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앙리가 어느날 공연을 보러가겠다고 남긴 문자를 끝으로 실종된 지 딱 한달째 되는 날입니다.
바온: 뭐시라
관극하러 가서 안돌아왔다구요?
어디서도 앙리의 소식을 찾을 수는 없었고, 앙리는 마치 세상에 존재하지 않던 사람처럼 되었습니다.
현재 앙리를 기억하는 건 자신뿐인 것 같습니다. 물론 오늘도 마찬가지입니다.
빅터는 앙리의 부재와 함께 여느때와 같은 하루를 보내며 익숙한 거리를 걷고 있습니다.
거리에는 어느덧 봄꽃들과 함께 벚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기분 좋은 봄바람에는 벚꽃잎이 하늘거리며 흩날립니다.
문득 시계를 확인해보면, 마침 딱 12시가 됩니다.
시간을 확인하는 찰나, 빅터의 손끝에 나비가 팔랑이며 내려앉습니다.
나비는 청녹색의 영롱한 빛을 가지고 있습니다.
웰ㄹ치 (GM): (관극갔다가 실종된 뮤덕 앙리 뒤프레(?
빅터 프랑켄슈타인: (손끝에 내려앉는 나비를 손을 털어 쫓아내려다, 청녹색 날개가 앙리의 눈을 떠올리게 해 가만히 들여다본다.) ...앙리. (겨울이 가고 봄이 찾아왔다고 사람들은 즐거워하지만 나는 네가 사라진 날에서 멈춰있다. 너는 대체 어디로 사라진 걸까. 세상에서 그를 그리워하는 이가 저 하나 밖에 없는 것 같다.)
나비는 빅터의 손끝에 앉아 날개를 살랑이다가 다시 날아오릅니다.
그리고 마치 빅터에게 따라오라는 듯 주변을 맴돌다 천천히 날아갑니다
빅터 프랑켄슈타인: (주변을 맴돌다가 날아가는 나비를 잠시 멍하니 바라본다.) ...그래. 따라간다고 뭐 나쁜 일이라도 있겠어.
바온: 보통 그런 식으로 이세계에 가게되는 건데 빅터 뭘 모르는구만
나비를 따라가다보면, 어느새 낯선 거리로 들어섭니다.
주변에 사람은 보이지 않고, 그저 한없이 펼쳐진 벚나무들만이 시야에 가득합니다.
빅터 프랑켄슈타인: (나비를 따라 걷다보니 어느새 모르는 곳까지 와버렸다. 길을 잃었고, 사람이 하나 없는 적막한 거리지만 활짝 핀 벚꽃때문일까, 위기감은 들지 않는다.)
정신을 차려보면 눈앞에는 온통 벚나무로 가득한 정원같은 곳이 보입니다.
연두색 싱그러운 잔디가 깔려있고 주변에는 탐스러운 꽃들이 피어있습니다. 정원의 가운데에는 다른 나무보다 훨씬 크고 화려한 벚나무 한 그루가 우뚝 서있고 동서로 좁은 길이 나있습니다.
연분홍빛으로 물든 벚꽃들은 가지마다 잔뜩 피어 아름답고, 만개한 벚꽃들로부터 꽃잎이 어지럽게 흩날립니다. 그리고 그 커다란 벚나무 아래, 누군가가 서있습니다.
그 사람은 곧, 흩날리는 꽃잎 사이로 빅터를 돌아봅니다.
안녕, 빅터. 오랜만이야.
웰ㄹ치 (GM): 실수했네
빅터 프랑켄슈타인: (떨어지는 벚꽃잎을 무심하게 바라보며 나무 아래 서 있는 사람에게 길을 물어볼 생각으로 다가가고 있었다. 그 사람이 저를 돌아보자, 눈이 크게 떠지고 무덤덤하기만 했던 표정에 균열이 인다. 눈을 의심할 수 밖에 없었다.) ...앙리?
앙리 뒤프레: 빅터. (오랜만에 만나는 네 모습에 활짝 웃는다.) (사랑스러운 네가 날 바라보자 자연스럽게 두 팔을 벌렸다.)
빅터 프랑켄슈타인: 네가 어떻게 여기.. (믿을 수 없다는 듯 중얼거리지만 어느새 그의 품을 파고 들고 있었다. 혹시 신기루가 아닐까 싶어 그의 몸을 온 힘을 다해서 끌어안는다.)
앙리 뒤프레: 기다리고 있었어. (힘주어 자신에게 안기는 빅터를 세게 안아준다.) 아, 널 보니 정말 좋다... 빅터. (그리워했던 널 끌어안고 도닥이다가 뺨에 입맞췄다.)
빅터 프랑켄슈타인: 기다리고, 있었다고...? 왜 돌아오지 않았어? 내가 얼마나 걱정했는데! (네 다정한 목소리를 듣자 그동안 참아왔던 눈물이 울컥 터져나왔다. 홀로 그를 찾아다닌 나날은 특히 아무도 너를 기억하지 못했기에 더 외로웠다.)
앙리 뒤프레: (아, 울리고 싶진 않았는데... 저를 보며 눈물 흘리는 빅터를 안타까운 눈빛으로 바라보다 손으로 흐르는 눈물을 닦아준다.) 뚝, 날도 좋고 꽃도 예쁘게 피었는데... 그만 울자. 대신 데이트할까? 응? (네 눈물을 닦아주곤 가볍게 네 입술에 쪽 입술을 대었다가 속삭인다.) 데이트 어때.
빅터 프랑켄슈타인: 지금, 흑, 데이트하자는 말이, 흐극, 나와?! (눈을 꾹 감아 남은 눈물을 흘려보내면서 버럭 소리를 지른다. 괜한 투정을 부리는 것도 눈 앞의 네가 진짜라 안심했기에 할 수 있는 일이다.)
앙리 뒤프레: 하하, 미안... 그렇지만 너와 벚꽃 아래에서 데이트하고 싶어. 로맨틱하지 않아? (눈물을 뚝뚝 흘리며 투정부리는 네가 아프고 또 사랑스럽다. 속눈썹에 맺힌 눈물이 안타까워 눈가에 입맞추고 사랑을 담아 네게 마주본다) 꽃들이 너와 어울려 빅터. (분홍빛 꽃잎이 네 머리카락과 어깨에 내려앉는다. 아름답다)
앙리 뒤프레: 아깝게. (신경질적으로 꽃잎을 털어내지만 꽃잎은 다시 그의 머리에 내려앉는다. 아, 귀여워... 그의 손을 잡고 주변을 보라는 듯 손직한다) 여기, 꽤 아름다운 것 같아. 둘러볼까?
정원을 둘러보면 중앙의 커다란 벚나무가 있고, 근처에는 평범한 여느 정원같이 꽃들이 예쁘게 피어있습니다. 한쪽 구석에는 마차가 있으며 동서로 길이 나있습니다.
웰ㄹ치 (GM): 벚나무, 마차, 서쪽길, 동쪽길을 볼 수 있읍니다
빅터 프랑켄슈타인: (그의 손짓을 따라 둘러보니 동화속 같은 풍경이긴 했다. 그렇지만 동화에 대한 동경심을 가질 나이는 한참 지났으니, 새삼스럽게 놀란다거나 가슴이 두근거리지는 않았다. 제 가슴이 울렁이게 만드는 것은 오직 곁에 있는 앙리 뿐이다.)(우선 중앙의 커다란 벚나무로 향한다.)
중앙에 있는 벚나무는 한 눈에 봐도 다른 벚나무들보다 상당히 큽니다.
웰ㄹ치 (GM): 관찰 ㄱ
빅터 프랑켄슈타인:
SAN Roll
기준치:
53/26/10
굴림:
14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웰ㄹ치 (GM): 잘한당
바온: 아니 이게 아니잖아여
관찰력
기준치:
55/27/11
굴림:
35
판정결과:
보통 성공
웰ㄹ치 (GM): 아니 글게요
갑분산치
바온: 잘못 눌렀엌ㅋㅋㅋㅋ
웰ㄹ치 (GM):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벚꽃이 가지마다 매우 아름답게 만개해 있습니다. 하지만 유일하게 꽃이 피어있지 않은 가지가 눈에 들어옵니다.
가지는 마치 빅터에게 손을 뻗은 듯한 모습입니다.
손을 들면 어렵지 않게 잡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웰ㄹ치 (GM): 아이디어도 하실 수 있습니다
빅터 프랑켄슈타인: 이렇게 커지려면 얼마나 오래 된 걸까... (저도 모르게 감탄하며 가지마다 흰꽃이 잔뜩 핀 나무를 올려다본다. 마치 손을 뻗은 것 같은 가지를 잡아본다.)
웰ㄹ치 (GM): 아이디어 ㄱ
빅터 프랑켄슈타인:
지능
기준치:
80/40/16
굴림:
68
판정결과:
보통 성공
큰 벚나무는 왠지 익숙한 느낌이 듭니다... 그립고.. 어쩐지 슬퍼지는...
앙리 뒤프레: 아주 오래 된 나무인 거겠지. (꽃이 피지 않은 가지를 조심스럽게 잡은 네가 사랑스럽다.) 아, 카메라가 있었다면 좋았을걸 (이렇게 예쁜데 눈으로만 담아둬야 하다니)
빅터 프랑켄슈타인: (그냥 나무일 뿐인데 왜 이런 기분이 드는 걸까. 답을 알 수 없는 의문은 한쪽으로 밀어놓고 앙리에게 수줍게 웃어보인다.) 사진에 내 매력이 다 담기지 않는다고 했었잖아.
빅터 프랑켄슈타인: ? 앙리, 이거 어떻게 된거야. 아무도 없었잖아...? (눈을 동그랗게 뜨고 아무도 없는 카운터와 네가 들고온 음료를 번갈아본다.)
그러게요,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현상입니다. 이성(0/1)
웰ㄹ치 (GM): 무시했으면 넘어갔을텐데
빅터 프랑켄슈타인:
SAN Roll
기준치:
53/26/10
굴림:
73
판정결과:
실패
웰ㄹ치 (GM):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온: 빅터가 그걸 넘어갈 수 있는 사람이 아니잖아요
웰ㄹ치 (GM): 껄껄!
앙리 뒤프레: 음료가 빠르게 나오던걸 (네 말에 별로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자리에 앉으며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네 앞에 두고 테이블에 있는 은색 포크를 네게 내민다.)
테이블 위에는 은으로 된 포크 2개와 두사람이 충분히 쓸만한 냅킨이 여러장 있습니다.
빅터 프랑켄슈타인: (아무렇지도 않은 네 태도에 저도 모르게 한숨을 푹 쉰다. 포크로 치즈 케이크를 가른다.)
웰ㄹ치 (GM): 중간에 카페 안에 있는 액자 보셔도 댑니다
(까먹으실가봐
바온: 기억하고 잇답니다 괜찮아여
웰ㄹ치 (GM): 혹시 나~~~~중에 보시면 안됨
(겁나 친절모드
빅터 프랑켄슈타인: (자리에 앉은 채 액자를 살펴본다.)
바온: 그렇다면 지금 보겠습니다
웰ㄹ치 (GM): 예아
깔끔한 검은 액자에 걸려있는 그림입니다. 마치 벚꽃처럼 연분홍빛을 띠는 머리카락을 가진 인물의 옆모습이 담긴 초상화 입니다.
웰ㄹ치 (GM): 관찰 or 아이디어
바온:
지능
기준치:
80/40/16
굴림:
73
판정결과:
보통 성공
머리카락 색은 다르지만... 얼굴을 잘 보면 앙리와 똑같아 보입니다. 아니, 앙리 본인인 것 같습니다.
웰ㄹ치 (GM): 관찰ㄱ
빅터 프랑켄슈타인: (왜 이런 곳에 네 초상화가 있지? 포크를 내려놓고 그림을 좀 더 자세히 본다.)
관찰력
기준치:
55/27/11
굴림:
46
판정결과:
보통 성공
바온: 잘한다!!
오른쪽 아래에 작은 글씨로 날짜가 적혀 있습니다. 일주일 전... 이때 그린 걸까요?
앙리 뒤프레: 뭘 그렇게 유심히 봐? (에이드를 마시다가 케이크에는 손도 안대고 어디론가 시선을 향하는 널 바라보며 묻는다)
빅터 프랑켄슈타인: 저기 있는 그림. (그림과 앙리의 얼굴을 번갈아 본다. 다시 봐도, 머리색만 다르지 네가 맞다.) 널 그린 거 같아. 누가...그려준 거야?
앙리 뒤프레: 그래? 내 얼굴이 저기 있다고? (네가 가리킨 액자를 쳐다보면 아무것도 없다) 그냥 흰 캔버스인데?
빅터 프랑켄슈타인: 무슨 소리야. 일주일 전 날짜까지 적혀있는데... (액자를 본다. 네 말이 맞을까?)
앙리 뒤프레: (아무리 유심히 봐도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별 것 아니겠지...) 보는 사람마다 다른가보지. 신기하네. (네게 타르트에 있던 청포도 하나를 집어 내민다.) 아.
빅터 프랑켄슈타인: 그럴 리 없잖아. (아무도 없는데 나타난 음료에 이어 또 기이한 현상이다. 얼굴을 구기고 네가 내미는 청포도를 미심적다는 듯 빤히 보았다가 입을 벌린다.) 아.
앙리 뒤프레: (입속에 청포도를 쏙 넣는다.) 예쁘다. 잘했어요.
청포도는 상큼하고 신 맛 없이 달콤합니다.
빅터 프랑켄슈타인: (과육이 터지며 상큼하고 달콤한 청포도의 맛이 입안에 퍼진다. 얌전히 씹어넘기고 커피로 단 맛을 지워낸다.)(치즈 케이크를 포크로 집어 내민다.) 앙리. 너도, 아-
앙리 뒤프레: (얌전히 자신도 내민 치즈 케이크를 받아먹는다. 아마 저 접시에 있는건 다 제가 먹게 되겠지 싶다.)
바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웰ㄹ치 (GM): 빅터 식성을 너무 잘 아는 앙리
빅터 프랑켄슈타인: 착하다. (네가 그랬던 것처럼 칭찬을 하고 케이크를 이번에는 자신의 입안으로 가져간다. 고소하고 부드럽지만...단 것은 역시 제 취향이 아니다.)
앙리 뒤프레: (미묘하게 인상이 굳어지는 네 표정에 웃는다.) 얼굴은 참 단 걸 좋아하게 생겼는데... 여전히 신기해. (네 접시에 있는 치즈케이크를 크게 잘라 입안에 넣고 우물댄다.)
빅터 프랑켄슈타인: 그렇게 말하는 건 너 밖에 없을 걸. (커피를 주욱 마신다. 케이크 때문에 부풀어오른 볼이 귀여워 쿡쿡 소리 죽어 웃다가 볼록 튀어나온 볼을 손가락으로 톡톡 건드린다.) 귀여워, 정말.
앙리 뒤프레: 흠. 평소에 메뉴를 시키면 항상 네 쪽에 디저트와 음료가 놓였던걸 잊은거야? (픽 웃는다) 내게 귀엽단 소릴 하는 것도 너뿐일거야. (일부러 톡톡 건드는 쪽의 볼을 공기를 넣어 부풀린다.)
웰ㄹ치 (GM): 저잠시 장실좀
빅터 프랑켄슈타인: 흐음. 그랬던 거 같기도 하고... (내게 중요한 건 너뿐이다. 사소한 것은 금방 기억에서 사라져버린다.) 이렇게나 귀여운데? 나한테만 이런 모습 보여주는 거야? (이런 사랑스러운 모습은 저만 볼 수 있어야한다. 은근한 소유욕이 들지만 겉으로 표를 내진 않는다.
앙리 뒤프레: 네 눈에만 귀여운 거겠지. (물론 살갑게 장난치는건 네 앞이면 족했다. 너 외엔 웃게 하고픈 사람이 없기도 하고) 자, 아~ 한번 더 하시죠. 예쁜이 (이번엔 싱싱한 딸기를 내밀었다)
빅터 프랑켄슈타인: 아- (이번에도 얌전히 입을 연다. 상큼한 딸기를 씹으며 말한다.) 둘만 있는 곳으니까 받아준 거야.
다른 사람들 앞에선 이런거 절대 시키지마.
앙리 뒤프레: 후후, 다행이다 이 카페에 둘만 있어서. (키득키득 웃음소릴 낸다) 다른 사람들 앞에서도 이럴건데. 문제 있어 빅터? (짓궂게 웃는다)
빅터 프랑켄슈타인: 당연하지. 어린애도 아니고, 먹여주거나 예쁜이라고 부르는 건 부끄럽잖아... (짓궂은 웃음에 심장이 간질거리고 얼굴이 붉어진다. 시선을 내리깐다.) 부끄러운데, 네가 시키면 거절할 수가 없어서 문제라고.
앙리 뒤프레: 하지만, 참을수가 없는걸. (부끄러워하는 네 얼굴에 눈이 커졌다가 고이 눈을 접어 웃는다. 어쩜 이렇게 사랑스러울까.) 빅터. (이번엔 체리 하나를 입에 물고 네 쪽으로 고개를 내민다.)
빅터 프랑켄슈타인: (곤란한 얼굴로 아무도 없는 카페 안을 두리번거린다.) 앙리, 뭐하는 짓이야... (칭얼거리지만 네 부탁을 거절할 순 없다. 눈을 꽉 감고 네 입술에 제 입술을 겹친다.)
앙리 뒤프레: (마주친 입술 사이로 달콤한 과즙이 퍼진다. 과육과 과즙이 네 입 안에도 제 입 안에서도 퍼지는걸 혀로 핥고 쓸다보면 저도 모르게 네 감은 눈을 열렬히 바라보며 손으로 사랑스러운 뺨과 뒷머리를 부드럽게 쓸고 있었다.) ...어때? (한참 키스하다가 떨어져 웃으며 말한다. 씨앗은 옆에 있던 냅킨을 들어 뱉는다.)
빅터 프랑켄슈타인: (한달만에 하는 키스가 주는 자극이 과하다. 체리향을 가득 머금은 혀가 입안의 여린 살을 간질일 때마다 몸을 떤다. 심장이 갈비뼈를 뚫고 나갈 거 같아 도망치고 싶지만 네 손이 뒷머리를 감싸고 있어 그러지 못한다.) ...하아, 아... (어땠냐는 물음에 몰롱하게 풀린 눈과 거칠어진 숨으로 대답을 대신한다.)
앙리 뒤프레: (아, 지금 당장이라도 널 잡아먹고 싶은데... 여기가 밖이라는 것이 아쉽다.) 나쁘지 않았구나. (미소지으며 네 입술에 짧게 입맞춤하곤 슬쩍 머리를 쓰다듬는다)
빅터 프랑켄슈타인: (숨을 가다듬다가 이내 핫, 정신을 차리고 자리에서 벌떡 일어난다.) 이...이제 그만 갈까?
문득 디저트가 담겼던 접시를 바라보면 빅터의 접시에만 이상하게 벚꽃 그림이 있습니다.
웰ㄹ치 (GM): 아이디어 해보실 수 있어요
빅터 프랑켄슈타인:
지능
기준치:
80/40/16
굴림:
30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바온: 와앙 어려운 성공이다
벚꽃잎을 담아 돌려달라는 뜻일까?
문득 아까 앙리가 내밀었던 벚꽃잎을 무심코 주머니에 넣었던 것이 떠오릅니다.
빅터 프랑켄슈타인: (앙리가 제게 주었던 벚꽃잎을 올려서 접시를 카운터로 갖다 놓는다.)
벚꽃잎을 담아 접시를 돌려주고 나서 벽에 있던 액자를 바라보면, 그림이 달라져있습니다.
빅터 프랑켄슈타인: ... (갈 수록 이상하다. 달라진 그림을 살핀다.)
아까 있었던 초상화는 어디에 갔는지, 액자 속에는 초상화 대신 벚꽃이 만개한 커다란 벚나무 한 그루가 있습니다.
앙리 뒤프레: 빅터, 여길 나가서 함께 갈 곳이 있어. (액자를 바라보는 네게 손을 내밀며 말한다)
빅터 프랑켄슈타인: 앙리, 아직도 빈 캔버스로 보여? (바뀐 그림을 가리킨다.)
바온: 앙리 설마...
앙리 뒤프레: (네 말에 액자를 바라본다)...음...... 별거 없는걸....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데, 왜 액자를 신경쓰는걸까?) 신경쓰지 말자. (네 손을 잡고 밖으로 나선다
빅터 프랑켄슈타인: 응... (하지만 신경쓰지 않기엔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 공원 가운데의 큰 벚나무를 봤을 때 그리운 기분이 들었던 것도 그렇고...)
바온: 선생님 저 야식 타임을 갖고 돌아오겠습니다
혹시 피곤하시면 끊어가도 되구여
웰ㄹ치 (GM): 예아!
아녀 오늘 실컷 자서 안피곤해요
바온: 핫 글쿤여
12시까지 올게용
웰ㄹ치 (GM): 네넹
그럼 저도 12시까지 휴식
바온: 다녀왔습니다
로그 읽어야징
웰ㄹ치 (GM): 오 빨리오셧내요
바온: 예아
근데 먹었더니 졸려요(큰 일 남
카페 바깥을 보면 왔던 길 맞은편에 가로수길이 나있습니다. 가로수길에도 벚꽃이 만개한 벚나무들이 잔뜩 서있습니다.
걷다보면 작은 냇가가 나옵니다. 한쪽에 돌다리가 있어 쉽게 건널 수 있습니다.
웰ㄹ치 (GM): 저런
바온: 여기가 동쪽 길인가요
웰ㄹ치 (GM): 아뇨 서쪽이요
바온: 아직 동쪽은 아니군여
웰ㄹ치 (GM): 사실 동쪽은 가볼 수 없는 길이었읍니다
지나왔으니 알려드림
바온: 막혀잇는거였나요?
웰ㄹ치 (GM): 억지를 쓰면 갈 순 있었는데
앙리가 못가게 했을거예요
바온: 흠.....
(불안)
웰ㄹ치 (GM): (껄껄
빅터 프랑켄슈타인: (먼저 다리를 건너가는 너를 따라 돌다리를 조심스럽게 건넌다.) 어디로 가는거야?
앙리 뒤프레: (지나가기 안전한 다리였지만 네 손을 잡고 잘 따라오는지 살피며 건넌다) 야외 음악당으로 갈거야. 거기도 풍경이 아름답거든
맑은 냇가를 건너면 멀리 작은 규모의 음악당이 보입니다.
빅터 프랑켄슈타인: 여기에 대해 잘 아네. (사라진 시간동안 여기에 줄곳 있었던 건가. 표정이 조금 어두워진다.) 여기 얼마나 있었어?
앙리 뒤프레: 글쎄... 나도 자세히 둘러보기는 처음인 것 같아. (이 곳에 대해서 어떻게 알게 되었는지는 자세히 기억나지 않는다. 그저 너와 함께 둘러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보았을 뿐) 지금은 함께 있으니까... 우울한 생각은 하지 말자 (잡은 네 손을 엄지로 부드럽게 쓸며 웃는다)
음악당 근처는 푸른 잔디가 깔려 있고 벚꽃이 잔뜩 피어있어 마치 동화 속 한장면처럼 아름답습니다.
빅터 프랑켄슈타인: (우울한 생각은 하지 말자는 말에 입꼬리를 당겨올리지만 오래가지 못한다.)
음악당에는 무대와 좌석, 그리고 큰 조각상이 있습니다.
무대 위에는 흰 그랜드 피아노가 놓여 있습니다.
빅터 프랑켄슈타인: (이번에도 저절로 연주될까? 흰 그랜드 피아노에 시선이 잠시 머물렀다가 큰 조각상으로 옮겨진다.)
바온: 관찰인가여
웰ㄹ치 (GM): 조각상 보시는거죠?
바온: 넹
하얗고 커다란 조각상으로 한 남자와 여자가 조각되어 있습니다. 남자는 마치 여자를 붙잡으려는 것처럼 보이고, 여자는 손끝부터 나무로 변해가는 것만 같습니다.
웰ㄹ치 (GM): 관찰,예술 해보실 수 있어요
바온: 관찰 가겠습니다
웰ㄹ치 (GM): 예아
바온:
관찰력
기준치:
55/27/11
굴림:
3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와앙
웰ㄹ치 (GM): 와 잘한다
오늘 빅터 엄청잘하내요
바온: 그러게요 뭐지 무슨 생각인거냐 빅터
조각상에 가까이 다가가 살피면 조각상 안쪽에서 분홍색 꽃 한송이를 발견합니다.
웰ㄹ치 (GM): 식물학 해보실 수 있어요
바온: 식물학...없는데...
교육 안되나요
웰ㄹ치 (GM): 음... 안되지만
해보는걸로
바온: 감사함다
교육
기준치:
60/30/12
굴림:
50
판정결과:
보통 성공
웰ㄹ치 (GM): 굿
바온: 고맙다 빅터(주륵
꽃의 모양이 왠지 익숙합니다. 꽃은 명아주 꽃이며 꽃말은 '거짓'과 '속임수'라는게 떠오릅니다.
빅터 프랑켄슈타인: (조각상은 아름답다. 조각상에 웬 꽃일까? '거짓'과 '속임수'... 기이한 사건과 불길한 징조가 합쳐지니 찜찜한 기분이 든다. 무대 위에 올라가 피아노를 살펴본다.)
작은 크기의 무대에 올라 커다란 피아노를 보면 꽃잎이 쌓여 있습니다. 바로 연주가 가능할 것 같습니다.
피아노 위에는 악보 하나가 놓여 있습니다.
빅터 프랑켄슈타인: (악보를 들어본다. 무슨 곡일까?)
악보의 앞면에 제목이 쓰여 있습니다. [Etude in E major, Op. 10, No. 3]
웰ㄹ치 (GM): 관찰 해보세요
빅터 프랑켄슈타인:
관찰력
기준치:
55/27/11
굴림:
50
판정결과:
보통 성공
웰ㄹ치 (GM): 오늘 너모 잘하내
바온: 그러게요 무슨 일이래
부제 ‘이별의 곡’이라고도 불리는 이 곡은 작곡가 쇼팽이 조국을 떠나며 자신의 첫사랑에게 이별을 고하며 연주했다는 설이 있다.
스스로도 그 선율을 매우 아름답다 극찬했다고 하며 듣고있으면 이별의 슬픔, 그리고 그리움이 묻어나온다는 평을 받는다.
바온: 정말 빅터가 알고 있을 것 같지 않은 지식이네요
라는 설명이 뒷면에 적혀있습니다.
웰ㄹ치 (GM): 그죠
앙리 뒤프레: (빅터가 악보를 보는걸 바라보곤 피아노를 손으로 쓸어본다. 어쩐지 연주할 수 있을 것 같다.) 쳐볼까?
빅터 프랑켄슈타인: (악보를 악보대에 올려놓는다.) 피아노 칠 줄 알았어?
앙리 뒤프레: ....어... 왠지 할 수 있을 것 같아. (빅터가 악보대에 악보를 놓은 후 자리에 앉아 악보를 펼친다.) (천천히 피아노를 연주한다)
앙리 뒤프레: (대답없이 손을 끌어 바닷가로 널 데려간다.) 아... (달빛에 비친 바다는 숨막히게 아름다웠다)
빅터 프랑켄슈타인: (벚꽃길을 끝까지 걸으니 바닷가다. 바다에 비친 달이 희게 빛난다. 아름답다. 너와 함께 하기에 그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거겠지.)
앙리 뒤프레: (너를 바라보며 미소짓는다. 달빛이 바다에 반사되어 산란하는 빛은 네게도 닿아 아름답게 비췄다.) 예쁘다, 빅터. (네 뺨을 어루만진다. 어찌 이리 아름답고 사랑스러우며 사랑할 수밖에 없는 사람을...) 예뻐.
빅터 프랑켄슈타인: (눈을 지긋이 감고 네 입술에 입술을 맞대었다가 떨어진다.) 넌 내 전부야, 앙리. 내 모든 것이 네 것이야.
앙리 뒤프레: (네 말에 심장이 빠듯하게 뛴다. 네가 했던 것처럼 아니 그보단 더 진하게 네 입술에 입맞춘다.) 언제나 나 또한 네 것이었어. (가자. 고요히 파도가 치는 바다 가까이 널 데려간다)
웰ㄹ치 (GM): 행운 해보실래여
빅터 프랑켄슈타인:
행운
기준치:
40/20/8
굴림:
57
판정결과:
실패
웰ㄹ치 (GM): 함더
바온: 아 좀
행운
기준치:
40/20/8
굴림:
8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진짜 싫다 빅터 너
웰ㄹ치 (GM): 빅터 너 극단적이야
바온: 냥자택일 극단적이야 너(사골
빅터는 백사장 한쪽에 떨어져있는 유리병을 발견합니다.
유리병은 작은 크기로, 코르크 마개로 막혀 있으며 속에는 종이가 말려있는 채 들어있습니다.
빅터 프랑켄슈타인: (바다 가까이 저를 끌고가는 앙리를 따라가다가 잠깐만, 이라고 하고 유리병을 주워든다. 종이가 든 것을 보고 코르크를 열어 종이를 펼쳐본다.)
종이를 펼치면 글이 적혀 있습니다.
[ 붙잡고 싶으면 찾아가렴, 하지만 네가 과연 들여다볼 수 있을까? ]
빅터 프랑켄슈타인: 붙잡고 싶으면... (앙리를 위해서 못할 일은 없다. 들여다본다? 무엇을? 앙리의 눈을 빤히 바라본다.)
웰ㄹ치 (GM): 눈을 들여다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까와이
바온: 의심만 많고 멍청한 플레이어때문에 고생하는 빅터
흑흑
앙리 뒤프레: (자신을 빤히 바라보는 눈에 의문을 담아 웃으며 바라본다.) 왜? (사랑스러운 네 입술에 가볍게 입맞춘다.)
빅터 프랑켄슈타인: 응.. 왠지 그러고싶어서. (다시 바다로 시선을 돌린다.)
앙리 뒤프레: (바다로 시선을 돌리는 네 옆모습을 바라보다 갑자기 신발을 벗고 바지를 조금 걷어올린다. 그리고 발목까지 파도가 들어오는 바다에 들어간다)
빅터 프랑켄슈타인: 앙리? (아무리 봄이라고 해도 바다에 들어갈 만큼 따뜻하진 않다. 해변에 선 채 놀란 목소리로 널 부른다.) 그러다 감기 걸려. 어서 나와.
앙리 뒤프레: 괜찮아. 춥지 않아. (깨끗한 물을 손에 담아 장난스럽게 네게 튀긴다.)
빅터 프랑켄슈타인: (장난끼 가득한 표정으로 네가 튀긴 물이 그렇게 차갑지만은 않다. 신발을 벗고 그가 있는 곳까지 주춤주춤 들어간다.)
앙리 뒤프레: (주춤거리며 바닷물에 발을 디디는 너를 향해 발로 물을 차 뿌린다.) (진심으로 즐거운듯 하하 소리내어 웃는다)
빅터 프랑켄슈타인: 으앗, 차갑잖아! (입술을 뾰족하게 내밀었다가 저도 앙리 쪽으로 물을 발로 차 뿌린다.)
앙리 뒤프레: 앗, 하하! 그거 가지고 되겠어? (물을 피해 뒤로 한발짝 물러섰다가 다시 발로 차 네게 물을 뿌린다) (물방울이 달빛 때문에 아름답게 흩어졌다)
빅터 프랑켄슈타인: (훌쩍 물러났다가 다시 물을 뿌리는게 얄밉다. 하지만 즐겁게 웃는 네 모습은 저 달보다 환하게 빛나는 것 같다.)(다시 한번 물을 뿌리지만 서툴기만 하다)
앙리 뒤프레: (네가 뿌린 물에 옷이 젖었지만 개의치않는다. 손에 물을 담아 네게 뿌린다.) (아, 산란하는 물방울과 네 모습이 아름다워 마치 느린 영상을 재생하는 것처럼 천천히 움직이는 것처럼 보였다.)
빅터 프랑켄슈타인: 하, 하하. (네 옷이 젖은 것을 보며 웃다가 물벼락을 맞았다. 눈가에 튄 짠 물을 손으로 닦아낸다.) 이리와, 가만 안둘거야! (말과는 다르게 얼굴을 환하게 웃고 있다.)
앙리 뒤프레: 아, 오란다고 갈 것 같아? (웃으며 저한테 달려오는 널 피해 달린다. 요란했지만 있는 힘껏 달린다기 보단 어서 오라는 것처럼 느린 걸음이다)
빅터 프랑켄슈타인: (첨벙이며 네게 달려간다. 물이 튀어 걷어올린 바짓단이 흠뻑 젖는다.) 잡았다! (네가 열심히 도망가지 않은 덕에 금방 등을 끌어안을 수 있었다. 등에 고개를 부비다가 목덜미에 쪽쪽 입을 맞춘다. 짭짤한 바닷물 맛이다)
앙리 뒤프레: (자신의 등을 끌어안고 입맞추는 네게 등을 돌려 마주안았다.) (널 끌어안고 달빛을 머금은 네 눈동자를 한참 바라보다 입술에 키스했다.) (가볍게 시작한 입맞춤은 네 아랫입술을 깨물었다가, 안으로 가르고 들어가 연약한 살을 훑고 따뜻한 네 숨을 머금었다)
빅터 프랑켄슈타인: (입맞춤이 깊어질수록 네 몸을 더 강하게 끌어안는다. 젖은 옷이 축축했지만 그 아래 있을 살을 천천히 더듬는다.) 하아, 하... (입술이 잠시 떨어질 때마다 숨을 몰아쉬지만, 숨을 다 고르지도 않고 다시 네게 매달린다.)
앙리 뒤프레: (젖은 옷 속을 파고드는 네 손길에 몸이 떨리고 심장이 빠르게 뛴다.) (쪽, 쪽... 이따금 입술이 떨어질 때마다 젖은 소리가 났다. 네 몸을 더듬다가 네가 그랬던 것처럼 옷 사이로 손을 집어넣었다. 이래선 안 되는데... 애타는 만큼 부족한 시간만큼 널 끌어안는다)
빅터 프랑켄슈타인: (젖은 살은 평소보다 끈적하게 손에 감겨왔다. 앙리가 옷 아래로 손을 넣자 흐음... 하고 목을 울리는 신음성을 낸다. 앙리와 얽힌 채 신중하게 한발씩 육지로 그를 이끈다.)
앙리 뒤프레: (자신을 땅 위로 이끄는 네게 이끌리다 문득 자리에 멈춰선다. 그리고 자신의 손목을 바라본다)....빅터... (널 향해 웃는다.) 미안해.. 미안....
앙리가 보았던 손목을 바라보면 00:10:01
이제는 00:09:58 ... 시간이 줄어드는 것이 보입니다.
빅터 프랑켄슈타인: 무슨... 무슨 말을 하는거야? (네 손목을 꽉 붙든다. 시간이 줄어들고 있다. 무엇을 세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이제 10분도 채 남지 않았다.)
앙리 뒤프레: 내게 허락된 시간은 밤 12시까지야 빅터. 미안해, 네게 더 머물지 못해서. (슬프게 미소짓는다) 나는 곧... 떠나야해. 아니 잠시 사라질거야 떠나는 게 아니야 (고개를 젓는다)
빅터 프랑켄슈타인: 어디로?! (네 양팔을 꽉 붙잡는다.) 안돼. 이제 겨우 만났잖아. 응?
바온: 제가 멍청해서 앙리 로스트 될 삘
앙리 뒤프레: (어디로... 대답하려 하면 입은 열리지 않는다. 허락되지 않았다.) 미안. 하지만 우리는 어떻게든 다시 만날 수 있어. 만나게 될 거야 빅터.
빅터 프랑켄슈타인: 싫어. 네가 없으면 꽃이 아무리 아름다워도, 바람이 아무리 따뜻해져도 공허할 뿐이야. 네가 있어야만 난 살아있어. 어디로...아니, 얼마나 걸리는지만 알려줘.
앙리 뒤프레: (간절하게 말하는 네게 미소짓는다.) 얼마 걸리지 않아. 약속할게... 약속할 수 있어.... 넌 날 찾게 될거야. 분명히 (널 끌어안는다. 어쩌면 마지막일지도 모를 체온을 몸에 새기는 것처럼 강하게 끌어안았다)
빅터 프랑켄슈타인: (어느새 양 뺨이 눈물로 축축하게 젖어있었다. 온기와 강하게 저를 끌어안는 힘, 곧 찾아올 싱그러운 여름 녹음같은 눈동자까지 모든 것을 담아두려고 한다.) 앙리, 꼭 돌아와야 해. 기다릴게. 네가 올 때까지 멈춰있을게. 어서 돌아와.
바온: 이별의 순간이면 자꾸 수동공격을 하게 되요(빅터:떠날거야? 진짜?? 진짜???)
앙리 뒤프레: (마지막으로 네 입술에 입맞춘다. 아까보다 더 진한 키스는 분명 농밀했지만 애절하기만 하다.) 날 찾을 수 있어, 빅터. (잠시 떨어진 입술 사이로 눈물이 흐른다. 눈물과 함께 따스한 네 숨결을 삼키며 눈을 감았다.) 사랑해... 사랑해, 빅터...
빅터 프랑켄슈타인: 사랑, 끕, 사랑해. 앙리, 사랑해... (울음을 삼키며 사랑한다는 말을 네게 돌려준다. 그리고 온 힘을 다해 웃어보인다. 앙리가 제 얼굴을 우는 얼굴로 기억하지 않았으면 해서.)
긴긴 입맞춤과 함께 사랑을 속삭이면, 어느새 손목의 숫자는 00:00:00이 됩니다.
어디선가 종이 세 번 울리고, 앙리는 빅터의 품에서 흩날리는 벚꽃이 됩니다.
흩어진 꽃잎은 바닷바람을 타고 아름답게 공중을 춤추더니 곧 흔적을 감춥니다.
소중한 사람과의 이별을 마주한 빅터는 이성(1/1d2)
빅터 프랑켄슈타인: (너였던 꽃잎을 붙잡으려 뒤늦게 손을 뻗었지만 그것들은 제 손에 잡힐 듯하면서도, 농락하며 빠져나갔다.) 안돼, 앙리, 앙리! (아무것도 남지 않은 손에 제 얼굴을 묻는다.)
SAN Roll
기준치:
51/25/10
굴림:
69
판정결과:
실패
Rolling 1d2
굴림:
1
웰ㄹ치 (GM): (아련
바온: 이제...어떻게 되는겁니까...(헬쓱
문득 앙리가 있었던 자리를 바라보면, 맑고 투명한 유리반지와 꽃 한송이가 놓여있습니다.
웰ㄹ치 (GM): (중요한데 오타냄
바온: 괜찮아여(쭈왑
웰ㄹ치 (GM): 헤헤(머슥
반지에 관찰/아이디어
꽃은 식물학 해볼 수 있습니다
빅터 프랑켄슈타인: (조심스럽게 반지를 집어든다.)
관찰력
기준치:
55/27/11
굴림:
8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웰ㄹ치 (GM): 이야 빅터
이야
바온: (너덜...
반지는 앙리의 손가락에 딱 맞는 크기인 것 같습니다.
웰ㄹ치 (GM): 빅터 식물학 없으니까
식물에 교육하게 해드릴게요
바온: 와앙 감사합니다
교육
기준치:
60/30/12
굴림:
11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뭐냐
웰ㄹ치 (GM): 이야아
바온: 앙리를 다시만나겠다는 강한의지인가
꽃은 아네모네입니다. 아네모네의 꽃말은 '기대' '기다림'
꽃에 손을 뻗으면 꽃은 곧 바스라져 사라집니다.
주변을 둘러보면 지금까지 걸어왔던 길은 등이 모두 꺼져 있으며 들리는 소리라고는 바다의 파도소리뿐입니다. 저 멀리 새롭게 등이 켜진 길만이 마치 빅터를 부르는 것 같습니다.
빅터 프랑켄슈타인: (손이 닿기도 전에 바스라져버리는 꽃이, 앙리와 함께할 수 있다는 기대가 바스라지는 것만 같아 서글프다. 맞는 손가락을 찾아 유리반지를 이리저리 끼워보다가 왼손 약지에 낀다. 약간 헐겁지만 그 자리에 끼고싶었다.)
(어두컴컴한 왔던 길을 돌아보지 않고 새로 등이 켜진 길로 걸어간다.)
빅터는 불빛을 따라 벚나무 사이를 지나 계속 걷습니다.
길은 아까 지나왔던 길처럼 아름답습니다.
등불은 마치 빅터를 이끄는 것처럼 빛납니다.
빅터 프랑켄슈타인: (바뀐 것은 없었다. 하지만 네가 곁에 없으니 희게 빛나는 벚꽃들은 저 바닷가의 모래들만큼이나 무가치했다. 그저 등불이 이끄는 대로 걸어간다.)
길을 지나면, 맨 처음 앙리를 다시 만났던 공간이 나타납니다.
여전히 숨막히게 아름다운 아름드리 벚꽃나무 사이에서 큰 벚꽃나무가 가운데 모습을 드러냅니다.
그리고 그 아래에는 유리로 된 관이 있습니다.
빅터 프랑켄슈타인: (한바퀴를 크게 돈건가. 네가 있던 곳에 유리 관이 있는 걸 보고 걸음을 재촉해 그 안을 들여다본다.)
바온: 핫 설마 시계였나
붉은 꽃이 가득한 관 안에는 아까 떠나보냈던 앙리가 누워있습니다.
웰ㄹ치 (GM): 꽃에 식물학 대신 또 교육 하게 해드리겠읍니다
빅터 프랑켄슈타인: (눈 앞에서 사라진 그가 왜 여기있지? 의문을 푸는 것은 중요치 않다. 유리관을 열기 위해 유리를 두르리고, 이곳저곳을 더듬어본다.)
교육
기준치:
60/30/12
굴림:
35
판정결과:
보통 성공
웰ㄹ치 (GM): 관은 열려있어요
바온: 아 그래여 닫혀잇는 줄;;
관이란게 그...시체를 담는 그 관인가요
꽃은 봉선화입니다. 꽃말은 '나를 건드리지 마세요'
웰ㄹ치 (GM): 네 그 관이요
바온: 아 앙리야(주륵
빅터 프랑켄슈타인: (붉은 꽃의 꽃말을 무시하고 네 뺨을 만지작 거린다.) 앙리... 일어나...
웰ㄹ치 (GM): 음... 아이디어 해보실래요?
빅터 프랑켄슈타인:
지능
기준치:
80/40/16
굴림:
22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웰ㄹ치 (GM): 어려운 성공이니
좀 더 드리겠습니다.
바온: 야호(춤
빅터는 맨 처음 읽었던 동화를 떠올립니다.
신데렐라는 마법에서 풀려 왕자가 보았던 모습을 잃고 유리 구두만을 남겼습니다.
유리 구두와 유리 반지...
빅터 프랑켄슈타인: (신데렐라, 그리고 유리구두. 제 손에 있는 반지를 빼 앙리의 손에 끼워준다. 반지는 앙리의 왼손 약지에 꼭 들어맞았다)
웰ㄹ치 (GM): 이미 끼운건가요...
한번 더 생각하세요.......
바온: 아 그그래여 뭐지뭘까
끼우는게 아닌가
웰ㄹ치 (GM): 그게 음 그대로 강행하시면
음...
바온: 아니 신데렐라는 유리구두 신고 행복하게 살잖아요(우기기
웰ㄹ치 (GM): 보이는 것만 믿지 마세요
아이디어 한번만 더 가죠
바온: 흐긓ㄱ(멍청
지능
기준치:
80/40/16
굴림:
71
판정결과:
보통 성공
진짜 빅터가 지능수치가 높기에 망정이지
아니었으면 로스트다
눈을 감고 있는 앙리의 손에 딱 맞는 반지... 하지만
앙리와 함께 지나왔던 내내 보았던 메시지가 떠오릅니다
그리고 커다란 벚나무가 당신을 향해 손을 뻗듯 가지가 내려왔던 것도
웰ㄹ치 (GM): 이 이상 친절할수가 없다
빅터 프랑켄슈타인: (유리관에 누운 앙리의 손에서 반지를 빼 꽃이 피지 않은 가지에 반지를 끼운다.)
바온: 미안하다 앙리 미안하다 빅터
내가 멍청해서 미안해
웰ㄹ치 (GM): 완전히 끼우지 않은걸로 하죠
빅터는 관 속에 있는 앙리의 손에 끼우려던 반지를 꽃이 피지 않은 가지에 끼웁니다.
반지는 가지에 꼭 맞게 들어갑니다.
그 순간, 벚나무에서 새하얀 빛이 일더니 마지막 가지에도 벚꽃이 탐스럽게 피어납니다.
곧 반지가 끼워진 가지 끝부터 꽃잎이 되어 흩날리더니 사람의 손가락으로 변합니다.
커다란 벚나무는 연분홍빛 꽃잎에 휩싸이더니 마치 무언가에서 탈피하듯, 손끝부터 사람의 몸이 드러납니다.
이내 완전히 사람으로 변한 나무, 아니 앙리는 빅터가 정신을 차릴 새도 없이 빅터를 와락 끌어안습니다.
빅터 프랑켄슈타인: (눈앞에서 일어난 일이 믿어지지 않았다. 아무말도 하지 않은 채 가만히 앙리에게 안겨있다가 천천히 마주 끌어안아본다.) 아, 앙, 리.
바온: 진짜 제가 힌트들을 연결을 못하고(바보바보
주변을 돌아보면 유리관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그저 흩날리는 벚꽃잎과 달빛만이 두 사람에게 내려앉습니다.
앙리 뒤프레: (잠깐 동안의 헤어짐이었지만 아팠던 만큼 널 끌어안는다.) 나를 찾아줘서 고마워.
빅터 프랑켄슈타인: (하마터면 그를 놓칠 뻔 했다. 흔적도 없이 사라진 유리관 속 너를 떠올린다.) 미안해, 앙리, 미안해. 너를 놓칠 뻔 했어. 네게 사랑받을 자격이 없어...
앙리 뒤프레: 아냐 빅터. 결국 날 찾았잖아. (널 끌어안고 몸을 쓰다듬으며 위로한다) 그거면 된 거야. 결국 네가 날 찾지 못했어도 난 이 자리에서 널 사랑했을거야.
빅터 프랑켄슈타인: (자격이 없지만 그를 사랑하고 싶다. 다시는 놓치지 않을 거라는 듯 꽉 끌어안는다.) 이런 날 사랑해줘서 고마워. 이제 놓치지 않을 게. 사랑해. 사랑해, 앙리.
주변은 서서히 환한 빛에 휩싸입니다.
그대로 빅터의 시야를 잠식한 빛에서 다시 눈을 떠보면 맨 처음 푸른 날개를 가진 나비를 보았던 바로 그 장소입니다.
가로등이 켜진 거리에는 아직 벚꽃이 피지 않았습니다.
빅터 프랑켄슈타인: (주변을 감싸는 환한 빛에 눈이 부셔, 잠시 눈을 감았다 뜨니 나비를 보았던 그곳이다. 어느새 어두컴컴해져있다. 두리번 거리며 앙리를 찾는다.)
앙리 뒤프레: (두리번거리는 네 옆에서 손을 잡는다.) 빅터. (다른 손으로 네 뺨을 부드럽게 붙잡아 시선을 제게 향하게 했다.) 난 곁에 있어.
빅터 프랑켄슈타인: (또다시 눈물이 차오른다. 이번에는 안도감에 나는 것이다.) 응... 돌아왔구나. 내 곁으로. (제 뺨을 감싼 손 위로 손을 겹친다.)
앙리 뒤프레: (네 눈물을 손으로 닦아준다. 얼마나 서러웠을까. 이젠 곁에서 함께하지 못했던 시간보다 훨씬 많은 시간을 너와 함께 하리라) 돌아가자. (가볍게 네 입술에 입맞추곤 손을 이끌어 밤이 내려앉은 진짜 현실 속 가로등 아래를 걷는다.)
빅터 프랑켄슈타인: (벚꽃도, 별도 없지만 네가 곁에 있으니 세상은 더할나위 없이 아름다웠다. 맞잡은 손의 온기가 제 손뿐만 아니라 심장까지 따듯하게 덥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