행이네. 당신이 좀 더 말해준다면 요리 시간이 더 즐거워질텐데.
로버트 로스:그 마법사 이야긴 당신의 이야기가 아니잖아. (조금 더 그에게 다가가 조리대 끄트머리에 선다.) 내가? 배우는 당신이잖아. 난... 그냥 당신을 보며 감탄하는 사람이고. 위대한 작가 '오스카 와일드'가 만족할 만한 훌륭한 이야기를 지어낼 자신 없는데.
오스카 와일드:..... (끓는 것을 내려다보더니 다 되었다 싶었는지 불을 껐다. 스푼으로 국물을 살짝 떠 후후 불어 네게로 가져갔다. 한 번 먹어보라는 듯이.)
로버트 로스:(조심스럽게 맛본다. 자연스럽게 얼굴에 미소가 번진다.) 맛있어.
바온 (GM):로스.. 와일드 죽은 이후에 연극 안 봤을 것 같아요.
오스카 와일드:이 정도의 간을 좋아하더라, 넌. (웃고는) 오늘은 배우가 아파서 못 나온대. 대역 좀 서 줘. (고개를 옆으로 살짝 기울인다.) 안 해줄거야?
멍청:미쳐요,,아가,,
바온 (GM):와일드 공연만 안 본 게 아니라 그냥... 다... 안 봤을 것 같아요...
멍청:ㅎ ㅏ...ㅠ
로버트 로스:(그의 얼굴을 길게 보지 못하고 시선을 돌려버린다. 이렇게 그에게 속수무책으로 끌려다닐 때마다 불공평하다는 생각을 이따금 하지만, 신이 자신과 그를 이런 형태로 빚은 걸 어쩌겠는가.) ...무슨 얘길 듣고 싶은 건데?
오스카 와일드:무엇이든지. 네가 아는대로. (나지막한 목소리로 속삭였다.) 문학에 조예가 깊으니 이 정도의 이야기 재구성은 잘 하잖아.
바온 (GM):(두뇌풀가동)
오스카 와일드:(담담한 눈길로 참을성 있게 바라보고 있다. 얼마든지 기다려줄 수 있다는 듯이.)
멍청:저히 중간에 한 번 끊구 갈까요?
로버트 로스:...재미있는 이야기를 잘 하는 남자와 같은 마을에 사는, 어떤 사람에 대한 이야기야. 처음에는 남자의 이야기를 좋아한 거였지만, 어느샌가부터 그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남자를 사랑하게 되어버린 사람. 그렇지만 그는 이야기꾼을 독점하고 싶지 않았어. 이야기꾼은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아 마땅하니까. 하지만... 어느 날 갑자기 이야기꾼은 사라져버렸고, 아무도 그가 어디로 갔는지 몰랐어. 그래도 그 사람은 계속, 계속 기다렸어. 바보처럼, 하염없이. (더는 말하지 못하고 입을 다문다.) 정말 별로다, 그치?
바온 (GM):그럴까요? 많이 늦었네요
멍청:그초 어디즘에서 끊지
바온 (GM):그냥 뚝 끊고 가면 되죠(후레
멍청:조아요 그렇다면
바온 (GM):헤헤 오늘 수고 많으셨어요... 뭔가 정보를 더 드리고 싶은데! 로스가 자기 얘기를 잘 안 하는 편이라서..
멍청:그러니까요ㅠㅠ우리애 ,,, 근데 그것도 결국 와일드를 위한거겟죠,,?ㅠ
바온 (GM):저 로스 버젼 동화에 진상을 잘 녹여보겠습니다.
멍청:하ㅠㅠ너무조아여 진짜 재밋엇다 디엠으루 약속다시 잡아여ㅠㅠ!!!!
바온 (GM):넹!!! 그럼 빠빳!!
멍청:네네 주무셔요!!
바온 (GM):오잉 들어와 계시잖아
멍청:흐리얏
바온 (GM):와일드가 이어주면 될 것 같네요!
멍청:쥬아요
오스카 와일드:(그렇지 않다는 듯 결연한 눈으로 바라본다.) 이야기꾼은 그렇게 영영 돌아오지 않은 거야?
로버트 로스:(시선을 아래로 떨구고, 회상하는 것처럼 잠시 사이를 둔 뒤 고개를 끄덕인다.) 돌아오지 않았어. 뒤늦게 이야기꾼을 쫓아 길을 나섰지만, 망설이는 사이 시간이 너무 지나버렸지. 그 사람은 이야기꾼을 영영... 놓쳐버린 줄 알았어. 하지만 그 사람은 포기하지 않고 계속 찾았어. 이야기꾼이 이미 죽은 최악을 가정하면서도, 그의 무덤이 어딘지 알게 되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 그러다가... 그 사람은 이야기꾼이 요정들을 따라 지하세계에 갔다는 걸 알게 돼. 그 뒤로는 아무도 이야기꾼을 보지 못했고.
오스카 와일드:요정들을 따라, 지하 세계에? (잠시 생각에 잠긴다.) 그 사람은 이미 죽은 사람을 기다린 거네.
로버트 로스:그런데... 그 사람 생각은 좀 달랐어. 이야기꾼이 스스로 지하세계로 갔으니까 어쩌면 다시 돌아올 기회가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고, 그를 따라 지하세계로 갔지. 지하세계는 너무 어둡고, 죽은 자와 신비로운 존재들로 아주 붐볐어. 저녁시간대의 워털루 역처럼. 그래서 이야기꾼을 찾는데 오래... 아주 오래 걸렸어.
오스카 와일드:(스푼을 내려놓고 네 얘기에 집중했다. 분명 모르는 이들의 이야기인데 어쩐지 멀게 느껴지지 않았다.)
로버트 로스:마침내 이야기꾼을 찾았는데, 그는 자신을 찾아온 사람이 누구인지 알아보지 못했어. 그 뿐만 아니라 자신이 떠나온 마을도, 자신이 이야기꾼이었단 사실마저 기억하지 못했어. 지하세계에 너무 오래 머물러서 더는 지상의 존재가 아니게 된 거야. 마을에서 온 사람은 땅 위로 이야기꾼을 데리고 가면 그의 기억이 돌아올 거라고, 안 돌아와도 상관없다고 생각했어. 어쩌면... 이야기꾼의 유일한 관객이 될지도 모른다는 위험한 생각이 들었거든. 그래서 이야기꾼을 설득했어. 위쪽으로 가자고, 거기는 빛과 향기로운 꽃과 과일들, 그것 말고도 아름다운 것들로 가득하다고.
오스카 와일드:(점점 더 이야기가 가깝게 느껴졌다.) 그리고?
로버트 로스:이야기꾼은 아름다움을 사랑하던 것만은 잊지 않았는지 밖으로 나가는 것에 동의해. 이야기꾼과 마을에서 온 사람은 지하세계 밖으로 나가는 길을 찾아 또 한참을 헤매. 기진맥진해서, 거의 포기하려던 순간에 저 멀리 희미하게 빛이 보여. 두 사람은 빛을 향해 천천히 나아가. 어둠에 익숙해진 눈이 타는 것처럼 아프지만 멈추지 않아. 그리고... (이야기에 취해있다가 고개를 들어 와일드를 고요하게 가라앉은 눈빛으로 바라본다. 한참 눈 안에 그를 담다가 옅게 미소 짓는다) 결말이 어떻게 끝나면 좋겠어? 자네가 마무리 지어줘.
오스카 와일드:... ... (한참이나 그 미소를 바라본다. 예전에도 네 미소가 이렇게 슬퍼보였던가? 내가 눈치채지 못했던 것일지도 모른다. 무거운 침묵이 두 사람 사이에 내려앉고, 깊게 숨을 들이마셨다.) ......두 사람이 함께 마을로 돌아가면 좋겠어. '함께'와 '마을로 돌아가다' 둘 중 그 무엇도 없어져서는 안되는 요소야. (널 따라서 희미한 미소를 그린다.) 그거 알아? 내 단편들은 대부분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거.
로버트 로스:그래서 내가 자네 이야기를 좋아하지. 현실에서는 둘 중 하나가 죽거나, 둘 다 죽었을테니까. (그의 어깨 너머로 냄비 안을 들여다본다.) 다 된 거 같은데?
오스카 와일드:그래. 가자. (냄비를 갖고 식탁으로 향한다.) 로스. (냄비를 내려놓으며 돌아보지 않고 불렀다.)
로버트 로스:(그를 뒤따르다가, 마치 예전처럼, 경계심 없이 응? 하고 대답한다.)
바온 (GM):왜인지 모르겠는데 ㅂ필모들... 좀 공격력이 낮은 느낌이에요
멍청:ㅂ이 누굴까 한참 고민하다가 맞다 배나라지
오스카 와일드:(살짝 뒤돌아보고) ...때로는 현실이 소설보다 더 소설같으니까 말이야. 우리가 바라는 결말로 끝나면 좋겠어. 당신은 어때?
바온 (GM):그쵸.. 리챠가 너무 이해가 안 되서 힘들었는데, 오리가 그런 부분을 녹여서 만들어보라고 했더니 나온 것=네이슨을 사랑하는데, 그걸 티내면 자기가 취약해지는 것 같아서 마음 꽁꽁 숨기는 리차드(나: 엥?
멍청:아미친 배촤 그런 노선이엇어요?ㅋㅋㅋㅋ아진짜궁금해ㅠㅠㅠㅠㅠㅠㅠ하
바온 (GM):거기에 +똑똑한데 네이슨만큼은 아닌.(ㅂ촤는 하버드 로스쿨 붙었지만, 같은 학교 가면 넷이 계속 자기보다 더 좋은 성적 낼 거니까 안 갔다고 함)
멍청:ㅁㅣ치 ㄴ. . . .
바온 (GM):어쩜 이렇게... 열등감 많고 외강내유인 리차드가 나왔는지.
로버트 로스:(자리에 앉으며 시간을 벌고 그냥 흘러가버리길 바라며 힘없이 말한다.) ...그렇게 될 수 있을까, 우리도.
오스카 와일드:(어떻게 대답해야할지 몰랐다. 그래도 지금은. 지금 당장은. 한참을 망설이다가 겨우 고갤 끄덕여보인다.)
로버트 로스:(자꾸만 그에게 묻는 이유는 모든 게 다 잘 될 거라 믿는 낙관적인 말을 듣고 싶어서다. 그리 되지 않을 걸 누구보다 잘 알면서도, 현실이 아니라 그가 본 세계를 믿고 싶어진다.) ...먹자. 배고프겠다. (그의 그릇에 스튜를 먼저 덜어준다.)
오스카 와일드:(혼돈스러웠다. 무엇을 말해야 할까. 어느 것이 내 진심이고, 나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무엇을 믿어야 할 것인가.) 아, 먼저 앉아서 먹어. 나는 서서 먹어도 괜찮으니까. (하나뿐인 의자를 톡톡 두드리곤 옆에 선다.)
로버트 로스:아. (얼이 빠진 얼굴로 여태껏 서있는 와일드를 올려다본다.) ...바보 같긴. 미안해, 혼자 식사하는 것에 너무 익숙해졌나 봐. (급하게 자리에서 일어난다. 바닥에 끌린 의자가 끼긱, 하는 소리를 낸다.) 아픈 자네를 세워둘 순 없지. 먼저 먹고 있어, 의자를 가져올게.
바온 (GM):하..... 좋은 상황... 다 지나갔네여...(슬픔을 견디지 못하는 연약한 지엠)
오스카 와일드:아, 괜찮... (말을 하려다 네가 원한다면야. 고맙게 받고 싶었다. 어깰 으쓱하곤 푸스스 웃으며 앉는다.) 그래, 고마워.
멍청:저 너므 두려워여
로스가 식당 밖으로 나갑니다.
잠시 후, 달리는 것처럼 빠른 발걸음이 되돌아옵니다.
오스카 와일드:(의아해하며 고갤 들었다.)
돌풍처럼 거칠게 문을 열고 들어오는 로스의 얼굴은 차갑게 굳었고, 숨길 수 없는 노기가 서려있습니다.
로버트 로스:(성큼성큼 걸어가 그의 앞에 선다.) ...와일드. 자네가, 반대쪽 복도에 있는 문을 열어준 거야? (묻는 게 의미가 없긴 하다. 이 집엔 그와 자신 뿐이니까.)
오스카 와일드:(잠시 잊고 있었던 사실에 표정이 딱딱하게 굳어졌다. 변명할 말이 없어 작게 심호흡하곤) 맞아.
로버트 로스:(손마디가 하얗게 되도록 꽉 주먹을 쥔다.) 그럼, 그 안에 뭐가 있는지도 다 봤겠네. 왜 곧바로 도망가지 않았어? 속으로는 나를 경멸하고, 끔찍하다고 생각하고 있으면서 아무것도 모르는 것처럼 군 거야?
오스카 와일드:뭐? (저도 모르게 되물었다. 풀어준 것에 대한 분노가 주된 것이 아니라,) ...아냐, 로스. 그런 생각은 하지 않았어. (마른세수하며 미간을 꾹꾹 누른다.) 그들은 마술사의 소행이라고 하던데. (손을 내리고 애써 침착하게 네 눈을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이제 와서 자네가 그 마술사든, 소문이 헛소문이든 중요치 않아. 좀 진정하는 게 좋겠어. (다가가 네 주먹을 잡아 힘을 풀어주려 하며) 난 자네가 진실을 말해주길 기다릴 뿐이지.
로버트 로스:진실? (눈빛이 흔들린다. 분노가 아니라, 와일드는 모르는 것을 알고 있기에 느끼는 공포와 경악이 짧지만 분명하게 번쩍였다. 부러 와일드의 손을 거칠게 뿌리치며, 그에게는 보여준 적 없는 낮고 빠르지만 당장이라도 폭발해 고함칠 것 같은 목소리로 말한다.) 그걸 말하면 자네는 날 경멸하는 정도가 아니라 공포에 질려 도망가버리고 말걸. 그래도 알고 싶어? 그 빌어먹을 진실을?
바온 (GM):로스는 거의 욕을 안 하지만... 로스도 욕을 할 만큼 어마어마한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뜻...
오스카 와일드:(뿌리쳐진 손이 허공에 잠시 머물렀다 천천히 내려간다. 뭘 그렇게 두려워하는 건지. 대체 이 공간은 무엇인지.) ...그렇다면 이것만 알려줘. 내가 당신을, 믿어도 돼? 내 눈을 스스로 가려도 될 정도로?
바온 (GM):.....................하
멍청:와 이거 진짜 어렵다 케피씨 말을 들어야될지 아니면 회유를 해야할지
바온 (GM):아니 이 와중에도 널 믿어도 되냐고 묻는 거 반칙 아닙니까
멍청:ㅋㅋㅋㅋㅋㅋㅋ굿
바온 (GM):한 입 마시고 진정했습니다... 진상에 대한 힌트를 다이렉트로 좀 드릴까요?
멍청:ㅋㅋㅋㄴㅋ#가보자고요
바온 (GM):음... 일단 감금실에 있던 사람들 로스가 납치하고, 죽이고... 한 게 맞아요 그 이유는 와일드랑 관련 되어있고요.
멍청:그초 그럴것같앗어요 ...
바온 (GM):사람들을 죽이고 상해를 입혔는데... 그걸 상식적으로 올바르다고 할 수 있을까요?
멍청:하.................................................ㅠ 로스야..................
바온 (GM):그래서... 로스는 내가 끔찍한 짓을 저지르긴 했지만 이게 다 널 위해서 그런 거야! 라고 고집 부리지도 않고, 난 역겨운 사람이야. 이걸 와일드에게 들키면 안 돼. 라고 생각하고 있고요...
멍청:하...................................................................................................................
바온 (GM):거기에다가.... 가치 없는 나를 희생해 와일드를 위해 쓸 수 있다면? 개이득. 이러고 있습니다.
멍청:ㅅㅂ..ㅅ...ㅂ...ㅅ...ㅂ...ㅅ...ㅂ.......
바온 (GM):와일드는 '함께' '돌아가자'고 했지만 둘 다 해줄 생각이 없는 로슼큐ㅠㅠㅠ
멍청:그 러 니 까 요ㅠ ㅠ ㅠ ㅇ ㅣ 녀석아.. . .. ..
바온 (GM):일단... 이어보겠습니다...
멍청:비참헤요
로버트 로스:(이 와중에도 어떻게든 상황을 이해하고, 자신을 믿어보려고 하는 그의 온정이 뜨겁게 달군 쇠꼬챙이처럼 가슴을 파고든다. 당황스러운, 동시에 자신을 걱정하는 그의 얼굴을 보며 오히려 험상궂게 미간을 구긴다.) 물을 것도 없잖아. 자네가 보고 겪은 바에 의하면 난 거짓말쟁이에, 납치범에, 살인자야. 당장 교수형에, 아니지. 산채로 불태워져 마땅한 인간이야. 그런 사람을 믿을 거야, 와일드?
바온 (GM):차마 사랑해달라고... 이해해달라고도 못하는...이... 바보.............
오스카 와일드:(마음 같아서는 네가 무슨 말을 하든 변함없이 사랑한다고, 모두 이해할테니 그냥 솔직하게 말해달라고, 뭐라 하든간에 당신은 내 제일 가까운 친구이자 옛 연인이라고. 말하고 싶었다.) 자학하지 마, 로스. 그게 사실일지라도... (하지만 네게 말할 자격이 있을까? 난 지금도 당신을 향한 내 마음을 모르겠는데. 이런 상태로 어쭙잖은, 어쩌면 거짓말일지도 모르는 말을 해도 되는 걸까.) ...그게 사실일지라도, 난 자네를 잘 알아.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겠지. 사실은 지워지지 않더라도, 진실에 의해 지워지고 다시 생겨날 수 있는 것들이 있어. (조심스레 한 발자국 다시 다가선다.) 믿지 않을 이유가 없으니까.
바온 (GM):옛 애인<저 마상 입었어요
로버트 로스:(가장 어둡고 끔찍한 이 순간에도 그는 빛을 잃지 않는다. 태양 같은 그가 자비롭게 제게 다가오지만, 그 빛이 자신의 죄악을 낱낱이 밝힐 것을 알기에 도망치고만 싶다.) 자네는 날 떠났잖아. 그 사이에 나는 변했어. 변해야만 했지. 방으로 돌아가 있어. (그의 몫으로 덜어놓은 그릇을 손에 든다.) 난 급히 처리해야할 일이 생겼으니까. 자네 덕에.
오스카 와일드:로스. (네 손목을 꽉 잡아 제쪽으로 잡아당겼다.) 당신은 변하지 않았어. 아직 늦지도 않았고. 변하지 않아도 돼.
로버트 로스:놔! (그의 손을 뿌리친다. 그 바람에 손에 들고 있던 접시는 벽에 부딪혀 박살나버린다.) 자네는 날 버렸잖아! 당신 곁에 나 밖에 남지 않았고, 그저 곁에 있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바라지 않았는데도 날 선택하지 않았으면서. 그런 짓을 했는데 내가 변하지 않았다고? 내가 당신이 사랑했던, 연약하고 부드러운 모습 그대로길 바라는 거겠지.
바온 (GM):내가 연약하고 부드러운 모습이길 바라는 거겠지<<이거 너무한 말이긴 한데... 자각은 없지만 와일드는 시선이 맞는 이보다 자기보다 약한 이에게 끌림을 느끼는 사람일 거 같고요.
오스카 와일드:(파편 조각들이 두 사람에게까지 튀었다.) 로스. (당신까지 다칠 뻔 했다는 걱정과 격양된 것을 진정시키기 위한 단호함이 섞여 있었다. 죄책감 비슷한 감정이 와일드를 발끝부터 삼키기 시작했다.) ......난 그런 생각한 적 없어. 미안해. (깊게 심호흡한다.) 당신은 연약하지만 강하고, 강하지만 연약해. 그게 내가 당신의 가장 사랑하는 모습이고. 약한 면을 억지로 지우면서까지 강해지려 할 필요 없어. (네 구둣발 위에 얹힌 파편을 주워들었다.) 그랬다간 깨져버리고 마니까. 무르게 있다면 물렁하게 들어가서 깨지지 않을 것도 말이야. 자네는 나보다 훨씬 융통성 있고 현명하잖아, 로스. 나와 달리 말이야. (파편을 테이블 위에 내려놓으며 네 눈을 바라본다.) 당신이 날 위해서 그랬다면, 진심으로 고마워. 그러니 이제 그만 해도 돼.
멍청:ㅠㅠㅠㅠㅠㅠㅠ하.................맞아요.........
로버트 로스:당신이 뭐라고 말해도 이미 늦었어. 산산조각 난 건 고칠 수 없어. 파편에 베이지 않게 치워버리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할 수 없지. 조금만 더...... (발 앞에 떨어진 작은 파편을 구둣발로 밟는다. 도자기가 바스라지는 소리가 난다.) 일찍, 그 말을 해줬더라면 달랐을지도 모르겠지만.
오스카 와일드:(로스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이나 마음을 돌릴 수 있는 방법이 있을지 지능판정 될까요?)
바온 (GM):있을까요 움... 진실이 뭔지 말해달라고 해보세용
멍청:뭔가 알게되는순간 망한다거나 그런걸줄 알고ㅋㅋㅋㅋㅋㅋ막.,엔딩분기점이라거나
바온 (GM):엔딩분기점...이긴 한데 지금 완전 뱅뱅 꼬였네 삐삐리빠삐코여서
오스카 와일드:그럼 모든 것이 더 늦어지기 전에, 당신이라도 늦기 전에, 내가 더 늦기 전에, (네 구둣발을 내려다봤다가 눈을 꾹 감았다.) 그 진실이라는 게 뭔지 알려줘. (천천히 눈을 뜨며 고갤 들었다.)
멍청:하,, 이런것까지 원작 따라갈 필요는 없는데
로버트 로스:...그래, 차라리 전부 보고 나면 당신도 내 말에 동의하게 되겠지. (와일드에게 춤을 청하는 것처럼 손을 내민다. 이 와중에도 그의 몸을 거칠게 휘두르는 것만큼은 할 수 없다. 그건 성화를 진흙발로 밟아 파괴하고 욕 보이는 것 같은 짓이다.)
오스카 와일드:(대답 대신 큼직한 손이 네 손 위에 얹힌다. 부드럽게 먼저 잡은 건 와일드 쪽이었다.)
멍청:이 종교적인 사랑을 어쩌면 좋아,,
로스는 와일드의 손을 부드럽게 잡고 식당을 나가, 동쪽 복도 안쪽으로 향합니다.
그리고 기분 나쁜 냄새와 불길한 분위기 때문에 와일드가 살펴보길 멈췄던 문 앞 놓인 책장을 치웁니다.`
오스카 와일드:여긴... (조금 주저하며 물러서려했지만 걸음을 물리진 않았다.)
로스가 와일드를 돌아봤다가, 천천히 문을 엽니다. 고기 썩는 냄새는 더욱 짙어지고, 짐승이 낮게 으르렁 거리는 소리와 사람의 신음 소리의 중간 쯤 되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합니다.
방 안에는...
일그러진, 그러나 사람인 것은 분명한 살덩이가 뒤섞인 괴물이 있었습니다. 시취를 내지만 소리를 내고 움찔대는 것이 생명체인 것 같습니다.`
이성판정 1d3/1d8`
오스카 와일드:
바온 (GM):머시냐
오스카 와일드:
=
"그것"은 당신들의 인기척을 느꼈는지 피부가 벗겨져 근육과 뼈가 드러난 말라비틀어진 팔 두어 개를 당신들을 향해 뻗지만, 다가오지도 않고 특별한 행동도 보이지 않습니다.`
로버트 로스:...잘 봐. (와일드의 얼굴을 곁눈질로 보았다가 다시 시선을 돌린다.)
바온 (GM):관찰 판정 갑시다.
오스카 와일드:(네 말에 네 쪽을 보았다가 겨우 그것에게로 다시 눈길을 돌렸다.) 뭘...
악몽에나 나올 법한 그것은 사실 하나가 아니라 여러 괴물들이 얽히고설켜 있는 것임을 와일드는 알게 됐습니다.
그리고 그 괴물들 중에는 부패해 알아보기 어렵지만... 와일드와 아주 닮은 얼굴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성판정 0/1`
오스카 와일드:
로버트 로스:(와일드의 얼굴이 거의 시체처럼 창백해지자 독백처럼 설명하기 시작한다.) 저것들은, 내가 당신을 만들려다가 실패한 것들이야. 난 아주... 아주 여러 번 당신을 되살리려고 했어. 그걸 위해 사람들을 납치하고, 감금하고, 신체를 빼앗고... 결국 죽게 만들었지.
오스카 와일드:(얼굴에 핏기가 점점 사라졌다. 눈이 저 알 수 없는 형체에 꽂힌 채 다른 곳으로 돌아갈 수 없었다. 네 말을 다 듣고 나서야 겨우 네게로 고갤 돌릴 수 있었다. 떨리는 숨을 토해낸다.) ...왜? 로스, 삶은 즐길 것을 즐기다 죽어야 할 때 죽는 것이 가장 아름답고 자연스러운 것인데... 왜 그렇게까지 날 살리려 한 거야. (두 손으로 제 얼굴을 감싼다. 정신이 어지러웠다.) ...지금의 나도 자네가 만들어냈어?
로버트 로스:당신의 죽음은 자연스럽지도 아름답지도 않았어. 재판 후 당신은 모두에게 버림 받았고, 당신의 글도 철저하게 외면 당했지. 프랑스로 건너왔지만, 추문은 바다 건너까지 쫓아와 허우적거리는 당신을 수면 아래로 끌어당겼어. 여기까진 당신도 알겠지? (와일드는 자신을 떠났지만, 그를 잊고 살아갈 순 없었다. 그래서 사람을 시켜, 프랑스에서 그가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에 대한 편지를 써서 주기적으로 보내도록 했다. 말하면 할수록 제 마음은 차갑게 말라 비틀어진다. 눈물은 나지 않는다. 그럴 자격 따윈 없으니.) 당신은 초라하고 외롭게 병들어 죽었어, 2년 전에. 난... 당신이 고작 그런 끝을 위해 모든 걸 내던진 걸 인정할 수 없었어. 당신은 좀 더 나은 끝을 맞아야 하는 사람이니까.
바온 (GM):엥? 왜 이렇게 길어
오스카 와일드:(생각이 어지럽게 엉켜서 머릿속을 온통 헤집어놓았다. 그 중 어떤 단어와 문장을 골라 입 밖으로 내어야 할지, 지금 어떻게 두 발로 서 있어야 할지, 어떻게 숨을 쉬어야 할지.) ...나는... (이것이 나의 생각인지.) 나의 결말이 나의 죽음일지라도 끝까지 해보고 싶었을 뿐이야. (다리에 힘이 풀려 몸이 휘청였다. 다리에 힘을 주어 몸을 지탱하곤, 멍한 정신 속에서 옅은 미소를 그렸다.) 그래도... (이 생각이 나의 생각인지,) 고마워. (내 안의 네 생각인지.) 역시 자네뿐이야.
오스카 와일드:(숨이 떨렸다. 이젠 결말을 내야 하지 않을까. 내 몸이 나의 몸이 아니고, 내 영혼이 나의 영혼이 아니라면 삶을 이어가는 것에 무슨 의미가 있지. 그것도 다른 이들의 죽음을 뿌리삼아, 네 삶을 뿌리 삼아.) 하지만 이제는 결말을 내야지, 로스. (네 손을 부드럽게 잡는다.) 외전도 끝났어.
바온 (GM):이와중에도 고맙다고하는 거......진짜 반칙임. 유죄야 유죄
멍청:와일드의 ...여태껏 전햇어야햇는데 전하지 못햇던 마음과.... 로스가 듣고싶엇던 말이엇겟죠?ㅠㅠ
바온 (GM):그랬겠죠.... 근데 이 타이밍에는 아니지............
멍청:ㅎ ㅏ....그냥 와일드가 죽자
바온 (GM):로스가 그렇게 두겠냐고요 여기까지 왔는데 와일드가 죽으면. 로스도 죽는 거죠.
멍청:아아악
바온 (GM):근데 와일드의 정신은... 꽤 원본과 가까울 것 같아요
멍청:어흑
바온 (GM):그렇지만 "그냥 아는 건" 아닌(여기서 보시에게 밀려난 거고) 이해하려고 노력해서 얻어낸 결과인 거죠.
로버트 로스:아니, 이 이야기의 작가는 나야. 결말을 어떻게 할지는 배우인 당신이 아니라 내가 정해. (여전히 잘게 떨리는 그의 손을 잡고 방을 나간다. 그리고 천천히 계단으로 향한다.)
오스카 와일드:(손을 뿌리쳐야 하나. 혼란 속에서 네가 이끄는 대로 우선 따라간다.)
로스는 2층의 방으로 향합니다. 또 당신을 가둬두려는 것이겠죠.`
바온 (GM):어떻게 하나요?
오스카 와일드:로스, 잠깐만. (손을 뺍니다.) 그러면 이 다음은 어떻게 하려고?
로버트 로스:(그의 손이 빠져나간 제 손을 한 번 봤다가 아주 무감각한, 영혼이 죽어버린 이의 눈으로 와일드를 본다.) 당신은 마음에 들지 않을 비극적인 결말로 끝나겠지. 태양에 닿으려 했던 이카로스는 추락하겠지만, 태양은 여전히 찬란히 빛날 거야.
오스카 와일드:(그 눈을 가만 바라보다가,) 비유 없이 말한다면?
로버트 로스:나는 죽고, 당신은 살아. (이미 다 말해버린 마당에 숨길 것도 없다. 내일을 비가 올 것 같아, 같은 말을 하듯 덤덤하게 자신의 죽음을 예고한다.)
오스카 와일드:(그 말이 가슴에 날아와 박혔다. 보시가 생각났다. 그리고 눈 앞의 네가. 저도 모르게 널 끌어 제 품에 안았다.) 다른 결말이 있을거야. (꼭 자기세뇌라도 하듯이.)
로버트 로스:어쩌면. 하지만 이게 내가 원하는 결말이야. (소금기둥처럼 뻣뻣하게 서 있는다. 무심코 와일드의 크고 따듯한 품에 기댔다간, 어쩔 수 없이 울어버릴 거고 그대로 무너질 것을 안다.)
오스카 와일드:정말로? (널 끌어안은 팔에 힘이 더해졌다.) 진심이야?
로버트 로스:... (그의 행동과 말투에서 묘한 위화감을 느낀다. 그는 자신을 이런 식으로 다정하게 구슬리지 않은지 오래다. 오히려... 보시, 그 애한테 했으면 모를까.) 어린애 달래듯이 하는 건 안 통해. 난 그 애 만큼 어리지 않아.
바온 (GM):대영박물관 씬 보면 사귀지 않게 된 후에도 장난스럽고? 다정한 부탁들 자주 했을텐데, 일련의 사건들 겪으면서 이런 행동은 자신이 아니라 보시에게 어울린다고 생각하게 됐을 것 같아요...(속은 물렁물렁한데 겉은 이상하게 딴딴)
오스카 와일드:그 애를 마음에 두고 하는 말 아니야. 로버트 로스에게 하는 말이지. (여러 감정들이 꽉꽉 압축된 목소리였다. 네가 이대로 죽는다면 모든 것이 끝난다. 더이상의 죽음도 없을테고, 내 몸은... 하지만, 네가 이대로 나로 인해 사라진다면.) 로스, 진심인지만 말해줘. 정말로 이런 결말을 바란 거야?
멍청:십 ㅜㅂ릳ㄹㄹ 률 ㅠㅠ
로버트 로스:난 지금의 당신을 만들기 위해 2년 동안 수십 명을 죽였어. 그것보다 더 이런 결말을 원했다는 증거가 어디 있겠어. 당신이 추락할 것을 알고도 몸을 던진 것처럼, 당신을 위해 살고 당신을 위해 죽는 게 내가 원하는 결말이야.
오스카 와일드:(숨이 턱 막혔다. 잠시 안은 채로 네 체온과 심장박동을 느낀다. 나의 심장 박동인가. 나의 것은 아니지만.) ...알겠어. (가라앉은 목소리로 대답하곤 품에서 너를 놓아준다. 네 눈을 본다.) 가자.
로버트 로스:(그가 저를 놓아주자, 그제서야 그의 온기를 체감한다.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떠나간 뒤 남은 빈 자리로 그를 인식한다. 와일드를 다시 그의 방에 데려다 준다.) 난 훌륭한 극작가가 아니라서, 내 죽음은 느리고 초라할 거야. (잠시 머뭇거리다가 그의 손등에 조심스럽게 입술을 댔다가 떨어진다.) 잘 자, 와일드. 내일도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
오스카 와일드:(그 모습을 내려다보는 속이 참담했다.) ...미안해. (이번엔 그가 네 손등에 입맞췄다. 느릿하게 붙었다가, 떨어지는 시간이 지독히도 길게 느껴졌다.) 잘자. (미소의 끝맛이 쓰다.)
로스는 방을 나가며 문을 잠그지 않습니다.
방안은 아침과 똑같지만, 어쩐지 텅 빈 듯한 느낌이 듭니다. 당신의 심정이 변했기 때문이겠죠.
바온 (GM):잠드는 묘사해주십셔~ 물론 편히 잠들지는...못하겠지만ㅠ
오스카 와일드:(문고리를 잡을까 말까 몇 번이고 고민한다. 한숨이 묵직하다.) ... (텅 빈 것처럼 느껴지는 방 안을 한 번 둘러보곤 침대에 누웠다. 눈을 감아도 잠은 오지 않았다. 그저 검은 시야 속에서 얼마나 있었을까, 그도 알지 못하는 사이에 잠에 빠져들었다.)
이번에도 지난밤처럼 약간 몸을 짓누르는 불편한 느낌이 느껴지지만, 이전보다는 훨씬 약한 강도고 금방 사라져버립니다.
*
와일드는 다시 눈을 뜹니다. 그 작은 방에서.
머리가 맑고, 이틀 전에 비하면 아주 개운합니다.
로스가 진실을 말하지 않았더라면 당신의 병이 다 나았다고 믿었겠죠.`
오스카 와일드:(자리에서 일어나 제 두 손을 내려다본다.)
무엇을 보길 기대했는진 모르겠지만, 어제 입은 상처에 딱지가 앉았을 뿐 특별한 건 없습니다.`
오스카 와일드:(방문을 열고 나갑니다.)
바온 (GM):방안을 좀 살펴보고 나가도..좋은..데..
멍청: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스카 와일드:(방문을 열고 ㅎㅎ 인기척이 있나 살핀 뒤 로스가 오지 않을까 기다리며 방 안을 살핀다.)
화병에 꽃이 가득 꽂혀있습니다. 지난날 보았던 것과 동일한 종류입니다.`
오스카 와일드:(꽃이 늘어났나? 다가가서 자세히 살펴본다.)
가까이 와서 보니 가득 정도가 아니라 화병에 꽃을 한계까지 우겨넣어 놨습니다.
무슨 의도로 이런 걸까요...`
오스카 와일드:(꽃을 몇 개 뽑아낸다.) 꽃말이 보호라고 했던가.
독특한 향이 납니다. 아침 일찍 새로 꺾어온 것 같습니다.`
오스카 와일드:(로스가 다녀갔구나. 꽃에서 별다른 것을 살펴볼 게 없는지 본 뒤 방 안을 더 둘러본다.)
책장에 삐죽 튀어나온 낱장들이 보입니다.`
오스카 와일드:(조심스레 그것들을 빼낸다.)
멍청:동화 말고 수기도 보내주셧나요?
바온 (GM):지금 틀었어요! 찬찬히 읽으시라구(uu
멍청:하..이 배려심넘치는사람,..상냥한 사람,,
오스카 와일드:로스. (낱장들이 손에서 후두둑 떨어진다. 뒷 내용과 다른 것들은 없는지 급히 책장을 뒤진다.)
또다른 낱장은 없습니다.
어제 로스가 '내일도 볼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했었죠...
불길한 예감이 듭니다.`
오스카 와일드:(방을 뛰쳐나간다.) 로스!!
방을 나온 와일드는 가장 먼저 늘 잠겨있던 건너편 방문에 감겨있던 사슬이 사라지고 방문이 열려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오스카 와일드:여기 있어? 로스? (크게 이름을 부르며 방 안으로 급히 들어간다.)
방안에는 아무도 없습니다. 눅눅한 피비린내와 썩는 내가 납니다.
가장 안쪽에 섞은 내의 원인으로 추정되는 상자가 있고, 바닥에 유리병과 가루 같은 것들이 먼지와 섞여 굴러다닙니다.
책 한 권이 펼쳐져 있는 작은 탁자도 있습니다.`
오스카 와일드:(어쩐지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콜록거리며 탁자로 다가가 책의 펼쳐진 페이지를 본다.)
책에는 와일드의 사진이 끼워져 있습니다. 오래된 듯 가장자리가 닳았지만, 사진 자체는 아주 깨끗합니다.
책은 일기장입니다. 로스의 필체입니다.
오스카 와일드:(읽어내려간다.)
바온 (GM):없습니다
탁자 위에 [뒷마당] 태그가 붙은 열쇠가 있습니다.`
오스카 와일드:(열쇠를 주머니에 넣고 나가기 전에 가장 안쪽의 상자를 볼지 망설인다.)
다른 몸의 조각을 모아 당신의 몸을 만들었다고 했으니 저 안에 든 건 아마...`
오스카 와일드:(속이 울렁거린다. 뒤도 돌아보지 않고 밖으로 나와 로스의 이름을 부르며 뒷마당으로 향한다.)
곧장 잠긴 문을 열고 뒷마당으로 나가면, 온 사방에 높고 검은 철창이 둘러져 있고 죽은 나무들이 서 있는 삭막한 땅 한 가운데에 무덤이 있습니다. 무덤 주변에는 해바라기가 심어져 있습니다.
로스는 묘비 앞에 응접실에서 가져온 것 같은 의자를 놓고 앉아있습니다.
잠든 것 같기도 하고, 해바라기를 보는 것 같기도 하고, 일광욕을 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오스카 와일드:(말없이 네게 다가가 옆에 선다.) 로스. (해바라기를 내려다보며 네 어깨에 조심스레 손을 얹었다.)
로버트 로스:(반 쯤 감고 있던 눈을 떠 그를 올려다본다.) 응, 와일드.
로스 옆에는 사냥총이 떨어져 있습니다. 탄약 상자도요.`
오스카 와일드:(부드러운 목소리로,)여기서 뭐해. (총과 탄약상자에 시선 내렸다가 거두곤 대답을 기다린다.)
로버트 로스:그냥... 오랜만에 날씨가 좋아서. (심한 열감기에 걸린 것처럼 머리가 멍하고 기운이 없다. 그가 깨기 전에 해치워야 했던 일들이 제게는 벅찼던 것 같다.) 저기에 당신을 묻을 생각이었어. 그래서 당신이 좋아하는 꽃을 심었지. 그런데 내가 묻히게 됐네. (저 혼자 두어 번 작게 소리 내 웃고는 다시 기운 없이 의자에 몸을 기댄다.)
오스카 와일드:잠깐 자. (네가 완전히 기댈 수 있도록 어깨를 살짝 감싸 제쪽으로 끌어당겼다. 제 몸에 머리를 기댈 수 있게.) 당신 피곤해보여.
로버트 로스:지금 잠들면... 다시는 못 깨어날 걸.
오스카 와일드:그럼 언제 눈을 감게? (햇살이 따뜻했다.) 작가님.
로버트 로스:어제 하던 이야기는 마저 하고. 마무리를 짓지 않으면 찜찜하잖아. (아주 오래 전처럼 그에게 기댄 채 웅얼거리는 목소리로 말한다.) 어디까지 했더라...
오스카 와일드:(가만가만 어깨를 토닥이듯 쓰다듬으며 말을 기다린다.)
로버트 로스:...두 사람은 지하세계의 출구에 도착했지만, 무시무시한 문지기가 그곳을 지키고 있었어. 문지기가 이야기꾼을 가리키며 말해, "망자는 지하세계에서 나갈 수 없다. 저 자는 여기 남아야 한다." 마을에서 온 사람은 잠시 생각하다가 말해, "그럼 제 몫의 생명을 저 사람에게 주면 어떻습니까?"
오스카 와일드:...슬픈 이야기네. (조용한 시선이 해바라기에 머물렀다.) 그 사람은 지하세계에서 어떤 생각을 할까? 이야기꾼을 나중에 원망하고 싫어할까?
로버트 로스:시간이 지나면 이야기꾼이 땅 위의 일을 잊은 것처럼, 그 사람도 다 잊게 될 거야. 아무 생각도 안 들겠지. 죽음은 그런 거잖아.
바온 (GM):어떤 의미에선.. 로스는 와일드 사후에 와일드의 유산을 지키며 살았으니 이미 죽은 거나 마찬가지 아니었을지.. 죽는 후에 옆에 묻히며 드디어 제 자리로 왔다고 느끼지 않았을지..(뇌절임
멍청:ㅎ ㅏㅠㅠ
오스카 와일드:그럼, (잠시 말에 사이가 있었다.) 로버트 로스는 이제 어떻게 할 거야?
로버트 로스:당신한테 내 모든 걸 주고... 편히 쉴 거야, 영원히. 휴게실에 당신이 떠날 수 있게 돈이랑 지도, 옷 몇 벌을 준비해뒀어.
바온 (GM):이게 시날이 유료출판 되면서 빠졌나? 싶은데 로스가 와일드에게 건 주문은 이런 거거든요
멍청:아 네네
바온 (GM):일정 거리 안에 있는 한 와일드와 로스가 건강/정신력을 반반씩 나눠 쓰며 사는 것도 가능하긴 해요
멍청:둘이 반반씩 나누도록요?
바온 (GM):그렇게 하고 싶으시면요.
멍청:ㅎ ㅏ,,,,좋앗어
오스카 와일드:로스, 생각해봤는데 말이야... (네 어깨를 끌어안은 손에 저도 모르게 힘이 들어갔다.) 부족하게나마 둘 다 살 수 있는 법은 없을까? 바로 지금처럼 반반씩 나눠서 말이야. 이야기꾼과 그 사람은 한 명에게 모든 것을 몰아주었지만, 우리는 다른 결말을 만드는 거야.
로버트 로스:(그의 관객, 그것도 유일한 관객이 되는 것은 결코 이룰 수 없는 것을 알면서도 원하던 일이다. 하지만 지금 자신은 모든 걸 정리했다. 삶에 미련 따윈 없다.) 저기에 무덤까지 파놨는데 이제 와서 다시 살라고...? (하지만 그에게는 미련이 있다. 지하세계를 빠져나간 이야기꾼이 잘 살아갈 수 있을까. 무모한 짓을 하다가, 또는 그저 그다웠을 뿐인데 세상 사람들에게 이해 받지 못하고 얼마 못 가 다시 죽는 것은 아닐까... 조용히 생각에 잠긴다.)
바온 (GM):약간 애 혼자 심부름 보내는 심정 같지만.
오스카 와일드:나중에 정말로, 죽음의 순간이 왔을 때, 그때 쓰면 되지. 그 전까지는 해바라기 화단으로도 괜찮고. (작게 웃는다.) 이야기꾼에게는 관객이 필요해. (저도 모르게 나온 말이었다. 말을 한 다음에도 자신이 무슨 말을 했는지 몰랐다. 그냥 편안하게,) 관객이자, 자신과 같은 이야기꾼이면 더 좋고. 즉석에서 이야기를 만들어 빗대 말할 수 있는 사람 정도면 좋겠는데. (네게로 고갤 돌렸다. 그 언젠가 너를 바라보던 바로 그 표정이 햇빛 속에 있었다.) 자네는?
멍청:거의 비로소 무자각으로 깨닫고 하는 청혼ㅋ ㅋ ㅋ ㅋ ㅋ ㅋ
바온 (GM):ㅋ ㅋㅋ ㅋㅋㅋㅋㅋㅋ
멍청:둘 ㄷ ㅏ일거같애요
바온 (GM):하. 로스가 조금만 더 떼쟁이였다면... 왕창 사랑 받았을텐데. 가만 있어서 관심 못 받는 로스.
멍청:지금 상황에서 로스마저 죽어버리면 정말 아무리 와일드라도 삶을 이어나가는 의미가 있을까 싶어할것 같고
로버트 로스:새로운 친구와 사랑을 찾아 신대륙으로 떠나. 당신 같은 낭만적이고 도전적인 사람에게 잘 어울리는 일이잖아... (무기력하게 그의 몸에 기대있다가, 그가 얼굴을 돌리자 몸에 익은 습관을 따라 그와 시선을 맞춘다. 자신이 만들어낸 '그'와 수십 번 얼굴을 마주했는데, 이제야 깨닫는다. 이 얼굴은 추락하고 병든 그가 아니라 가장 찬란하던 순간의 그다. 알프레드 더글라스를 만나 삶을 자신이 추구하던 예술로 가득 채우던 그때의 얼굴이다. 자신이 감히 멈추지 못한 생명력으로 가득 찬 얼굴.) ...나 하나로 만족할 필요 없어. 사람들은 당신 재판에 대해서는 금방 잊어버릴 거고, 곧 당신 글을 다시 찾을 거야. 그러려면 이 우중충하고 외딴 저택에서 지내면 안 될 거고.
바온 (GM):좋다고는 안 했지만, 싫다고 딱 자르지 않고 말 길어지면 로스의 마음이 와일드가 말한 쪽으로 기운 거 와일드는 알 것 같아요. 작가니까 관찰력이 뛰어나겠지.
오스카 와일드:그러니까. (목소리에 조금 더 힘이 실렸다. 자신의 생각에 확신을 가질 때마다 그의 습관이었다.) 함께 이곳을 떠나면 되잖아. 나는 글을 쓰고, 자네는 종종 내 글을 읽고 평가해주고. 함께 차도 마시면서 말이야. (그가 늘어놓는 두 사람의 미래는 벌써 아득해진 과거의 장면들이었다. 다시 한 번 그 장면들이 미래의 현재에 펼쳐질 수 있을까.)
로버트 로스:(그가 말한 과거의 장면이 생생하게 떠오른다. 그의 글을 첫 번째로 읽으며 재치 있는 표현과 이야기에 즐거움을 느끼고, 자신이 그의 첫 독자라는 사실에는 심장이 터질 것처럼 부풀던 행복했던 시절을 다시 살아갈 수 있을까. 자신은 그때와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어버렸는데.) ...좋아. (그가 세상에 다시 자리 잡을 때까지만, 원래의 자리로 돌아갈 때까지만 곁에 있자. 그와 생명력을 나누어 쓰면 몸이 약해질 테니, 적당한 때가 왔을 때 남은 생명력도 넘겨주고 사라지면 될 것이다. 그는 슬퍼하겠지만, 홀로 슬퍼하지 않을 것이다.) 당신 말대로 할게. 완전히 변해버린 이런 나라도, 괜찮다면...
오스카 와일드:(말보다 행동이 앞서고 말았다. 네 결정에 벅차도록 기뻐서 저도 모르게 꽉 끌어안았다. 그렇게 한참을 안고 있었다.)
바온 (GM):로스는 아직 결혼식도 안 했는데 벌써 속으로 딴 맘 품었죠?
멍청: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로버트 로스:(포옹을 거부했던 어제와 달리 물에 젖은 솜처럼 무거운 팔을 들어 그를 마주 안는다. 날이 좋지만 외진 숲속이라 바람이 차갑다. 연달아 작게 기침한다.) ...안으로 들어갈까?
오스카 와일드:(품에 꽉차도록 안기는 느낌이 익숙했다.) 그래. (네 몸을 부축하듯 함께 일어난다.) 들어가자
로버트 로스:(그에게 의지한 채 천천히 안으로 걸어 들어간다.) 이 저택을 빨리 떠나자. 여긴 너무 깊은 숲속이고, 날씨도 변덕스럽고, 늘 쌀쌀해... 당신과 난 이제 예전과 달리 약골들이야. 이곳에서 계속 살다간 얼마 가지 않아 폐결핵 같은 걸로 죽을 거야.
오스카 와일드:(끄덕이며 함께 발을 맞춰 천천히 걸어들어간다.)
바온 (GM):로스는 와일드랑 건강/정신력 반반씩 쓰면 건강에 집착하게 될 것 같아요... 정신은 와일드 30에 로스 25(주문 쓰느라 깎임), 건강은 둘 다 25씩이라서
멍청:ㅎ ㅓ 어 유ㅠㅠㅠㅠㅠㅠ
바온 (GM):(아낌없이 줬음... 정말로...
한 사람 몫의 생명력을 두 사람이 나눠 쓰는 삶은 아주 힘겨울 것입니다. 예전처럼 열정적으로, 태양처럼 환하게 불타며 살 수는 없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지금은 당신 곁에 있는 이에게 성냥불 만큼의 온기와 빛이라도 줄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리고 작은 새에게는 벅찬 세상이지만 함께 영원을 꿈꾸기 시작했습니다.
END 2. 영원을 꿈꾸는 새
바온 (GM):수고하셨습니다....
멍청:저 지금 여운에 젖어서
바온 (GM):동화 정말 로스 얘기 같지 않나요ㅠㅠㅠ 내 곁에 안 와도 노래를 듣는 것만으로 좋아<라는 부분 특히
멍청:그니까요ㅠㅠㅠㅠ퓨ㅠㅠㅠㅠ
바온 (GM):와일드가 그래도... 로스의 삶을 책임져줬네요
멍청:그쵸.... 안 그랫으면 제가 와일드를죽이려고햇거든요 다행이다 잘햇어 이녀석아
바온 (GM):ㅋㅋ ㅋ ㅋ큐ㅠㅠㅠㅠ
멍청:ㅜㅜㅜㅠㅠ퓨ㅠㅠㅠ당연하쥬
바온 (GM):근데 로스 둥기둥기 받는 거 어색해할 것 같아요
멍청: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맞아요 챙김받는거 어색해할 것 같은 ㅠ 아가ㅠ
바온 (GM):그러면 꽃을 꽂으면 누구나 특별해지지. 해야죠 뭐(멘트 돌려막기)
멍청:ㅋ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온 (GM):와일드가 반반 하자고 했는데, 로스는 와일드한테 체력 정신력 더 많이 가도록 할 것 같아요
멍청:ㅠㅠㅠㅠㅠㅠㅜㅜㅜㅜㅠㅜ그렇게 둘이 같이 ,,, 좀 소소하고 조용하게 살다가
바온 (GM):(원래도 엑스 와이프 같았는데 이젠 병약 유부녀 같아졌네요...(이런말)
멍청:언젠가 기력이 다된 한날한시에 자다가 죽으면 좋겟어요.. .. .
바온 (GM):제발...
멍청:제가 그럼 허리가 좀 아파서ㅜㅜㅜ먼저 누울께여...
바온 (GM):오늘 넘넘 수고 많으셨어요ㅠㅠㅠㅠ 어여 주무세요!!!
멍청:ㅠㅠ진짜 넘 좋앗어요 갓키퍼 짱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안녕히줌세요!!!! 수고하셧서요 쪽
바온 (GM):쪽!!
바온 (GM):12 32
어서오세요
치킨이 왔습니다(때마침)
행운 어떻게 굴릴까요?
rolling 3D6*5
(
+
+
)
*56
3
2
55
로스의 행운 55...
rolling 3D6*5
(
+
+
)
*56
4
6
80
????
wow
아맞다 저희 오늘 가는거 혹시 실시간 타래 세워도 될까요?
답변주셧구나
헤헤
제가 pdf, 챗방 보느라 바빠서 트위터는 거의 못 볼 거예요...ㅋㅋㅋ
플레이 시점은 와일드 출소하고 프랑스로 건너간 뒤… 입니다. 재기를 노리고 있지만 예전 같지 않고, 외로움과 정신적 피로감 때문에 몸상태가 좋지 않습니다.(실존인물이 그랬다고 합니다.)
그럼 작중 시점으로 엔딩 이후가 되는걸까요?
아무도 아니라고 하지 않았습니다.
하..오스카와일드는 뭐,,
얘는뭐라고 하고다녀야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청초ㅠ
침대
, 그 옆 협탁, 판자질 된 창문,
작은 책걸상
으로 가구가 단촐한 편입니다.책장
이 벽 한 면을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낡은 인형
을 발견합니다.기준치: | 80/40/16 |
굴림: | 45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기준치: | 60/30/12 |
굴림: | 90 |
판정결과: | 실패 |
(빛이 들어오는 틈이라도 보이는지 .. 눈을 갖다대봅니다)
기준치: | 70/35/14 |
굴림: | 51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기준치: | 10/5/2 |
굴림: | 89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70/35/14 |
굴림: | 13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듣기 판정해볼까요?
기준치: | 70/35/14 |
굴림: | 50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기준치: | 70/35/14 |
굴림: | 2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동화책 한 권
이 바닥에 아무렇게나 엎어져 있고, 벽에는 낡은 열쇠 걸이대
가 붙어있고, 전신거울
이 세워져 있습니다. 내부는 황량할 정도로 비어 있습니다.`오스카 와일드:영생. (터무니없는 소리였다. 수기를 주머니에 넣곤 열쇠걸이대로 향한다.)
와일드가 과연?
(문질문질,,,)
이 스레기...
(심리학 판정 굴릴게요)
기준치: | 60/30/12 |
굴림: | 28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아이디어 판정 해도 되나요?)
개기면 안 좋은 일이 일어날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아~ 영악하네
기준치: | 70/35/14 |
굴림: | 44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기준치: | 70/35/14 |
굴림: | 69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서쪽 복도는 없는지 오른쪽으로 고갤 돌린다.)
다른 곳에 열쇠가 있어요.(힌트)
(직접 찾아보자는 뜻~
(조각상으로 다가간다.)
기준치: | 5/2/1 |
굴림: | 39 |
판정결과: | 실패 |
(음...모르겠다...)
저거 제가 말하고 보내려고햇는데 저게 저렇게 합쳐졌네요
깨버리고싶다는저예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감금실.
기준치: | 50/25/10 |
굴림: | 79 |
판정결과: | 실패 |
rolling 1d3
(
)
3
3
그 마술사 혹시 외관이 어떻게 생겼죠?
얼굴은 본 적이 없습니다... 정신을 차려보니 여기였죠. 몸의 일부도... 사라졌고.
낮은 책장
하나와 테이블, 그리고 찬장
정도만이 눈에 띕니다. 테이블은 최근에 사용한 적이 없는지 먼지만 가득 쌓여있습니다.`아냐
(안에 사람이 없는지 기척을 살피며 시중의 방으로 다가간다)
기준치: | 70/35/14 |
굴림: | 55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닫힌 문을 책장이 또 막고 있는 거였습니다
소파
와 테이블
이 전부입니다.`기준치: | 60/30/12 |
굴림: | 69 |
판정결과: | 실패 |
ㅋㅋㅋㅋㅋㅋㅋㅋㅋ헐
아이래서 주운을 앞에서 다쓰면 안되는데
네 차감해주고...
이런 다정함 반칙!!!!!!!!
어우 고어하네요
답지 않게 입가에 묻히면 닦아주고 싶다ㅠ
역시 이시날은 뭔가 모함이있는게분명해요
내 천사가 그럴리가없어
(혹시라도 피가 내게까지 옮으면, 로스가 의심할수도 있으니까.)
(그리고 외부라고 적힌 열쇠를 꽂아 돌립니다.)
^^아 부끄
(문을 엽니다)
(우선..서재로 갑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기준치: | 70/35/14 |
굴림: | 66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솥
하나와 그 곁에 떨어져 있는 낡은 종잇장
이 전부입니다.한약방 냄새+곰팡이 냄새
(보호실이라고 쓰인 열쇠를 꽂아본다.)
어쩔 수 없는 거죠.
언제나 자기 곁에 단단히 뿌리박혀 있어야 하는 사람인데,,
그리고 예전에 한 번 버렸는데 또 버릴,, 흑
영생을 꿈꾼 마법사에 대해, 알고 있어?
와진짜 ,, 기울어진 사랑이다,,
근데 로스는 그냥... 그 상황을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힘들어할 것 같아요. 나도 죽어버릴 거야<이런 말 못하는 겁쟁이ㅠ
휴 ㅋㅋ 가보자고..
헐 완전추카드려요 우리둘다 찢엇다
근데 지금 진상.. 어디까지 감 잡으셨나요?
좋아요 가보겟습니다
아주 주체적으로 납치, 감금, 살인을 한... 로버트 로스씨.
마술사에 대한 거랑 갇혀있던 사람들에 대해..쪼끔 더 물어봐도 돼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엄청난 ,,파멸인가여?
와우
꼴려요
늘 와일드 생각을 하지만, 극장에 가면 유독 더 생각나서.
>>>책갈피<<<
우리 로스의 천사같은 이야기느 담에 대답해주는걸로
네.. 와일드를 위해서 하긴 했는데, 와일드가 기뻐할지는? 잘? 모르겠고?
언제 오셨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저 50분 좀 넘어서? 얼마 안됏어요!
ㅋㅋㅋㅋㅋ이것도 약간 본체 성격 녹아잇는거 아닐까 싶어요
진짜. 당 땡기네요 저 오렌지 주스 한 잔 따라오겠음.
하,,,,ㅋㅋㅋㅋㅋ근데 그게 로스가 올바른 행동을 한건지ㅜ 우째야되는지ㅜ
적어도 로스는(이와중에도 도덕 관념 빡쎔) 자신이 용서받을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러면 일단...ㅠ 세계가 우째되든 오스카가 죽게되든 일단 막아야겟네요,,,,,,,,
막,,,하ㅠ 근데 진짜 둘중하나 죽거나 둘다죽거나는 불가피한거같아서
그런 것에 끌림을 느끼는 동시에 로스의 무름은 보시의 무름과 다른 결로 오스카 나름대로 존경하고 잇을 것 같구요ㅠ
로스가 '그래도 알고 싶어? 그 빌어먹을 진실을?' 이라고 했는데 와일드는 내가 널 믿어도 되는지만 알려달랬으니까...
기준치: | 46/23/9 |
굴림: | 5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rolling 1d3
(
)
3
3
(마음의 준비를 한 덕에 정신을 잃을 정도는 아니었다. 역겨운 냄새와 모습에 인상을 찡그리며 손등으로 코와 입을 가렸다.) 로스, 이건...
기준치: | 70/35/14 |
굴림: | 7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기준치: | 43/21/8 |
굴림: | 78 |
판정결과: | 실패 |
저기 저것들에게는 영혼이 없어. 움직이긴 하지만 그냥 빈 껍데기일 뿐이야. 하지만 내 앞에 있는 당신 안에 깃든 영혼이... 원래의 당신이라고 확신할 수도 없지. 몸은 다른 사람의 조각을 합쳐서 만든 거고, 정신은 내 것을 절반 떼어낸 것이니까.
시날 상에도 어쩌면 원래의 pc가 아니라 'kpc가 생각하는 pc'일 수도 있고, 원래의 영혼일 수도 있다고 되어있어요. 생각은 자유입니당.
왜냐하면 와일드와 로스는 오랜 친구 사이고, 한때 연인이었고, 와일드의 모든 초고를 가장 먼저 읽는 사람이고...
동화
의 나머지 부분과 수기
의 나머지 부분입니다.아아아아아아ㅏ아아아악
(다음 내용은 없는지 계속 다음 장을 넘긴다.)
문지기도 잠시 고민하다가, 자기는 결과적으로 사람 수만 맞으면 상관 없다고 해. 이야기꾼은 땅 위에 자기 혼자 가야 한다는 얘기에 덜컥 두려워져. 그래서 당신이 안내해주기로 한 거 아니었냐고 화를 내지만, 이미 그는 저 밖의 빛과 아름다운 풍경을 봐버렸고 다시는 깜깜한 지하세계로 돌아가고 싶지 않아. 마을에서 온 사람과 이야기꾼은 작별인사를 나누고, 마을에서 온 사람은 이야기꾼이 멀어져 가는 걸 한참 동안 지켜봐. 그가 마을을 떠날 때랑 똑같은 뒷모습을.
이야기 끝.
하지만 로스는 그걸 원하지 않기 때문에... 설득을 잘 해야합니다.(?
우리는 그 이야기와 달라. 이야기꾼에게 그 사람은 아무것도 아니었겠지만, 나에게 자네는. 아니, 너는... 다수 중 한 명이 아닌, 오롯이 한 명이니까.
그 결말이 우리의 결말이 되는 건 플롯적 오류라고. (조심스레 네 손을 잡는다.) 어떻게...생각해?
근데 지금 이거도 누구도 죽는 건 싫다, 가 아니라 로스가 없으면 안돼, 인 거... 맞나요?
ㅠㅠㅠㅠ 퓨ㅠㅜㅜ
무엇보다 자신한테 로스가 이렇게까지 했단느 걸 이제서야 알았는데 이대로 죽게 내버려둘 수도 없고...
지금은 로스 건강 체력 7에 와일드 정신 48, 건강 43이지만...
저 이 엔딩 처음봐요 이 시날 이전에 3번 플레이했는데... 전부 동반자살이었어요.
동화 핸드아웃 받은 거 돌려보고잇엇어요
하,,,,,,,,,,,,,,,,,,,,너무재밋다 수고하셧어ㅛ요ㅠㅠㅠㅠㅠㅠㅠ다행이다
사실 동반자살이 제일 이상적인 것 같긴 한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뭔가 오스카라면,,, 의외로 설득해서 둘 다 살 방법을 강구할 것 같은 느낌
내가 죽는다가 1차적인 게 아니라 로스가 죽는다가 1차적인 상황이니까ㅠ
와일드의 목숨을 지켰다.
회고록(와일드 편지 편집본 제목이 이거 맞나) 출판이 언제인지는 안 찾아봤지만 로스는 와일드가 부탁한 그 일 마무리하고 저작권도 믿을 만한 사람에게 위탁하고 완전히 죽음을 준비한 상태라
약간.. 자려고 했는데 누가 깨운 것처럼 의욕 없는 상태지만. 와일드가 잘 케어해주는 걸로.
하,,너무좋다,,넘 수고하셧어요ㅠㅠ감사해유
와일드가 해바라기 다발 선물했는데, 이런 건 내가 아니라 그 애한테나 어울리지... 이런다면?
ㄹㅇ로요
아니 아 이 자낮아ㅠ
맞아요
원래 직업이 뭔지 모르겠지만(변호사?같긴 한데 귀족이라 직업은 없으려나), 와일드랑 먹고 살 정도면 충분해서 밖에도 잘 안 나가고, 방안에서 책만 읽고... 그럴 것 같아요.
(오히려 맛잇어)
ㅋㅋ하,,,이녀석들,,, 행복하게 살아라 ㅈㅂ....
'COC' 카테고리의 다른 글
NR,입멸세 (0) | 2022.01.16 |
---|---|
NR,나는 키스하고 싶지 않아 (2) | 2021.08.07 |
데윈,세.나.2 (0) | 2021.07.23 |
NR,해큐데 (0) | 2021.07.02 |
데윈,침대 아래 괴물 (0) | 2021.06.27 |
댓글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 Total
- Today
- Yester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