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툴루의 부름 팬 시나리오 '장기 is typing...'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플레이를 앞두신 분은 열람을 삼가세요.
※ 주의 : 내장, 벌레가 많이 나옵니다. 인체 개조에 대한 언급이 있습니다.
X:허..허더더흐버버....
바온 (GM):어서오세요!ㅋㅋㅋㅋㅋ
X:저진짜긴장해서벌벌떨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온 (GM):ㅋㅋㅋㅋㅋㅋ괜찮아요 저희가 아무리 적폐여도
세혁이경주보단 나은 적폐입니다
X: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경주야..세혁아..!
바온 (GM):걔네는 도선생의 띵작 까라마조프 가의 형제들 가지고 브깜을 만들었는데
우리는 브깜으로 42를 먹는 거잖아요
X: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럼저희는적적폐아닌가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온 (GM):저희는 재료가 똥이기 때문에 아웃풋에 한계가 있습니다
X:하아....좋하요...
제가아무리바보짓을해도 용서해주십시오...
바온 (GM):ㅋㅋㅋㅋ넵
그리고 사실 플레이어가 바보여도
캐릭터가 천재면 캐릭터를 천재로 만들어주는게 마스터의 역할이죠
X: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짱@
바온 (GM):그럼 캐릭터 시트부터 만들어보겠습니다
크툴루 해보셨나요?
X:네네!!
바온 (GM):조아요 그럼 각 특성치에 대한 설명은 생략하고 갈게요
X:네~~엣!!
바온 (GM):네 천천히 하세요
저 화장실 좀 다녀올테니 다 하시면 말씀하세용!
X:네헤~~
채웟어요,,.!
바온 (GM):조와요 다음은 아래쪽의 탐사자 기능치를 봐주세요
X:례ㅃ
바온 (GM):감이 잘 안오는 기능은 저에게 물어보시면 가르쳐드리겠습니다!
X:네엣~~
바온 (GM):지금 쓰여있는 숫자를 지우고 적는 거예요
X:넵><
재력은필수로 적어야하는것죠?!
바온 (GM):넵. 오른쪽이 자동으로 계산된 초기치입니다
이성은 제가 채워드릴게요ㅋㅋㅋ 행운은 그냥 두세요! 전 마지막에 굴리는 편이라서요
X:네 ㅋㅋㅋㅋㅋ언어는 교육에거적으면..되는겆죠... 딱히저거사용하는거아니죠?!
바온 (GM):넵~ 교육 그대로 적으심 되는데 사용하게 될지도 모르죠
X: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반진짜할줄아는게
하나도없네요
바온 (GM):전 이반 플레이하면서 종교철학이랑 예술(문학) 넣었어요
정말 쓸모 없었지만
X:감사합니다넣어얗지
바온 (GM):설득도 좀 있을 수 있죠
X:이반..설득은안찍고말재주 찍엇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온 (GM):음.. 말재주는 좀 더 입터는 느낌인데
X:설득..싸가지업ㅆ어서 못할것같은놈이라..
입을터는놈으로하려고요..
바온 (GM):싸가지는 없어도 논리가 있으면 그건 설득이긴 해요
X:오케이입니다
바온 (GM):심지어 그게 객관적 사실이 아니라도 탐사자가 사실이라고 믿으면 설득으로 굴릴 수 있어요
X:우왕
바온 (GM):약간 스메르가 우린 대화를 했잖아요!!! 하는 느낌이니다
X: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반:설득
다찍은것
가타요!!
ㅓ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
히라
X:ㄷ죄송해요고영이
가 ;;키보드를..눌러서
바온 (GM):인류학...은 좀 더 민속연구하는 부분인데
X:아그래효?!
바온 (GM):넵.
X:주섬주섬바꾸기
됏서요,,
바온 (GM):네 좋아요 이제 행운을 굴려봅시다
/r 3d6*5 행운 롤입니다
X:
rolling 3d6*5
(
1
+
2
+
3
)
*5
=
30
바온 (GM):음
X:헠...........
바온 (GM):납득되는 수치군요
X: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온 (GM):이반은 운이 없지
X:맞아요..
바온 (GM):판정할 때 행운 소비해서 성공으로 틀 수 있는 건 아시죠?
X:네네~~
바온 (GM):그럼 이제 시점을 정해봅시당. 대강 아버지 죽은 이후면 된다...고 했는데 헛소리 쯤이면 좋을 것 같기도 해요
X:흠!!조아요 !!!
바온 (GM):조아요~~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혹시 5분 이상 자리 비울 일이 생기면 말해주세요 5분 내로 돌아오실 수 있다면 그냥 다녀오셔도 괜찮아요
X:네네~~><
장기 IS TYPING…
시작하겠습니다.
아버지의 부고를 듣고 모스크바에서 스코토프리곤옙스크로 돌아온 이반.
당신은 자신의 침대에서 눈을 뜹니다. 커튼이 반쯤 걷힌 창밖으로 보이는 하늘에는 구름이 껴서 회색빛입니다. 하지만 비가 올 것 같지는 않네요.
바온 (GM):(지금부터 자유행동 가능합니다!
제가 앞으로는 지문 끝에 ` 을 써서 지문이 끝났단 걸 알려드릴게요
이반:(눈을 억지로 뜨니 피곤함만이 몸에 무겁게 가라앉는다. 커튼 새로 새어나오는 빛이 잠을 방해한다. 조금만 더 잠을 청할 심상으로 상체를 일으키면 현기증이 인다.) …….
상체를 일으키면, 잘 세탁된 이불 위에서 제법 부피를 차지하고 있는 분홍색 덩어리가 보입니다.
그건... 붉고 축축한 인간의 내장입니다.`
정확히는 위군요. 쭈그러져 있지만, 인체해부도에서 봤던 것처럼 생겼습니다.`
이성판정 1/1d4
이반:
rolling 1/1d4
1/
(
4
)
=
0.25
바온 (GM):일단 이성을 굴리시고
X:죄 죄송
이반:
rolling 1d4
(
4
)
=
4
바온 (GM):와우
도련님 아기고양이네요
X:ㅋㅋㅋㅋㅋㅋㅋ아;;;;
바온 (GM):반응으로 이어주시면 됩니다~
이반:……! ……뭐, 뭔……, (퍼드득 몸을 떨며 반사적으로 몸을 뒤로 무른다. 우당탕, 큰 소리를 내며 바닥으로 고꾸라진다. 비명도 지르지 못한 채 숨만 짧게 헉, 하고 헛마신다. 잘은 기침.)
…저게 대체 어디서 온 걸까요. 설마 스메르쟈코프의 짓일까요?`
바온 (GM):(합리적 의심
이반:무슨 장난질을, 씹…… 쓰레기 같은 새끼! (스메르쟈코프…… 를, 부르기엔……. 다리에 힘이 풀려 제대로 걷지도 못하는 모양새로 문을 벌컥 연다.)
다행히 그를 찾아 멀리까지 갈 필요는 없을 것 같네요.
바로 문 앞에 스메르쟈코프가 서 있거든요.`
스메르쟈코프:(꾸벅, 고개를 숙여 인사한다. 손에는 물이 담긴 대야와 수건을 들고 있다.) 좋은 아침입니다 도련님. 일어나 계셨군요.
이반:……미친 새끼. 네 짓이야?
스메르쟈코프:무엇을 말씀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아침 댓바람부터 도련님이 이렇게 화를 내는 건 처음 본다. 일어나자마자 성질을 낼 만큼 그는 튼튼하지 않은 편인데.)
이반:저기, 내 침대 위에 있는 거! (다시 새빨간 덩어리를 생각하니 구역질이 치밀 것 같아 입가를 문질렀다. 억지로 벽을 짚고 몸을 일으켰다.) 네가 한 짓이 아니라고?
스메르쟈코프:침대 위에요? (그의 어깨 너머로 침대를 본다. 엉망으로 뒤집힌 이불 사이에 덩그러니 있는 축축한 내장이 보인다. 놀라는 기색은 전혀 없다. 도축을 하면 늘 보는 것이니까.) 제가 저기에 놓은 게 아닙니다. 하지만 치워드리겠습니다. (벽에 기댄 이반을 지나 침대 옆에 들고 온 세숫물을 내려놓고 위를 이불에 싸서 챙긴다.)
바온 (GM):스메르한테 관찰이나 심리학 판정 가능합니다
X:관찰 판정합니다. ><
이반:
관찰력
기준치:
60/30/12
굴림:
38
판정결과:
보통 성공
스메르쟈코프의 입꼬리가 조금 말려올라간 것 같습니다. ...기분이 좋은 것 같습니다.`
이반:……. (지금 웃는 거야? 급하게 몸을 일으킨 탓에 이는 현기증, 기이하고, 추접스러운…… 장난질. 인상을 구긴 채 네 얼굴을 노려본다.)
정말 네 짓이 아니야?
스메르쟈코프:네, 아닙니다. 저도 정말 이게 왜 여기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검은 눈을 말똥말똥 뜨고 그를 바라본다. 인상을 구겼지만 도련님의 얼굴은 창백해서 금방이라도 기절할 것 같다.) 도련님, 괜찮으신가요?
이반:그럼, 누가……. (손바닥에 배어나온 식은땀을 옷자락에 문질러 닦는다. 흐트러진 머리카락을 쓸어올리고는 느린 걸음으로 커튼으로 걸어간다. 커튼을 쳐 햇빛을 완전히 차단한다.) 이제 나가. 볼일은 없어. (네게 흐트러진 모습을 보이는 것도 꽤나 불유쾌한 일이다.)
스메르쟈코프:예, 아침 식사가 준비되면 다시 오겠습니다. (제게 등을 돌린 그에게 고개를 숙여 인사하고, 이불을 들고 나간다.)
이반:(대충 손만 휘저어 내보내고는 흐트러진 시트를 정리한다. 깔끔해진 침대 위에 몸을 누인다.)
누가 이렇게 질 나쁜 장난을 친 걸까요. 정말 스메르쟈코프와 아무 연관도 없는 걸까요?
온몸에서 개미가 기어다니는 것처럼 소름이 돋습니다. 아, 잠깐...
이반의 손등 위를 기어가는 개미 한마리가 보입니다.`
이반:(흠칫 놀란다. 망할! 손을 털어내 개미를 떨구고는 침대에서 완전히 몸을 일으킨다. ……어디서 나온 거야? 벌레가, 어디서…….)
(침대 주변을 살펴본다.)
침대 아래에서 꾸물거리며 기어가는 구더기가 보입니다.`
이반:……. (몸을 숙여 침대 아래를 본다.)
빛이 들지 않는 어두컴컴한 침대 아래에는...
먼지 밖에 없습니다. 오래된 집이니 어딘가 틈이 있어서 벌레가 나온 게 아닐까요?`
이반:(도저히 잠을 잘 기분은 아니다. 제 얼굴을 쓸어내리고는 커튼을 젖힌다. 우중충한 하늘. 책을 읽을 정도의 밝은 빛은 아니었기에 초를 켜곤 책상 앞에 앉는다.)
당신이 책을 몇 장 읽고 있으면, 똑똑, 누군가 작게 문을 두드립니다.`
이반:…… 들어와.
스메르쟈코프:아침 식사입니다 도련님. (이것저것 올라간 은 쟁반을 들고 방으로 들어온다. 이반이 책상 앞에 앉은 걸 보고, 자연스레 그곳에 쟁반을 내려놓는다.) 아침부터 놀라셨으니 음식을 드셔야죠.
바온 (GM):이반은 커피인가요 차인가요
이반:커피. …… 커피만 두고 가. 뭘 먹을 기분은 아니야.
스메르쟈코프.
쟁반 위에는 커피가 담긴 주전자, 찻잔, 생선과 야채가 들어간 진한 수프, 흰 빵과 빵에 발라 먹을 크림과 잼, 그리고 계란 받침대에 올라간 계란이 있습니다.`
스메르쟈코프:안 됩니다. 어제 저녁도 입맛이 없다고 거의 드시지 않으셨잖아요. 그러다가 쓰러지시기라도 하면 안 되죠. (처음부터 도련님이 식사하는 모습을 볼 생각으로 들어왔기에 꿈적도 하지 않는다.)
이반:(지금 뭐가 들어갔다간 그대로 다 게워낼 것 같은 기분이었다. 가끔―아니, 자주― 이런 식으로 꿈적도 않고 음식을 먹는 꼴을 지켜보는 일은 흔했기에 인상만 내리쓸 뿐이다.) 먹을 기분 아니라고 했어. 그게 문제가 아니야.
……이 방에 벌레가 이렇게 많았나?
스메르쟈코프:(도련님은 아기 새보다도 적게 먹는 것 같다. 거의 움직이지 않아서 그런가? 잠시 딴 생각에 빠졌다가 돌아온다.) 벌레요. 혹시 창문을 열어두셨나요? 바람이 많이 불면 땅에 있던 것들이 날아 들어오기도 합니다.
그런데... 말끔하게 치워진 방 바닥에 아주 통통한 구더기들이 흘린 쌀알처럼 기어다니고 있습니다.`
이반:……. (순식간에 표정이 굳는다. 젠장. 벌레만을 안 치운 것은 아닐 테고. 올라오는 불쾌감을 참고 구더기 근처를 살핀다. 어디에서 나오는 거지?)
바온 (GM):관찰 판정!
이반:
관찰력
기준치:
60/30/12
굴림:
10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 ^)
바온 (GM):이올~~
구더기가 나올 법한 틈이나 쓰레기는 없습니다. 도대체 어디서 온 건지 모르겠습니다. 더욱 불쾌해졌습니다.`
이반:(짜증… 창밖을 내다본다. 스메르쟈코프는 무엇을 하고 있지?)
축축한 간이 떨어져있던 곳을 내려다보면... 아무도 없습니다. 간도 사라졌습니다.`
이반:(스멀스멀 '그' 의심이 다시 머리를 지배한다. 지금 저택에 널브러진 망할, 핏덩이들과, ……웃던 하인. 그리고…… 아버지. 두통에 제 머리를 감싸고 발을 돌리면 통통한 구더기를 짓밟는다. 발 아래 꾸작 소리를 내며 터진 벌레에 미간을 깊게 패고는 밑창을 바닥에 문지른다. 다시 문을 열어 복도로 나가 주변을 살핀다. 스메르쟈코프를 찾아야 돼.)
바온 (GM):
(To GM)rolling 1d100<70
(
20
)
=
1 Success
복도로 나가면 검붉은 융단 위를 기어다니는 딱정벌레가 보입니다. 그리고 그 뒤에는 굼벵이가, 또 그 뒤에는 개미 무리가...
모두 화장실 문 아래의 틈에서 스멀스멀 기어나오고 있습니다.`
이반:……. (화장실으로 발을 옮긴다. 벌레들을 밟는 것은 신경 쓰지 않는다.)
바온 (GM):
(To GM)rolling 1d100<70 벌레
(
69
)
=
1 Success
바온 (GM):(전부 다 밟아죽이나요?
이반:(밟히는 것만 밟는다. 굳이 발에 채이지 않는 것은 죽이지 않는다……)
바온 (GM):알았습니다ㅋㅋ
아직도 이름도 모르겠는 작은 벌레들이 꼬물꼬물 기어나오고 있는 화장실 문을 열면...
아무도 없습니다. 조금 불쾌한 냄새가 나는 것도 같지만, 화장실이니 그럴 수도 있죠.
이반은 무심코 거울을 봅니다. [관찰 판정]`
이반:
관찰력
기준치:
60/30/12
굴림:
80
판정결과:
실패
(................)
얼굴 근처에서 날파리가 부웅, 날아갑니다. 으! 성가신 벌레!`
이반:(깜짝 놀라 손사래를 친다. 뒤로 주춤. 아버지가 썩질 않으니 집이 썩어가는군. 몸을 돌려 화장실에서 빠져나온다.) 스메르쟈코프!
바온 (GM):앗...화장실에도 살펴볼게 있는데... 그렇다면야...
이반:(노)
(화장실에 일단 있는다;)
바온 (GM):한 군데만 살펴보는 걸루
화장실에서는 세면대, 찬장, 욕조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이반:(욕조를 본다.)
악취의 근원인 것 같습니다. 욕조 안에는 아직 그곳을 빠져나오지 못한 벌레 몇 마리가 꼬물대고 있습니다. 수챗구멍을 자세히 들여다보니 금빛 머리카락이 엉켜 구멍을 막고 있습니다.`
... 이 집에 금발인 사람은 없는데. 누구의 것일까요?`
이반:……? (이 집에 이런 머리색을 가진 사람은…… 없는데. 설마……)
스메르쟈코프:도련님, 부르셨나요? (잔뜩 성이 난 얼굴이군. 이번에는 또 무슨 일로 히스테리를 부리는 거려나 생각한다.)
이반:…… 이게 뭔지 설명해 봐.
저 머리카락.
스메르쟈코프:(건성으로 욕조를 살펴보고, 아무렇지도 않게 머리카락 뭉치를 꺼내 쓰레기통에 버린다. 벌레도 물을 틀어 씻어내 버린다.) 이제 됐나요? 목욕을 하실 생각이었다면 물을 데워오겠습니다. 피곤해보이는데 목욕을 하면 긴장이 풀릴겁니다. (손을 뻗어 파르르 떨리는 그의 눈가를 살짝 훑어내린다.)
이반:(어디서 하인 새끼가, 손을 거칠게 쳐내고는 네 멱을 쥐어 끌어당긴다.) 솔직하게 말해. 이것들, 전부, 네가 한 짓이 아니야?
스메르쟈코프:...네, 맞아요. 제가 한 짓이에요. 하지만 도련님, (멱을 어설프게 틀어쥔 가느다란 손목을 붙잡는다. 어쩌면 손자국이 남을 정도로 꽉.) 제 말을 끝까지 들으면 모두 이해할 수 있으실 겁니다.
이반:뭐? (가볍게 실토해버리는 것에 헛웃음이 샌다. 손을 떼내려는 순간, 역으로 붙잡혀 팔을 뒤로 뺀다. 꿈쩍도 않는 손. 무슨 힘이, ……) 무슨, 미친 새끼. 뭘 이해할 수 있다는 거야!
바온 (GM):도련님 이런 폭력적인 행위 어색하고 어설플 것 같아요ㅋㅋ
주먹을 내지르면 오히려 자기 손 다치고...
X:맞아요(ㅋㅋㅋㅋ) 귀염둥이
스메르쟈코프:(그대로 앞으로 한 걸음, 한 걸음 다가간다. 그는 팔을 빼내려고 무의미한 시도를 계속하며 한 발씩 물러나다가 오금에 욕조 테두리가 걸려 그대로 뒤로 넘어가버린다. 아직 축축한 욕조에 처박힌 그를 내려다 본다.) 도련님은 여기서 다시 태어나셨어요. 제가 당신의 뜻대로 표도르를 죽였다고 말했더니 당신은 죄책감을 이기지 못하고 목을 매버렸죠. 하지만, 하지만 그러면 안 되는 거잖아요. 그건 우리 얘기와 다르잖아요.
그런데, 이걸 발견했어요.
스메르쟈코프가 작게 접은 종이 조각을 내밉니다.`
이반:윽! 무슨, 헛소리를……(욕조에 처박혀 욕지거리를 뱉다, 쏟아지듯 꽂히는 말에 머릿속이 어지럽다.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이해할 수가, 내밀어진 종이를 얼결에 받고는 그것을 펼쳐본다.)
이반:(욱, 욕지기가 치밀어 입을 틀어막는다. 바닥을 짚으면 아직도 축축한 욕조에 팔이 미끄러진다. 이런 게 사실일리가 없어. 사실일리가. 쥐여진 종이를 급하게 찢어버린다.) 무슨, 헛소리를 하는 거야. 더러운 하인 새끼. 더러운 어미에게서 태어난, 쓰레기 같은 새끼야. (숨을 급하게 할딱거린다. 이게 사실이라면 내 몸에, 벌레들이…… 결국 욕조에 구역질을 뱉는다.)
지능
기준치:
80/40/16
굴림:
21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바온 (GM):광기...입니다...와아...
X: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온 (GM):실시간으로 할까요, 아님 요약으로 할까요ㅋㅋ
X:실시간으로,,하죠 ^^..
바온 (GM):좋아요
rolling 1d10
(
7
)
=
7
rolling 1d10
(
5
)
=
5
이반은 7 턴 동안 필사적 도주를 하게 됩니다.
X:9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최대한 멀리 도망칩니다.`
이반:(급하게 몸을 일으켜 네 어깨를 밀쳐버린다. 어딘가로도망가야해어딘가로여기에서벗어나야한다혈관에내뱃속에벌레가가득차우굴거리는것만같다.절뚝거리며 화장실에서 뛰쳐나간다.)
벌레가 가득 우굴거리는 것 같은 게 아니라 그 말 그대로입니다.
그 증거라도 되는 것처럼 급히 뛰어나가던 당신의 발 아래로 또다시 미끄러운 내장이 툭 떨어집니다. 이번에는 장이군요.
이반, 혹시 그거 아나요? 5살 넘은 인간의 장은 거의 7m에 달합니다. 바닥에 선홍색 끈 같은 것들이 어마어마하게 쌓여있는 것을 보니 틀린 말은 아닌 것 같습니다.
[민첩 판정]`
이반:
민첩
기준치:
50/25/10
굴림:
61
판정결과:
실패
달려나가던 이반은 자신의 내장을 밟고 그대로 그 위로 넘어집니다. 끈적거리고, 미끌거리고, 역겨운 것들이 당신의 다리에 얽혀듭니다.`
이반:(숨이 가빠 시야가 어지럽다. 다리에 단단하게 얽힌 장기를 손으로 떼어내면 물컹거리는 감촉이 손바닥에 달라붙는다. 고개를 바닥에 처박고 할딱거리다 다리에 얽힌 채 복도를 기었다.)
바닥을 기는 당신 곁을 함께 기는 버러지들이 보입니다. 그것들은 당신의 곁으로 다가옵니다. 그리고 당신의 몸 안에 있는 나머지 부분과 하나가 되기 위해 구멍을 찾아 몸 위를 기어다닙니다.`
이반:힉, (간지럽게 몸뚱이에 들러붙는 벌레들을 죄 손으로 떨궈낸다, 왜 나한테, 왜! 벌레가 닿았던 팔뚝을 병적으로 벅벅 긁어낸다.)
스메르쟈코프:(도련님이 시체처럼 창백하게 질려서 저를 밀치고 달아나다가, 얼마 가지 못하고 자신의 장기에 미끄러져 넘어지고, 바닥을 기다가 몸을 뒤트는 모습을 조용히 지켜본다.) 그러고 있으니 꼭 벌레 같으시네요. (그의 앞에 쭈그려 앉는다. 그가 알아듣는지 모르겠지만 계속 말을 이어간다.) 아, 나쁘게 듣지 마세요. 고치에서 나오는 나비 같으니까요. (다리에 얽힌 내장을 풀어주려고 하지만 도련님이 심하게 버둥거리는 바람에 쉽지 않다.)
이반:왜 이딴 짓거리를 한 거야, 미친 새끼! (제 몸에 닿아오는 손길마저 역겹다. 소름이 끼쳐 네 어깨를 발로 밀어냈다.) 이딴, 재미 없는 장난 이제 끝내! (바닥을 짚은 손을 오므리면 나무 바닥에 손톱 자국이 생긴다.)
스메르쟈코프:(발길질에 엉덩방아를 찧어버린다. 흙이 묻은 어깨를 툭툭 털어낸다.) 장난이라뇨, 도련님. 제가 도련님의 배를 가르면 믿으실래요? 당신 배 안에서 우글거리는 벌레를 보고서야 믿으실 건가요. 그러지 않는 게 좋을 거예요. 배를 다시 꼬메면 그렇게 보기 좋은 꼴은 아닐테니까요.
이게 장난이면 어디서 이 많은 내장이 나왔겠어요? (밧줄 같은 내장을 두 손 가득 들어 이반의 코 앞에 들이댄다.) 도련님은 똑똑하시잖아요. 그 좋은 머리를 좀 써보라고.
바온 (GM):선생님 제가 적폐짓을 하고 있는 건 아니겠죠(호달달
스메르로 이렇게 길게 말한 거 처음이라서 막 떨리네요
이반:……왜 나한테 이딴 짓을 한, …… (그게 문제가 아니다. 왜 이런 치욕을 당해야 하지? 이딴 천한, 새끼한테. 치욕에 몸이 떨린다. 치욕 보다는, 원초적인 공포. 그것을 인정하고 싶지 않아 고개를 돌려 앞의 하인을 외면했다.) 나는 네놈에게 이렇게 해달라고, 한 적이 없어. 왜 이딴 짓을 한 거야!
X:전,,좋아요 ^^
스메르쟈코프:내가 원했으니까. 신이 도련님에게 자유의지를 주었듯, 내게도 자유의지를 주었거든요. (내장을 잡느라 축축해진 손을 앞치마에 슥슥 닦아낸다.) 설마 자유의지가 특별한 사람들에게만 주어졌다고 생각한 건 아니죠? 너무 질겁하지 말아요. 몸속의 내장이 다 제거되면 갑자기 튀어나온 내장을 마주하는 일은 없을테니까요.
이반:(머리가 아프다. 언젠가 벌레들이 내 머릿속을 채우게 되겠지. 아니, 어쩌면 지금도…… 내게도 자유의지가 있다. 그렇게 두지 않을, 그런 의지가…… 다시 다리를 끌어 바닥을 기면 옷자락 아래 깔려 죽은 벌레의 시체가 길게 선을 그린다.)
바온 (GM):아 심장이랑 뇌를 제일 먼저 대체했기 때문에
머리에는 이미 벌레가 가득 차 있습니다^^
X:네,,^^ㅋ 와글와글
바온 (GM):
rolling 1d100<70
(
100
)
=
0 Successes
X:(??)
이반 마력 -1 해주세요
바온 (GM):저 벌레들은... 이반의 심장과 뇌와 위와 간과 대장을 대체한 것들의 일부기 때문에... 죽이면 약간의 상해를 입게 됩니다ㅋ
이반:……윽, 네가 보여줬던 종이에 그렇게 써있었지. '주기적으로 식사를 해 주세요.' 하, …… 여기서 벗어나서 죽어버릴 거야. 네놈이 없는 곳이면 어디든 좋아.
스메르쟈코프:당신이 그러고 싶어도 벌레들이 그렇게 가만둘지 모르겠습니다. (그런 일은 아마 없을테지만 혹시 모르지. 그도, 저도 이 '기어다니는 것'에 대해 아는 것이 거의 없다는 점에서 동등했다.) 정말 식사를 하지 않으실 건가요? 파테를 만들려고 했는데. 당신 간으로요.
이반:미친 새끼. (콜록, 마른 기침을 뱉으면 목구멍으로 벌레가 기어나온다. 다리에 감긴 내장을 치워내고 저택의 바깥으로 나간다. 눈에 띄는 벌레들을 죄 짓뭉개 죽여버린다.)
그것들 중 몇몇은 당신의 일부인 벌레고, 몇몇은 죄 없는 벌레들이었습니다.
바온 (GM):3
101
이반 마력 -2
정원으로 나온 이반은 갑자기 몸에서 힘이 쭉 빠져 무릎을 꿇고 맙니다. 머리가 아파오는 것 같아서 이마를 짚으면... 왠지 머릿속이 미약하게 진동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두개골 안의 벌레들이 바쁘게 기어다니느라 그런 걸까요?`
스메르쟈코프:(그가 내장을 거칠게 뜯어내는 것을 지켜본다. 한때 그의 몸에서 없어선 안 될 부분을 저렇게 험하게 다루는 것이야 말로 그가 변했다는 증거일텐데. 바깥으로 향하는 그를 따라가며 부른다.) 도련님! 이반!
이반:(머리가 울린다. 아직도 숨이 가빠 억지로 헉헉거리다 머리를 부여잡고 바닥에 무릎을 꿇었다. 뒤에 쫓아오며 저를 불러대는 하인 새끼의 목소리보다는 벌레가 귓가에 윙윙거리는 듯한 소음이 더 강하다.)
망할, 새끼…… 나는 이렇게, 해달라고 한 적이 없어! 왜 나를……!
스메르쟈코프:(아, 멀지 않은 곳에 쓰러진 그가 보인다. 끔찍한 열병에 시달리는 사람처럼 자꾸만 중얼거리는 그를 번쩍 안아 든다. 축 늘어진 그의 시체보다 훨씬 가벼운 느낌이다.) 지난 번보다 더 가벼워지신 것 같네요. 내장이 빠져나가서 그런가.
땅에 이마가 닿도록 고개를 숙이고 있는 건 도련님답지 않아요. 도련님은 깨끗한 것을 좋아하시잖아요. 따듯한 물로 씻고, 푹 주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걸 끔찍한 악몽으로 치부하시던가. 좋을 대로 하세요.
이반:(흐트러진 머리카락이 눈을 찌른다. 저항 한 번 못하고 번쩍 들리는 꼴에 실성한 듯 웃음이 샌다. 몸을 몇 번 바르작대도 제 몸을 감싼 팔은 꿈쩍을 않는다. 꿈. 이딴 것도 꿈이라고. 모든 것을 알려주고 나에게. 인간의 특성에 대해 생각한다. 아니, 하지만, 결국에 인간은 진실을 추구하게 되어 있어. 다시 기침이 샌다. 콜록. 하지만 믿을 수 없는 일에 대해서는, 나는…… 몸을 늘어뜨리고 숨을 고른다. 지친 얼굴로.)
스메르쟈코프:(얌전해진 그를 보고 입꼬리를 끌어올린다. 고양이들도 그랬다. 한창 파득거리며 저항하다가 결국에는 쭉, 뻗고 만다. 누군가 본다면 연정이 서려있다고 할 눈으로 그를 보지만, 나는 이 감정을 그런 간질거리는 것으로 명명하지 않을 것이다. 신이 자신을 끌어내리려고 하는 인간을 보고 느낀 게 바로 이런 것 아닐까.) 걱정하지마세요. 모든 게 다 잘 될겁니다.
(계단을 천천히 올라 다시 욕실로 그를 데려간다.)
이반:(알료샤처럼 말하는구나. 너도 신을 믿니? 그딴 대화를 떠올린다. 아무 의미도 없다. 욕실에 들어오면 아까와 같은 불쾌한 냄새가 올라온다. 아까 수챗구멍에 얽혀있던 머리카락에 대하여 묻고 싶었지만 굳이 그러진 않았다. 보고 싶으면서도 보고 싶지 않다.)
스메르쟈코프:(그를 욕조에 내려놓고 옷을 벗긴다. 찬물로 욕조를 채운다. 그는 허약했지만 더는 감기 따위에 걸리지 않을 것이다.) 도련님은 세상에서 가장 잘생긴 익사체가 되실 겁니다. 썩지 않으니까요. (표도르가 춤추며 부르던 노래를 흥얼거리기 시작한다. 사랑은 내 몸속에서 수십 번도 넘게 집을 짓는다.)
이반:(찬물이 몸에 닿으면 몸이 흠칫 떨린다. 목에 걸리는 것도 없는데 마른 기침이 계속 나온다. 썩지 않을 것이다. 그래. 까라마조프 답게. 적당히 욕조를 채운 물에 머리까지 담근다.)
당신이 머리를 욕조에 집어넣자 물이 넘쳐 스메르쟈코프의 바짓단을 적십니다. 물속에서 눈을 뜨면 당신을 내려다보는 일그러진 그의 얼굴이 보입니다. 그는 웃고 있습니다. 확실합니다.
점점 숨이 막혀옵니다. 아직은 몸안에 폐가 남아있어서겠죠.
바온 (GM):(어떻게 여기서 바로 엔딩낼까요?
X:넷!!^^
하지만 당신은 물 밖으로 고개를 내밀지 않습니다. 보글보글, 물소리가 귀를 가득 채웁니다. 지금 이 순간만큼은 벌레들이 몸 안에서 당신을 갉아먹으며 바스락거리는 소리에서 자유롭습니다.
이반은 다시 눈을 감습니다. 그리고 잠에 빠져듭니다. 어쩌면 이반이 바라던 죽음일지도 모르죠.
~END~
바온 (GM):수고하셨습니다!!
X:하앜!!!!!수고하셧어요ㅠㅠㅠㅠㅠㅠㅠ
재밋엇어요힉힉힉
바온 (GM):시나리오가 엔딩에서 이렇게 하세요! 라고 명확하게 정하질 않아서 좀 오픈 엔딩이 됐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