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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윈,러브 오브 마이 라이프!!

baon0701 2021. 2. 27.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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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온 (GM):안녕하세요!
 
Yves. J:헤헤 들어와있었답니다~!
 
바온 (GM):오늘 시날에서 데이킨과 어윈은 정략결혼을 하게 됩니다
서로 이름만 알고 실제로 만난 적은 없다는 설정인데요
 
Yves. J: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귀엽네요...(어느지점이)
 
바온 (GM):정략결혼의 이유는 뭘까요? 그리고 기본 설정으로는 왕자(들)이지만 조금 개변해도 괜찮아요
 
Yves. J:음... 저번에 신흥 귀족~ 몰락한 가문 이야기가 재밌었어서ㅋㅋㅋ
 
바온 (GM):좋아요! 그럼 왕국 대신 영지인 설정으로 하죠
 
Yves. J:좋아요 좋아요!!
돈을 보고 만난 집안이랑 가문 이름만 보고 만난 집안 정도면 되겠어요
 
바온 (GM):정략결혼 당사자면 어윈 장남은 아닐 것 같고(머)
몇 명 중에 몇 번째인 걸로 할까요?
차남 정도로 할까요?ㅋㅋㅋ
 
Yves. J:아ㅋㅋㅋㅋㅋㅋㅠㅠㅠㅠㅠ 위에 맏형 하나, 누이(나이가 많을 지 적을 진 모르겠습니다만) 있지 않을까요
그쵸 차남정도ㅋㅋㅋ
 
바온 (GM):좋아요 사전에 논의해야할 건 이정도면 돼요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마침 30분이네요 헤헤
 
Yves. J:좋아요~!!
 
《Love of My life!》
 
시작하겠습니다!
 
옛날 옛날에……
 
어윈 비숍, 당신이 있었습니다.
 
네. 바로 3일 후, 뜻하지 않던 정략결혼을 목전에 둔 당신이요. 당신이 그 결혼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졌던 그건 중요하지 않습니다.
 
이미 두 가문 간의 합의는 끝났고, 서로의 이익과 영리, 득과 실이 복잡하게 얽힌… 그런 것 있잖아요.
 
그러한 사정으로 인해 무를 수 없는 계약의 당사자가 된 것입니다.
 
그리하여 당신은 당장 3일 뒤에 있을 결혼식을 위해 결혼 상대의 영지에 오게 되었습니다.
 
잠시 후면 이곳, 응접실로 그 상대가 오겠죠.`
 
어윈:.... (무를 수도 없고, 애초에 도망칠 생각도 없다. 어차피 정략 결혼일 뿐이니 적당히 부부 행세만 하면 되겠지... 조금 서글픈 마음을 달래며 자리에 앉아 상대를 기다린다.) ... 너무 이상한 사람만 아니면 좋겠다.
 
선택권 없이 맞이하게 된 상대지만 어떤 사람이려나. 문득 신경 쓰이기도 합니다.
 
기다리는 동안 응접실을 잠시 둘러보며 알아보기라도 할까요?`
 
응접실 안을 쭉 보면 창문과 소파테이블이 있습니다.
 
응접실 내에 하인이 대기하고 있으니, 질문할 것이나 요구사항이 있다면 말을 걸어 봐도 좋겠군요.`
 
바온 (GM):데이킨이 어떤 의미로는 이상한 사람이긴 한데(이상할 만큼 잘생김)
 
어윈:(눈에 띄지 않게 조심해서 돌아보기만 해야 겠다. 소파에서 일어나 테이블 쪽으로, 꼭 산책하듯이 느릿느릿 걸어간다.)
 
Yves. J:너무 늙거나 말이 안 통하는 사람만 아니길 바라고 있는 어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기다리는 동안 먹을 수 있는 홍차와 간단한 다과가 놓여 있습니다.`
 
바온 (GM):사실 땡 잡은 거죠...
 
Yves. J:아 맞다 지금 어윈은 데이킨 집안의 성 안에 있는 걸까요??
 
바온 (GM):네 가문의 컨트리 하우스입니다
 
어윈:...(약간 고민. 먹어도 될까? 너무 없어 보이지 않으려나. 안절부절 하며 뒷짐을 지고 걸어다니다 하인과 눈이 마주쳤다.) 크흠, 저... (몇 번 헛기침을 하고선,) 어... 어떤 사람입니까? 데이킨 씨요.
 
당신이 집에서 먹던 것보다 향긋한 홍차와 간식거리를 뒤로 하고 물어보면.. 하인이 잠시 눈을 굴립니다.
 
하인:스튜어트 도련님은 아주 활기찬 분이세요. 분명 비숍 씨도 도련님과 금방 가까워지실 거예요.
 
어윈:... 아, 그렇습니까. (활기찬 사람... 벌써 피곤한데....) 그러길 바라야죠.(한숨만 푹 내쉬고 창문가로 다가가 바깥을 바라본다.)
 
바온 (GM):뭔가 더 캐물어도 되긴 하지만
 
선선한 바람이 들도록 살짝 열어둔 창밖으로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집니다.
 
데이킨 가문은 공업으로 성장한 신흥 귀족이지만, 한적한 시골에 자리 잡은 컨트리 하우스는 풍광도, 건물의 내외부도 무척 아름답습니다.
 
저 멀리 마을의 한가운데 솟아오른 교회의 첨탑이 보입니다.
 
저기에서 결혼식이 있을 예정입니다. 하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타의로 결정된 일이라 그런지 특별히 드는 감상은 없습니다.`
 
어윈:(정말 별 거 없구나. 어쩌면 평생을 같이 살아야 하는 사람인데도, 아는 것도 없고. 다시 소파로 돌아가 앉는다. 상대 쪽도 이 결혼을 별로 마음에 들어하지 않아서, 서로 신경 안 쓰고 각자도생 할 수 있다면 좋을텐데.)
 
푹신푹신 편안한 소파에 다시 앉는데… [듣기 판정]
 
어윈:
듣기
기준치: 40/20/8
굴림: 132852
+2: 어려운 성공
+1: 어려운 성공
  0: 어려운 성공
-1: 보통 성공
-2: 실패
 
Yves. J:헐 어윈 무슨 일이야
 
어? 얼핏 발걸음 소리가 들린 것 같습니다. 문 밖에 누가 있었나?`
 
어윈:... (문을 열어보기 전 한 번 하인에게 물어본다.) 밖에서 지키고 있는 사람도 있던가요?
 
하인은 고개를 젓습니다.`
 
어윈:... (뭐지? 무슨 소리를 들었던 것 같은데. 문가로 다가가 문을 열어보려 문고리를 돌린다.)
 
문을 열고 복도를 살펴보면 아무도 없습니다.`
 
어윈:.... 바람 소리인가.(착각을 했나 보다. 아니면 너무 예민해 졌던 거겠지. 문을 닫고 다시 자리로 돌아와 앉았다. 이상한 사람으로 보이기 싫은데.)
 
하인:(도련님이 올 기미가 안 보이자 먼저 입을 연다.) 도련님은 비숍 씨와의 만남을 무척 기대하고 계십니다.
 
어윈:(예상하지 못한 말에 눈을 약간 크게 떴다.) 그래요? (무릎 위에 얹힌 손으로 바짓단을 만져댄다.) 결혼할 상대라 그런 거겠죠. 얼굴도 모르니까요. 나이가 어리신가 봐요. 도련님이라는 걸 보니까. (설마, 열 다섯 살, 뭐 그 정도면 어떡하지.)
 
하인:어… 비숍 씨보단 어릴겁니다. 이제 갓 칼리지를 졸업하셨으니.
 
어윈:... (열 다섯 살은 아니라 다행이다...) 어리시네요. 상대가 저라서 마음에 들어하실 진 모르겠지만 (조금 날선 반응을 보이다 이내 누그러진다. 나쁘게 보여선 안되지...) 취미같은 건요? 전공이나. 대화가 잘 통했으면 좋겠는데...
 
하인:옥스포드에서 법학을 전공하실 예정입니다. 취미는... 아마 직접 물어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어윈:... 그렇죠. 곤란하게 해서 미안합니다. (아, 벌써부터 답답하다. 차라리 아예 서로 신경쓰지 않는 사이면 좋을텐데. 자리에 못질한 것처럼 앉아 바닥 타일만 내려본다.)
 
슬슬 지루해질 무렵, 문 밖에서 발소리가 들립니다.
 
규칙적인 발소리가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느긋한 구두 굽 소리가 멈추고, 문이 천천히 열리면서…
 
문이 열리네요~ 그대가 들어오죠~
 
어디선가 노래가 들려오는 것 같습니다.
 
머릿속에 울리는 음악에 맞춰 창가의 새들이 노래를 부르는 것 같고, 열린 창 사이로 나비가 날아들어 그 사람의 주의를 맴돌고…
 
정말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어윈이 그 사람을 보고 느끼기에는 그랬습니다.
 
명화 속 신이나 천사 같은 그가 당신을 보며 미소 짓습니다. 진부하지만, 눈부시다고 밖에 표현할 수 없는 미소입니다.
 
곧 어윈은 깨닫습니다.
 
첫 눈에 내 사람이란 걸 알았습니다. 단박에 알 수 있었어요.
 
어떠한 마법에 사로잡힌 듯 이것이 운명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어윈:(한참 눈을 상대에게 떼지 못하고 있다가, 엉거주춤 자리에서 일어나서 고개를 숙이고 손을 내민다.) 어, 어윈입니다. 그... (결혼 상대, 까지 겨우겨우 말하자 목소리가 바보처럼 떨리는 것 같아서 입술을 꾹 깨문다.)
 
어윈의 시트에 [사랑의 힘] 기능이 추가됩니다.
 
3d6*5+20을 시트에 넣어주세요.
 
어윈:
rolling 3d6
 
(
3
 
+
2
 
+
2
 
)
 
=
7
 
바온 (GM):55네요
다시 굴리고 싶으면 다시 굴려도 돼요ㅋㅋㅋ 50 미만이면 다시 굴릴 수 있다고 했거든요
 
Yves. J:한 번만 더 굴려볼래요
그래도 상대가 데이킨인데
 
어윈:
rolling 3d6
 
(
6
 
+
2
 
+
4
 
)
 
=
12
 
Yves. J:80zzzzzzzzzzzzzzzz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정도는 돼야 데이킨을 쟁취한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바온 (GM):ㅋㅋㅋㅋㅋ
시트에 사랑의 힘 추가하고 80 적어주세요
 
Yves. J:추가했어요!!
 
바온 (GM):이 사랑의 힘 기능은 어윈이 데이킨을 위해 무언가 하려고 할 때
원래 필요한 기능치를 대신해 쓸 수 있습니다.
 
Yves. J:짱이네요...
 
바온 (GM):예를 들어 절벽 위의 꽃을 따준다고 가정했을 때, 오르기 대신 쓸 수 있습니다ㅋㅋㅋ
 
Yves. J:미친거아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데이킨:(어윈이 내민 손을 제법 강한 힘으로 잡는다. 잠시 가늠하는 것처럼 어윈을 바라보다가 이내 만족스럽게 웃는다.) 스튜어트 데이킨입니다. 어서와요, 어윈. 내가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한 건 아니죠?
 
바온 (GM):데이킨은 어윈이 제법 귀여워서 마음에 든 상태입니다.
 
어윈:(꽉 잡힌 손에 머쓱한 시선은 손끝만 배회한다. 아, 목소리도 진짜 좋다... 멍하니 바라보다가 한 발 늦게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아, 아뇨... 안 기다렸습니다. 괜찮아요... ... 데이킨.(이름도 잘생겼다... 초라해지는 기분에 눈만 깜빡인다.)
 
Yves. J:곤란한가요 이런 지문<ㅋㅋㅋㅋㅋ 어윈은... 상대방이 마음에 들면 오히려 더 잘 보이려다 바보같은 짓을 할 것 같아요 '아뇨 안 기다렸는데요' 같은 ㅋㅋㅋㅋㅋ
 
바온 (GM):이 바보를..어쩌면 좋죠..ㅋㅋㅋ
 
데이킨:그럼 다행이고요. 나에 대해 얼마나 아는지 모르겠네요. 나는 당신에 대해 거의 모르거든요. 성을 안내해줄테니, 일단 둘러보면서 얘기할래요? (어윈의 손을 놓고 에스코트하겠다는 듯 팔을 내민다.)
 
어윈:(아마 당신보단 많이 알 걸요... 하는 말은 꾹 삼키고 고개를 끄덕인다. 삐그덕대며 내민 팔을 어색하게 잡는다.) 서, 성이. 멋있... 멋있었어요. (사실 당신이 제일 멋있어요... 고딕 양식이고 로마네스크 양식이고 나발이고 아무것도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조사할 수 있는 장소로는 [ 로비 / 마구간 / 연회장 / 서재 / 어윈의 방 / 데이킨의 방 ] 이 있습니다.
 
우선은 1층에 있는 [로비 / 연회장/ 마구간] 에 가볼 수 있습니다.`
 
바온 (GM):어디부터 가볼래요?
 
Yves. J:흐음 어렵네요 1층부터 가는 거면...
로비가 정석이죠
 
데이킨:곧 여기가 당신 집이 될 거예요. (우선 로비로 향한다.)
 
어윈:... (얌전히 고개 끄덕끄덕...) (조금 어색하게 발을 맞춰 걷는다. 볼부터 귀까지 새빨개진 것 같아 부러 고개를 돌리고 이리저리 둘러보는 체 했다.)
 
로비의 정면에는 이 있고, 데이킨 가문의 문장인 저울, 사자가 그려진 방패와 사냥 총이 한쪽 벽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다른 벽은 태피스트리가 걸려있습니다.
 
천장의 샹들리에가 로비 안 이곳저곳을 밝게 비춥니다.`
 
어윈:(분명 본가의 저택보다 훨씬 더 화려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에 입을 다물지 못한다.) 머... 멋지네요. 이건 뭔가.. 상징하는 건가요?(테피스트리 쪽으로 삐걱. 삐걱. 걸어간다. 앞서 걸으면 좀... 얼굴도 안 보이고 괜찮겠지?)
 
데이킨:아, 영지의 지도예요. 지금이랑은 많이 달라졌지만 지형은 대강 비슷하죠. (어윈이 움직일 때마다 기어가 삐걱이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쑥스러움이 많은 사람이구나. 어윈의 뒤에 서서 몰래 웃는다.)
 
컨트리 하우스와 마을을 숲이 둘러싸고 있고, 멀지 않은 곳에 해안이 있습니다.`
 
Yves. J:수도원 있습니까
 
바온 (GM):아뇨.
 
Yves. J:아쉽네 어윈...
 
바온 (GM):대신 교회는 있으니까요ㅋㅋㅋ
 
Yves. J:남편과의 두근두근 수도원 데이트는 못 가더라도 교회는 가능이네요(ㅋㅋㅋㅋㅋ이런말..곤란한가
 
어윈:아아, 그렇구나... (아까 전에 봤던 교회까지 생각나자 곧 제 뒤에 서 있는 사람과 결혼한다는 생각에 입을 꾹 다문다.) ... 해, 해안가에는 자주 가 본 적 있나요? (왜 하나같이 묻는 말마다 전부 엉성한 지 모르겠다.. 벽에 머리를 박고 싶은 마음을 꾹 참고 뒤를 돌아 네 곁으로 총총 다가갔다.)
 
데이킨:여유가 있을 때 말을 타고 종종 갑니다. 어윈, 당신은 승마를 좋아하나요?
 
어윈:(당연히 배우기야 했지만 좋아하지는 않는데...) 조 , 좋아해요. (잘하는 거랑 좋아하는 건 다르니까 아주 거짓말은 아니다.) ... 그러니까 승마를요.
 
데이킨:그럼 조금 있다 말을 타고 해변에 갈까요? 마을도 둘러볼 겸해서요.
 
바온 (GM):승마를요<라고 하지 않았어도 될텐데ㅋㅋㅋㅋ
승마를요 라고 덧붙이니까 오히려 이상하게 들리잖아요
 
Yves. J:그 점이 누군가한테 한눈에 반했을 때 삐그덕 대는 어윈같다고 생각해요ㅋㅋㅋㅋㅋ
본인만 예민하게 구는데 예민하게 굴어서 더 이상해보여
 
바온 (GM):평소의 데이킨이라면 말꼬리 잡았겠지만, 안 그래도 긴장했는데 파고들면 불쌍하니까 귀엽게 보고 넘어가주겠습니다^^
 
어윈:(... 말 탄 지 얼마나 됐더라? 잠시 머리로 가늠해 보다가 고개를 끄덕인다.) 좋아요... (하지만 이미 머리를 거치지 않고 긍정의 뜻을 표해버렸다. 이성을 완전히 잃어버리다니, 이러면 안되지 않나... 나이도 한참 많은데... 온갖 생각들에 네 팔을 잡지 못하고 옆에서 우두커니 서 있기만 한다.)
 
Yves. J:사실... 객관적으로 보면 연애도 한 번 못 해본, 나이는 훨씬 많은 연상이지만... 자기가 좋아서 삐그덕 대는 사람 보면 귀여우니 봐주자 데이킨
 
두 사람이 대화하고 있는데, 정문이 열리고 누군가가 로비로 걸어들어옵니다.
 
몸집이 아주 비대하고, 다소 세련되지 못하지만 부티 나는 차림새와 장식적인 지팡이를 보니 귀족으로 보이는군요.
 
사흘 후가 결혼이니, 인사 차 친인척이 방문해도 이상한 일은 아닙니다.
 
방문자는 두 사람을 보더니 짐짓 과장된 몸짓으로 예의를 차려 인사하려다가…
 
데이킨을 보고 깜짝 놀란 것처럼 눈을 휘등그레 뜹니다.
 
의문의 귀족:혹시 당신이 데이킨 가문의 후계자이십니까? 첫 눈에 알아 뵈었습니다. 이리 아름답고, 척보기에도 학식이 느껴지는 분이야 말로 가문을 이끌 적임자니까요! (큰 소리로 웃고는 뒤늦게 어윈을 발견하고 조금 심드렁하게 묻는다.) 아, 옆에 계신 분은 누구...?
 
어윈:(맞는 말이지... 좀 가식적이긴 하지만. 별 신경 쓰지 않고 가만히 그 말을 듣다가, 바뀐 태도에 묘하게 심상이 상했지만... 이미 기울어진 가문의 후계자도 아닌 차남이다. 아무도 못 알아볼 게 분명하다.) ... 어윈입니다. 비숍가 차남이요. (어쨌든 예의를 차려 인사는 했다만, 영... 신경쓰이는 것도 사실이다. 아무리 자기가 마음에 든다고 해도, 상대는 아닐 수도 있으니까...)
 
의문의 귀족:비숍가… (잘 기억나지 않아 한참 미간을 찌푸리지만, 떠오르는 기억은 그닥 없다. 별 볼 일 없는 가문이겠거니 생각하고 조금 더 업신 여기는 톤으로 대한다.) 여기에는 결혼식을 축하하려고 오신 겁니까?
 
바온 (GM):쟁취해 어윈! 데이킨을 쟁취해!
 
어윈:데이킨 가문을 칭송하시더니... (그것도 모르고 오셨습니까? 약간 인상을 찌푸리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결혼 상대입니다, 축하하러 온 게 아니라... 그 정도는 알고 오셨어야죠.(정말, 비꼬는 투가 아니라 '친절한 조언' 의 어조다. 속이 상하는 건 다른 게 아니라... 그만큼 한미하고 보잘 것 없는 자신의 처지였고.)
 
Yves. J:데이킨을 쟁취하고 약속도 쟁취하고 오겠읍니다...헤헤..
 
귀족은 크게 놀란 듯 잠시 얼어붙습니다. 그리고 이내 어윈을 향해 이렇게 외칩니다.
 
의문의 귀족:어윈 비숍, 스튜어트 데이킨의 반려 자리를 걸고 정식으로 결투를 신청합니다!
사지가 흘러내릴, 아니. 아니지. 뭉개질 때까지 물러서지 않겠습니다!
 
아니, 이건 무슨 생뚱맞은 소리랍니까? 뭐가 흘러내려요?
 
Yves. J:
 
하지만 저 사람, 장갑까지 내던지는 걸 보면 엄청나게 진심인 것 같습니다.`
 
Yves. J:으악 아니 뭐지 저.. 약속만 쟁취하고 오겠습니다 5시까지.. 돌아올게요...
 
바온 (GM):ㅋㅋㅋㅋ 좋아요 다녀오세요~~
 
Yves. J:왔습니닷~!
바로 시작해도 괜차나요 헤헤(밥양이 너무 많았던 사람)
 
바온 (GM):네 이어주세요
7시 정도에 저녁 먹을 것 같은데 그때 끊어가고... 다음 일정을 잡아봅시다. 오늘은 좀 피곤하네요
 
어윈:사.. 사지가 뭉개질 정도로 싸우면 곤란하죠. 좋은 날인데.(그 정도까지 싸울 생각은 없는데다가, 당신이 뒤에 있는데 그래도 되는 지 모르겠다. 네 눈치를 한 번 슬쩍 본다.) ... 괜찮나요?
 
Yves. J:ㅜㅜ)... 쉬십쇼...
 
결투 신청을 받았는데 그냥 넘어간다면 상대는 '당신 같은 겁쟁이한테 데이킨 군을 줄 수 없어!!'라며 더 길길이 날뛸겁니다.
 
데이킨:(나 때문에 싸움이 나다니… 상황이 어이없어서 헛웃음을 친다.) 저 사람이 이긴다고 해서 내 결혼 상대가 바뀌는 건 아닌 걸요. 당신이 싸우고 싶지 않다면 그렇게 해요.
 
어윈:....(하지만 역시 들어온 결투를 거절하는 건 모양 빠지는 일이다. 게다가 당신 앞에서.) ... 아, 안 질건데요. (남자 쪽을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요, 모욕을 참고 있을 순 없죠.
 
데이킨:(의외로 호승심이 있는 편인가? 놀란 표정을 지었다가 벽에 장식된 사냥 총을 뜯어와 어윈에게 건낸다.) 저 덩치를 맨손으로 상대할 건 아니죠? 잘 해봐요.
 
바온 (GM):어윈 선공입니다! 사격(라/산)으로 공격합니다.
 
어윈:(사냥총을 받아들고 어물거린다. 죽일 생각은 없어요, 정말로...) .... 네. (상냥해...) (자세를 잡고 총을 쏠 준비를 한다.)
사격(권총)
기준치: 30/15/6
굴림: 21
판정결과: 보통 성공
 
Yves. J:이. 이게 되네.
 
바온 (GM):이걸?
이건 정말 사랑의 힘 아닌가요ㅋㅋㅋㅋ
 
Yves. J:실패하면 사랑의 힘 쓰겠다고 하려고 했는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온 (GM):
명중 부위
배...?
 
Yves. J:죽일 생각이잖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온 (GM):아니 뭐.. 상대는 지방층이 두꺼우니 팔다리보다는 나을지도...
 
어윈:(안될 거 뭐 있나요!)
 
총알은 거구의 배에 명중합니다. 아무래도, 가장 면적이 넓은 곳이니까요.
 
상대는 커다랗게 비명을 지릅니다. 상처 주변의 옷이 젖어듭니다. 하지만 피로 젖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의문의 귀족은 커다란 젤리처럼 흐물흐물 거리더니, 그대로 녹아내립니다.
 
그 녹아내린 몸체도 몰상식할 정도로 비대합니다.
 
고등 쇼고스의 본래 모습을 목격했으니, 이성 판정(1D6/1D20)
 
데이킨:
SAN Roll
기준치: 63/31/12
굴림: 65
판정결과: 실패
 
어윈:
SAN Roll
기준치: 53/26/10
굴림: 89
판정결과: 실패
 
바온 (GM):사람 살려ㅋㅋㅋㅋ
 
Yves. J:천생연분...
 
데이킨:
Rolling 1D20
굴림: 10
 
어윈:
Rolling 1D20
굴림: 7
 
바온 (GM):돌겠네; 데이킨이 광기에?
두 사람 다 한 번에 이성 5 이상 감소했기 때문에... 광기 판정을 합니다.
지능 굴려주세요ㅋ ㅋㅋ
 
어윈:
지능
기준치: 70/35/14
굴림: 23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데이킨:
지능
기준치: 80/40/16
굴림: 87
판정결과: 실패
 
Yves. J:심약한 데이킨
 
바온 (GM):진짜 어이없네
아뇨 어윈이 광기 걸린 거예요
 
Yves. J:아(기절
 
바온 (GM):데이킨은 정신이 자기보호를 하기 위해 방금 본 것을 받아들이는 걸 거부했고,
어윈은 자신이 뭘 본 건지 이해해버렸습니다.
 
Yves. J:환장한다 진짜
결혼하기 힘드네요
 
바온 (GM):원래 결혼은 하기 힘들죠
rolling 1d3
 
(
3
 
)
 
=
3
미친다...
 
Yves. J:zz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온 (GM):
rolling 1d10 라운드
 
(
6
 
)
 
=
6
 
『환각』
 
어윈은 6라운드 동안 데이킨이 자신을 두고 타인과 떠나는 망상에 휩싸이며 그러한 장면을 환각으로 보게 됩니다.
 
환각으로 인해 판단력이 흐려집니다. 아이디어 판정 시 페널티 주사위`
 
바온 (GM):하필 또 어윈 스러운게 걸리다니;
 
어윈:(대체 뭘 본거지? 총을 쏜 손이 덜덜 떨리는 와중에, 당신이 실망했을까 두려워 고개를 숙였다.) .... 조, 좋은 날... 이런 걸 보게 해서 미안해요. (그러려던 게 아니었는데. 든 총을 네게 겨우 건넸다.)
 
바온 (GM):아직 전투 끝난 거 아닙니다
 
Yves. J:왓?!
 
바온 (GM):죽은 게 아니니까요
 
Yves. J:진짜 리터럴리 죽기 전까지 해야 하냐구요 *환장
 
의문의 귀족:
근접전
기준치: 90/45/18
굴림: 29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피해: 10
 
바온 (GM):어윈은 회피나 반격 판정합니다.
 
어윈:
회피
기준치: 25/12/5
굴림: 44
판정결과: 실패
 
Yves. J:아 선생님 운동 좀
 
바온 (GM):피하는 것도 잘 못하고....
어윈 데미지 10 들어가야 하는데
이거 맞으면 빈사거든요
 
Yves. J:....
 
바온 (GM):사랑의 힘으로 다시 굴릴래요?
 
Yves. J:사랑의 힘으로 한 번만
네...
 
어윈:
사랑의 힘 Roll
기준치: 80/40/16
굴림: 76
판정결과: 보통 성공
 
Yves. J:이게되네
 
바온 (GM):ㅋ ㅋㅋ 그래도 못 이겼어요
 
Yves. J:빈사는.. 피했으니..
 
바온 (GM):상대가 어려운 성공이니까 어윈도 어려운 성공 이상 내야 해요
주사위 수치랑 상관 없이 대항에 졌으니 데미지는 들어옵니다
 
Yves. J:결혼 하기도 전에 죽기 직전까지 가다니
 
바온 (GM):하.. 이걸 어쩌면 좋냐.. 고민중입니다
 
Yves. J:진짜 환장인데.... ㅎㅏ,, 이걸
 
바온 (GM):좋아요 원래 데이킨도 전투에 참여해도 되니
데이킨이 위험해요!! 하고 밀쳐내서
데미지를 반반 씩 먹읍시다
 
Yves. J:ㅜㅜ 아이고 데이킨
 
바온 (GM):정식 룰은 아니고 하우스 룰입니다
 
Yves. J:조씁니다..ㅜㅜ
 
바온 (GM):체력 -5 해주세요 지문 이어가겠습니다
 
Yves. J:깎았습니다!
 
거대한 젤리가 어윈을 향해 질퍽이는 촉수를 휘두릅니다.
 
어윈이 그것을 미쳐 피하지 못하고 있는 그때,
 
데이킨:위험해!!
 
데이킨이 당신을 밀칩니다. 촉수에 뭉개지는 것은 면했지만, 데이킨도 부상을 입었습니다.
 
어윈 지능 판정(페널티 주사위 1개)
 
어윈:
지능
기준치: 70/35/14
굴림: 371674
+2: 어려운 성공
+1: 어려운 성공
  0: 보통 성공
-1: 보통 성공
-2: 실패
 
바온 (GM):이열.. 페널티 받았는데도 보통 성공이군요
 
Yves. J:똑똑하네요...
 
상대는 사지가 뭉개질 때까지 물러서지 않겠다고 했었죠.
 
문득 천장 위의 샹들리에가 눈에 들어옵니다.
 
저것에 깔리면…. 확실히 뭉개질 겁니다.
 
상대가 데이킨을 다치게 하고 주춤한 지금이 기회입니다.
 
사슬에 충격을 주면 떨어트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윈:괘, 괜찮아요? (눈물이 날 것 같지만 그럴 여유는 없으니 총을 집어든다. 사슬을 조준해 쏘면 어떻게든 되지 않을까? 자세를 잡고 총을 쏜다.)
 
Yves. J:사격롤 굴리면 될까요
 
바온 (GM):사랑의 힘으로도 가능합니다
 
어윈:
사랑의 힘 Roll
기준치: 80/40/16
굴림: 899428
+2: 어려운 성공
+1: 실패
  0: 실패
-1: 실패
-2: 실패
 
Yves. J:아니뭐이런..
 
바온 (GM):아니 80이나 되는데...
 
Yves. J:하.. 한발만 더 쏘게 해주세요
 
사슬을 빗맞았습니다.
 
바온 (GM):좋아요 한 번 더 하고
실패하면 다시 괴물 턴으로 갑니다
 
Yves. J:좋습니다..
 
어윈:
사랑의 힘 Roll
기준치: 80/40/16
굴림: 87372
+2: 극단적 성공
+1: 어려운 성공
  0: 실패
-1: 실패
-2: 실패
 
Yves. J:아 선생님
 
바온 (GM):행운 깎아서 성공으로 돌리죠ㅋㅋㅋ
 
Yves. J:ㅋㅋㅋㅋㅋㅠㅠㅠㅠㅠㅠㅠ넵 행운 몇 깎으면 되나요
 
바온 (GM):-7이요
 
Yves. J:아이고 첫판부터 난리네
 
바온 (GM):(선생님 룰손실 오셨어요...)
(룰북을 읽으세요...)
 
Yves. J:(안 그래도 지금... 너무나 크게 온 손실에 룰북 펼쳤습니다)
 
바온 (GM):일단 진행하겠습니다
 
사슬이 끊어지는 날카로운 파열음과 함께 샹들리에가 흐물거리는 형체 위로 낙하합니다.
 
무거운 것이 떨어지는 소리와 함께 철퍽 철퍽, 액체가 사방으로 튀는 것 같은 썩 유쾌하지 못한 소리가 들립니다.
 
거기에 샹들리에의 촛불이 엎어지면서 그 위로 불이 옮겨 붙습니다.
 
샹들리에에 깔려 형편없이 뭉개진 형체는 불길을 피하듯 엎어진 젤리처럼 흩어지더니
 
결국 성문 밖을 향해 도망가는 것처럼 흘러내립니다. 이성 판정(0/1)`
 
데이킨:
SAN Roll
기준치: 53/26/10
굴림: 38
판정결과: 보통 성공
 
어윈:
SAN Roll
기준치: 46/23/9
굴림: 447038
+2: 보통 성공
+1: 보통 성공
  0: 보통 성공
-1: 실패
-2: 실패
 
데이킨:(아까 촉수에 맞은 곳이 욱신거린다. 천천히 움직여 어윈에게 다가간다.) 괜찮아요...? (다급하게 목소리를 높여 하인을 찾고, 서둘러 의사를 데려오라고 외친다.)
 
바온 (GM):어윈은 광기 상태인 걸 잊지 말아주세요
광기는 전투 동안 라운드가 지나서 3라운드 남았어요 행동 3개를 하면 원래 상태로 돌아옵니다.
 
어윈:(몸도 그렇고, 정신도 말이 아니다. 제대로 지켜주지도 못했는데, 첫만남까지 완전히 망쳐버렸다는 생각에 얼굴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몸만 겨우 일으킨다.) 미안해요... (당신이 꼭, 어디론가 떠나려 하는 것 처럼 느껴진다. 옷깃만 붙잡는다.) 그러려고, 그러려고 했던 게 아니라... 나는, 나는... 당신이 다른 사람이랑 결혼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내가 할 줄 아는 게 아무것도 없는 것 같아서 미안해요....
 
Yves. J:ㅎr.. 광기지문 너무 오랜만이라 광손실왔다...
 
데이킨:(조급함을 참지 못하고 직접 하인을 찾으러 가려하다가 그가 옷깃을 붙잡는 바람에 멈춘다. 얼마든지 뿌리치고 갈 수 있지만 그의 표정이 혼자 두지 말라고 말하고 있어서 제 옷깃을 잡은 손을 겹쳐 잡는다.) 괜찮아요. 그런 괴물을 상대하려면 군대가 와야 할 걸요. 그리고 난 당신이랑 결혼해야만 한다고요. 그게 계약이니까.
 
바온 (GM):그게 계약이니까.<어윈 버튼 꾸욱
 
어윈:(계약. 그렇지. 하지만 언제든 파기될 수 있는 게 계약이고, 이런... 모습을 본다면, 제정신이 아닌 아들을 보냈다며 집으로 돌려보낼 수 있을 거다. 그럼 당신은, 집안 좋고 지참금도 많은 다른 사람과 결혼할 거고... 손 위에 맞닿은 온기가 진동할 정도로 손이 떨려온다.) 단지 이해관계이기 때문에 쉽게 깨질 수도 있는 게 계약이고요, 그렇죠? (그만한 힘이나 돈도 없는 자신과의 결혼이 싫다며, 다른 사람에게 입맞추는 당신을 상상했다. 옷깃을 잡은 손에서 힘이 빠진다.) .... 사랑 같은 건 바란 적도 없지만 제발, 잠시라도 같이 있어줘요. 그 잠시가 어려워요? 어차피 당신은 나 말고 언제라도, 다른 사람과 만날 수 있을 텐데...
 
데이킨:어윈. (갑자기 모든 게 끝난 것처럼 구는 이유를 알 수 없어서 심각한 표정을 짓는다. 그는 자신이 계약 결혼을 파기할 거라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이 결혼이 틀어지면 곤란한 건 피차일반이다.) 방금 전 말은 당신이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큰 충격을 받아서 그런 거라고 생각하겠습니다. (이제야 온 하인에게 신경질적으로 당장 어윈의 방으로 의사를 보내라고 말한다.) 오늘은 이만 방으로 가서 쉬는 게 좋겠어요. 성은 결혼식 후에 천천히 둘러봐도 상관없으니까. 안내해줄게요. (다시 그에게 팔을 내민다.)
 
어윈:(딱딱한 말투. 뭔가 잘못해도 단단히 잘못한 것 같다는 생각에 자신의 행동을 곱씹어 본다. 끔찍한 걸 보게 했고, 제대로 지켜주지도 못했고, 또....) .... 알았어요. (방으로 돌아가면, 아마 다시는 그 방의 문을 당신이 열 리가 없다는 비합리적인 생각과 망상이 덮친다. 결혼식을 제대로 성사하더라 치더라도, 아마 반려 같은 달짝지근한 호칭은 상상도 하지 못하겠지. 떨리는 손으로 팔을 잡았다.) ... 그렇죠? 어차피 계약이니까. (뒷말은 하지 않는다. 정이 다 떨어졌을 거다. 하지만 결혼 사흘 전에, 벌써부터 뒷방에 처박혀 있을 신세를 생각하면...) .... 미안하게 됐어요. 어차피 당신도 바라진 않았을 텐데 귀찮게 했네요.
 
데이킨:앞으로는 내 기분을 넘겨짚지 않으면 좋겠네요. (뼈마디가 욱신거려서 말이 곱게 나오지 않는다. 목을 가다듬고 어윈을 제 쪽에 가까이 붙도록 당기고 2층으로 향한다.) 진실하지 않은 결혼생활 만큼 끔찍한 건 없으니까요.
 
Yves. J:아이고 파탄이다
 
바온 (GM):이자식 오늘 왜 이렇게 말을 애매하게 하죠(데이킨멱살 짤짤)
사실 데이킨 어윈 싫지는 않은데
사랑하는 단계는.. 아직 아닌 정도거든요
 
Yves. J:그쵸ㅋㅋㅋㅋ 지금 어윈이 사랑에 빠져서 + 광기 어택 맞아서 비합리적인 생각까지 가게 된 거랑은 다르죠...
근데 어윈이.. 광기 아니었어도 저런 생각을 안 하진 않았을 것 같은데 ㅇ.ㅇ)...
 
바온 (GM):그래도 저 작은(?) 사람이 내 명예를 지켜주겠다고 덩치가 2배 큰 사람과 결투에 응한 게 플러스 요인이긴 해요
 
Yves. J:(다행인가 이거...)
 
어윈:...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이라고 생각했는데요. 그런 상황이라면. (어차피 날 좋아하지도 않는, 아니 어쩌면 싫어졌을 상황에서... 당신이 자신을 그렇게 생각한다는 건 최악이다. 사실, 끔찍한 결혼생활 이라는 말밖에 들린 게 없긴 했지만.) ....당신이 원하는 대로 할게요. (하지만 이미 불안감은 싹트다 못해 숲을 이룰 지경이다.)
 
데이킨:나와 상황을 보는 눈이 다른가 보네요. 방금 전 당신은 나를 지키기 위해 훨씬 덩치가 큰 상대와 굳이 하지 않아도 될 결투를 했잖아요. 그런 상황에서 감동받지 않는 사람은 드물죠. (계단을 오르며 잠시 말을 고르고,) …당신을 사랑한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그래도 싫어하는 건 아니에요. 정략결혼 상대로 만나지 않았더라면 좋은 친구가 됐을 거라고 생각해요.
 
어윈:... (틀린 말이라고 생각하진 않았을 거다. 당신을 따라 계단을 오르며 그 말을 주워 섬겼지만, 어쨌든...) ... 결혼이 사랑만으로 이루어 지는 건 아니니까요. 지금처럼. (그러니까, 친구 선에서 그칠 거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맴돌아 끝맺기가 어렵다. 눈 앞에 선하다. 결혼 후에도, 계속 이렇게 방으로 당신이 자신을 데려다 주고 나면, 한참 동안 혼자 있어야 할 모습들이. 그리고 어디론가 떠나는 뒷모습까지. 굳이 말로 뱉지 않고 삼킨다.) 앞으로도 그랬으면 좋겠네요. 감정을 상하지 않게 하는 좋은 배우자가 되려면 내가 더 노력해야겠지만. (사랑받는 건 기대도 하지 않았는데, 마음이 무너지는 기분이다.)
 
데이킨:(그래도 어윈이 조금 차분해진 것 같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어윈의 방문을 연다. 결혼 후에는 주로 부부 침실에서 지내게 되겠지만 이 방에도 기본적인 가구는 있고, 빈 방 느낌이 나지 않게 장식도 조금 돼있다..) 여기가 당신 방이에요. (일단 침대에 그를 앉힌다.) 곧 의사가 올거니 조금만 기다려요. 어디가 아파요?
 
어윈:... (이끄는 대로 얌전히 침대에 앉아 손가락 끝을 만지작거린다.) 어, 어깨랑. 다리요. (아까 피하면서 다친 건지, 몸 여기저기가 쑤시지만 겨우 두 군데 정도를 꼽는다.) .... 당신은, 치료 안 받고요? 다쳤잖아요. (조금 더 옆에 머물러 있어줬으면 해서 넌지시 물어봤지만, 아마 그러진 않겠지. 착잡한 마음에 시선을 맞추지 못한다.)
 
데이킨:의사가 올 때까진 함께 있을 게요. 당신이 치료를 받고 나서 나도 내 방에서 치료 받을 거예요. 내 방은 맞은 편이니까 필요하면 언제든지 와요.
 
어윈:... 네. (불안함은 쉬이 가시지 않지만, 어쨌든 수긍해야 한다. 더 이상 떼를 쓰는 것도 인상에 그리 좋아보이지는 않을테니.)
 
잠시 후 의사가 문을 두드립니다. 왕진 가방을 든 의사와 교대하는 것처럼 데이킨은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의사에게 당신을 잘 부탁한다고 말한 뒤 데이킨은 방에서 나갑니다.
 
의사는 뼈가 부러진 곳이 없는지 진찰하고, 몇몇 군데에는 멍이 생길 것 같다고 멍에 바르는 연고를 처방합니다.
 
그리고 잘 자야 모레 있을 결혼식에 지장이 없다면서 잠이 잘 오게 하는 약도 줍니다.
 
약을 먹고나니 몽롱해지고 날카롭던 신경이 누그러지는 기분입니다.`
 
바온 (GM):여기서 어윈 일단 한 번 자고, 광기도 끝내면 될 것 같아요
 
Yves. J:좋아요!!
 
어윈:(쏟아지는 졸음에, 생각들이 점점 사라지는 기분이다. 마지막으로 생각한 것은 데이킨이 자신을 떠나는 등을 보는 것 정도였는데, 이내 사그라들고 잠에 빠진다.)
 

바온 (GM):그럼 오늘은 여기서 끊어가고!

저 퇴근하고 집에 와서 밥 먹고 하면 보통 8시 반~9시니까 9시에 시작해도 되나요?

 
Yves. J:넹넹!
 
바온 (GM):지금 1/3 정도 했어요
전투와 전투의 여파가 예상 외로 길어서ㅋㅋㅋㅋ
 
Yves. J:평일은 아무래도 온님 주무셔야 하니ㅋㅋㅋ 한 두번 끊어간다 생각하구 해야겠네요
(사실 저도 하다가 룰손실과 이성손실이 오긴 했어요)
 
바온 (GM):컴퓨터 소음이 심해서 오래 플레이하기 거슬리는 상황이긴 하지만 중간에 2시간에 한 번 10분 정도 쉬어가면서 컴퓨터를 잘 달래보겠습니다ㅠ
 

Yves. J:에궁(ㅜㅜ) 노장을.. 혹사시키면 안되니까요...

ㅎㅅㅎ) 오늘도.. 고생 많으셨습니다...

맛난거 드세요 저녁!!

 
바온 (GM):오늘 수고 많으셨고 다음에 봐용~~
 
Yves. J:언제나 고생 많으십니다...
 
바온 (GM):인간 승리입니다ㅠ
 
Yves. J:흑흑 컴 3주나 걸린다면서요 큰일이에요
 
바온 (GM):집에서는 컴 별로 안 하니까 상관 없는데 티알이 걸리네요 흑흑
그럼 더 지체없이 이어가겠습니다
 
Yves. J:넵!!
 
자고 일어난 어윈은 몸도 마음도 한결 가벼워진 걸 느낍니다.
 
데이킨에게 꽤... 부끄러운 짓을 해버린 것 같은데.
 
어떻게 해야하나 해결책을 떠올리기도 전에 데이킨이 문을 두드립니다.`
 
데이킨:어윈, 깨어있나요? 들어가도 될까요.
 
어윈:어, 어. 네. (방금 일어나서 영 말이 아닌데. 우물쭈물하다가 들려온 목소리에 냉큼 답했다.)
 
데이킨:(문을 열고 조심스럽게 방 안으로 들어온다.) 저녁식사 시간이라서요. (침대에 앉아 헝클어진 어윈의 머리를 쓸어내린다.) 식당에 내려가기 힘들다면 방에서 식사를 해도 돼요.
 
어윈:옷을 정리하기엔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아서... 방에서 할게요. (시선을 맞추지 못하고 고개를 푹 숙인다.)
 
데이킨:그래요. 그럼, (방 안을 가볍게 둘러보다가) 식탁을 가져오라고 해야겠네요. 내가 앉을 의자도. (하인을 부르기 위해서 자리에서 일어난다.)
 
바온 (GM):어윈은 방에서 혼자 먹는 걸 생각했겠지만 그렇게 두지 않는 데이킨...
 
Yves. J:(당연히 혼자 먹어야겠지ㅜㅜ) 생각하고 있었던 플레이어..
 
바온 (GM):로맨스 시날이고 진심킨인데 설마 저녁을 혼자 먹게 두겠어요?ㅋㅋㅋㅋ
독수공방에 대한 생각을 싹 몰아내버릴 겁니다 ㅍㅅㅍ)9
 
어윈:ㄴ, 네? (아니, 혼자 먹는 줄 알았는데. 잠시만요. 뭘 가져와? 뭘 해? 눈을 깜빡이다 자기도 모르게 따라 일어나면서 네 손을 덥썩 잡았다.) 아, 안 그래도 돼요. 제가 갈아입고 나갈게요.
 
Yves. J:(너무..어윈을 많이 해서.. 거의 반쯤 어윈화 진행중이었던거죠...)
무섭다 데이킨아...
 
데이킨:(손을 잡히자 깜짝 놀라 잠시 멈췄다가 이내 미소 짓는다.) 그래요. 그럼 천천히 준비하고 나와요. 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을테니. (맞잡은 손을 놓아주는 게 아쉽지만, 그의 손등에 입 맞추고 방에서 나간다.)
 
어윈:아...(왜 이렇게 까지 잘 해주는 거지. 반쯤 울고 싶어진 기분으로 손등을 만지작거리다, 이럴 시간이 없다는 생각에 급히 부스스한 머리카락이며 흐트러진 옷을 정돈한다.) ... 욕심 내지 마.. (잘 보이려고 애쓰지 말고, 그냥 평범하게... 스스로에게 세뇌하듯 말하며 문을 열고 나선다.)
 
데이킨:(어윈이 밖으로 나오자 이번에도 팔을 내민다.) 어서 가죠. 격렬하게 싸우고 다치기까지 했으니 든든하게 먹어야죠.
 
어윈:.... 네.... (그 이야기는 안 해줬으면 좋겠는데. 속으로 한숨을 푹 내쉬며, 아직도 익숙하지 않은 에스코트를 받는다.)
 
이곳에 도착한 건 아침이었는데, 어느새 열린 창밖으로 노을이 지고 있습니다.
 
성을 둘러싼 숲 위로 주홍빛으로 물든 하늘이 아름답다고 생각한 찰나...
 
무언가가 창문에서 두 사람 앞으로 뛰어들어옵니다.
 
튀어들어온 것의 정체는…… 이게 뭐죠?
 
얼핏 쥐의 형상인가 했지만 기형적으로 툭 튀어나온 송곳니와 괴이하게 비틀린 두개골, 그리고 앞발은 인간을 닮아 마치 원숭이같기도 합니다.
 
불결하고 포악한 인상의 괴물입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그것은 어윈을 험상궂은 표정으로 째려보며 금방이라도 달려들듯한 위협적인 태도를 취합니다. 그리고 외칩니다.
 
??: 웬 놈이냐!! 웬 놈이냐!! 데이킨 도련님 곁에서 비켜라! 목적을 밝혀라!!
 
여긴 2층인데 어떻게 뛰어들어온 거죠? 게다가 말까지 하다니?!
 
부자연스러운 생명체를 마주한 탐사자, 이성 판정(0/1D6)`
 
어윈:
SAN Roll
기준치: 46/23/9
굴림: 52
판정결과: 실패
rolling 1d6
 
(
4
 
)
 
 
=
4
 
바온 (GM):1d6...(광기는 안 돼 광기는 안 돼
휴 다행이네요
 
Yves. J:요캇타...
 
바온 (GM):(다행인지는 모르겠지만
지능 롤 해주세요!
 
어윈:
지능
기준치: 70/35/14
굴림: 97
판정결과: 실패
 
Yves. J:롤 굴릴 때마다 손이 떨리는 경험은 오랜만인데요..
 
저 생명체의 정체는 알 수 없지만, 일단 묻는 말에 대답이나 할까요?
 
어윈:겨... 결혼 상대인데 옆에 있는 게 문제가 되지는 않지.
 
쥐괴물: (안 그래도 작은 눈을 더 가늘게 뜬다) 도련님의... 결혼 상대라고? 출신을 밝혀라!
 
어윈:(아니, 이런 것까지 일일이 다 말을 해 줘야 하나? 묘하게 자존감이 또 뚝, 뚝 떨어지지만, 할 말은 해야겠다.) 그런 것까지 말해줘야 할 필요는 없을 것 같은데... 하인들을 부르면 불리한 쪽은 네 쪽이라고 생각하진 않고?
 
쥐괴물: (불만족스럽게 쉭쉭대는 소리를 낸다) 난 이래 봬도 주인님의 명으로 그분의 대자를 갓난아기 때부터 지켜봐온 몸이다! 부족한 상대를 반려 삼는 건 아닌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어윈:(뭐 저런...) ... 사랑받는 대자셨군요.(이 와중에 너무 냉담한 말을 하는 건 아닌가 싶지만...)
 
데이킨:(난생 처음보는 기괴한 생물이 갑자기 제 친인척처럼 구니 당황스러울 따름이다. 어윈과 괴물을 번갈아보다가 어윈에게 귓속말을 한다.) 저도 무슨 일인지 잘 모르겠는데요. 그래도 원하는 답을 얻으면 물러나겠죠. (어윈을 제 몸 쪽으로 끌어당긴다.) 이 분은 날 위해 목숨을 걸고 결투까지 한 분이야. 유서 깊은 가문의 차남이고, 식견도 부족함이 없지. 그러니 네가 걱정할 필요는 없어.
 
Yves. J:이게무슨
너...너진짜 이녀석
 
바온 (GM):식견에 부족함이 없는지는 잘 모르지만 일단.. 쉴드를 쳐줘야지 저녁을 먹으러 가니<<
 
Yves. J:아 개웃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온 (GM):아 저건 제 입장이에욬ㅋㅋㅋㅋㅋ
데이킨은 겨우 저녁 때문에 어윈 쉴드 쳐주지 않습니다. 어윈의 명예를 중요하게 생각한다구욬ㅋㅋㅋ
 
어윈:(맥을 못추다 못해, 이어진 말엔 더 놀라 눈을 깜빡거린다. ... 이걸로 더 사랑에 빠졌다고 하면 더 우습겠지만.... 귀가 새빨개진 건 어쩔 수 없다.) 그리고... 보통은 결혼한다고 하면 축하를 해 줘야지, 이런 식의 확인은... 오히려 그분의 대자 를 믿지 못하고 모욕하려 드는 것 같은데....
 
Yves. J:데이킨 지금 완전 최강간지폭풍멋쟁이 같다구요... (맞긴 한데)
 
바온 (GM):어윈 눈에 그렇게 보인다니 다행입니다
 
어윈이 그렇게 말하자, 그것은 모호한 표정을 짓더니 곧이어 사악해보이는 웃음을 짓습니다.
 
누가 보면 불경하기 짝이 없는 표정이겠으나 아무래도 원래 생김새가 오싹한 탓에 그런 것 같군요.
 
쥐괴물은 결혼선물이라면서, 성 밖의 숲에서 길을 잃거나 곤경에 빠지면 딱 한 번 도와주겠다며 호루라기를 하나 건네줍니다.
 
이 괴물은 아무래도 그 근처에서 서식하는 것인가 봅니다.`
 
어윈:.... (아니, 이런 걸 받아도 되는 것인지...) 고맙습니다.... (예의바르게 두 손으로 받아 챙겼다.) 하지만 앞으로는 이런 식으로 찾아오는 건 조심해 줬으면 하네요.
 
Yves. J:이런 걸 < 필요... 할까? 같은 의미인데 너무 귀중하고 소중한 것을 받는 것처럼 가버렸군요
 
바온 (GM):이 이벤트의 이름은 갑자기 분위기 처갓댁입니다
 
호루라기를 받자 그것은 나타났을 때와 같이 창문 밖으로 몸을 던져 순식간에 사라집니다.`
 
Yves. J:데이킨... 만물에게서 사랑받는군요
당연한 거 아니냐~
 
데이킨:(조금 얼떨떨... 한 표정으로 그것이 뛰어나간 창문을 바라보다가 정신을 차린다.) 맹세하건데, 저도 오늘 처음 본 생물입니다. 하지만 저게 당신에 대해 캐물으며 무례하게 군 건 대신 사과드리죠.
 
어윈:아뇨, 괜찮습니다. 조금 놀랐을 뿐이에요.(그리고, 당신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 지도 알았고 - 허울 뿐인 말일 수도 있겠지만-,) ... 온 세상 것들 전부에게서 사랑받으시네요. (분위기를 풀어보고자 한 농담이었는데, 장렬히 실패했다고 느낀 것은 말을 던진 이후였다.)
 
데이킨:(어윈을 마주한 이래 처음으로 어색하게 미소 지으며 시선을 다른 곳에 둔다.) 하. 하하. 과찬입니다... 자, 다시 식당으로 가시죠. (어윈의 팔을 끌어당기며 빠르게 걸음을 옮긴다.)
 
어윈:(괜히 장난쳤다. 하지 말 걸 왜 그랬지? 묘하게 풀죽어 답한다) 아, 네... (종종걸음으로 네 걸음걸이 속도에 맞추어 걷는다.)
 
로비를 지나 (떨어진 샹들리에와 잔해는 말끔히 치워졌지만, 샹들리에가 있던 자리는 아직 비어있습니다.) 식당에 도착합니다.
 
긴 식탁의 양 끝에 식기가 세팅되어 있습니다.`
 
바온 (GM):(아직 결혼하지 않았으니 양 끝에 앉는 게 매너지만...!! 너무 멀다고 생각합니다...!!
 
Yves. J:거리감...쩔어.... 사흘 뒤면 어차피 결혼인데....!
 
바온 (GM):하지만 부부도 방을 따로 쓰던 19세기니까요
 
어윈:(당신의 반대편 자리로 향한다. 거리감이 있다는 건 참 좋아, 무슨 말을 해도 얼굴 표정이 아주 가까이에 있는 것보단 덜 보일테니.) 아, 혹시... 저 때문에 많이 기다리신 건 아니죠?(그제야 걱정스러웠던 주제를 조심스레 꺼낸다.)
 
Yves. J:하.. 19세기 정없다 진짜...
 
데이킨:전혀요. 그리고 당신을 기다리는 게 당연하죠. (맞은 편 자리에 앉자 시종들이 코스를 내오기 시작한다.) 성을 제대로 구경시켜주지 못해서 아쉽네요. 말 타는 것 말고는 또 뭘 좋아하나요?
 
바온 (GM):원래 성에 대한 감상이나 이 날 있었던 일에 대해 대화하는데.. 제대로 보질 못해섴ㅋㅋ 서로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으로 하겠습니다^^
모레 결혼하는 사람들치곤 서로에 대해 너무 모르잖아요..!!
 
Yves. J:이 둘.. (어윈은 이미 순조롭게 사랑하고 있지만) 평탄하고 무난하고 사랑스러운 결혼생활을 보낼 수 있을 것인가
 
바온 (GM):사랑스러운은 보장할 수 있는데 평탄 무난은... 글쎄요
 
어윈:(... 큰일났다. 말.... 묘하게 낭패라는 표정을 감추려 하며 커트러리를 조심스럽게 집어든다.) 평소에는 책을 자주 읽어요. 오래된 수도원이나, 교회에 대한 책을요. 그래서 거길 산책하는 것도 좋아하고.... (뱉어보니 창피하다. 정말 재미없는 사람 같네....)
 
바온 (GM):그건 그래
 
Yves. J:좀 많이 재미없어보이긴 해
 
데이킨:신앙이 깊은 건가요? (수도원? 그런 것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이 있다니.) 아니면 조용한 곳이 좋은 건가요. 책을 좋아한다면 식사 후에 서재를 구경시켜줄게요. 방에서 멀지 않기도 하니까.
 
어윈:그냥... 그 건축물들에 관심이 있어서... 조용한 곳을 좋아하기도 하고요. (말할 수록 초라해지는 기분...) 아, 그러면... 저야 감사하죠.(... 이었다가, 서재를 구경시켜준다는 말에 조금 생기가 돈다. 책이 많다면, 그래도 견딜만 할 것 같다.)
 
데이킨:(서재 얘기를 꺼내자 표정이 피는 게 승마를 좋아한다고 했을 때와는 확연히 다른 반응이다. 아마 책과 오래된 건축물이 그가 진짜로 좋아하는 것이고, 승마를 장단을 맞추기 위해 한 빈말이겠지. 거절 못하고 따라오다가 낙마라도 하면 큰 일이니 사냥은 권하지 말아야지.) 어윈 씨는 제게 궁금한 게 없나요?
 
바온 (GM):어윈은 데이킨이라면 아무래도 좋은 상태긴 하지만...
 
Yves. J:아ㅋㅋㅋㅋㅋㅋ 지금 하트력 맥스인 상태라 데이킨이 얼굴 안 보여주는 에로스여도 ok일 것 같은데욬ㅋㅋㅋㅋㅋㅋ
 
바온 (GM):(쌓이는 원죄 스텍이 두렵네요...)
 
어윈:아... (사실 오기 전엔 꽤 많았던 것 같은데. 왜 하필 차남인 나일까, 누이도 있는데. 상속 받을 유산이 가문에 이점을 가져다 주니까, 뭐 그런 여러 이해관계들에 대한 것이겠지만...) .... 그.... 데이킨 씨도, 책 읽는 걸 좋아하실까 하는...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겨우 물은 게 이런 꼴사나운 질문이라니... )
 
데이킨:(무슨 말인지 대강 들었지만 일부러 잘 안 들린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기울인다.) 예? 잘 안 들려요. 자리가 워낙 멀리 떨어져있어서. 모레면 어차피 결혼할 사이니 그냥 부부처럼 내 옆에 앉을래요?
 
바온 (GM):너 이러는 거 아니야 임마.
 
Yves. J:나빴어
 
바온 (GM):데이킨은 결혼이 거의 기정사실화 된 사이인데 식을 안 올렸다고 남남처럼 구는 걸 내숭이고, 불필요하다고 느끼긴 하겠지만... 너무하죠. 어윈이 자기한테 푹 빠진 거 알면서.
 
어윈:... 네?( 잘못 들은 건가 싶어서 눈을 깜빡이다 휘둥그레 뜬다. 이게 무슨 말이야!) 그, 그. 아무리 모레라고 해도, 아직은... (그러면... 안되는... 데...) .... 내일부터 하면 안될까요? 아직 마음의 준비가 안 됐는데....
 
Yves. J:나빴다 진짜..
 
바온 (GM):근데 데이킨이 먼저 2보 전진하니까 어윈 1보 후퇴하는 게 너무 웃겨요ㅠ
 
Yves. J:어쨌든 1보 가까워지긴 했다는 점까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온 (GM):그러니까욬ㅋㅋㅋㅋ
2보 후퇴도, 3보도 아닌 딱 1보...
 
데이킨:그냥 해본 말이었어요. (다시 커틀러리를 들고,) 아까 나도 책을 좋아하냐고 물었죠? 좋아합니다. 잠들기 전에 시나 소설을 읽죠. 내가 다닌 칼리지에 아주 열정적인 문학 선생님이 있었거든요. 처음에는 반 강제였는데, 어느새 습관이 돼서 내가 시를 찾아 읽고 있더라고요. 해에 반 마다 한두 명 정도는 아마추어 작가로 만드는 아주 무시무시한 분이죠.
 
어윈:... 아아, 네.... (뭘 또 기대한 거냐... 스스로를 자책하면서도 힐끔힐끔 네 낯을 쳐다본다. 계속 보자니 심장이 터질 것 같아서 음식만 입에 밀어넣었지만.) 문학이요.... 시간을 보내기엔 좋죠. 그게 답이 되어줄 순 없지만, 종종 읽기도 하고.... 그런 선생님이 있었으면, 저도 문학을 좀 더 좋아할 수 있었을 지도 모르죠.
 
데이킨:내가 가르쳐주면 되겠네요. (먹는데 집중하려고 하는 그를 방해하고 반응을 살핀다.) 사실 가르칠 만한 실력은 아니지만, 부부가 서로 취미를 공유하면 좋잖아요.
 
어윈:..... 네? (먹다 말고 입을 쩍 벌릴 뻔 했다. 침착하게 꼭꼭 씹어 삼키고 냅킨으로 입가를 닦는다. 부부..... ... 부부.... 금방 얼굴이 시뻘개져선 잔에 담긴 물을 마신다.) 조.... 좋아요. 평소에 자주 읽으시는 걸 추천해 주시면 좋겠네요. 그럼 저도 읽어보면서 식견을 좀 넓힐 수도 있고... (아무리 생각해도 횡설수설이다. 부부라니. 그러고 보니 정말 부부가 되는 구나...)
 
바온 (GM):하나도 횡설수설 아닌데ㅠㅠ
 
Yves. J:자격지심이죸ㅋㅋㅋㅋㅋㅋ 잘 보이려는 그 현학적인 문장은 하나도 없는(ㅜㅜ)
 
데이킨:(부부라고 말할 때마다 들썩이는 그와 달리 제 표정은 덤덤하기만 하다. 앞으로 결혼생활을 잘 하다 못해, 즐겁게 할 확실한 보험을 들어두었으니.) 뭘 그렇게 놀라요. 결혼을 이틀 앞두고 처음 만났으니 실감이 나지 않을 만도 하지만... 그래도 슬슬 적응해야죠. 이래서야 첫날 밤은 치를 수 있겠어요? (귀족가의 저녁식사 자리에는 어울리지 않는 주제에 시중을 들던 사람들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지만 신경쓰지 않는다. 그저 어윈을 보며 짓궂게 웃는다.)
 
Yves. J:미 치 겠 다
 
바온 (GM):선생님 진상 보면 데이킨 한 대 치고 싶어질지도 몰라요
 
Yves. J: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온 (GM):(판사님 이건 제가 아니라 데이킨이 쓴 겁니다 전 무죄입니다)
 
Yves. J:아이고 어윈 울겠다
 
바온 (GM):아 근데 어윈 잠자리 포지션에 대해 고민하고 있었던 거면 어쩌죠
 
Yves. J:아ㅋㅋㅋㅋㅋㅋㅋㅋ 애초에 잠자리를 같이 할 수 있으리라는 생각조차 하지 못했을 것 같다는 점까지
 
바온 (GM):도착하기 전까지만 해도 데릴사위 같은 거니까 자기가 주도적인 역할은 아닐 거라고 생각했지만, 막상 데이킨을 만나보니 훨씬 연하라 연상인 내가 주도해야하나.. 근데 나도 아는 게 별로 없는데.. 하고 고민할 것 같다구요 지금ㅋㅋㅋ
 
어윈:네, 네? 그런 말은. (그런 말은.... 이런 자리에서는 좀.... 주위 시종들 쪽으로 고개를 돌리다가 짖궃은 눈빛과 마주쳤다. 아... ... 잘생겨서 울고 싶다.... 심장이 터질 것 같아 아랫입술을 깨문다.) ... 그.... 노력해 볼게요. (주어도, 목적어도 없이 말하며 괜히 옆의 시종에게 물 한 잔을 더 떠달라고 부탁한다. )
 
Yves. J:"안될 거 뭐 있나요!"
 
데이킨:(뭘 어떻게 노력하겠다는 건지. 터져나오려는 웃음을 꾹꾹 눌러삼키고, 물을 마시는 척하며 입가를 가린다. 겨우 가라앉힌 뒤 앞뒤를 자르고 평범한 대화인 양 말한다.) 기대할게요.
 
어윈:(말을 하면 말을 할 수록 첩첩산중으로 들어가는 느낌이다. ... 조금 있다 서재에서 관련된 책이라도 찾아봐야 하나 생각이 들었다.) .... 기대는 마시고.... (그나저나 진짜 어떡하지. 당연히 독수공방할 거란 생각이었는데, 이렇게까지 말하면 정말로 하는 거 아닌가? 그럼 어떻게 하지? 큰일났다. 전혀 대비하지 않은 상황인데, 이 와중에 입맛은 잘도 돌아 접시는 깔끔하게 비웠다.)
 
바온 (GM):그 와중에 밥 잘 먹는 어윈 미쳐요 진짜
그래 체력이 중요하지 응응 첫날밤 잘하려면
 
Yves. J:밥도 잘 먹고... 잠도 꿀잠 잘 잡니다...
 
바온 (GM):(하지만 이 시날에서는 19금 할 자신이 없고..
 
Yves. J:에이 설마 하겠어요 ㅎㅎ
 
바온 (GM):그쵸 모레 결혼인데 저녁 먹고 있으니 하루만 참으면 되잖아요
 
데이킨:(초조한 마음이 얼굴 표정에 드러나는데도 접시를 깨끗하게 비운 그를 보고 피식 웃음을 흘리고 시종에게 디저트를 내오라고 손짓한다.) 그건 너무 어려운 부탁인데요. 당신은 기대되지 않아요?
 
바온 (GM):기대보단... 무섭겠죠...?
 
Yves. J:자기 앞에서 덜덜 떠는 연상남이 안 보이는 건지...
 
바온 (GM):좀 즐겨보라~ 이런 거죠. 이런 것까지 시험 보는 것처럼 생각할 필요는 없잖아요.
섹스 못한다고 소박 맞는 것도 아닌뎈ㅋㅋㅋ
 
Yves. J:하지만 절대 안 할 거라고 마음 편하게 왔는데 1. 너무너무 잘생겼음 사랑에 빠졌음 완전.. 2. 근데 그 사람이 나보고 첫날밤 기대한다고 함
 
바온 (GM):부부가 되는 건데... 안 할 생각으로 오면 어떡해요 그건 어윈이 나빴어(??
마음은 없어도 후계를 만들기 위해선 해야 하잖아요
 
Yves. J:당연히 남자-남자니까, 뭔가 다른 여자랑 같이 자지 않을까? 나랑은 안 하겠지~
이런..안이한 마음이었을 거 같다고요ㅋㅋㅋㅋㅋㅋㅋ
 
바온 (GM):전 남-남 결혼도 종종 있는 세계라고 생각했어요 그렇지 않다면 가문의 장자를 남자랑 결혼시키진 않을테닠ㅋㅋㅋㅋ
다만.. 그.. 대외적으로는 어윈을 미즈 데이킨이라고 불렀겠죠?
 
어윈:... 기, 기대요. (있다고 해야 해, 없다고 해야 해? 어정쩡하게 대꾸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각자 자리 앞에 놓인 디저트를 물끄러미 쳐다보다가 스푼으로 툭툭 친다.) .... 싫진 않아요. 나쁘지도 않고.... ....(사실 너무너무 좋아요. 좋아 죽겠어요. 근데 자신이 없어요. 이걸 어떻게 말하냐고... 한숨만 꾹꾹 삼킨다.)
 
Yves. J:아, 하긴 데이킨 가문의 장자니까 그런 결혼도 ok인 세계관이겠네요 ㅋㅋㅋ(로판 언제든 좋지!)
아... 후계는... ...어떻게든 생길거다 어윈!
 
바온 (GM):전 또 현대인 기준에 맞는 너무 편리한 로판도 안 좋아해섴ㅋㅋ 귀족들의 남-남 결혼은 지참금과 인맥, 영향력 등은 취하되, 후계자에게 상대방의 피가 섞지 않으니 2대 정도 내려가면 생판 남이 되어버리는 이점이 있어서 종종 행해진.. 그런 설정이 떠올랐어요
 
Yves. J:그래도 우선 '지금' 남남이 아니니까ㅋㅋㅋㅋ 사실 전 로판은 원래 잘 안 읽었거든요 언제나... 비련의 인정받지 못하는 사랑팬픽만 주구장창 읽어대서 상상력이 나쁩니다
 
바온 (GM):동맹이 아니라 단물 쪽 빨고 버리겠다<이게 데이킨 가문의 의도인데 비숍 가문은 (굴욕적이지만)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수락한 느낌인 거죠
남-여 결혼은 정략이라도 몸을 섞고, 아이를 키우다보면 정이 드는데 남-남 정략결혼은 실질적인 부인인 내연녀가 아이를 낳고, 양육해서 유대감이 더 없는 편이면 좋겠네요
그러면 어윈이 이토록 무방비하고.. 독수공방을 당연하게 생각하는데 당위가 생기니까요
 
Yves. J:그쵸? 당연히 사랑같은 건 없을 거고, 공식적인 자리에 적당히 나가서 모습만 비추면 되는... 그런 결혼을 생각했을 것 같아요
 
바온 (GM):근데 이 설정대로라면 데이킨이 갑자기 어윈에게 생각지도 않은 미션을 주는 거니까 몹쓸 짓이긴 하네요ㅋ ㅋㅋ
 
Yves. J:이..이건 데이킨이 조금 살짝 나빴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데이킨:그렇게 말하니 좋아하게 만들고 싶은데. (지나가는 식으로 말하고 디저트를 입안에 넣는다. 달콤한 맛이 입안에 퍼진다.)
 
바온 (GM):(제가 또 시종들에게 극한직업을 시키네요
 
Yves. J:시종들 : 살려주세요
 
바온 (GM):하지만 데이킨은 조금 망나니인 도련님일테니
 
어윈:(아니, 당신은 이미 좋아 죽겠다니까요... 거의 반쯤 울 것 같은 얼굴을 숨기려 고개를 푹 숙이고 스푼을 착실히 놀린다. 맛있네요....) 장난을 좋아하시나 봐요... (제발 장난이게 해주세요...)
 
Yves. J:귀여운 정도의 망나니지만요(ㅋㅋㅋㅋㅋㅋㅋ
 
바온 (GM):맞아요 짓궂은편- 이라고 해줄 수 있는 망나니<<
 
데이킨:(귀한 적자로서 집안에서 아버지 다음으로 높은 위치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릴 적부터 꾸중을 많이 듣긴 했다. 지금 그에게 하는 건 고양이가 쥐를 잡아먹기 전에 이리저리 굴려서 정신 없게 만드는 것에 가깝다. 사람의 눈에는 장난으로 보이겠지만, 사냥에 필요한 과정이다.) 장난 아니에요.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을 만나면 설득해서 생각을 바꿔주고 싶거든요.
 
바온 (GM):생각을 바꿔주지...(ft.사내)
 
Yves. J:미치겠다ㅋㅋㅋㅋㅋ ㅡ 그럼 날 탐미해봐... (네?! 지금요!?! 여기서요?!!)
 
어윈:... (잘못 걸려도 단단히 잘못 걸린 것 같은데. 침을 꿀꺽 삼키고는 네 낯을 바라본다. 싫은 건, 이 와중에도 심장이 쿵쿵 뛰어서 네 귀에까지 들릴까봐 걱정하는 거지...) 싫다고 한 적도 없는 걸요... 그리고... 그.... 싫어요..... 시종들이 이런 이야기 듣는 거. (귀까지 벌겋게 익어선 괜히 헛기침을 한다.)
 
데이킨:싫지 않다는 건 동의가 아니라 못 이겨서 하는 느낌이잖아요. (반 쯤 먹은 디저트에 흥미를 잃고 자리에서 일어나 어윈에게 다가간다. 허리를 굽히고 그의 귓가에 속삭인다.) 그럼 시종들이 없는 곳으로 가면 될까요? (허리를 바로 세우고, 이번에는 모두가 들을 수 있게 말한다.) 식사가 끝난 거면 이제 약속대로 서재를 보여줄게요. (이 약속을 할 당시에는 전혀 성적인 의미가 아니었지만, 지금은 모두가 그런 의미로 들을 것이다. 짐짓 예의를 차리며 그에게 우아하게 손을 내민다.)
 
바온 (GM):데이킨.. (나빴어요!
 
Yves. J:나빴어요...
이건 진짜 나빳어요
 
어윈:(아직 덜 먹었는데, 급하게 스푼을 놀리려다 귓가에 들려오는 말에 얼굴이 새빨개진다.) ...네... (냅킨으로 입을 닦고, 조심스럽게 내민 손 위에 제 손을 얹는다.) .... 저... 서재만 보는 거죠? (보기만, 보기만 하는 거죠? 저 아직 아무런 준비도 못했다고요. 마음 속으로 다급한 외침을 보낸다.)
 
바온 (GM):근데 이렇게 당장이라고 잡아먹을 것처럼 굴었으면서 평범하게 서재 보여주고 방에 데려다줄 거라는 거... 나빴다.
 
Yves. J: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큰일났다 어윈파이팅!)
 
바온 (GM):데이킨은 문란해보이는 걸 좋아하지만ㅋㅋㅋ 준비도 안 된 사람에게 강요하는 망나니는 아닌 거죠!
 
데이킨:(안 그래도 둥글고 큰 눈을 더 동그랗게 뜨고 놀란 고양이처럼 제 눈치를 살피는 모습에, 감출 생각도 못하고 그의 면전에서 웃음을 흘리고 만다. 다른 손으로 어윈의 손등을 토닥인다.) 오늘은 구경만 할 거예요.
 
Yves. J:(젠틀하긴 한데 그게 이미 겁은 이미 줬잖아요...)
 
바온 (GM):그치만 데이킨은... 선생님의 학력위조 사실을 알고 있다고 말한 다음에 데이트 신청을 하는 꼬마 악마 같은 놈이니까
 
Yves. J:두시간동안생각해봤지만 너무했어...
 
어윈:...(그러니까, 오늘은... 긴장했던 것이 무색했던 것도 잠시, 어쨌든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에 아까 먹은 음식들이 소화가 안 되는 느낌이다.) .... 네.... 오늘은... (서재에 가서 관련 책이 있나 찾아보고 꼭 몰래 읽어봐야겠다는 다짐을 삼키던 와중, 웃는 얼굴을 멍하니 쳐다본다. 이 사람이 남편이 된다니. 박색이어도, 아니 나이가 아주 많은 사람이어도 상관 없으니 말만 잘 통하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기대 없이 살아온 인생에 이게 시련인지, 선물인지 고민한다.)
 
이 사람은 오래되기만 했을 뿐 속은 썩어가는 나무 같은 집안의 차남으로 태어나, 가족들에게도 그다지 기대를 받지 않은 당신에게 처음으로 찾아온 시험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옛 이야기 속 주인공들은 시련을 겪은 뒤 보상을 얻잖아요?
 
데이킨은 어윈을 서재로 이끕니다. 정갈하고 위에 누워도 될 만큼 커다란 나무 책상이 놓여있고, 식당 만큼 넓은 방에 책장이 가득합니다.`
 
어윈:(놀라지 않아야 하는데, 눈이 다시 둥그렇게 커진다. 제 집이야 책이 많았지만, 과거의 영광뿐인지라 오래되고 낡은 고서들 뿐. 이 정도로 많은 장서들이라면 아마 한나절을 꼬박 여기서 보내도 기쁠텐데. 평소답잖게 약간 상기된 낯으로 네 쪽을 돌아 본다.) 저, 읽어봐도 되나요? 아니... 여기 자주 와도 괜찮을까요?
 
데이킨:'안'주인이면 당신도 이 서재의 주인이니 얼마든지 와도 되죠. (좋아하는 것을 앞두고 눈을 반짝이는 그를 따듯한 눈빛으로 바라보다가, 제풀로 놀란다.) 아, 하지만 오늘은 시간도 늦었고 모레가 결혼식이니까 너무 늦지 않게 잠드는 게 좋을 것 같네요. 부상에서 회복해야죠. 책들은 언제나 기다려줄 거예요.
 
바온 (GM):책 하나를 완독하고 그런 건 안 되지만 서재를 둘러보는 건 괜찮아욬ㅋㅋㅋ
 
Yves. J:어윈이라면 완독했을 것 같다는 점이 무서워요
 
바온 (GM):그러니 말려야죠. 안 말리면 밤새도록 책 읽을테니깤ㅋㅋㅋ
책장들이랑 책상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이거 결혼 후 어윈 서재에 틀어박혀서 데이킨이 독수공방하는 거 아닐까요...
 
어윈:(안주인이라는 말에 머쓱한지 손가락만 꿈지럭거리다, 급한 마음에 얼른 말이 튀어나온다.) 저, 잠깐 둘러만 볼게요. 한 권을 전부 다 읽진 않을 거고... 당신이 추천해 주는 책도 가져가서 읽어 보고요.(평소답잖은 고집인가 싶었지만 조금 설레는 마음을 감출 수가 없다.)
 
Yves. J:아(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주인님이 안주인한테 소박맞은 거냐구요
 
바온 (GM):근데 데이킨이라면 신혼인데 침대가 식게 두면 안 된다고 서재로 마중 나올 뻔뻔함이 있으니까요ㅋㅋㅋ
 
Yves. J:아ㅋㅋㅋㅋㅋ 미치겠네 고양이 뒷목 잡아서 데리고 가는 것도 아니고
 
데이킨:(고분고분한 줄만 알았는데, 좋아하는 것에는 제법 고집도 부릴 줄 아는 것이 신선하다.) 당신이 하고 싶은 대로 해요.
 
어윈:(아무리 당신에게 푹 빠져 있어도,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포기할 수 없는 것들이 있으니까. 책장 이곳 저곳을 살펴본다. 무슨 책들이 있나...)
 
바온 (GM):자료조사 굴려주세요
 
어윈:
자료조사
기준치: 50/25/10
굴림: 81
판정결과: 실패
 
Yves. J:이인간이
 
바온 (GM):어윈 정말 자료조사가 50이에요??
 
Yves. J:어어 잠시만요 어째.서?
 
바온 (GM):아 기본이 20이니까 50도 찍은 거긴한데
그래도 더 높을 줄 알았어요
 
Yves. J:네... 찍은 거긴 한데... 좀 더 높았어도 됐을 듯...(아이제와서후회해봤자~) 말재주 롤에 좀 더 찍긴 헀었거든요 스탯 배분한답시구 괜히그랬군
 
어윈은 천천히 책장을 훑습니다. 데이킨 가문이 공업을 통해 재산을 불린 만큼 과학, 공학, 경영, 법학에 대한 책이 다수를 차지하지만, 문학과 역사도 전체의 1/3 정도 되고 전체 장서 수가 많다보니 1/3이라도 읽을 거리가 풍부합니다.
 
군침도는 음식을 앞둔 것처럼 책장을 살피던 어윈의 눈에, 아무런 제목도 쓰여있지 않은 검은 표지의 책이 한 권 걸립니다.`
 
어윈:(제목 없는 책도 있던가요? 하고 물어보려다가, 그냥 한 번 꺼내어 읽어 본다. 어쩌면 원하는 내용의 - 그러니까, 그런 종류의 - 책일 지도 모르고, 그러면 무안할 테니까.)
 
데이킨:(어윈에게 추천할 책을 골라와 등 뒤에 숨기고, 한발 물러서서 어윈을 지켜보다가 그가 검은 책을 꺼내들자 황급히 다가와 어윈의 시야에 불쑥 책을 들이민다.) 이 책, 당신이 읽어보면 좋겠어요. '트리스탄과 이졸데'예요. 아마 예전에 읽어봤겠지만 당신 감상이 궁금해요.
 
잠깐 본 책 안에는 알 수 없는 외국어 같은 것만 가득했습니다.`
 
어윈:트리스탄과 이졸데?(아주 오래된 이야기긴 하지. 읽으면 안 되는 책이었던가, 손에서 사라진 책 때문에 당신의 심기가 불편했을까 걱정하는 것도 잠시. 당신의 질문에 한참 고민한다.) 트리스탄은 왜 그랬을까, 싶긴 했어요. 이졸데의 원수라고 해도, 충분히... 사랑을 얻을 만한 다른 방법도 있었을 텐데. 뭐, 묘약이란 게 현실에 존재하진 않지만, 있으면 가장 편리한 선택이긴 했겠죠. 역시 남들이 말리는 사랑이 제일 불타오르는 사랑이라는 것 정도... (... 너무 제 이야기만 했다.) .... 당신은요?
 
데이킨:트리스탄이 사랑하는 이졸데와 이름이 같다는 이유로 흰 손의 이졸데와 결혼하지 않았다면 죽지 않았겠죠. 하지만 난... 내가 사랑하는 사람과 이어질 수 없다면, 비슷한 사람이라도 곁에 두고 위안을 삼을 것 같아요. 몹쓸 짓이긴 하지만. (분위기가 어두워진 것 같아서 어윈의 어깨를 한 팔로 감싸고 서재 밖으로 이끈다.) 이만 방으로 돌아가죠.
 
어윈:... 네. (묘한 기분에 더 이상 고집부리지 않고 순응하기로 한다. 얌전히 고개를 끄덕이고 이끄는 대로 따라간다.) .... 몹쓸 생각이란 말에 부정은 안 할게요. 하지만 .... (사랑해 본 적이 있던가. 지금 제 앞의 남자만큼? 이 사람을 대신할 만한 사람이 존재하긴 할까?) .... .... 전 그럴 수 있을 것 같지가 않네요. 비슷한 누구라도 안돼요.
 
데이킨:결혼 만큼은 내 마음대로 할 수 없다는 걸 깨닫고 일찍 포기해버렸거든요. (표현에 소극적인 그지만, 자신을 바라보는 눈만 봐도 얼마나 열렬히 자신을 사랑하는지 알 수 있다. 그에 비하면 제 마음은 식은 돌덩이나 다름 없어서 죄책감이 든다.) 하지만 당신을 만나서 다행이에요.
 
Yves. J:너.. 너 나빴어...(데이킨잘못은 없죠..)
 
바온 (GM):사실..이시대 귀족의 결혼은.. 성애적 사랑보다는 정에 가까운 감정으로 유지됐으니까요
 
Yves. J:그렇죠ㅋㅋㅋ 사실... 하필이면 데이킨이 트리스탄이랑 이졸데 이야기를 해버려서... 타이밍상 어 나 대체품인가...? 싶게 느껴버릴 수도 있는
 
바온 (GM):데이킨도 어윈을 좋아한다고 말하지만, 자기가 고른 게 아니니 최선이 아니라 차선처럼 대할 수 밖에 없는 게 있긴 하죠
데이킨 입장에서 어윈은 나쁘지 않은 거죠
(진짜 넘하네
 
Yves. J:진짜 나빴어(뭐.. 어윈만 진심이 아니었으면 너무하지 않았겠죠)
 
바온 (GM):하지만 어윈은!! 진심이잖아요!!!
 
Yves. J:그치만 그게 데이킨 잘못은 아니잖아요!!!!!!!!!!!!!!!!!!
 
바온 (GM):흑.. 흑흑...흑..........
 
어윈:.... (그렇지, 그건 그 누구의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일이니까. 당연한 일이고. 당신을 만나 다행이라는 말이 씁쓸하다. 행복해야 하는데.) ... 그, 그러게요. 다행이네요.... 저도. ... 당신이 날 싫어하지만 않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렇게 말해준다면, 다행이죠....
 
데이킨:모두가 이 결혼으로 행복해질테니까요. 안 그래요? (어윈의 방문 앞이다. 잠시 그와 마주 보고 있다가 이마에 가볍게 입술을 댔다가 뗀다.)
 
바온 (GM):데이킨.. 유죄.
 
Yves. J:
에바다
진짜유죄
 
바온 (GM):어윈이랑 항해자님이 고소해도 할 말 없다
 
Yves. J:이게... '진심'킨이면 괜찮은데요
진심인데 진심이 아닌 킨이라
 
바온 (GM):제가 맥락 없는 인용은 안 한다는 걸...명심하세요
(슬슬 밑밥 까는 중이죠?)
 
Yves. J:무서어요.........................
 
바온 (GM):'모두가 행복해졌다.' 이 말은 하면 안 됐습니다. 연극에서처럼, 이 말로 인해 아이러니의 법칙에 시동이 걸리고...
 
어윈:.... 당신도요?(입술에 맞닿은 온기에 심장이 터질 것 같다. 얼굴에 피가 몰린 건 당연한 일이고, 괜히 수줍기도 하고, 어쩌면 당신이 저를 싫어하진 않겠구나... 하는 생각. 그런데도 왜 이렇게 불안한 건지....) ... 아니다.... 아니예요. 괜한 걸 물었어요. (하루아침에 마음을 뺏긴 것도 부끄러운데, 밑바닥까지 보여준 데다... 더 이상 그런 모습은 보이지 않기로 한다.) ... 좋, 좋은 꿈 꾸세요.
 
Yves. J:이거... .... 저 진짜 무서워졌어요
 
데이킨:나도 포함해서요. (행복의 극치는 아니겠지만, 그래도 어윈과 함께라면 행복할 수 있을 것 같다.) 잘 자요, 어윈. (그의 뺨을 가볍게 쓸고 자신의 방으로 들어간다.)
 
Yves. J:나빴어
 
바온 (GM):데이킨 롤플을 하면서 자꾸 탐의 대사나 심리가 떠오르는데, 데이킨은 절대 지금 가진 것에 만족 못하고 뭔가 더 나은 것이 있지 않을까 생각할 것 같거든요ㅠㅠ
 
Yves. J:약간... '정복자의 심리' 아닐까요
 
바온 (GM):변치 않는 상수에 어윈이 포함돼서 어윈과 더 행복할 방법이 없을까, 궁리하는 데이킨이 있고
상수에 어윈이 포함되지 않는 데이킨이 있지만... 기본적으론 헌 것보다 새 것을 좋아하는ㅋㅋㅋ 정복자죠.
 
Yves. J:보통은ㅋㅋㅋㅜㅜ 진심킨이... 전자였는데...
어쩌다보니...
결혼식까지 데이킨을 사수해야 하는데 데이킨의 마음도 사수를 못 한 기분이
 
바온 (GM):여기서도 어윈은 상수예요. 무를 수 없으니.
데이킨도 나름.. 어윈이랑 행복할 방법을 궁리하고 있습니다.
 
Yves. J:'무를 수 없어서' (ㅜㅜㅜㅜ)
 
어윈:(방으로 들어가는 뒷모습을 한참 바라보다가, 왜 저 사람은 저런 것까지 멋있나... 생각을 하던 도중, 문이 닫히는 소리에 그제야 얼른 방 안으로 들어온다.) .... 정말 이상한 하루였어.
 
확실히 예기치 못한 일로 가득한 하루였습니다.
 
처음 이 방에 들어왔을 때에는 정신이 없어서 살펴보지 못 했으니, 자기 전에 방을 조금 살펴볼까요?
 
옷장, 꽃병이 올려진 협탁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어윈:(협탁을 손으로 쓸며 둘러본다.) 아까 전엔 경황이 없어서 못 봤는데... (이런 것도 있었나.)
 
편지를 쓰거나 혼자서 차를 즐기면 적당할 협탁입니다.
 
꽃병에는 싱싱한 빨간 장미와 스타티스가 꽂혀있습니다.`
 
바온 (GM):교육이나 식물학 롤로 꽃말을 알 수 있는데...
 
Yves. J:꽃 예쁘네요...
꽃말... 중요한 건가요?! 까짓거 함 해보죠
 
어윈:
교육
기준치: 60/30/12
굴림: 73
판정결과: 실패
 
Yves. J:진짜 오늘 무슨 날인가?
 
바온 (GM):역시! 관심 없다!
 
Yves. J:어윈이라면 그럴 수 있지!
 
두 꽃 다 꽃말이 사랑과 관련 있었던 것 정도만 어렴풋 떠오릅니다.
 
바온 (GM):다른 장소를 보죠
 
어윈:(꽃말도 로맨틱한 것들 뿐이고....) 이런 걸 좋아하시나. (옷장도 그러려나? 열어본다.)
 
바온 (GM):(옷장이 로맨틱하려면 어떡해야하는 거죠<ㅇ>
 
옷장 안에는 어윈이 가져온 옷들이 가지런히 정리되어있습니다.
 
Yves. J:ㅋㅋㅋㅋㅋㅋㅋㅋㅋ막... 샤라라~ 이런 느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딱 하나, 낯선 옷이 있는데...
 
자세히 살펴보니 결혼식 때 입을 예복입니다.`
 
바온 (GM):(자세한 묘사는 탐사자랑 합의하라는 데요
 
Yves. J: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으음... 어렵네요 결혼식 예복... 흰 연미복이려나
근데 겁나 부담스러움 생각해 보니까
 
바온 (GM):두 사람 다 검은 연미복이어도? 상관은? 없지만??
 
Yves. J:아 뭐 상관은 없지만?? 데이킨의 미적 감각은??
그걸 허락하지 않았을 거 같달지??
 
바온 (GM):근데 둘다 군인이거나 작위가 있는 게 아니니까... 아마 연미복이겠죠
데이킨도.. 아직 로드 데이킨이 아니라 미스터 데이킨이구
 
Yves. J:그렇겠죠... 뭔가 연미복에 코사주 정도가 생각나는 단계인
 
바온 (GM):사실 예복 복장을 세세하게 설정할 필요는 없으니 그냥 와! 옷감 좋다! 하고 넘어가도 돼요
 
Yves. J:그럼 그렇게 할까요 사실 어윈이 패션에 막ㅋㅋㅋ 정통한 느낌은 아니니깤ㅋㅋㅋㅋ
 
바온 (GM):비싼 옷감은 촉감부터 다르닠ㅋㅋㅋ대강은 알겠죠
 
어윈:(저도 모르게 옷에 손을 대어 본다. 분명 비싼 천으로 만든 옷이 분명하다.) .... 정말 결혼을 하긴 하는 구나.(당신이랑. 나를 어쩌면, 싫어하진 않아서, 행복할 수도 있을 것 같은 결혼생활을...) ... 아, 생각 그만하자... (쓸데없이 기대하지 말고 잠이나 자자 싶어 옷장 문을 닫는다.)
 
내일도 바쁜 하루일테니 이만 잠들기로 하고 어윈은 침대에 눕습니다.
 
이제 보니 베개와 이불이 레이스로 장식되어있습니다. 면도 아주 부드럽고요.
 
데이킨 가의 재력은 이런 작은 부분까지 영향을 미치는구나, 새삼스러운 생각이 듭니다.
 
푹신하고 호화스런 잠자리에서 어윈은 까무룩 잠이 듭니다.
 
그리고, 꿈을 꿉니다.
 
눈을 뜨면… 이곳은 극장입니다.
 
무대 위에서는 한창 연극이 상영 중입니다.
 
옆 자리에는 데이킨이 어윈의 손을 잡고 앉아있습니다.
 
어윈의 시선이 자신에게 향한 것을 눈치챈 그가 무대를 보라는 뜻으로 작게 턱짓을 합니다.
 
무대로 시선을 옮겨보면, 연극은 한 쌍의 연인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주인공 N은 P를 보고 첫눈에 사랑에 빠졌습니다. 어떻게 하면 그의 마음을 얻을 수 있을까, 몇날 며칠을 고민한 끝에 N은 P에게 사랑의 묘약을 먹이고, 운명적인 상대를 스스로 손에 넣습니다.
 
커튼콜이 끝나고 막이 내리면, 데이킨이 당신을 바라보며 묻습니다.
 
데이킨: 어때요. 두 사람 모두 행복해졌으니 잘 됐죠?
 
인위적인 수단으로 사랑을 얻었으나… 결국 두 사람은 행복해졌죠.
 
그러나, 모로 가도 행복하기만 하면 된 것일까요?`
 
어윈:.... 다른 방법도 있었을 거예요.
 
데이킨:(조금 시무룩한 얼굴을 한다.) 그래요? 생각이 다른 건 어쩔 수 없죠...
 
어윈:... 당신같은 사람이었으면, 저런 일 없이도.... (...) .... 사랑했을 거예요.
 
데이킨 대답이나 반응을 확인하기도 전에 극장의 불이 하나 둘 꺼져갑니다. [관찰력 판정]
 
바온 (GM):아직 안 나간 사람 있는데 누가 객석 불 끕니까!(연뮤덕
 
Yves. J:미치겠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윈:
관찰력
기준치: 50/25/10
굴림: 78
판정결과: 실패
 
Yves. J:저기 오늘 진짜 무슨 일이
 
두 사람 밖에 없다고 생각했는데 객석 한 곳에 다른 인영이 있습니다.
 
이목구비는 불분명한데, 그가 웃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어윈의 시야는 점점 더 검게 물들고, 다시 눈을 뜨면...
 
바온 (GM):오늘은 여기까지만 하죠!
 
Yves. J:조아요~!~!~!
오늘 제 주운..뭘까요?
고생하셨습니다...
 
바온 (GM):원래 잘 풀리는 날이 있고 안 풀리는 날이 있는 거죠ㅋㅋ
 
Yves. J:일찍 끝나면 온님한테 믿나 관련해서 여쭤볼 거 있었는데ㅋㅋㅋㅋㅋㅋㅋ(ㅜㅜㅜ) 넘 늦었군요
 
바온 (GM):이제 하루하고 반 분량이 남았네요
 
Yves. J:제발 둘이 사랑할 수 있길
 
바온 (GM):2일차도 본격 데이트♥입니다
 
Yves. J:저 하트가 너무 무서운데요
광기인데요
 
바온 (GM):어윈이 하는 거에 따라 불편해질 수도 있고, 꽁냥꽁냥해질 수도 있죠ㅋㅋㅋ
하지만 어윈이라면.. 괜히 기합이 많이 들어가서 긴장하고 말 것 같습니다.
 
Yves. J:......... (정답!)
 
바온 (GM):믿나 관련해 물어볼 건 디엠으로 답해드릴게요ㅋㅋㅋ
 
Yves. J:헤헤 감사합니다 ><)!
 
바온 (GM):그럼 안뇽!
 
Yves. J:굿나잇!@~!!~
 
바온 (GM):앜 옆에 그림이 제 생각보다 많잖아요ㅋㅋㅋㅋㅋ
 
Yves. J:플레이하다가 멘붕온 사람 특 : 마우스로 뭔가 열심히 함
 
바온 (GM):화면이 아주 시원하게 넓어져서 기분이 좋네요..
 
Yves. J:짱이다... 짱큰 노트북 짱
 
바온 (GM):어제 저녁에 받아서 아직 설정할게 많아요 2시 정각에 출발할게요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Yves. J:좋아요~!! 천천히 하셔요!
 
바온 (GM):시작하겠습니다!!
 
잠에서 깨어난 어윈은 자신이 누군가가 방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깨어났다는 걸 깨닫습니다.
 
"비숍 씨? 일어나셨나요?"
 
어윈:아, 네... 일어났어요, 늦었나요?
 
닫힌 커튼 틈 사이로 비쳐오는 햇살이 눈부십니다. (체력 +1)
 
"도련님께서 괜찮다면 같이 마을로 산책을 가자고 제안하셨어요. 쉬고 싶으시면 더 쉬셔도 됩니다만..."
 
바온 (GM):(갑작스럽게 혈육의 습격을 받았습니다; 저희 가족은 제가 뭘 하는지 너무 관심이 많아요
 
Yves. J:에궁 괜찮아요! 천천히 진행하셔두 됩니다~!
 
바온 (GM):산책이라기 보단... 소풍인데 정신이 없군요
 
어윈:산책이요?(방금 일어나 영 정신이 없다. 멍한 눈을 깜빡이다 얼른 침대에서 일어나 채비한다.) 자, 잠시만 기다려 달라고 전하세요. 금방 준비할 테니까.
 
간단히 채비를 하고 방을 나서면, 복도에서 데이킨과 마주칩니다.
 
그와 인사를 나누고, 느긋하게 그림이 걸린 복도를 걷다보면... [관찰력 판정]
 
어윈:
관찰력
기준치: 50/25/10
굴림: 100
판정결과: 대실패
 
Yves. J:?
 
바온 (GM):? ??
이게.. 대실패할 일인가?
 
Yves. J:??? 이게무슨
그...그러게요?
뭐 후광에 눈이 멀었나?
 
바온 (GM):ㅋㅋㅋㅋ 데이킨이 아침부터 너무 잘생김
 
Yves. J:데이킨 태양이구나...응응 그럴 수 있다
 
아침부터 데이킨은 눈부십니다. 태양이 아니라, 그가 빛을 내서 온 세상을 밝히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어윈 이성 -1, 체력 +1
 
바온 (GM):헬렐레 해져서 이성은 깎였지만 몸은 회복했습니다
 
Yves. J:슈퍼울트라 잘생김이네요...
 
데이킨의 얼굴 뒤에 걸린, 배경으로만 여겨졌던 그림이 어윈의 눈을 사로잡습니다.
 
인자한 미소를 한 노파의 초상화입니다.
 
데이킨:(어윈의 시선이 먼 곳을 바라보는 듯해 주위를 둘러보고는, 초상화를 보고 있는 거겠거니 짐작한다.) 제 대모님이세요. 소식이 끊긴지 오래 돼서, 저도 아주 어릴 때 만난 것이 고작이지만.
 
데이킨도 거의 만난 적 없는 사람이라는데, 어딘가 낯이 익습니다... [지능 판정]`
 
어윈:
지능
기준치: 70/35/14
굴림: 68
판정결과: 보통 성공
 
Yves. J:후 어윈... 실패했으면 실망할 뻔 했어
 
노인임에도 이지적인 분위기가 데이킨과 닮아서 그랬던 걸까... 싶은 찰나, 저 얼굴을 어디서 보았는지 깨닫습니다.
 
전날 밤 꿈 속 극장에 앉아있는 사람...!`
 
어윈:(그게 가능한가? 무의식적으로 떠올렸다기엔, 정말 이 초상화는 처음 보는 것 같은데....) .... 좋은 분 같으세요. (꿈에 나왔다고 말하면 좀 이상한 취급 받을 테니 말하지 않기로 한다.)
 
데이킨:듣기로는 조금, 괴짜였다는 것 같지만 나쁜 분은 아니었을 거예요. (어윈의 손을 잡고 저택의 정문으로 향한다. 문 앞에는 미리 준비시켜둔 마차가 기다리고 있다.) 오늘은 밖으로 나가보죠. 마을, 해안, 숲, 어디에 가보고 싶어요?
 
어윈:(마을은 사람이 많을 테고, 해안가는.... .... 가보고는 싶지만, 막상 가서 할 것이 생각나지 않는다.) 숲이요. 산책하기엔 좋을 것 같아요. 조용하고, 한적하고....
 
데이킨:좋아요. 그리고 돌아오는 길에 마을에 들릴까요? 결혼식 준비가 잘 되고 있나 교회도 한 번 훔쳐보고 오죠. (마차 옆에 서서 자연스럽게 어윈에게 손을 내민다. 잡고 올라가라는 듯)
 
바온 (GM):데이킨 너무 자연스럽게 어윈을 레이디 취급할 것 같아요... 남자랑 결혼하게 될 거라곤 생각 안 했지만, 매너는 좋은 짜슥ㅠ
 
어윈:살짝만요. 마차가 오는 걸 보면 다들 놀랄 테니까.... (마차에 올라타려다, 내민 손을 바라본다. 이런 에스코트는 원치 않았는데.... 하지만 호의를 거부하기엔 너무.... ) ... 감사합니다. (... 너무 잘생겼다.... 손을 내민 낯이나 자세까지 완벽해서 아랫입술을 꾹 깨물며 진정하려 노력한다.)
 
Yves. J:평소대로라면 어윈은 뭐;뭐야; 했을텐데, 지금 어윈은 완전ㅋㅋㅋㅋ 문이열리네요 그대가 걸어들어오죠..니까
 
바온 (GM):아무래도 그런 편이죠..ㅋㅋㅋㅋ
 
두 사람이 탑승하자 마차가 숲으로 달리기 시작합니다.
 
잘 깔린 길을 지나 마차가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할 즈음 짙은 녹음이 우거진 숲에 도착합니다.
 
하늘을 향해 곧게 자라난 아름드리나무가 그늘을 만들어 줍니다. 너무 깊게 들어갔다가 길을 잃지만 않는다면 산책하기 좋아보입니다.
 
마부는 혹시 길을 잃으면 곤란하니 조심히 다니라고 당부하고 등불 하나를 건네줍니다.`
 
어윈:(등불을 받아 들어 네 쪽을 바라보았다가, 빛을 받은 얼굴이 너무 잘생겨서... ... 다시 등불로 얼굴을 돌린다.) 자주 와 보신 적 있으세요? 아주 깊이만 들어가지 말고 적당히 걷다 돌아가면 될 것 같아요.
 
데이킨:처음은 아니지만, 자주 오진 않았어요. (등불만 보는 어윈의 팔을 살짝 당긴다.) 나도 좀 봐줘요.
 
바온 (GM):아이고 예쁜이가 (얼굴로) 사람 친다!
 
Yves. J:너 너는
너는 진짜 잘못했다
(5초간 얼탱이 나감)
 
바온 (GM):너 임마.. 너 이러면 안돼... 그러는 거 아니야...
 
어윈:바쁘실 테니까요, 그럴 수 있... (잠시 귀를 의심한다. 귀까지 화르륵 붉어져 입만 벌리고 있다 괜히 헛기침 몇 번을 한다.) 그, 그.... .... 다칠 수도 있으니까.... (침만 꼴깍 넘어간다. 여기서 얼굴을 제대로 보면 아마 당장이라도 사랑한다고 말할 지도 몰라, 정신 차려야 해.)
 
데이킨:내가 지루해서 그런가요? 아니면... 내 얼굴이 쳐다보기 싫게 생겨서? (그래서 그런 게 아니란 것 쯤은 알고 있지만, 자꾸 몹쓸 장난을 치게 된다. 괴롭혀서라도 관심을 끌고 싶은 미성숙한 마음 반, 그의 반응이 재미있는 것 반. 도무지 질리지가 않는다. 어쩌면, 앞으로도 평생 안 질릴 지도 모르겠다.)
 
Yves. J:미친거아냐?
 
바온 (GM):진짜 너무하다 아무리 데이킨 롤플이라지만 이런 말을 하게 시키는 저도 너무하다(자기객관화)
 
Yves. J:저 기절직전이에요(급하게 바나나우유 까서 마심)
 
어윈:그런, 그런 게 아니라....! (급하게 네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눈에 가득 들어오는 얼굴에 자연스레 눈썹이 팔자를 그리며 울상이 된다. 너무 좋아요. 너무 좋아서 큰일 났어요, 그렇게 말할 수도 없고.) .... 정말 그건 아니에요, 그냥 오늘 얼굴이 좀 부어서....(사실이 아니라곤 못하겠다. 태양이 비해서 구멍이 움푹 패인 달이 못난 건 사실이니까... 침을 꿀꺽 삼키며 다시 등불 쪽만 바라본다. 심장이 터질 것 같아. 어떡하지...)
 
Yves. J:있는 힘껏 주접을 떨었어요...
 
바온 (GM):데이킨에게도 들려줘요(우우
 
Yves. J:.... .... 괜찮을까요 저 말을 다 들어도
 
데이킨:(성큼 걸어가 그의 옆을 막아선다. 고개를 틀어 그와 얼굴을 마주한다.) 부었다고요? 전혀 아닌데. 그리고 난 겉모습만 신경 쓰는 속물이 아니에요. 껍데기 안에 든 것의 가치도 가늠할 줄 아는 눈이 높고 지독한 속물이지. 얼굴이 좀 부었어도 당신의 재치가 사라지는 건 아니잖아요.
 
Yves. J:아니ㅁ무슨
 
바온 (GM):데이킨은 솔직히 찬사에 좀 익숙하지 않을까요.. 하는 것도 받는 것도.
 
Yves. J:익숙해 보여서 더 못하는 거 아닐까요ㅋㅋㅋㅜㅜ... 이미 수백번은 들었을 말이고 하나도 인상깊지 않을 테니까...
(배우자라는 자각이 있긴 한걸까)
 
바온 (GM):썸이랑 연애 다 스킵하고 바로 결혼 박치기니까ㅋㅋㅋㅋ 어색할 수 있죠
약혼자지만 문자 그대로 어제 만난 사람이잖아요
 
어윈:... 그렇게 말씀하시면.... (칭찬 감사합니다. 어색하게 대꾸하다가 흘긋 네 쪽을 바라본다. 아.... 왜 말도 저렇게 잘 하는 걸까.) 다, 당신도요. 화려한 궁전에 끔찍한 사람이 살 수도 있는 건데... .... 당신은 아주 훌륭한 왕인 것 같아요. 그, 그러니까. 비유가요. (사실 좀 뜨끔하긴 했다. 겉모습만 신경쓰는 속물... 나 아닌가? 하지만 당신은 겉모습만 좋은 게 아닌데....)
 
데이킨:(유쾌하기만 하던 시선이 바닥을 훑는다. 그러다 곧 다시 원래대로 돌아와 어윈에게 눈웃음을 짓는다.) 그렇게 봐주니 고마워요. 앞으로도 당신에게 좋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할게요. (어윈의 손을 잡고 다시 걸어가는데, 숲이 좀 깊어진 것 같다. 혼잣말처럼 중얼거린다.) 너무 깊게 들어온 것 같은데...
 
어윈:정말요? 그럼 이제 돌아가요.(하며 몸을 돌렸지만, 잘 모르겠다. 덜컥 겁이 나긴 하지만 어쩌겠어... ) 그래도 등불이 있으니까 왔던 길을 되짚어서 가면 될 거예요.
 
다시 돌아가기 위해 몸을 돌렸는데 주변이 기이할 정도로 고요합니다. 정겹게 지저귀던 새소리가 멈췄군요.
 
곧이어 새로이 들리는 것은 뭔가, 커다란 것이 움직이는 소리. 소리의 근원을 찾아 주변을 둘러보면 굴이 보입니다.
 
말 비슷하게 생긴 머리가 굴 밖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말보다 훨씬 크고, 매끄러운 비늘이 햇빛에 소름끼치게 번뜩입니다.`
 
어윈:(아주 작은 목소리로 속삭인다.) 도, 도망치는 게 좋겠어요. 어서... 빨리요.(그것이 저와 당신을 눈치챘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적막함 속에서 소리 없이 돌아가고자 당신의 손을 잡은 상태로 굴과 천천히 멀어지려 뒷걸음질 친다.)
 
아직 굴을 다 빠져나오지 않았지만 명백하게 이쪽에 시선을 두고 있는 그것의 몸체에는 거대한 날개가 달려 있습니다.
 
역겹고 낯선 생물을 마주한 탐사다, 이성 판정(0/1D6)
 
데이킨:
SAN Roll
기준치: 53/26/10
굴림: 85
판정결과: 실패
Rolling 1D6
굴림: 1
 
어윈:
SAN Roll
기준치: 41/20/8
굴림: 49
판정결과: 실패
rolling 1d6
 
(
3
 
)
 
 
=
3
 
Yves. J:w저기요
다이스 굴리는 내 멘탈도같이나가고있다
 
괴물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조심스럽게 물러나는데, 그만 마른 나뭇가지를 밟고 말았습니다.
 
흥분한 괴물이 더 빠르게 동굴 입구를 비집고 나옵니다.
 
어떡하죠?!`
 
Yves. J:어 어떡하지
아이디어 판정
굴려도 되나요
 
바온 (GM):갑시다
 
어윈:
지능
기준치: 70/35/14
굴림: 21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Yves. J:지능캐짱
 
어제 쥐를 닮은 괴물이 준 호루라기!! 그걸 사용합시다!
 
어윈:(호루라기...! 그러고 보니 숲에서 산다고 했던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외투 주머니에서 호루라기를 꺼내 크게 불었다.)
 
날카로운 호루라기 소리가 울리고, 잠시 후 수풀에서 전날 봤던 쥐괴물이 튀어나옵니다
 
상황을 파악한 그것은 재빠른 움직임으로 거대한 괴수의 몸을 기어오르더니, 괴수에게 뭔가를 말하는 듯 누렇고 뾰족한 송곳니가 움직이는 것이 보입니다.
 
바온 (GM):
(To GM)rolling 1d100<15
 
(
68
 
)
 
 
=
0 Successes
 
바온 (GM):
(To GM)rolling 1d100<15
 
(
47
 
)
 
 
=
0 Successes
 
쥐괴물은 그 사악한 얼굴로도 명백히 보이는 갑갑함이 묻어나는 한숨을 쉬더니, 괴수의 등에서 내려와 굴 입구를 폭파시켜버립니다.
 
바온 (GM):(다이나믹
 
Yves. J:(뭔데!!!)
 
굴 안에 갇힌 괴수가 기이한 소리로 울부짖습니다. 손을 툭툭 털면서 두 사람에게 다가온 쥐괴물이 "당분간은 저 안에 있을테니, 어서 숲을 벗어나라"고 말한 뒤 자취를 감춥니다.`
 
바온 (GM):원래 숲에 야생동물이 마을로 내려오는 걸 막기 위한 폭약이 설치 되어 있다고 표지판에 써져있는데ㅋㅋㅋ 그냥 지나갔어요
 
Yves. J:괴수 똑똑하네요;;;
나보다 머리 좋은듯... 당황...
 
어윈:우, 우선은 돌아가는 게 좋겠어요. 빨리. (꼭 온 우주가 나서서 결혼식을 방해하려는 기분이다. 무사히 결혼을 할 수 있긴 한 걸까?)
 
데이킨:(약간 영혼이 털린 상태로 어윈의 손을 잡는다.) 그, 그러죠...
 
Yves. J:아이구 baby
(저 상황에서 멘탈 안 털리는 게 이상하지만요)
 
숲 입구로 돌아가자 마부가 폭발음이 들려서 걱정했다고 말합니다.
 
마부: 괜찮으신 거죠?
 
어윈:.... 야생 동물이 나타나서요. 조금 놀랐어요.
 
데이킨:(야생동...물이긴 하지.) 숲에 그런 게 사는지는 몰랐네요... (먼저 마차에 올라탔다가 뒤늦게 생각나 어윈에게 손을 내민다.)
 
어윈:아... (그래도 이 편이 좀 더 마음에 든다. 틀에 박힌 매너도 아니고, 정말로.... 신경쓰는 느낌이라. 내민 손을 잡으며 마차에 올라탄다.) 감사합니다. 그, 교회에는... 아직도 가실 생각인가요?(피곤하진 않은가, 네 낯을 살핀다. 놀라 지친 기색에도 화려함은 시들지 않는구나.... 새삼 또 감탄한다.)
 
데이킨:(의자에 앉자마자 몸에서 힘이 쭉 빠진다. 벽에 기대 등을 구부리고 편하게 앉는다.) 결혼식 후에는 편하게 구경시켜줄 수 없을 것 같아서요. 다들 당신을 의식할테니까. 아, 물론, 당신이 쉬고 싶다면 성으로 돌아가도 괜찮아요.
 
바온 (GM):결혼 후에는 데이트가 아니라 시찰이 되어버리니
 
어윈:아뇨, 볼 수 있으면 좋은데... (피곤하거나, 그런 건 둘째 치더라도 아까 전의 일이 계속 신경 쓰인다.) 괜찮으시면요.... 가는 동안 눈이라도 잠깐 붙일 시간이 있으려나.
 
Yves. J:어윈이 교회 좋아해서 보여주려는 건 줄 알고... 약간... 이녀석 진심을 자각하지 못한 진심킨이잖아? 싶었어요
 
바온 (GM):자각 없긴 한데 어윈이 책이랑 교회 좋아한다고 했으니까
구우우욷이 책방이랑 교회에 데려가 주려는 거기도 해요
 
Yves. J:자각 못한 진심킨... 이쪽이 더 무서워요
 
바온 (GM):그쵸 계산하지 않고 막 던지니()
 
데이킨:피곤해요? (어윈의 맞은 편에서 어윈이 앉은 쪽으로 자리를 옮긴다. 그리고 어윈의 머리를 제 어깨에 기대게 한다.) 자. 도착하면 마부가 깨울 거예요.
 
Yves. J:미친거아냐?!
 
바온 (GM):데이킨도 지금 제정신이 아니라서 말귀를 요상하게 알아먹었습니다.
 
Yves. J:저런 점이 무섭다구요
 
어윈:네? 아뇨, 당신...(말이 이어지기도 전에 옆 자리로 와 앉는 당신에 눈이 동그래졌고, 이 다음엔.... .... 잘 수 있나? 심장이 쿵쾅거린다. 다 들리는 거 아닐까? 이렇게 가까우면, 그래도 얼굴이 새빨간 건 안 보일 테니까 다행이라고 생각해야 하나...) 그, 그... 못 자겠어요.... (너무 떨려서...) .... 놀라서....
 
데이킨:(제 어깨에 기댄 어윈의 머리 위로 제 머리를 댄다. 긴장이 풀려서 그런가, 눈이 감긴다.) 노력해봐요... (졸음에 목소리가 흐려진다. 곧 잠든다.)
 
어윈:....(억울해.... 이러면 나는 어떡해. 애써 눈을 감고 잠들려 노력해 봐도, 좋은 향도 나고... 색색거리는 숨소리도 들리고... 도저히 잠들 수 있을 것 같지가 않다.)
 
바온 (GM):아무데서나 잘자는 어린킨
 
Yves. J:아직 어리니까요...
 
바온 (GM):그리고 어윈에 대한 신뢰인 거죠...
 
Yves. J:.... 사랑에 빠진 상태가 아니었으면 어린애라고 생각했을 거야 데이킨....
 
평온하게 잠든 데이킨을 옆에 두고, 혹시라도 그가 깰까 봐 움직이지 않고 창밖으로 지나가는 풍경을 보고 있노라면
 
어느새 마을에 도착합니다. 데이킨은 아직 어윈의 어깨를 베고 잠들어있습니다.`
 
어윈:(어떻게 하지, 깨워야 하나. 하지만 아주 피곤해 보여서 미안한데... 잠든 낯도, 숨소리에 맞춰 움직이는 어깨도 하염없이 바라본다.) .... 정신 차리자.... (어차피 내가 아니라 다른 사람이었어도 잘 해줬을 사람이니까. 고개를 씩씩하게 끄덕였다. 당신의 어깨를 토닥이며 속삭인다.) 일어나세요, 도착했어요....
 
데이킨:(흠칫, 놀라며 깨어나 눈을 깜빡인다.) 아, 벌써요? (고개를 돌리고 눈곱이 끼었을지 모르니 눈가를 훔친다. 다시 멀끔한 척하며,) 구경시켜줄게요.
 
바온 (GM):원래 이런 헐렁한 모습도 보여줘야 출구가 막히는 거죠(???
 
Yves. J:귀여워...
정말 어이없군요 이미 포위된 상대한테
 
어윈:(아직 나이가 어리긴 하구나, 싶어 작게 웃었다. 그렇지, 생각해 보면 나이차가 좀 있었으니까.) 푹 잔 것 같아 다행이에요... 좋아요.(당장이라도 당신이요! 당신이 너무 좋아요! 라고 외치고 싶은 건 참아두기로 한다. 우선은 좀 귀여우니까...)
 
두 사람은 마차에서 내립니다. 마을은 제법 생기가 넘칩니다.
 
데이킨은 어윈을 에스코트하며 거리를 몇 걸음 걷다가, 책방으로 이끕니다.
 
1층은 서점, 2층은 책을 읽을 수 있는 찻집으로 꾸며져 있는 곳입니다.`
 
데이킨:(팔짱을 풀어주고,) 마음껏 구경해요. 혹시 갖고 싶은 책이 있으면 사줄게요. 결혼 선물로.
 
어윈:(눈 깜빡깜빡.) 이미 많이 받았는데.... (말도 어쩜 저렇게 하지. 괜히 또 입술을 실룩이다 책장 쪽으로 걸음을 옮긴다.) 정말 오랜만에 오거든요, 한동안은 집에서 나올 새도 없이 바빴는데....
 
데이킨:내 가문이 당신 가문에게 주는 거지, 내가 당신에게 주는 건 아니잖아요. 결혼반지는 결혼 선물이라고 할 수 없고. (가만히 뒷짐을 지고 그를 따라간다. 뭘 보고 있나, 어깨 너머로 구경한다.)
 
어윈:.... 딱 한 권만 고를게요. (당신이 뒤에서 구경하는 줄도 모르고, 고개를 들어 장서 한 권 한 권을 확인한다. 데카메론? 세상에, 이건 너무 발랑 까졌어. 신학 대전? 고전이지만 나쁘지 않지....)
 
바온 (GM):데카메론이 발랑 까졌다닠ㅋㅋㅋㅋ
 
Yves. J:치면서도 너 청교도냐...싶었습니다... 내 안의 어윈 뭘까?
 
바온 (GM):신부님처럼 구는 게이?
 
Yves. J:.... (틀렸다고 못하겠어요)
 
데이킨:더 골라도 괜찮은데요. 무거워서 못 들고 갈 것 같다면 마부가 도와줄 거예요. (그가 펼쳐보는 책들을 흥미로운 눈으로 구경한다. 학기가 시작하면 어윈이 관심 갖고 읽을만한 책을 몇 권 보내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어윈:... 아마 그러려면 책장을 통째로 사야 할 걸요?(장난이라고 밝히려는 듯 돌아보며 입꼬리만 슬쩍 올리려 했는데, 눈이 마주친 순간 화들짝 고개를 돌렸다.) 그... 금방 고를게요.
 
데이킨:책장이요? 이 책방을 통째로 사줄 수도 있는데요. (주인의 눈이 접시만큼 커진 것을 보고 농담이라는 뜻으로 윙크한다.) 당신이 돈을 쓰는 속도보다 가문의 금고가 채워지는 속도가 더 빠를 걸요. 당신이 성유물을 사겠다고 난리치지 않는 한.
 
바온 (GM):로맨스 남주는 역시 갑부여야 합니다. 안 그러면 스케일이 작아져!!
 
Yves. J:그렇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그냥 농담으로 던져둔 말을 저렇게 받아치는.. 영앤리치 데이킨이... 좋습니다...
 
바온 (GM):사실 이 시대엔 책도 사치품에 속하지만, 어윈은 그것말고는 욕심이 없으니까요ㅋㅋㅋㅋ
 
Yves. J:데이킨은 사치품 같은 거 욕심 많을까요??
 
바온 (GM):많이 사도 괜찮다고 해도 3~5권 정도 고를 거잖아요ㅠ
 
Yves. J:...당연하죠
 
바온 (GM):데이킨...은 사치하는 거엔 관심 없는데 씀씀이가 크지 않을까요
사고 싶은 걸 망설여본 적이 없고(적어도 이 시나리오에서는 말이죠
일부러 사치 하는 건 아니지만, 필요해졌을 때 돈보다 자기 만족도를 우선으로 둬서 겁나 비싼 걸 사고 마는...(부럽다
 
Yves. J:..... 부럽네요 아 젠장 지면 안돼 넌 대한민국의 자존심... ...자존심인가?
 
어윈:(물론 당신 집안이 얼마나 부유한 지, 어느 정도 감으로는 알고 있었기 때문에 저 농담 같은 말이 하나도 농담처럼 들리지 않는다.) 세, 세 권만 고를 게요.(급하게 책 몇 권을 뽑아 낸다. 종교학, 신학, 고대 로마부터 지금까지 교회 건축에 대한 책...)
 
데이킨:오늘은 그 정도만 하는 걸로. (농담처럼 들리지 않는단 걸 알지만 또 놀리고 만다. 계산대에서 어윈의 책을 계산하고 다시 거리로 나온다.) 이제 교회로 가서 훔쳐보고 올까요. (장난스럽게 웃는다.)
 
어윈:... 자, 자꾸 그러시면 저 안 나와요.(그러면서도 받은 책은, 아니 물론 책이라 그런 것도 있지만. 당신이 결혼 선물 로 준 것이라 품에 소중히 끌어안는다.) .... 가서도 또 사람들 놀리면 안돼요. 다들 뭐라고 생각하겠어요.
 
Yves. J:사랑하면 잔소리가 느는 타입으로
 
데이킨:'거지 같긴 하지만 나중에 영주가 될 사람이니 내가 참는다'? (당연하다는 얼굴로 대꾸하고 어윈을 교회로 이끈다. 결혼식 준비 때문에 문은 활짝 열려있다.)
 
바온 (GM):데이킨은 좀 브레이크를 걸어줄 필요가 있어요ㅋㅋㅋ 너무 노빠꾸야..
 
Yves. J:아이고 데이킨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윈:.... 그래도 사랑받는 영주인 쪽이 더 좋잖아요. 그럴 수도 있으면서... (꼭 투덜거리는 양이 되어 제 손으로 가볍게 제 입을 툭 때리곤 얼른 쫓아 들어간다. 교회를 한 번 크게 둘러본다. 여기서 결혼하는 구나...)
 
조용한 교회입니다. 기분나쁘지 않은 적막이 경건한 이미지를 더해줍니다.
 
스테인드 글라스를 통해 들어오는 빛이 교회 안을 성스럽게 채우고 있습니다.
 
예배시간이 아니라서인지 단상과 신도석에는 아무도 없습니다. 흰 버진로드를 깔고, 군데군데 천으로 장식해두긴 했지만 아직은 단장이 다 된 게 아니라서 어수선하네요.`
 
데이킨:영지민들과 가깝게 지내는 건 당신이 하면 되죠. 난 사업을 운영하는 것만 배웠지, 저 사람들하고는 별로 친하질 않아요. (어윈에게만 들리게 귓속말로) 어렵지 않을 거예요. 아버지 대에 사업이 크게 성공하면서 토지세를 거의 안 걷고 있거든요.
 
어윈:(... 큰일 났다. 저도 그 쪽엔 재능이 없는데...) 아아... (그렇군요. 고개를 그저 끄덕거려 보지만, 정말로 결혼을 하는 구나 싶어 괜히 시선을 다른 쪽으로 돌리며 구경하는 체 한다.) ... 그럼 바쁘시겠어요. 사업은 직접 나가서 확인도 해야 하고, 뭐 그렇다고.... 들었는데. 사업 쪽이랑은 거리가 멀어서 들은 이야기 뿐이지만요.
 
바온 (GM):어윈 뭔가.. 장남도 아니고, 집안에 차남이 물려받을 만큼 뭐가 많지 않아서 자기가 좋아하는 쓸데없는 지식(남들 기준에서)만 공부했지 영지 관리도 경영도 모를 것 같아요
 
Yves. J:그쵸ㅋㅋ 집안이 막 사업으로 썩 부자가 된 것도 아니고 그냥 장남한테만 줄 영지만 있어서...그쪽엔 애초에 관심도 못 갖게 했을 것 같고요 관심도 없었지만
 
바온 (GM):대저택의 안주인으로서 살림을 꾸려야하는데 아무것도 모른다니 큰일이 난 거죠.. 물론 데이킨네는 졸부니까 어윈이 잘 못한다고 실망할 처지가 아니지만
 
Yves. J:잘생기고 아름다운데 장난이 좀 너무 심한 편인 영주랑... 도대체 쓸모가 없는 지식만 아는 안주인이라니 이 조합 괜찮나
 
바온 (GM):고용한 사람들이 더 잘하지 않을까요ㅋㅋㅋ
대가 끊긴 작위를 다른 사람에게 주는 경우도 있던데, 데이킨네가 그런 경우.. 라고 생각하렵니다.
 
데이킨:어렵진 않지만 눈을 떼면 안 되긴 해요. 그래도 당장 내 게 되는 건 아니니 걱정할 거 없어요. 당신도 안주인 역할에 대해 배울 시간이 차고 넘치고. (신도석에 앉아 지친 다리를 쉬게 한다.)
 
바온 (GM):안주인 역할이라고 하니.. 후계자 양성까지 포함되는 것 같아요(잘못태씀다)
 
Yves. J:ㅋㅋㅋㅜㅜㅜ) 유모를 쓰긴 하겠지만... 어린 애를 데려오는 거니까 부모 역할도 하긴 해야겠죠... 힘내라...
 
어윈:... 저는 그런 뜻이 아니라... (옆자리에 앉지 못하고 어물쩡하게 서 있다 겨우 한 마디를 뱉는다.) .... 자주 못 들어오시나 싶어서요.
 
데이킨:(의외라는 얼굴로 그를 올려다본다. 이렇게까지 저만 생각하고, 사랑하는 사람을 자신이 감당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든다. 옆으로 조금 비켜나 어윈이 앉을 자리를 만들어준다.) 내가 어딜 가든 당신도 함께 가게 될 거예요. 약속할게요. 혹시 모르죠, 당신이 사업에 재미를 붙이게 될지.
 
바온 (GM):나중에 어윈 정치에 재미 붙이는 거 아닙니까
 
Yves. J:데이킨이 수절해야 할지도
 
어윈:.... 그러길 바라야죠.... (사실 당신이랑 있으면 다 즐거울 것 같지만, 이 환희가 얼마나 오래 갈지 불안하다. 너무 갑자기... 예상하지도 못하게 좋아진 거니까.) 전 혼자 있는 것도 익숙해요. 잘 하고요. 그러니까 꼭 저를 대동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공식 행사가 아니면. (어색하게 쭈뼛거리며 네 옆에 앉으며 결혼식장이 될 교회를 눈에 담는다.)
 
데이킨:(단정하게 놓인 어윈의 손을 깍지 껴잡고 비밀 얘기를 하는 것처럼 얼굴을 가까이 한다.) 사랑하는 사이라면 당연히 어디라도 함께 해야죠. (조금씩 그에게 얼굴을 가까이 한다.) 내 부인이면서 그렇게 먼 것을 보는 것처럼 날 대한 건가요? 당신은 날 원하고, 욕심내고, 고집부려도 괜찮아요. 그건 당신 권리예요.
 
Yves. J:와 이런 대사를 보고 그냥 가야 하다니
 
바온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말은 데이킨이 생각하는 사랑의 정의입니다. 원하고, 욕심내고, 고집부리고...
 
Yves. J:어윈이 조심스러워하면 답답해 할 만도 하네요...흑흑
저는... 저는 이제 숭악한 연기를 펼치는 이해랑으로 떠납니다... 다음 티알 언제가 좋을까요? 오늘 밤도 괜찮긴 한데, 마치면 한 9시... 쯤일거라
 
바온 (GM):일단 선생님 컨디션 보고 정하죠!
 
Yves. J:ㅋㅋㅋㅋㅋㅋㅋ 감사합니다 ^-ㅜ) 아저씨 미워... 다녀올게요!
 
바온 (GM):넹~!
 
Yves. J:저 왔어요!
 
바온 (GM):어서오세용!
 
Yves. J:저 바로 대사 칠텡꼐 온님 천천히 하셔용!!!
 
어윈:(가까워... 눈을 떼지 못하고 네 낯을 바라보다, 권리 라는 말에 귀를 의심하듯 고개를 갸웃거리다 떨궜다.) .... 결혼한다고.... 그것까지 받을 줄은 몰랐어요. 감히 바란 적도 없었는데...
 
데이킨:(당신은 날 사랑하는데, 왜 이렇게 체념한 걸까. 지금까지 자신과 그의 삶이 다르기 때문일까. 몰락한 가문, 세 자녀 중 차남… 그런 꼬리표가 갖고 싶은 게 있더라도 지레 겁먹고 포기하도록 만들었을까. 제 일이 아닌데도 괜히 서운하고, 화가 난다.) 당신은 안주인으로서 저택과 영지를 관리하는 법보다 우선 목적을 위해 수단과 벙법을 가리지 않는 법을 배워야겠어요. (짐짓 걱정스런 표정을 짓는다.) 날 위해서라도요. 이대로 공식 행사에 나서면 우린 사냥개한테 쫓기는 토끼 꼴이 날 걸요. 사교계가 돈만 많고 역사는 짧은 신흥 귀족을 얼마나 미워하고, 갈기갈기 찢어버리고 싶어하는지 알아요? 그런 근본없는 놈과 결혼한 당신은 어떻고.
 
바온 (GM):어윈 자신을 위해서 하라고 하면 못 할텐데 데이킨을 위해서 하라고 하면.. 사랑의 힘으로 어떻게든 할 것 같아요
 
Yves. J:스탯도 있는걸요(농담입니다)ㅋㅋㅋㅋ아 데이킨... 날 사랑한다 고 확신하는 점 정말 좋네요 너~ 귀여워 죽게써~!!~
 
어윈:(날 위해서라도. 라는 말에 문득 정신을 차리고 고개를 들었다.) 근본 없다고 생각한 적 없어요! (그렇게 말한 적도 없고.) 다른 거예요. 결혼은 가문과 가문과의 결합이고, 사랑 은 기대해서는 안된다고, 다들 그렇게 가르치지 않던가요.... (그래서 나는 당신이 나를 사랑하는 걸 포기했는데, 막연히 혼자서만 당신을 이렇게 너무 좋아해 버려서.... 뱉지 못한 말들을 삼키고 잡은 손을 물끄러미 내려다 본다.) ... 하지만 노력할게요. 정말로, 날... 사랑하지 않아도 괜찮지만, 당신을 위해서라면 그렇게 하는 게 맞겠죠. 책임과 의무니까... .... 그리고 저도 그렇게 하고 싶고.... (마지막 말은 아주 작아 거의 소근대는 투다.)
 
데이킨:보통의 결혼이라면 사랑 같은 건 안 해도 되겠죠. 하지만 사교계는 전통적인 귀족들을 위협하는 우리 가문을, 몰락한 당신 가문을, 그 둘이 손 잡은 이 결혼을 경멸해요. (턱을 잡고 들어올려 아래로 떨어진 그의 시선을 끌어올린다.) 우린 모두가 부러워하고, 함께 어울리고 싶은 부부가 되어야 해요. 사업을 위해서기도 하지만... 난 지고는 못 살 거든요. 말했죠, 의견이 다르면 설득하고 싶어진다고.
 
Yves. J:엄마악
 
바온 (GM):데맨데맨한 쇼윈도 결혼으로는 사교계를 감동시킬 수 없다구요! 귀족들 틈에 끼려고 하는 결혼인데!
 
Yves. J:그래..이건 데이킨 말이 맞다
 
어윈:(입술이 바짝바짝 말라와 혀로 한 번 훑는다. 남들이 보면 어떡하지. 그런 생각들도 잠시, 결국 관성적으로 당신의 얼굴만 빤히 들여다 본다.) .... 당신을 사랑하도록 말이에요? 난.... 난 자신 없어요. 누군가가 날 사랑하도록 만드는 건 해 본 적도 없고. (목소리가 떨린다. 이미 당신을 사랑하는 걸 들키면, 어쩌면... 설득하고 싶어진 마음이 사라질 지도 모르지.) .... 하지만 말했죠, 노력할게요. 아무도 수군거리지 않게... (어쩌면 이건 당신을 위한 게 아니라 나를 위한 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며 눈을 내리 깔았다. 정확히는 당신을 사랑하는 나 를 위한 거겠지. 심장이 쿵쿵거리는 소리가 분명 적막한 교회 안에 다 울릴 것 같아 아주 눈을 질끈 감는다.)
 
데이킨:누군가가 당신을 좋아하게 만든 적이 없다면, 갈 길이 엄청 머네요. 그렇지만 부부는 일심동체고, 그런 당신을 아내로 맞은 내 팔자려니 해야겠죠? (지금까지 살아온 방식을 하루 아침에 바꾸길 기대할 수는 없지. 질끈 감은 눈꺼풀 위에 가볍게 입술을 댄다.)
 
바온 (GM):아내
 
Yves. J:미친거아냐?
온님 진짜로 버스 탈 때 혼자 타시는 거 맞죠?
 
바온 (GM):이 다음에 눈 뜨면 키스하려고 했는데요
 
Yves. J:(이사람... 캐입천잰가?) 아니 저기요 나는 기절을 해
 
바온 (GM):(님 심장마비 올까 봐 미리 말함
 
Yves. J:감사합니다 섬세한 배려
진짜 심장마비왔을수도
 
어윈:... 실망했으면 어쩔 수 없고요.... (웅얼거리며 말하던 찰나, 눈꺼풀에 닿은 입술의 온기에 놀라 눈을 떴다.) 버, 벌써요? (그래도 식이 시작한 뒤에나 할 줄 알았는데, 이런 건....) .... 너무 부부 같잖아요.... (곧 결혼할 사이긴 하지만....)
 
바온 (GM):어윈이 험난한 사교계에서 어떻게 살아남을짘ㅋㅋㅋ걱정이에요ㅠ 모두가 경멸하는 결혼인데... 물론 데이킨이 엄청 잘생기긴 했지만 어윈 가문을 등에 업으려면 둘이 사이가 좋아야하잖아요ㅋㅋㅋㅋㅋ
 
Yves. J:하라면 잘 할 거 같긴 한데ㅋㅋㅋ(거짓말을 잘 하죠...) 그쵸ㅋㅋㅋㅜㅜ 겉으로는 잘 할 거 같은데 속으로는 반 포기 했을 것 같아서... 데이킨이 열심히 설득을 하고 있네요
 
바온 (GM):zㅋㅋ 그렇네요 막상 닥치면 잘 하는데.. 그래도 같은 팀 끼리는 서로 믿어야 하는데 어윈이 데이킨을 전적으로 신뢰하지 않으니ㅠ
 
Yves. J:아니 그치만 본 지 이틀 된 사람을 어떻게 믿어요 그래도 어윈아 이 험난한 사교계 믿을 사람 저 사람밖에 없어
 
바온 (GM):그치만 데이킨은 날 사랑하지 않아<무조건 전제로 깔고 가는 건 너무하잖아요~!
 
Yves. J:...근데 데이킨이 너무 태양이고 어윈이 본인 스스로를 낮게 생각해서 아니 근데 이건 어윈이 잘못했네요 인정합니다
 
데이킨:결혼식에서는 입술에 할 거예요. 이정도에도 펄쩍 뛰면서 결혼식에서는 안 그럴 자신 있어요? (저보다 몇 살이나 많으면서 순진한 어린 애처럼 구는 모습에 속으로는 웃음이 나오지만, 놀란 토끼 눈을 한 그를 걱정스러운 듯 보며 진지하게 말한다.) 미리 연습해보지 않아도 돼요?
 
바온 (GM):진짜 너무하다
 
Yves. J:너무하네 이거
 
바온 (GM):사기죄로 고소할 거야
 
Yves. J:어?! 어 진짜 너무했어 호감으로 이만큼 건드려보는 건 아 근데 부부가 맞긴 한데요
...근데 본공에서도 찔러보지 않았던가? 아니 그게
 
바온 (GM):마치 어윈을 위한 것처럼... 자기가 하고 싶은 거 제안하는 건 본공이죠(빨아줌, 즐겨볼 생각 없어요?)
 
Yves. J:그건 사실 데이킨이 즐거운 걸텐데 어윈이 즐거워 할 거라는 생각까지
 
바온 (GM):대사 칠 때 다 계산하고 하는 건 아닌데 가끔 너무 잘 맞아 떨어져서 저도 소름끼칠 때가 있어요
 
어윈:.... 펄쩍 안 뛰었어요. 그리고 안 놀랄 거예요... (게다가 교회에서 이래도 되는 걸까? 골똘히 생각에 잠긴다.) 연습... 식순은 벌써 다 외웠잖아요. 이, 이건... 결혼식에서 제일 먼저 하게 되는 거고.... (아닌가? 어차피 내일이 결혼식인데, 언제 하든 상관 없지 않던가? 상관 없나?) .... .... 그렇지만 해도 괜찮을 것 같아요. (사실은 정말, 정말 하고 싶으니까. 그냥 같이 있고 싶고, 곁에 자리를 내어 줬으면 좋겠고, 키스도.... 불경한 생각에 잠시 눈을 내리깔았다가 네 쪽을 똑바로 바라본다. 눈에 가득 담기는 얼굴은 볼 때마다 새롭게 잘생겼다. 나빴어. 볼 때마다 심장이 뛰는 사람이라곤 이야기 해준 적 없었는데.) ... 싫으면 말고....
 
데이킨:입맞춤 정도는 다들 몰래 해요. (걸리면 헤픈 사람으로 명예가 땅으로 추락하지만.) 당신이 괜찮다고 하니, 확인을 해봐야겠어요. 내일 사람들 앞에서 당신이 혹시라도 놀라면 우스워 보일테니까. (교묘한 거짓말들이 그에게 사기를 치는 꼴이지만... 이정도면 무해한 사기 아닌가? 그에게 얼굴을 가까이 하고, 입술이 맞닿기 전에 눈을 감는다. 곧 부드러운 입술이 맞닿는 게 느껴진다.)
 
Yves. J:야..이 사기
 
바온 (GM):거짓말로 돈 버는 놈......
 
어윈:(처음인 게 티나면 우습게 보려나. 아니, 당연한 거 아닌가? 버진 로드 를 걸어야 하는데. 다가오는 얼굴, 감긴 눈을 똑바로 바라보다 질끈 눈을 감았다.) (따뜻해. 당신 입술... 맞잡지 않은 다른 손이 방황하다 허리께의 옷깃만 겨우 잡는다.)
 
데이킨:(목석처럼 뻣뻣하게 굳은 그의 입술을 입술 끝으로 가볍게 물면서 떨어지자 습기 어린 소리가 난다. 나와 그, 둘에게만 들릴 작은 소리겠지만 꼭 적막한 교회 안을 가득 채우는 오르간 소리처럼 크게 느껴진다. 다시 그와 입술을 맞대며, 이번에는 코가 부딪히지 않게 고개를 틀고 혀로 그의 입술 틈을 부드럽게 벌린다.)
 
Yves. J:나빴어요..
 
바온 (GM):이 이번에는 왜요
 
Yves. J:그냥어윈캐입한상태로저걸보니까진짜나빳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온 (GM):왜요!! 그냥 키스인데!!
이건 억울하다 안 놀렸는데 왜...
 
Yves. J:결혼식장에서 저런 키스 하지 않잖아!!!
 
바온 (GM):아 그렇네요(까먹음
근데 기왕하는데? 딱 뽀뽀만 하고 빼는 건? 서로 아쉽지 않나요?
아닌가.. 데이킨은 프렌치 키스 해본 적 없으니 아쉬울 거도 없나
 
어윈:(끝나려나, 슬그머니 실눈을 떴다가 입술을 벌리고 들어온 혀를 깨물 뻔 했다. 아니, 결혼식에서 이렇게 까지 하진 않잖아요. 놀람도 잠시, 분명... 바랐던 것 이기 때문에, 아니 오히려 너무 좋아서, 저도 모르게 입을 좀 더 벌려왔다. 자기도 모르게 혀는 슬그머니 도망갔지만, 좋아서 울고 싶어.... 당신도 같은 마음이었으면 좋겠다. 나만 이렇게 사랑하는 게 아니었으면 좋겠다... 어처구니 없는 생각인 것을 알고선 금세 마음을 접고 옷깃을 잡은 손에 힘만 좀 더 줬다.)
 
Yves. J:나빳어요 그래도 (투덜이플레이어)
 
데이킨:(입을 벌리면서 혀는 피하는 상충하는 행동에 그가 싫어하는 것인가 잠시 고민 됐지만, 옷깃을 잡아당기는 손길에 확신을 얻고 숨어버린 혀를 쫓아가 얽는다. 몸을 더 가까이 하며 어윈의 허리에 손을 얹는다.)
 
어윈:(좋아, 너무 좋은데... 자기도 모르게 들떠서 네 어깨에 팔을 둘렀다가, 이상할 정도로 적막한 공간에 눈을 떴다. 아, 세상에. 교회잖아.) 으, 잠, 잠시만요... (어깨를 밀쳐낸다. 숨을 몇 번 몰아쉬며 붉어진 얼굴을 손으로 진정시켰다.) 이렇게까지 하지 않잖아요...
 
데이킨:(입가에 번진 타액을 손등으로 훔친다.) 너무 늦게 깨달았잖아요. 할 거 다 해놓고.
 
어윈:.... 그, 그거야, 당신이 너무 갑자기 그랬으니까,(물론 자기가 할 말이 아니란 것쯤은 잘 알고 있다.)
 
데이킨:그래도 키스에 기겁하지는 않았으니 안심이에요. 마부를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한 것 같으니 이제 그만 성으로 돌아가죠.
 
어윈:... (진짜 연습이었던 거겠지? 같은 마음으로 키스했을 리가 없지? 그러면 저렇게 태연하지도 않을 거고...) ...네. 가요, 기다리겠네요. (부러 씩씩하게 자리에서 일어난다.)
 
바온 (GM):아니 프렌치 키스까지 해놓고<ㅇ> 이쯤 되면 데이킨만 진심이지? 어?
 
Yves. J:하지만 너무 태연해보였다구
 
바온 (GM):당신이랑 키스하고 싶어서 그런거지, 시험해본단 건 거짓말이었다고 하면... 배신감 느끼지 않을까요?
 
두 사람은 다시 마차에 올라 성으로 돌아옵니다.
 
데이킨은 내일 결혼식을 위해 푹 쉬자면서, 저녁식사를 끝내자 마자 먼저 방으로 가버립니다.`
 
어윈:(긴장돼서 잠도 오지 않을 것 같은데, 푹 쉬자니. 한숨을 내쉬며 방으로 들어간다.)
 
바온 (GM):방으로 돌아온 어윈은 뭔가 할 건가요? 아니면 바로 잠듭니다.
 
Yves. J:바로 잘래요
 
긴장돼서 잠들 수 없을 것 같았는데 침대에 누워있다보니... 어느 순간 잠이 듭니다.
 
그리고 꿈 속에서, 어윈은 누군가를 만납니다. 그 사람은 바로....
 
인자한 인상의 노파입니다. 복도에서 본 데이킨의 대모 입니다.`
 
어윈:... (꿈이겠지? 잠시 눈을 깜빡인다.) 저... 무슨 하실 말씀이라도 있으세요?
 
[관찰력 판정] 한번 갑시다
 
어윈:
관찰력
기준치: 50/25/10
굴림: 51
판정결과: 실패
 
Yves. J:아!!!!!!!!!!!!!
이거 실패가 크게 영향을 미치나요?
 
초상화에서 보던 거랑은 인상이 좀 다른 느낌입니다.
 
노파: 자, 이건 결혼 선물이란다.
 
어윈이 그 이질감의 이유를 찾기도 전에 노파가 끈으로 입구를 묶은 주머니 하나를 건넵니다.
 
어윈:(느닷없이 선물? 갸웃거리다 얌전히 두 손으로 받는다.)
 
꽁꽁 묶인 입구 근처에 푸르스름한 먼지 같은 것이 묻어 있습니다. 무엇이 들어있을까요?`
 
어윈:... 열어봐도 되나요?
 
노파: 위험할 때 사용하거라. 액을 쫓는 부적 같은 효과도 있으니 꼭 몸에 지니고 있고.
 
어윈:(그런 미신이라니... 묘한 말에 약간 인상을 찌푸리면서도, 우선 결혼 선물이라니 잘 챙겨둔다.) 감사합니다... 신경 써 주셔서.
 
노파: 결혼식이 끝나기 전까지는 몸에서 떼어놓지 말아야 한다...!
 
노파의 당부를 마지막으로...
 
똑똑. 노크 소리가 들립니다.
 
닫힌 커튼의 틈으로 비쳐오는 눈부신 햇살과 창 밖에서 들려오는 작은 새들의 지저귐…
 
아침입니다. 마침내 결혼식 당일입니다. (체력 +1)`
 
어윈:...(분명 아침이긴 한데, 결혼식이라는 게 실감나지가 않는다. 침대에서 몸을 일으켜 잠깐 앉는다.)
 
현실감이 없어서 잠시 앉아있는데, 침대 옆 협탁에 어젯밤까지만 해도 없던 것이 놓여있습니다.
 
그것은... 끈으로 밀봉된 주머니입니다.
 
그런데 이거, 분명 꿈에서 받은 물건 아니던가요? 기이한 일을 겪은 어윈, 이성 판정(0/1)`
 
어윈:
SAN Roll
기준치: 38/19/7
굴림: 80
판정결과: 실패
 
Yves. J:저기...
이사람진짜왜이러는걸까요?
 
바온 (GM):이성이 너무 낮아서...ㅠ
아 책방에서 데이트한 거 이성 회복 +1 해도 되는데
 
Yves. J:아 그럼 쁠마 0으루 갈까요
 
바온 (GM):네넹 롤플 이어가주세요
 
어윈:... 분명 자기 전까지만 해도 이런 건... (없었지. 한참 주머니를 바라보고 있다, 이걸 어째야 하나 싶어 만지작거린다.)
 
Yves. J:질문!!! 주머니가 완전 끈으로 단단하게 밀봉되어 있는 건가요?!
아님 함 풀어서 열어봐도 되나요?
 
바온 (GM):풀어볼 수 있어요
 
Yves. J:그럼 함 풀어보겠습니다.
 
어윈:(조심스럽게 주머니의 끈을 풀어 안을 살핀다.)
 
안에 든 것은 웬 흙먼지입니다. 푸르스름한 회녹색을 띄고 있지만 도통 무엇인지 알 수 없습니다. 이게... 결혼 선물이라고요?
 
어윈:.... 먼지잖아. (우선 가루가 날려 방을 어지럽히고 싶진 않으니 다시 끈으로 주머니를 묶는다.) 미신... 미신이지. (하지만, 꿈에 나타난 게 현실에까지 영향을 미친다고?)
 
그때 다시 똑똑, 이번에는 조금 더 짧은 간격으로 노크가 들립니다.
 
어윈:누구세요? 금방 나가요.
 
데이킨:나예요, 데이킨.
 
어윈:... .... 금, 금방! 금방 나가요!
 
데이킨:(문에 대고 속삭인다.) 사실 난 여기 오면 안 돼요. 결혼식 전에 신부 얼굴을 보면 재수 없다는 미신 때문에... 그런데 잠은 잘 잤는지 궁금해서요.
 
어윈:... 그런 것도 믿어요?(작은 목소리에 귀기울이다 낮은 웃음이 터져 나온다. 잘 잔 게 궁금하냐니, 왜 당신은 이렇게까지 다정한지.) 잘... 잤어요. 꿈이 좀 신기하긴 했는데.
 
데이킨:난 안 믿어요. 그런데 내가 계획한 결혼식이 아니잖아요. (한숨을 쉰다.) 어떤 꿈이었어요? 문은 안 열어줄 건가요?
 
어윈:(사실 얼른 그 얼굴이 보고 싶은데, 얼른 당신한테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고 싶은데... 문에 등을 기대고 괜히 슬리퍼를 신은 채 러그를 툭툭 건드린다.) ... 당신은 전부 준비한 상태고 난 아직 제대로 준비도 안 된 상태라는 게 싫어요.
 
데이킨:들여보내줘요. 나 걸리면 큰일 나... (다시 조급하게 속삭이다가 마치 누군가가 자신을 발견한 것처럼 아무도 없는 복도에서 소리친다.) 어어, 아니, 네가 생각하는 그런 거 아니야! 아, 알았어 가면 되잖아!
 
Yves. J:귀여워...
 
바온 (GM):얘 왜 갑자기 이렇게 귀엽게 굴지
 
어윈:(뭐야, 가버린 거야? 눈을 동그랗게 뜨고 바깥에서 나는 소리에 귀 기울이다, 문을 반쯤 열고 슬며시 바깥을 내다 본다.)
 
데이킨:(문 뒤에 숨어있다가, 반쯤 열린 문을 열어젖히고 잽싸게 방안으로 들어온다. 제가 주인인 양 침대에 걸터앉는다.) 내가 이렇게까지 해야겠어요?
 
바온 (GM):사실 데이킨이야 말로... 이렇게까지 하지 않아도 될텐데
 
어윈:ㅁ, 뭐야, 간 줄 알았어요!(거짓말 한 거예요, 나한테? 어이가 없어 입만 뻥긋거리다 얼른 문을 닫는다. 이 와중에 잘생겼어. 자고 일어나도 얼굴이 붓는다는 개념도 없겠지...)
 
데이킨:당신이 문을 안 열었으면 정말로 끌려갔겠죠. (생글생글 웃으며 어윈에게 다가간다.) 꿈 얘기 마저 해봐요. 시간 없으니까 얼른.
 
어윈:진짜 별 거 아닌데.(미워서 얘기 해 주기 싫다, 라는 말도 안 나올 정도로... 웃는 얼굴은 아름다웠고, 게다가 다가오는 모습만 봐도 심장이 쿵쿵 뛰어 결국 고해하듯 털어놓는다.) 당신, 대모님이 꿈에 나타나셔서... 뭘 주고 가셨어요. 결혼 선물이라고... 아침에 일어났더니 똑같은 게 놓여 있더라고요. 혹시 뭔지 알겠어요?(손에 쥐고 있던 주머니를 내밀어 보여준다.)
 
데이킨:내.. 대모님이 꿈에 나왔다고요? (주머니를 집어들어 이리저리 살펴본다.) 나도 모르는 물건인데, 일단 잘 챙겨두는 게 좋을 것 같네요. 혹시 모르죠, 꿈이 아니라 정말로 대모님이 당신에게 찾아왔던 걸지도. (마지막 말은 농담이다.)
 
어윈:.... 그정도로 보안이 허술한 집은 아니죠?(진담처럼 받아친 재미없는 농담이다.) 알았어요, 알았어... 우선 챙겨둘게요. 그리고... ... 앞으로 거짓말 안 해도 돼요. 당신이 하고 싶다고 하면... 그게 범죄가 아닌 이상은, 아마 난 다 들어줄 것 같으니까.... (말을 뱉고 나서야 거진 고백같다는 말에 화들짝 놀라 조금 물러난다.) 이, 이제 준비해야 해서. 가보는 게 좋을 것 같은데...
 
데이킨:약속한 거예요. (어윈이 물러난 것의 배로 다가가 그의 뺨에 입맞춘다.) 그럼 식장에서 만나요.
 
어윈:... (꼭 무슨 연인이라도 된 것 마냥... 울상을 지으며 입술이 닿았다 떨어진 자리를 만지작대다, 어쩌면... 당신도 나를 절반 정도는 사랑할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괜히 마음이 붕 뜬다.) 그때 봐요... 얼른 갈게요.
 
데이킨은 복도에 혹시 누가 없나 확인하고 방에서 나갑니다.
 
그가 떠나고 얼마 지나자 어윈을 준비 시키기 위한 시종들이 우르르 몰려옵니다.
 
반은 스스로, 반은 그들 손에 의해 예복을 입고, 머리를 정리하고 한껏 꾸밉니다.
 
바온 (GM):외모 판정..해볼까요..ㅋㅋㅋ
 
Yves. J:...
도..도전.
 
바온 (GM):보너스 +1 하죠
 
어윈:
외모
기준치: 50/25/10
굴림: 56
판정결과: 실패
 
Yves. J:이거 무효예요
 
바온 (GM):무효무효
 
Yves. J:보너스 안굴렸어요
 
어윈:
외모
기준치: 50/25/10
굴림: 78392
+2: 극단적 성공
+1: 극단적 성공
  0: 실패
-1: 실패
-2: 실패
 
바온 (GM):우효~
 
Yves. J:네?
우효~ 뭔가 사랑의 힘 파워~
 
바온 (GM):신부화장이 잘 먹었군요
 
Yves. J:대단하다 신부화장
 
거울 속 자신이 낯설지만, 이 모습으론 데이킨 곁에 서도 기죽지 않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윈:...(대체 무슨 일이 생긴 거지? 잠시 거울을 들여다 본다.) 이거, 매일 할 순 없는 거겠죠? (천부당 만부당 한 소리를 해 본다. 그럼 당신 옆에 서도 기죽진 않을 텐데...)
 
바온 (GM):2시간 걸렸습니다.
매일 못하죠
 
Yves. J:못하죠
 
매일 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너무 귀찮습니다.
 
저택 앞에는 비숍 가에서 보내온 마차가 서 있습니다. 결혼식에 맞게 꽃으로 장식했고, 흰 말이 묶여있네요.
 
어윈:(구색을 못 맞출 정도는 아니라 다행이다. 옷이나 만진 머리 모양이 망가지지 않게 조심히 마차로 걸어간다.)
 
그 마차에 올라타 어윈은 교회로 향합니다. 도착한 교회 안은 이미 손님으로 꽉 차 있네요.`
 
어윈:(괜히 긴장돼 침을 꿀꺽 삼킨다. 저 사람들 앞에서, 결혼식을....) .... 내려야겠네요.
 
버진로드의 끝에 데이킨이 서 있습니다. 조금 긴장한 듯한 표정입니다. 저런 얼굴을 처음보네요.`
 
바온 (GM):근데 어윈은 남자인데 아버지가 손 잡고 넘겨줄까요
 
Yves. J:...그러게요? '미즈' 데이킨으로 불릴 거면 그렇게 할 수도 있긴 한데 이러면 비숍가 진짜 명예 추락이죠?
 
바온 (GM):동반입장이어도 상관은 없어요ㅋㅋ
 
Yves. J:그럼 동반입장............ 합시다.
 
바온 (GM):좋아요. 그럼 교회 문가 쪽 끝에서 기다리고 있는 거겠네요ㅋㅋ
 
Yves. J:그럼 아버지 손잡구 들어가는 걸로 지문 칠개요~!!~
 
어윈:(정말 이런 일로 아버지의 손을 잡을 줄은 몰랐는데... 슬쩍 쳐다보면, 집중하라는 듯 턱짓하는 모습에 고개를 숙이고 입장한다. 저 끝으로 가면, 어쩌면 나를 사랑할 지도 모르는 사람이 있다. 장난기가 좀 있긴 해도, 본 지 사흘 밖에 되지 않았지만, 정말로 좋아하는 사람.)
 
축복하러 온 건지, 염탐하러 온 건진 모르겠지만 앉을 자리가 모자라 서 있는 사람이 있을 만큼 결혼식장은 만석입니다.
 
아버지에게서 당신의 손을 넘겨받은 데이킨이 미소를 짓습니다.
 
데이킨:시종들이 당신한테 무슨 마법을 부린 거예요? 못 알아 볼 뻔 했잖아요.
 
어윈:.... 부끄러우니까 그런 말 하지 마요.... 매일 마법을 부릴 순 없다고 했단 말이에요.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인데. 아니, 어차피 이전의 얼굴을 봐서 상관이 없긴 한데... 제 손을 잡은 온기가 좋아 그러면서도 미소를 짓는다.)
 
데이킨의 손을 잡고 어윈은 새하얀 버진로드를 걸어 들어갑니다.
 
주례사가 시작되니 지난 이틀 사이 벌어진 일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갑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정말 많은 일이 있었죠... 몇 번이고 괴물을 만났고, 그들과 맞서 데이킨에게 걸맞는 사람이 되기 위해 얼마나 고군분투 했던지.
 
그 모든 시련(?)을 이겨내고 드디어 데이킨은 당신의 남편이 됩니다.
 
아무도 못 뺏어 간다구요! 결혼한 사람을 노리는 극악무도한 짓을 할 사람은 없을 테니까요.`
 
어윈:(눈만 슬쩍 옆으로 굴려 옆의 당신을 본다. 저 사람이, 이 시간 이후부터 남편이라니. 나한텐 너무 과분한 사람 아닌가.)
 
하지만,
 
하지만……
 
왤까요? 마지막까지 등골 서늘한 기분이 드는 이유는.
 
그 원인을 찾으려 골똘히 생각하다보니 두 가문의 바람대로 숭고하고, 거창하고, 지루하고, 긴 주례가 끝나고 주례사가 하객들에게 질문합니다.
 
"두 사람의 결혼에 반대하는 사람 있습니까?"
 
이제 도착지가 코 앞입니다. 어윈은 걱정에서 벗어나 현실감각을 되찾습니다.
 
지금까지 데이킨을 노린 게 비록 사람은 아니었지만. 아직 결혼식이 끝난 것은 아니지만, 결혼식 도중인걸요…….
 
설마.
 
설마요.
 
……
 
바온 (GM):하지만 설마가 뭐 한다? 사람 잡는다.
 
Yves. J:저 지금 분위기 못 망쳐서 세션방 백지에 뭔데 뭔데 이러고 있었어요
 
바온 (GM):ㅋㅋㅋ기다려드리겠습니다
 
Yves. J:마우스 광클로 보여드립니다
 
바온 (GM):실시간 드로잉 쇼
 
Yves. J:
 
바온 (GM):ㅋㅋㅋㅋㅋ
 
교회의 문이 벌컥 열리고 누군가가 거친 발걸음으로 들어옵니다.
 
장내가 술렁입니다. 그쪽으로 시선을 돌리면,
 
내 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까지 이 결혼 반대야!!!
 
어윈:(이건 또 무슨 말이야? 어이가 없어 고개를 돌린다.)
 
웬 초라한 행색의 낯선 거구가 목에 핏줄이 불거질 정도로 목청껏 소리치고 있습니다. 설마 했던 결혼식장에서도 이런 일이 생기다니.
 
얄궂기도 해라.`
 
어윈:(이제 거의 다 왔나 싶은데, 말도 안돼. 이렇게까지 힘들 줄은 몰랐다....) ... 짚이는 사람 있어요? 왜 저 사람이 결혼을 반대하는지?
 
바온 (GM):첫 날 본 귀족이랑은 다른 사람입니당
 
데이킨:(앓는 소리를 내다가 어윈에게 살짝 고개를 숙여 속삭인다.) 내가 저런 사람과 친분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건가요? (...순간 깜빡 잊고 있었던 어떤 것이 기억에서 떠오른다. 설마, 설마. 아니겠지.) 짚이는 게 있긴 한데... 지금 당장은 말해주기 어려워요. 저 사람부터 처리하죠.
 
바온 (GM):어윈은 지능 판정 해볼래요?
 
Yves. J:네엡!
 
어윈:
지능
기준치: 70/35/14
굴림: 26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바온 (GM):이열~
 
Yves. J:두뇌파
 
"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까진 반대"라... 그러고보니 마침, 대모님(추정)이 주신 결혼 선물이 흙먼지잖아요?
 
들어가야 한다면, 들어가게 해주면 되지 않겠습니까?
 
확 뿌려주죠. 흙먼지.`
 
바온 (GM):두뇌로 안 되는 거 나왔다
그렇다면 사랑의 힘으로!!
 
Yves. J:...좋아요!!!
 
어윈:(보통은, 이런 상황에서 그냥 얌전히 운명의 힘에 순종하는 편이긴 하지만, 몇 번이고 이런 상황이 발생하니 이젠 짜증이 난다. 그리고 당신도 그랬지, 목적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 것.) 그럼 눈에 흙 맞으세요.
사랑의 힘 Roll
기준치: 80/40/16
굴림: 51
판정결과: 보통 성공
 
바온 (GM):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까진 반대야!에 진짜로 흙을 던지는 게 너무 웃긴 것 같아요
 
Yves. J:진짜 세상에 이 런일이라구요
 
공중에서 화려한 나선형 궤적을 그리며, 흙먼지가 나비처럼 날아 벌처럼 쏘듯 정확하게 훼방꾼을 덮칩니다. 데미지 4
 
흙먼지를 뒤집어 쓴 그 사람은, 아니. "그것"은 더 이상 인간의 형상을 하고 있지 않습니다.
 
거대하고, 섬뜩한 곤충 같지만 마치 유인원처럼 두 발로 서 있으며, 늘어진 가죽과 긴 발톱, 야만스러움도 격렬함도 담지 않은 차가운 표정은 그것은 지구상 그 어느 생물과도 같다는 인상을 주지 못합니다.
 
외계의 생물을 목격한 어윈과 데이킨, 이성 판정(0/1D10)`
 
바온 (GM):마지막까지...
 
어윈:
SAN Roll
기준치: 38/19/7
굴림: 15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데이킨:
SAN Roll
기준치: 52/26/10
굴림: 6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Yves. J:뭔데 부부가 사이가 좋네요
 
바온 (GM):줫밥이었다
 
Yves. J:이제 이정도는 아무것도 아니다
 
바온 (GM):어윈 안 놀라는거 이제 너무 지쳐서 놀랄 기운도 없는 것 같아요ㅋㅋㅋㅋ
 
본 모습을 들킨 그것은 희미하게 어른거리다가 온데간데 없이 사라집니다.`
 
어윈:.... (분명 피로연이나, 이것저것 행사가 많았던 것 같은데. 그걸 다 이겨낼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벌써 진이 다 빠진다. 대체 무슨 일인지...)
 
그것이 사라지고 잠시 후...
 
"괴물이야!!!"
 
새된 비명이 진공을 깨고, 천장이 높은 교회 안을 울립니다.
 
그 비명을 시작으로 사람들은 혼비백산하여 밖으로 달아납니다.
 
Yves. J:이건또뭔
 
사제도, 주례사도, 하객들도 모두 황급히 자리를 벗어납니다.
 
소동이 끝난 후 교회 안에 남은 건 어윈과 데이킨, 둘 뿐입니다.
 
서로 먼저 나가겠다고 엎치락 뒤치락하는 통에 장식도 어그러져 버렸습니다.
 
그 아수라장에서 데이킨은 심각한, 아니 침울한 표정을 짓고 있습니다. 어깨도 축 처졌네요.
 
데이킨이 이러는 건 처음입니다. 겨우 3일 전에 처음 만난 사람이라 아직 모르는 게 많긴 하지만요.`
 
어윈:(약간 고민하다, 당신의 어깨를 느리게 토닥였다.) .... 괜찮아요. 결혼식은... 어쩔 수 없긴 하지만, 날을 다시 잡아도 되고...
 
데이킨:(자신을 위로하는 어윈의 손 위로 제 손을 얹고 씁쓸하게 웃는다.) 그래서 그런 게 아니에요. 어윈, 조금 전 내가 할 말이 있다고 했죠... (아무래도 운을 떼기 어렵다. 이걸 말하고 나면 그와 자신은 결코 이전 같을 수 없을테니까.) 당신이 나한테 첫눈에 반한 건, 우연이 아니에요. 내가 그렇게 만들어서 그런 거지.
 
바온 (GM):업보 스텍.. 정산 들어갑니다.
 
어윈:..... (무슨 말이지? 잠시 머뭇거린다.) 그게 무슨 뜻이에요? 아니, 아니... 전, 전 사랑에 빠졌다고 말한 적도 없는데... (들킨 건가? 안절부절하다, 묘하게 침착한 분위기에 말을 잃는다.)
 
데이킨:하지만 사랑에 빠진 건 맞잖아요. (제 어깨에서 어윈의 손을 내리고 두 손으로 마주 쥔다.) 당신이 성에 도착하기 전에... 서재에서 어떤 주문을 발견했어요. 그 주문을 걸면 누구라도 열렬한 사랑에 빠지게 된대요. 그냥 혹시나 하는 마음에 당신한테 그 주문을 썼어요. 그런데... 그게 정말 효과가 있더라고요. (허탈한 미소를 짓는다.)
 
어윈:.... 그러면, 그러면 다 알면서... (다 알면서 그렇게 장난을 치고, 놀려대고... 물 밀듯 밀려오는 기억에 눈을 마주하지 못하고 잡힌 손만 바라본다.) .... 왜 그랬어요? 당신이라면, 당신같은 사람이면 누구든 당신을 사랑할 텐데.... 나같은 사람이나 쓰는 거잖아요, 그건...
 
바온 (GM):갑자기 제 화면이 지직거리기 시작하는데.. 거의 엔딩 코앞이니 일단 고 하겠습니다
 
Yves. J:천천히 하셔두 돼요!!
 
데이킨:...보험, 같은 거였어요. (너무도 이기적인 동기에 더는 그의 얼굴을 마주하지 못하고 고개를 떨어트린다.) 결혼 생활이 쉽지는 않을 텐데, 만약 나랑 전혀 맞지 않는 사람이면 너무 힘들테니까요. 확실하게 기댈 수 있고, 언제나 내 편이 되어주는 그런 사람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어윈:.... 당신이라면 얼마든지, 어떤 사람도 그렇게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나도 그랬으니까. 아, 설마 이걸 바라서... 끝말을 흐리며 잡지 않은 다른 손으로 제 입을 가린다.) ... .... 꽤 재밌었겠네요, 내가... 당신이 든 보험에 완전히 걸려든 걸 보면서?
 
데이킨의 고백을 듣자 눈꺼풀에서 무언가 걷힌 것처럼 서늘한 기분이 듭니다.
 
사실 무언가 걷힌 것은 눈꺼풀이 아니라 심장인가? 그래서 마음이 이리도 시리고 창백해진 걸까요?
 
어윈을 따사로이 감싸던 몽글몽글하고 포근한, 또는 황홀한, 어쩌면 꿈결과도 같던 무언가가 한 순간에, 사라집니다.
 
모든 진상을 깨달은 어윈, 산치체크(1d2/1D4)`
 
어윈:
SAN Roll
기준치: 38/19/7
굴림: 99
판정결과: 대실패
 
Yves. J:미쳤나
 
바온 (GM):대실패 어쩌냐
근데 이건... 어쩔 수 없죠
 
어윈:
rolling 1d4
 
(
1
 
)
 
 
=
1
 
Yves. J:으응?
 
바온 (GM):?
 
Yves. J:아냐 롤플로 잘 합의보겠습니다 아마 애초에 사랑받을 걸 기대도 안했다고 생각한 걸로 하자
 
바온 (GM):대실패니까 아마.. 배신감에..치를 떨지 않을지..(콩쥐야 줫댔어..)
 
Yves. J:아 데이킨 텀이었구나(바보)
 
바온 (GM):할 말이 있으면 쏘아붙혀도 돼요
데이킨이 무슨 말을 하겠습니다 입이 10개여도 할 말이 없다
 
어윈:.... 나빴어요, 나는 정말 다 처음이었다고요. (눈시울이 시큰해 지는 것을 참는다. 뭘 위해서, 이렇게 들뜨고, 달콤한 감각이 평생 갈 거라고 착각했던 건지...) 애초에 날 사랑할 생각도 없었던 거지. 그냥 당신은, 자길 평생 사랑해 주는 사람 하나만 필요했던 거고... 차라리 독수공방을 시켰더라면 편했을 텐데, 왜...(빠르게 쏘아붙이던 말들이 느려진다. 결국 참던 눈물이 신발코 위로 뚝뚝 떨어졌다.) ... 왜, 사람을 비참하게 만들어? 할 거면 평생 감추지, 왜 이제 와서 고백하는 건데요?
 
데이킨:...주문에 쓰인 '인간이 아닌 존재에게 사랑 받는 일'이 동물들이 좀 잘 따르게 되는 정도였다면 사실을 말하지 않았을 거예요. 하지만 고작 이틀 동안 나한테 꼬인 괴물들이 얼마나 많았어요. 그것들 때문에 나는 물론이고, 당신도 죽을 뻔했잖아요. 이 주문이 유지되는 한 그런 일은 끊이지 않겠죠.
사교계의 코를 납작하게 해주고, 당신과 내가 행복하게 사는 것을 위해서 감당하기에는 너무 큰 대가예요. 게다가 당신은... 그 주문 때문에 나를 지키기 위해서 목숨까지 걸거고. (천천히 손에서 힘이 빠진다.) 당신도 고작 인간인데, 지금까지는 운이 좋았지만 언제까지고 괴물들로부터 날 지켜줄 수는 없을 거잖아요.
 
어윈:... 꼭 그 주문이 있어야 행복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손이 떨어지자 잡았던 손을 주먹쥐었다 폈다.) 당신은 젊고 잘생겼잖아. 당신을 싫어할 사람이 어딨겠어요. 아니, .... 사실 당신 겁났던 거예요, 그거. 그냥 무한정 당신 말만 따르는 인형이 필요했던 거지. 얼마나 편하겠어요. 사랑하지도 않으면서 대충 입만 맞춰주면 완전히 당신 편인 거잖아. 원할 땐 언제든지 위로를 받을 수도 있고....(씩씩대다 못해 거의 울먹이듯 토로한다.) 대답해 봐요. 재밌었어? 당신 말이나 잘 듣고, 멍청하게 구는 모습 보는 거 재밌었냐고요. 얼마나 속이 편했을까. 난... ... 난... 그것도 모르고, .... .... 바보같은 생각이나 하고.
 
데이킨:젊고 잘생기면 인생이 조금 쉬워지긴 해요. 하지만 그게 만능은 아니에요. 난 이기적이고, 독단적이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으니까 모두에게 사랑 받진 못해요. 당신도, 이런 나를 혐오하잖아요. (인형. 그의 말이 맞을지도 모른다. 그에게 잘 대해주리라 생각했지만, 그와 자신은 결코 동등하지 않았다. 사냥개와 사냥꾼이 함께 사냥을 한다고 해서 개와 주인이 동등해지는 건 아닌 것처럼.) 당신이랑 있으면서... 즐거웠어요. 내 말에 감쪽 같이 속아서가 아니라, 그냥 당신이랑 함께라서. 정말 부부로 잘 해볼 수 있겠구나 생각했어요. 이제와서 그게 무슨 소용이겠냐만은.
 
어윈:... 그게 진짜 나라고 확신하지도 못하면서 어떻게, 어떻게 당신이 즐겁다고 할 수가 있겠어. 나와 함께 있다는 걸. (눈물을 어떻게든 거둬낸다. 운다고 해결 되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 난, 난 늘 괴로웠어. 같이 있는 내내 내가 싫었어요. 몰랐지? 나는 당신 발끝에도 미치지 못하는 인간이라고, 그러니까 당신은 나를 영원히 사랑하지 않을 거라고. 그렇게 생각하게 만들어 놓고.. ...(즐거웠다니. 목소리가 떨린다.) 난 훨씬 더 별로예요. 당신 말마따나 젊고 잘생긴 것도 아니고, 돈도 없고, 가문은 망하기 일보 직전이고. 그런데... 그런 사람한테 당신을 사랑하게 하면 안됐잖아요. 어떻게 그래요? 왜 벼룩의 간을 빼 먹는 짓을 하고... 누구라도 당신을 사랑했을 거야, 누구라도. 나한테 했던 것의 절반만 했어도 사랑했을 거라고.
 
데이킨:(그의 말에 혼나는 아이처럼 모르죠, 몰랐어요, 라는 말 밖에 할 수 없다.) 당신이 열등감을 느끼고 힘들어하는 건 결혼만 하면 해결될 거라고 생각했어요. 당신도 가문의 일원이 되고, 내가 가진 것들을 공유하게 될테니까. (또 너무 안일했죠. 스스로 어윈의 감상을 대신하며 혼자 속삭인다.) 내 앞에서 설레어서 어쩔 줄 모르는 당신은 진짜가 아니니까... 어차피 결혼식도 파토난 거, 없던 일로 해요. 당신만 원한다면.
 
어윈:내가 지금 진짜 싫은 게 뭔지 알았으면 당신이 알았으면 좋겠어... (그 일련의 기억들을, 다시 떠올리면. 그렇게 다정한 눈으로 바라봐 준 사람은 당신이 처음이라서....) ... 이렇게 이기적으로 구는데도 당신이 싫지 않다는 거예요. 그런데 없던 일로 하자고 한 것도 당신이고. 끝까지... ... 끝까지 날 이렇게 만들어. (입술을 악 물었다. 없던 일, 없던 일로 하자고. 목소리를 가다듬는다.) .... 취소 안 해요. 난 거기서 평생 살 거니까. 원한다면 당신이 바라는 사교계의 부인 같은 것도 해 줄게요. 필요하다면 정치도 하고. 당신이, .... 어쩌면 날 절반 쯤은 좋아할 수도 있을 거라고 믿었는데. 이제 와서 날 사랑해달라고 하지도 않을 거고, 당신이 그럴 일도 없을 거란 거.... 알아.(울면 안돼. 울면... 운다고 해결되는 건 아무 것도 없으니까. 속으로 몇 번이나 되뇌지만, 결국 눈물 한 방울이 뚝 떨어졌다.) 다른 사람이랑 사랑한답시고 여자를 부르든 말든 당신 마음대로 해.
 
Yves. J:...?
 
바온 (GM):....?
 
Yves. J:...부담없이 쳐주세요
BBc 어윈 생각하면서 쳤어요
 
바온 (GM):흑.화. 해버렸군요(농담입니다 아시죠
 
Yves. J: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근데 흑염룡 깨운 건 데이킨이고요!
 

Yves. J: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물론 진상 보고 충격받은 건 저도 마찬가지

 
데이킨:결혼으로 팔자를 피고 싶은 거든, 내가 다른 사람이랑 결혼 못하게 복수하고 싶은 거든. 내가 자초한 거니까 거절하지 않을 게요. 그런데 싫지 않은 걸로 평생을 버틸 수 있어요? 당신은 날 위해 계속 희생하고, 귀족가 차남으로서 남아있는 권리도 잃고,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도 아무것도 못 해줄텐데 너무 당신만 손해 보는 거라고 생각되지 않아요? (이 가문의 문장에는 사냥총도 있지만, 저울도 있다. 자신은 이제껏 사냥총으로 거슬리는 것을 파괴하기만 했다. 그러나 자신이 진정 데이킨이라면, 나머지 하나에도 걸맞는 행동을 해야했다.) 그렇게 열심히 부인 역을 수행할 거라면 적어도 내게 당신을 사랑하라고, 그런 시늉이라도 하라고 요구해야죠. 담이 그렇게 작아서 사교계에서는 어떻게 살아남고, 정치는 또 어떻게 하려고요. 아직 갈 길이 너무 머네요. (조심스럽게 그의 손 끝을 잡는다.)
 
Yves. J:나빳어..
 
바온 (GM):사냥총과 저울 그냥 대충 던진 건데 복선이 회수가 되네요
 
Yves. J:...복선이 아니라 그냥 대충 쓰신 거였다니(충격.)
 
바온 (GM):그냥 거기서 무기 줘야하는데
군인이나 기사 가문도 아니니 칼은 못 써서.. 가문 문양 방패로 비볐죠^^
 
Yves. J:무섭다... 이 치밀한 복선...
 
바온 (GM):사실 데이킨 가문 문장에 사자도 있지만? 사자 따위 누가 신경쓰조?(농담
 
어윈:... 상관 없잖아요. 어차피 그걸 상상하고 온 거였으니 기대에 맞게 살 거예요. 더 이상 당신한테 뭔가를 바라지도 않을 거고..... .... 그럴 자신은 있고? 약속같은 거 함부로 하지 말아요. 억지로 사랑하는 척 하는 것도 싫어. 노력할 생각도 말아요... (잡은 손이 따뜻해서, 그리고 건넨 끝말들엔 정말로 이전에 했던 걱정들이 생각나서 모진 말을 뱉다가도 방울졌던 눈물이 아예 뚝뚝 떨어진다. 화장이고 뭐고 다 지워지겠지? 최악이다. 이런 결혼식...) 사랑하지도 않으면서 키스나 하고.... 진짜 싫어. 꼴도 보기 싫으니까 일주일 동안 혼자 방 안에 있을 거야. 평생 밤에 같이 잘 생각도 하지 말아요. 당신이 생각하는 부부같은 거 해주지도 않을 거고, 나는... ... 당신 절반만 사랑할 거예요. 그게 최대로 내가 할 수 있는 예의라고 생각해요.
 
Yves. J:사랑 안 한다곤 못하죠 ㅇ-ㅇ) 사실... 사랑에 빠져서 그런 거긴 하지만 데이킨이... .... 좀 ... .... 너무...
 
바온 (GM):이건 너무 했죠.......
 
Yves. J:사실 지문 치면서 아 이거 너무 귀여운가? 싶었는데 보내고 다시 읽어보니... 결혼 하자마자 난 니랑 동침 안 할 거다 선언이네요
 
바온 (GM):어윈이 뺀지 먹인 거죠
 
데이킨:알겠어요. 당신 뜻이 그렇다면, 그렇게 해요. 나랑 복도 오가며 마주 치는 게 싫으면 방을 옮겨줄 수도 있어요. (당신은 간이 작으니까 이런 생각도 못했죠? 조금 놀리듯 덧붙인다. 장난기는 어쩔 수 없다. 바닥에 널부러진 쿠션 위에 놓인 반지함을 주워온다. 그리고 어윈의 왼손 약지에 반지를 끼워주고, 남은 하나는 어윈에게 내민다. 주례도, 증인도 없다. 그와 나만 아는 계약.) ...키스도 못하게 할 건가요? 결혼식에서 키스하는 건 계약하고 악수하는 거랑 똑같은 건데.
 
바온 (GM):(나빴다
 
Yves. J:이 상황에서 장난이 치고싶냐!!!
 
바온 (GM):진심. 입니다만.
 
Yves. J:맙소사
 
바온 (GM):결혼을 할거면 제대로 해야죠(도름
 
Yves. J:진심킨아....넌 진짜 사기만 안 쳤어도
 
바온 (GM):사기만 안 쳤어도... 무슨 일이 일어났을텐데
 
Yves. J:이런것까지 히보같을 일인가요?
 
어윈:.... 아주 다락방으로 옮겨 버리지 그래요? 쥐가 나와도 상관 없는데. 당신이 말 안 해도, 서재는 내가 가질 거예요. 그 책방도 나 사줘요. 온 벽을 다 채울 정도로 큰 책장에 책을 꽉꽉 다 채운 방도 주세요. (말들을 뱉으며 네 왼손 약지에 반지를 끼웠다. 덜덜 떨리는 손이다. 당신이 아주 나를 미워해서, 아예 꼴도 보기 싫어했으면 좋겠다. 미안해 하는 얼굴은 사그라들고 차라리 나를 완전히 미워해서, 마음 놓고 당신을 미워할 수 있도록 뱉은 모진 말들이 그게 전부였다.) .... 하고 싶으면 마음대로 해요. 어차피 나한테 안 물어보고 다 당신 마음대로 했잖아. 이제 와서 묻긴 뭘 물어... (고개를 돌리며 텅 빈 기도석만 바라본다. 처음 여기 와서 당신이랑 키스했을 때도 이랬는데, 이젠 날 좋아할 거라 생각도 없는, 나를 속인 남자인 걸 알면서도 결혼하다니.)
 
Yves. J:..왜자꾸흑염룡이...
 
바온 (GM):근데 마법 풀렸는데도 데이킨은 날 좋아할 리 없음. 절대 그럴 일 없음.은 왜 바뀌지 않는 걸까요큐
 
Yves. J:그건.... 디폴트랄까....
잘생기고 다정하고 매너도 좋은 저 남자가 날 사랑할 리가 없어// 랑, 진짜 최악이야 꼴도 보기 싫어 너무 미워 -> 그래 내가 그렇지 뭐 사랑받기는 개뿔 헛소리 하고 있네.... 뭘 기대한 거니... 같은 거죠
약간... 무슨 말을 기대했어 사랑한다는 말 같은거?
 
바온 (GM):그건.. 그렇죠.......................(스불재
 
데이킨:벌써 안주인처럼 구네요. (이제는 서로 미워하고 싸우더라도 쉽게 헤어질 수는 없다. 여느 부부처럼 티격태격하면서도 붙어 살아야 한다. 그렇게 생각하니 겁이 없어져 자꾸 장난을 친다. 어윈은 이런 장난을 싫어하겠지만, 어차피 다 거짓이라고 생각할텐데 진지하져 봤자다.) 이제부터는 당신도 동의할 때만 키스할 거예요. 나중에 가서 내가 사기쳤다고 못 하게.
 
어윈:마음에 안 들면 반지 빼도 돼요.(농담인지 진담인지, 아마 진담에 가까울 말이겠지.) 그래서 안 들어주겠다면 어쩔 수 없죠. 허풍까지 심한 줄은 몰랐네. (이어지는 말엔 눈동자만 슬쩍 굴려 네 쪽을 바라본다. 짜증나게 잘생겼다. 짜증이 나는 걸 봐선 주문이 사실인 것 같긴 하다.)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한텐 그래도 되고? 해요, 빨리. 마음에도 없는 거 그냥 해, 제발. (안 좋은 버릇이 벌써 튀어나오지만 숨길 의향도 없다. 빨리 가서 쉴 거다. 쉬고, 하인들한테 데이킨의 일과표를 받아내야지. 그리고 그 일과표 동안엔 죽도록 피해 다녀야지. 아니면 방에 꼼짝도 안 하고 틀어 박혀 있어야지, 그런 생각이나 한다.)
 
Yves. J:..이런말 하면 그런데 왜케 사랑싸움...같..
 
바온 (GM):하하^^^^
 
Yves. J:이거 재회 후 데윈 같아서 지금ㅋㅋㅋ 아까전에 좀 슬퍼가지구 눈물 고였는데 기절할 거 같아요
 
데이킨:그렇게 대충 하고 끝내라는 말투는 상처인데... (눈썹을 축 늘어트리면서도 어윈의 뺨에 짧게 입 맞추고 떨어진다. 연습했던 것의 발끝에도 못 미치는 입맞춤이다.) 어쨌든 이제 우린 공식적으로 부부네요. (어윈에게 제 팔을 내민다.) 하객들한테 인사하러 갈까요, 여보?
 
바온 (GM):이자식... 너무 즐기고 있는데
 
Yves. J:아니 얘 잘못한 애 맞죠? 200퍼 즐기고 있는데 지금?
 
바온 (GM):사랑은 모르겠고 일단 친구부터 하지 뭐ㅎㅎ 하고 있는 중인 듯
 
Yves. J:데이킨이 간과하는 점... 누가 친구 해준대니
 
바온 (GM):어차피 어윈이 데이킨 미워하는 거지, 데이킨이 어윈 미워하는 거 아니잖아요
 
Yves. J:맞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윈이 정떨어뜨리려고 사달라고 한 것들? 그냥... 데이킨이 다 해줄 수 있는 거니까...
 
바온 (GM):애증하는 사람이랑 결혼하자고 한 어윈이 바보 아닙니까?
원하는 대로 해도 좋다고 했는데 굳이 굳이 결혼한 걸 보면 사실 어윈도 데이킨이 싫은 건 아니잖아요 그걸 똑똑한 데이킨이... 모를까요?
 
Yves. J:싫다고 하진 않았습니다 실제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물론 삽질하는 건 셀프로 꺼내라 데이킨아 그건... 네 업보스택
 
바온 (GM):데이킨 입장에서는... 이렇게 어윈 놀리면서 사는 것도 나쁘지 않죠
 
Yves. J:...어윈만 잃은게 좀 많은 것 같지만 뭐... 힘내세요! 님 선택이니까!
 
어윈:... 허.(정말 놀리는 거였구나, 그땐. 지금도 마찬가지고. 스스로 지옥으로 기어들어가는 꼴이지만, 상관 없다. 어차피 이걸로 당신은 평생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하지 못할 거고, 재산은 낭비될 것이다. -그럴 수 있을 진 모르겠지만... 적어도 첫 번째는 확실하다.) 그러죠, 안될 거 뭐 있나요.(지워져서 엉망이 된 화장. 아마 울어서 시뻘겋게 부었을 눈두덩이. 성의없이 팔을 감싸 잡는다.) 신부가 지쳤으니까 바로 돌아가겠다고 말해요. 그 정돈 할 수 있죠?
 
데이킨:좋아요. 대신 앞으로 최소 사흘은 나랑 같은 방에서 자는 거예요. 신혼인데 각 방을 쓰면 당신이 약속한 공식 행사용 부인 역할은 파티에 들어 가보기도 전에 끝날 테니까. 시종들이 눈도 귀도 없는 것처럼 굴지만 주인이 없는 곳에서 어떤 이야기를 퍼나르는지 당신은 모를 걸요. (어윈이 온 첫날 저녁에 첫날 밤이 기대되니 어쩌니 말한 사람이 할 말은 아니다. 안 주머니에서 손수건을 꺼내 건넨다.) 그전에 얼굴 좀 닦아요. 결혼식장에 괴물이 나타났으니 운 걸로 뭐라하는 사람은 없겠지만, 그래도 이렇게까지 적나라할 필요는 없잖아요.
 
어윈:... 이불이 두 개 필요하겠네. (손수건을 받아들며 눈가와 볼에 남은 눈물 자국들을 닦아낸다. 물기가 없는 쪽으로 손수건을 건네려다가 흠칫 놀라 바닥에 던졌다. 친절하게 굴 필요 없어. 어차피 다 장난이야. 상처도 안 받을 걸.) 가요. 난 먼저 가서 씻고 잘 거니까 저녁 준비는 필요 없다고 전하고.
 
데이킨:(바닥에 던져진 손수건을 보고 헛웃음을 친다. 손수건 따위, 부러 허리 굽혀 주울 필요도 없다. 어윈과 함께 교회를 나선다.) 알았어요, 알았어. 이젠 사람을 볼테니까 심술 그만 부려요.
 
바온 (GM):손수건 바닥에 던지는 소심한 복숰ㅋㅋㅋㅋㅋ 귀엽군요
 
Yves. J:자기는 나름 정떨어지라고 한 점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차라리 자기한테 아예 매정하면 마음껏 미워라도 할텐데 미안해 하니까 미워하기가 힘든거죠...
 
바온 (GM):이정도로는 그냥... 고양이가 캬악 거리는 것일 뿐.
 
Yves. J:...진짜 잉글랜드 길냥이였던걸까
 
바온 (GM):어윈이 계속 너라면 누구에게나 사랑받을텐데, 라고 해서 데이킨은 어윈이 다시 자길 사랑하게 만들 셈이고... (너무 잔인하다
 
Yves. J:진짜 너무하다 요녀석아.... 사실 데이킨이 정말정말 진심으로 사랑하는 걸 보여주면 언젠간 괜찮아지지 않을까 싶은데 뭐..진심킨이니까 알아서 하겠죠 화이팅입니다 수단방법 가리지않긔
 
바온 (GM):수단 방법 가리지 마라<데이킨 가 비공식 가훈 아닐지. 합리적 의심
 
어윈:(적당히 지친 얼굴이지만, 어차피 이 정도는 사람들이 다 이해해 주겠지. 입꼬리만 약간 올려 교회 밖으로 향한다.) 감사합니다, 네... (괜찮냐는 질문들, 그래도 잘 한 것 같으니 축하한다는 말을 들으며 인사하다 종종 너와 눈이 마주치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하다는 듯이 - 정말 그런 적이 있었으니까 - 웃었다. 얼른 가고 싶다. 방에 누워서, 혼자 있는 방에서 네 눈치 안 보고 울 수 있으면 좋을 텐데.)
 
데이킨:(결혼 했으니 진짜 어른이라는 당부와 축하들에 예, 예 건성으로 대답하면서 어윈을 마차로 이끈다. 벌써 가냐는 손님들에게 '어윈이 많이 놀랐는지 피곤해 해서요. 나중에 정식으로 성에 초대하겠습니다.' 라고 말하며 제법 그럴듯하게 아쉬워하는 미소를 짓는다. 마차 문을 열고 이전처럼 손을 내밀어 본다. 안 잡아줄 것 같지만.)
 
어윈:(정말 혈색이 안 좋아보이긴 한 건지 거짓말은 꽤 잘 통했다. 죄송합니다, 하고 웃어보이느라 입에 경련이 날 것 같긴 하지만.) ....(사람들 다 보는 앞에서 이러면, 어쩌라는 거지? 어이가 없다는 듯 네 낯을 쳐다보다 네 손을 잡는다. 아예 다 처음부터 할 수 있으면 좋을 텐데. 그러면 지금도 좀, 떨리지 않았을까. 이제와서 부질없는 생각이다. 아니, 그러게 다 당신 잘못 아니던가. 손을 잡고 마차에 올라타 문이 닫히자 마자 손을 놓는다.) 빨리 가 달라고 해줘요. 옷 갈아입는다고 해두고 내 방에서 쉬다가 침실로 갈 테니 나머진 알아서 해요.
 
데이킨:(제가 내민 손 위로 어윈의 손이 겹쳐지자 순간 눈이 동그랗게 커졌다가, 이내 사람들이 보는 앞이라 그랬다는 걸 깨닫는다. 그가 놓은 손이 어쩐지 허전하다. 마차에 타자마자 다시 한 번 쉬고 싶다고 재촉하는 그에게 기운 없이 "알겠어요" 라고 대답하고 마부가 있는 쪽 벽을 두 어 번 두드린다.)
 
Yves. J:상처받았냐고
 
바온 (GM):약간...?
 
Yves. J:근데 뭐 본인이 자초했죠?
 
바온 (GM):그렇죠? 그리고 일단 시나리오 상으로는 엔딩까지 했는데 롤플 계속해도 상관 없어요
 
Yves. J:저두 그닥 졸리진 않고... 이 자극이 즐겁네요...
 
바온 (GM):맞아요 결혼은 했지만 사랑은 안 하는 이런 망사랑 너무 좋아요
 
Yves. J:그니까요ㅋㅋㅋㅋㅋ 뭐 언젠가 하게 된다 쳐도 그게 지금은 아닐 거라는 이게 너무 좋다ㅋㅋㅋ
 
드디어 데이킨과 부부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끝이 아니라, 시작입니다.
 
장난기가 있긴 해도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콩깍지가 벗겨지고 나니 이 천방지축을 데리고 살 앞날이 막막합니다.
 
이게 최선이었을까? 하는 질문이 떠오르지만 그 대답은 아직 알 수 없습니다.`
 
Yves. J:'천방지축'
 
어윈:(눈을 감고 몸을 시트에 기댄다. 피곤해. 며칠 간 너무 많은 일이 있었으니 당연하다. 이젠 떨리지도 않고, 오히려... .... 지친다. 너를 고려할 생각도 없이 졸음이 밀려들어온다. 그러고 보니, 그땐 네가 먼저 기대 왔었지. 그것도 다 거짓말이었을까. 이제 와서 궁금해 해봐야 소용도 없다는 것을 깨닫고 잠에 빠진다.)
 
데이킨:(잠든 그를 말 없이 지켜본다. 마을에서 성까지는 푹 쉴 만큼 거리가 멀지 않은데, 도착 후에 깨우면 개운하지 않을 것이다. 그렇지만 깨우지 않고 마차에서 내리게 할 방법은 없고... 고민하는 사이 마차가 성으로 들어선다. 마차가 멈춰서자 마부가 문을 열어주기도 전에 마차에서 뛰어내리고, 입술에 검지를 대고 쉿- 쉿- 거리며 걱정스런 얼굴로 마중 나온 하인들을 조용히 시킨다.) 일단 가서 목욕물부터 준비해요. 저녁은 방에서 먹을 테니 간단하게 준비하고. (그리곤 다시 조용히 마차에 올라타 어윈이 깨어날 때까지 기다린다.)
 
바온 (GM):뭐지
 
Yves. J:뭐지?
 
바온 (GM):이게 뭐지 이게 뭘까 자고 일어나니 세상이 바뀐 거처럼
 
Yves. J:뭐지? 얘 지금 상처받았다고 지금 사람이 이렇게?
 
바온 (GM):역시 오냐오냐 할 게 아니라 가끔 따끔하게 혼내야 사람이 바뀌는 거죠<
 
Yves. J:사실 아까 전에도 뺨은 한 번 때리려다가 말았습니다
 
바온 (GM):남들 안 보는데서 맞고 사는 건가욬ㅋㅋㅋㅋ
근데 뺨은 안 돼요. 얼굴 말고 볼 거 없는 녀석인데
 
Yves. J:것도 그런데 신랑이 뺨 맞아서 나오면 큰일이잖아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온 (GM):실수로 넘어졌다... 아님 어디 부딪혔다... 그렇게 말하겠죠?
 
Yves. J:뭐... 언젠가 한 번은 맞지 않을까 싶었는데(저렇게 장난 걸고 하던 걸 보면..) 갑자기... 애가 정신을 차려서
 
바온 (GM):(으아아 갑자기 정신 차리지 마!! 가 되버리셨군요...ㅋㅋ)
 
어윈:(뭔가 부산스러운 소리... 미간을 몇 번씩 구기다 옆자리의 인기척에 눈을 떴다. 그리 오래 잠들진 않았던 것 같고... 도착한 지 꽤 됐나. 왜 아무도 안 깨웠지, 싶어 몸을 일으키자 옆에 앉은 너를 발견한다.) ... 왜 안 깨웠어요, 마차에서 평생 자는 것도 나쁘진 않네. (아까 울어서 그런지, 잠들었다 깨서 그런지.한층 더 가라앉은 목소리.)
 
Yves. J:이제 발등에 불 붙은 거죠 그 전까지는 발등에 불 보고 따뜻하다~ 이러고 잇었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온 (GM):근데 이거 생각해보니 첫 만남에서 데이킨이 많이 기다렸어요? 라고 묻고, 어윈은 아, 안 기다렸는데요. 했던 것의 반대네요
 
Yves. J:어 그러게요ㅋㅋㅋㅋㅜㅜ) 지금 거의 처음 했던 것들의 역방향이네요
 
데이킨:과장은. 방금 도착했어요. 출발하자마자 잠들더니, 잠깐 동안 푹 잤나보네요. (천연덕스럽게 거짓말을 하면서 마차의 문을 열고 내리고, 어윈이 잡고 내릴 수 있게 손을 내민다.) 목욕부터 하고 싶다고 했죠? 아마 미리 준비해놨을 거예요.
 
어윈:(이젠 한숨도 필요 없다. 손을 잡고 마차에서 내려와 발을 맞춰 걷는다.) 아까 좀 덜 잤나봐요. 잠시만 눈 좀 붙여도 괜찮죠? 목욕하고 나서. 저녁 식사 시간 지날 때까지 잠들어 있어도 깨우지 말고 먼저 식사 하세요.(가급적이면 혼자 있게 해주면 더 좋고. 뒷말은 생략한다.)
 
데이킨:푹 쉬어요. (그를 혼자 두는 게 맞는지 잠시 생각에 잠긴다. 함께 있고 싶지만, 같이 있어봐야 쉬는데 불편하기만 하겠지.) ...난 몇 가지 처리할 게 있으니 푹 자요. 자고 일어나서 배가 고프면 늦은 시간이더라도 말하고. 아직 성 지리도 다 모르잖아요.
 
Yves. J:아니뭐지??
 
바온 (GM):이거 어윈이 처음에 예상했던 독수공방..이잖아요... 모로 돌아가서 거기
데이킨은 혼인 신고를 마무리 하러 가지 않을까요
 
Yves. J:그러게요 어쨌든 돌아가서 거기네..
얘야... 업보를... 드디어 실감하니
 
바온 (GM):자기네들끼리 반지 교환하고 했지만 증인도, 사제도 없으니 혼인신고가 접수만 됐지 승인 된 게 아니라서
 
Yves. J:그렇죠ㅋㅋㅋㅠㅠㅠ 절차 남은 거 처리하러 가야겠네요...
 
바온 (GM):일단 출구부터 막으려는 속셈(은 아닙니다
 
Yves. J:미치겠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지금이라도 어윈이 나 이거 안할래 미친거아냐!! 하면, 물론 개판나긴 하더라도 법적으론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긴 하네요..
 
바온 (GM):괴물이 식장에 나타났으니 아무리 다 기울어져가는 비숍 가라도 너 이미 저 집 사람이다 못 하겠죠.//..
 
어윈:... 알았어요. (안내를 받아 시중을 받으며 목욕을 하고, 녹진하게 풀린 몸으로 편한 잠옷에 나이트 가운을 걸친다.) ... 그이가 오시면 난 내 방에 있으니까 편하게 깨우라고 해줘요. 저녁 식사 시간까지 안 깨어나면 굳이 날 깨우진 말고. (침대에 눕는다. 아마도 잠들다 깨어나면, 신혼방 으로 가긴 가야 할 거고... 네가 알아서 깨우겠지. 뒤척거리며 눈을 감는다.) .... 차라리 다 꿈이었으면 좋겠는데. (이불을 다시 한 번 고쳐 뒤집어 쓴다. 잠들었다는 자각도 없이 깊이 잠든다.)
 
데이킨:(다시 마을로 가서 얼이 빠진 사제를 닦달해 혼인 신고를 마무리하고 돌아오니, 연회장에 눈치 없이 찾아온 하객들이 모여있다. 괜찮느냐, 그 괴물은 뭐였느냐 묻는 걸 상대해주다가 해가 지기 전 모두 쫓아내버린다. 정문을 나서는 얼굴들 중에는 엄청난 수모를 당했다는 듯한 얼굴과 대놓고 나무라는 듯 쏘아보는 눈길도 있지만 무시해버린다. 정식 피로연을 다시 연다고 하면 부리나케 찌꺼기를 주워먹으러 올 종자들이니까. 그러고나니 저녁식사 시간이지만, 허기보다 잠이 고프다. 목욕 후 반쯤 잠에 취해 비척비척 복도를 걷는다. 자신의 방으로 향하다가... 몸을 돌려 어윈의 방 문고리에 손을 덥썩 얹는다. 하지만 문고리를 돌리는 손길을 아주 조심스럽다. 반쯤 열린 문 너머 방안을 살펴본다.)
 
Yves. J:아니... 너 남편인데...ㅜㅜ... 데이킨아!! 아악!!!
 
어윈:(꿈도 꾸지 않고 편안한, 아니 편안한가? 묘하게 불편한 느낌에 끙 하고 앓는 소리를 낸다. 이불을 몇 번이나 뒤채고, 그러다 또 색색거리며 잠든 태가 나고...)
 
데이킨:(어윈이 잠든 침대 위로 기어올라 옆에 눕는다. 다행히 침대는 두 사람이 누워도 비좁지 않다. 그리 편안하게 잠든 것 같지 않은 그를 보고 누워 느리게 눈을 깜빡인다. 허세를 그렇게 부렸는데, 저녁도 먹지 않고 잠들어 버리는 초야가 우습다. 하지만 너무 피곤해서 웃음이 머릿속에서만 맴돌고, 입에서 바람 새는 소리 조차 나지 않는다.)
 
Yves. J:앙큼하네요..
 
바온 (GM):처음에는 어윈 잘 자나 확인하고 싶었는데 침대 보니까 자기 방으로 가기 귀찮아져서.. 걍 누워버린 거죠...
 
Yves. J:그래도 초야를 각방으로 지내진 않았으니 다행이긴 한데...............
 
바온 (GM):이걸... 각방이 아니라서 다행이라고 해야할지...
 
어윈:(너무 이르게 잠든 탓인가, 분명 피곤에 절었는데... 짧은 시간 잠깐 잠든 것 마냥 헉, 하고 잠에서 깬다. 몇 시지? 방에 걸린 시계를 살피려다 옆에 누워 있는 너를 발견했다. 잠든 건가?) ... 궁상맞게 왜 여기서 이러고 있어요. (하인들한테 알리라고도 했는데, 그리고 멋대로 깨워도 되는데.) ... 청개구리도 아니고. 말 좀 들으라고 하면 제 멋대로 하고.... (이런 얼굴에, 그런 성격. 다 가졌으면서도 뭐가 그렇게 불안해서 사랑을 주문한 건지....)
 
바온 (GM):근데 정상적인 결혼식이었어도 아침부터 준비하고, 피로연에서 손님들 상대하다보면 넉다운 돼서 씻고 곧바로 잠드는 게 허니문 아닐까요
 
Yves. J:그러니까요ㅋㅋㅋ 허니문 전부 다 어! 허황된 꿈이야..
아 그래서 우리나라 전통 결혼식에서 신랑 발을 그렇게 때리는 걸까요
 
바온 (GM):ㅋ 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데이킨 자는 걸로 할까요, 아니면 자는 척으로 할까요ㅋㅋㅋ
 
Yves. J:자는 척 했다가 걸렸을 때 뒷감당 가능한가요?
역시 짜릿한 건 자는척이죠
 
바온 (GM):좋습니다 그럼 저 잠깐 자리 옮기고 올게요
 
Yves. J:네엡!! 새벽이니까 (ㅜㅜ) 천천히 하셔두 오케이니까요
 
데이킨:(어윈이 뒤척이며 깨어날 기미가 보이자 자신도 모르게 눈을 감고 자는 척을 했다. 이불 끄트머리를 덮고 웅크린 모습이 그의 말대로 궁상맞긴 하다.)
 
어윈:....(가만히 웅크린 양을 바라보다가, 이불을 좀 더 덮어 준다. 이 정도는 괜찮겠지.) .... 난 당신이 제일 싫어. 못된 짓을 할 거면, 차라리 평생 미워하게 하던가. (용서 안 하는 내가 꼭 나쁜 사람 같아 지잖아. 머리칼로 잠깐 손이 갔다가, 허둥지둥 거둔다. 그래도 다를 건 없다.) 트리스탄과 이졸데... 그랬지. 아마 칼을 놔 두고 잤었지. (칼은 없고, 테이블 위의 꽃은 여전히 있을 것이다. 꽃 한 송이를 뽑아 와 조금 모자란 듯한 침대 가운데 사이에 두고 누웠다.) ... 당신이 원하는 대로 됐네. 이게 바란 건진 모르겠지만, 어쨌든.... (시종이라도 부를까 싶다. 계속 여기에 이렇게 있을 순 없으니 자리에서 일어난다.)
 
바온 (GM):꽃... 어떤 건가요 장미랑 스타티스 중에
 
Yves. J:제 취향은 장미지만 스타티스일 것 같아요
꽃말을 모른다는 전제 하에요
 
바온 (GM):판정 실패해서 그냥 넘어갔는데 빨간 장미 꽃말은 불타는 사랑, 사랑의 비밀이고 스타티스는 영원한 사랑입니다.
 
Yves. J: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으이구~~ 선생님~~
 
바온 (GM):(항해자님 역시... 걸어다니는 어윈)
 
Yves. J:아 저기요!!!
어윈은 걸어다녔어요!!
 
바온 (GM):안 걸어다니는 어윈보다는 걸어다니는 어윈 같다는 거죠ㅋㅋㅋ
 
Yves. J:...그래도 생기는 있어보인다는 거죠? 감사합니다 2막 BBC어윈보다야 뭐!
 
데이킨:(어윈이 침대를 떠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자 가만히 실눈을 뜬다. 어딜 가는 거지? 아직 성 지리도 다 모르면서... 등불도 없이 다니다가 다시 돌아오지 못하고 헤맬까 봐 걱정이다.)
 
바온 (GM):으이구!
 
Yves. J:으이그!!
 
어윈:(무작정 우선 복도로 나온다. 종이 어디 있을 텐데. 벨을 울리자 시종 둘이 도착해, 제 방쪽으로 데려 간다.) 그이가 잠든 날 보시곤 함께 잠드신 모양인데 침대가 불편해 보여서. 부부 침실로 옮겨 줘요. 깨우기엔 너무 깊이 잠든 것 같으니까. 할 수 있죠?
 
Yves. J:데이킨 기분 좋으라고 해주는 거
물론...어윈은 데이킨 일어나 있는 줄 모르겠지만요
 
시종: 마을에 다녀오시고 손님들도 상대하느라 피곤해서 방을 잘못 찾아가신 모양이네요. 마...님도 부부 침실로 가실 겁니까?
 
어윈:... 가야죠. 이불만 한 채 더 준비해 줘요. 내가 추위를 많이 타서.
 
한 명은 이불을 가지러 가고, 체구가 더 큰 한 명이 홀로 업어 옮기겠다면서 방 안으로 들어갑니다.
 
어윈:(따라 방으로 들어간다. 은근히 손이 많이 가는 게... 내가 결혼을 한 건지, 아니면 천방지축 애 살펴주기인지...)
 
시종의 손이 데이킨의 어깨에 닿자마자 데이킨이 번쩍 눈을 뜹니다.`
 
어윈:... 깼어요?
 
데이킨:(시종과 어윈을 번갈아 본다. 뭐지? 내 방으로 돌려보내려고 부른 건가.) 방금요. 뭐하려고 하는 거예요 지금?
 
어윈:... 방으로 가야죠. 이불 한 채 더 달라고 했어요, 불편하게 둘이서 하나 덮고 자지 않아도 될 테니까. 왜 안 깨우고 거기서 자고 있었어요.
 
데이킨:(그가 말하는 이 어느 곳을 말하는 건지 떠올리기까지 시간이 걸린다. 이불 한 채 더, 라는 말을 단서 삼아 뒤늦게 그와 부부 침실에서 자기로 약속했던 게 떠오른다. 약속을 그냥 넘기지 않는 편이구나. 새삼스럽게 알게 되었다.) 당신이 너무 곤히 자고, 나도 피곤해서요. 귀찮을텐데 그냥 여기서 자지... (맥없이 웅얼대면서도 제 발로 일어난다.)
 
어윈:내가 불편해요.(시종에게 가보라고 눈짓하고, 부부 침실이 어디 있는지 정확히 모르니 네 뒤만 졸졸 따른다. 이래서야 처음 왔던 때랑 다를 바가 없는데.) 당신이 그랬잖아요. 하인들 뒷말. 그것 뿐이에요. 가서 더 자요, 저도 잘 거니까.(애도 아니고... 괜히 신경 쓰여 얼굴을 살피다 얼른 시선을 거둔다. 알아서 하겠지. 어른인데.)
 
데이킨:...그랬군요. (각 방은 동쪽에, 신혼 방은 그보다 해가 잘 들고 따듯한 남쪽에 위치해있다. 복도를 돌아 금방이다. 안에 들어가니 이미 시종이 이불을 한 채 더 펴놓았다.) ... (눈만 감으면 선 채로도 잘 수 있을 것 같은데 먼저 눕지 못하겠다. 바깥을 향해 누우면 제가 마음을 닫았다고 어윈이 생각할 것 같고, 안을 향해 누웠는데 어윈이 등을 보이면 그것도 마음에 아리게 박힐 것 같다.)
 
Yves. J:쟤 이미 어윈을 꽤나 사랑하는 것 같은데요
 
바온 (GM):그쵸? 역시 자각이 없다니까요
 
Yves. J:어윈한테 갈 길 멀었다고 놀리더니..
 
바온 (GM):이렇게 망한 채 시작하는 사랑은 얘도 처음이니까요...ㅋㅋ
호감도 0도 아니고, -10도 아니고 -1000 정도에서 시작하는 거잖아요
 
어윈:(침대로 가기는 커녕, 오히려 머뭇거리는 모양을 보고 속으로 한숨을 내쉰다. 기세등등 하던 모양새는 어디로 간 건지. 아까 테이블에서 가지고 온 꽃 한 송이를 이불 사이에 두고 정자세로 눕는다. 이불은 따뜻하게 데워져 있어 금방 잠이 올 것 같다. 아예 눈을 감는다.) .... 책 추천 덕분에 좋은 방법이 생각나더라고요. 주무세요. 내일 시트만 좀 적셔놓고 빨아달라고 하면 되니까.
 
Yves. J:사실... 그냥 정략결혼 해서 만났으면 서로 사랑했을 지도 모르는데, 진짜 데이킨아ㅋㅋㅋㅋㅋ
 
데이킨:(혼자 두어서는 안 됐나. 차분하게 거리는 두는 그의 모습을 보니 그런 생각이 든다. 어윈을 따라 자신도 천장을 보고 누웠다가, 영 불편해 결국 어윈을 향해 돌아눕는다. 생각보다 본격적으로 할 생각인 그를 보며 느리게 눈을 깜빡인다.) 굳이 그런 거짓말까진 할 필요 없어요. 우리가 자다 일어나서 여기로 온 걸 본 사람도 있는데요 뭘.
 
어윈:식사 장소에서 첫날 밤 이야기 한 것도 당신이고요. 싫으면 됐어요. (말을 뱉을 때마다 이젠 놀랍기 그지 없다. 이렇게 말할 줄도 알았던가, 내가.... .... 분명 아주 좋아했던 사람이었는데. 그때라면 심장이 터질 것 같다며 손 모아 기도라도 했을 법한 것을 지금은 아무렇지 않게, 거짓말을 할 방법을 의논하고 있다. 네 쪽을 쳐다보지도 않고, 그저 가만히 눈을 감고 손을 모아 대답만 할 뿐이다.) 그냥...신경 쓰지 말고 자요. 당신이 뭘 하든 내버려 둘테니까.
 
Yves. J:악플보다 무서운 것..무플....
 
바온 (GM):제가 깨어있은지 어언 20시간 정도 되어가서... 좀 자야겠습니다. 일어난 다음에 연락드릴게요. 저녁에 이어가든지... 해요
 
Yves. J:으악 주무세요!! 저두 자야겠습니다 ~!~ 주무시고 일어나서 연락주세요!
안녕하세요! 로딩이 조금 느렸군욧 헤헤
 
바온 (GM):그럼 바로 이어갈게요!ㅋㅋㅋ 과연 어떤..엔딩이 날 것인가...
 
데이킨:(어윈이 대화를 거부하니 괜한 오기가 생긴다.) 내가 뭘 하든지 내버려둔다고요? (어윈의 가슴 위로 손을 올려 살짝 움켜쥐었다가 잠옷 천 위로 젖꼭지를 부드럽게 문지른다.)
 
바온 (GM):불난 집에 기름 붓고 있죠?
 
Yves. J:저건 기름 수준이 아닌데요 데이킨아...........
 
어윈:(눈을 감고, 이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잠을 청하려다 갑작스레 손이 가슴을 움켜쥐자 놀라 눈을 뜬다.) .... 손 떼요. (아랫입술을 깨물고 힐난하듯 너를 흘긴다.)
 
데이킨:(순순히 손을 내리더니 어윈의 허리를 감싸 안는다.) 이제야 나를 봐주네요. 바로 철회할 거면서 객기 부리지 좀 마요.
 
Yves. J:데이킨아 그건 객기가 아니라!!!!!
 
바온 (GM):앞으로 내 앞에서 함부로 마음대로 해라, 같은 말 하지 말라 이거죠
 
Yves. J:더 한 것도 할 수 있다는 경고 같은 걸까욬ㅋㅋㅋㅋㅋㅜㅜㅜ
 
바온 (GM):그렇게 말하면... 데이킨은 어윈의 한계를 한참 지나쳐버릴테니, 괜히 나중에 불평하지 말고 처음부터 원하는 걸 말해라 뭐 그런 거죠ㅋㅋ
 
어윈:.... 내버려 둬요. (사이에 둔 꽃은 역시 너무 연약했다. 칼을 뒀어야 했는데. 속으로 혀를 차며 다시 눈을 감는다.) 객기 아니니까. 사랑 같은 건 꿈도 꾸지 말아요. 다른 사람한테나 가서 찾던가.(애써 모진 말 하나 하나를 뱉으며 허리를 감싼 팔의 단단함 같은 것을 무시하고 잠들려 한다.)
 
데이킨:우린 오늘부터 죽는 날까지 쭉 부부예요. 그러니 당신이 나를 사랑하든 그렇지 않든, 나는 내 방식대로 당신을 사랑할 거고요. 이렇게 날 밀어내면 당신만 손해예요. 굳이 당신 삶을 힘들게 만들 필요는 없잖아요.
 
바온 (GM):데이킨: 적당히 삐져있고 용서해
 
Yves. J:되겠냐 와기킨아......
 
바온 (GM):사실 어윈 마음이 아주 떠난 건 아닌 걸 아는 거죠. 싫어하는 척하면서 좋아하는 사람 자주 봤을테니
 
어윈:내가 손해 보든 말든 당신이랑 상관 없잖아요. 그러려고 주문을 건 거 아니었어요?(아예 등을 돌리려고 해도 영 불편해진 자세 때문에 조용히 인상만 찌푸린다.) 그냥 좀, 없는 사람인 셈 쳐요. 사랑해서 결혼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된다고.... (말을 뱉다 잠시 멈춘다. 잠깐이나마 그걸 기대한 자신까지 바보가 된 기분이다.)
 
Yves. J:사실ㅋㅋㅋ어윈은 에이 설마 그러겠어~ 하면서 문 활짝 열었다가 데이킨 때문에 쾅 닫은 거니까요... 그 문이 약간 틈을 두고 열려 있다는 거 데이킨도 모르진 않을 것 같아요...
 
데이킨:그 주문을 건 건... 당신보다 날 위한 일이긴 했죠. 인정해요. (그가 불편해 하는 게 느껴지지만 허리를 더 강하게 끌어안는다. 어윈의 어깨에 입술을 대고 뭉그러진 발음으로 말한다.) 주문에 걸리지 않고도 당신을 좋아하게 됐는데, 어떻게 없는 사람 취급해요.
 
Yves. J:데이킨아...
 
바온 (GM):왐마야~~
 
Yves. J:기절을 해요 그냥(기절직전임)
 
바온 (GM):먼저 좋아하게 된 건 데이킨이니 이것 또한 원작이겠죠?(님 캐해석 그렇게 하면 안 될 듯)
 
Yves. J:이거 평범하게 데윈 재회이후 아니냐구요(아님 캐해 그렇게 하면 안됨)
 
어윈:.... .... (거짓말.) 그럼 마음대로 하세요. 난... ... 난 당신 안 사랑할 거니까. 말했잖아요. (이건 복수다. 당신이 만약 진짜로 자신을 사랑한다면, 평생 닫힌 문이나 두드리게 하고, 당신이 다른 누군가를 사랑한다면 결혼할 수 있는 방법은 자신의 죽음을 제외하곤 없을 테니까. 어깨며 허리가 둥글게 말려 움츠러든다.) 내가 원하는 대로 다 해줄 줄 알았는데, 또 당신 멋대로 구네요.
 
데이킨:내 것이지만 내 뜻대로 안 되는 게 마음이잖아요.당신은 참 쉽게 말하네요. 비법이 있으면 좀 알려줘요. (퉁명스럽게 말하고, 팔에서 힘을 빼 어윈이 조금 더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게 해준다.) 당신을 사랑하지 않는 것 빼고는 다 당신이 원하는 대로 해줄 거예요. 내 사랑으로 날 고문하면 참기 어렵겠지만.
 
Yves. J:고문해달라는 거잖아
죄송합니다 이런 말...
 
바온 (GM):나도 여러분의 손에 날 맡기는 겁니다~
 
Yves. J:근데 데이킨은 어윈이 거짓말로 나도 당신 사랑한다고 하는 것도 단박에 눈치 챌 것 같아서요
 
바온 (GM):맞아요 귀찮죠
 
어윈:글쎄요, 또 주문이라도 찾아보는 게 어때요. (힘이 조금 풀리기가 무섭게 아예 등을 지고 이불을 어깨까지 끌어올린다.) 내가 가장 바라던 것 빼곤 다 들어주겠다는 거네요. 고문하면 사랑도 식겠죠.
 
Yves. J:지문 치다가 생각한 건데요, 그렇다고 데이킨이 진짜 본인을 싫어하거나 사랑이 떨어졌다고 느끼게 되면 혼자 또 땅굴 파고 들어갈 것 같아요ㅋㅋㅋ 스스로를 감옥에 가두는 느낌이네요...
 
데이킨:이번에는 오롯이 내 능력으로 당신이 날 사랑하게 만들 거예요. 나와 당신의 의지 중 무엇이 먼저 꺾이는지 두고 보자고요. (금지된 것에 끌리 듯 자신을 사랑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니 더욱 그의 사랑을 얻고 싶은 걸지도 모른다. 하지만 당장은 누구도 풀지 못한 난제 같은 그의 마음을 풀고 싶을 뿐이다. 어윈의 등을 끌어 안으며 몸을 밀착시킨다.) 잘 자요, 여보.
 
Yves. J:잘자요 여보
 
어윈:(비참하게 만들겠다는 -그런 말이 아니었지만 그렇게 들렸던- 선전포고를 들으니 잠이 달아난다.) ... 주무세요. (당신이 고집불통에 제멋대로인데다 쓸데없이 낭만주의자 같다는 생각을 한다.) 사랑같은 게 다 무슨 소용이라고.... (어차피 그런 걸 기대하고 하는 것도 아닌데. 낮게 중얼거리다 눈을 감지만 결국 중간중간 얕은 잠만 들 뿐, 거진 뜬 눈으로 밤을 새운다.)
 
Yves. J:나빴어요 어떻게 그런 얼굴을 가지고 그런 폭탄 발언을?!!
 
바온 (GM):잘 자요 여보는 그냥 인사잖아요! 사실적시입니다
 
Yves. J:하지만 데이킨이잖아요 파괴력 쩜
 
바온 (GM):이 다음 장면은 어떻게 해야할까요(흠
 
Yves. J:그러게요 이걸 몇년 뒤~ 이렇게 퉁칠 수도 없고
 
바온 (GM):그냥.. 이렇게 망사랑으로 둬야할 듯.
 
Yves. J:근데 안 그러면 평생 이러고 있을듯...
 
바온 (GM):뭔가 계기가 없다면 어윈은 마음 안 풀 거니까...
 
Yves. J:계기 없이 몇 년간 그러다 보면 데이킨이 키스해도 내버려 두지만 절대 당신 사랑 안 할거라고 할 것 같고ㅋㅋㅋㅋㅜㅜㅜ
 
바온 (GM):데이킨이 낙마해서 죽을 고비라도 넘겨야 하나([리빙 포인트] 서사가 지지부진할 땐 주요 인물을 다치게 하거나 죽이면 해결 된다.
 
Yves. J:역시 데이킨이 다시 청혼하나...
악 이게무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 좋다
 
바온 (GM):어윈 말이 놀라서 그거 잡아주다가 오히려 끌려가서 그대로 몇 미터 고삐 잡은 채 끌려갔다던가
 
Yves. J:.... 좋다 ..... (이상한 의미가 아니라 계기적인 측면에서)
 
바온 (GM):어윈이 승마에 좀 더 능숙해서 말을 잘 컨트롤 했다면... 자기 때문에 데이킨이 정신 못 차리고 누워있다는 것에 어윈 죄책감 쩔겠죠(못 됨
 
Yves. J:이럴 거면 주문에 빠졌을 때 사랑한다고 한 마디라도 해 볼걸 싶은 마음도 추가해주세요 (못됨)
이런 일.. 결혼한 지 한 언제 즈음 생길까요
 
바온 (GM):몇 달 후...? 고통도 심하고, 머리를 부딪혔는데 움직이면 안 좋아서 수면제 먹여서 재워뒀는데 깊이 잠들어서 못 들을테니 안심하고 처음에는 쓸데 없는 짓 했다고 데이킨 타박하다가 나중에는 이렇게 죽으면 안 된다고 눈물 뚝뚝 흘리면 좋겠어요.
데이킨은 못 듣고, 못 봤지만 꿈결에 들었다는 자각은 있으면 좋겠어요
 
Yves. J:ㅋㅋㅋㅋㅋㅜㅜ 아 재밌다... 재밌다... 늘 데이킨이 못 보는 데서만 약해진 어윈 짱! (사실 데이킨 눈엔 다 보이지만 대충 그렇다 칩시다)
 
바온 (GM):데이킨이 다시 의식 찾은 뒤에 앞으로 승마 금지라고 하면 좋겠어요 사실 그럴 권한도 없지만ㅋㅋㅋ
어윈이 자기도 모르게 당신 죽는 줄 알고 내가 얼마나 걱정했는지 알아요! 하니까 데이킨 아프면서도 나 걱정해준 거예요? 하고 씩 웃겠죠...(염병이다)
 
Yves. J:그래도 부인인데 그 정도 금지는 시킬 수 있다고 해줘 데이킨(이러고 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으이그... 으이그.... 아 근데 이러면, 데이킨이 쓰러진 사이에 거진 어윈 독백만 줄창이니까 롤플은 어렵겟군요(긁적
 
바온 (GM):그쵸 그냥 이렇게 되지 않았을까... 저희 끼리 푸는 거죠
어윈의 말에 구속력은 없지만, 데이킨은 어윈이 걱정했다니까 요양이랍시고 집에 틀어박혀서 어윈이랑 책 읽고 관심 받으려고 기웃거릴 것 같아요
 
Yves. J:... 진짜 관심받으려는 고양이....
아팠던 사람이니까 뭐라고 막... 하진 않을 것 같아요 거슬리긴 해도 가라고 매몰차게 굴지는 못하는??
 
바온 (GM):그렇게 꼭 붙어있다가, 어윈이 자기한테 심하게 굴 수 없다는 거 알고 다시 키스하고 그러겠죠..ㅋㅋ
 
Yves. J:아ㅋㅋㅋ 그때 즈음부터 데이킨이 키스해도 내버려 둘 것 같다구요ㅋㅋㅋㅋㅋㅋㅋ
익숙해지는 건 한 몇 달 더 걸리겠지만...
 
바온 (GM):명시적으로 얻어내려고 하면 절대 화해할 수 없을테니 그냥 어영부영.. 스미듯 곁을 내주게 했을 것 같아요
 
Yves. J:그렇죠ㅋㅋㅋ 남들 보기엔 평범하게 금슬 좋은 부부인데 말이에요....
 
바온 (GM):어윈이 자기한테 다시 사랑한다고 해준 날을 데이킨 혼자 기념일 삼아 챙겨도 좋을 것 같아요ㅋㅋㅋ
 
Yves. J:미치겠다ㅋㅋㅋㅋㅋㅋ 어윈한텐 아무 날도 아닌데 뭐지? 싶은데, 데이킨한테만 소중한 날이냐구요
 
바온 (GM):바로 그거죠^^ 오늘 무슨 날이냐고 하면 데이킨은 그냥, 이라고 하면서 말 안 해주겠죠
 
Yves. J:그렇지만 데이킨이 꿈결에 어윈이 사랑한다고 했던 날을 챙길 것 같진 않고... 어윈이 명시적으로 데이킨한테 사랑한다고 했을 땐 언제였을까요
 
바온 (GM):글쎄요... 일부러 아무것도 아닌 날에, 지나가는 식으로 하지 않았을까요
 
Yves. J:마음의 문은 열렸지만 먼저 들어오라고 하진 않겠다... 이런 걸까...
 
바온 (GM):사랑하지 않는다고 말해버렸으니까요
 
Yves. J:그렇죠 무슨 손바닥 뒤집듯 엎기엔 자기도 자존심이 있고...
그냥 데이킨이 멀쩡하게 두 다리로 퇴근한 날ㅋㅋㅋㅋ 집에 퇴근하고 들어와서 평범하게 어윈 안아주고 나 왔어요, 할 때 아주 작게 사랑해요 하지 않았을 까 싶기두 하구요 아님 자기 전에 했을랑가..
 
바온 (GM):둘다 좋네요
어윈은 데이킨이 못 들을 거라고 생각하고, 그렇게 은근하게 말하면 좋겠어요ㅋㅋㅋ
사실 연애 하는 동안 서로 싫어하는 거나 누르면 뒤집어지는 버튼을 파악하는 건데 여기서는 정략결혼이라 다 생략해버렸으니 선 결혼, 후 연애 하는 샘인 거죠..
아마 2년 정도 지난다면 그럭저럭 응어리 풀리지 않을까요. 서로 이해하진 못 하지만...
 
Yves. J:그쵸? 애초에 서로 너무 다른 사람들이라ㅋㅋㅋㅋㅋ
못 들을 거라고 생각한 어윈 좀 웃기네요 데이킨이 자기 말을 귀 기울여 듣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던 걸까요
 
바온 (GM):아마도...? 분명하지도 않게 혼잣말처럼 했을테니까요
 
Yves. J:데이킨은 그날이 기념일이겠네요...(확실히..)
 
바온 (GM):어윈은 평생 이유를 모르고 꽃을 받는 날이겠죠ㅋㅋㅋ
 
Yves. J:저번에ㅋㅋㅋ 이야기 했던 것처럼, 이정도까지 진전이 됐으면 어윈은 확실히 데이킨이 없을 때 외로움 많이 탈 것 같아요
 
바온 (GM):이때부턴 어윈이 좀 틱틱대긴 하지만 평범한 부부
 
Yves. J:본인도 이젠 그냥 얼레벌레 따라가게 되는 거죠
 
바온 (GM):좋아하는 사람에게 모질 게 구는 것도 힘든 일이니까요
롤플로 명쾌하게 풀리진 않았지만, 둘다.. 알아서 행복하게 살았겠죠
 
Yves. J:ㅋㅋㅋㅋㅋㅋ 그때부턴 괜히 자는 데이킨 코나 뺨 꾹 누르는 거요 미워죽겠다고ㅋㅋㅋㅋ... 귀엽네요... 롤플로 할 수 있는 데에는 한계가 있지만... 묘하게 노부부의 향기가 나는 그들
 
바온 (GM):그럼 조금 늦었지만 회복을 합시다
생환보상: San 2D6 회복
KPC와 인연을 이어간다: San 1D3 회복
 
어윈:
rolling 1d3
 
(
3
 
)
 
 
=
3
 
Yves. J:어지간히 결혼생활이 행복한가본데
 
바온 (GM):2d6도 굴려요
 
어윈:
rolling 2d'
 
2
 
 
=
2
rolling 2d6
 
(
3
 
+
2
 
)
 
 
=
5
 
Yves. J: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처음엔 별로였지만 살아보니 나쁘지 않았습니다 같은 느낌의 다이스네요..
 
바온 (GM):그러게요ㅋㅋㅋ
 
Yves. J:행복해라... .... 아 이 티알 정말ㅋㅋㅋ 이런 맛으로 나올 줄 몰랐는데 재밌네요...
엇 탭이 이상해서 나중에 따로 추가 수정해야겠다 ㅇㅅㅇ);;
 
바온 (GM):그냥 제가 해드릴게요
 
Yves. J:감사합니다 헤헤 툴바가 엉망이네요
 
바온 (GM):오늘도 수고 많으셨어요~~
그럼 안녕히 주무세요(쭈물쭈물
 
Yves. J:헤헤 온님두요! 안녕히 주무세요 ㅎㅅ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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