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도련님을 어떻게 재워야할까요? 그러고보니 평소에 동화나 시를 읽어주면 잠을 잘 잤었다는 게 기억납니다. 물론 동화를 읽어줬던 건 몇 년 전이라, 이제는 다 컸다며 진저리칠 게 뻔하지만요.
앙리 뒤프레: (동화책이 어디 있지?)
서재가 3층 왼쪽 복도 끝에 있습니다. 담당구역이 아니기에 자주 갈 일은 없지만요. 그곳에서 동화책이나 시집을 찾을 수 있을 겁니다.
빅터 프랑켄슈타인: 그렇게 쳐다봐도 안 잘거야. (입을 삐죽 내민다.)
앙리 뒤프레: 잠시 여기 있어요, 동화책이라도 가져올테니.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거의 헝클어트리긴 했지만) 그 사이에 잠이 온다면 주무시고요.
앙리는 빅터의 방에서 나와, 먼지 하나 없는 계단을 밟고 3층으로 올라갑니다. 기본적으로 항상 쓸고 닦아 과하게 광이 나는 저택이지만, 최근 며칠 새에 저택의 구석구석이 눈에 띄게 낡아진 것만 같은 느낌을 받습니다.
<관찰> 판정
앙리 뒤프레:
관찰력
기준치:
63/31/12
굴림:
70
판정결과:
실패
웰ㄹ치 p.: 앙대
함더
바온 (GM): 네
앙리 뒤프레:
관찰력
기준치:
63/31/12
굴림:
51
판정결과:
보통 성공
계단 벽에 붙어있는 초상화에서 이상한 점을 발견합니다.
웰ㄹ치 p.: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바온 (GM): ㅋㅋ큐ㅠㅠㅠㅠㅠ두번해야하는 남자 앙리
분명 며칠 전까지만 해도 멀쩡한 그림이었는데. 하루아침에 종이의 빛이 바래 누렇게 뜨고, 물감이 덩어리져 그림의 상당 부분이 떨어져 버렸습니다. 이제 사람을 그린 초상화라기보다는 마치…얼굴 없는 괴물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웰ㄹ치 p.: 왜케 변하질 않는걸가요
그 기괴함을 느낍니다. <이성판정>(0/1)
앙리 뒤프레:
SAN Roll
기준치:
67/33/13
굴림:
46
판정결과:
보통 성공
(그림이 왜 이렇게 된 거지? 이상하다... 누군가 떨어뜨려서 물에 젖기라도 한 건가)
날이 밝으면 자세히 알아봐야겠습니다. 새로 들어온 사람이 실수를 했을 수도 있는 거니까요.
앙리 뒤프레: (다시 서재로 향한다)
3층 왼쪽 복도 끝.
서재의 문을 열면, 벽면을 가득 채운 어마어마한 크기의 책장과 수많은 책들이 먼저 눈에 띕니다. 창밖은 이미 어둑해져 있으며, 고급진 책상 위에는 여러 문서와 필기구들이 정갈하게 놓여 있습니다.
[창문/책상/책장]을 조사할 수 있습니다.`
앙리 뒤프레: (먼저 책장을 살핀다)
온갖 장르의 책들이 꽂혀있는 거대하고 고급스러운 목재 책장입니다. 얼마나 큰지, 책을 꺼내기 위한 간이 사다리까지 구석에 놓여있을 정도입니다. 분명 빅터가 예전에 읽던 동화책들도 어딘가에 꽂혀있을 텐데...
바온 (GM): 자료조사나 관찰입니다
웰ㄹ치 p.: 예아
관찰력
기준치:
63/31/12
굴림:
79
판정결과:
실패
아좀
자료조사
기준치:
47/23/9
굴림:
50
판정결과:
실패
...
언뜻 보기에도 복잡해보이는 두꺼운 과학책을 발견합니다. 제목, "생명의 본질"
앙리 뒤프레: (이게 왜 있어)
바온 (GM): 읽어주면 신나서 안 잘 듯
앙리 뒤프레: (좀 더 지루한 건 없나)
관찰력
기준치:
63/31/12
굴림:
22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바온 (GM): 다시 한번 굴려보죠
와아 대단해~~
웰ㄹ치 p.: 와~~~
엄마 거위가 아기 거위들에게 동화를 읽어주는 표지의 책을 발견합니다.
책의 제목은 '마더구스(mother goose)' 입니다. 자장가나 짧은 동화가 여러 편 실려있는 책입니다.
책장을 넘기다 보면, 눈에 띄는 동요를 하나 찾습니다.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Baby, baby, naughty baby ]
아가, 아가, 나쁜 아가, 조용히 해, 요 시끄러운 것아.
지금 좀 조용히 해. 아님, 보나파르트가 이 길로 지나갈 거야.
아가, 아가, 그는 거인이야. 루앙의 철탑처럼 거대하고 시커멓지.
그는 그 철탑을 의지하여 아침도 먹고, 저녁도 먹지.
나쁜 사람들을 매일 잡아먹지.
아가, 아가, 네 소리를 들으면 그가 집으로 뛰어와서
고양이가 쥐를 찢어 죽이듯이. 단번에 사지를 찢어 널 죽일 거야.
그리고 널 마구 때리고 또 때릴 거야. 곤죽이 될 때까지 때릴 거야.
한 조각씩 물어뜯어서. 널 계속 먹어 치울 거야.
…이런 걸 자장가라고 들려줘도 될까요. 보나 마나 무섭다고 호들갑을 떨며 더 잠들지 않을 게 뻔합니다.
앙리 뒤프레: (마더구스가 다 이모양이지...) 다른 건 없나..
뒷장에서 좀 더 나은 것을 발견합니다.
[Twinkle, Twinkle, Little Star]
반짝반짝 작은 별, 아름답게 비추네 동쪽 하늘에서도 서쪽 하늘에서도
반짝반짝 작은 별, 아름답게 비추네
반짝반짝 작은 별이네요. 다행히 책의 뒤쪽에도 무난한 가사의 노래나 동화가 많이 실려있습니다.
앙리 뒤프레: (다행이다. 책을 챙겨가기로 한다) (책상에 다가가 살핀다)
이 댁 주인어른의 책상입니다. 책상 서랍은 굳게 닫혀있고, 책상 위에는 각종 문서와 서신이 수없이 쌓여있으나 깔끔히 정리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문서가 제대로 분류되지 않습니다. 그냥 대충 차곡차곡 쌓기만 한 것 같네요. 대체 여기 담당이 누구였죠? 정리해두지 않으면 담당 사용인이 크게 혼날 게 뻔하니, 선심을 베풀어 앙리가 정리해 줍시다.`
앙리 뒤프레: (제대로 돌아가는게 하나도 없군. 정리한다)
바온 (GM):자료조사 한번 굴려주세요
앙리 뒤프레:
자료조사
기준치:
47/23/9
굴림:
17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웰ㄹ치 p.: 다행이다
서류를 조사하다가, 앙리는 어디에도 분류해놓기 어려운 이질적인 문서 세 장을 발견합니다.
[이질적인 문서]
첫 번째 페이지 : 깔끔한 고딕체의 영문 계약서인 것 같은데, 내용이 많이 손상되어 무엇에 대한 계약서인진 알 수 없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밑에 도련님의 삐뚤빼뚤한 이름과 서명이 있네요. 어린 도련님이 계약서에 서명을 할 일이 대체 뭐가 있을까요?
앙리 뒤프레: ...(대체 무슨)
(다른건 내용이 어떨까 살핀다)
두 번째 페이지 : 빅터의 것 외에도, 두 개의 서명이 더 적혀 있습니다. 하나는 주인어른의 것이고, 다른 하나는 본 적도, 들은 적도 없는 사람의 것입니다. 당신은 기본적으로 이 집안 사람들과 연이 있거나 친한 가문의 성 정도는 외우고 있는데… 주인어른의 지인이라고 하기엔 너무 생소한 이름입니다.
마지막 페이지 : 후견인, 친권자, 관계 증명 등의 딱딱한 단어가 이어집니다.
웰ㄹ치 p.: 빅터를 어떠케 하려고!!
바온 (GM):교육 판정으로 마지막 페이지 좀 더 자세히 조사 가능합니다
앙리 뒤프레:
교육
기준치:
70/35/14
굴림:
57
판정결과:
보통 성공
바온 (GM): 똑토칸 앙리
웰ㄹ치 p.: 다행
이 서류가 양자 입적 동의서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아, 그래요… 도련님은 원래 이 집안 사람이 아니었죠. 집안의 무거운 비밀이 서재의 공기까지 무겁게 짓누르는 것 같습니다.
웰ㄹ치 p.: 헐
바온 (GM): 입양아였다구 한다
(출생의 비밀!
웰ㄹ치 p.: 빅떠어어어(왈각
이런 중요한 문서는 책상서랍에 넣어두는 게 좋을텐데, 웬 일인지 책상 서랍은 굳게 잠겨있습니다.`
바온 (GM): 천천히 반응해주시길 방에서 나갈까봐 미리 친거니까
(아직 조사할 곳이 남았다는 어필!
앙리 뒤프레: (아, 빅터를 입양 할 때... 무엇인지를 깨닫고는 괜히 숙연해진다)
(서랍 열쇠는 없나...)
주인어른은 평소에 번거롭다며 서랍장을 잠구지 않는 분인데 말이에요… 다른 사용인이 모르고 잠궈둔걸까요?
바온 (GM): 행운 굴려주세요
앙리 뒤프레:
행운
기준치:
75/37/15
굴림:
52
판정결과:
보통 성공
웰ㄹ치 p.: 갑자기 잘해
바닥에 떨어져 있는 열쇠를 발견했습니다.
바온 (GM): 중요해서
웰ㄹ치 p.: 또 2회차인가요 앙리
바온 (GM): ㅋㅋㅋ어휴 앙리 또 혼자 아라 혼자서!
앙리 뒤프레: (열쇠를 주워서 서랍에 끼워 열어본다)
웰ㄹ치 p.: 제발 같이좀 알자
서랍 안에는 주인어른의 것으로 추정되는, 처음 보는 수첩이 놓여있습니다.
앙리 뒤프레: (웬 수첩이지? 아무도 없을 시간이니 읽어도 괜찮겠지... 수첩을 꺼내 펼쳐본다)
바온 (GM):
수첩을 열어보니, 같은 사람이 썼다고는 믿기 힘들 정도로 지저분한 필체의 라틴어와 기괴하고 기하학적인 원 모양, 출처를 알 수 없는 붉은 얼룩이 가득합니다. <이성>(0/1)
앙리 뒤프레:
SAN Roll
기준치:
67/33/13
굴림:
27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바온 (GM): 이제 채팅창에 이미지 넣는 것도 할 줄 압니다(으쓱
앙리 뒤프레: 도대체... (이게 뭐람? 내용이 뭔지 읽어본다)
웰ㄹ치 p.: 와아 대단해
자고로 귀족이자 지식인이라면 라틴어에 능해야 하는 법이니… 주인 어른이 수첩에 라틴어로 쓰셨다고 해도 그리 특이한 일은 아니지만, 쓰여있는 모양새가 너무도 섬짓합니다.
역시 많은 부분이 손상되어 읽기도 힘들 뿐더러, 왼쪽에 이 원은 대체 무엇일까요?
바온 (GM): 외국어:라틴어 굴려야하는데
웰ㄹ치 p.: 라틴어가 업서요
바온 (GM): 그럼 의학으로 굴려보죠
웰ㄹ치 p.: 독어만 할 줄 아는 앙리
바온 (GM): 의사니까 라틴어를 배웠을 것이다
앙리 뒤프레:
의료
기준치:
50/25/10
굴림:
100
판정결과:
대실패
바온 (GM): 뭐 여기선 집사지만
아ㅑ???
웰ㄹ치 p.: ?
하,한번더
바온 (GM): 아니 너무나 집사에 적응한 것인가
네...
앙리 뒤프레:
의료
기준치:
50/25/10
굴림:
36
판정결과:
보통 성공
웰ㄹ치 p.: .....
바온 (GM): 한번에 하자...
웰ㄹ치 p.: 자신의 정체를 깨달은 집사
10m의 탑 제물 괴물같은 '신'
빽빽한 글에서 몇가지 단어만 눈에 띕니다.
앙리 뒤프레: (무슨 뜻이야)
(10m의 탑... 제물... 괴물같은 '신'이라니) 무슨 의식이라도 하는 것 같군
바온 (GM): 앙리 지금 내 수면을 막는다면 누구도 가만두지 않는다 그게 도련님일 지라도 같아요
웰ㄹ치 p.: 도련님을 지키려는 의지 가득입니다
오해 ㄴㄴ
바온 (GM): ㅋㅋㅋㅋ알겠어요
창문만 보고 빅터에게로 가죠
앙리 뒤프레: (서랍에 노트와 입적 동의서를 넣어놓고 창문에 다가가 살핀다)
늦은 저녁이긴 하지만, 창밖은 짙은 안개가 끼어 앞이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최근 며칠간은 밤낮없이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안개가 심한 것 같은데… 이 정도의 안개는 이 저택에서 일하게 된 이래로 처음인 것 같죠?
앙리 뒤프레: (잘 끼지도 않던 안개는 왜 생기는 것인가) (안개 너머에 뭐가 있나 본다)
웰ㄹ치 p.: 봐도 안개가 너무 껴서 안보일까요
바온 (GM): 넹
일단 정원이 보이긴 하는데 정원도 흐릿한 그런 느낌
앙리 뒤프레: (안개가 언제부터 생겼지)
바온 (GM): 며칠 전부터 계속
앙리 뒤프레: (3일 전?)
글쎄요... 잘 생각나지 않습니다. 이런 대저택에서 일하다보면 창밖을 여유롭게 바라볼 시간따윈 없으니까요.
앙리 뒤프레: (더 볼게 없는거 같으니 빅터에게로 돌아가기로 한다)
앙리는 마더구스라는 동요집을 들고 다시 도련님의 방으로 향합니다. 방문을 열면 빅터는 여전히 뜬 눈으로 앙리를 맞이합니다.
앙리 뒤프레: (한숨. 안 자고 있었군...) 빅터... (어쩔 수 없다는 표정으로 문을 닫고 들어가 침대맡에 앉는다)
웰ㄹ치 p.: 도련님 이름 막 부르는 불량집사
빅터 프랑켄슈타인: 내가 몇 살인데 동요집을 가져오는 거야.(앙리가 들고온 책을 보고 눈살을 찌푸린다.)
바온 (GM): 뭐 몇 년이나 함께 했으니 둘만 있을 땐 그럴수도
그리고 이 집에 애가 빅터 뿐이라서
자기 담당 집사를 친한 형 삼았을수도 있죠
웰ㄹ치 p.: 귀엽내요
바온 (GM): 깊은 숲속이라 같이 놀 친구가 없어서
웰ㄹ치 p.: 빅터 불쌍해....
앙리........
잘 놀아줬겠지.......
(떨리는시선
바온 (GM): 나름대로....?
앙리는 빅터를 너무 애취급하지 않아서 좋아했을 거 같아요
앙리 뒤프레: 이걸 읽으면 잘 잤잖아요? 오랜만에 들으면 신선해서 잠이 더 잘 올겁니다. (피식 웃고는 동요를 읽기 시작한다)
웰ㄹ치 p.: 애취급 낭낭햇을텐데
바온 (GM): ㅋㅋㅋㅋㅋㅋㅋㅋ(아나
웰ㄹ치 p.: 애가 느끼기엔 안그랬을 수도 잇겠조머
꺄륵
바온 (GM): 마자요 빅터가 서재에서 생명의 본질 같은 거 읽으면 다른 사람들은 어려운 책 읽네~하면서도 빅터가 그 책을 이해하지 못할거라고 생각하는데 앙리는 진지하게 물어보는 거에 답해줬을 거 같죠
빅터는 관심 없는 척하면서도 은근슬쩍 귀를 기울이는 것 같습니다.
반짝반짝 작은 별, 런던 다리 무너진다, 거미가 줄을 타고…
웰ㄹ치 p.: 마자요
아는건 다 알려줬을듯
빅터 프랑켄슈타인: 그건 어릴 때니까 그런거지. 난 이제 어린애가 아니라고.
앙리 뒤프레: 그럼 잠투정을 그만 해야 할 텐데 말입니다. 어린애는 잠을 안잔다고 투정부리지 않으니까요. (잠들 생각이 영 없어보이는 빅터에게 계속 동화를 읽어준다)
열심히 동화를 읽어주어도 여전히 빅터는 잠에 들지 않습니다. 점차 밤은 깊어가고, 앙리는 서서히 눈이 감깁니다. 아, 아직 빅터를 재우지 못했는데...
앙리 뒤프레: (애를 두고 잘 수는 없잖아)
빅터 프랑켄슈타인: (안경을 올리고 눈을 꾹꾹 누르는 앙리는 보고 침대를 톡톡 두드린다.) 졸리면 자도 되는데.
앙리 뒤프레: ........(침대를 툭툭 두드리는걸 바라보다가 한숨을 푹 내쉰다) 좋아요, 사양 않겠습니다. (이불 아래로 몸을 뉘인다) 잘 자요.
웰ㄹ치 p.: 집사는 매일이 출근이야 자야해
빅터 프랑켄슈타인: (어른스럽게 앙리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응.
바온 (GM): 현실적이야(주륵
<듣기> 해주세요
앙리 뒤프레:
듣기
기준치:
45/22/9
굴림:
42
판정결과:
보통 성공
완전히 잠들기 전 '...잘자.' 라는, 낯설지만 어딘지 모르게 귀에 익은 성인 남성의 목소리가 들린 것도 같습니다.
앙리 뒤프레: (누구 목소리지? 누구의...)
1866. 04. 04
구름에, 붕 뜬 기분입니다. 몸에 감기는 감촉이 푹신합니다.
눈을 떠보면 앙리는 빅터의 고급지고 푹신한 침대를 혼자 독차지하고 누워있습니다.
고개를 돌려보면, 빅터는 앙리가 지난밤 앉았던 자리에 앉아 당신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얼굴을 보니 지난밤에도 잠을 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앙리 뒤프레: ....빅터.... 깨우지 그랬어요. (자리에 일어나 앉는다) 또 안 잔 겁니까?
시계를 살펴보면 벌써 정오에 가까운 시간입니다. 저택의 사용인들은 새벽 일찍 일어나 일을 시작해야 하는 게 보통인데… 오늘 당장 짤려도 할 말이 없습니다.
앙리 뒤프레: (큰일이군...)
빅터 프랑켄슈타인: ... 정원 산책 가자. 다른 사람들한테 오늘 앙리는 쉴 거라고 말 해뒀어. (물음에 답하는 대신 자기 할 말을 한다.)
누가 누굴 쉬게 해준다는 건지. 혈색이 더 어두워져 오늘따라 더 안쓰러워 보입니다.
앙리 뒤프레: 차라리 산책보단 잠을 자는게 나을텐데요. (하지만 산책을 다녀오면 잠을 잘까 싶어 자리에서 일어난다) 가죠, 도련님.
빅터 프랑켄슈타인: (승낙이 떨어지자 마자 앙리의 손을 잡고 성큼성큼-어린아이의 보폭이기에 못 따라갈 정도는 아니지만-복도를 걸어 간다.) 비밀 보여줄까? 타임캡슐이라고, 정원에 묻어둔 게 있거든.
앙리 뒤프레: 그런건 언제 묻어둔 겁니까? (일부러 보폭을 맞춰 걸으며 내려다본다)
빅터 프랑켄슈타인: 여기 오고 얼마 안됐을 때...
앙리 뒤프레: ....그런걸 저한테 보여줘도 되겠어요?
빅터 프랑켄슈타인: 응. 앙리는 내 친구니까.
빅터의 손에 이끌려 저택 문의 밖으로 나서면, 아침임에도 여전히 안개가 끼어있습니다. 저택 근처 이외의 것들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요.
앙리 뒤프레: (친구라니... 픽 웃는다) 친구라, 영광이군요.
빅터 프랑켄슈타인: (앙리를 올려다보고 쑥스럽다는 듯 웃는다. 다시 앞을 보고, 씩씩하게 걸어간다.)
정원 역시 안개가 끼어있습니다. 빅터는 미로처럼 복잡하고 거대한, 안개 낀 정원을 익숙하게 지나갑니다.
어린 풀냄새와 이르게 핀 꽃향기가 앙리의 코를 맴돕니다.
앙리 뒤프레: (어린애가 아닌 척 굴어도 아이답게 귀여운 모습에 얼굴에 미소가 떠오른다.) (꽃향기...)
어느새 프리지아 꽃이 만개한 곳에 멈춰선 빅터는 자신만이 알고 있다는 비밀정원의 나무담장 틈새로 앙리를 안내합니다.
바온 (GM):틈새로 들어가기 위해 <크기> 판정을 합니다. 어린애가 겨우 지나갈만한 구멍이므로, 성공하면 낍니다.
앙리 뒤프레:
크기
기준치:
50/25/10
굴림:
50
판정결과:
보통 성공
웰ㄹ치 p.: 대체
바온 (GM): 음...괜찮아요
몸이 조금 끼는 것 같지만, 빅터가 안에서 끌어당겨 준다면 어찌저찌 들어갈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그 주변에 가득 핀 라일락 나무와 이름 모를 들꽃들이 어우러져 소담한 공간을 만들어 낸 것 같습니다.
저택의 정원에 이런 공간이 있었나요? 어쩐 일인지 유독 이곳에만 안개가 끼지 않아, 위를 올려다보면 하늘이 맑습니다.`
앙리 뒤프레: (맑은 하늘을 올려다본다. 어떻게 여기만 맑을 수가 있지?)
빅터 프랑켄슈타인: 앙리, 여기 좀 봐봐. (하늘을 올려다보고 있는 앙리를 부르고, 정원 바닥에 아무렇게나 꽂혀있던 모종삽으로 화단의 땅을 조금씩 파내기 시작한다.)
앙리 뒤프레: (아이의 곁으로 다가간다) 이 곳에 묻어두었나요?
빅터 프랑켄슈타인:
행운
기준치:
40/20/8
굴림:
56
판정결과:
실패
응. 그랬는데... (잘 찾아지지 않는 모양)
바온 (GM): 앙리가 행운 굴려서 도와줄 수 있어요
앙리 뒤프레:
행운
기준치:
75/37/15
굴림:
23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바온 (GM): 대단해~~~!
앙리 2회차인듯
웰ㄹ치 p.: 와아
글게요
앙리 뒤프레: (대신 삽을 들고 대충 파본다)
자물쇠가 걸려있는 작은 나무상자와 열쇠를 발견합니다. 열쇠로 상자를 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빅터 프랑켄슈타인: 아, 이거야! (나무상자를 꺼내서 잔디밭에 앉는다.)
바온 (GM): 벤치가 있음에도 땅에 앉는 도련님(앙리:옷이 더러워지는데...
앙리 뒤프레: (오, 다행이군 빅터의 맞은편에 앉아 바라본다)
웰ㄹ치 p.: 노신경...
바온 (GM): 자기가 세탁하는게 아니라 이거군요
웰ㄹ치 p.: 그렇읍니다
집사라면 부리는 사람이지!
하하핳ㅎ하
나무 상자 안에는 곳곳에 보석이 박힌 아름다운 금제 회중시계가 들어있습니다.
빅터 프랑켄슈타인: 행운을 가져다주는 시계야. 난 더이상 필요 없으니까... 앙리가 가졌으면 좋겠어. (회중시계를 앙리에게 내민다.)
앙리 뒤프레: 행운을 가져다주는 시계...? (시계를 받아든다) 더 이상 필요없다는 건 무슨 뜻이에요. (조금 심각한 얼굴로 아이를 바라본다)
예사롭지 않은 세공 솜씨와 조화롭게 박혀있는 사파이어와 루비로 보아 상당히 귀한 시계일 거 같습니다.
빅터 프랑켄슈타인: 어, 으응... 난 더 좋은 시계를 받았으니까. (심각한 얼굴에 저도 같이 심각해진다.) 마음에 안들어?
앙리 뒤프레: 사용인에겐 과분한 시계로군요. (시계를 슬쩍 바라본다) 더 좋은 시계.... 정말 그런 겁니까?
웰ㄹ치 p.: 심리학?
바온 (GM): 예아
앙리 뒤프레:
심리학
기준치:
44/22/8
굴림:
93
판정결과:
실패
웰ㄹ치 p.: 한번만
제게
바온 (GM): 오늘따라 심리학이 자꾸 불말하는군요
웰ㄹ치 p.: 기횔...
바온 (GM): ㅋㅋㅋㅋㅋㅋㅋ네
앙리 뒤프레:
심리학
기준치:
44/22/8
굴림:
88
판정결과:
실패
웰ㄹ치 p.: 심리학:네이네이네이
한번 더 할래요
안대
바온 (GM):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함만 더 굴려보죠
앙리 뒤프레:
심리학
기준치:
44/22/8
굴림:
16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바온 (GM): 앙리 세번해야 성공하는 남자
웰ㄹ치 p.: 좀
더 좋은 시계를 받았다면서, 기뻐보이진 않습니다. 쓸쓸해 보이는 표정입니다.
앙리 뒤프레: 거짓말이 서투네요. 제게 이걸 주는 이유가 뭡니까? 빅터.
빅터 프랑켄슈타인: (앙리의 물음에 입을 꾹 다물고 있다가 벌떡 일어난다.) 앙리는 몰라도 돼.
앙리 뒤프레: (고집만 세서는...) 친구에게도 비밀인겁니까? (여전히 앉은채로 아이에게 묻는다)
웰ㄹ치 p.: 설득이라도 해야하나여
빅터는 대답하지 않고 오두막으로 달려가 안에서 연필 두 개와 쪽지 몇 장을 꺼내옵니다.
바온 (GM): 나중에 알게 되여
웰ㄹ치 p.: 그러쿤여
빅터 프랑켄슈타인: 타임캡슐이 비었으니까 앙리랑 새로 만들고 싶어. 롤링 페이퍼 쓰자. 10년 후에 서로 바꿔서 읽어보는 거야. …그때까지 여기서 일해야 해.
그때까지 여기에서 일을 하라니, 설마 악담은 아니겠죠?
웰ㄹ치 p.: 그 말 하려고 햇는데
빅터는 삐뚤빼뚤한 글씨로 'TO.앙리' 라며 쪽지에 무언갈 써 내려가기 시작합니다.
바온 (GM):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악담은 아닐거에요 다만 그게 앙리에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고려하진 않았겠죠
웰ㄹ치 p.: 그조 그냥 10년후에 결혼하자 비슷한 소리겠지...
바온 (GM): 빅터라면 그보단 더...구체적으로 생각했겠지만요(빅터:내가 유학 갈 때도 따라오고 군대에도 따라와야해)
웰ㄹ치 p.: (앙리: 내일 때려쳐야겠다)
바온 (GM): (동심:와장창
앙리 뒤프레: (뭘 쓰는 걸까 슬쩍 쳐다본다)
빅터 프랑켄슈타인: (끄적이다가 앙리의 시선을 느끼고 종이를 감춘다.) 안돼! 10년 후에 봐야지.
바온 (GM): 작성자 분이 /w 자기 캐릭터이름 으로 보내놓고 끝나면 확인하면 좋을 거라고 하는데
쓰실래요?
스킵해도 괜찮아요
앙리 뒤프레: 10년 후에 무슨 일이 있을 줄 알고. 저는 내일 당장 해고되면 나가야 하는 사람이라고요? (짓궂게 웃는다)
빅터 프랑켄슈타인: 안돼. 누가 해고하려고 하면 나한테 와. 내가 막아줄게. (앙리가 볼 수 없게 약간 몸을 틀고 다시 쪽지를 이어쓴다.)
앙리 뒤프레: (쪽지를 생각나는대로 적은 후 접는다) 해고 말고도 제 발로 나가는 것도 가능한데요.
바온 (GM): 쪽지 적고 있으니 5분만 시간을 주세요
웰ㄹ치 p.: 넹
저는 짧게 쓰고 말앗서...
어차피 다 보이시려나요
바온 (GM): 아녀 안보고 있어요ㅋㅋㅋㅋㅋ
웰ㄹ치 p.: ㅋㅋㅋㅋㅋㅋㅋㅋ
(To 빅터 프랑켄슈타인): TO.앙리.
(To 빅터 프랑켄슈타인): 먼저, 10년 후에 바꿔서 읽어보자는 약속 못지켜서 미안해. 네가 이걸 읽고 있다면 내가 성공했다는 거겠지... 당황스럽고, 혼란스러울 거야. 지금부터 천천히 설명해줄게. 10년 전, 그러니까 1866년 4월에 어떤 의식이 있었어. 원래는 나 하나가 제물이 되어야했지만 주문이 역으로 작동해 나 말고 모든 이가 제물로 바쳐져 죽었지. 난 그뒤로 저택에 홀로 남아 사람들을 되살릴 방법을 찾아왔어. 그러던 중 어떤 남자가 찾아왔어. 그는 내게 일주일간 잠을 자지 않고 버티면, 내 기억 속 저택을 돌려주겠다고 했어. 내가 잠을 자지 않겠다고 버틴 건 그 때문이야. 곤란하게 해서 미안해. 내가 과연 잘 해냈는지는 모르겠어. 이 쪽지를 쓰고 있는 지금도 너무 피곤하거든. 아무튼 저택을 떠나고 싶다면 서재에 있는 아버지-라고 별로 부르고 싶지 않지만-의 책상 오른쪽 다리에 잘 안보이는 홈이 있는데, 거기 금붙이가 좀 들어있어. 가지고 가. 내 선물이야. 겨우 일주일이었지만 다시 볼 수 있어서 정말 기뻤어. 함께 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가질 수 없는 것을 욕심 내지 않는 게 좋겠지. 안녕, 내 유일한 친구.
바온 (GM): 다 썻습니다
웰ㄹ치 p.: 엄청 장문으로 쓰셨나보군여
빅터 프랑켄슈타인: (제 발로 나갈거라는 말에 편지를 마무리하다가 올려다본다. 푸른 눈에 슬픈 기운이 역력하다.) ...날 떠날거야?
앙리 뒤프레: (이렇게 쳐다보면 그렇다고 할 수 있을리가 없잖아. 다정하게 웃으며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아니. 안 떠납니다.
빅터 프랑켄슈타인: 당연히 그래야지. 넌 내 사람이니까. (배시시 웃으며 편지에 몇 자 더 적고는 꼭꼭 접어 앙리가 볼 수 없게 하고 나무 상자 안에 넣는다.)
앙리 뒤프레: 벌써부터 내 사람이란 말이 나옵니까? 아직 도련님이 주인이 되려면 멀었습니다만... (부러 퉁명스럽게 말하지만 표정은 요 맹랑한 아이가 마냥 귀엽다.) 다시 묻어두나요?
빅터 프랑켄슈타인: 흥. 지금도 네가 하는 일은 거의 날 돌보는 거잖아. 그러니 내 사람이지. (앙리의 쪽지도 안에 넣고 상자를 잠근 뒤, 파냈던 구멍에 다시 묻는다.) 이제 10년 뒤에 꺼내보는거야.
앙리 뒤프레: 제가 돌봐주고 있다는 자각은 있군요. (킥킥 웃는다) 좋습니다. 10년 후...
비밀정원에서 시간을 보낸 후, 저택으로 돌아가기 위해 일어나니 주변은 어둑해져 있습니다.
여전히 끼어있는 안개에 앙리의 기분은 묘해집니다.
앙리 뒤프레: (왜 안개가 계속 내려앉아 있는걸까, 뭔가 숨기고 있는 것처럼)
저택으로 돌아온 앙리는 오늘이야말로 빅터를 재우겠다는 마음으로 도련님의 방을 정리합니다. 빅터가 수면부족으로 정말 어떻게 되어버리기 전에 재워야합니다.
정리를 마치면 여전히 잠에 들 생각이 없어 보이는 빅터가 잠옷을 입은 채 투덜거리며 방 안으로 들어옵니다.
앙리 뒤프레: 오늘은 꼭 자야합니다, 빅터. (비장하고 단호한 표정이다)
빅터 프랑켄슈타인: 싫어. 안 자. (따라서 비장한 표정)
앙리 뒤프레: 왜 잠을 안 자려고 드는 겁니까? 피곤할텐데? (인상 팍)
빅터 프랑켄슈타인: 안 피곤해. 옷도 혼자 갈아입고, 잘 걸어다니잖아. 말도 잘 하고.
앙리 뒤프레: 그거하곤 상관 없습니다. 잠을 자지 않으면 키가 안 큽니다. 알겠어요? (오늘도 침대에 덜렁 들어 뉘여준다)
빅터 프랑켄슈타인: 안자도 클 거야! 아마. (등에 시트가 닿기 무섭게 다시 몸을 벌떡 일으킨다.)
앙리 뒤프레: (큰일이군... 어떻게 재운다)
바온 (GM): 뭐 재우는 방법은 자유인데
정신력 대항 판정해서 누가 먼저 잠드는지 보는 거라고 해요
웰ㄹ치 p.: 오
바온 (GM): 일단 굴리고 그 담에 행동을 생각해볼까요
웰ㄹ치 p.: 좋아요
바온 (GM):
정신
기준치:
50/25/10
굴림:
40
판정결과:
보통 성공
빅터가 웬일로
앙리 뒤프레:
정신
기준치:
70/35/14
굴림:
39
판정결과:
보통 성공
바온 (GM): 함 더 해보죠 둘다 성공이니까
정신
기준치:
50/25/10
굴림:
71
판정결과:
실패
얏
앙리 뒤프레:
정신
기준치:
70/35/14
굴림:
63
판정결과:
보통 성공
바온 (GM): 앙리가 무언갈 해서...빅터가 잠들었습니다
행동 묘사하실 건가요?
앙리 뒤프레: (침대에 저도 들어가 아이를 끌어안고 토닥인다. 사람의 심장소리를 들으면 잠이 잘 온다고 했었지)
치료를 받는 빅터의 표정을, 뭐라고 설명할 수 있을까요. 어린 소년의 표정이라고는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로 깊은 슬픔을 담은 눈입니다.
앙리 뒤프레: 빅터, 대체 왜 이랬어. 손목에 왜 칼을 댄 거야. (아이의 눈을 바라보며 애써 다정하게 묻는다.)
치료를 마치자, 빅터는 너덜너덜해진 손 위에 얼굴을 묻은 채 물 섞인 목소리로 무언가를 중얼거립니다.
빅터 프랑켄슈타인: ... ...조금만 더 버티면 돼.
뭘? 대체 뭘 버틴단 말인가요?
앙리 뒤프레: 설마... 잠을 자지 않기 위해서? 이렇게까지?
빅터 프랑켄슈타인: ... (아무 대답도 하지 않는다.) 앙리, 동요 듣고 싶어. 그 책 가져와 줘.
앙리 뒤프레: 알았어. 빅터... 얌전히... 있어야 해. 알겠지... (아이의 눈을 바라보고 머리를 쓰다듬고는 자리에서 일어난다. 곁에 있던 사용인에게 부탁한다는 뜻으로 고갯짓을 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서재로 향한다)
서재로 가기 위해 복도로 나오면, 복도는 눈에 띄게 달라져 있습니다. 방금 전의 화려했던 복도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썩은 나무의 끼익 소리가 들려오는 바닥과 군데군데 칠이 벗겨지고 곰팡이가 슨 낡은 벽만이 남았습니다 <이성>(0/1)
앙리 뒤프레:
SAN Roll
기준치:
63/31/12
굴림:
84
판정결과:
실패
바온 (GM): 이성 첨으로 실패한 거 같아요
웰ㄹ치 p.: 놀랄만도
바온 (GM): 그쳐
이제는 숨길 생각도 없이 낡아 있음을 과시하는 저택입니다. 저택 안은 조용합니다. 방금까지 청소로 소란스러웠던 저택은 마치 거짓말인 것만 같습니다.
이 저택엔 아무도 없습니다. 사람이 내는 어떠한 소리도 들려오지 않습니다.
앙리 뒤프레: 방금 빅터의 방에선 사용인도 있었는데, 이게 어떻게... (일단 서재로 향한다)
앙리가 3층으로 올라와 왼쪽 복도 끝에 있는 서재의 문을 열면, 서재 역시 기억하던 화려함과는 거리가 멉니다.
마치 10년 정도는 방치된 것만 같이 낡은 상태입니다.
앙리 뒤프레: .....이렇게까지.... (서재 안으로 들어간다. 동요... 책을 찾아야해...)
그런데, 책장의 끝에서 노년의 하녀장이 의연한 표정으로 책의 먼지를 닦고 있네요. 저택의 모두가 없어진 줄 알았는데. 앙리는 반가운 얼굴을 마주합니다.
그는 책장에서 책 하나를 꺼내더니, 앙리에게 '마더구스'라는 책을 건넵니다.
웰ㄹ치 p.: 아니 공포잔아요
하녀장: 저택에 이상한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 같구려. 사라진 사용인들은 찾았나?
바온 (GM): ㅋㅋㅋㅋ크툴루가 공포죠 원래!
앙리 뒤프레: 아뇨, 찾지 못했습니다. (하녀에게서 책을 받아든다)
바온 (GM): 망가진 저택에서 고정된 일을 반복하는 시츄 무섭긴하지만...!
하녀장: 그래…. 아마 저택의 주인님들이 관련된 일이겠지.
앙리 뒤프레: 당신은 뭔가 아시는 것 같군요.
하녀장: (한숨을 푹, 쉬고 고개를 천천히 끄덕인다)그분들이 어느 순간부터 이상한 종교에 빠져있다는 것은 내 잘 알고 있었지. 그런데 어쩔 수 없었어, 나는 그분들을 모시며 충성을 맹세하는 자였으니 말일세. 사용인의 덕목은 첫째도 침묵, 둘째도 침묵이지 않는가.
앙리 뒤프레: 그 덕목으로 따지면 전 자격이 한참 부족하겠군요. 그래서... 그 종교 때문에 저택이 망가진 겁니까?
하녀장: 하루하루 저택에는 이상한 책들과 문서들이 쌓여갔어. 그리고 주인어른께선 뜬금없이 도련님을 양자를 들이셨지. 그분들은 정말 자식이 필요했던 게 아니었어. 그건…마치 어딘가에 '쓸' 귀한 물건을 얻은 표정이었지. 분명 도련님도 무언가 관련이 있을게야.
앙리 뒤프레: ....네 그렇겠죠. 압니다. 어느 정도는 알고 있었어요... (그리고 해결할 방법은 당신에게 없겠지.) 가보겠습니다.
하녀장은 그저 제 할 일을 하듯, 점점 흐릿해져 가는 손으로 책장을 한 번 닦습니다. 그는 자신의 사라져 가는 손을 가만히 쳐다보다, 덤덤하게 앙리에게 낡은 공책 하나를 꺼내 건넵니다.
하녀장: 나는 떠날 때가 된 것 같으니, 이제 각자의 길을 감세. 나는 죽기 위해서, 자네와 도련님은… 둘중 하나는 살기 위해서겠지. 어느 쪽이 더 좋은지는 오직 신만이 알 뿐이니, 현명하게 선택하게나.
앙리 뒤프레: (공책을 받아든다) 둘 중 하나요?
노년의 하녀장은 그 말을 끝으로 웃으며, 안개처럼 사라집니다.
이제 앙리의 앞에는 마더구스와, 처음 보는 공책만이 덩그러니 남았습니다.
바온 (GM): (설명은 해주지 않고 사라지심
앙리 뒤프레: (공책을 펼친다)
몇 장 훑어보면 월 단위, 혹은 연 단위로 드문드문 그림과 함께 일기가 쓰여 있습니다. 어딜보나 빅터의 글씨체인 것 같네요.
앙리 뒤프레: (한장한장 넘겨본다)
이 저택에 처음으로 오게 된 날의 기록, 공부가 지루하다는 내용, 비밀 정원을 찾아냈다는 내용, 자신의 소중한 회중시계를 비밀정원에 묻어두었다는 내용, 자신을 진지하게 대하는 앙리에 대한 내용…
성장했다는 걸 증명이라도 하듯 중간 이상의 페이지부터는 더 이상 그림이 그려져 있지 않습니다.
앙리 뒤프레: (계속 넘겨본다)
그런데 오늘 날짜의 일기가 벌써 쓰여있네요. 빅터가 언제 일기를 써서 서재에 갖다 놓기까지 한거죠?
앙리 뒤프레: ....오늘 일기라고...?
(읽어본다)
<1866.04.06> 내일 일로 바빠서 그런지 하인들이 별로 상대를 안해준다. 놀아달라고 하다가 실수로 큰 꽃병을 깨버렸다. 하녀장한테도 혼나고 앙리한테도 혼났다. 진짜 실수였는데.
…전혀 이해할 수 없는 내용입니다. 생각해볼 필요도 없습니다. 오늘 이런 일은 없었습니다.
앙리 뒤프레: (어떻게 된 일이지... 벌어지지 않은 일이 일기장에 있다니)
그렇다면 내일 일기는
(다음을 넘겨본다)
이어서 넘겨본 뒷장에는 검은 크레파스로 규칙없이 마구 칠한 것 같은 기괴한 그림과, 얼룩이 져 번진 글씨의… 내일 일기가 있습니다.
<1866.04.07> 신님. 내 사람들을 돌려주세요. 내 것들을 돌려주세요. 저택에 하루종일 비명소리가 들려요, 그 사람들을 데려가지 마세요. 아무 잘못이 없는 사람들을 데려가지 마세요. 사라지게 하지 마세요. 내가 어제 말을 안 들어서 그러는 거라면, 앞으로 안 그럴게요. 앞으로는 쥐죽은 것처럼 얌전히 지낼게요.
아니면 원래 내 것이 아니라 다시 뺏어가시는 건가요? 가족도 저택도 하인들도 전부 원래 제 것이 아니라서요? 내가 욕심을 낸 탓에, 그래서 벌을 받는건가요?
앙리 뒤프레: ....이미 일이 벌어졌던 거야...
(다음장은? 다른 내용이 있나 본다)
뒷장에는 1년 후, 3년 후, 4년 후…, 글씨체에서 성인의 티가 베어나는 9년 후와 10년 후의 일기까지 이어집니다.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년 후 <1867.04.07> 이제 제발 용서해주세요. 제발 저를 용서해주세요. 벌이라면 충분히 받았으니 이제 용서해주세요. 매일 밤 저택의 사람들이 꿈에 나와서 제발 살려달라 빌어요. 나는 매일매일 당신에게 용서를 구해요. 이 저택엔 여전히 아무도 없어요.
3년후 <1869.04.07> 차라리 나를 데려가지 그러셨습니까. 차라리 나도 그들과 같이 사라지게 만들지. 괴물을 신이라 부르며 하염 없이 당신에게 비는 나를 좀 봐주시죠. 신이시여, 이 모든건 당신의 탓이나이다. 당신이 나를 무력하게, 나를 약하게 만든 탓입니다.
4년후<1870.04.07> 누군가 집안의 주술서를 대부분 불태워버린 것이 확실해졌다. 원래라면 한 사람이 제물로 바쳐져야 했을 주술이 역으로 거행된 것도, 내가 원인을 끼워맞추는 데에만 수 년이 걸린 것도 이 때문이리라. 이제서야 그들을 되살릴 연구를 시작할 수 있게 되었다. 이제서야….
6년 후<1872.04.07> 장의사와의 밀거래로 하인들과 닮은 시체를 몇 구 얻었다. 빈 몸에 영혼을 불어넣는 방법을 써보았지만, 그들은 영혼마저 소멸된건지 실패의 실패를 거듭할 뿐이었다. 이름모를 시체들이여, 죽어서도 편히 눈감을 수 없게 해 미안합니다. 탓하려거든 당신들의 육신을 욕보이게 내버려 둔 당신들의 신을 탓하십시오.
7년 후 <1873.04.07> ...연구를 거듭할수록 그들을 되살려 내는건 불가능한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될 뿐이다.
8년후 <1874.04.07> 전부 다 내 잘못이다. 내가 이 저택에 오지 않았더라면, 그들은 살 수 있었을까. ...남은 내 모든 생을 걸어서라도 그들을 되살릴 것이다.
9년후 <1875.04.07> 저택에 이상한 남자가 찾아왔다.
10년 후 <1876.04.07> …또 저택에 이상한 남자가 찾아왔다. 대체 어떻게 알고 이 숲속까지 찾아와서는, 뜬금없이 하는 말이 '환각을 현실과 동화시켜 주겠다'란다. 아편이라도 팔겠다는건가? 계약의 조건조차 코웃음이 나와, 들은 척도 하지 않고 그를 돌려보냈다. 하지만...내가 겪은 일도 말도 안되는 일이지. 속는 셈 치고 그 남자를 다시 만나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마지막 페이지 <1876.04.08> 믿을 수가 없다. 실제로 만질 수 있고 대화도 할 수 있는데, 이게 전부 내 환각이라고? 오늘은 분명 76년의 4월 8일일 텐데 그들은 오늘이 66년의 4월 1일이라 말하며 내가 장난이라도 치는 것처럼 웃어넘기기만 할 뿐이다. 아마 그들에게는 내가 어린 아이로 보이는 것 같다.
바온 (GM): (길었다
웰ㄹ치 p.: (길다
앙리 뒤프레: ........
그렇다는건....
이 일기에 따르면… 당신은 이미 죽었습니다. 당신에게는 실체가 없습니다. 당신은 누군가에 의해, 빅터에 의해 다시금 만들어진 환영입니다.
어디 당신뿐인가요? 이 저택에 있는 모두가 허상이었습니다. 그렇다면 빅터는? 빅터는 대체 어떻게, 무엇을 만들어 낸 것인가요?
앙리 뒤프레: (동화책과 공책을 들고 빅터의 방으로 향한다) 너는 뭘 하려는 거야.... 환각의 대가로 너는 뭘 주기로 했어...
저택은 뒤틀리고, 공간이 무너져 내리는 것만 같습니다. 이런 모양새였나요? 이 저택은 이렇게 낡고, 병들어 있었나요.
앙리 뒤프레: (허상은 나약해 금방 무너져버린다. 아마도 이 저택이 환상이며 모두 허상이기 때문이겠지. 그렇다면 난 빅터의 방에 돌아가기도 전에 죽는 건가?)
빅터의 방문을 열면, 빅터가 아닌 누군가가 침대 위에 앉아 창밖을 응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당신은 이미 그를 알고 있습니다. 어제 꿈에서 보았던, 안개 속에서도 끝까지 쫓아갔던 그 뒷모습입니다.
빅터 프랑켄슈타인: 왔네.
앙리 뒤프레: 빅터.
(침대에 다가가 그의 옆에 앉는다)
곧 쓰러질 것만 같은 얼굴을 한 그는 애써 웃어 보입니다. 완전히 성년인 남자의 푸른 눈동자와 여전히 인형같은 이목구비가 어린 도련님과 뿌옇게 겹쳐집니다.
웰ㄹ치 p.: 빅떠 예쁘게 컸군아(감격
바온 (GM): 미청년은 원래 미소년인 법이니까요
앙리 뒤프레: 어른이네. 정말로... 어른이 되었어. (부드럽게 미소짓는다)
빅터 프랑켄슈타인: ... 응. 10년이나 지났으니까.
바온 (GM): 근데 인장 못바꿔서 넘 슬픔
인장 바꾸면 로그 백업할 때 인장 깨지거든요
웰ㄹ치 p.: 아 그래요? 아쉽
아니면 캐 추가해도 되지 않나요
대사만 쓸거라면
바온 (GM): 왔네?부터 어른 인장으로 하면 오질텐데
지금까지 애기 빅터 인장으로 너무 많이 와서(주륵
아하
웰치님은 천재다
웰ㄹ치 p.: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빅터 프랑켄슈타인: 만들어왔어요
바온 (GM): 갑시다
웰ㄹ치 p.: 예아
앙리 뒤프레: (아이일 때부터 참 예쁘다고 생각했는데 고운 청년으로 자란 모습에 괜히 부모가 된 것처럼 뿌듯하다) 나무 상자는 열어봤어?
빅터 프랑켄슈타인: ...아니. 그럴 시간은 없었어. 다른 사람들을 살려내야 했으니까.
원래대로라면 제물로 바쳐진 나 하나만, 소멸했어야 했어. 하지만 주술이 실패하면서 뒤틀려 나를 제외한 모두가 사라져버렸지.
(앙리의 손에 들린 공책을 가리킨다.) 그걸 봤으면, 잘 알겠지만.
앙리 뒤프레: (빅터가 가리킨 공책을 슬쩍 본다.) 그럼... 봤지. 그리고 생각을 좀 해봤어. 오히려... 너라도 살아서 다행인게 아닐까 하고.
빅터 프랑켄슈타인: 아니. 내 목숨은 이 저택에서 일하던 수십 명의 목숨보다 값지지 않아.
겨우 얻은 기회도.. 내가 맨정신으로 이 확각을 유지하지 못해서 실패해버렸지만.
하지만 너만은 살았으면 좋겠어, 앙리.
앙리 뒤프레: 그럼 너는?
빅터 프랑켄슈타인: 네가 살아나면, 그러니까 환각과 현실이 겹쳐지만 난 소멸될거야. 원래대로 되었다면 일어났을 일이야. 슬퍼하진마. 내가 선택한 거니까.
앙리 뒤프레: 아니, 그런게 아니야... 원래대로 되었다면 일어났을 일? 그런 것따윈 없어. 만약 네가 희생되었다면? 그 신이 저택에 있는 모든 사람들을 그냥 살려두었을까? 아니... 전혀......
우린 모두 죽었을거야. (단호하게 말한다)
빅터 프랑켄슈타인: ...네 말대로야. 하지만 이제 너 하나는 살아남을 수 있잖아.
빅터는 자명종 시계를 물그럼이 봅니다. 아까 거꾸로 돌아갔던 귀빈실의 시계와는 달리, 시침과 분침은 정확히 돌아가며 11시 40분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웰ㄹ치 p.: 시계머야
지금 귀빈실 없어진거조
바온 (GM): 나가도...폐허일텐데요
퍼즐은 아니구 그냥 선택을 하면 됩니다.
웰ㄹ치 p.: 머가 뭔지 모르겠는데
아 그래요
바온 (GM): ㅋㅋㅋㅋ네
웰ㄹ치 p.: 저는 또 시계등장해서
바온 (GM): 퍼즐이면 말해드렸을 것.
웰ㄹ치 p.: 머머야 머 해야대니
빅터 프랑켄슈타인: (까딱하면 잠이 들 것 같다.) ...이제 얼마 안남았어. 남은 시간 동안, 우리 얘기나 할까?
앙리 뒤프레: 알겠지만... 빅터. 어떻게 내 아이 대신 살 수 있는 부모가 있겠어. 난 네 아버지도 아니고 피가 이어진 형제도 아니지만... 난 네 대신 살 수 없어.
빅터, 빅터. 네가 살아야해.
웰ㄹ치 p.: 앙리가 회중시계 가지고 있나여
당신은 어떻게 하고 싶은가요?
작은 주인이 10년간 그토록 원했던 일을, 당신이 비로소 이뤄준 후 그의 마지막을 지켜볼건가요.
그를 모시는 자로서, 또 한 번 밤을 샌 작은 주인이 사라지지 않게 … 자장가를 불러주며 이제는 편하게 잠자리에 들게 해줄건가요.
바온 (GM): 넹
앙리 뒤프레: (가지고 있던 회중시계를 네 손에 쥐어준다. 그리곤 네가 편히 잠들었던 때처럼 침대에 그를 끌어안고 눕는다.) 이제 잘 시간이야.
빅터 프랑켄슈타인: (손에 쥐어진 회중시계를 내려다본다.) 이건... 내가 너한테 준 거잖아. 돌려줄 필요 없어.
앙리 뒤프레: 이번엔 내가 너한테 줄게. 알다시피, 별로 가진게 없어서 말야. (싱긋 웃는다. 네 손을 감싸 회중시계를 꼭 쥐게 한다) 네가 어른이 된 모습을 볼 수 있어서 기뻐. 행복하네. 정말 잘 자라주었잖아. (너를 안고 토닥인다)
빅터 프랑켄슈타인: 뭐가, 잘 자랐다는거야. (가슴팍에 얼굴을 묻는다. 숨이 가빠지더니 목이 매이며 눈물이 터진다.) 10년을, 평생을 이 저택에서 사라진 사람들을... 내 것이 아니었던 걸 되찾으려고 발버둥치면서 낭비했는데.
앙리 뒤프레: 네 것이 아니긴.... 빅터. 이젠 정말 어른이 되어야해. 네 삶은 앞으로 살아온 날보다 남은 날이 더 많을거야. 그러니 만회할 수 있어. 남은 생을 더 행복하게 살아가기만 하면 돼 (우는 너를 달래주려 더 세게 안아준다.)
빅터 프랑켄슈타인: 난 이 저택 밖에 대해 아는 게 하나도 없어. 그런데도 내가 어른일까? 아무것도 없는데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
앙리 뒤프레: 물론이지. 할 수 있을거야. (그렇게 되어야만 한다) 행복해질 수 있어... 네가 찾을 생각만 있다면. 과거는 좋은 추억만 골라 남겨두고 앞으로의 행복만 찾는거야. 할 수... 있지? 응? (다정하게 머릴 쓰다듬는다)
빅터 프랑켄슈타인: ... 그게 네 행복이라면, 그럴게. (울음을 그치고 품에 조금 더 파고든다.) 자장가 불러줘. 옛날처럼.
앙리 뒤프레: 네가 살아있는것이 내 행복이야 빅터. (미소짓는다. 아주 오래전에 바랐던 것은 나도 모르는 새 이루어졌는걸.) (널 위해 자장가를 부른다)
당신은 빅터의 손 위에 자신의 손을 겹쳐올립니다. 이미 사라졌기에 닿지는 않지만, 그럼에도 전할 말이 있습니다.
잘자요, 내 작은 주인님.
바온 (GM): (수고하셨습니다
웰ㄹ치 p.: 예에
고생하셧읍니다
바온 (GM): 6시간만에 끝났네요
웰ㄹ치 p.: 해가 떴내요
바온 (GM): ㅋㅋㅋㅋㅋㅋ그러게요
웰ㄹ치 p.: 이거 다른 엔딩은 뭔가여
바온 (GM): 리얼타임 엔딩
웰ㄹ치 p.: 개궁금하네
바온 (GM): 자정까지 얘기나눠주는 건데요
12시 정각되면 빅터가 안개처럼 사라지고 앙리는 저택에 홀로 남습니다.
웰ㄹ치 p.: 아이고
바온 (GM): 뭐 어찌됐든 폐허가 된 저택이니 떠나야겠죠
웰ㄹ치 p.: 역시 이쪽이 더 낫네요
앙리 로스트하다
바온 (GM): 자정까지 버티기로 함+시계를 돌려줌 이 히든엔딩(둘이 사는 엔딩) 조건인데
웰ㄹ치 p.: 오
바온 (GM): *작성자분이 제시한(회중시계가 맥거핀이라서 자유롭게 하라고 했지만)
웰ㄹ치 p.: 히든 보기 되게 힘들겠는데여...
바온 (GM): 전 그냥 새드로 갔어요
사실 시계 돌려준다고 했을 때 동공지진 하며
자고 일어나도 앙리가 그대로 인 걸로 할까...? 했다가
웰ㄹ치 p.: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글게 12시까지 대화햇을거가튼데
바온 (GM): 자고 일어나도 앙리가 그래도라서 둘이 떠나기로 해도 좋겠지만
(아숩
진짜 친구가 되었으면...좋았을텐데...(우럭
웰ㄹ치 p.: 껄껄
바온 (GM): (생각이 짧은 바온님
웰ㄹ치 p.: 아근데 영혼이 보고간거 너뭌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개웃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온 (GM):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웰ㄹ치 p.: 말 하지 말아야대나...(뻘줌
바온 (GM): 앙리가 듣는 줄도 모르고 빅터 꿍얼꿍얼
웰ㄹ치 p.: 이상태엿음
바온 (GM): 아니 말해도 돼요
안들리지만
웰ㄹ치 p.: 암튼 머 둘다 살아서 친구댔음
애인도 댔겠지만...
바온 (GM): 근데 저 해피엔딩충이라서 이제 거의 같은 나이가 된 앙빅이 같이 떠나는 것도 좋을 지두
사실 그 쪽이 더 취향입니다
빅터는 10년 동안 저택-마을 외곽까지 밖에 안가봐서
그게 세계의 전부거든요
하지만 앙리의 세상은 그보단 넓을테니까
웰ㄹ치 p.: if로 결말만 돌아가서 rp해볼가요
바온 (GM):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웰ㄹ치 p.: 어떻게되나
바온 (GM): 그그럴까요
(욕심
웰ㄹ치 p.: 케케
좋아요
앙리 넘 부모모드로 미련없이 죽어서
엔딩은 별 상관없긴한데
빅떠가 두고가기 너무 귀엽다(?
바온 (GM): 아냐 부모하지마 연인해(님
그럼...앙리 거기 있지? 부터 이어가죠
웰ㄹ치 p.: 네
빅터 프랑켄슈타인: (시트 위를 더듬는데, 따뜻한 살이 느껴져 눈을 번쩍 뜬다.) 앙리?
앙리 뒤프레: ...빅터? (뭘까, 분명 나도 연기가 되었어야...)
빅터 프랑켄슈타인: (눈을 떠도 분명하게, 앙리의 얼굴이 보인다.) 이게 어떻게 된... (앙리의 얼굴을 양손으로 덥썩 쥐고 더듬는다. 분명히 만져진다.)
앙리 뒤프레: 윽, (자신의 얼굴을 쥐고 더듬는 손에 얼굴을 찌푸리다가 놀라 눈을 크게 뜬다) ...꿈은 아니겠지?
빅터 프랑켄슈타인: ... (꿈이라는 말에 앙리의 볼을 꼬집어본다.)
앙리 뒤프레: 아. (따갑다)
빅터 프랑켄슈타인: 아니네.
꿈.
앙리 뒤프레: .....으.. 윽... 잠깐, 잠깐만, 잠깐... 하하.. 핫 (침대맡에 기대 몸을 숙이고 큭큭 웃는다.) 아 젠장. 죽을 줄 알고 유언만 잔뜩 해놨는데. 이게 대체 (민망함에 고개를 들지 못한다)
빅터 프랑켄슈타인: (네가 민망하게 웃는 것을 보니 저도 저택 밖으로 나간 적 없다고 털어놓고, 자장자 불러달라고 어리광 부린 게 떠올라 얼굴이 붉어진다.) 그, 그, 날 그런 식으로 생각하고 있었던 거야? '네' 아이로...?
앙리 뒤프레: 시간을 좀 줄래...? 하하, 하... 하아.......(한숨을 깊게 내쉰다) 어. 내 아이처럼 생각하긴 했지. 워낙 네가 어렸잖아. (그리고 고개를 들면) 정말 잘 컸네. 보자마자 감탄했어. 진짜... 잘 커서... (난 네 어릴때 나이고 네가 그 사이에 자란걸 생각하면 우리 나이차는 훨씬 줄었겠지 깨닫고 도로 고개를 숙인다.)
빅터 프랑켄슈타인: 하지만 친구라고 했었잖아! 이, 이, 거짓말쟁이! 그리고 이제 너랑 나이차도 별로 안난다고! 그런데도 잘도 그런 말을! (10년 전에도, 지금도 진짜 친구라고 생각했다. 배신감에 괜히 성을 낸다.)(하지만 자장가 불러달라고 했었다.)
바온 (GM): 저택 밖으로 나간 적이 없어서 욕도 12살 수준인 빅터
웰ㄹ치 p.: 아 귀여워죽겠내
저걸 두고 어케죽어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온 (GM): 그땐 12살이었고 이제 22살
웰ㄹ치 p.: 성불못한다 귀여워섴ㅋㅋㅋㅋ
바온 (GM): 야스
웰ㄹ치 p.: 와 22살이래
(앙리 나이 보고옴
(앙리 야
바온 (GM):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빅터도 -7살 하죠
웰ㄹ치 p.: 지금도 엄청난 격차...
조,조,좋ㅇㅏ,요..
바온 (GM): 아니 왜 빅터래
하지만 알아들으셨을거야
앙리 뒤프레: 도련님 말이면 철석같이 들어야 하는 집사아니었겠어. 친구 없는 도련님에게 친구 해드릴 수 밖에... (킥킥 웃는다.) 그러는 넌 마지막까지 자장가 불러달라고 했고... (눈을 가늘게 뜨며 짓궂게 웃는다)
웰ㄹ치 p.: 알아들었읍니다
빅터 프랑켄슈타인: 시끄러워! 마지막이니까 그런거잖아! (이불로 얼굴을 가려버린다. 이불 밑에서 볼멘 소리가 들린다.) ...그러고보니까, 너 아직 내 고용인이야. 내가 이 저택 주인이니까.
앙리 뒤프레: 계약관계는 끝난거 아니었어? (이불을 억지로 들추고 얼굴을 내려다본다) 좋습니다, 빅터 프랑켄슈타인 씨 오늘부로 집사는 그만두겠습니다.
빅터 프랑켄슈타인: (미간을 잔뜩 구기고 있다.) 사용인이면 주인이 쫓아내기 전까지 평생 있어야지. 불허한다.
앙리 뒤프레: 싫은데... 잊었어? 언제든 그만둘지도 모른다고. 너무 옛날 일이라 잊었나 설마. (피식 웃는다)
앙리 뒤프레: (사람이 변한게 없어서 어린 아이일 때와 다를게 없는 어리광인데 왜 자꾸 가슴 한구석이 간질거리는지 모르겠다) ....그래... 일단은 친구...
웰ㄹ치 p.: ㅋㅋㅋㅋㅋㅋㅋㅋㅋ개업하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온 (GM): 재산문서 주려고 하다가 핫 10년이나 지났잖아 10년 지나도 가치 변화가 거의 없는... 폐물로 결졍했습니다
웰ㄹ치 p.: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빅터 프랑켄슈타인: 이번엔 내가 도련님이라서 억지로 친구해주는 거 아니지? (고갤 들어 올려다본다.)
바온 (GM): 분리불안이라 친구라고 하지만....(앞으로 친구라고 부르면서 형, 아버지, 연인을 전부 앙리에게 시켜서 앙리 환장하게 만들 빅터)
앙리 뒤프레: 그때도 억지로 해준거 아니었어. 농담한거야. (고개를 들어 귀엽게 올려다보는 네 이마에 쪽 입맞추고 떨어진다)
웰ㄹ치 p.: 그리고 분리불안 예쁜이가 취향인 앙리뒤푸뤠씨...
바온 (GM): 세상에서 나 하나 밖에 모르는 예쁜이라니 정말(위험
웰ㄹ치 p.: 겁나위험해요
여러모로 위험하다 (부정맥
빅터 프랑켄슈타인: (이마에 입술이 닿자 눈을 동그랗게 뜨고 굳는다. 고아원에서도, 저를 제물로 삼을 생각이었던 양부모에게서도 받은 적 없는 키스다.) ... ... ...고마...워?
바온 (GM): 휴 진짜 위험하다
웰ㄹ치 p.: 으 심장에 안좋다
바온 (GM): 근데 생각해보니 이게 맞는 거 같아서...아마 양부모에게선 이런 거 받은 적 없겠죠
웰ㄹ치 p.: 앙리가 재울때 종종 해줬을건데
까먹엇니(머
바온 (GM): 그랬을지두ㅋㅋㅋ10년 전이니까
웰ㄹ치 p.: 느낌이다른가!
바온 (GM): 근데 양부모는 그냥 애를 데려다놓고 사용인들이 다 돌보게 했고 앙리가 빅터의 유사부모된 게 이해가 되긴합니다
빅터는 양부모한테 이쁨 받으려고 그림도 그려보고 어려운 책도 읽어봤겠지만(주륵
앙리 뒤프레: (눈을 크게 뜨고 자신을 바라보는 빅터를 사랑스럽게 바라본다. 아 위험한데... 아직은 이 정도만..) 고맙긴... 나야말로 고마워 빅터. 네 덕분에 살았어. (네 머리를 옛날처럼 쓰다듬는다)
웰ㄹ치 p.: 마자요 제물로 쓰려고
먼가 빅터를 어케 하려는 그런건 되게 뻔했는데 연출이 괜찮에여 이 시날은
괜찮내여
빅터 프랑켄슈타인: (앙리의 다정함에 점점 더 풀어진다. 어린 애로 보면 안되는데... 하지만 앙리는 어린 날 안타까워해서 곁에 있어주고 싶어했던 거 같고...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그냥 눈을 감고 배에 고개를 부빈다.) 쪽지에, 너한테 금붙이를 줄거라고 썼거든. 그거 갖고 떠나자. 이 저택말고 다른 곳으로. 조용한 곳에서는 충분히 살았어.
바온 (GM): 그쳐 빅터에게 무슨 일이 일어날 것 같았는데 사실 이미 일어난 일
웰ㄹ치 p.: ㅇㅇㅇㅇ
바온 (GM): 근데도 이런 갓시날을 까다니 이해 XXXXXX
웰ㄹ치 p.: 그러니까요
그냥 이해를 못했다고 해라...
머리가 안조아서(머
바온 (GM): 이게 어캐...커뮤냄새 나는 주사위 게임이냐... 너 커뮤 안뛰어봤지 이런 갓서사 흔치 않다
앙리 뒤프레: 그러자. 이왕 이렇게 된 거 함께 행복해지는거야. (널 끌어안고 웃는다) 이 곳을 벗어나면 의사를 해야겠어. 줄곧 목표였거든... 아, 참... 쪽지...하니까 생각났는데 안 봤다고 했지... (자신이 쓴 쪽지를 떠올리곤) 읽지마.
웰ㄹ치 p.: 살아나니 창피한게 한두가지가 아님
빅터 프랑켄슈타인: 의사... 아픈 사람을 치료해주는 거, 너랑 잘어울려. (하지말라니 더 호기심이 생긴다.) 왜? 뭐라고 썼는데.
앙리 뒤프레: 비밀이야. (차마 얼굴을 마주치지 못하고 고개를 돌린다)
빅터 프랑켄슈타인: 뭐라고 썼어? 응? 유언으로 했던 거랑 비슷한 말했어? (잠시 네 얼굴을 빤히 본다. 그러다가 벌떡 몸을 일으킨다.) 10년 지났으니 타임캡슐 열어도 되잖아. 그래, 비밀해. 난 보고 올테니까.
앙리 뒤프레: 잠깐, 빅터!! 아니,.. 그게!! 같이 봐 나도 네 거 봐야겠어. (벌떡)
웰ㄹ치 p.: 쪽지 오픈타임?
빅터 프랑켄슈타인: 난... (문고리를 잡고 잠시 자기가 뭐라고 썼는지 되새기다가) 난 부끄러울 거 없어! (문을 열고 달려나간다.)
바온 (GM): 예아
웰ㄹ치 p.: 아 귀여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앙리 뒤프레: 빅터!! (달려나가는 널 뒤쫓아 달린다. 이게 뭐 하는 짓인지)
빅터 프랑켄슈타인: (아무도 없는 저택에서 달릴 일이 없어서 몰랐는데, 어른의 몸으로 달리니 금방 현관에 도착한다. 앙리가 잘 따라오고 있는 걸 확인하고 술래잡기라도 하는 것처럼 먼저 현관을 열고 나가 비밀정원으로 달려간다.)
바온 (GM): 그러나 자기 몸이 예전처럼 작지 않다는 걸 모르는 빅터는...(낑길 것이다
웰ㄹ치 p.: 아 귀여워 죽갯내요
앙리 뒤프레: (자신도 아는 길이라 익숙하게 달리다 보면 어느새 네 바로 뒤까지 따라잡았다)
빅터 프랑켄슈타인: (익숙하게 허리를 숙여 울타리에 난 구멍에 머리를 집어넣었으나... 곧 낑기고 만다.)
앙리 뒤프레: (너를 반대편으로 밀어 빼낸다.) 너 거기서 기다려 나도 낄...거야... 아마... 빼줘야해.(굴욕)
빅터 프랑켄슈타인: 어...응... (기세 좋게 뛰어오긴 했는데 분위기가 어색해졌다.)
앙리 뒤프레: (몸을 최대한 얇게 하고 들어가도 결국 낑기고 만다) ......... (죽을걸)
빅터 프랑켄슈타인: (팔을 잡아 빼준다. 어색함에 헛기침을 하고, 화단으로 향한다.) 이쯤...이었나? (시야가 달라지니 잘 모르겠다. 손으로 대충 파본다.)
앙리 뒤프레: 고,고마워... (창피함에 죽기 일보 직전이었다) 이걸 진짜 다시 파보러 오게 될 줄이야...
빅터 프랑켄슈타인: 그러게... (쪽지의 첫마디가 떠오른다. 죽고싶다.)(낡아서 바스라질 것 같은 나무 상자를 꺼낸다. 잠금장치도 거의 삭아서 열쇠도 필요 없을 것 같다.) 그러고보니, 나무상자를 10년 동안이나 묻어두다니... 완전 바보 아냐.
앙리 뒤프레: 어린애였잖아. (웃으며 널 바라본다) (이미 이쯤되니 창피함보단 호기심이 더 커졌다)
빅터 프랑켄슈타인: (종이가 누렇게 변하긴 했지만 쪽지가 그대로 있다. 자기 쪽지를 먼저 집어 펼쳐본다.) ...으.
사실 그때 어린애 아니었어. 겉보기에만 어린애지.
앙리 뒤프레: 뭐야, 줘 봐 어? 내게 주는거잖아.
웰ㄹ치 p.: 잠시 화장실좀
빅터 프랑켄슈타인: (자기 쪽지를 떨리는 손으로 앙리에게 건네주고 혹여 뺏기기 전에 앙리의 쪽지를 집어 펼친다.)
[TO.앙리.
먼저, 10년 후에 바꿔서 읽어보자는 약속 못지켜서 미안해. 네가 이걸 읽고 있다면 내가 성공했다는 거겠지... 당황스럽고, 혼란스러울 거야. 지금부터 천천히 설명해줄게.
10년 전, 그러니까 1866년 4월에 어떤 의식이 있었어. 원래는 나 하나가 제물이 되어야했지만 주문이 역으로 작동해 나 말고 모든 이가 제물로 바쳐져 죽었지. 난 그 뒤로 저택에 홀로 남아 사람들을 되살릴 방법을 찾아왔어. 그러던 중 어떤 남자가 찾아왔어. 그는 내게 일주일간 잠을 자지 않고 버티면, 내 기억 속 저택을 돌려주겠다고 했어. 내가 잠을 자지 않겠다고 버틴 건 그 때문이야. 곤란하게 해서 미안해.
내가 과연 잘 해냈는지는 모르겠어. 이 쪽지를 쓰고 있는 지금도 너무 피곤하거든. 아무튼 저택을 떠나고 싶다면 서재에 있는 아버지-라고 별로 부르고 싶지 않지만-의 책상 오른쪽 다리에 잘 안보이는 홈이 있는데, 거기 금붙이가 좀 들어있어. 가지고 가. 내 선물이야.
겨우 일주일이었지만 다시 볼 수 있어서 정말 기뻤어. 함께 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가질 수 없는 것을 욕심 내지 않는 게 좋겠지. 안녕, 내 유일한 친구.]
앙리 뒤프레: (짧은 쪽지를 내민다) To. 빅터. 10년 후... 빅터 너는 훌륭한 어른이 되어 있겠지. 아마 나보다 더 키가 커질지도 모르겠어. 또래가 없어 집사인 나를 친구처럼 여겨주었던 거 참 귀여웠는데... 네가 이 쪽지를 보면 어떤 기분이 들지 모르겠구나. 넌 참 고집스럽지만 그래도 사랑스러운 아이였단다. 이걸 쓰는 지금은 네가 어른이 될 수 있게 잘 돌봐주는 것이 내 일이지. 네가 이 쪽지를 읽을 때엔... 바라는 대로 이루어 졌다면 좋겠구나. 빅터.
(아 이런 거였군) 그래서 잠을...
빅터 프랑켄슈타인: 키... 누가 더 큰지 볼까? (눈을 반짝인다.)
앙리 뒤프레: .........괜한 소릴 했어.
(어쩔 수 없다는 듯 일어난다)
빅터 프랑켄슈타인: 뭐 어때. 내가 큰 걸 보고싶었잖아. (저도 흙을 털고 일어난다. 손을 쫙 피고 앙리의 정수리가 제 어디 쯤 오나 재본다.) ...내가 더 크네.
봐, 안자도 잘 컸잖아.
앙리 뒤프레: 이렇게까지 정확히 맞출 생각은 없었어.(새삼 올려다보게 되니... 기분이 이상하다) 잠깐, 10년동안 제대로 안 잤다는 소릴 하는 건 아니겠지. 빅터... (순간 집사 모드가 된다)
빅터 프랑켄슈타인: ... 괜한 소릴 했어. (눈을 피한다.)
앙리 뒤프레: 오늘부터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야해. 알겠지? (싱긋 웃는다) 지켜볼테니까.
빅터 프랑켄슈타인: 아니, 갑자기 그러면... (변명거리를 찾아 눈을 이리저리 굴리다가 사고 치고 딱 걸린 아이처럼 시무룩한 얼굴을 한다.) 알겠어.
바온 (GM): 잠자면 악몽꿔서 잘 안잤을 듯(유전자의 승리)
웰ㄹ치 p.: 거 유전자 너무 잘났네요
동본체한테도 불면증+자도 짧게잠 있는거보고
빅터로 태어난 인간인가...싶어버림
바온 (GM):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꽃가루 알러지도 그렇고 진짜 투디야 뭐야
앙리 뒤프레: 좋아, 아 예쁘다. 참 착해요. (아이를 어르듯 머리카락을 쓰다듬는다) 가자. 함께 떠날 준비 해야지.
웰ㄹ치 p.: 그죠
투디여도 설정 에바라고 쫓겨날판
빅터 프랑켄슈타인: ... 응. 떠나자. 가지고 갈 것도 별로 없지만.
바온 (GM): 근데 앙리 무심결에 빅터 애 취급해서 남들이 이상하게 볼지도
웰ㄹ치 p.: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온 (GM): 아님 그냥 연인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르죠
웰ㄹ치 p.: 그죠
먹여주고 챙겨주고 손잡아주고 그러면
남이볼땐 연인인뎈ㅋㅋㅋㅋ
바온 (GM): 둘다 자각이 없어서 망했어
웰ㄹ치 p.: 남이 물어보면
그제서야 아....
바온 (GM): 그때 삽질하는 것도 귀엽겠군요
여기서 엔딩할까요 아님 앙리가 하고싶은 말 있나요
웰ㄹ치 p.: 여기서 엔딩하죠
바온 (GM): 좋아용
웰ㄹ치 p.: 케케
둘다 살아온건
바온 (GM): 수고하셨습니다 저때문에 2시간이나 더 해주시구(꼬옥
웰ㄹ치 p.: 은근 썸타는 분위기고 좋근여
바온 (GM): 삽질할 때 엄청 심각할 거 같아요
웰ㄹ치 p.: 바온님이야말로 제가 깨워섴ㅋㅋㅋ
밤새게 맨드러서 미안합니다
바온 (GM): 아녀 즐겁게 샌거니까 괜찮아요(맛있게 먹으면 0칼로리 논리)
웰ㄹ치 p.: 앙리 그래도 애초에 어라, 좀 이상한데 하고
자각한 상태니가
삽질 덜할거애요(아마
바온 (GM): 근데 전 앙리가 빅터를 피보호자로 보고 있고 애 취급하니까
성인인 빅터에게 호감을 가진 걸 막...자기가 페도필리아라도 된 것처럼 생각했을 거 같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